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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는 21세기 원유"…조현준, AI 데이터센터 승부수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2017년부터 준비해온 데이터센터 사업이 서울 도심형 하이퍼스케일 시설 개관으로 본격화됐다. 효성은 전력기기와 건설 역량에 정보기술 운영 경험을 결합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사 ST텔레미디어 글로벌 데이터센터(STT GDC)의 합작법인 효성-STT GDC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STT 서울 1'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STT 서울 1은 최대 30MW IT 용량을 갖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연산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고밀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울 도심에 자리 잡은 점도 특징이다. 최근 전력 확보와 규제 문제로 대형 데이터센터가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에 들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STT 서울 1은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해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역과 가깝다. 고객사는 데이터 전송 지연을 줄이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시설에는 효성중공업 전력설비 기술과 STT GDC의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경험이 적용됐다. 설비 점검이나 일부 장애 상황에서도 서버 운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업타임 인스티튜트의 설계 인증인 '티어 3 TCDD'도 획득했다. 이번 사업은 조 회장이 데이터센터를 미래 핵심 인프라로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효성은 2017년 내부 태스크포스를 꾸려 사업성을 검토했고, 조 회장은 2019년 브루노 로페즈 STT GDC 대표와 만나 한국 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2021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공동 개발과 운영을 준비해왔다. 조 회장은 개관식에서 “데이터가 '21세기의 원유'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AI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를 내다보며 2000만명이 생활하는 수도권의 가산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STT 서울 1은 STT GDC의 운영 전문성과 효성의 전력 솔루션 역량을 결합한 시설”이라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국내 AI 산업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STT GDC는 아시아와 유럽 12개국에서 100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전문기업이다. 효성은 STT GDC의 운영 경험에 그룹이 보유한 전력·건설·IT 역량을 더해 데이터센터의 건설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사업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조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그룹의 핵심 역량을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효성중공업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전력기기 공급과 데이터센터 시공, 에너지 효율 관리 분야를 담당한다. 효성ITX는 클라우드와 콘텐츠 전송망, 디지털 전환 사업에서 축적한 경험을 활용해 트래픽 관리와 보안, 운영 시스템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 회장은 “효성은 전력기기 기술과 건설 시공 역량, 약 30년간 축적한 IT 운영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앞으로 국내 AI·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맞춰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전력기기 사업을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IT 서비스로 연결해 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국과 유럽, 일본, 인도 등 10여개국 주요 사업 현장을 찾아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효성은 이러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에너지 분야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2026.06.17 09:04류은주 기자

STT GDC,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관…"원전급 내진에 수냉식 냉각까지"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맞춰 STT GDC가 국내 첫 데이터센터를 개관한다. 이번 센터를 한국 내 전략 거점으로 삼아 동북아 지역의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6일 STT GDC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STT 서울 1'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상업 운영에 돌입했다. 연면적 약 4만 제곱미터(㎡) 규모로 최대 30메가와트(MW)의 IT 부하를 지원하는 이 센터는 하이퍼스케일과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물론 고집적 워크로드까지 수용할 수 있다. 총 10층 규모 중 실제 데이터홀은 4~8층에 배치됐으며 각 층당 6MW씩 총 30MW를 제공한다. 고객 요구에 따라 한 층 전체를 사용하거나 3MW 단위의 분리된 독립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데이터센터의 핵심 경쟁력은 '고가용성'과 '운영 안정성'이다. 무중단 동시 유지보수가 가능한 인프라 설계를 입증하며 글로벌 평가 기관 업타임 인스티튜트로부터 '티어 3(Tier III)' 설계인증(TCDD)을 획득했다. 원전급 내진 설계를 적용해 건물 본체는 물론 전기·기계 설비와 배관, 지지 구조물 등 비구조 요소까지 철저히 보강했다. 전력 인프라 역시 22.9킬로볼트(kV) 주·예비 2회선으로 이중화했으며, 분산형 중복 구성(DR) UPS와 24시간 무급유 운전 비상 발전기를 통해 외부 전원 차단 시에도 서비스 연속성을 완벽히 유지한다. 무거운 AI 서버와 고밀도 랙 수용에 최적화된 설계도 돋보인다. 데이터홀 바닥 하중은 미터 당 1.5톤, 일부 기계실은 2.5~3톤 수준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강화했다. 대형 장비 반입을 위한 전용 화물 엘리베이터와 물류 동선도 최적화했다. 냉각 시스템은 전력사용효율(PUE) 1.3 미만의 공랭식을 기본으로 하되, 축냉조(TES)를 적용해 효율을 높였다. 무엇보다 향후 초고전력 AI 칩셋 도입 등 수요 변화에 발맞춰 수랭식 장비로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도록 구조적 여유를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방재와 보안 체계도 한층 끌어올렸다. 지능형 비디오 분석과 생체 인식을 포함한 7단계 출입 통제 프로세스를 거쳐야만 최고 보안구역인 데이터홀에 접근할 수 있다. 최근 강화된 안전 기준에 따라 배터리실 화재에 대비해 가스와 물 소화 시스템을 이중으로 도입했다. 또한 단수 상황에서도 일정 시간 냉방을 유지할 수 있는 대형 냉각수 저장 탱크를 별도로 마련했으며,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LEED GOLD 등급을 획득해 지속가능성도 챙겼다. 이번 사업은 STT GDC(지분 60%)와 효성중공업(40%)이 2021년 설립한 합작법인 'STT GDC 코리아'가 맡았다. STT GDC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과 효성의 전력 솔루션 기술력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허철회 STT GDC 코리아 대표는 "AI 인프라는 디지털 역량과 전력 수급 여건, 고객 수요가 높은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동북아 지역 워크로드의 규모와 복잡성이 증가하는 만큼, STT 서울 1은 STT GDC가 국내 입지를 다지고 동북아 주요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16 14:31남혁우 기자

컴투스홀딩스, 신작 페이딩 에코·제노니아1 스팀 넥스트 페스트 참가

컴투스홀딩스가 준비 중인 신작 게임에 대한 다양한 피드백 확보와 사전 시장 공략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컴투스홀딩스(대표 정철호)는 PC 및 콘솔 플랫폼 신작 '페이딩 에코'와 '제노니아1: 기억의 실타래'를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2일 오전 10시까지 열리는 '넥스트 페스트(Next Fest)'는 글로벌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이벤트로, 출시 예정 타이틀을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액션 어드벤처 게임 '페이딩 에코(Fading Echo)'는 넥스트 페스트를 위해 새로운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물과 수증기 형태로 자유롭게 변신하는 능력을 지닌 젊은 영웅 '원(One)'을 조작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초현실적인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한국어 포함 총 11개 언어가 지원되는 데모 버전에서 코믹스 스타일의 독창적인 비주얼과 유려한 이동, 역동적인 전투,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기반한 독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모바일 명작 RPG의 부활을 알린 '제노니아1'는 과거 피처폰 환경에서 깊이감 있는 스토리와 세밀한 게임성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 신작 게임이다. 이번 스팀 버전은 원작 특유의 감성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최근 플레이 환경에 맞춘 최적화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의 스팀 데모 버전은 약 1시간 플레이 타임 콘텐츠로 구성했으며, '아도니스 지역'을 자유롭게 탐험하고 다양한 퀘스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컴투스홀딩스는 하반기 선보일 신작 2종을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먼저 선보이고, 게임성과 콘텐츠 경쟁력을 점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출시 전 다양한 유저 피드백을 확보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이용자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06.16 10:40이도원 기자

에이수스, T1 RTX 50 한정판 그래픽카드 출시

에이수스코리아가 16일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 이스포츠 구단인 T1과 협업한 T1 RTX 50 시리즈 그래픽카드 2종을 출시했다. 신제품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시리즈 GPU를 기반으로 한 '에이수스 T1 지포스 RTX 5060 Ti 8GB OC 에디션', '에이수스 T1 지포스 RTX 5070 12GB OC 에디션'이다. 두 제품 모두 그래픽카드 전면과 백플레이트에 T1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아트워크와 T1 팀 로고를 배치했다. 더 긴 날개로 공기압을 높이는 냉각팬 3개를 장착해 장시간 구동시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를 최소화했다. 패키지에는 T1 콜라보 스티커와 마그넷 등이 기본 제공되며 원하는 곳에 부착해 주변 환경을 꾸밀 수 있다. 두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사전 예약중이며 7월부터 국내 공급된다. 89만 9000원 후원시 RTX 5060 Ti, 127만 9000원 후원시 RTX 5070 장착 제품을 받을 수 있다.

