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인공지능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메르세데스-AMG C 63 S 쿠페 에디션 1'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73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AI 시대 엇갈린 프로그래밍 인기, 파이썬 뜨고 SQL 내려간다

인공지능(AI)의 부상과 함께 프로그래밍 언어의 인기 순위도 변화하고 있다. AI 시대에 최적화된 파이썬은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오랜 기간 데이터베이스 언어의 표준으로 군림해온 SQL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소스코드 품질 평가 기업 티오베(TIOBE)는 프로그래밍 언어 인기 지수인 6월 티오베 인덱스(TIOBE Index)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파이썬은 25.87%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특히 10.68%을 기록한 2위 C++와의 격차가 15% 이상 벌어졌다. 티오베 인덱스 집계 역사상 가장 큰 차이다. 파이썬은 간결한 문법과 풍부한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웹 개발, 자동화, 통계 분석은 물론 최근 각광받는 생성형 AI,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까지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오픈AI의 GPT, 구글의 텐서플로, 메타의 파이토치 등 주요 AI 프레임워크들이 파이썬을 인터페이스 언어로 채택하고 있어 AI 개발에서는 사실상 필수 언어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SQL은 이번 순위에서 12위로 밀려나며 역대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위권을 지켜왔던 SQL의 하락에는 데이터 환경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QL은 고정된 테이블 구조를 기반으로 한 정형 데이터 중심의 환경에서는 강력한 도구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최근 이미지, 음성, 자연어 등 비정형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NoSQL 기반 시스템이 더 적합해지고 있다. 몽고DB, 레디스, 카산드라 같은 NoSQL 기술은 비정형 데이터를 유연하게 다룰 수 있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널리 채택되고 있다. 이로 인해 SQL의 활용 분야가 축소되며 자연스럽게 순위에서도 밀려난다는 분석이다. 레거시 언어의 부활도 눈에 띈다. 에이다(Ada)는 25위에서 11위, 펄(Perl)은 27위에서 13위로 각각 큰 폭의 상승을 보였으며, R 역시 14위에 올랐다. 포트란과 코볼도 각각 10위, 20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항공우주, 금융, 제조업 등에서 수십 년간 운영돼 온 기존 시스템의 유지보수 수요와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레거시 코드를 해석하고 연계할 수 있는 신규 인력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한편 챗GPT,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 등 AI 기반 개발 도구가 실무에서 점차 비중을 확대하면서 자동화에 종속되지 않는 수작업 기반 언어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폴 얀센 티오베 소프트웨어 CEO는 "SQL은 티오베 인덱스가 시작된 2001년부터 항상 주목받아온 언어였고, 여러 논란 속에서도 높은 인기를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비정형 데이터 중심의 AI가 급성장하면서 이제는 AI 친화적인 언어가 인기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6.18 08:43남혁우

韓 포집 탄소, 국경 넘나…SK이노 E&S, 인니와 CCS 공동연구

SK이노베이션 E&S가 인도네시아와 국경통과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협력을 위한 공동연구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석유∙가스 사업 특별관리감독기관(SKK Migas)과 '한-인도네시아 국경통과 CCS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12일 개최된 'K-CCS 국제컨퍼런스 2025' 행사를 계기로 성사됐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간 양자 회담 직후 개최돼, 양국 정부 관계자가 기념식에 배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SK이노베이션 E&S와 SKK Migas는 한국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인도네시아로 운송∙저장하는 국경통과 CCS 사업 실현 가능성을 공동으로 탐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국경통과 CCS 협정 사례를 분석하고, 유럽 등에서 선행된 사후 최종투자결정(FID) 이후 국경통과 CCS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요인들을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법 및 한국과 인도네시아 국내 CCS 관련 규제들을 면밀히 검토해 양국 간 포괄적 협정 체결을 위한 주요 과제를 살펴볼 계획이다. 이 같은 단계별 공동연구를 거쳐 잠재적 사업 개발 기회를 평가한다는 구상이다. 양 기관은 공동으로 실무그룹(워킹그룹)과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연구를 수행 중으로, 향후 CCS 프로젝트 협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CO2를 포집해 고갈 유전∙가스전, 대염수층 등에 주입 후 영구 저장하는 CCS 기술은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인 CO2 감축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대규모 CO2 저장에 적합한 지층이 부족해, 포집한 CO2를 다른 국가로 수출하는 국경통과 CCS 프로젝트 추진이 필수적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유망 CO2 저장소 보유국인 인도네시아와 국경통과 CCS 협력이 본격화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대염수층 5730억톤(t), 고갈 석유·가스전 50억톤 등 동남아 최대 규모 탄소 저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206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CCS를 국가 주요 감축 수단으로 선정하고, 최근 대통령령(14/2024) 등 관련 법·제도 정비를 통해 CCS 상업화 및 국경간 CO2 저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등 국경통과 CCS 산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또한 이번 MOU는 양국 기업 간 협력 구체화를 통해 양국 간 국경통과 CCS 관련 논의가 본격 개시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키 아궁 유스지안토로 SKK Migas 사무총장은 “이번 MOU를 통한 국경통과 CCS 관련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CCS 중심지가 돼, 양국 간 실질적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일영 SK이노베이션 E&S 업스트림개발∙운영실장은 “국경통과 CCS는 국가 및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필수적”이라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인도네시아와 CCS 분야 전략적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7 08:41류은주

S2W, '인터폴 단골' 된 이유는…"다크웹 추적 기술 세계가 주목"

