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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기업 AI '돈맥' 잡아라"…삼성SDS·LG CNS, AX 시장 선점 경쟁 치열

기업 인공지능 전환(AX) 시장이 국내 IT서비스 업계의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이 개념검증(PoC) 단계를 지나 실제 업무 적용과 성과 창출 단계로 확산되면서 삼성SDS와 LG CNS가 AX 전략과 플랫폼, 산업별 적용 사례를 잇따라 공개하며 기업 고객 선점 경쟁에 본격 나선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날 서울 잠실캠퍼스 마젤란홀에서 'AX 서밋'을 개최하고 AI 네이티브 기업 전환 방향과 AX 혁신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SDS의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 데이터 분석 플랫폼 '브라이틱스 AI' 이용 고객과 도입 검토 기업·기관 관계자 등 320여 개사, 6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SDS는 행사에서 데이터 전략, AI 운영체계, AI 거버넌스 등 기업 AX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실행 방안을 제시했다. 또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을 아우르는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 오퍼링과 데이터 연계, 에이전트 개발·오케스트레이션, 전사 공유·관리 체계 등 통합 AX 플랫폼 방향도 소개했다. LG CNS도 앞서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AX 페어 2026'을 열고 기업 AX 실행 전략과 산업별 적용 사례를 공개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AX, 지금 실행의 순간'으로, 금융·제조·서비스·물류 등 산업군에서 AI 도입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된 사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 LG CNS는 자체 AX 플랫폼 '에이전트웍스'와 '피지컬웍스'도 이날 소개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환영사 영상을 통해 "AI는 더 이상 미래의 가능성이 아니라 이미 기업 운영 속에 들어와 의사결정을 돕고 업무를 재구성하며 새로운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AI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실행의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SDS와 LG CNS가 이처럼 비슷한 시기에 행사를 진행한 것은 AX를 차세대 성장 축으로 삼고 기업 고객 접점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어서다. 두 기업은 국내 대기업, 금융, 공공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기존 시스템통합(SI), 클라우드, 데이터, 자동화 역량을 AI 전환 사업으로 넓히고 있다. 삼성SDS는 패브릭스, 브리티 오토메이션, 브라이틱스 AI를 중심으로 AI 에이전트, 업무 자동화, 데이터 분석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LG CNS는 금융·제조·물류 등 산업별 적용 사례와 자체 플랫폼을 앞세워 성과 중심의 AX 실행 역량을 부각하고 있다. 기업 AI 시장의 경쟁축도 바뀌는 분위기다. 초기에는 생성형 AI 모델 도입과 개념검증(PoC)이 주요 관심사였지만, 최근에는 데이터 연계, 보안, 거버넌스, 비용 관리, 내부 시스템 통합, 운영 체계 구축 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어떻게 적용하고 기존 시스템과 어떻게 연결할지가 중요해졌다. 이 같은 변화는 IT서비스 기업들에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 SI 사업이 구축형 프로젝트 중심이었다면, AX 사업은 컨설팅, 플랫폼, 클라우드, 운영, 자동화까지 이어질 수 있다. 고객 업무 프로세스에 AI가 깊이 결합할수록 장기 운영 수요와 플랫폼 의존도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경쟁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SDS와 LG CNS 모두 행사에서 오픈AI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접점을 강조했다. 이는 자체 플랫폼만으로 시장을 공략하기보다 글로벌 AI 모델을 기업 내부 데이터·업무 시스템과 연결하고 보안과 권한 관리, 비용 통제까지 포함한 운영 체계를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AX 사업은 단순 구축 프로젝트보다 고객 업무 안으로 깊게 들어가는 구조라 한 번 도입되면 운영, 고도화, 자동화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IT서비스 기업 입장에선 기존 SI 역량을 반복 매출형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고객 선점 경쟁이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30 08:00장유미 기자

클라우드 '슈퍼사이클' 오나…AI 열풍에 194조원 몰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힘입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이 AI 학습·추론에 필요한 인프라 확보에 나서면서 클라우드 투자도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29일 스태티스타가 집계한 시너지 리서치 그룹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지출액은 1290억 달러(약 19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로, 시장 규모는 연간 기준 5000억 달러(약 754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28%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가 21%, 구글 클라우드가 14%로 뒤를 이었다. 상위 3개 사업자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AI 인프라 공급 역량이 시장 경쟁 구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AI 확산은 기업들의 클라우드 예산 확대를 이끌고 있다. 기업 IT 예산에서 퍼블릭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7% 미만에서 올해 45%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에이전틱 AI 워크로드는 기존 시스템보다 평균 3배 이상 많은 컴퓨팅 자원을 필요로 하면서 클라우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확대에 맞춰 빅테크의 인프라 투자도 확대되는 추세다.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아마존·MS·구글(알파벳)·메타 등 4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최대 7250억 달러(약 109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투자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와 AI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 AI 인프라 구축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서비스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클라우드 시장 성장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 클라우드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700억 달러(약 105조원)를 넘어섰으며 MS의 상업용 수주잔액도 3150억 달러(약 475조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고객들이 AI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 우리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입 속도는 여전히 초기 단계지만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29 17:34한정호 기자