2026.06.16 09:51권봉석 기자

알스퀘어디자인, 건설안전관리 최고등급 'SA1' 획득..."3년 연속"

알스퀘어디자인(대표 장용수)이 안전관리 최고등급을 3년 연속 받았다. 알스퀘어디자인은 나이스디앤비 건설안전관리평가에서 최고등급 'SA1'을 3년 연속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2024년 SA1 등급을 받은 이후 올해까지 최고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NICE D&B 건설안전관리평가는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 나이스디앤비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수준과 현장 안전관리 활동, 재해 예방 역량 등을 종합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SA1은 종합·전문건설업을 통틀어 업종 상위 0.5%에 해당하는 최상위 등급이다. 평가 보고서에서 나이스디앤비는 알스퀘어디자인에 대해 '안전보건경영체계 수립·운영·활동을 위한 안전역량이 최상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관리체계 구축, 유해·위험요인 관리, 재해 예방, 안전보건교육 등 주요 항목에서 전반적으로 양호 또는 우수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대재해 발생 이력이 없는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장용수 대표는 "3년 연속 SA1 등급 유지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를 꾸준히 운영해 온 결과"라며 "임직원과 협력사가 함께 참여하는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고, 안전한 건설 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6 08:41백봉삼 기자

S2W, 대만시장 공략...현지서 기업초청 컨퍼런스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 에스투더블유(S2W)가 지난 11일 'AI 시대의 보안 전략'을 주제로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된 기업 초청 컨퍼런스를 성료했다. 이날 행사는 제조, 정보기술(IT), 금융, 물류 등 대만 핵심 산업군 내 다양한 기업의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및 보안 부서 주요 임직원들을 초청, AI 시대의 급변하는 위협 양상을 설명하고 능동적 방어 전략에 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S2W와 S2W의 현지 파트너이자 대만 최대 통신사 중화텔레콤(CHT) 산하 보안 기업인 CHT시큐리티(CHT Security)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쑨웨이저 대만 국가사이버보안연구원(NICS) 통보대응센터장이 기조 연사로 참여했다. S2W는 'AI 시대의 보이지 않는 전장: 다크웹 및 익명 채널과 기업 보안 고도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미리 S2W 실장은 다크웹과 텔레그램 등 익명성에 기반한 히든 채널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위협의 최신 동향을 살피고, 해커들이 어떤 방식으로 AI를 접목해 공격 비용과 진입장벽을 낮추고 공격 기법을 정교화하는지 설명했다. 아울러 지능화하고 있는 사이버위협에 대한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S2W의 기업 및 기관용 보안 AI 솔루션 '퀘이사(QUAXAR)'의 주요 기능과 특장점을 소개했다. 퀘이사는 디지털 리스크 보호(DRP)와 위협 인텔리전스(TI), 공격표면관리(ASM) 등의 다양한 보안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 통합해 제공, 탐지하기 어려운 각종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 플랫폼이다. 현재 대만증권거래소(TWSE), 에이수스(ASUS), 에버그린해운(Evergreen Marine) 등 대만 내 주요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서 퀘이사를 이용하고 있다. 서상덕 S2W 대표는 “대만은 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서, 핵심 기술 및 인프라 보호를 위한 사이버보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시장”이라며 “S2W는 그간 CHT시큐리티와의 협력 아래 기업-정부 간 거래(B2G) 및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아우르는 다양한 우량 레퍼런스를 축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선제대응형 보안 시스템에 대한 대만 기업들의 높은 수요를 재확인한 만큼, 향후 현지 파트너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며 보다 적극적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6.06.15 23:07방은주 기자

라이엇 게임즈, MSI 한국 대표로 한화생명e스포츠·T1 출전

라이엇 게임즈가 강원도 원주에서 치러진 최종 선발전을 통해 대전광역시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 2026(이하 MSI)'에 한국을 대표해 출전할 두 팀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을 최종 확정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진행된 2026 LCK MSI 대표 선발전 결과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각각 승리를 거두며 대전광역시에서 개최되는 MSI 진출권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했던 한화생명e스포츠는 선발전 3라운드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창단 9년 만에 처음으로 해당 국제 대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원주 선발전 현장에는 사흘 동안 1만 3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했으며, 인근에 마련된 특별 팬 구역에도 1만 1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3라운드에서 패배했던 T1은 4라운드 승리 팀인 젠지와 14일 최종전에서 맞붙어 풀 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신승을 거두며 마지막 남은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젠지의 3연패 도전을 저지한 T1은 이로써 지난 2022년 부산 대회 이후 5년 연속으로 MSI 무대를 밟는 기록을 완성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대전에서 열리는 본 무대에서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일정을 시작하며, 한화생명e스포츠는 다음 달 3일 개막하는 브래킷 스테이지에 직행해 경기를 치른다.

2026.06.15 10:51정진성 기자

'최대 1억원 쏜다'...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9기 모집

삼성전자가 성장 가능성과 차별화된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 9기를 공개 모집한다. 삼성전자는 15일부터 26일까지 C랩 아웃사이드 9기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AI ▲디지털헬스 ▲콘텐츠&서비스 ▲로봇 ▲소재·부품 ▲IoT ▲모빌리티 ▲ESG 등 총 8개 부문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30개 사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번 모집은 서울, 대구, 경북, 광주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국내에 법인이 등록되어 있고 투자 단계가 시리즈 B 이하인 스타트업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최종 선발 기업은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에 발표된다. C랩 아웃사이드는 국내 스타트업이 삼성전자와 접점을 넓히고 새로운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선발된 스타트업 중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부와의 비즈니스 미팅 및 기술 검증(PoC)을 지원한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PoC를 진행하는 스타트업은 지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해 C랩 아웃사이드 7기 스타트업 30개 사 중 절반이 넘는 17개 사가 삼성전자와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올해 8기 기업들도 PoC를 수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8기 선정 기업인 로봇 데이터 전문 기업 '컨피그인텔리전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피지컬 AI 개발에 활용되는 데이터 확보에 협력하고 있다. 3D 오디오 및 AI 영상처리 반도체 IP 개발사인 '엑사리온'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경북 8기 스타트업인 AI 기반 수요 예측 전문 기업 '임팩티브AI'는 올해 삼성전자 온라인 판매(e-Store) 채널의 제품 판매량 예측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과 혜택이 주어진다. 삼성전자는 임직원 전문가를 활용한 기술·마케팅 컨설팅을 제공하며, CES와 비바테크(VivaTech) 등 글로벌 전시회 참가도 지원한다. 이외에도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 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삼성전자 보유 특허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등이 제공된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스타트업에게는 기술력만큼이나 이를 검증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며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다양한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2년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000개(사내 434개, 사외 56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2023년부터는 대구, 광주, 경북으로 거점을 확대해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돕고 있다. 올해 열린 'CES 2026'에서는 C랩 스타트업들이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26.06.15 09:07전화평 기자

