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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05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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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우주 스타트업, AWS 타고 성장한다…'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 가동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국내 우주·위성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부터 전문가 멘토링, 투자 전략 코칭까지 지원해 국내 우주 스타트업의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는 목표다. AWS는 우주항공청,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우주·위성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4주 과정의 'AWS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 한국 2026'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내 우주·위성 스타트업에 클라우드·AI 기술과 핸즈온 랩, 기술 멘토링, 업계 전문가의 비즈니스 코칭 등을 지원한다. AWS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AWS 액티베이트'를 통해 클라우드 리소스와 비즈니스 지원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국내 우주산업이 정부 주도 연구개발에서 민간 중심의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는 흐름에 맞춰 마련됐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정부의 내년도 우주항공 예산안은 1조 6500억원으로 올해보다 47% 증가했다. 관련 예산은 발사 인프라와 달 탐사, 첨단 위성, 미래 항공, 민간 주도 항공우주 산업 기반 조성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AWS는 공공과 민간의 전문성을 결합해 정부 과제 의존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와 확장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의 클라우드 역량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WS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는 지난 2021년 출범해 올해 6년째를 맞았다. 미국·호주·인도·일본 등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우주 스타트업의 사업 구축과 확장을 지원해온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참가 기업에는 AWS 크레딧을 비롯해 AWS 전문가와 파트너의 기술 멘토링, 우주산업 전문가의 비즈니스 코칭, 벤처캐피털(VC)과 잠재 고객과의 네트워킹 기회 등이 제공된다. 한국 프로그램에선 기관과 기업별 전문성을 활용해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국내 유망 우주 스타트업 발굴을 맡고 메가존클라우드는 핸즈온 랩과 일대일 기술 멘토링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과 기술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투자 전략 코칭을 제공한다. 참가 스타트업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피치 데이에서 우주기관과 투자자,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성과와 사업 모델을 발표할 수 있다. 제주도도 피치 데이에서 지역 우주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위성 제조·운영과 지구관측, 발사체, 궤도 서비스, 우주 통신, 우주 AI, 우주 소프트웨어(SW) 등 핵심 우주산업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스타트업이다. AI를 활용해 위성 이미지를 분석하고 실시간 산불 감지 지도를 만드는 기업이나 저비용으로 화물을 궤도까지 운송하는 소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기업 등이 대표적인 대상이다. 초기 단계부터 프리시리즈B 단계의 국내 스타트업 가운데 AWS 기반 우주 시스템 개발 계획을 보유한 기업이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10만 달러 상당의 클라우드 크레딧이 제공된다. AWS 글로벌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 동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으며 VC와 기업 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데스 백스터 AWS 항공우주·위성 사업부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총괄은 "한국 우주산업이 중요한 변곡점에 선 가운데 AWS는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AWS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클라우드와 AI 기술에 실무 멘토링과 비즈니스 코칭을 결합해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 우주경제 내 자국의 비중 확대와 민간 주도 항공우주 산업 기반 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우주항공청, 메가존클라우드와 함께 이러한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9 10:33한정호 기자

캐논코리아, 반려동물 사진전 'Still Chubby - 이대로 오래' 개최

캐논코리아가 오는 9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캐논갤러리에서 반려동물과 사람들의 일상을 담은 사진전 'Still Chubby - 이대로 오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신해수, 정멜멜, 정수호 작가가 참여하는 사진 스튜디오 '텍스처 온 텍스처'의 '올루 올루' 프로젝트와 협업해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반려동물의 표정과 행동, 사람과 함께 보내는 일상의 순간을 담은 사진과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사진 촬영에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6 마크Ⅲ', RF24-105mm F4 L IS USM/RF24-70mm F2.8 L IS USM 렌즈를 활용했다. 각종 영상은 브이로그 특화 콤팩트 카메라인 파워샷 V1로 촬영됐다. 전시 기간에는 '텍스처 온 텍스처' 작가가 관람객을 직접 촬영하고, 촬영한 사진을 캐논 셀피 프린터로 현장에서 출력해 증정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구체적인 일정과 참여 방법은 캐논갤러리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전시는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217 캐논플렉스 지하 1층에 위치한 캐논갤러리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2026.09.09 10:20권봉석 기자

"보고 없이 현장 대응"…KT, 4개 자회사로 네트워크 전문성↑

KT가 네트워크 구축과 운용, 개통 AS, 전력 관리를 4개 전문 자회사에 나눠 맡기며 통신망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본사에 집중됐던 권한을 현장에 넘겨 장애 대응 시간을 단축하면서 각 회사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진단과 소형 인터넷데이터센터 등 새로운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8일 함영진 KT 그룹홍보팀장은 서울 강서구 KT 가양빌딩에서 열린 KT BPO 그룹사 스터디에서 “우리가 평소에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쓸 때 그 뒤엔 여러 기기와 장비가 연결된 거대한 네트워크가 있다”며 “KT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넷코어, 네트워크를 운용하는 모스, 인터넷 개통과 AS를 담당하는 서비스, 전력과 통신 전원 관리를 담당하는 피엔엠이 각각 전문성을 발휘해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업무만 나눈 것이 아니라 각 자회사에 해당 영역의 책임과 권한까지 넘겼다는 점이다.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본사의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담당 회사가 현장에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다. 함 팀장은 “본사가 모든 것을 통제하는 구조가 아니라, 자회사에 완전히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통신 마비가 발생했을 때 본사에 보고할 필요 없이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어 의사결정 시간이 단축됐다”고 말했다. 분야별 전문성을 새로운 사업으로 연결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KT피엔엠 관계자는 “자회사 분사 후에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너지 진단, 소형 인터넷데이터센터 구축 등 다양한 신사업에 적극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트래픽 증가도 전문 조직의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고 처리 속도가 빨라질수록, 거대한 단일 조직 하나가 모든 것을 담당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늘어나는 업무량을 쪼개 분야별 전문 조직이 세밀하게 담당해야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97만km 광케이블부터 27만 기지국까지…4개 회사가 나눠 맡는다 KT넷코어는 통신망의 기반을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통신구와 지하 관로, 광케이블 선로를 시공하고 가입자 주소지에 통신 시설이 없으면 인근 관로에서 케이블을 끌어오거나 통신주를 설치해 새로운 연결 경로를 구축한다. 올해 기준 KT넷코어가 운영하는 광케이블 길이는 97만km에 달한다. 함 팀장은 “넷코어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불편 접수가 약 4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KT모스는 구축된 유무선 네트워크의 운용과 관제를 담당한다. 전국 기지국 27만 대와 중계기 25만 개, 와이파이망 35만 개를 관리하고 재난 상황에서는 이동식 기지국 차량을 현장에 투입해 통신 장애에 대응한다. 전원 시설 관리도 주요 업무다. KT서비스는 인터넷 가입자와 맞닿아 있는 개통과 AS 업무를 맡는다. 연간 약 740만 건의 현장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전국 415개 출동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 기업 자격 인증제를 취득하고 연간 두 차례 평가하는 엔지니어 등급제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관리한다. KT피엔엠은 통신망을 움직이는 전력을 책임진다. 통신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정전 등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와 배터리를 운영한다. 함 팀장은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영하려면 지속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데, 피엔엠은 모든 네트워크를 작동하게 만드는 근본적 조건을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광케이블 연결이 어려운 424개 도서 지역과 선박에는 마이크로웨이브를 이용해 통신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전기차 충전소와 발전 등 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장 사고 체험 KT 교육관, 교육생 1만명 배출 KT 가양빌딩에는 통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위험 상황을 체험하는 안전체험교육관도 마련돼 있다. 교육관에서는 안전모와 안전화의 충격 보호 기능을 비롯해 단자함 점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베임 사고와 감전 위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전문 강사의 심폐소생술 교육과 안전서약서 발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층 ICT 교육실습장에서는 이론 교육과 함께 유선 상품 개통과 AS 기본 절차를 실습한다. 3층에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안전교육 공간을 마련했다. KT 관계자는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체험을 구성해 2022년 개관 이후 지난해 말 기준 교육생 1만명을 배출했다”고 말했다.