[유미's 픽] 오픈AI 김경훈 vs 앤트로픽 최기영…韓 AI 영업전 막 올랐다

챗GPT와 클로드의 경쟁이 한국에서 '영업전'으로 번지고 있다. 개인 사용자 확보 경쟁을 넘어 공공기관, 대기업, 개발조직, 산업별 파트너십을 누가 먼저 장악하느냐가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양사가 한국인 수장 선임을 마치고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김경훈 전 구글코리아 사장을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로, 앤트로픽은 최기영 전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지사장을 한국 대표로 각각 선임했다.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는 두 회사가 모두 현지 수장 체제를 갖추면서 국내 AI 시장 경쟁은 새 국면에 들어섰다. 그간 챗GPT와 클로드의 경쟁이 모델 성능과 개인 이용자 확보를 중심으로 펼쳐졌다면, 앞으로는 기업 영업, 공공 협력, 개발자 생태계, 산업별 레퍼런스 확보가 핵심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두 회사가 한국인 대표를 앞세운 것은 국내 시장 대응이 단순 마케팅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영업·정책·파트너십 실행 단계로 들어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두 대표의 이력은 양사의 한국 전략 차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는 구글코리아 사장, 구글 마케팅 솔루션 한국 총괄, 아태지역 전략·운영 총괄 등을 거쳤다. 베인앤컴퍼니 서울 오피스에서도 정보통신기술(ICT), 소비재, 제조 등 다양한 산업의 전략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플랫폼, 광고, 컨설팅, 글로벌 조직 운영 경험을 갖춘 만큼 오픈AI의 한국 사업에서도 정부·대기업·개발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는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오래 활동한 인물이다. 직전에는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 지사장을 지냈고 구글 클라우드, 어도비, 오토데스크,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술 기업에서 한국 사업을 이끌었다. 또 대기업 계정 영업, 클라우드 파트너십, 데이터 기반 업무 전환에 강점을 가진 인사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김 대표를 통해 정책·플랫폼·생태계 확장에 힘을 실을 듯 하다"며 "앤트로픽은 최 대표를 앞세워 기업용 AI 영업과 개발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픈AI, 공공·인프라·대기업으로 시장 상단 공략 오픈AI는 한국 시장에서 공공·인프라 협력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한국을 챗GPT 사용자가 많은 시장으로만 보지 않고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통신, 제조, 금융 등 AI 수요가 큰 산업 기반을 갖춘 전략 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픈AI 본사 주요 경영진의 방한을 계기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대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오픈AI는 국내서 사이버보안, 공공 인프라, 정책금융, 산업별 AI 도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이 AI 서비스 소비 시장을 넘어 인프라·산업 파트너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업 고객을 겨냥한 행보도 올 들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에서 국내 기업 비즈니스·기술 경영진 130여 명을 대상으로 첫 '이그젝 서밋'을 열고 엔터프라이즈 AI 적용 전략을 공유했다. 경쟁사인 앤트로픽이 최 대표 선임과 함께 기업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채비를 하자 선제적으로 방어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선 오픈AI가 앞으로 대규모 사용자 기반과 API 생태계를 앞세워 기업 고객을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챗GPT 엔터프라이즈, 코딩 도구, API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기업의 업무 자동화, 고객 응대, 개발 생산성 향상, 데이터 분석 수요를 공략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강점은 브랜드 인지도와 범용성"이라며 "챗GPT는 이미 국내 개인 사용자와 기업 실무자 사이에서 널리 쓰이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공공기관과 대기업, 스타트업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확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 클로드·클로드 코드 앞세워 기업 현장 침투 앤트로픽은 최기영 한국 대표 선임을 계기로 국내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클로드 사용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시장인 데다 기술·창작·개발 분야 활용도가 높은 곳으로 꼽힌다. 당초 앤트로픽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과 인도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올해 들어 한국 내 클로드 수요가 커지면서 현지 대응 필요성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4월 클로드의 한국 월간 사용자는 24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8% 증가했다. 1년 만에 약 12배로 늘어난 셈이다. 제미나이는 같은 기간 1034%, 챗GPT는 34% 증가했다. 앤트로픽은 최 대표 선임을 기점으로 이 같은 개인·개발자 사용 증가세를 조직 단위 계약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클로드와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가 국내 개발자·실무자 사이에서 먼저 입지를 넓힌 만큼, 대기업 업무 시스템, 개발 환경, 데이터 분석 업무로 활용 범위를 넓히며 기업용 AI 수요를 공략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 협력 기반도 이미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23년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통신 산업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에 나섰다. 로앤컴퍼니도 클로드 기반 AI 법률 어시스턴트를 통해 변호사의 리서치와 문서 작성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앤트로픽은 '안전한 기업용 AI' 이미지를 앞세워 앞으로 법률, 금융, 제조, 통신처럼 보안과 정확도, 내부 거버넌스가 중요한 산업군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축, 모델 성능서 영업 실행력으로 이동 이 같은 상황 속에 양사의 한국 시장 경쟁은 앞으로 단순히 챗GPT와 클로드의 성능 비교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이 생성형 AI 도입을 검토하는 단계에서 실제 구축과 운영 단계로 이동하면서, 모델 성능만큼이나 현지 지원 조직과 파트너 생태계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정부·공공기관·대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시장 상단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데이터센터, 공공 인프라, 사이버보안 등 국가 전략 산업과 연결되는 영역에서 영향력을 넓히는 동시에 기업 내부 업무 자동화 수요까지 빠르게 흡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앤트로픽은 기업 내부 업무와 개발자 생태계를 파고드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클로드 코드 확산세를 기반으로 개발조직을 공략하고, 법무·금융·제조·통신 등 문서와 보안 수요가 큰 산업군에서 레퍼런스를 쌓는 전략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은 특정 모델 하나에만 의존하기보다 업무별로 여러 모델을 조합하는 멀티모델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범용 생산성과 대외 서비스에는 오픈AI를 활용하고, 문서 분석·개발 업무·전문직군 업무에는 앤트로픽을 병행하는 식이다. 민감 데이터 처리는 자체 모델이나 국내 클라우드 기반 AI와 함께 운용하는 구조도 확산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AI 시장의 승부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보안·컴플라이언스 대응, 한국어 품질, 가격 정책, API 안정성, 국내 기술지원, 산업별 레퍼런스 확보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모두 한국인 수장을 세운 것은 한국 시장을 단기 수요처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할 전략 거점으로 본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국내 AI 경쟁은 누가 더 빠르게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레퍼런스를 만드느냐에 따라 주도권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의 멀티모델 도입 기조 속에서 양사가 얼마나 촘촘한 현지화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지도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9 15:47장유미 기자

토스뱅크, 당기순익 296억·1500만명 돌파…성장·포용 '두마리 토끼'

토스뱅크가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187억원) 대비 5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3월말 기준 토스뱅크 수신 잔액은 29조 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30조 300억원 대비 3.2% 감소했다.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15조 5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 8500억원 대비 4.40% 증가했다. 전문직 사업대출, 금리 안정 전세 대출 등 새 상품 효과와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여신 증가를 이끌었다. 토스뱅크는 "리스크 관리 역량이 강화되면서 여신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여신이 확대됐다"며 "자체 신용평가모형과 9개 특화 심사 모형을 구축해 고신용자뿐 아니라 중저신용자 고객의 상환 능력을 정밀하게 판별하는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올해 중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을 출시해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토스뱅크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은 34.75%로 집계됐다. 햇살론뱅크, 사잇돌대출 등 서민정책금융의 1분기 공급액은 4574억원이며, 누적 공급액은 2조 5628억원이다. 햇살론뱅크 누적 공급액은 1분기말 기준 1조 4700억원이다. 연체율은 1.07%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0.19%p 하락했다. 1분기말 고정 이하 여신비율(NPL)은 0.87%로 전년동기 대비 0.11%p 떨어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20.81%로 전년 동기 대비 35.19%p 상승했다. BIS 자기자본비율은 16.62%로 전년동기(15.90%) 대비 0.72%p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3월말 비이자이익 부문의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2025년 1분기 152억원 적자였던 비이자이익부문이 올해 1분기 70억원 적자로 54% 가량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WM(목돈굴리기)서비스 누적 판매 연계액은 27조 7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조원 증가했다. 지난 5월 토스뱅크가 펀드판매중개업 본인가를 취득함에 따라 향후 자산관리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며 비이자수익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기준 토스뱅크 총 고객 수는 1487만명으로 전년동기(1247만명) 대비 19.3% 증가, 4월 말 기준으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뱅크는 0~19세 유스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21만 6000명, 10대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해 은행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26년 1월 개인사업자 전용 통장 및 카드 출시하며 여신과 수신을 모두 아우르는 개인사업자 뱅킹 라인업을 완성,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토탈 금융 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단단해진 재무적 기초체력을 기반으로 책임 있는 포용금융을 전개하는 한편,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9 11:34손희연 기자

아스테로모프, 오픈AI 추격한 '과학 AI 모델' 공개…시드 470억 확보

아스테로모프가 과학 추론 인공지능(AI) 기술로 400억원대 시드 투자 유치와 국가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동시에 잡았다. 아스테로모프는 최근 시드 라운드에서 420억원을 조달해 설립 1년 만에 누적 시드 투자금 470억원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가 주도했다. 퓨처플레이,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산은캐피탈, SV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지난 27일 국가 전략 프로젝트 'K-문샷' AI 과학자 미션 총괄책임자로 위촉됐다. 위촉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연 'K-문샷 추진단' 출범식서 진행됐다. K-문샷은 AI를 활용해 국가적 과학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되는 범국가 프로젝트다. 미국 '제네시스 미션'과 중국 '반석 미션'을 벤치마킹한 형태다. 전체 12개 미션 중 이 대표는 AI 과학자 개발 미션을 맡는다. 이 대표는 "단순 업무 보조형 AI가 아니라 실제 과학 연구 과정에서 복잡한 문제를 풀고 과학적 돌파구를 찾는 AI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서 1.0' 공개…'GPT-5.4 프로'와 나란히 아스테로모프는 지난 28일 오픈 웨이트 기반 과학 AI 시스템 '스페이서 1.0'을 공개했다. 현재 기관만 접근 가능하며, 정식 출시는 올 연말이다. 스페이서 1.0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작동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멀티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주요 기반 모델은 Z.ai 'GLM-5.1'이다. 스페이서 1.0은 오픈AI가 공개한 과학 역량 평가 벤치마크 '프런티어사이언스 리서치'에서 33.9%를 기록했다. 이는 오픈AI 'GPT-5.4 프로'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세 번의 독립 실행 중 최고 결과를 반영하는 패스앳3 기준으로는 GPT-5.4 프로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프런티어사이언스 리서치는 실제 과학 연구 과정에 가까운 개방형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다. 단순 정답 일치가 아니라 루브릭 기반으로 추론 과정과 근거 정확성까지 본다. 과학 AI가 단순 지식 암기를 넘어 복잡한 인과관계를 구성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페이서 1.0은 일부 문제에서 GPT-5.4 프로보다 높은 점수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금 착물의 핵자기공명 위성 피크를 묻는 화학 문제에서 GPT-5.4 프로는 0.5점을 받았지만, 스페이서 1.0은 9점을 받았다. TDP-43 단백질 응집 경로를 묻는 생물학 문제에서는 GPT-5.4 프로가 3점을 받은 반면 스페이서 1.0은 10점을 기록했다. 두 사례 공통점은 단순한 지식 회상보다 여러 과학적 메커니즘을 연결하는 추론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스페이서 1.0은 문제별로 필요한 근거와 분야별 자료를 활용해 답을 구성했다. 인터넷 검색 없이 전문 코퍼스와 데이터베이스를 제공받아 단계별 추론을 수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와 국가 프로젝트 참여는 아스테로모프가 과학 AI 개발을 연구 단계에서 국가 전략 영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K-문샷의 AI 과학자 미션은 AI가 연구자의 보조 도구를 넘어 과학 난제 해결 과정에 직접 관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 둘 가능성이 크다. 이민형 아스테로모프 대표는 "AI 핵심 가치는 그동안 풀지 못했던 난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과학적 돌파구와 미래 산업을 만들어내는 데 있다"며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한국은 바로 그 지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5.29 11:14김미정 기자