S2W가 인터폴의 초청을 받아 인공지능(AI) 수사 지원 기술을 소개했다. 글로벌 사이버안보 체계 강화 흐름 속에서 민간 기술 기업이 수사 현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S2W는 최근 프랑스 리옹 인터폴 본부에서 열린 '인터폴 사이버범죄 전문가 그룹 연례 컨퍼런스'에서 공식 연사로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62개국 사이버범죄 수사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수사 전략과 기술을 공유하는 자문 성격의 회의다. S2W는 보안 빅데이터 플랫폼 '자비스(XARVIS)'를 중심으로 AI가 사이버 수사에서 실질적 효율성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발표는 컨퍼런스 둘째 날 서현민 이사가 진행했다. 현장에서 소개된 주요 기술은 ▲범죄 데이터를 빠르게 검색해 보여주는 AI 챗봇 '다크챗(DarkCHAT)' ▲유출 데이터를 위험도 기준으로 자동 분석하는 '다크인텔(DarkINTEL)' ▲비트코인 주소와 이메일 등 흩어진 정보를 연결해 범죄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멀티도메인 교차분석' 등이 있다. S2W는 이들 기술이 실제로 수사 과정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용됐는지도 시연했다. 다크웹 기반 범죄 수사에 관심이 큰 참석자들 사이에서 주목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인터폴과 공동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다크웹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며 국제 랜섬웨어 조직 '클롭'과 '콘티' 검거에 협력했고 제33회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는 위협 분석 정보를 제공해 공식 감사 서한을 받은 바 있다. 또 세계 최초의 다크웹 특화 언어모델 '다크버트(DarkBERT)'를 공개했으며 인터폴이 주관하는 다양한 사이버보안 행사에도 3년 연속으로 초청받아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서현민 S2W 이사는 "이번 컨퍼런스 발표는 우리 안보 AI 기술력을 향한 국제사회 전문가 그룹의 관심을 재확인하는 뜻깊은 기회였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민관 공조와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사이버범죄 대응 시스템을 첨단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16 15:53조이환

삼성전자, 8기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모집

삼성전자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혁신 스타트업 발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8기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공개 모집에는 서울, 대구, 경북, 광주 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해 전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폭넓게 발굴하고 사업 협력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모집 분야는 ▲AI ▲로봇 ▲디지털헬스 ▲IoT ▲콘텐츠&서비스 ▲소재∙부품 ▲모빌리티 ▲ESG 등으로, 기술력과 사업성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을 선발할 계획이다. 국내에 법인이 등록되어 있고, 시리즈B 이하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라면 '삼성 C랩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사업적 시너지 모색…성공 사례도 잇따라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삼성전자와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실질적인 사업 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실제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 및 서비스와 연동하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C 랩 아웃사이드 6 기'에 선정된 유산소 운동 AI 분석 스타트업 '라이덕'은 헬스 데이터 측정 및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헬스 앱에 자체 개발한 피트니스 AI 모델을 탑재해 사용자에게 정교하고 개인화된 건강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박상혁 라이덕 대표는 "작은 스타트업으로 대기업과 협업 기회를 얻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C랩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삼성헬스 앱에 당사 서비스를 적용할 수 있었고, 이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으로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빌딩 IoT 통합 관리 설루션 기업 '핀포인트'는 상업용 건물 관리를 위해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프로' 관련 앱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성수동에 위치한 오피스 빌링 '팩토리얼 성수'에 설루션을 성공적으로 적용했다. 삼성전자는 '라이덕','핀포인트' 두 스타트업과의 사업 협력에 더해 투자도 진행하는 등 잠재력이 높고 향후 사업 연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과의 실절적이고 지속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네트워크 구축부터 글로벌 진출까지…다양한 성장 지원 제공 삼성전자 C랩은 스타트업들이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과 투자 유치 기회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C-Lab Outside Demoday)'를 운영해 졸업 예정인 스타트업에게 과제 발표와 전시 기회를 통해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와 직접적인 소통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참가를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해외 투자자 및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확대하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C랩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지분 취득 없이 최대 1억원의 사업지원금 ▲전용 업무공간 ▲ 삼성전자 내부 컨설팅 프로그램 ▲CES 등 국내외 IT 전시회 참가 ▲삼성전자 보유 특허 무상 양도 또는 사용권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필규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부사장)은 "삼성전자 C랩과 함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미래를 함께 준비하고,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16 09:33전화평

"'갤럭시 S25 엣지', 울트라보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 높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5 엣지가 배터리 용량은 3천900mAh로 작지만,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는 오히려 S25 울트라(5천000mAh)를 상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샘모바일은 갤럭시 S25 엣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758Wh/L로 측정됐다고 현지시간 13일 보도했다. 이는 S25 울트라에 탑재된 배터리(727Wh/L)보다 높은 수치다. 이 매체는 “초슬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반면, 오포(OPPO)의 Find N5 등 실리콘 카본 음극 기술이 적용된 일부 중국 제품은 810Wh/L에 이르며, 해당 기술이 도입됐다면 S25 엣지의 배터리 용량은 4천200mAh 수준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은 스마트폰 내장배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전히 전통적인 리튬이온 방식만을 채택하고 있다. 특히 2016년 '노트7' 발화 사고 이후 신기술 도입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 중이다.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얇은 디자인에 대형 배터리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삼성이 이번 모델에서 충분히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실리콘 카본 기반 배터리나 SUS-CAN, 스택 구조 기술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는 안전성과 신뢰성을 우선시하고 있는 걸로 분석된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가 향후 차세대 배터리 기술 채용에 신중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06.15 08:59전화평

[유미's 픽] "이틀 만에 주가 21% 날았다"…LG CNS, 상장 후 공모가 첫 돌파에 '방긋'