2026.09.08 17:45홍지후 기자

이노그리드, AI 데이터센터 기술 기업 도약…인프라 통합 제어 승부수

이노그리드가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중앙처리장치(CPU) 등 이기종 자원부터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플랫폼까지 단일 운영체계로 관리하는 기술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기술 기업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이노그리드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K-ICT 위크 인 부산'에 참가해 '프롬 xPU 투 AI 플랫폼(From xPU to AI Platform)'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기술 전략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핵심은 GPU·NPU·CPU 등 다양한 xPU 자원부터 클라우드와 AI 워크로드까지 하나의 '컨트롤 플레인'으로 연결·제어하는 기술이다. 인프라와 플랫폼, AI 운영 도구가 각각 분리된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자원 배치와 운영 정책, 워크로드 실행 환경을 일관된 체계에서 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의 자원 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복잡해지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운영 효율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노그리드는 자체 xPU 기반 AI 인프라 기술과 NHN클라우드의 대규모 리전형 인프라 구축 기술을 결합하는 기술 통합을 준비 중이다. 개별 GPU·NPU 등 컴퓨팅 자원을 제어하는 수준을 넘어 대규모 리전 단위의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까지 지원할 수 있는 기술 체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향후에는 xPU 자원 관리와 AI 플랫폼 기술,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 역량을 연계한다.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컴퓨팅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전반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 가상화 환경의 현대화도 이같은 기술 로드맵과 연계한다. VM웨어 환경 전환을 검토하는 고객에게 기존 가상머신(VM) 워크로드의 안정적인 이전과 업무 연속성을 고려한 마이그레이션 방안을 제공한다. 전환된 인프라가 향후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AI 워크로드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해 기존 가상화 인프라의 현대화와 AI 인프라 전환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노그리드는 GPU·NPU·CPU뿐 아니라 양자처리장치(QPU)까지 다양한 xPU 인프라를 AI 개발·학습·배포·운영 환경과 연결하는 기술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서비스형 인프라(I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클라우드관리플랫폼(CMP), 데브옵스(DevOps) 등 기존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AI 인프라와 서비스형 GPU(GPUaaS), AI CMP, AI PaaS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AI 인프라 경쟁력은 단순히 GPU를 확보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컴퓨팅 자원과 플랫폼, AI 서비스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제어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프롬 xPU 투 AI 플랫폼 방향 아래 자체 xPU 기술과 대규모 리전형 인프라 구축 역량을 결합해 AI 인프라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AI 서비스에 필요한 컴퓨팅 환경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AI 데이터센터 기술 기업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9.08 13:36한정호 기자

틱톡-한국전파진흥협회, 크리에이터 글로벌 진출 지원 MOU

틱톡이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국내 크리에이터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 기관은 지난달 28~29일 코엑스 마곡에서 열린 '크리에이터 미디어 대전'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크리에이터의 성장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국내 우수 크리에이터의 글로벌 진출과 국내외 교류 활성화를 지원한다.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관련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협력하고, 창작자를 위한 제작 시설과 인프라 연계 지원도 추진한다. 양 기관은 이와 함께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 사업 모델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틱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부터 제작 인프라 연계, 글로벌 진출까지 크리에이터의 성장 과정 전반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연계해 국내 크리에이터의 창작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한국 크리에이터와 콘텐츠가 해외 이용자와 만날 수 있는 접점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한국 크리에이터들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이용자들과 연결되며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우수 크리에이터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터 미디어 대전'은 크리에이터 미디어 산업의 성장과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행사다. 틱톡은 행사 기간 총 4회의 부스 세션을 통해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크리에이터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별도 프로그램 '크리에이터 넥스트(Creator Next)'를 열고 크리에이터 패널 토론 등을 진행했다.

2026.09.08 11:02류승현 기자

[현장] AI 동료부터 공장 로봇까지…삼성SDS가 그리는 '미래 일터'

"지난해보다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에 더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무실에서 쓰는 AI부터 제조 현장 로봇까지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국내 한 제조 기업 IT 담당자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에서 전시 부스를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40개가 넘는 전시 부스가 꾸려졌다. 기업용 AI 에이전트와 클라우드부터 물류·공공·국방,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피지컬 AI까지 삼성SDS가 그리는 기업 인공지능 전환(AX)의 현재와 미래가 펼쳐졌다. 전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기업·공공·국방 관계자 등 다양한 산업군의 관계자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온·오프라인 총 1만 5000명 규모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가장 발길을 잡은 공간은 삼성SDS의 메인 전시존인 '스드슷퀘어'였다. 지난해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시장의 중심을 차지했다면 올해는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로봇을 움직이는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된 점이 눈에 띄었다. 삼성SDS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패브릭스',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AI 협업 솔루션 '브리티웍스'와 함께 올해 본격적으로 뛰어든 로보틱스 전환(RX)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로봇이 아니라 공장을 완성한다…RX 미래 전략 전면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먼저 이어진 곳은 RX 전시관이었다. 전면에 내걸린 문구는 '로봇이 아니라 공장을 완성한다'다. 이곳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에이로봇 등 파트너사의 로봇이 곳곳에서 움직이며 시연을 이어갔다. 관람객들은 이 모습을 촬영하거나 실제 제조 현장 적용 방식과 도입 시점 등을 묻기도 했다. 삼성SDS가 내세운 RX는 단순히 로봇 한두 대를 제조라인에 투입하는 개념을 넘어, 생산설비와 서로 다른 종류의 로봇을 하나로 연결해 공정과 운영 방식 자체를 재설계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25년간 반도체·2차전지·바이오·자동차·소재·부품·식음료 등 430여 개 고객사의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설비·물류 자동화를 구축한 경험을 피지컬 AI와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전시 관계자는 "기존 자동화가 정해진 작업을 반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AX가 판단과 업무 수행 방식을 바꾸는 전환이라면 RX는 로봇으로 공정과 운영 방식을 바꾸는 실행의 자율화"라고 설명했다. RX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은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이다. 제조 시스템과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연결하고 여러 로봇의 작업과 동선을 단일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하는 구조다. 삼성SDS는 해당 플랫폼을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로봇 생태계도 함께 구축한다. 삼성SDS는 레인보우로보틱스·월든 로보틱스·에이로봇·엔닷라이트 등 피지컬 AI 기업 10곳이 참여하는 '팀 렉스'를 구성했다. 서로 다른 로봇 간 연동 인터페이스와 성능 기준을 표준화해 제조 현장에서 다양한 로봇을 함께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전시 관계자는 "로봇은 구매할 수 있지만 제조 현장에서 쌓아온 시간과 경험은 구매할 수 없다"며 "그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 성능을 현장의 성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실에 들어선 AI, '업무 동료'로 진화 전시장의 다른 한쪽에선 AI가 사무실의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시연이 이어졌다. 삼성SDS는 패브릭스와 SCP, 브리티웍스를 한데 배치해 AI를 학습·추론할 인프라부터 기업용 AI 플랫폼과 실제 업무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보여줬다. 이날 행사에선 관람객들이 직접 서비스를 학습하고 사용해볼 수 있는 'AX 플레이그라운드'도 마련됐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다음 달 출시되는 '브리티웍스 코워크'다. 지난해 전시된 AI 비서가 메일·메신저·회의록을 정리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코워크는 사용자가 최종 업무 목표를 제시하면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AI 업무 동료'로 한 단계 진화했다. 자료 조사와 보고서 작성부터 메일 발송, 일정 등록까지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AI 인프라 분야에선 SCP와 AI 매니지드 서비스 등이 전시됐다. 삼성SDS는 국내 최초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동탄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가AI컴퓨팅센터와 구미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행사에서 소개된 베슬AI 사례에선 SCP 도입 후 기존 약 35% 수준이던 그래픽처리장치(GPU) 가동률이 약 90%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기술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앤트로픽은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구글클라우드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소개했으며 챗GPT 엔터프라이즈 관련 전시도 별도로 마련됐다. 삼성SDS는 오픈AI·앤트로픽·구글클라우드·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 고객이 필요에 따라 다양한 AI 모델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 물류·공공 넘어 국방까지…국내외 주요 파트너사도 한자리에 전시 영역은 기업의 일반 업무를 넘어 물류·ESG·공공·국방까지 뻗어 있었다.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에선 글로벌 물류 업무의 디지털화를, '베이룩스 ESG'에선 흩어진 ESG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표준화된 기준으로 관리해 공시까지 지원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기획예산처 등 주요 정부 부처가 도입한 브리티웍스 사례를 통해 공공 AX 전환 과정도 선보였다. 특히 국방 전시에선 온디바이스 AI 전술폰을 기반으로 서로 다른 드론을 하나의 지상통제시스템(GCS)으로 운용하는 기술이 소개됐다. 이기종 드론 간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 규격과 군 실증을 기반으로 관련 기술을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해당 전시에는 군 관계자가 다수 참석해 시연 관람과 상담을 이어갔다. 이번 행사에는 삼성SDS뿐 아니라 레드햇·데이터독·워크데이·스노우플레이크·메가존클라우드·노션·업스테이지 등 국내외 주요 파트너사들도 부스를 꾸렸다. 지난해 AI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주요 관심사였다면 올해 전시장에선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로봇을 통해 물리적인 작업까지 맡는 모습이 보다 구체화됐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이번 리얼 서밋 2026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단순한 AI 도입 단계에 머물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해법을 공유했다"며 "독보적인 다차원 AI 풀스택 기술과 최고 수준 글로벌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성공적인 AX 여정에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2026.09.08 10:14한정호 기자