퀄컴, 보급형 PC 시장 겨냥한 '스냅드래곤 C' SoC 공개

퀄컴이 28일(현지시간) 보급형 노트북용 새 시스템반도체(SoC) 플랫폼 '스냅드래곤 C'를 공개했다. 애플이 3월 공개한 99만원 노트북 '맥북 네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300달러(약 45만원)대 초저가 시장을 겨냥한 행보다. 만다르 데시판데 퀄컴 컴퓨트 제품 관리 시니어 디렉터는 사전 브리핑에서 "스냅드래곤 C 출시는 새로운 가격대와 폼팩터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더 많은 이용자에게 스냅드래곤 기술의 혜택을 제공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소규모 사업자, 현장 근로자, 일반 가정 사용자 등 가격과 예산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에게도 긴 배터리 지속시간과 빠른 반응성 등 스냅드래곤 플랫폼이 지닌 핵심 강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X/X2 주요 제품에 동일한 성능의 NPU를 탑재해왔다. 만다르 데시판데 디렉터는 "스냅드래곤 C 역시 NPU를 탑재했고 향후 출시될 제품에서 우수한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탑재 CPU 코어 수나 GPU 성능, 지원 메모리 등 주요 제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케다르 콘답 퀄컴 수석부사장 겸 컴퓨트·게이밍 본부장은 "가격 상승과 소비자 기대 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냅드래곤 C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컴퓨팅 경험과 하루 종일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 AI 기능, 반응성이 뛰어난 성능을 조용하고 발열이 적은 기기 형태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이 이달 중순 '안드로이드 쇼: I/O 2026'에서 AI 기능을 통합한 '구글북' 출시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인텔과 퀄컴이 협력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만다르 데시판데 디렉터는 구글북과 스냅드래곤 C SoC의 연관성에 대한 질문에 "스냅드래곤 C 탑재 첫 제품은 윈도 기반이다. 다른 운영체제 지원 여부는 향후 로드맵과 관련된 사안이며, 현재 시점에서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노버, HP, 에이서 등 주요 PC 업체가 스냅드래곤 C 기반 노트북을 출시 예정이다. 만다르 데시판데 디렉터는 "실제 출시 일정은 PC 제조사가 발표할 것이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실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6.05.29 07:30권봉석 기자

[유미's 픽] 2조 GPU 사업, 네이버·삼성SDS·엘리스가 거머쥘까…정부 "물량 협상 중"

정부의 2조원대 그래픽처리장치(GPU) 확충 사업이 막판 협상 단계에 들어갔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 등 3개사 구도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최종 협약과 정부 내부 절차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사업자별 GPU 물량과 민간 활용 비중이 막판 변수로 남은 상태로, 최종 발표는 다음주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2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26년 AI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사업'의 데이터센터 현장실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사업자별 후속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실사 대상에 오른 기업은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으로, 이들이 사실상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정부 공식 발표와 협약 체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업자별 GPU 물량과 민간 활용 비중, 장비 도입 일정 등에 대한 조율이 남아 있어서다. 과기정통부 내부 보고 절차도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종 사업자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고 선정되거나 한 것이 없다"며 "물량 협상도 현재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과 최종 계약을 맺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협상안에 대한 보고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최종 발표 시점도 유동적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를 검토했지만 협상과 내부 보고 절차가 남아 있어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주 발표 여부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아 이번 주 발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협상 이후 내부 보고 절차도 남아 있어 현재로선 정확한 발표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2조805억원을 투입해 최신 GPU와 관련 부대장비를 국내 데이터센터에 구축하고 AI 연구·산업계에 공급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정부는 GPU 확보뿐 아니라 대규모 클러스터링, 직접 구축·운용 역량, 동일 데이터센터 내 집적 구축, 전력·냉각·네트워크 설계 능력, 최신 장비 도입 가능성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은 현장실사 대상에 올랐으나, 당초 제안서를 낸 쿠팡과 KT클라우드는 발표평가 단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3개사가 사실상 최종 후보군으로 좁혀졌다는 관측이 확산된 상태다. 하지만 정부는 현 단계에서 특정 사업자와 최종 사업자 수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현장실사가 끝났더라도 협상 결과에 따라 사업자별 조건과 최종 구성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종 사업자 수 역시 사업자별 가용 범위와 협상 결과를 반영해 정해질 전망이다. 남은 핵심 쟁점은 물량과 민간 활용 비중이다. 정부는 당초 최대 1만5000장 안팎의 고성능 GPU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실제 확보 물량은 GPU 기종, 예산 범위, 사업자별 구축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아 1만5000장 확보 여부와 사업자별 배정 물량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는 GPU 장수와 민간 활용 비중 등을 놓고 조율하고 있고, 기종도 협상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8000~9000장 안팎, 삼성SDS가 5000장 안팎, 엘리스그룹이 2000장 안팎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총 물량은 정부가 목표로 한 1만5000장 안팎에 근접할 수 있다. 다만 최종 장수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정부가 사업자별 배정 물량을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업계에선 올해 구축 물량이 B300 등 엔비디아 블랙웰 계열 GPU 중심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베라 루빈은 국내 입고 시점이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올해 서비스 개시 물량에는 포함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엔비디아 차세대 GPU 플랫폼인 '베라 루빈' 도입 계획은 이미 평가 단계에서 우대 요소로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협상은 사업자별 GPU 장수와 기종 조합, 민간 활용 비중, 도입 일정 등을 맞추는 절차에 가깝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베라 루빈을 몇 퍼센트 도입해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미 평가는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무엇이 더 유리하다는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협상이 가능하냐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베라 루빈은 차세대 모델인 만큼 올해 국내 입고와 서비스 개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도입 시점은 사업자별 제안 일정과 글로벌 공급 상황에 따라 최종 협상 과정에서 조율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모 단계에서도 베라 루빈의 연내 서비스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정부가 특정 시점을 조건으로 건 것은 아니고, 최종 사업자가 확정되면 사업자별 제안 일정을 바탕으로 세부 도입 일정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 활용 비중도 사업성을 가르는 변수로 지목된다. 이번 사업은 정부 예산으로 GPU를 확보한 뒤 공공·연구 분야에 공급하는 구조지만, 사업자는 일부 자원을 자체 서비스나 기업 고객 수요에 활용할 수 있다. 공공 공급 비중이 높아질수록 정책 목적에는 부합하지만 사업자의 수익성 확보 여지는 줄어든다. 이에 사업자 입장에선 실제 배정 물량과 민간 활용 가능 범위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GPU 가격이 오른 데다 서버, 네트워크 장비, 전력·냉각 설비, 데이터센터 보강 비용까지 고려하면 협상 조건에 따라 사업성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대규모 장비를 확보하더라도 공공 공급과 민간 활용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투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네트워크 장비와 발주 일정도 변수로 남아 있다. 대규모 GPU 클러스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GPU 서버 간 고속 통신을 담당하는 인피니밴드 등 네트워크 장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협약 체결이 늦어질수록 GPU와 네트워크 장비 발주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정부는 사업자 선정 전까지 각 사업자가 제안한 일정과 공급 계획을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 장비 수급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사업자 선정 이후 정부가 함께 대응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현재까지 특정 장비 수급 문제가 공식화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 전에는 각 사업자가 제안한 일정에 맞춰 보는 상황"이라며 "선정 이후 장비 수급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같이 참여해서 진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업계에선 최종 협약 조건에 따라 사업자별 셈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GPU 가격과 구축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배정 물량과 민간 활용 비중은 수익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는 1만5000장 안팎의 GPU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업자 입장에서는 그 물량을 어떤 조건으로 가져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민간 활용 비중과 차세대 장비 도입 일정, 구축 비용 부담에 따라 이번 사업이 성장 기회가 될 수도, 수익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2026.05.28 15:34장유미 기자