인공지능 전환(AX) 전문 기업으로 도약한 LG CNS가 지난 2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후 처음으로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LG CNS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 추진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 주가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8.31% 증가한 6만3천900원에 마감됐다. 이는 이틀 전 5만2천700원 대비 무려 21.3% 증가한 수치로, 장중 한 때 6만4천300원까지 치솟으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은 6조1천억원을 넘어섰다. LG CNS는 올해 코스피 첫 대어로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지만,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6만1천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천800원에 마감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지난 4월에는 주가가 4만6천500원까지 추락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한국은행 주도 하에 추진 중인 CBDC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에 LG CNS가 단독 참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은행 예금을 CBDC와 연계된 토큰으로 변환한 뒤 실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실험이다. 지난달 약 10만 명을 목표로 참가자를 모집해 현재 실험 중으로, 한은이 프로젝트 한강에 필요한 비용의 3분의 1 이상을 부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에게 발급된 전자지갑은 각 참여 은행의 앱을 통해 발급된다. 예금과 디지털 토큰 간 전환은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특히 예금 토큰에 7% 지급준비율을 적용, 일정 수준 이상 디지털화폐 보유를 은행에 의무화함으로써 통화 안정성 확보도 고려됐다. 사용자들은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발생하지 않는다. 전자지갑 보유 한도는 1인당 100만원, 총 전환 가능 테스트 한도는 800억원에 달한다. 사용 가능한 오프라인 가맹점은 세븐일레븐, 현대홈쇼핑, 교보문고, 하나로마트 등이다. LG CNS는 이 사업에서 분산원장기술(DLT,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는 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데모 환경에서 실제 사용자와 환경을 대상으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법안 통과 속도에 따라 정식 서비스 전환도 이르면 내년께 기대되는 만큼 LG CNS 입장에선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후속 테스트 결과와 함께 관련 법제 정비가 병행될 경우 2026년 또는 2027년 디지털화폐 상용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날 한은 창립 제75주년 기념식에서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예금토큰 기반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연말에는 예금토큰의 상용화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LG CNS 신용등급을 일제히 올린 것도 주가 상승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4일 LG CNS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도 지난달 8일, 19일 동일 수준으로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 세 곳은 지난 해 12월에도 LG CNS의 신용등급 전망을 15년 만에 'AA- 안정적'에서 'AA-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이후 6개월 만에 신용등급을 한 차례 더 올렸다. 이는 LG CNS가 금융·제조·통신·공공 등을 아우르는 사업 이행 경험에 기반해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사업 안정성, 우수한 재무구조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인공지능(AI)·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1% 늘어난 7천17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59%를 차지하는 등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은 것이 주효했다. 올해 상장 후 1분기에는 재무 건전성도 상당히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현금은 약 5천997억원으로, 자산은 작년 말 대비 4.7% 늘어난 4조7천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현금성자산은 같은 기간 대비 57.7%나 증가한 1조8천340억원으로 집계돼 눈길을 끌었다. 부채도 2조922억원으로 12.2% 줄었다. 차입금 역시 20% 감소한 4천446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1조3천894억원으로 작년 말(-4천815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순차입금 마이너스는 총차입금보다 현금성 자산이 더 많다는 의미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이 가능한 상태의 재무건전성을 시사한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시장에선 LG CNS의 주가가 이날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LG CNS가 피어그룹으로 삼고 있는 경쟁사 삼성SDS의 주가가 13만7천600원이란 점, 상장 전 장외 시장에서 주당 11만5천500원에 거래됐다는 점에서 조만간 주가가 10만원을 빠르게 넘어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도입 컨설팅과 프로젝트 구축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대기업 중심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수천 개의 SI 업체 중 상당 부분의 매출이 대기업 계열 SI 업체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 CNS의 사업 전망에 대해 "전 산업에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하면서 디지털 전환 관련 수주 기회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 가운데 계열 거래를 통해 확보한 이익 기반과 다각화된 프로젝트 수행 역량, 대외 사업에서의 원가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향후 견조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5.06.13 16:43장유미

'갤S22 GOS 성능저하 논란' 집단 손배소 1심 "피해 인정 어려워"

삼성 '갤럭시 S22' 사용자들이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 '성능 저하' 논란과 관련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낸 집단 손해배상 청구 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지혜)는 12일 스마트폰 구매자 1천800여명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사건은 삼성전자가 2022년 출시한 갤럭시S22 및 태블릿PC 등에 GOS 기능을 탑재해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GOS 프로그램은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때 스마트폰 발열과 과도한 전력 소모 방지를 위해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을 제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 S7 출시 때 이를 처음 적용했다. 지금까지 사용자들은 유료 앱을 설치해 우회적으로 GOS 앱을 비활성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 12 기반 '원UI 4.0'으로 업데이트된 이후 이마저도 비활성화가 불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GOS 앱 활성화 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2022년 3월 "삼성전자가 해당 기능을 고지하지 않은 채 고성능을 강조한 광고로 소비자를 오도했다"며 1인당 30만원씩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아 합리적 선택의 기회, 자기 결정권 행사 기회를 빼앗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재판부는 삼성전자가 기만적 표시·광고를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소비자들에게 손해가 발생했다거나 그 손해가 기만적 표시·광고로 인한 것이라는 점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일부 고사양 게임 앱을 이용할 때 게임사가 설정한 최초 속도보다 인위적으로 느려짐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속도 제한 없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다'고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광고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원고들이 제출한 증거만으로 원고들에게 손해가 발생했다거나 손해가 기만적인 표시·광고를 원인 때문에 발생했다는 점이 증명됐다고 보기 부족하다"며 사용자들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합리적 선택 기회를 빼앗았다는 소비자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일부 고사양 게임 앱을 실행하지 않는 경우 기기 성능에 아무런 제한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적용 대상이 되는 소비자 비율이 매우 적어 전체 일반 소비자를 기준으로 '기기 구매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해당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5.06.12 11:34신영빈

"삼성 폰, 갤럭시S28까지 카메라 업그레이드 없을 수도"

삼성전자가 향후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카메라 사양을 당분간 지금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IT매체 샘모바일이 최근 보도했다.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자신의 엑스에 삼성이 향후 2년 동안 카메라 하드웨어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에 출시되는 갤럭시S26 시리즈는 갤럭시S25와 거의 동일한 카메라 구성을 가질 예정이며, 갤럭시S27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현재 갤럭시S25 엣지처럼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신제품에 더 큰 카메라 센서를 탑재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카메라 업그레이드를 가로막는 것은 슬림형 폰을 추구하는 삼성의 전략 때문만은 아니다. 아이스유니버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가 최대한 많은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을 하고 있다고 봤다. 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칩 사업부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에 불구하고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른 손실을 만회할 방안으로 스마트폰의 생산 원가의 절감을 선택해 하드웨어 개선을 줄이고,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휴대폰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향후 마음을 바꾸거나 시장 상황에 따라 계획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타 스마트폰 브랜드가 더 향상된 카메라 센서를 앞다퉈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소프트웨어 개선 만으로 카메라 성능 경쟁에서 애플과 중국 폰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고 평했다.