국내 완성차 5사, 추석 연휴 무상점검…전국 2749개 서비스망 가동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추석 연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기아, 한국GM, KG모빌리티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서비스를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17일부터 23일까지 평일 기준 닷새 동안 운영한다. 현대차는 전국 블루핸즈 1203곳, 기아는 오토큐 750곳에서 무상점검을 진행한다. 두 회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쿠폰을 내려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GM은 창원·대전·전주 정비기술센터 3곳과 협력서비스센터 372여곳에서 행사를 연다. KG모빌리티는 군포·대전 직영 서비스센터 2곳과 협력서비스센터 56곳에서 점검을 실시한다. 다만 KG모빌리티는 23일 서비스센터별 운영 시간이 다를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르노코리아는 성수·도봉·서부·수원·대전·대구·동래 등 직영 서비스센터 7곳과 협력 서비스센터 354곳에서 무상점검을 제공한다. 점검 항목은 엔진과 공조장치 상태,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도, 브레이크와 패드 마모 상태, 냉각수·각종 오일류, 와이퍼, 휴즈 등이다. 제작사별로 스캐너 자기진단, 등화장치와 누유 여부 점검, 워셔액 보충 등 부가 서비스도 제공한다. 완성차 5사는 연휴 기간 긴급출동반도 상시 운영한다. 고객은 운행 중 고장이나 사고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각 제작사 고객센터를 통해 가까운 정비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26.09.08 10:12김재성 기자

"한국서 만들어 아시아로"…씰리침대 여주공장 가보니

지난 7일 경기도 여주시 씰리침대 신공장 생산동에 들어서자 통유리 너머로 매트리스 생산라인이 한눈에 들어왔다. 바닥에 표시된 파란색 보행선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자 누빔과 봉제, 조립 공정이 차례로 이어졌다. 작업자들은 매트리스 원단을 봉제하고 스프링 위에 폼을 쌓으며 주문받은 제품을 하나씩 완성하고 있었다. 미국 브랜드인 씰리가 2016년 첫 씰리코리아 여주공장을 세운 지 10년 만에 생산시설을 두 배 가까이 키웠다. 씰리코리아는 이번 신공장을 아시아 각국에 공급하는 생산·수출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주문 없으면 안 만든다”…포장 빼면 모두 '사람 손' 여주공장은 약 110종의 매트리스를 주문에 맞춰 생산하는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운영된다. 제품마다 사이즈와 사용하는 원단, 내부 구성 등이 달라 하루에도 수십 종의 서로 다른 매트리스가 생산된다. 생산은 고객의 주문에서 시작된다. 주문이 접수되면 제품별 '생산 티켓'이 생성되고 이를 바탕으로 매트리스를 만든다. 생산 티켓이 없으면 임의로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 티켓은 개별 주문 고객과 연결돼 있으며 마지막 포장 단계에는 고객의 이름도 표시된다. 생산 라인에서는 사람의 손길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누빔설비에서 상판과 옆단을 만든 뒤 봉제 공정으로 넘기면 작업자들이 손잡이를 달고 가셋 등을 만든다. 이어지는 조립 공정에서는 스프링 위에 폴리우레탄 시트폼을 한 장씩 쌓아 위치를 맞추고 고정했다. 들어가는 소재와 쌓는 순서에 따라 매트리스의 단단함과 푹신함도 달라진다. 유동완 씰리코리아 여주공장장은 “여주공장에서는 모든 작업을 사람이 직접 하고 있다”며 “자동화된 라인은 마지막 포장 공정뿐”이라고 설명했다. 각 공정이 끝날 때마다 검수도 이뤄진다. 문제가 발견되면 다음 공정으로 넘기지 않고 해당 단계에서 다시 작업한다. 누빔과 봉제, 조립을 모두 거친 제품은 완제품 검사를 받은 뒤 생산 과정에서 유일하게 자동화된 포장설비를 거쳐 물류동으로 이동한다. 주문부터 고객에게 제품이 도착하기까지는 통상 5일이 걸린다. 주문 다음 날 생산정보가 전산에 입력되고 3일차에 제품을 생산한 뒤 4일차에 출고해 5일차에 배송이 완료된다. 주문생산이 원칙인 만큼 주문 취소로 발생한 제품을 제외하면 완제품 재고도 별도로 쌓아두지 않는다. 공장에는 완제품의 라돈 수치를 자체 검사하는 별도 공간도 마련했다. 매트리스를 24시간 측정하고 1시간 단위로 수집한 데이터를 종합해 자체 성적서로 관리한다. 국내서 20배 성장…'메이드 인 코리아' 수출 확대 씰리코리아가 공장의 몸집을 키운 배경에는 국내 사업의 성장이 있다. 199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씰리는 초기에는 미국에서 완제품을 수입하거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의존했다. 이후 국내 프리미엄 침대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여주에 첫 자체 생산공장을 세웠다. 국내 생산을 본격화한 이후 성장세도 이어졌다. 윤종효 씰리코리아 대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씰리코리아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18%다. 윤 대표는 “지난 5년간 씰리 글로벌 법인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2012년과 비교하면 현재 매출은 20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신공장은 생산동과 원자재를 보관하는 구매동, 완제품이 나가는 물류동을 갖추고 원자재 검수부터 생산·출고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구조로 지었다. 생산면적은 1만 5183㎡로 기존 공장(7920㎡)의 약 두 배로 늘었고 8시간 기준 최대 생산능력도 300조원에서 500조원로 67% 확대됐다. 최대 생산인원도 기존 71명에서 92명으로 늘렸다. 씰리코리아는 여주공장의 역할을 국내 생산기지에서 아시아 생산·공급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몽골, 카자흐스탄 등에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홍콩, 대만 등과도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해외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수출 확대의 기회로 보고 있다. 윤 대표는 “과거에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저평가됐지만 최근 한류 등의 영향으로 좋은 제품이라는 인식이 생겼다”며 “중국과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특히 프리미엄 한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수출 비중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윤 대표는 “특별한 목표를 설정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이 공장이 더 많은 생산량을 가져가 생산량의 15~20% 정도를 수출 물량으로 채웠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바다 건너오는 스프링도 국내서…원자재까지 국산화 아시아 생산거점 구축을 위한 다음 단계는 핵심 원자재인 스프링의 국내 생산이다. 현재 여주공장에서 사용하는 스프링은 전량 해외에서 조달하며 호주와 중국에서 절반씩 들여온다. 고가 제품용은 주로 호주에서, 중가 이하 제품용은 중국 씰리 공장에서 공급받는다. 윤 대표는 “컨테이너 한 대에 스프링이 약 350개 들어간다”며 “연간 7만개를 판매하면 200개의 컨테이너가 들어와야 하고 월 15~20개 컨테이너가 바다에 계속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상 운송에 의존하는 만큼 태풍이나 전쟁 등으로 물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고 환율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다. 생산량이 연간 10만개 이상으로 늘어나면 해외에서 수입하는 것보다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편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이에 씰리코리아는 신공장 인근에 별도의 스프링 생산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부지 확보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8년 3월께 완공을 목표로 한다. 스프링에 사용하는 강선도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포스코산 강선을 재가공하는 업체를 통해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복수의 업체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씰리코리아가 포스코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은 아니며 구체적인 공급업체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스프링 공장이 가동되면 씰리코리아는 현재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핵심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국내에서 생산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해상 물류와 환율 등에 따른 공급망 변수를 줄이고 생산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이번 공장 신축·확장은 씰리코리아의 제2의 도약을 위한 엔진이 될 것”이라며 “2028년 스프링 공장까지 완성되면 완제품부터 원자재까지 원스톱으로 생산하는 아시아 핵심 제조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08 09:00김민아 기자