[유미's 픽] 구글 손잡은 삼성, 제미나이 대신 '챗GPT' 전사에 도입한 이유는

오픈AI가 국내 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가 챗GPT를 전사 업무 도구로 도입하기로 한 데 이어 SK하이닉스도 챗GPT 엔터프라이즈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의 생성형 AI 도입 흐름이 오픈AI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임직원 약 8만5000명을 대상으로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와 앤트로픽 클로드도 일부 부문에서 활용되지만, 전사 차원의 핵심 AI 업무 도구로는 챗GPT가 선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나섰다는 점에서 챗GPT는 국내 기업용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은 모양새다. 또 삼성전자가 그간 스마트폰 사업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생태계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 온 대표 기업이란 점에서도 이번 결정이 더 주목받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구글과의 협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 전략에서 중요한 축으로 꼽혀 왔다"며 "이런 관계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구글 제미나이를 일부 활용에 그치고 챗GPT를 전사 도입 모델로 택한 것은 기업용 AI 시장에서 오픈AI의 사용성과 업무 적합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를 내부 테스트한 뒤 직원 선호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챗GPT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구글과의 협력 관계보다 실제 업무 활용성과 직원 만족도가 AI 도입 결정에 더 크게 작용한 셈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이 국내 대기업의 AI 도입 기준의 변화를 보여준 것으로 봤다. 기업용 AI는 모델 성능만으로 확산되기 어렵고 ▲임직원이 실제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쓰고 ▲질문 의도를 잘 이해하며 ▲답변을 업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에 챗GPT가 삼성전자 직원 선호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은 업무 활용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SK하이닉스도 챗GPT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11일 열린 '2026 뉴 이천포럼'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코파일럿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사내 활용 가능성도 보안과 시스템 구조 측면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또 곽 사장은 국가핵심기술과 관련 없는 영역부터 외부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활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란 계획을 드러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보안 우려 등으로 오픈소스 기반 사내 AI 서비스를 운영해 왔지만, 최신 외부 AI 모델과 비교해 성능과 사용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여기에 SK그룹은 챗GPT 도입을 위한 협력 채널도 확보했다. SK AX가 지난달 오픈AI와 엔터프라이즈 AI 사업 협력을 위한 서비스 파트너 계약을 맺으면서 SK하이닉스가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검토할 수 있는 그룹 차원의 도입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동시에 AI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이라며 "보안과 기밀 관리에 민감한 이들 기업이 챗GPT를 전사 도입하거나 도입 검토에 들어가면서 국내 기업용 AI 시장 확산에도 속도가 붙을 듯 하다"고 전망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의 오픈AI 협력도 챗GPT 확산 기반으로 꼽힌다. 삼성SDS는 지난해 오픈AI와 챗GPT 엔터프라이즈 리셀러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챗GPT 에듀 리셀러 권한까지 확보했다. LG CNS도 오픈AI 리셀러 파트너와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구현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최근에는 SK AX까지 합류하면서 삼성·LG·SK 주요 IT서비스 기업이 모두 오픈AI 기반 기업 AI 전환(AX) 사업에 뛰어든 구도가 형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LG CNS, SK AX가 모두 오픈AI와 협력하면서 국내 대기업 그룹 내부로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확산시킬 수 있는 채널이 갖춰졌다"며 "삼성전자 전사 도입과 SK하이닉스 검토는 단일 기업 선택을 넘어 그룹 IT서비스 체계와 연결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챗GPT 확산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도입 속도는 계열사별로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LG가 자체 초거대 AI '엑사원'과 챗엑사원 활용 기반을 갖추고 있어서다. '엑사원'은 삼성전자 '가우스', SK텔레콤 '에이닷엑스' 등 다른 그룹 자체 AI 챗봇과 비교해 성능과 활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 탓에 LG가 삼성, SK에 비해 외부 AI 도입에 좀 더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와 협력하며 멀티 AI 선택지를 확보한 것은 맞지만 LG그룹은 자체 AI인 엑사원 활용 의지도 강하다"며 "챗GPT를 검토할 수는 있어도 그룹 전반 확산은 업무 목적과 자체 AI 전략을 함께 고려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챗GPT 도입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챗GPT를 약 4만7000명 규모의 전 구성원에게 제공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산업계 대표 기업에 이어 국내 대표 연구·교육 기관까지 챗GPT 활용에 나서면서 오픈AI의 국내 B2B 시장 확장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국내 기업용 AI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최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기존 구글 워크스페이스 고객 기반을 공략하고 있고, 앤트로픽은 최근 최기영 한국 지사장을 선임해 클로드 엔터프라이즈를 앞세워 국내 B2B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코파일럿을 MS 365와 결합해 기업 업무 환경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적극 나선 모습이다. 이 중 오픈AI는 대기업과 대학, IT서비스 파트너망을 동시에 확보하며 국내 기업용 AI 시장에서 초기 주도권을 빠르게 넓힌 모양새다. 다만 기업용 AI 시장의 승부는 실제 업무 적용 과정에서 갈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안 기준이 높은 기업들이 챗GPT를 도입하거나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시장 확산의 중요한 계기"라며 "기업용 AI 경쟁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보안, 업무 맥락, 비용, 조직 확산 속도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2 16:49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스페이스X 상장 기차 올라탔다...한국정보공학, 수혜주로 급부상하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와 합병하면서 국내 1세대 벤처기업 한국정보공학이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참여한 xAI 투자분이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지며 상장 추진에 따른 지분가치 재평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정보공학은 지난 2024년 3월 자회사 화이텍인베스트먼트를 통해 APL벤처스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 '알버트 P. 리 펀드(Albert P. Lee Fund) X-III, LLC'에 100만 달러를 출자했다. 해당 펀드는 xAI 투자를 목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한국정보공학은 이를 통해 xAI 지분을 간접 보유하게 됐다. 한국정보공학의 진입 밸류에이션은 지난 2024년 5월 xAI 시리즈B 라운드 기준 약 240억 달러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후 xAI와 스페이스X가 교환비 0.1433으로 합병하면서 한국정보공학의 투자분도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정보공학은 1990년 설립된 IT 하드웨어 유통·소프트웨어 기업으로,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국내 1세대 벤처기업 중 하나다. 한국HPE, HPI, 레노버, 퓨어스토리지, H3C 등 글로벌 IT 브랜드의 국내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며 컴퓨터, 서버, 스토리지 등 전산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AI·데이터 기반 사업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공학은 AI 플랫폼, 유통 플랫폼, 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재편하고 있으며 AI 기반 커머스 플랫폼 '셀러공간' 등을 통해 신규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xAI 투자분의 스페이스X 지분 전환은 단순 투자 수익 기대와 함께 AI 신사업 확장성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스페이스X는 오는 12일께 상장이 유력한 상태로,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 스페이스X가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목표 기업가치가 1조 75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수준까지 거론되면서 비상장 단계에서 지분을 확보한 투자자들의 평가이익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스페이스X 상장 목표 가치가 1조 75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수준으로 형성될 경우 한국정보공학의 초기 100만 달러 투자분은 약 1460만 달러에서 최대 1670만 달러 수준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원화 기준으로는 최대 약 225억원 규모다. 초기 투자금 대비 최대 16.7배에 이르는 수준이다.이번 xAI 투자는 수백억원대 평가이익 기대를 넘어 한국정보공학이 추진해 온 AI 사업 전략과도 연결된다. 단순한 캐피탈게인을 노린 재무적 투자라기보다 글로벌 AI 기업 투자에 참여해 회사의 인오가닉 성장 기반을 넓히려는 전략적 투자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한국정보공학은 글로벌 벤처 투자 성과와 함께 자체 AI 솔루션 밸류체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샵링커지앤씨를 중심으로 에이전틱 커머스 생태계 확장에 나선 데 이어 DB생명 등을 통해 검증된 기업용 프라이빗 AI 챗봇 '하로챗(HARO.Chat)'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또 1시간 내 도입이 가능한 공공·금융 특화 올인원 AI 어플라이언스 '비온(B-ON)'도 상용화하며 B2B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정보공학의 사례는 단순 우주항공 테마주와 성격이 다르다"며 "스페이스X와 직접적인 사업 거래가 아닌 지분성 투자에 따른 평가이익 기대가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정보공학은 스페이스X 상장 모멘텀을 계기로 단순 IT 유통 기업을 넘어 자체 AI 경쟁력을 보유한 글로벌 딥테크 밸류체인 수혜주로 재평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선 국내 증시에서 스페이스X 상장 수혜주로 먼저 부각된 아주IB투자와 유사한 투자수익형 수혜주로 분류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아주IB투자는 미국 현지 법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스페이스X 구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이 커질 때마다 지분가치 재평가와 투자 회수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한국정보공학도 자회사 투자분을 통해 스페이스X 지분 노출도를 확보한 기업으로 새롭게 거론되는 모습이다. 다만 아주IB투자와는 투자 경로에서 차이가 있다. 아주IB투자가 스페이스X 구주 투자 이력으로 주목받았다면, 한국정보공학은 xAI 투자분이 합병을 거쳐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된 사례다. AI 기업 투자에서 출발해 우주항공 기업 지분으로 이어진 만큼, 스페이스X 상장 추진 과정에서 한국정보공학의 지분 가치도 함께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또 실제 투자 회수 규모는 향후 스페이스X 상장 일정, 공모가, 상장 후 주가 흐름, 펀드 구조, 환율, 락업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움직임에 주목된다. 더불어 스페이스X IPO가 시장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기업가치가 조정될 경우 평가이익 기대도 변동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 우주항공 테마보다 실제 지분 노출도가 있는 기업들이 먼저 재평가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정보공학은 xAI 투자분이 스페이스X 지분으로 전환된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스페이스X 투자 수혜주와 함께 시장의 관심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11 15:14장유미 기자