2025.06.12 09:07이정현

[유미's 픽] "2주만에 또 온다고?"…韓 노리는 오픈AI, '이재명 정부' 줄타기 나섰나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일찌감치 줄타기에 나선 모습이다. 조만간 한국 법인을 설립할 예정인데다 전 세계 곳곳에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AI 투자 100조원'을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 대통령을 우군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오는 12일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나 AI 사업 협력 방안 논의에 나선다. 어떤 기업과 만날 진 알려지지 않은 상태로, 오픈AI 측은 이번 일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권 CSO의 방한은 2주 만으로, 직전에는 오픈AI 측에서 먼저 요청해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측과 만나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으로 보이자 선제적으로 호의적인 관계를 형성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당선된 직후 권 CSO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축하글을 남긴 것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됐다. 당시 권 CSO는 "글로벌 AI 선도국가를 향한 비전과 모든 국민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오픈AI도) 그 여정에 함께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가 이처럼 나선 것은 한국이 '풀스택 국가'로서의 기술적 역량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특히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는 점과 인재·교육·연구개발(R&D) 역량이 존재한다는 점, 카카오와 네이버, 크래프톤을 비롯한 민간 기업들이 활발히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 요소로 꼽혔다. 권 CSO는 "한국이 정말 흥미로운 가능성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프라 수준부터 응용 계층까지 전체 스택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이 해야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으로, 미래에는 인프라가 각국의 상업용 AI 도입, 기술 개발, 그 혜택이 시민들에게 돌아가게 만드는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AI 정책에 관심이 많다는 점도 오픈AI가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며 100조원 규모의 AI 투자 지원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고,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하기도 했다. 아직 AI 수석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회 위원장(전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이 가장 유력한 인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권 CSO가 정부 측과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으나, 깜짝 회동 가능성도 있다. 오픈AI가 지난 달 각국 정부와 협력해 국가 단위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의 '오픈AI 포 컨트리(OpenAI for Countries)' 프로그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픈AI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의 일환으로, 각국 정부와 협업해 최첨단 AI 모델 학습 및 운영을 돕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권 CSO는 지난 달 한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일본·호주·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를 차례로 방문했다. 각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이에 권 CSO가 2주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재명 정부 측과 어느 정도 사전 논의를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픈AI가 소셜미디어(SNS), 쇼핑, 검색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로컬 비즈니스를 키울 수밖에 없고, 각국 정부와 지지를 받을수록 유리해진다는 면에서 각 정부와의 AI 동맹이 오픈AI에 굉장히 이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표면적으론 오픈AI가 기술 협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각국 정부 예산을 끌어들이며 국가 기반 AI 동맹을 만들려는 시도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챗GPT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자 오픈AI가 미국 내 테크 기업을 넘어 국제정치적 행위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에서 미국 주도 기술 표준을 확립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도 보인다"며 "단일 미국 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게 되는 구조는 AI 주권을 해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우리나라 정부에서도 오픈AI 측의 움직임을 여러 각도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첫 해외 확장 사례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감지된다. UAE는 아부다비에 오픈AI와 함께 1GW급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를 짓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고, 이와 별도로 미국 내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도 추가로 수십억 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여기에 UAE 전 국민이 유료 구독 모델인 '챗GPT 플러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나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는 삐그덕 거리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AE와 미국은 첨단 기술 수출과 관련된 안보 우려로 최종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이 중국 의존도가 높아 미국이 자국 기술을 우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추진한 전략적 조치이지만, AI 칩 수출 조건이나 기술 통제 방안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해 표류하고 있다"며 "UAE가 여전히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픈AI가 우리나라 기업들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적극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국내 투자 활성화보다 자체 투자 유치 목적이 크게 보인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지난 2월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투자 협조를 요청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당시 삼성전자 입장에선 자금을 투자했는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용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에만 좋은 일을 시켜줄 수 있는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협력을 위해 오픈AI와 한국 간 '윈윈' 구도가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한국에 이득이 될만한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오픈AI의 영향력이 커지면 향후 AI 통제권이 위협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2025.06.11 18:13장유미

"기후 디지털 트윈 시대 연다"…엔비디아, AI 모델 'c보틀' 발표

엔비디아가 기후 시뮬레이션 정확도를 강화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어스-2 플랫폼 기반의 파운데이션 모델 'c보틀'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c보틀은 '클라이밋 인 어 보틀(Climate in a Bottle)' 약자다. 킬로미터급 해상도로 지구 기후를 정밀하게 시뮬레이션하도록 설계됐다. 이 모델은 하루 시간대를 비롯한 연중 시기, 해수면 온도 등 다양한 입력값에 따라 사실적인 대기 상태를 생성할 수 있다. 기존 수치 모델보다 수천 배 빠르면서도 정확도 저하 없이 에너지 효율적인 기후 예측이 가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c보틀은 고해상도 물리 시뮬레이션과 지난 50년간 관측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됐다. 단 4주치 킬로미터급 데이터만으로도 학습이 가능할 정도로 데이터 효율성이 높다. 개발자는 해당 모델로 수십 페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를 압축하고 손상된 정보를 복원하거나 편향된 데이터를 수정할 수도 있다. 저해상도 데이터를 고해상도로 변환하거나 관측 기반의 정보 생성도 가능하다. 엔비디아는 어스-2 플랫폼에 AI,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속, 물리 시뮬레이션, 컴퓨터 그래픽 기능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날씨 시뮬레이션과 시각화가 가능한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연구기관들도 c보틀을 활용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막스플랑크 기상 연구소는 엔비디아 GPU 기반으로 최초의 킬로미터급 전지구 시뮬레이션을 수행했고, 앨런 인공지능연구소는 c보틀을 기후 데이터 분석과 모델링에 접목하고 있다. c보틀은 세계기후연구프로그램이 주관한 글로벌 KM-스케일 해커톤에서 실증 테스트를 완료했다. 해당 행사는 8개국 10개 시뮬레이션 센터가 참여해 고충실도 기후 데이터의 접근성과 활용 방안을 검토했다. 엔비디아는 개발자들이 어스-2 플랫폼에서 c보틀을 사용해 인터랙티브한 기후 디지털 트윈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낮은 지연 시간과 높은 처리량으로 다양한 기후 시나리오를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현재 c보틀은 얼리 액세스 형태로 제공되며 연구자들은 깃허브에서 코드베이스를, 아카이브에서 논문을 열람할 수 있다. 비욘 스티븐스 막스플랑크 기상 연구소장은 "우리는 엔비디아의 첨단 AI와 가속 컴퓨팅을 활용해 지구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는 모두가 기후 과학에 접근하고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11 16:14김미정