라이엇 게임즈, 'LoL' 신규 챔피언 로크 등 대규모 업데이트 예고

라이엇 게임즈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신규 챔피언 추가와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포함한 새 시즌 청사진을 제시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LoL 2026년 시즌 2 두 번째 액트 업데이트 계획을 28일 공개했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 콘텐츠인 신규 챔피언 '로크'는 못을 무기로 활용하는 암살자 캐릭터로 오는 6월 26.13 패치를 통해 게임 내에 본격 합류한다. 이와 함께 '무작위 총력전: 아수라장' 모드에서는 기존 증강 세트가 비활성화되는 대신 챔피언 스킬을 변형하는 등 50여 개의 신규 증강이 도입돼 이용자의 선택지가 크게 확대된다. 소환사의 협곡에는 구성원 간 티어 제한 없이 5인 파티로만 매칭이 가능한 전용 랭크 모드가 오는 6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주말 특정 시간대에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또한 지난 패치에서 도입된 조기 종료 투표 기능에 이어, 1대1 귓속말로 악성 메시지를 보내는 이용자를 즉각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추가돼 건전한 게임 환경 조성을 돕는다. 신규 스킨으로는 '해변의 죄악', '깨진 언약' 테마를 비롯해 오는 7월 중 T1의 월드 챔피언십 3연패 기념 스킨이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대전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6 기간 중에는 폴 벨레자 LoL 총괄 프로듀서를 포함한 핵심 개발진이 방한해 국내 이용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2026.05.28 11:30정진성 기자

삼성전자, 美 하버드와 갤럭시워치 기반 '비만약 부작용' 공동 연구

삼성전자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과 협력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는 'GLP-1' 계열 약물 복용 과정의 부작용을 갤럭시 워치로 추적·분석하는 공동 연구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발생하는 근육량 감소 등을 웨어러블 기기의 일상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연구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당뇨병 센터의 제안으로 성인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구진은 체중 감량 약물 치료를 시작하는 피험자를 두 그룹으로 분류한 뒤, 실험군에게 '갤럭시 워치8'을 착용시켜 체성분 모니터링, 신체 활동 추적, 맞춤형 운동 가이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 연구의 핵심 장비로 활용되는 갤럭시 워치8에는 삼성전자의 '바이오액티브 센서(BioActive Sensor)'가 탑재됐다. 해당 센서는 광학심박센서(PPG), 전기심박센서(ECG), 생체전기 임피던스 분석센서(BIA) 등 3가지 정밀 센서를 하나의 칩셋으로 통합한 기술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체성분, 심박, 혈압, 심전도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연구진은 약물 복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체 변화 경과를 일반적인 GLP-1 치료 지침만 따르는 표준 그룹과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데이터의 임상적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체성분 분석의 표준 측정 의료 장비인 'DXA(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 스캔'을 동원해 두 그룹의 근육량 보존 및 체지방량 변화를 정밀하게 추적 대조한다. 최근 GLP-1 계열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복용 중단 시 요요 현상이나 위장장애, 근육량 감소 등의 부작용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멜리사 풋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당뇨병 연구센터장 교수는 “많은 GLP-1 치료 환자들이 겪는 근육량 감소는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와 기초대사량 저하를 초래해 향후 체중 재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환자가 일상에서 맞춤형 운동을 수행하고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포괄적으로 파악해 시의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연구 취지를 밝혔다. 최종민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 상무는 “이번 협력은 GLP-1 복용 과정에서 환자들이 마주하는 근육 손실과 생활 습관 관리에 주목한 연구”라며 “갤럭시 워치 기능을 통해 포괄적이고 예방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노력의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주요 의료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며 디지털 헬스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달 초 중앙대학교 광명병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갤럭시 워치로 '미주신경성 실신(VVS)'의 조기 예측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와 협력해 수면 무호흡 감지 솔루션의 정확도를 높이는 등 임상 연구 기반의 헬스케어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05.28 10:28전화평 기자

[유미's 픽] 삼성SDS, AI 이어 디지털자산 승부수…두나무에 1532억원 베팅한 까닭

"제조·물류 현장의 혁신을 이끌 피지컬 인공지능(AI)과 차세대 금융 생태계의 변화를 주도할 디지털 자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보유한 기업 인수도 추진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이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이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디지털자산 사업을 점 찍었다. 미래 핵심 기술과 플랫폼 기업 인수를 통해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고 밝힌 지 두 달여 만에 국내 1위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실행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삼성SDS는 삼성증권, 삼성카드와 함께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4%에 해당하는 주식 139만 주를 6128억원에 취득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삼성증권은 지분 2.0%, 삼성SDS와 삼성카드는 각각 1.0%를 확보한다. 삼성SDS 투자 금액은 1532억원이다. 이번 투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등 디지털자산 범주가 제도권 금융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다. 삼성SDS는 두나무 지분 투자를 통해 삼성증권·삼성카드와 함께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에 참여하고, 향후 금융권 디지털자산 인프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사업자다. 삼성SDS는 기존 IT 서비스, AI, 클라우드, 보안, 데이터 관리 역량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또 향후에는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차세대 디지털금융 인프라 사업 확대도 추진할 방침이다.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결합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두나무가 네이버 금융·페이 생태계와 연결될 경우 삼성SDS도 디지털자산·결제 인프라 영역에서 간접 접점을 넓힐 수 있다. 다만 이번 투자를 삼성SDS와 네이버 간 직접 협력으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삼성SDS 입장에서는 거래소 지분 투자 자체보다 디지털자산 시장 확대에 따라 늘어날 금융 IT 인프라 수요가 더 큰 관심사로 꼽힌다.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 디지털 결제 서비스가 제도권으로 들어올 경우 금융사와 플랫폼 기업에는 거래·정산·보안·데이터 관리 시스템이 필요해진다. 삼성SDS는 이 영역에서 기존 IT 서비스와 클라우드, 보안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삼성SDS의 디지털자산 행보는 올해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올해 초 금융컨설팅팀 산하에 디지털자산컨설팅그룹을 신설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검토해 왔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피지컬 AI 분야를 사업화를 전제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 금융 계열사의 역할도 크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가상자산 서비스 등 디지털자산 전반에서 두나무와 상호 서비스 확대를 위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삼성카드는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삼성금융 통합앱 모니모 등에서 디지털자산 결제를 지원하는 방안을 두나무와 협의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번 투자에서 전면 사업자라기보다 디지털자산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술·인프라 파트너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이 두나무 지분 2.0%를 확보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삼성SDS와 삼성카드는 각각 1.0%씩 참여했다는 점에서도 금융 계열 중심의 협력 구도가 읽힌다. 이번 투자가 최근 삼성SDS 주가 강세에 추가 모멘텀을 줄지도 관심사다. 삼성SDS는 최근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장에선 삼성SDS를 기존 IT서비스 기업이 아니라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다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SDS 주가는 이날 장 초반 한때 전 거래일 대비 약 7%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는 두나무 지분 투자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라기보다 단기 급등 이후 나타난 변동성으로 해석된다. 해외 사업 확대 가능성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해외 시장 진출보다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삼성증권·삼성카드·두나무 간 협력 가능성을 넓히는 초기 행보에 가깝다. 또 향후 사업 확장 방향은 국내 제도화 흐름과 계열사 간 협력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이번 투자를 삼성 금융 계열사가 디지털자산 제도화 이후를 겨냥해 거래소, 결제, 인프라를 연결하는 초기 포석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SDS 주가 상승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두나무 투자는 단기 실적을 바로 바꾸는 요인이라기보다 삼성SDS가 디지털자산 영역에서도 인프라 사업 기회를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증권이 제도권으로 들어오면 금융권의 거래·정산·보안 시스템 수요도 커질 수 있다"며 "실제 사업화 속도가 앞으로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5.28 09:30장유미 기자