넥슨 '블루 아카이브', 스팀 매출 1위…"장기 흥행력 입증"

넥슨 '블루 아카이브'가 멀티 플랫폼 스팀 진출 이후 최고 성과를 경신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서비스 4.5주년을 기념해 단행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국내 모바일 차트 역주행은 물론, 스팀 국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견고한 IP(지식재산권) 저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블루 아카이브'는 최근 스팀 국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글로벌 순위에서도 28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기존 주력 플랫폼인 모바일 환경에서도 원스토어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다시 이름을 올리며 양대 플랫폼을 아우르는 강력한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핵심 이용자들의 활동 지표에서도 뚜렷한 상승세가 확인된다. 스팀DB 데이터에 따르면, 그간 일일 평균 4000~5000명 선을 유지하며 안정화 추세를 보이던 '블루 아카이브'의 스팀 동시 접속자 수는 지난 9일 업데이트 직후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약 2만명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성과는 외산 AAA급 타이틀과 하드코어 패키지 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스팀 플랫폼에서 국내 모바일 태생 서브컬처 게임이 최상위권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모바일과 PC의 경계를 허문 넥슨의 멀티 플랫폼 확장 전략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플랫폼에 관계없이 코어 팬덤이 굳건하게 결집하는 생태계를 증명한 사례로 풀이된다. 특히 고해상도 그래픽과 쾌적한 조작감을 원하는 서브컬처 이용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진단이다. 캐릭터의 디테일과 화려한 스킬 연출이 핵심인 장르 특성상, 이를 PC의 대화면에서 즐기고자 하는 이용자층의 잠재력이 이번 대형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폭발하며 지표 급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러한 전방위적 흥행세의 직접적인 원동력은 지난 9일 단행된 메인 스토리 '데카그라마톤 편 3장' 파트3 업데이트다. 강철 대륙에서 예언자들의 복제체를 모두 쓰러뜨린 '케이', '리오', '아리스' 등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학생들이 최후의 예언자 '말쿠트'와 마주하는 극적인 서사가 전개되며 이용자들의 몰입도를 극적으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스토리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핵심 캐릭터의 등장이 매출 급등의 결정적인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해 온 캐릭터 '케이'와 '아리스(무장)'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전격 출시되며 팬덤의 수집 욕구를 강하게 자극했다. 새롭게 참전한 두 학생의 성능적 매력도 돋보인다. 신비 타입 서포터인 '케이'는 원형 범위 내 아군의 공격력을 증폭시키는 'EX 스킬'로 전략적 가치를 높였고, 신비 딜러 '아리스(무장)'는 에너지 충전 단계에 따라 직선 범위의 적에게 폭발적인 추가 피해를 입히며 전투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넥슨은 파격적인 '보상 3배 캠페인'을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는 16일까지 현상수배와 임무 캠페인 보상을 3배로 제공하고, 이후 23일까지 학원교류회와 특별의뢰 아이템 지급량도 대폭 확대한다. 이는 코어 이용자들의 육성 피로도를 낮추고 활발한 게임 참여를 독려하기 위함이다. 출시 4.5주년을 넘긴 성숙기 IP가 글로벌 멀티 플랫폼 환경에서 자생력을 입증하며 서브컬처 장르의 한계를 깨뜨리고 있다. 플랫폼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최근 시장 트렌드 속에서 확보한 탄탄한 PC 기반 이용자층은 향후 '블루 아카이브'가 5주년 이후 그려갈 장기 서비스 로드맵의 무기가 될 전망이다.

2026.06.11 14:40정진성 기자

리얼월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RLDX-1' 라이브 데모 시연

리얼월드가 10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덱스터리티 나이트 인 서울(Dexterity Night in Seoul)'에서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RLDX-1' 라이브 데모를 시연했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데모를 영상으로 보여주면 여러 차례 도전 중 성공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며 "이 자리에서 라이브로 RLDX-1 성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대규모 데이터로 사전학습해 다양한 로봇 형태와 작업에 범용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말한다. 행사장에선 RLDX-1을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5지(5-finger)'로 이동하는 물체를 집어 올렸다. 류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공장 자동화가 잘 돼 있다는 한국도 아직 전체 공정 중 75%만 자동화돼 있다"며 "일본, 중국, 미국은 40~55%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노동시장 규모를 다 합치면 4조 달러"라며 "우리는 남은 노동시장을 모두 자동화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작은 부품을 집고, 조립하고, 차체 밑으로 들어가서 작업하는 일은 사람 수준의 손재주가 없으면 절대 불가능하다"며 "리얼월드가 최근 발표한 RLDX-1을 사용하면 이런 수준의 데모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RLDX-1 장점으로 류 대표는 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자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사람 동작을 로봇이 따라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며 "파트너인 롯데호텔의 경우 호텔룸을 빌려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리얼월드는 호텔리어가 하는 일을 캡처하고 손동작 데이터를 뽑아 손재주 암묵지 데이터를 얻는다"고 말했다. 또 "합성 데이터를 활용한다. 실제 데이터가 20%만 있으면 나머지 80%는 AI로 증강해서 100% 데이터로 만들 수 있다"며 "엔비디아의 합성 데이터 파이프라인보다 우리 합성 데이터 파이프라인 성능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일본 도쿄를 거쳐 지난 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참여 후 개최한 마지막 행사다. 리얼월드 관계자는 "서울을 최종 행선지로 택한 것은 우수한 자동화 인프라와 제조 경쟁력을 갖춘 한국을 피지컬 AI 도입과 글로벌 생태계 확산의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리얼월드는 SK텔레콤, LG전자, CJ대한통운, 롯데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현재 10개 이상 파트너사와 로보틱스 전환(RX) 프로젝트 중이다. 리얼월드는 시드2 라운드까지 총 600억원 자금을 유치했다. 류 대표는 "RLDX-1 상용화를 산업 전반에서 가속하고 있다. 차기 모델 RLDX-2도 개발 중"이라며 "리얼월드는 한국, 대만, 일본 중심의 동아시아 피지컬 AI 생태계를 미국 빅테크 기업과 협업해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6.06.10 22:05진운용 기자

中, 가사 도우미 로봇 화제…"식사 준비·옷 정리 척척"