999원 닌텐도, 알고 보니 낚시…공정위, 테무에 과징금 철퇴

공정거래위원회가 중국계 해외 직구 플랫폼 '테무(Temu)' 운영사인 엘리멘트리 이노베이션 프라이빗 리미티드를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표시광고법) 및 '전자상거래법' 위반 혐의로 제재했다. 11일 공정위는 테무의 허위·기만적 광고 및 통신판매 관련 의무 위반 등 6건의 위반사항을 확인하고 과징금 3억5천700만 원과 과태료 100만 원,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테무는 자사 웹사이트와 유튜브 광고 등을 통해 사실과 다른 방식으로 쿠폰, 경품, 보상 조건 등을 알리거나, 플랫폼 운영자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999원에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할 수 있다고 광고하면서 당첨 가능성을 과장하거나, 보상 조건을 소비자가 인지하기 어렵게 만든 점이 주요 위반 사항으로 지적됐다. 대표적으로 제한시간 내에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할인쿠폰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제한시간 내에 앱을 설치하여야만 쿠폰을 제공하는 것처럼 남은 시간을 초 단위로 기재하는 등 사실과 다르게 광고했다. 또한 앱 설치 유도형 프로모션에서 '무료 제공'처럼 보이게 광고한 경우, 실제로는 지인의 추천 횟수, 유효 추천 수 등의 조건이 복잡하게 숨겨져 있어 소비자가 실제로 혜택을 받기 어렵도록 설계된 점도 기만적 광고로 판단됐다. 이와 관련해 공정위는 “해당 광고는 소비자의 상품 구매 결정 및 플랫폼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당 행위”라고 설명했다. 전자상거래법 위반과 관련해서는 테무가 사이버몰 운영자로서 의무적인 신원정보 및 이용약관 표기를 누락하고, 통신판매업자로서의 신고 의무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신이 단순한 중개자인 사실을 소비자가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고지하지 않은 점도 법 위반으로 지적됐다. 공정위는 이들 위반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하며, 일부는 자진시정이 이뤄졌더라도 위법 행위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테무를 포함한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한 법적 책임을 명확히 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공정위는 또 다른 해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의 신원정보 미표시 및 통신판매업 미신고 등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공정위는 “e커머스 시장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해치는 법 위반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테무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왔으며 그 결정을 존중한다. 규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변화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한국 소비자에게 품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할 것이며, 현지 판매자들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저비용 유통 채널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5.06.11 12:00류승현

LCK MSI 대표 선발전 결선 대진 확정…젠지 vs 한화, T1 vs KT 맞대결

2025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배정된 2장의 국제대회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권을 놓고 펼쳐지는 선발전의 결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1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MSI 진출전 3라운드에서는 정규 시즌 1위 젠지 e스포츠와 2위 한화생명e스포츠가 1번 시드 자리를 두고 맞붙는다. 14일 경기에서는 LCK 전통의 강자 T1과 최근 절정의 폼을 보이고 있는 kt 롤스터가 '통신사 더비'를 펼친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5 LCK 정규 시즌 1~2라운드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3라운드에 직행했다. 젠지는 18경기 전승과 함께 단일 시즌 최다 세트 연승 기록인 21연승을 달성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4패를 기록했지만 9주 차에서 T1과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 팀은 피어리스 드래프트 도입 이후 다섯 차례 맞붙었다. 올해 처음 열린 LCK컵의 그룹 대항전에서는 젠지가 2대0으로 완승했으나, 플레이오프 2라운드와 결승전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각각 3대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후 정규 시즌에서 다시 만난 두 경기에서는 젠지가 모두 승리했다. 현재까지 전적은 3대2로 젠지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특히 젠지가 3전 2선승제에서 강세를 보인 반면, 5전 3선승제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위를 점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으로 열린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에서 5전 3선승제 두 경기를 연이어 승리하며 초대 우승자로 등극한 바 있다. 이에 따라 13일 맞대결 역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정규 시즌 3위 T1과 5위 결정전부터 1, 2라운드까지 연승을 이어가며 기세를 높인 kt 롤스터는 14일 4라운드에서 T1과 격돌한다. kt 롤스터는 4일 열린 5위 결정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2대1로 꺾은 데 이어, MSI 선발전 1라운드에서 다시 디플러스를 3대0으로 셧아웃시켰다. 8일에는 정규 시즌 4위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도 3대0 완승을 거두며 부산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T1은 kt 롤스터에 강한 면모를 꾸준히 보여왔다. 2021년 스프링부터 2025년 스프링까지 LCK에서 두 팀은 24차례 맞붙었고, T1은 단 4패만을 기록했다. 2021년 스프링 1라운드 패배 이후 10연승을 기록했고, 2023년 서머 1, 2라운드 연패 이후에도 다시 4연승을 이어갔다. 2024년 서머 1라운드 패배 이후에도 현재 6연승 중이며, 이에는 2025년 LCK컵과 정규 시즌 성적도 포함돼 있다. 최근 흐름에서는 kt 롤스터가 우세할 여지도 있다. T1은 9주 차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와 농심 레드포스에게 연이어 0대2로 패하며 부진한 반면, kt 롤스터는 연이어 5전 3선승제를 소화하면서도 두 경기 모두 3대0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13일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3라운드 승리 팀은 LCK 1번 시드 자격으로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MSI에 출전한다. 14일 T1과 kt 롤스터의 대결 승자는 15일 3라운드 패자와 최종전을 치르며,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이 LCK 2번 시드로 MSI에 합류한다. 모든 경기는 피어리스 드래프트 방식의 5전 3선승제로 진행된다.