[AI 고속도로] 공공 클라우드 외산 문턱 낮아지나…국내업계 "역차별 없어야"

국가정보원이 공공 클라우드 운영·관리 영역인 '컨트롤플레인'을 해외에 둘 수 있도록 보안체계 개편을 추진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들은 글로벌 사업자의 공공시장 진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보안 기준에 맞춰 인프라와 운영체계에 투자해온 국내 사업자가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국내외 사업자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정원은 국가망보안체계(N2SF)에 맞춰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 중이다. 기존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상·중·하 등급은 각각 N2SF의 기밀(C)·민감(S)·공개(O) 등급과 연계되며 공공 클라우드 보안·운영 요건도 이에 맞춰 개편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CSAP와 국정원의 보안 검증으로 이원화됐던 공공 클라우드 진입 절차를 국정원 중심의 단일 검증체계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새 제도는 약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며 기존 CSAP 인증의 남은 유효기간도 인정된다. 이번 개정 방향의 핵심 중 하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데이터플레인'과 '컨트롤플레인'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공공기관 데이터가 실제 저장·처리되는 데이터플레인은 국내에 두고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반면, 인프라 생성과 계정·권한 관리, 네트워크 설정 등을 담당하는 컨트롤플레인은 논리적 분리를 전제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모습이다. 보안장비와 암호화 관련 인증 기준도 확대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다. 기존 국내 인증 중심으로 운영하던 보안 요건을 국제 인증까지 폭넓게 인정해 상대적으로 글로벌 CSP의 공공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외산 막자는 것 아냐…같은 시장이면 같은 규칙 적용해야" 국내 CSP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컨트롤플레인의 해외 운영 허용이다. 글로벌 CSP는 이미 해외에 구축한 대규모 컨트롤플레인과 운영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반면, 국내 CSP는 기존 보안정책에 따라 별도의 공공 클라우드 인프라와 관리체계를 구축해온 만큼 비용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한국인공지능클라우드산업협회 CSP 분과위원회 A사 관계자는 "똑같은 규제를 가지고 똑같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며 "해외 사업자는 컨트롤플레인을 해외에 둘 수 있다는 식의 예외가 생기면 기존 규제에 맞춰 투자한 국내 CSP가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국내 업계는 글로벌 CSP의 공공시장 진입 자체를 막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도 일정한 보안 기준이 있었던 만큼 신규 사업자 역시 국내 사업자와 동일한 요건을 갖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다는 설명이다. 기존 투자에 대한 추가 부담도 문제로 꼽힌다. 국내 CSP들은 그동안 CSAP 등 정부 정책에 맞춰 데이터센터와 보안설비, 공공 전용 인프라와 운영체계 등에 투자해왔다. 새로운 보안체계에 맞춰 기존 시스템을 재편할 경우 장비를 그대로 활용하더라도 아키텍처 재설계와 시스템 이전, 재검증 등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B사 관계자는 "정부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기준을 만들었고 국내 기업들은 그 기준에 맞춰 준비했다"며 "글로벌 CSP도 이 시장에 들어오려면 자신들이 기준에 맞춰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자가 기존 기준에 맞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오히려 기준을 이들에게 유리하게 바꾸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실무자는 "국정원 개정 방향대로라면 상당 부분 인프라를 이동하고 아키텍처를 새로 설계해야 하기에 추가적인 비용과 작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서 장애 나면 누가 책임지나…정부 '통제력'도 쟁점 컨트롤플레인이 해외에 위치할 경우 장애나 보안사고 발생 시 국내 정부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원인을 조사하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도 쟁점이다. 컨트롤플레인은 서버 생성·배포뿐 아니라 계정과 권한, 네트워크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을 관리하는 영역인 만큼 장애 원인이 해외 시스템에 있을 경우 국내 기관의 접근과 조사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C사 관계자는 "글로벌 CSP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원인이 해외 컨트롤플레인에 있다면 국내에서 바로 소명하거나 조사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과기정통부나 국정원이 국내 CSP를 대상으로 해왔던 수준의 조사와 책임 확인이 해외 사업자에도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의 정보가 컨트롤플레인을 통해 어느 범위까지 해외에서 관리될 수 있는지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컨트롤플레인에는 단순한 서버 제어 기능뿐 아니라 이용 기관의 인프라 구성과 계정, 운영정보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서비스형플랫폼(PaaS)이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까지 범위를 넓히면 관리되는 정보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어서다. 다만 업계는 데이터플레인과 컨트롤플레인을 구분하거나 컨트롤플레인을 논리적으로 분리하는 기술 자체를 보안상 문제로 보는 것은 아니다. 논리적 분리에도 충분한 보안조치를 적용할 수 있지만 이를 해외 운영까지 확대할 경우 정부가 필요한 관리·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별도로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GPU·AI까지 영향…"세부 기준 산업계와 함께 만들어야"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적용할 보안 기준도 추가 과제로 꼽힌다. 데이터플레인에는 서버와 스토리지뿐 아니라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인프라도 포함될 수 있는 만큼 공공과 민간 자원을 어느 수준까지 분리할지, 마켓플레이스와 외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SaaS 등은 어느 영역에 포함할지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CSP들은 제도 개편 자체를 일률적으로 반대하기보다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산업계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기존 CSAP 체계에 맞춰 구축한 인프라와 인증을 최대한 인정하고 새롭게 변경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검증하는 등 단계적인 전환 방안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산 사업자도 요건을 준수하면 국내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국내 기업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필요로 하는 통제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라고 짚었다. 이어 "제도가 변경된다면 구체적인 세부 기준을 국내 기업들과 함께 만들고 보완점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9.07 15:11한정호 기자

레고코리아, 추석 맞아 인기 제품 30여종 최대 40% 할인

레고코리아가 추석을 앞두고 닌자고와 포켓몬, 마인크래프트 등 인기 제품 30여종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레고코리아는 오는 11일부터 27일까지 '풍성한 추석 레고 선물' 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행사 대상은 어린이용 제품부터 성인 취미용 제품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레고 시티와 닌자고, 프렌즈, 듀플로, 보태니컬 등 자체 시리즈를 비롯해 포켓몬과 마인크래프트, 디즈니, 스피드 챔피언 등 지식재산권(IP) 협업 제품도 포함됐다. 올해 출시된 신제품도 할인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레고 닌자고 트윈 타이탄 로봇', '레고 보태니컬 해바라기 꽃다발', '레고 포켓몬 먹고자', '레고 마인크래프트 엔더드래곤', '레고 스피드 챔피언 F1 더 무비의 APXGP 팀 레이스카' 등이 대표적이다. 행사는 네이버 레고 공식스토어와 롯데온, 11번가, 지마켓 등에서 진행되며 오프라인 공식 레고스토어와 전국 레고 매장, 쿠팡,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판매 채널에 따라 행사 기간과 할인율, 대상 제품은 다르다. 준비된 물량이 소진되면 행사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레고코리아 관계자는 “가족이 함께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준비했다”며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레고 세트를 조립하며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07 10:55안희정 기자