중국의 한 로봇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100대를 실제 가정에 배치하는 대규모 실험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로봇 기업 기가AI(GigaAI)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라이트(SeeLight) S1' 100대를 일반 가정에 배치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정용으로 설계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활 공간에서 대규모로 시험하는 중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중제비나 춤, 무술 동작 등 정교한 시연 능력을 빠르게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연구진은 진정한 과제는 예측 불가능한 인간의 생활환경 속에서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적응하는 능력이라고 지적한다. 시연용 로봇에서 집안일 도우미로 우한의 한 시범 아파트에서는 두 대의 시라이트 S1이 다양한 가사 업무를 수행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한 로봇은 식재료를 가져오고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운 뒤 설거지를 하고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정리하는 등 식사 준비를 도왔다. 다른 로봇은 건조기에서 세탁물을 꺼내 옷을 개고 옷장에 정리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기가AI는 이 같은 기능이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현장 학습을 통해 습득됐다고 설명했다. 주정(Zhu Zheng) 기가AI 공동창업자는 "춤을 추거나 공중제비를 도는 작업은 로봇의 '소뇌'에 해당하는 운동 제어 능력에 의존한다"며 "반면 가정용 로봇은 판단과 인지를 담당하는 '대뇌' 기능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동작 수행 능력보다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역량이 가정용 로봇 개발의 핵심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개념은 로봇공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체화 AI(Embodied AI)'와도 맞닿아 있다. 체화 AI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인간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며,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집안, 공장보다 훨씬 복잡한 환경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보다 가정에서 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다고 설명한다. 공장은 구조와 작업 흐름이 일정하지만 가정은 상황이 수시로 바뀐다. 가구 위치가 바뀌고 물건이 예상치 못한 곳에 놓이며 조명과 생활 패턴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연구자들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인공지능 분야의 대표적인 개념인 '모라벡의 역설'을 언급한다. 로봇에겐 바둑을 두거나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물건을 잡거나 옷을 개는 같은 작업보다 더 쉬울 수 있다는 의미다. 시라이트 S1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가AI가 개발한 '체화 기반 모델(Embodied Foundation Model)'을 적용했다. 사전에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대신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분석해 스스로 계획을 세운 뒤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가구 배치가 바뀌거나 작업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로봇이 스스로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가정부' 실현까지는 아직 과제 남아 다만 실제 가정용 로봇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일부 작업은 수행 속도가 매우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책 몇 권을 정리하는 데 몇 분이 걸리며 옷 한 벌을 접는 데 10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컵에 담긴 액체를 흘리지 않고 옮기는 작업 등 섬세한 동작에서도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점이 화려한 시연 영상과 실제 가정 자동화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현재 시라이트 S1은 완성형 소비자 제품이라기보다 실제 생활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는 연구 플랫폼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기가AI는 올해 말 더 작은 크기의 본체와 향상된 배터리 성능, 개선된 로봇 팔 구조,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차세대 모델 '시라이트 S2'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노인이나 어린이가 함께 생활하는 가정을 포함해 다양한 생활 환경으로 테스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아직 집안일을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100대 규모의 로봇을 실제 가정에 투입한 이번 실험이 가정용 로봇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26.06.10 17:1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국산 비만치료제, 해외서 긍정적 임상평가