2025.06.10 11:44강한결

SK스퀘어, 실적 반등·AI 투자 기대감에 주가도 '쑥'

SK스퀘어가 최근 주가 상승세를 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일 오전 10시 28분 기준 SK스퀘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1%(1천300원) 오른 13만6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3만5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실적 개선과 미래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올해 1분기 주요 ICT 자회사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개선되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미국·일본 소재 AI 및 반도체 기업 5~6곳에 대한 공동 투자를 완료하고, 글로벌 AI 칩 및 인프라 병목 해소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검토 중이다. 자회사 배당금과 SK쉴더스 지분 매각을 포함해 약 1조3천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핵심 지표들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2023년 말 73.0%에서 2024년 말 65.7%, 올해 1분기 기준 62.8%로 점차 낮아졌다. 최근 주가 상승을 감안하면 50%대 진입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말 21.7%에서 1분기 말 27.6%로 증가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62배에서 0.68배로 상승했다. 이날 기준 PBR은 0.84배까지 상승하며 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편 SK스퀘어는 2027년까지 ▲NAV 할인율 50% 이하 ▲ROE의 COE 초과 ▲PBR 1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06.09 11:12최이담

"갤럭시S26 울트라, 배터리 큰 개선 없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 관련 소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IT매체 폰아레나는 8일(현지시간) IT 팁스터 판다플래시프로를 인용해 삼성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26 울트라의 배터리가 전작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판다플래시프로는 엑스(@PandaFlashPro)를 통해 "(갤럭시S26 울트라의) 배터리 용량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5천400mAh 미만이 될 것"이라면서 "유선충전 속도도 65W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전작 갤럭시S25 울트라의 배터리 용량은 5천mAh이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7천mAh 대용량 배터리와 새로운 고밀도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배터리 개선에 소극적인 것 같다고 폰아레나가 평가했다. 배터리 용량에 이어 충전 속도도 전작과 동일한 45W 유선 충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충전 속도 역시 최대 120W까지 유선 충전이 가능한 중국 스마트폰에 비해 부족한 수준이라고 해당 매체는 덧붙였다.

2025.06.09 09:44이정현

갤S25 울트라, 우크라 병사 살려…"티타늄 케이스가 파편 막아"

우크라이나의 한 병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울트라 스마트폰 덕에 전장에서 목숨을 건진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IT 전문 매체 메자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교전 중이던 우크라이나군의 한 병사는 지난달 중순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홈페이지 제품 고객 리뷰란에 한 후기를 올렸다. 이 병사는 후기에서 "포격 도중 큰 파편이 휴대전화를 직격했다"며 "파편이 액정 화면을 뚫었지만 티타늄 케이스에 막혔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가 말 그대로 상처를 막아 주는 갑옷이 된 것"이라며 "구매한 지 3주밖에 되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에는 스마트폰 화면 좌측 상단이 심각하게 손상돼 있다. 다만 고장난 스마트폰은 무상으로 고칠 수 있게 됐다. 현지 삼성전자 고객지원 담당자는 "고객님과 동지들의 헌신에 감사하다"며 "손상된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이메일을 통해 대응해 드리겠다"는 답변을 남겼다. 이후 삼성전자 우크라이나 측은 메자의 관련 문의에 이 병사의 스마트폰이 이미 서비스센터에 입고돼 있다며 "(국가에 대한) 헌신과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에 감사하는 뜻에서 무상 수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은 2022년 2월 개전 이후 4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에는 우크라이나 군인이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덕에 총알을 피한 사례가 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 알려지기도 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아이폰 덕에 목숨을 건진 우크라이나 군인 사례가 언론에 보도됐다.

2025.06.08 17:18신영빈

젠지 'Wonder08' 고원재, FSL 결승 진출…"T1 에이스 모두 잡겠다"

젠지 'Wonder08' 고원재가 FSL 결승에서 T1 'Ofel' 강준호와 맞붙게 됐다. 넥슨은 7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 4강 경기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젠지 'Wonder08' 고원재와 DN프릭스 'Shype' 김승환이 결승행 티켓을 놓고 맞붙었다. 1세트는 양 선수가 전반전 한 골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출발했다. 54분 고원재는 굴리트를 활용한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김승환이 곧바로 카카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해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아 승부차기로 접어들었고, 김승환이 이를 따냈다. 김승환은 2세트도 주도했다. 45분 프리킥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후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기록하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고원재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아 한 골을 만회했고, 곧바로 추가골을 더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에도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이번엔 고원재가 웃었다. 3세트에서 김승환은 크로스를 받아 토레스의 강슛으로 선취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원재가 셰우첸코의 슛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고, 89분 김승환이 다시 한 골을 넣었으나, 90분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는 고원재의 독무대였다.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연 그는 전반에만 세 골을 넣으며 흐름을 장악했다. 후반에도 굴리트의 드리블을 활용해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결정적인 5세트에서 고원재는 셰우첸코의 감아차기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중거리슛과 굴리트를 활용한 득점으로 연속 골을 쏟아냈다. 후반 하칸 찰하놀루의 파워슛으로 네 골 차까지 벌렸고, 80분에는 페널티박스 드리블 이후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결승 진출을 자축했다. 경기 후 고원재는 “1, 2세트는 운이 없다고 생각해 멘탈이 흔들릴 뻔했는데, 준비 시간 동안 잘 추슬러 고비를 넘겼다”며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고, 다행히 보완이 잘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1~3세트에서는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려 했지만, 상대도 긴장한 것이 느껴져 과감하게 전환했다. 특히 2세트 승부차기에서 이긴 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4~5세트는 떨어져도 후회 없이 하자고 마음먹었다”며, “오늘 경기는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 전반적으로 플레이는 만족하지만, 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준호와의 결승전에 대해서는 “젠지와 T1은 여러 종목에서 라이벌 구도를 이어오고 있다. 신경이 쓰이지만 거기에 연연하진 않겠다”며 “제 손으로 T1 에이스들을 모두 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현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결승에서는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2025.06.07 21:08강한결

T1 'Ofel' 강준호, FSL 결승 진출…"페이커처럼 우승하고파”