다이슨, 무상 기기 대여·수리기간 단축 등 새 고객지원 정책 공개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고객이 제품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실사용, 유지·관리 등 전 과정에서 스마트하고 유기적인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고객 지원정책 '네버 위드아웃 유어 다이슨(Never Without Your Dyson)'을 공개했다. 다이슨은 기기 전 생애주기에 걸쳐 고객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고, 이를 글로벌로 확대 적용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정책 수립 과정에는 세계 최초로 무상 기기 대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후 서비스(A/S) 처리기간을 크게 단축한 한국 시장 성과와 고객 데이터가 핵심 기반이 됐다. 톰 무디 다이슨 최고고객책임자(CCO)는 "한국은 다이슨의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 중 하나"라며 "한국 고객은 제품 성능뿐만 아니라 서비스에 대해서도 높은 수준의 경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다이슨이 사후지원 범위를 제품 구매 이후 전 과정으로 확장하고 이번 정책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슨은 한국 시장에서 글로벌 최초로 제품 무상 대여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는 등 고객경험을 개선해 왔다. 최근 3개년 동안 국내 서비스 전체 인입 건수를 약 90% 감축했고, 평균 수리 처리기간 역시 과거 10일 이상에서 약 2.5일로 단축했다. 다이슨은 한국에서 입증된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정책을 글로벌 전사로 확대해 언제 어디서든 끊김 없는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버 위드아웃 유어 다이슨'은 커넥티드 기술과 지능형 진단, 전문가 지원을 결합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고객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다이슨 AI 챗봇'을 통해 제품 사용안내와 즉각적인 문제 해결 솔루션을 지원한다. 전용 모바일 앱 '마이다이슨(MyDyson)'과 연동해 기기 상태를 실시간 점검하고 유지보수 알림을 제공한다. 새롭게 진출한 구강 관리 분야에서도 앱을 통해 양치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구강 케어를 조언한다. 제품 개봉 첫날부터 기능을 온전히 활용하도록 돕는 1:1 맞춤형 온보딩 서비스 '다이슨 컨시어지(Dyson Concierge)'도 선보였다. 고객은 온라인으로 전문가 상담을 예약해 초기 설정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다이슨 스팟앤스크럽 Ai 로봇청소기' 등 주요 로봇청소기 제품군에 우선 적용한다. 오프라인 접점에서도 고객 편의성을 끌어올린다. 고객은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전문 교육을 받은 엔지니어에게 정밀 진단과 수리를 직접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 즉각적인 수리가 어려울 경우, 수리 기간 동안 고객이 다이슨 제품을 공백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상 대체 제품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72시간 내 수리가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한국 고객에게 지원한 대여 기기는 약 4만 3000대다.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초기 성능을 유지해 지속 가능한 사용을 돕는 '다이슨 토탈 리스토어(Dyson Total Restore)' 프로그램도 국내에 순차 도입한다. 종합 상태 점검, 정밀 세척, 풍량 측정, 배터리 테스트, 정품 부품 교체를 포괄하는 예방관리 서비스다. 톰 무디 CCO는 "다이슨 기술 중심에는 고객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려는 목표가 있다"며 "이번 정책 발표는 제품 개봉 순간부터 일상 활용의 전 과정까지 소비자와 함께 하겠다는 다이슨의 진정성 있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2026.09.07 10:16전화평 기자

HP프린팅코리아, 글로벌테크놀로지와 기술 파트너십 확대

HP프린팅코리아가 국내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글로벌테크놀로지와 프린팅 시스템 하드웨어 부문 협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2025년 7월 전자 부품·회로 개발 및 AI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전자 부품 및 회로의 공동 설계와 개발 ▲ AI 기반 기술 공동 개발 등에 합의한 바 있다. 양사는 올해 협업 범위를 한 단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HP프린팅코리아 연구개발 조직이 수행해 온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관련 기술 지원 업무 전반을 글로벌테크놀로지가 전담 수행한다. 글로벌테크놀로지는 시스템 회로기판(PCA)의 설계 변경 및 시제품 제작 과정에서 자체 기술력과 함께 검증된 국내 협력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합 기술 지원 체계도 운영한다. HP프린팅코리아는 각종 인쇄 제품 핵심인 차세대 메인 컨트롤러 분야에서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시스템 반도체 및 애플리케이션 설계 역량을 활용하는 등 향후 협력 범위를 점차 넓힐 예정이다. 김광석 HP프린팅코리아 대표는 "글로벌테크놀로지의 시스템 반도체 설계 및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역량은 프린팅 시스템 개발 효율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선 글로벌테크놀로지 대표는 "프린팅 시스템의 두뇌에 해당하는 메인 컨트롤러 영역까지 협력을 확장해 HP의 차세대 제품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7 10:15권봉석 기자

BMW, 전기차 누적 인도 200만대 돌파…i3 첫 인도 이후 13년만

BMW그룹이 순수전기차(BEV) 누적 인도 200만대를 돌파했다. 2013년 말 BMW i3를 처음 고객에게 인도한 이후 약 13년 만이다. BMW그룹코리아는 7일 BMW 그룹이 지난 8월 독일 딩골핑 공장에서 생산한 BMW i5 M60 xDrive를 스페인 고객에게 인도하며 BEV 누적 2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 누적 인도는 약 350만대다. BMW그룹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판매 차량 가운데 전동화 모델 비중은 25%를 넘었다. 유럽에서는 BEV 비중이 28%까지 높아졌다. 올해 2분기 유럽 내 BEV 판매량은 더 뉴 BMW iX3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38% 증가한 8만 1445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BMW의 전기차 판매는 증가세를 보였다. BMW코리아는 올해 1~8월 BEV 5895대를 판매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약 55%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미니는 국내에서 BEV 157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55% 증가했으며, MINI 전체 판매량에서 BEV가 차지하는 비중은 29% 이상이었다. BMW의 PHEV와 BEV를 합한 전동화 모델 판매량은 920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7736대와 비교해 약 19% 증가했다. BMW그룹코리아는 충전·정비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발표한 '차징 넥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전국에 충전기 3155기를 설치했으며, 연말까지 4000기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서울역 인근 BMW 차징 허브 라운지와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 공용 400㎾ 초급속 충전기 4기를 설치했다. 전동화 모델 정비 전문 인력인 고전압 테크니션은 480명을 확보했다. BMW그룹코리아는 2028년까지 이를 65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 82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동화 모델 정비와 소모품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중 43곳에서는 고전압 배터리 정비와 사고 수리 등 고난도 작업도 할 수 있다. 요헨 골러 BMW AG 고객·브랜드·세일즈 부회장은 "BEV 200만대 판매는 BMW와 미니 모델이 전 세계 고객의 선택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더 뉴 BMW iX3 출시 이후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주문 10만대 달성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07 10:11김재성 기자

AI 민주정부, 민원부터 바꾼다…행안부 '원스톱 행정' 확산

행정안전부가 인공지능(AI) 민주정부 구현을 위해 국민이 여러 행정기관과 부서를 찾아다니지 않고 한곳에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원스톱 행정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지방정부가 기관·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거나 행정 절차와 시스템을 개선해 국민 불편을 줄인 사례를 발굴해 전국으로 확산한다는 목표다. 행안부는 전국 230개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원스톱 행정서비스 우수사례 공모'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국민이 여러 부서를 방문하거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한곳에서 한 번에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서비스를 개선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 대상은 특별자치시와 특별자치도, 시·군·구 등 230개 지방정부다. 올해 1월 1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추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 성과를 대상으로 평가한다. 주요 평가 대상은 기관·부서 간 협업을 통한 민원 해결과 제도·시스템 재설계를 통한 행정서비스 개선, 민원인의 방문 횟수와 처리 기간을 줄인 사례 등이다. 전담조직이나 민원매니저를 활용해 장기간 해결되지 않았던 복합민원을 처리한 사례도 발굴한다. 여러 기관이나 부서에 걸쳐 있는 민원을 협업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국민의 행정 편의와 만족도를 높였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식품·미용업 영업신고와 사업자등록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원스톱 서비스가 주요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행안부는 해당 서비스를 선도과제로 추진 중인 만큼 지방정부별 활용 실적과 국민 불편 개선 효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공모 신청은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제출된 사례는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서면심사와 현장 검증을 거쳐 상위 10개 지방정부를 선정한다. 이후 최종 발표심사(PT)를 통해 7개 우수 지방정부를 결정한다. 1차 서면심사에선 기관장의 원스톱 서비스 확대 노력에 40점, 영업신고·사업자등록 통합신청 등 선도과제 실적과 자체 발굴과제 추진 실적에 각각 30점을 배정한다. 2차 발표심사에선 원스톱 서비스 체감도를 비롯해 처리 절차 혁신과 확산·지속가능성, 업무 협업 등을 평가한다. 최종 선정된 7개 지방정부에는 총 10억원 규모 특별교부세를 지원한다. 행안부는 11월 중 서면심사와 현장 검증, 발표심사를 진행한 뒤 12월 특별교부세를 교부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우수사례를 다른 지방정부에도 공유해 국민이 여러 부서를 찾아다니는 행정에서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행정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원스톱 행정서비스는 국민이 행정기관을 찾아 여러 번 방문하고 같은 서류를 반복해서 제출하는 불편을 줄이는 데서 출발한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현장에서 실제로 국민의 불편을 줄인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우수한 지방정부의 경험이 전국으로 확산되도록 지원해 국민이 편리한 행정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06 12:14한정호 기자