[유미's 픽] "독파모 잊었다"…NC AI, 국방·산업·콘텐츠로 특화 AI 승부수

올해 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고배를 마신 NC AI가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며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초거대 AI 모델 경쟁에서 벗어나 로봇, 디지털 트윈, 3D 생성 AI 등 자사가 강점을 가진 분야로 사업 무게 중심을 빠르게 옮긴 분위기다. NC AI는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방과학연구소가 발주한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국책 연구개발 과제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NC AI는 이번 과제에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인 '월드모델' 개발을 총괄한다. 월드모델은 로봇이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과 환경 변화를 가상 환경에서 학습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무인 로봇이 실제 전장이나 야지 환경에 투입됐을 때 시뮬레이션과 현실 간 차이를 줄이는 데 활용된다. NC AI는 고정밀 3D 가상 세계 구축 역량과 자체 3D 생성 AI 기술을 결합해 로봇 학습용 합성 데이터 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NC AI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 1차 평가 탈락 이후 범용 모델 경쟁보다 산업 현장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국방 과제 선정도 이 같은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 기술로 활용하면서도 실제 사업화는 산업별 솔루션과 멀티모달 모듈을 통해 추진하는 방향을 택했다. 올해 초에는 이노비즈협회와 중소기업 AX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산업 현장형 AI 도입 모델 발굴에도 나섰다. NC AI는 2만3000여 개 이노비즈기업 및 회원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재 업종, 규모, 디지털 수준에 맞춘 AI 솔루션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는 범용 AI를 일괄 적용하기보다 산업별 업무 구조에 맞춘 버티컬 AI 모델을 확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피지컬 AI 영역에서도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NC AI는 신한금융그룹과 월드모델, 시각언어행동(VLA), 디지털 트윈 기술을 오프라인 영업점 공간 분석과 운영 효율화에 적용하는 실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원 춘천시 AI 특화 시범도시 사업에도 참여하며 도시 인프라 단위의 공간 AI 적용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선 바르코(VARCO) 생태계를 앞세우고 있다. 영상, 3D, 오디오 등 멀티모달 기술 킷을 창작자와 기업 고객에게 개방하고, 생성형 AI 기반 광고영상 공모전 등을 통해 실무 접점을 늘리고 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커머스 분야에서도 텍스트 기반 패션 생성, 가상 피팅, 초개인화 비주얼 에이전트 등 버티컬 AI 적용을 추진 중이다. 산업 모델 '배키(VAETKI)'도 국방, 제조, 물류 등 보안과 현장성이 중요한 분야를 겨냥하고 있다. 특정 산업 데이터와 업무 흐름을 반영한 모델을 통해 범용 AI와 다른 비용 효율성과 적용성을 내세우려는 시도다. 업계에선 NC AI가 독파모 탈락 이후 범용 모델 성능 경쟁보다 현장 적용성과 수익화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봤다. 국방 피지컬 AI 과제와 중소기업 AX, 금융·도시·콘텐츠 실증이 개별 프로젝트를 넘어 공통 기술 자산으로 축적될 경우 산업 AI 사업 확장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서는 컴퓨팅 자원과 대규모 자본이 중요하지만 산업 AI는 현장 데이터, 도메인 이해도, 구축 경험이 더 크게 작용한다"며 "NC AI가 월드모델과 3D·멀티모달 기술을 국방, 금융, 도시, 콘텐츠 분야에서 반복 적용 가능한 형태로 만들 수 있다면 독자적인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8 08:10장유미 기자

[유미's 픽] 로봇·AI 열풍에 뒤집힌 SI주 판도…삼성SDS·LG CNS·현대오토에버 질주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피지컬 AI 수혜주로 재평가받고 있다. 과거 그룹 내부 전산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던 IT 계열사들이 AI 데이터센터, 로봇 관제,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등 차세대 사업의 핵심 실행 주체로 부상하면서 주가와 시가총액 판도까지 흔들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일 대비 29.78% 오른 26만1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014년 11월 상장 이후 첫 상한가다. 현대오토에버도 이날 전일 대비 19.91% 오른 76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LG CNS 역시 14.11% 상승한 9만46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장에선 이들 기업의 동반 강세를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피지컬 AI 확산 기대감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SI 기업은 그동안 그룹 계열사 전산 시스템 구축·운영을 담당하는 안정적 사업자로 분류됐다. 매출 기반은 탄탄했지만 성장성에 대한 평가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달라졌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로봇·스마트팩토리·자율주행 등 물리 세계와 연결되는 AI 서비스가 늘면서 그룹 IT 계열사의 역할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서다. 이 중 SI 업계 맏형인 삼성SDS는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SDS는 2031년까지 AI 인프라 확충과 인수합병(M&A) 등에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가운데 AI 인프라 부문에만 5조원을 투입한다. 지난 4월에는 약 1조2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이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재원 마련에도 나섰다. 정부의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 민간참여자로 선정된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올해 2분기 내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3분기 중 센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사업 규모는 2조5000억원으로, 향후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에서 삼성SDS의 존재감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전략과 맞물려 피지컬 AI 대표 수혜주로 떠올랐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현대차·기아 생산 현장에 2만5000대 이상의 로봇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로봇 데이터 수집·관리, 스마트팩토리 최적화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은 현대오토에버가 맡는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존 SI·IT아웃소싱(ITO) 중심 기업에서 차량 소프트웨어, 로봇 관제 시스템, AI 데이터센터 운영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자율주행, 로보틱스, 스마트팩토리 투자를 확대할수록 그룹 내 유일한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의 역할도 커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다만 현대오토에버에 대해선 기대가 앞서갔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지난해 매출 4조2521억원 가운데 약 96%가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할 정도로 그룹 의존도가 높고, 로보틱스 사업의 구체적 매출 규모와 수익화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아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차량용 소프트웨어 수익성 악화와 미국 시장 내비게이션 채택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줄어든 212억원에 그쳤다. LG CNS도 AI와 피지컬 AI 전환 기대감에 올라탔다. LG CNS는 최근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 웍스'를 공개하며 로봇과 AI 플랫폼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또 AI,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등 기존 강점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AI 전환과 로봇 운영 인프라 구축을 함께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더불어 LG CNS는 지난해 2월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조·물류 현장에 AI와 로봇을 접목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LG그룹 내부뿐 아니라 외부 기업 고객 대상 사업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업계 관계자는 "LG CNS는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물류 자동화 역량을 모두 보유한 SI 사업자라는 점에서 피지컬 AI 확산의 실제 구축·운영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룹 내부 프로젝트를 넘어 외부 제조·물류 고객으로 사업을 넓힐 수 있느냐가 향후 기업가치 재평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SI 기업이 최근 재평가 받으면서 시총 판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현대오토에버는 이달 초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SDS를 추월하며 IT 서비스 업계 선두권 경쟁을 본격화했다. 1년 전만 해도 삼성SDS 시총은 현대오토에버의 약 세 배 수준이었지만, 현대오토에버 주가가 최근 1년 새 300% 넘게 오르며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다. 다만 삼성SDS도 AI 인프라 투자 계획과 국가 AI컴퓨팅 센터 사업 기대감이 더해지며 최근 다시 시총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증권가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SDS에 대해선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와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중장기 성장성을 높일 것으로 봤다. 반면 현대오토에버에 대해선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전략에서 필수 소프트웨어 인프라 역할을 맡을 것이란 낙관론과, 수익성 회복 지연과 신사업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SI주 랠리가 단순 주가 급등을 넘어 그룹 IT 계열사의 역할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과거 SI 기업은 그룹 내부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지원 조직 성격이 강했으나, AI 시대에는 그룹 중심 역할을 맡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짓고 GPU 인프라를 운영하며 로봇과 생산 설비를 연결하고 기업 업무 전반을 AI 기반으로 바꾸는 실행 주체란 점에서 향후 그룹 내 중요도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소프트웨어 영역에 머물던 시기를 지나 데이터센터, 공장, 로봇, 차량으로 확장되면서 그룹 IT 계열사의 전략적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며 "삼성SDS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와 실행력이,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로봇·SDV 전략에서의 실질적 역할이, LG CNS는 외부 고객까지 확장 가능한 플랫폼 역량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7 18:32장유미 기자