T1 'Ofel' 강준호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넥슨은 7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2025 FC 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 4강 경기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T1 'Ofel' 강준호와 디플러스 기아 'JUBJUB' 파타나삭 워라난이 맞붙었다. 강준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컬러를, 파타나삭은 롬바르디아 팀컬러를 구성해 경기에 임했다. 1세트에서 강준호는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비수의 패스 미스를 호날두가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했다. 파타나삭은 55분, 에투의 헤더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강준호가 28분 빠른 역습으로 다시 골을 넣으며 리드를 되찾았다.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간 강준호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먼저 포문을 연 쪽은 강준호였다. 산초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파타나삭도 박스 침투에 이은 공격으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고, 이어 호호나우두의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강준호는 78분 다시 한 번 동점골을 넣었지만, 파타나삭이 곧장 응수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반 막판 강준호가 동점을 만들어내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 105분, 강준호는 코너킥 상황에서 비디치를 활용한 골로 승부를 뒤집었고,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는 파타나삭이 페널티킥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시작됐다. 하지만 강준호는 중거리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이후 파타나삭은 포를란을 활용해 재차 앞서갔고, 추가골까지 넣으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 다시 흐름을 잡은 쪽은 강준호였다. 산초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넣었고, 이어 감아차기 슛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파타나삭도 포를란으로 만회했지만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진 못했고, 강준호가 승리를 확정지으며 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강준호는 “파타나삭 워라난 선수가 굉장히 강력한 선수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늘 경기가 잘 풀렸다”며 “공격에서는 중거리슛과 크로스를 많이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방 압박이 강한 전술이라면 카운터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실점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오늘 경기 점수를 매긴다면 10점 만점에 8점을 주겠다. 빌드업과 수비 과정에서 공을 빼앗긴 부분을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결승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강준호는 “상대가 누구든 간에 4강처럼 담담하게 임할 계획이다. 전략은 상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거기에 맞춰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T1 리그오브레전드(LoL) 팀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많은 우승을 기록한 것처럼, 이번에 나도 한 번 우승컵을 들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랜만의 오프라인 경기에서 승리해서 기분이 좋았다.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리며, 결승도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2025.06.07 19:06강한결

'갤S25 엣지' 배터리·망원 지적에 삼성 임원 답은?

삼성전자의 임원이 슬림형 스마트폰 갤럭시S25 엣지가 제품 사양 대신 사용자 경험 중심의 핵심 기능을 담았다고 강조했다고 IT매체 톰스가이드가 최근 보도했다. 블레이크 가이저 삼성전자 미국 법인 스마트폰 제품관리 이사는 최근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갤럭시S25 엣지'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갤S25 엣지가 사양에 집중해야 할 제품이 아니라고 언급하며,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5 엣지가 이상적 균형상태를 뜻하는 '골디락스(Goldilocks) 스마트폰'이라고 밝혔다. 그는 갤럭시S25 엣지가 최고의 스마트폰과 동일한 성능과 카메라 품질을 제공하면서도, 주머니에 넣고 있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로 얇고 가볍다고 밝혔다. 또 "그래서 그런 부정적인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면, '좋아요, 기기를 직접 사용해보고 당신의 의견이 어떤지 들어보겠다'라고 말하죠"라고 덧붙였다. 갤럭시S25 엣지는 갤럭시S25 울트라와 플러스 모델 사이의 고객 층을 겨냥한 모델이다. 블레이크 가이저는 "울트라와 플러스 사용자 사이에 큰 화면은 선호하지만 S펜은 쓰지 않고, 플래그십 카메라는 원하면서도 무겁고 두꺼운 건 원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며 "고성능 플래그십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볍고 첨단 기술이 적용된 세련된 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며 갤럭시S25 엣지가 나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갤S25 엣지에 3배 망원 줌 카메라가 빠진 것에 대해 지적하는 이들이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망원 줌이 필요하지 않다며 "사람들은 사진의 품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망원 줌 없이도 훌륭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용자들이 실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줌 배율인 0.6, 1, 2, 3배 범위 내에서 최적의 사진 품질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칩에 내장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피사체를 정확하게 파악해 이를 통해 완성도 높은 사진을 제공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배터리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갤S25 엣지의 배터리 수명은 하루 종일 사용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테스트 결과 갤S25 엣지는 이전 모델인 S24 기본 모델과 같거나 더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고 S25 기본 모델과도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성능 개선을 위해 실리콘 카바이드 배터리 기술 탑재도 고려했냐는 질문에, 그는 "새 칩셋과 에이전트 AI가 배터리의 성능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을 감안해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2025.06.07 08:19이정현

[1분건강] 증가하는 '유방암' 환자, 조기 발견과 치료로 관리 가능

유방암은 유방의 유선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최근에는 발병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 수는 2019년 22만 2천14명에서 2023년 29만 934명으로 4년간 약 31% 증가했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성과가 뛰어난 암으로, 국내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021년 기준 93.8%에 달한다. 암 중에서는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에 속하고, 정기적인 검진과 적절한 치료만 이뤄진다면 완치도 기대할 수 있다. 유방암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가족력, 양성 유방질환 병력, 유전적 요인 등이 지목되고 있으며, BRCA1 또는 BRCA2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60~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 외에도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초산 연령이 늦거나 출산·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등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에 장기간 노출될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 음주, 피임약 복용, 방사선 노출 등도 관련 요인이다. 강영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유방갑상선외과 교수는 “유방암은 특정한 한 가지 원인보다는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력이나 과거 병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와 예방적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방암은 자가검진, 임상진찰, 영상검진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35세 이상은 2년 간격의 임상진찰, 40세 이상은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과 초음파 검사가 권장되며, 생리 중인 여성은 생리 후 약 7일 뒤 자가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료는 수술이 기본이다. 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유방보존술‧유방전절제술‧감시림프절생검술 등을 시행하고, 이후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호르몬치료‧표적치료 등을 병행한다. 최근에는 수술 후 외관 변화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로봇수술을 활용한 유방암 치료가 주목받고 있는데,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고, 정밀한 종양 제거가 가능해 회복이 빠르고 환자 만족도도 높다. 유방보존술과 전절제술 모두 로봇수술로 가능하고, 재건수술과 병행하기도 한다. 유방암은 다양한 위험 요인이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법은 없지만, 균형 잡힌 식단과 적절한 운동,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등 올바른 생활 습관이 발병 위험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비만은 유방암 재발과도 관련 있는 요인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 교수는 “유방암 수술은 단순히 종양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절개선이 보이지 않는 로봇수술은 미용적 만족도는 물론 치료 효과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방암 환자 대부분은 치료 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무리한 식이요법보다는 꾸준한 건강관리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고, 정기적인 추적검사와 자기 관리는 재발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Tip. 유방암 자가 진단법] 1. 거울 앞에서 평소 유방 모양과 윤곽, 좌우 대칭 여부 등을 확인한다. 2. 양손을 뒤로 깍지 끼고 팔을 앞으로 내밀어 피부가 움푹 들어간 곳이 있는지 살핀다. 3. 검진할 유방 쪽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반대편 손가락 첫 마디 바닥 면으로 유방 바깥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안쪽까지 꼼꼼히 만져본다. 4. 쇄골의 위아래와 겨드랑이 아래 부위에 멍울이 잡히는지 점검한다. 5.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관찰한다.