먹는 비만약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비만약들의 중간 임상이 해외에서 잇달아 발표되고 있다. 최근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서는 체중감량 효과는 높이면서 근감소증 등 부작용을 개선한 결과들이 공개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또 GLP-1이 주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의 차세대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연구도 발표됐다. 우선 한미약품은 근육의 양적 증가와 근 기능 개선을 동시에 실현하는 세계 최초 펩타이드 기반 마이오스타틴(myostatin) 억제 기전의 혁신 비만신약 등에 대한 8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차세대 근육 증진 치료제 'LA-MSTN'(HM500197)은 기존 혁신 비만신약인 'LA-UCN2'(HM17321)와는 구별되는 신규 파이프라인이다. 펩타이드 기반 물질로 설계된 HM500197는 항체 접근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한미약품의 비만신약 프로젝트 'H.O.P'(Hanmi Obesity Pipeline)의 네 번째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자체 신약 설계 역량을 토대로 개발한 최첨단 인공지능(AI) 및 구조 모델링 기술 플랫폼 'HARP'(Hanmi AI-driven Research Platform)를 활용해 도출한 혁신 후보물질이다. 앞서 한미그룹은 연내 시판 허가를 예고하는 한미약품의 GLP-1 비만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성공적 상용화를 위한 전사적 공식 협의체를 본격화했다. 회사 측은 에페글레나타이드 혁신을 이어갈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LA-GLP/GIP/GCG, HM15275)와 세계 첫 근육 증가 비만치료제(LA-UCN2, HM17321)는 각각 미국 임상 2상과 임상 1상 시험에 진입한 이후 순조롭게 임상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사 메타비아는 GLP-1, 글루카곤(Glucagon) 이중 작용 비만치료제 'DA-1726'과 MASH 치료제 'Vanoglipel'(바노글리펠, 프로젝트명: DA-1241)' 연구 결과를 과학세션(Scientific Sessions)에서 발표했다. 메타비아 최고 의학책임자(CMO)인 크리스 팡(Chris Fang)은 'Safety, Tolerability, Pharmacokinetics, and Pharmacodynamics of DA-1726, an Oxyntomodulin Analogue: Phase 1 Higher-Dose Cohort Results(DA-1726의 고용량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 결과)'를 주제로 DA-1726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DA-1726의 고용량 임상 1상에 따르면 48mg 투여군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으며, 치료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투약 중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또 투여 26일째 평균 6.1%, 투여 54일째 평균 9.1%의 체중 감소가 확인됐으며, 8주차까지 체중 감소 정체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허리둘레는 투여 22일째 평균 5.8cm, 투여 54일째 평균 9.8cm 감소했고 체질량지수(BMI)도 각각 2.3kg/㎡, 3.4kg/㎡ 감소했다. 약동학 분석 결과 용량 증가에 따른 약동학적 선형성과 안정적인 체내 노출이 확인됐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메타비아는 유럽간학회(EASL) 연례학술대회 'EASL Congress 2026'의 최신 임상 포스터 세션에서도 GLP-1, 글루카곤(Glucagon) 이중 작용 비만치료제인 'DA-1726'의 임상 1상 추가 데이터를 발표한 바 있다. 동아ST는 Vanoglipel의 Resmetirom 병용 시 간 보호 및 체중 감소 효과와 Metformin 병용 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를 평가한 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약 16주 병용 연구에서 병용 투여군은 대조군 대비 체중이 23.6% 감소했으며, 체지방량과 부고환 지방량도 각각 43.5%, 42.1% 감소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Vanoglipel과 Metformin 병용 요법이 GLP-1 및 PYY 증가와 식이 섭취량 감소를 통해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낼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대원제약은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연구 중인 'GLP-1/GIP/GCG/Gastrin 4중 작용제'(Quadruple Agonist)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후보물질은 비만 치료 과정에서의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췌장 베타세포 보호와 신장 기능 개선을 동시에 유도하도록 설계된 다중 표적 기반의 신약 파이프라인라이다. 기존 3중 작용제 기전에 가스트린(Gastrin) 수용체 활성화 기전을 결합해 세포 재생 및 장기 보호 측면의 작용을 보완한 4중 작용제의 전임상 시험 결과, 식이 유도 비만 실험 쥐 모델에 약물을 투여한 지 22일 차에 대조군 대비 최대 50% 이상 체중 감소를 나타냈다. 또 대조군(223 mg/dL)과 비교해 공복 혈당을 물질별로 최대 70mg/dL 수준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며 우수한 약리적 유효성도 확인됐다. 회사 측은 기존 비만치료제는 장기 투여 시 체중 감소 정체기가 발생하거나 장기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번 전임상 지표를 통해 기존 대사질환 치료제가 가진 임상적 한계점의 극복 가능성을 검증했다고 전했다. 대원제약은 이번 학회에서 독자적인 다중 작용제 설계 방식, 차별화된 수용체 활성 지표와 함께 동물모델을 통해 확인한 체중·음식 섭취량·혈당 변화 등 세부 전임상 데이터도 공개했다. 프로티나는 장기 지속형 위억제폴리펩타이드 수용체(GIPR) 길항 항체 파이프라인 'PRT-1309'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구두 발표했다. 전임상 연구 결과 PRT-1309는 1회 투여만으로도 용량 의존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며, 추가 투여 없이도 4주간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동물 모델에서 확인된 약물동태학(PK) 분석에서는 반감기 20.3일을 기록해 향후 사람에게 적용 시 3~6개월 투여 정례화가 가능한 차세대 장기 지속형(Long-acting) 유지제로 개발도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안전성측면에서는 투여 26일 차 조직 분석 결과, 주요 장기에서 독성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고, 비만으로 인해 증가한 간 무게와 지방간 증상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프로티나는 자체 단백질 상호작용(PPI) 빅데이터 기반 'SPID 플랫폼'을 활용해 인간과 쥐 모두에 결합이 가능한 교차 반응성 항체를 개발해 일반적으로 전임상 단계에서 활용되는 대리 항체 사용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 임상 전 단계의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의 병용 효과도 확인했는데, 비임상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단독 투여군의 체중 감량 효과는 14일 기준 -16.8%였으나 PRT-1309를 1회 병용 투여한 그룹에서는 용량에 따라 최대 -26.8%까지 체중 감소 효과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억제펩타이드(GIP)·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이중작용제인 Tirzepatide 단독 투여군의 체중 감소 효과(-28.8%)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PRT-1309가 단독 장기 지속형 유지 치료제뿐 아니라 기존 GLP-1 계열 비만치료제와 병용이 가능한 차세대 백본(Backbone) 항체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비만시장은 레드오션…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관심은 확대 이처럼 비만치료제 시장에 많은 제약바이오기업이 참여한 상황이지만,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듯 후발주자들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차세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CT-G32'의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에 본격 돌입하며 글로벌 임상 진입을 위한 막바지 비임상 개발 단계에 착수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CT-G32는 GLP-1을 포함한 4개 타깃에 동시에 작용하는 차세대 비만치료제이다. 셀트리온은 해당 후보물질을 기존 GLP-1 기반 치료제 시장에서 한계로 지목돼 온 환자별 체중 감량 편차, 근손실 및 지속성 문제 등을 개선하는 동시에 체중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단순 체중 감량 치료제를 넘어 지방·근육·에너지 대사 전반을 조절하는 대사질환 플랫폼 치료제로 개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번 독성시험에서 쥐 252마리와 원숭이 48마리를 대상으로 CT-G32의 안전성과 독성 프로파일을 평가한다. 앞서 진행된 별도 비임상 시험에서 선행 개발 중인 대조 약물 대비 동일 용량 기준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으며, 근육 등 제지방(LBM)을 보존하는 결과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사는 해당 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IND 제출을 추진하고, 향후 글로벌 임상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일본 스코히아 파마(Scohia Pharma)와 전략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비만뿐 아니라 당뇨, 지방간(MASH) 등 대사질환 영역으로의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4중 작용 주사제와 함께 다중 작용 기반 경구용 비만치료제도 병행 개발하고 있으며, 치료 단계별 제품군 확보를 통해 시장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비만치료제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경구용 치료제는 오는 2028년 하반기 IND 제출을 목표로 안정성과 생체이용률 개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프로앱텍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지속형 비만치료제중 GLP-GIP-GCG 삼중작용제-지방산 접합체 최종 후보물질의 7회 투여 동물 중간실험 결과,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보다 약 20% 높은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고, 높은 수준 및 릴리의 마운자로(성분: 터제파타이드) 대비 체중감소 효과면에서는 통계적으로 동등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프로앱텍은 독자적인 펩타이드 디자인을 통해 GLP-1과 함께 GCG 및 GIP 수용체에 작용 활성이 있는 다중 작용 펩타이드 3차 후보물질 7종을 개발했고, 이중 4개에 대해 in vitro(cAMP assay) 활성을 확인한 결과, GLP, GIP, GCG 수용체에 대한 높은 수준의 활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중 24-7-1의 지방산 접합 펩타이드가 GLP와 GIP, GCG에 대하여 가장 높은 cAMP활성을 보였는데, 이는 AI기술을 이용해 최적의 지방산 결합위치를 확인한 데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최적화된 펩타이드서열을 통해 비만유도 동물모델 시험을 6주 10회 투여까지 진행해 체중감소와 지속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며, PK(약물동태학)시험을 통해 투여후 약물농도의 변화를 확인해 최종 후보물질로 확정‧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간앤리 파마슈티컬스(이하 간앤리)와 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bofanglutide, 개발코드: GZR18)에 대한 국내 독점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JW중외제약은 대한민국 내에서 보팡글루타이드에 대한 개발, 허가, 마케팅 및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간앤리는 한국 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과 품목허가에 필요한 규제 자료를 제공하고 관련 업무에 협력한다. JW중외제약은 간앤리에 계약금 500만 달러와 단계별 마일스톤 7610만 달러를 지급하며, 전체 계약규모는 8110만 달러다. 보팡글루타이드는 2주 1회 피하주사(SC) 방식의 GLP-1 수용체 작용제로 개발 중인 합성 펩타이드 신약이다. 이 약물은 췌장의 GLP-1 수용체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동시에, 음식물의 위 배출을 지연시켜 포만감 유지 시간을 늘려주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당뇨병, 비만, 수면무호흡증, MASH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현재 중국에서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보팡글루타이드는 비만 적응증 임상 2b상 결과, 30주 동안 격주 투여만으로 평균 17.29%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성 체중관리 적응증에 대한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으며, 현재 미국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 터제파타이드와 직접 비교하는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은 보팡글루타이드가 주 1회 투여가 주류인 현재 GLP-1 시장에서 '투약 편의성'을 경쟁력으로 차별화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임상 개발이 상당 부분 진전된 후보물질을 신속히 도입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는 대사질환 치료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젊은층 비만 증가에 시장 확대…오남용 우려 목소리도 한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매출은 세마글루티드의 경우 2024년에 12조4000억원에서 2025년에 16조8000억원으로, 터제파타이드는 2024년에 7조2000억원, 2025년에 19조8000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는 데는 젊은 비만 환자의 증가와 맞물린다. 특히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보다 비만치료제와 병용이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남용의 우려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경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학술지인 'Diabetes & Metabolism Journal'(2026년 3월호)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국내 3040세대 젊은 당뇨병 환자 10명 중 8명이 비만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세은 교수 연구팀이 최근 발표된 당뇨병 팩트시트 2025를 통해 국내 성인 당뇨병 환자의 비만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 당뇨병 환자의 52.4%가 비만(BMI 지수 25이상)을 동반하고 있었는데,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비만 동반율은 더욱 높아졌다. 특히 30대 당뇨병 환자의 81.3%가 비만을 동반했고, 40대 비만율 또한 76.7%에 달해, 젊은 층의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비만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 당뇨병 환자의 비만 유병률 (38.3%)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젊은 세대 당뇨병 발생에 비만이 결정적인 원인임을 시사한다.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하는 복부 비만 수치 또한 심각했다. 복부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할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전체 성인 당뇨병 환자의 61.1%가 복부 비만을 가진 가운데, 30대와 40대 당뇨병 환자의 복부 비만 유병율은 각각 78.4%와 73.1%로 나타났다. 박세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근 젊은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서구화된 식단과 활동량 감소로 인한 비만 등이 있다”며 “젊은 나이에 비만형 당뇨병이 시작되면 합병증 노출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더욱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혈당 수치만 낮추는 치료가 아니라, 체중 감량 등을 동시에 진행하는 통합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비만치료제 출시 이후 미용 목적 사용 등 무분별한 처방·판매, 해외직구 등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자 정부도 비만치료제 오남용 단속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방정부와 합동으로 의료기관 및 약국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적정유통 여부를 점검한 결과, 의료기관 개설자인 의사가 본인이 사용하고 진료기록부를 작성하지 않거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전문의약품을 판매·제공한 6개소(점검대상의 약 1%)가 적발됐다. 관할 지방정부는 적발된 의료기관·약국에 대해 관련법 위반 사항에 대한 고발 및 행정처분 등 후속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며, 식약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적정 유통, 온라인 플랫폼, 소셜 미디어(SNS) 등을 통한 불법 판매·광고 행위 등을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2026.06.10 17:15조민규 기자