[유미's 픽] 독파모 올라탄 AI 기업들, 자금전 본격화…업스테이지·모티프 실탄 확보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 AI 기업들의 자금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이 민간 투자와 정책금융을 잇달아 확보하며 대규모 모델 개발과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2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가 후속 투자자로 참여했다. 디토인베스트먼트와 포레스트벤처스는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투자금을 AI 딥테크 역량 강화와 기업 AX 솔루션 개발, 차세대 AI 인프라 및 서비스 고도화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8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단계평가를 앞두고 모델 개발과 인프라 고도화에 필요한 실탄을 확보한 셈이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의 자회사로 지난해 2월 출범했다. 이 회사는 모델 아키텍처 연구개발(R&D),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시스템 운영 솔루션, 사후학습·강화학습 방법론을 아우르는 풀스택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설립 4개월 만에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모티프(Motif)-2.6B'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후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모티프-이미지-6B(Motif-Image-6B)', 자체 개발 대규모언어모델(LLM) '모티프-2-12.7B' 등을 선보이며 모델 라인업을 확대했다. 여기에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추가 공모에서 정예팀으로 선정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는 기존 정예팀인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와 함께 오는 8월 단계평가를 받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모레,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 삼일회계법인, 국가유산진흥원, HDC랩스 등 17개 기관과 함께 300B급 추론형 LLM도 개발하고 있다. 이후 310B급 시각언어모델(VLM), 320B급 시각언어행동(VLA) 모델로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독자 AI 모델 개발 기업을 향한 자금 공급은 업스테이지에서도 두드러진다.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국민성장펀드 직접투자 2호 기업으로 선정돼 차세대 AI 모델 개발 등을 위한 56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 안건 승인을 받았다. 이 중 1000억원은 첨단전략산업기금으로 투입된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정부용 AI 솔루션과 LLM을 개발하는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벤처·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1차 평가를 통과했다. 또 최근에는 18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1차 투자도 마무리한 상태로, 국내 생성형 AI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원을 인정받는 유니콘에 올랐다. 누적 투자금은 약 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 LLM '솔라'와 문서처리 AI '다큐먼트 파스'를 앞세워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GPU 인프라 확충, 국내외 인재 영입,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 개척에 투입할 방침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자체 AI 모델을 고도화해 단순 기업가치가 아닌 매출로 증명하는 기업이 되겠다"며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계속 앞으로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모두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성장 전략에는 차이가 있다. 업스테이지가 상용화 성과와 정책금융 지원을 기반으로 소버린 AI 기업으로 체급을 키우고 있다면,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독자 아키텍처와 풀스택 개발 역량을 앞세워 대규모 추론형 모델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에선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을 계기로 국내 AI 기업 간 경쟁축이 기술 개발에서 자금 조달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규모 모델 개발에는 GPU 인프라와 데이터, 고급 인재, 사후학습 역량, 상용화 능력이 동시에 요구되는 만큼, 안정적인 자금 확보 여부가 향후 단계평가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업스테이지가 정책금융을 통해 대규모 투자 승인이라는 발판을 마련하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민간 벤처투자 시장에서 후속 투자를 유치하면서 독자 AI 기업을 둘러싼 자본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 사업을 통해 기술력을 검증받은 기업들이 민간 투자와 정책 자금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정환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모티프의 AI 딥테크 역량 강화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비롯해 기업 AX 솔루션 개발, 차세대 AI 인프라 및 서비스 고도화 등 다양한 사업을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7 15:53장유미 기자

SK하이닉스 시총 '1조 달러' 돌파…삼성전자 이어 국내 두 번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 고지를 뚫어냈다. AI 반도체 시장의 견고한 수요에 더해, 국내 증시에 처음으로 등판한 대형 반도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수급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38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업 시총 순위 12위로 뛰어오르는 동시에 대만 TSMC, 삼성전자에 이어 아시아 기업 중 세 번째로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 6일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삼성전자에 이어 두 번째 대기록이다. 이번 폭발적인 랠리는 대외적 호재와 대내적 수급 요인이 겹친 영향이 크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목표주가 대폭 상향 조정에 힘입어 19.29% 급등하며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자, 대표적 고대역폭메모리(HBM) 선도 기업인 SK하이닉스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됐다. 외풍에 더해 이날 국내 증시에 최초로 상장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의 출시가 주가 상승의 도화선이 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두 반도체 기업의 동반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8400선을 돌파했으며,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유가증권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54분 기준 SK하이닉스의 시총은 1643조4917억원으로, 1위 삼성전자(1850조3472억원)와 불과 200조원 차이가 난다.

2026.05.27 14:13전화평 기자

이재명 대통령, 6월8일 취임 1년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6월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2년차 비전을 공유한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7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취임 30일과 100일, 신년 기자회견에 이은 네 번째 회견으로 내외신 기자 160여명이 참석해 10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 수석은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고, 국정 2년차 비전과 주요 과제를 소상히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1주년 기념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키 비주얼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빛과 모든 국민이 함께 걷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은 이전과 같이 각본 없이 진행되며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대학언론 기자인 대학생 2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지난해 한국언론진흥재단 대학 언론상 수상자로 청년 세대의 고민과 과제를 이 대통령에게 질문할 예정이다.

2026.05.27 14:00박수형 기자

갤럭시S·Z폴드·Z플립 가격 오르나…"유럽서 최대 35만원 인상"

삼성전자가 다음 달 휴대폰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그리스 IT매체 테크매니악스는 삼성전자가 다음 달 첫째 주부터 그리스에서 갤럭시S 시리즈 전 모델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가격 인상 조치에는 지난 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 7, 갤럭시Z플립 7, 갤럭시FE 시리즈 등도 포함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인상 폭은 모델에 따라 약 100~200유로(악 17만~35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저장 용량이 큰 고용량 모델일수록 가격 상승 폭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삼성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대부분이 최소 100유로 이상 비싸질 전망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유럽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다른 시장에서도 동일한 조정이 이뤄질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외신들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메모리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램가격 상승 여파로 노트북과 게임 콘솔 등 다양한 전자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4월 미국 시장에서도 일부 폴더블폰과 태블릿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당시 갤럭시Z플립 7과 갤럭시탭 S11 등 일부 모델의 가격이 인상됐다.