투썸은 프리미엄·빽다방은 가성비…K카페, 해외서 '현지화 승부'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요 프랜차이즈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각 브랜드는 국내에서 쌓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진출 국가의 소비문화와 상권 특성에 맞춰 메뉴와 가격, 매장 운영 방식을 세분화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오는 10월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미국 1호점을 열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더본코리아 빽다방도 일본 도쿄 신바시와 칸다에서 매장을 운영하며 추가 출점을 준비하고 있다. 공략 방식은 브랜드와 진출 국가에 따라 엇갈린다. 투썸은 미국에서 디저트를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택한 반면 빽다방은 일본에서 저가·대용량이라는 기존 강점을 테이크아웃 수요와 결합했다. 업계는 브랜드 고유의 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진출 시장에 따라 가격과 메뉴, 매장 형태를 조정하는 전략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썸은 디저트·빽다방은 회전율…강점 살린 해외 공략 투썸은 미국에서 가격 경쟁보다 프리미엄 카페로 승부한다. 미국 판매가격은 국내보다 대체로 10~20% 높게 책정할 예정이다. 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전날 열린 미국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현지 물가와 인건비, 인근 점포 가격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했다"며 "미국 스타벅스보다 음료 가격을 조금 더 높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성장하고 있는 올데이 카페와는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투썸은 높은 가격을 뒷받침할 경쟁력으로 디저트를 내세웠다. 미국에서도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과 아이스박스 등을 판매하고 달고나·흑임자·인절미 등 한국적인 요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다. 커피와 케이크뿐 아니라 델리 메뉴까지 판매하는 '올데이 카페' 형태를 적용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시간대의 수요를 공략한다.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소비하는 '페어링'을 통해 객단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반면 빽다방은 일본에서 저렴한 가격과 높은 회전율을 앞세우고 있다. 일본 매장의 아메리카노 가격은 250엔으로, 큰 용량과 가성비를 내세워 출퇴근·점심시간 직장인의 테이크아웃 수요를 겨냥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서는 가격은 저렴하면서 용량은 크고 맛과 품질은 높은 한국형 커피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접근했다"며 "출퇴근이나 점심시간에 빠르게 주문하고 받을 수 있는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실제 신바시점은 현재 평일 기준 하루 평균 1000잔 이상을 판매하고 있다. 소형 테이크아웃 매장으로 임대료 부담을 낮추고 판매량을 확보하는 한편 말차라떼 등 가격대가 있는 음료를 함께 판매해 수익성을 보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콘센트·할랄 인증까지…현지 시장에 맞춘 전략 현지화는 가격과 메뉴에만 그치지 않는다. 카페·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은 각국의 생활 방식과 종교, 상권별 고객 특성까지 매장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종교·문화 특성을 반영했다. 지난 5월 자카르타와 수라바야 등 현지 23개 전 매장에서 인도네시아 할랄제품보증청(BPJPH)의 공식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빵과 케이크, 음료 등 전 메뉴뿐 아니라 원재료 공급망과 생산, 매장 운영 전반에 걸쳐 인증을 받았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현지 시장에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할리스는 한국 카페의 편의성을 일본 시장에서 경쟁력으로 활용했다. 2024년 5월 문을 연 일본 1호점 오사카 난바 마루이점에는 현지 카페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무선충전 좌석을 마련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오사카 혼마치점에서는 현지 이용 행태를 한층 더 반영했다. 혼자 카페를 찾는 소비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좌석 대부분을 1인석으로 구성하고 콘센트와 와이파이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오피스 상권 특성에 맞춰 베이커리 메뉴도 다양화했다. 이처럼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프랜차이즈들은 한국에서 검증한 브랜드 강점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현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업 모델을 조정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가별로 시장이 모두 다른 만큼 전략과 콘셉트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미국만 해도 동부와 서부, 남부와 북부에 따라 시장 상황이 천차만별이어서 어느 지역에 진출하느냐에 따라 매장 콘셉트와 공략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6 09:13류승현 기자