[유미's 픽] 젠슨 황 만난 LG·SKT·업스테이지…독자 AI 2차전 변수될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계기로 국내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 기술 협력 접점을 넓히고 업스테이지가 국내 대표 AI 스타트업으로 황 CEO와 만나면서 2차 평가를 앞둔 경쟁에 새 변수가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곳이 정예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오는 8월 2차 평가를 거쳐 1곳이 탈락하고, 내년 2월 최종 2곳이 선정되는 일정을 앞두고 있다. 1차 평가 이후 독자성 논란이 불거졌던 만큼 2차 평가에서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활용성, 기술 자립성, 산업 적용 가능성 등이 더 면밀히 다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엔비디아 협력은 LG AI연구원과 SK텔레콤에 비교적 직접적인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엔비디아와의 협력 범위가 단순 회동을 넘어 모델 개발, 학습 인프라, AI 클라우드, 추론 최적화 등으로 연결돼 있어서다. 또 대규모 AI 모델 경쟁이 벤치마크 점수를 넘어 실제 서비스 구현 역량까지 따지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 가치도 커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모델 엑사원(EXAONE) 고도화에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LG와 엔비디아는 전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회의를 열고 피지컬 AI, AI 인프라, 모빌리티 등 차세대 AI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엑사원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술 협력도 함께 다뤄졌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성능 강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과 AI 개발 플랫폼 네모 프레임워크, 추론 성능 강화 소프트웨어 텐서RT-LLM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AI 모델 데이터 학습 품질을 높이기 위해 엔비디아의 네모트론 오픈 데이터셋도 활용키로 했다. 이는 엑사원의 학습 효율과 추론 성능을 높이고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기반을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LG AI연구원은 1차 평가에서 K-엑사원을 앞세워 국내 모델 중 1위(90.2점)를 기록했다. 2차 평가에서는 모델 규모와 성능을 끌어올려 글로벌 최신 오픈웨이트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식, 추론, 지시어 이행, 롱 컨텍스트뿐 아니라 에이전틱 툴 활용과 코딩 영역에서도 성능 개선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모델 개발과 AI 인프라 사업 양쪽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곳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에이닷엑스 케이원(A.X K1)의 후속 모델인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를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학습 데이터, 인프라, 프레임워크 전반에서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SK그룹 차원의 협력도 SK텔레콤에 힘을 싣는 구조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DSX 플랫폼 기반 AI팩토리 구축과 운영을 맡는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AI팩토리용 차세대 메모리를 공동 개발한다. SK텔레콤은 이를 기가와트급 인프라로 확장해 아시아 AI 클라우드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3개 팀을 선별할 오는 8월 평가에서는 이 같은 인프라 구상이 A.X K2의 모델 경쟁력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다만 AI 클라우드 사업 계획보다 모델 자체의 성능과 활용성이 별도로 검증될 가능성이 크다. 업스테이지는 LG AI연구원이나 SK텔레콤처럼 대규모 그룹 인프라를 갖춘 것은 아니지만, 지난 8일 오후 젠슨 황 CEO와 진행된 국내 AI 스타트업 간담회에 주요 기업으로 참석해 시장 주목도를 높였다. 다만 엔비디아와의 구체적인 기술 협력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닌 만큼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평가에서는 솔라 계열 모델의 실제 성능과 활용 사례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이번 엔비디아 방한 흐름에서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지만, 독자 아키텍처를 앞세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뒤늦게 정예팀에 합류한 만큼 2차 평가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성능 안정화와 기술 독자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줄지가 과제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협력이 평가 우위를 곧바로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방향이 해외 AI 생태계와의 친밀도보다 국내 주도의 모델 개발 역량과 산업 활용 생태계 구축에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각 기업이 자체 모델의 성능과 활용 사례, 기술 독자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09 10:31장유미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 자산 1GW 넘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사업 5년여만에 재생에너지 발전자산 1GW(기가와트) 이상을 확보했다. BEP는 태양광·BESS(에너지저장장치)를 합쳐 1.3GW 규모 자산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BEP 누적 발전자산은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2022년 100MW를 넘어선 발전자산은 2024년 300MW(1분기)와 500MW(4분기), 2025년 700MW(3분기)를 차례로 돌파했다. 이후 성장세가 한층 빨라지며 2026년 상반기 1GW를 넘어섰다. 최근 2년 사이 자산 규모가 두 배 이상 늘며 성장에 속도가 붙었다. 회사는 현재 태양광·BESS를 합쳐 원자력발전소 1기(약 1GW)를 웃도는 1.3GW를 확보했으며, 추가로 1GW 이상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정부가 '제1차 재생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2035년 발전 비중 30% 이상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 계획에서 정부는 태양광과 ESS의 결합을 주력전원화의 핵심 수단으로 꼽았다. BEP는 정부 방향에 맞춰 이미 1.3GW 재생에너지 자산을 축적하고 시장에 전력을 공급해 나가고 있다. BEP가 그간 확보한 발전자산에는 전남 고흥 90MW, 전남 영광 55MW 등 대형 태양광 발전소가 핵심 기반으로 자리잡고 있다. BEP는 발전소를 직접 보유하고 장기적으로 운영해 수익을 내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전국 500곳 이상의 발전소를 운영하며 인허가와 계통, 운영 데이터를 직접 축적했다. 이를 토대로 직접 개발 비중을 높여 자산 취득 원가를 낮추고 장기 운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BEP는 발전 규모뿐 아니라 자산의 질적 수준도 함께 끌어올렸다. 설계·시공·상업운전까지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고, 글로벌 실사기관과 협력해 품질 및 HSE(안전·보건·환경)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 나아가 실시간 발전량 모니터링과 성능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국내 상업용 태양광 기반에서 체계적인 운영관리 역량을 갖추고 있다. BEP 사업 영역은 태양광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가 확보한 BESS는 총 270MW 규모로, 기존 태양광 발전자산과 함께 운영해 온 물량에 더해 신규 수주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특히 회사는 전력거래소가 주관한 ESS 중앙계약시장에서 한국남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 시범사업 1건, 1차 입찰 1건, 2차 입찰 2건 등 총 4건을 연속 낙찰받으며 233MW를 수주했다. 이는 중앙계약시장 전체 낙찰 물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같은 성과 배경에는 기존 재생에너지 자산과의 '계통 시너지'가 있다. BEP는 전국에 보유한 태양광 발전소의 계통 연계 설비를 BESS 사업에 공용으로 활용해 전체 사업비를 크게 낮췄다. 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고 전력 사용량이 크고 부하 변동이 심한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될수록 BESS의 역할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BEP는 이렇게 구축한 발전자산을 기반으로 기업들의 RE100 재생에너지 조달을 지원하는 핵심 파트너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탄소 무역장벽과 ESG 요구가 강화되면서 기업의 RE100 재생에너지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BEP는 최근 2년간 누적 280MW 규모의 전력공급계약(PPA)을 체결했다. 이는 한국RE100협의체 기준 국내 전체 PPA 체결량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의장은 “원자력발전소 1기에 맞먹는 1GW를 넘어 1.3GW를 재생에너지로 확보했다는 것은 단순한 외형 성장이 아니라, 흩어진 자산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온 과정의 결과”라고 밝혔다. 또 그는 “기후위기 앞에서 우리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로 묶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30년, 50년 뒤의 신기술을 기다리기보다 이미 경쟁력이 증명된 태양광과 BESS를 빠르게 확산하는 것이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2026.06.09 09:07백봉삼 기자