2026.05.27 13: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리뷰] 저장장치 가격 상승 속 다시 주목받는 외장 HDD

씨게이트 원터치 데스크톱 외장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는 PC상 대용량 파일을 안전하게 백업하고 저장할 수 있는 개인용 저장장치다. 신뢰도 높은 3.5인치 HDD와 USB-C 인터페이스를 결합해 케이블 하나로 PC와 연결된다. 용량은 8TB/20TB/24TB 세 종류이며 exFAT로 포맷 후 출하돼 윈도11과 맥OS에서 초기 설정 없이 바로 인식한다. PC 특정 폴더 자동 백업과 미러링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씨게이트 툴킷' 소프트웨어를 기본 제공한다. 무상보증기간은 구입 후 3년간이며 해당 기간 중 손상된 데이터를 무상복구해 주는 '레스큐 데이터복구 서비스'를 1회 제공한다. 가격은 8TB 제품 기준 49만 9000원(브랜드스토어 직판가). USB-C 케이블 하나로 PC와 연결 원터치 데스크톱 외장 HDD는 3.5인치 HDD와 알루미늄 케이스를 결합해 PC와 USB-C 케이블 하나로 연결된다. 호환성이 높은 exFAT로 사전 포맷을 마쳐 PC에 연결하면 바로 인식된다. 제품 크기는 두터운 책 한 권 수준이며 '데스크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휴대보다는 일정한 장소에 설치하고 백업하는 용도에 최적화됐다. 상태 표시용 LED는 USB-C 케이블 바로 위에 있다. 작동에 문제가 없을 경우 백색이 지속적으로 켜지며, 작동에 필요한 전원 공급 등에 문제가 있다면 빨간색으로 깜빡인다. 외장 HDD 완제품은 보통 제조사가 어떤 HDD를 탑재할 지 공개하지 않는다. '크리스털디스크인포'로 확인한 결과 평가용 제품에는 NVR용 '스카이호크' 8TB(ST8000VX009)가 탑재됐다. 장시간 연속 기록 환경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최대 읽기·쓰기 속도 초당 220MB 수준 이 제품은 HDD를 내장한 만큼 최대 전송 속도는 약 200MB/s 수준이다. 대용량 응용프로그램이나 게임 데이터를 분산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실행 속도도 그만큼 느려진다. 데이터 백업에 더 적합하다. 저장장치 전송속도를 테스트하는 크리스털디스크마크 9.0.2로 테스트한 결과 초당 최대 속도는 읽기 225MB/s, 쓰기 216MB/s로 최신 HDD의 평균적인 수준에 수렴한다. 실제 데이터 파일 백업 상황에 맞게 3개 시나리오로 파일 복사 속도를 측정한 결과 ▲ JPEG·RAW 파일 2006개(49.1GB) 복사시는 148.19MB/s, ▲ 동영상 파일 477개(670GB) 복사시는 197.15MB/s ▲ 백업 이미지 단일 파일(22.8GB) 복사시 172MB/s가 나온다. 작은 파일 다수를 복사할 때는 속도가 떨어지고, 대용량 단일 파일 전송에서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또 670GB 파일 복사시는 1시간 가까이 걸린다. 백업용 소프트웨어 '씨게이트 툴킷' 제공 특정 폴더 파일을 백업할 때는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윈도 탐색기나 맥OS 파인더에서 파일을 복사하는 것으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주기적 백업이나 미러링 등을 활용하려면 전용 소프트웨어 '씨게이트 툴킷' 설치가 필요하다. 씨게이트 툴킷은 윈도/맥OS를 모두 지원하며 PC 내 특정 폴더를 시간/일/주/월 별로 백업하는 기능, 특정 폴더에 저장한 파일을 1:1로 백업하는 '미러링'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SSD 용량 제약 커진 환경 속 안정적 백업에 적합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SSD·HDD 가격 상승은 일반 소비자에게 두 가지 어려움을 안긴다. PC 구매시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한 단계 낮은 용량의 SSD를 선택해야 함은 물론 데이터 백업을 위한 HDD 가격도 크게 올랐다. 27일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정식 유통 제품 기준 8TB급 고용량 HDD 가격이 40만원 전후까지 올랐다. 해외직구도 고려할 수 있지만 제품 고장시 미국 등으로 제품을 보내고 받는 RMA 절차를 거쳐야 한다. 씨게이트 원터치 데스크톱 외장 HDD는 이런 상황 때문에 동일 용량 HDD 단품이나 HDD+외장 케이스 조합 대비 가격 부담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대비 월 구독료 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직접 보관할 수 있고 인터넷과 단절도 가능하기 때문에 '3-2-1 백업' 원칙 중 하나인 '한 개 사본의 오프라인 백업'에도 적합하다. 3년 보증 기간 동안 1회 제공되는 레스큐 데이터복구 서비스는 데이터 손실 위험도 낮췄다. 다만 단일 HDD 기반 제품인 만큼 중요한 데이터는 클라우드나 별도 저장장치와 병행 백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26.05.27 10:11권봉석 기자

[미장브리핑] S&P500·나스닥 최고치 경신…스페이스X·테슬라 합병설 솔솔

◇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 전 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50461.68.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전 거래일 대비 0.61% 상승한 7519.12. ▲나스닥 지수 전 거래일 대비 1.19% 상승한 26656.181.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S&P 500 지수는 지난주 0.9% 상승하며 2023년 말 이후 최장 주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다우존스 지수는 2.1% 상승하며 4주 만에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 나스닥 지수는 지난주 0.5% 상승하며 8주 만에 7주 연속 상승.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 19% 가량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 UBS 목표 주가 3배로 상향 조정. UBS는 마이크론의 장기 계약으로 인한 이점을 언급하며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 메모리 칩 기업인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와 웨스턴 디지털도 각각 4%, 8% 상승.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하락, 브렌트유는 상승 마감. WTI 7월 선물은 2.81% 하락한 배럴당 93.89달러에 마감했고, 브렌트유는 3.58% 상승한 배럴당 99.58달러에 장 종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협상 결렬 시 미국이 공세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해. ▲국제 유가 가격이 여전히 연초 수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서 거래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 정책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CME 페드 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11%로 보고 있는데, 이는 한 달 전 0.9%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 ▲CNBC에 론 알바하리 LNW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전쟁이 곧 끝나고 모든 것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미국 경제서 인플레이션이 체계적인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 ▲CBNC에 테슬라 직원은 스페이스X와 테슬라 합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해왔으며, 사내서 이 주제가 공개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해.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도 일론 머스크는 두 회사를 합병하는 방안에 대해 동료들과 검토 중이라고. 스페이스X는 1조 2500억달러 기업가치 평가받아. 2주 후 나스닥 상장 예정. 테슬라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 6000억달러. 머스크가 스페이스X 이사회의 의결권 85%를 보유있어 합병에 관한 이사회 반발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