AI·OTT 구독료도 '통신비'일까

어젯밤 TV에서 본 드라마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던 풍경은 옛일이 됐다. 이제 대화의 중심에는 넷플릭스·티빙 같은 OTT에서 새롭게 공개된 콘텐츠가 자리한다. 궁금한 것을 검색하거나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때도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생성형 AI를 찾는 게 일상이다. 디지털로 다채롭게 변한 일상 뒤에는 새로운 비용이 따라붙는다. OTT를 하나둘 구독하고 음원 서비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데 이어 AI까지 유료로 쓰기 시작하면서 매달 결제해야 하는 서비스가 크게 늘었다. 통신 요금 자체는 크게 오르지 않았는데도 디지털 생활비가 늘어났다고 느끼는 이유다. 실제로 통신 물가는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유료 OTT 이용은 꾸준히 늘었고 AI 서비스에 지갑을 여는 이용자도 빠르게 증가했다. 통신요금과 단말기 가격을 중심으로 집계해 온 기존 가계 통신비와 소비자가 실제 체감하는 디지털 지출 사이의 격차가 커진 상황이다. 통신물가 제자리...늘어나는 OTT·AI 구독 통계상 통신비는 최근 몇 년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가계가 일상생활에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물가지표다. 이 중 '통신' 물가는 이동전화료와 인터넷 이용료 등 통신 관련 상품·서비스 가격 변화를 보여준다. 국가데이터처 CPI를 보면 통신 물가는 2023년에 전년 대비 1.0% 오른 뒤 2024년 상승률이 0.3%로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오히려 1.0% 하락했다. 올해 7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0.7%에 그쳤다. 소비자가 실제 지불하는 통신 관련 상품·서비스의 가격 수준을 기준으로 보면 2023년 이후 통신물가 등락률은 대체로 ±1% 범위에서 움직인 셈이다. 올해 8월 통신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6.6% 오른 것은 지난해 같은 달 일회성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예외적인 수치로, 전월 대비 상승률은 0.5%에 그쳤다. 2023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따져보면 국가데이터처 CPI 기준 통신 물가는 1.8% 오른(100.69→102.48) 것으로 나타난다. 이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는 약 9.1% 상승한(110.07→120.05) 점을 고려하면 통신 물가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료 디지털 서비스는 빠르게 확산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자 가운데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은 2023년 57.0%에서 2024년 59.9%, 지난해 65.5%로 높아졌다. 2년 만에 8.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유료 OTT 이용자 가운데 본인이 직접 구독료를 부담하는 비율은 72.2%로 전년 60.1%보다 12.1%포인트 높아졌다. 앞선 조사에서는 유료 OTT 이용자가 평균 2.8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의 OTT만 선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구독하면서 매달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구조가 확산된 셈이다. 생성형 AI도 새로운 유료 지출 항목으로 가세했다. 방미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이용자 가운데 유료 구독 경험이 있는 비율은 2023년 0.9%에서 2024년 7.0%로 크게 뛰었다. 2025년부터는 조사 방식이 서비스별 유료 구독 경험을 묻는 형태로 바뀌어 이전 수치와 직접 비교할 수는 없으나 생성형 AI 이용 자체는 계속 확산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2025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서는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이 44.5%로 집계됐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서 유료 서비스 지출이 확대될 기반도 빠르게 커진 셈이다. 요금·출고가만 따지던 통신비...이젠 구독료까지 과거 가계통신비 논쟁은 이동통신 요금과 단말기 출고가 중심으로 이뤄졌다. 매달 통신사에 내는 서비스 요금뿐 아니라 200만원을 넘나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통신비 수준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는 논리였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기반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됐고, 이제는 월 구독료 기반의 OTT와 생성형 AI 이용이 주요 지출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OTT와 같은 서비스는 잇따른 구독료 인상으로 '스트림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탄생했다. 생성형 AI 구독료는 가격 인상보다 여러 AI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는 추세를 두고 해외서 '예산 항목(budget line)'이 됐다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KB국민카드가 2024~2025년 생성형 AI 관련 결제 고객 34만8000명을 분석한 결과, 2025년 4분기 생성형 AI 유료 구독 고객은 2024년 1분기보다 413%, 이용금액은 516% 증가했다. 이처럼 AI 서비스 지출에 대한 부담, 지불 능력 차이에 따른 디지털 격차 등을 고려해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공약으로 추진되는 '모두의AI'도 이와 같은 대목에서 비롯된 정책이다. OTT와 AI 이용료가 늘면서 소비자가 이를 통신비의 일부처럼 받아들이는 경향도 나타난다. 기존 통신비에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비용이 더해지면서 영상 콘텐츠와 AI 서비스 이용료까지 전체 통신비로 여겨지는 셈이다. 이 같은 디지털 서비스는 통신망이 없으면 이용하기 어렵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통신망 위에서 소비되는 모든 서비스의 가격을 통신비로 분류할 수는 없다. 다만 소비자가 느끼는 비용의 경계는 이보다 흐릿하다. 통신사들이 이동통신 요금제에 OTT와 AI 서비스를 결합하거나 구독상품을 통신요금과 함께 청구하기 때문이다. 즉, 통신요금 청구서에 찍힌다고 모두 통신비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통신사가 결제를 대신하거나 요금제와 묶어 판매하더라도 OTT·AI 구독료는 통신서비스 이용대가와 성격이 다르다. 통신비에 숨어든 디지털서비스 이용료 따로 살펴야 통신비 지출이 늘지 않더라도 OTT와 생성형 AI 구독이 증가하면 가계가 디지털 생활을 유지하는 데 쓰는 전체 비용은 커진다. 기존 가계통신비만으로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디지털 지출을 모두 설명하기 어려워진 이유다. 콘텐츠 소비와 각종 디지털 서비스 이용료까지 포괄해 살펴보는 '가계디지털비' 개념이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통신요금 자체가 얼마나 올랐는지를 따지는 것과, 한 가구가 디지털 생활을 위해 실제 얼마를 쓰는지를 구분해 살펴보자는 취지다. AI가 일상과 업무 전반으로 확산되는 속도를 고려하면 향후 가계의 AI 관련 지출이 생성형 AI 구독에만 머물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이용 방식이 달라지는 만큼 새로운 비용이 어떤 형태로 가계 지출에 추가될지도 예측하기 쉽지 않다. 이에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디지털 비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통계 기준도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통신비만을 중심으로 가계의 디지털 지출 부담을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통계 기준도 이미 이런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UN은 2018년 가계 소비지출 국제분류를 개정하면서 기존 '통신'을 '정보통신'으로 확대했다. 당시 UN 통계위원회가 승인한 목적별 개별소비 분류(COICOP 2018)에 따르면 기존 분류 8번에 해당하는 통신이 정보통신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통신 장비,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서비스 등을 포함하게 됐다. OTT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정보통신 서비스, AI 구독은 소프트웨어 항목에 해당하는 셈이다. 한국에서는 국가데이터처가 UN의 취지를 반영한 COICOP-K 2019를 마련해 가계동향조사에는 적용하고 있으나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재까지 COICOP-K 2008을 사용하고 있어 지출목적별 물가가 여전히 '통신'으로 집계된다. 디지털 전환에 이어 AI가 새로운 가계 지출 항목으로 자리 잡는 만큼, 통계와 정책도 달라진 소비 구조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권오상 디지털미래연구소장은 “일부 이용자만 쓰는 선택적 서비스가 아니라 일반적인 가계 지출 항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면 국가 통계에서도 본격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면서 “전문기관 이용 실태를 조사하고 있지만 이제는 국가 차원의 공식 통계에 어떻게 반영할지 검토할 때가 됐다”고 했다. 이어 “통신비는 데이터 이용에 따라 지불하는 요금으로 시장의 경쟁과 기술의 발전으로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인다”며 “새롭게 부담하는 디지털 서비스의 영역은 확장되고 있는데, 통신요금 약관이나 신고 등 기존 규제의 틀에 머물기보다 새로운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05 09:35박수형 기자

연 10만대 팔리는데...테슬라·BYD 수리는 '하세월'

"사고가 난 지 2주가 지났지만 부품이 없어 수리를 시작조차 못 했습니다. 서비스센터에 입고도 못 한 채 차를 집 주차장에 세워두고 있습니다." 최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테슬라 모델X 차주의 사연이다. 이 차주는 차량 접촉 사고 이후 운전대와 자동 긴급제동 관련 경고등이 들어왔지만, 필요한 부품이 없어 서비스센터 입고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10월 출고된 모델Y 차주도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오류로 배터리 교체 판정을 받았지만 국내 재고가 없어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았다. 새 차를 받은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 됐지만 교체 시점은 부품 수급에 달린 셈이다. BYD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한 차주는 "범퍼 하나 뜯어 확인할 수 없는 곳을 왜 서비스센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지역의 사고수리 가능 센터를 찾아야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테슬라와 BYD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지만 정비와 사고수리 등 사후 관리 인프라는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량 판매는 급증하는 반면 사고수리 거점과 전문 정비인력, 부품 공급망은 제한적이어서 소비자가 수리에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차량은 쏟아지는데 수리는 제자리…긴 대기시간 불신 키워 4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와 BYD코리아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공식 서비스센터는 각각 16곳과 20곳이다. 테슬라 서비스센터 가운데 분당·노원·원주·창원 등 4곳은 고전압 수리가 불가능하다. 사고수리 시설은 일반 서비스센터와 별도로 운영된다. 테슬라가 직접 운영하는 사고수리센터는 용인과 동탄 2곳이며, 이외 차체 수리는 테슬라 공인·추천 바디샵이 담당한다. BYD코리아는 현재 운영 중인 20개 서비스센터 모두 고전압 정비와 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국내 공식 딜러사 6곳도 각각 고전압 정비 역량을 갖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근무하는 BYD 전기차 테크니션은 7월 말 기준 60명이다. 다만 사고수리가 가능한 센터는 수원·부산 사상·안양·양천·부평 등 5곳에 불과하다. 사고 차량의 판금·도색과 차체 복원에는 일반 정비보다 넓은 작업 공간과 별도 장비가 필요하지만, 판매 확대 속도에 비해 이를 처리할 수 있는 거점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테슬라의 경우 이미 장기간 수리 불능 기간을 겪은 바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테슬라코리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부터 2025년 9월 17일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BMS 수리 4637건의 평균 소요 기간은 23.4일이었다. 최장 수리 기간은 926일에 달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부터 2025년 9월까지 국내에서 13만 4077대를 판매했다. 올해 판매량은 현재 추세가 유지될 경우 직전 5년 9개월간 누적 판매량의 약 86%에 달할 정도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차 판매가 단기간에 늘어나면 일반 정비뿐 아니라 사고수리와 고전압 배터리 수리, 부품 공급 수요도 시차를 두고 함께 증가한다. 정비망과 인력 확충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현재 일부 소비자가 겪는 수리 지연이 구조적인 적체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고전압 수리가 가능한 센터와 관련 전문인력, 서비스망 확대 계획 등에 대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기존 수입차 업체와 비교하면 사후 관리망 격차는 더욱 뚜렷하다. BMW코리아는 전국 82개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전동화 차량의 일반 정비와 소모품 교환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고전압 배터리와 사고 차량 등 고난도 작업이 가능한 센터는 43곳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전국 74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39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전국 32개 공식 서비스센터 모두에서 전기차 수리가 가능하며 지난해 고전압 배터리 수리 전문인력을 약 20% 늘렸다. 국산차와 비교하면 사후 관리의 차이는 더 벌어진다. 현대자동차는 전국 22개 직영 하이테크센터와 약 1200개 블루핸즈를 운영한다. 이 가운데 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블루핸즈는 약 1000곳, 수소전기차 수리가 가능한 곳은 약 180곳이다. 기아는 전국 17개 직영 서비스센터와 750여개 오토큐를 운영하고 있다. 17개 직영센터 모두에 전기차 정비 작업장인 'EV 워크베이'가 적용됐다. 전주와 포항을 제외한 15곳에는 고전압 배터리 전용 작업장이 설치됐으며, 나머지 2곳도 별도 공간에서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올해 테슬라 122%·BYD 800% 급성장…AS 확충 시험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8월 7만 677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보다 122.3% 증가했다. BYD는 국내 판매 초기 낮은 기저 영향까지 겹치며 같은 기간 판매량이 800% 증가한 1만 7523대를 기록했다. 두 브랜드 합산 판매량은 9만 4299대로 전체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의 38.5%를 차지했다. 테슬라의 누적 점유율은 31.36%, BYD는 7.16%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을 연간으로 단순 환산하면 테슬라는 약 11만 5000대, BYD는 약 2만 6000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판매 규모만 놓고 보면 이미 국내 수입차 시장의 중심 브랜드로 자리 잡았지만, 사후관리 체계는 아직 이에 걸맞은 수준에 도달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차는 판매로 거래가 끝나는 제품이 아니라 통상 수년간 정비와 수리, 부품 공급이 뒤따라야 하는 내구재다. 판매 확대만 앞세우고 서비스 인프라 확충이 늦어질 경우 그 비용과 불편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특히 전기차는 고전압 배터리 등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전문 정비 역량이 필요한 만큼 단순히 서비스센터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고전압 정비와 사고수리를 실제 수행할 수 있는 거점, 숙련된 전문인력, 안정적인 부품 재고와 물류 체계를 판매 증가 속도에 맞춰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간 판매량 10만대까지 관측되는 테슬라의 서비스 문제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수리비 부담 등을 감안하고도 저렴한 차량 가격을 보고 구매했더라도, 실제 차량 운용 과정에서 겪는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4 14:47김재성 기자