[유미's 픽] 엔비디아 손잡은 두산, 로봇 넘어 AI 인프라로…DDI 역할 커지나

두산그룹이 엔비디아와 피지컬 인공지능(AI) 및 AI 팩토리 인프라 분야 협력을 확대하면서 그룹 내 디지털 전환 조직인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DDI)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로봇, 건설장비, 전력, 전자소재 등 계열사별 사업 역량을 AI 인프라 생태계로 묶는 과정에서 데이터·클라우드·보안·운영 체계를 연결할 조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과 엔비디아의 협력은 로봇을 넘어 건설장비, 전력 인프라, 전자소재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 아이작 심, 아이작 랩, 코스모스, 젯슨 토르 등을 활용해 AI 기반 로봇 플랫폼인 '에이전틱 로봇 OS' 고도화를 추진한다. 두산밥캣은 건설·조경·농업·자재운반 장비에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증기터빈, 소형모듈원전(SMR), 수소연료전지 등을 활용해 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와 연결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두산 전자BG는 AI 서버와 네트워킹 장비에 쓰이는 인쇄회로기판(PCB)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생태계 지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협력은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의 기존 사업에 엔비디아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또 실제 사업화 과정에선 개별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두산이 계열사별 사업을 하나의 AI 인프라 체계로 묶는 역량을 얼마나 발휘할지가 주목된다. 피지컬 AI와 AI 팩토리가 단일 제품이나 설비 중심의 사업이 아니라 데이터와 인프라, 운영 체계가 결합된 플랫폼형 사업에 가깝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피지컬 AI 구현에는 로봇이나 장비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이를 운영할 데이터·소프트웨어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현장 데이터 수집, 시뮬레이션, 학습, 추론, 원격 운영, 장애 대응, 사이버보안 체계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팩토리 역시 GPU 서버와 전력 설비, 소재 공급망만으로 완성되기 어렵다"며 "데이터센터 운영 시스템, 클라우드, 네트워크, 보안, 애플리케이션 운영 역량이 결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일각에선 두산과 엔비디아의 이번 협력을 계기로 DDI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협력이 로봇, 건설장비, 전력 설비, 전자소재 등 여러 사업을 아우르는 만큼 계열사별 데이터와 시스템을 통합해 운영할 조직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봐서다. DDI는 ㈜두산이 자체 사업으로 운영하는 통합 IT 서비스 조직으로, 두산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외부 기업을 대상으로 IT 인프라 구축·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AI·데이터 분석·차세대 보안·클라우드 솔루션 사업도 맡고 있다. DDI의 사업 영역은 엔비디아 협력 확대 과정에서 필요한 디지털 기반 업무와 겹친다. 디지털서비스 부문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 컨설팅부터 구축·운영까지 전체 IT 프로세스를 제공한다. 두산그룹의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고 그룹 내 신성장 사업과 협력해 DT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서비스 부문은 IT 인프라 구축·운영·관리, 그룹 포털과 웹사이트 서비스, 정보보안, 클라우드 서비스 운영 등을 담당한다.이 같은 업무는 계열사별 AI 기술 도입을 그룹 차원의 사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해질 수 있다. 두산과 엔비디아의 협력이 로봇, 건설장비, 전력 인프라, 전자소재로 넓어질수록 각 사업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통합하고 이를 운영할 공통 플랫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이번 협력에서 두산로보틱스는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작업 데이터를 활용하고, 두산밥캣은 건설·농업·자재운반 현장의 환경 데이터와 운행 데이터를 축적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두산에너빌리티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예측과 발전 설비 운영 최적화, 장애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두산 전자BG 역시 AI 서버와 네트워킹 장비 수요 변화에 맞춰 고객·품질·공급망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선 두산이 계열사별 데이터를 개별적으로 운영할 경우 AI 인프라 사업의 확장에 한계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로봇과 장비, 전력 설비, 소재 사업을 하나의 AI 인프라 생태계로 묶기 위해서는 데이터 표준화, 클라우드 운영, 보안 체계, 현장 시스템 연동이 필요해서다. 이에 일각에선 DDI가 향후 그룹 내 디지털 통합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두산과 엔비디아의 협력이 계열사별 사업을 하나의 AI 인프라 체계로 묶는 방향으로 확대되면 DDI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DDI의 IT 인프라, 클라우드, AI, 데이터 분석, 보안 역량이 로봇·건설장비·전력·전자소재 사업을 연결하는 기반으로 쓰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 내 DDI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0.2% 수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421억원,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6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두산이 올해부터 2028년까지 DDI 부문 향후 투자 계획에 IT 인프라 투자를 반영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요소다. 여기에 두산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도 DDI 역할 확대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실제 두산은 최근 로봇, 반도체 테스트, 전자소재, 에너지, 건설장비 등으로 사업 축을 재편해 왔던 상태로, 엔비디아와의 협력은 이들 사업을 AI 인프라라는 공통 키워드로 묶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로봇, 건설장비, 전력 설비, 전자소재를 하나의 AI 인프라 사업으로 확장하려면 계열사별 데이터를 통합해 운영할 공통 체계가 필요하다"며 "두산과 엔비디아의 협력은 그룹이 가진 산업 데이터를 어떻게 연결하고 운영할지의 문제인 만큼, 향후 DDI의 존재감이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08 15:40장유미 기자

"갤럭시S26 FE, 카메라 디자인 다르네"…실물 이미지 유출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급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FE'의 제품 이미지가 유출됐다. IT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7일(현지시간) 무선 전력 표준 인증 기관인 무선전력 컨소시엄 (WPC)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갤럭시S26 FE의 이미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모델 번호 'SM-S741'을 사용하는 갤럭시S26 FE는 전반적으로 기본 모델인 갤럭시S26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일부 변화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후면 카메라 디자인이다. 기존 갤럭시 FE 시리즈와 최근 삼성 스마트폰들이 개별 카메라 렌즈를 각각 독립적으로 배치했던 것과 달리, 갤럭시S26 FE는 카메라 렌즈들이 하나의 알약 형태 모듈 안에 통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카메라 센서 또는 내부 부품 업그레이드를 위한 설계 변경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유출된 이미지에서는 카메라 모듈이 후면 상단 모서리에 이전보다 더 가깝게 배치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까지 갤럭시S26 FE의 구체적인 사양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유출 정보를 종합하면 삼성 엑시노스 2500 칩셋과 8GB 램에 안드로이드17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아직 갤럭시S26 FE의 출시 일정과 사양을 공식 발표하지 않은 만큼, 향후 수주 내 추가 유출 정보와 인증 자료를 통해 세부 사양이 더욱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6.08 14:3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李대통령 "국가역량 최대한 동원, 물가 상승폭 최소화"

이재명 대통령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고물가 우려에 대해 “국가가 가진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서 상승폭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중동전쟁은 오늘내일 쉽게 끝날 것 같지가 않다. 기반 시설이 파괴된 상태라 휴전에 이른다고 해도 쉽게 복구되지는 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 이전 상황으로 돌아가는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이고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대응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상태에서도 이미 원유 수급은 상당히 많이 수입처 다변화라든지 또는 안정 대책을 취하고 있어서 87% 이상 지금 수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물론 십몇 퍼센트 정도 부족한 상태인 것은 맞지만 수출 통제로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문제는 물가”라며 “근본적인 수급이 완전히 부족해지는 심각한 상황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데 이 불안정성 때문에 원유 가격의 정상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그리 쉬울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물가 대응책이 문제인데 우리로선 최고가격제 시행이나 비축유 활용,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비용 보전 지원 등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026.06.08 13:07박수형 기자

李대통령 "초과이윤 국제적 논의 필요...초과세수는 미래 투자"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노사 갈등으로 촉발된 초과이윤 논쟁에 대해 “국내에 제한되는 논의가 아니라 전 세계의 국제 무역 질서까지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에 국제적 단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신중하게 접근하되 모르는 척 할 수는 없다. 매우 어려운 주제인데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배분 갈등으로 논의가 이뤄진 초과이윤 문제를 두고 새로운 화두인 점은 분명하다는 게 이 대통령의 진단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월급을 올려달라 했지, 영업이익을 나눠 갖자고 하는 것은 상상하지 못했다”며 “(초과이윤에는) 노장자의 기여도 있고, 회사 투자자의 몫도 있고, (세수 측면에서) 보조금을 지원해준 국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대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점 때문에 고민을 했다”며 “소위 경영권에 해당하고 노동쟁의 대상이라고 보지 않을 수도 있을까 했는데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영업이익률 높으면 그중 일부를 떼라는 사회적 압력이 있다고 하면 그 나라에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지 않겠냐”며 “법인세는 합리적으로 예측되는데 몇 퍼센트 나눠 갖자고 그때그때 결정해야 한다면 매우 불안정하고 예측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초과이윤과 별개로 초과세수에 대해서는 잠재성장률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초과세수는 예상을 벗어난 것”이라며 “일반 세수로 취급해 재정지출로 소진하는 방법은 일단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이 들어오면 많이 쓰고 적게 들어오면 적게 쓴느 식은 재정의 역할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가부채 축소에 대해 “현재와 미래 가치 비교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 현재보다 미래 가치가 높다면 (부채) 상환이 맞지만,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게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이 할 수 없난, 그러나 꼭 해야 되는 영역에 국가가 선제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농사로 비유하면 수확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숲을 가꾸거나 과수나무를 심는 투자도 필요하다. 지금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2026.06.08 13:00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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