2026.05.27 08:21손희연 기자

[유미's 픽] 세일즈포스, 실적 발표 앞두고 '냉기'…AI 에이전트 수익화 의구심 확산

세일즈포스의 인공지능(AI) 수익화 전략을 두고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AI 에이전트 제품군 '에이전트포스'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제 매출에 기여하는지 의문이 커지면서 주가도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오는 27일 장 마감 후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회사가 제시한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10억 3000만~110억 8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11~3.13달러 수준이다. 시장에선 이번 분기 매출 110억 5000만 달러, EPS 3.11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 투자 정보 플랫폼인 시킹 알파의 컨센서스 추정치도 매출 110억 6000만 달러, EPS 3.12달러다. 이처럼 시장 예상치가 회사 가이던스 범위 안에 있어 실적 발표 전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투자자들도 세일즈포스에 대한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일즈포스 주가는 올해 들어 30%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UBS와 씨티그룹 등 주요 투자은행이 최근 세일즈포스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에이전트포스'가 실제 신규 계약과 업셀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되기 전까지 주가 재평가가 쉽지 않다는 시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UBS는 세일즈포스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185달러로 낮추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또 약 25명의 기업 IT 임원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채널 조사를 근거로 AI를 제외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지출 성장이 제약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씨티그룹도 목표주가를 200달러에서 188달러로 내리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태블로와 마케팅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계약 주기가 길어지고 갱신 시 포트폴리오 최적화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점이 목표가 하향을 이끌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세일즈포스의 전체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2027년 13.18달러에서 13.11달러로 ▲2028년 14.82달러에서 14.57달러로 ▲2029년 16.97달러에서 16.41달러로 소폭 낮췄다.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트포스는 고객과의 소통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에이전트포스를 대규모로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 있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며 "2분기 cRPO(향후 12개월 내 매출로 전환될 계약 잔액 증가율) 성장률도 환율 변동을 감안할 때 8~8.5%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더 낮은 평가를 내놨다. 세일즈포스에 대해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과 16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이다. 이는 세일즈포스가 단기 경기 둔화가 아니라 AI 확산에 따른 구조적 재평가 국면에 놓였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AI 에이전트 자동화가 기존 인당 라이선스 기반 소프트웨어 과금 모델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도 주효했다. 하지만 세일즈포스는 최근 에이전트포스를 앞세워 AI 제품군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기존 고객관계관리(CRM), 영업, 마케팅, 고객지원 제품군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고객당 매출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 좌석 수 기반 라이선스 중심이던 수익모델을 AI 에이전트 사용량과 업무 처리량 기반 과금으로 넓히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세일즈포스는 최근 에이전트포스 제품군의 새 기능인 '에이전트포스 코워커'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는 검색창을 통해 CRM 데이터와 고객 이력, 영업기회 등을 불러오고 업무를 처리하도록 돕는 AI 기능으로, 세일즈포스와 슬랙, 팀즈, 챗GPT 등 업무 환경과 연동된다. 다만 '에이전트포스 코워커'는 현재 베타 버전으로 제공돼 이번 분기 매출에 크게 기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AI 코딩 에이전트 확산이 세일즈포스에 또 다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클로드 코드, 코덱스 같은 AI 개발 도구가 사내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 API, 워크플로를 연결하는 비용을 낮추면서 기업이 세일즈포스의 일부 기능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서다. 이를 통해 앞으로는 리포팅과 고객별 요약, 이메일 자동화, 파이프라인 대시보드, 내부 승인 워크플로 같은 주변 업무 기능부터 대체 압력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세일즈포스가 단기간에 핵심 CRM 시스템 지위를 잃을 가능성은 낮다"며 "권한 관리, 감사 로그, 컴플라이언스, 워크플로, 파트너 생태계 등 대기업 업무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요소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천 명이 쓰는 영업·고객관리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려면 단순 기능 구현을 넘어 보안과 운영 책임까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일즈포스가 핵심 CRM 시스템을 유지하더라도 부가 기능 과금에는 압박이 생길 수 있다. 기업들이 리포팅, 자동화, 고객 요약, 내부 승인, 영업지원 기능을 AI 에이전트와 자체 개발 도구로 대체하면 세일즈포스의 좌석 수 확대와 애드온 판매 여력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이에 업계에선 세일즈포스가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에이전트포스의 실제 도입 속도와 기존 고객 대상 추가 판매 흐름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출과 EPS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더라도 AI 제품의 매출 기여가 뚜렷하지 않으면 주가 반등 폭이 제한될 수 있어서다. 반면 에이전트포스가 대형 고객 계약이나 업셀링으로 연결됐다는 신호가 제시되면 투자심리 회복에 일부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BofA는 "세일즈포스는 고성장 플랫폼 기업에서 성숙한 현금창출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포춘 500대 기업 침투율이 이미 높아 추가 확장 여력이 제한적인 가운데 에이전트포스를 포함한 AI 제품의 수익화 경로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2026.05.26 16:39장유미 기자

온플법, AI 시대에 낡은 규제 될 수도…플랫폼 B+학점

지난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진짜 성장'을 내세웠다. AI로 경제·사회·기술 대전환을 꾀해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이 선순환되는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30대 선도프로젝트가 가동되기 시작했으며 각 경제·산업 분야에서 AI 대전환이 진행 중이다. 일단 스타트는 좋다. AI 붐을 등에 업고 코스피 7000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고물가·고환율 리스크가 AI 대전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이 격변의 시점에 있는 대한민국 산업 현장을 진단하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AI 시대, 이재명 정부 1년'을 평가했다. [편집자주]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성장과는 다소 거리가 먼 핵심 플랫폼 규제 공약인 '온라인플랫폼법(온플법)'은 신중한 검토 기조 속에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과거 플랫폼 중심으로 설계된 온플법이 자칫 국내 산업 경쟁력을 위축시키는 '낡은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으로는 미국의 통상 압박과 인공지능(AI) 중심 산업 재편이 급격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성급한 입법을 추진하지 않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무역법 301조' 꺼내든 美…온플법 논의 숨 고르기 온플법은 지난 2020년 유통·배달·숙박 등 생활 전 영역에서 비판이 제기되며 처음 논의되기 시작했다.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미국 빅테크에 대한 차별을 우려하며 '무역법 301조'를 꺼내들어 온플법을 대표적인 비관세 장벽으로 꼽은 것이다. 이에 여당 주도로 국회에 계류된 법안을 독점규제법과 공정화법으로 각각 나눠 추진하려 했으나, 여전히 입법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온플법 관련 법안은 철회된 안건을 포함해 대략 22개 정도다. 가장 최근에 발의된 법안 역시 지난해 12월에 머물러 있는 등 올해 들어서는 발의마저 동력을 잃었다. 온플법을 주도해온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무위원회가 회의를 거의 열지 않으면서 법안에 필요한 세부적인 논의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반기 새로운 정무위가 구성돼야 본격적으로 논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 (정무위) 위원장이 야당이라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나 여당이 위원장이 되면 속도감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규제 동력 약화" 분석 속…“신중론 긍정 평가”도 1년간 진전을 보이지 못한 온플법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평가할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아직 입법되지 못해 성과를 조기 진단하기에는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 하면서도, 평가에는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김태오 창원대 법학과 교수는 B학점을 매기며 “단발적으로 배달업을 겨냥한 (온플법) 입법안들이 발의되기는 했지만 공감대나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며 “상생협의체를 통한 자율규제 등을 정착시키지 않고 정부가 규제를 통해서 제도를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또 의지와 달리 주요 의제로 부상하거나 추진되는 것은 없는 점도 고려했다”고 답했다. 반대로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같은 상황을 두고 “미국에 보복 관세 빌미가 될 것을 우려해 입법을 보류한 것은 잘한 것”이라며 “플랫폼이 AI에 종속되는 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에 섣부르게 입법을 하지 않았다는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해 A학점”이라고 평가했다. 관련 논의는 추진 단계이지만, 정부가 플랫폼 생태계에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플랫폼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 관계자는 학점으로 B+를 책정하며 “플랫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여부와 소상공인들만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생태계를 보고 (법안을) 조율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국제 정세가 급변하니까 온플법 추진 여부를 당내나 정부에서 재고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배달앱은 특별법 별도 논의…수수료 직접 규제엔 신중론도 배달플랫폼 분야에서는 온플법과 별개로 '배달앱 수수료 특별법' 논의가 별도 트랙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배달앱 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한 별도 입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배달앱 시장은 플랫폼 전반을 대상으로 한 온플법 논의와 분리해 다뤄지는 분위기다. 현재 배달앱 업계에서는 사회적 대화기구와 상생협의체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수료 부담 완화와 입점업체 보호를 둘러싼 입장 차는 여전하다. 입점업체 단체는 현행 자율 논의만으로는 비용 부담을 낮추기 어렵다며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플랫폼 업계에서는 수수료 상한제와 같은 직접 규제가 서비스 운영 구조와 소비자 혜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구 변호사는 “배달앱 수수료를 직접 제한하는 방식은 가격 통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정 산업에서 가격에 직접 개입하는 선례가 만들어질 경우 다른 산업으로 논의가 확산될 가능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 변호사는 이어 “독과점으로 인해 가격 경쟁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라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진 경쟁 촉진 수단을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가격을 직접 조정하는 방식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중심 생태계 재편에…“온플법 효과, 재검토해야” AI 시대에 접어들며 플랫폼 생태계도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AI 플랫폼 포함 여부와 온플법 자체의 실효성을 제고해봐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온플법이 처음 물꼬를 튼 6년 전과 상황이 크게 달라지면서다. 구 변호사는 “AI 플랫폼에 의한 생태계 지배가 현실화가 됐다”면서 “AI 기본법은 규제법이 아니기 때문에 몇 년의 시간이 지나면 AI가 플랫폼을 다 장악할 수 있다. 온플법에 대해서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 기존 온플법을 발의할 때 빠진 시각들을 담아 다시 본다면 국내 플랫폼을 향한 역차별이 아닌 토종 플랫폼을 지키는 온플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플랫폼 법안을 평가하는 한 행정학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온플법을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오갔었지만 지금 멈춰있는 것은 통상 이슈가 가장 크지 않겠냐”며 “정부의 추진 동력보다는 국제 정세 기준으로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최근 발표된 연구를 인용하며 온플법의 벤치마킹 대상이었던 유럽의 디지털시장법(DMA)이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한 것에 AI 중심의 생태계 재편이 자리한다며 온플법이 시행됐을 때의 실효성도 재검토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기술이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더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5.26 09:40박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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