2025.06.06 11:57조민규

[유미's 픽] "삼성만 믿는다"…과기부, '이재명 정부' 출범 속 국가AI컴퓨팅센터 유찰 막을까

최대 2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국가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재공고에 나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번에는 유찰을 막고 명예회복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했던 탓에 한 차례 유찰됐지만, 이번에는 1개 이상 기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마감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재입찰에 삼성SDS를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삼성SDS는 네이버클라우드, 엘리스그룹, 삼성물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기 입찰에 참여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네이버클라우드 측에서 발을 빼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컨소시엄에서 삼성전자는 지분이 없지만 사업 협력에 나서려고 했던 상황이다. 이 컨소시엄은 정부가 연내 확보할 계획인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장을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기존 인프라에서 우선 구동한 후 비수도권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신규 구축하는 방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각 세종, 각 춘천 등 기존 인프라에 이미 네이버 자체 물량을 소화하고 있고, 외부 업체 물량은 데이터센터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봤다. 다만 네이버클라우드가 올 초 경기도 용인에 전력량 20MWh(메가와트시) 가량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한 것으로 알려져 이를 대비했던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엘리스그룹은 아직 제대로 상용화되진 않았지만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컨소시엄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며 "삼성SDS는 GPU를 확보해 운영하려고 했던 분위기 속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역할이 다소 애매해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컨소시엄 자체가 대부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서로 간의 역할 구분이 어려웠을 수도 있다"면서도 "조건 변경 없이 재공고된 상황에서 삼성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네이버클라우드가 기존대로 참여할지, 아닐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네이버클라우드가 국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삼성 측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입찰에 나선다면 충분한 설득 작업을 벌여 그대로 참여시킬 것으로 봤다. 조건 변경 없이 재입찰 공고가 나와 사업 매력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국가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정부 사업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통합된 의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함께 나설 것이라고 보는 게 중론이다. 더불어 이번에는 1개 이하 컨소시엄이라도 사업 참여를 신청할 경우 공모지침상 평가기준에 의거, 적정 사업자인지 판단을 거쳐 수의계약을 바로 체결한다는 점에서도 삼성 측의 참여 확률이 높다고 봤다. 높은 초기 투자 부담과 구체적인 수익 확보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수의계약 과정에서 삼성 측과 정부의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에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서다. 일단 사업자들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 공모 조건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정부가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51%를 갖기 때문에 기업이 수익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주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정부 의도대로 공공사업 성격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봐서다. 여기에 AI 시대에 접어들며 엔비디아의 GPU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수만 장을 사들여야 하는 데다 이를 국내 기업·기관에 기존보다 저렴하게 빌려줘야 해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점은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선 자체 운영 중인 AI 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가 같은 고객사를 두고 서로 경쟁해야 하는 관계라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며 "국가AI컴퓨팅센터를 통해 더 저렴한 GPU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 자체 데이터센터의 고객을 빼앗기거나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이번에는 기필코 유찰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도 유찰이 될 경우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 수 있어서다. 정부는 오는 13일까지 국가AI컴퓨팅센터 참여 희망 기업·컨소시엄의 사업 참여 계획서를 접수하고 이달 안에 기술·정책 평가(1단계)를 거쳐 7월 투자·대출 등 금융심사(2단계) 후 이르면 8월 말께 최종 적정 기업 또는 컨소시엄을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9월에는 특별위원회를 개최해 사업 시행계획을 보고한 후 10월께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한 협약을 민간참여자와 체결할 예정이었다. SPC 설립 후에는 오는 11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센터 설립 시기는 오는 2027년으로 설정됐으며 내년에 착공을 시작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청에 나선 사업자가 이번에도 없게 되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된다.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 입장에서도 'AI 100조원 투자'를 공약한 상황에서 초기부터 AI 관련 국가 사업이 무산되게 되면 난감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삼성 측이 그간 공공연하게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 유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SDS는 이준희 대표까지 나서서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3월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부에서 하는 대구센터나 행안부, 복지부 등 여러 안건들이 있어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에 대해) 잘 검토할 것"이라며 "국가에서 하는 것인 만큼 다방면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해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재공고는 유찰되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곳의 참여가 유력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장기 사업인 데다 낮은 수익성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현재 공개된 조건에선 다른 기업들이 참여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며 "공모지침 변경을 통해 광범위한 제안 조건과 사업 참여 부담 등이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면 참여를 고려해보려고 했는데, 재공고 때도 대부분의 기업은 참여하지 않을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 유찰되면 자동으로 지원한 사업자가 우선 협상할 수 있게 될텐데, 지금으로선 삼성밖에 지원할 곳이 없어 보인다"며 "향후 우선 협상을 하게 된다면 삼성이 정부와 지분 및 수익성 구조 등에 대해 재협상에 나설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2025.06.05 17:31장유미

  Prev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누가 더 얇을까?…삼성·애플, 초슬림 스마트폰 경쟁 본격화

오픈AI, 韓 AI 생태계 정조준…탑다운·바텀업 '투트랙' 공략

벤츠 마케팅·세일즈 총괄 "한국 고객 수준 높고 세련돼 늘 예의주시"

통신3사, 불법 소액결제 전면 차단...KT, 피해 전액 보상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