"AI앱 1900개가 회사 업무"…SKB, 상품부터 조직까지 AI로 재설계

SK브로드밴드가 상품 서비스부터 네트워크와 IPTV 운영, 사내 업무 방식까지 AI 중심으로 재설계한다. 기존 업무에 AI 기능을 덧붙이는 수준을 넘어 회사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AI 네이티브 서비스 컴퍼니'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SK브로드밴드는 통신과 미디어 영역을 넘어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설계하고 AI를 활용해 이를 제공하는 'AI 네이티브 서비스 컴퍼니'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AI 네이티브 서비스 컴퍼니는 상품 서비스 기획과 제공부터 회사 운영까지 전 과정에 AI를 내재화한 회사를 뜻한다. 고객의 이용 상황과 이력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고 복잡한 이용 절차를 줄이는 동시에 반복 업무와 데이터 분석을 AI에 맡겨 구성원이 고객 문제 해결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SK브로드밴드는 서비스 품질과 디지털 경험, AI 서비스 등 고객 접점 전반을 혁신하기 위해 A를 중심으로 사업과 업무 체계를 바꾼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객이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 혁신'과 사람·오프라인 중심의 기존 운영 방식을 AI 기반으로 바꾸는 'AX 프로세스 전환'을 양대 실행 축으로 정했다. 구성원 개개인의 AI 활용 역량도 높여 고객 요구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전환한다. AI 챗봇 문의 93% 셀프 처리…Btv 에이닷 이용 1억4000만건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서비스에는 이미 AI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가입부터 A/S까지 24시간 상담할 수 있는 AI 챗봇은 UI UX 개선과 커스터마이징을 거쳐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요금과 설치, 이사, 사후관리(AS) 등 주요 상담 시나리오를 확대하면서 전체 고객 문의 가운데 약 93%를 고객이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IPTV Btv에는 AI 미디어 에이전트 '에이닷'과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한 번의 질문과 답변에 그치지 않고 대화의 맥락을 이어가는 멀티턴 방식의 'AI B tv'를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단순히 콘텐츠를 전달하는 IPTV에서 벗어나 AI가 이용자별 취향과 상황에 맞는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B tv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 B tv에 적용된 에이닷의 누적 이용 건수는 1억 4000만건을 넘어섰다. 하루 22억건 데이터 분석…장애 발생 전 AI가 품질 관리 AI는 고객이 보지 못하는 네트워크와 IPTV 운영 영역에도 투입되고 있다. 장애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상 징후를 먼저 찾아내고 조치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선 네트워크에는 AI 관제·진단 에이전트 'C-one'을 도입했다. C-one은 고객경험지표(CEI)를 기반으로 네트워크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원인과 점검 우선순위를 식별한다. 점검이 필요한 지점을 찾아 관련 보고서를 자동으로 작성해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기능도 갖췄다. 네트워크 담당자가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하는 시간을 줄이고 장애 가능성이 높은 지점을 우선 점검할 수 있도록 해 운영 효율성과 대응 속도를 함께 높이는 방식이다. IPTV에서는 AI 기반 품질 관리 시스템 'AQUA'가 품질 이상 여부를 상시 확인한다. Btv 시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징후를 AI가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고객이 불편을 신고하기 전에 품질 개선이 필요한 구간을 찾아 선제적인 조치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Btv 셋톱박스에서 하루 22억건이 넘는 데이터를 수집한다. 방송 설비와 네트워크를 거쳐 셋톱박스와 TV에 이르는 서비스 전달 전 과정에서 740개 품질 지표를 365일 24시간 분석하고 있다. 고객 상담과 미디어 서비스뿐 아니라 실제 통신·방송 인프라 운영까지 AI가 관여하면서 상품·서비스와 운영 프로세스를 동시에 바꾸는 구조다. AI 앱 1900개 개발·운영…60여개 에이전트 현장 투입 SK브로드밴드는 이 같은 상품·서비스와 프로세스 혁신을 지속하려면 구성원 개개인의 AI 활용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보고 사내 업무 환경도 AI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전사 AX 추진을 담당하는 CEO 직속 조직 'AI 보드(AI Board)'가 중심 역할을 맡는다. AI 보드는 각 조직이 AX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진단하고 해결을 지원한다. 현업에서 발굴된 AI 활용 사례를 전사 AI 에이전트 개발과 활용으로 확산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구성원들이 AI 활용법을 공유할 수 있는 사내 AX 커뮤니티 '단비(DAN-B)'도 운영한다. 단비에서는 구성원들이 AI 활용 노하우를 묻고 답할 수 있으며 '오픈오피스아워(OOH)'를 통해 실제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등록하고 멘토의 컨설팅을 받아 해결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경험과 결과물은 다시 단비에 축적된다. 다른 구성원이 이를 검색해 자신의 업무에 활용하면서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조직 전체의 지식 자산으로 전환하는 구조다. 현장에서 AX 확산을 지원하는 'AI 프론티어'도 지난 7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선정된 구성원은 AI 보드와 함께 각 조직의 AX 성공 사례와 활용법을 전파하고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겪는 AI 활용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네트워크 업무에는 별도의 AI 플랫폼도 구축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월부터 사내 네트워크 조직과 AT·DT센터가 협력해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과 코딩 지원 기능을 갖춘 '플레이그라운드'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플레이그라운드에서 개발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AI 앱은 약 1900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필요한 행동까지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60여개가 실제 현장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구성원이 업무 특성에 따라 AI 도구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환경도 확대했다. 사내 업무에 특화된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에이닷 비즈'를 비롯해 노코드 기반 AI 개발 도구 '아르고스 스튜디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등을 제공하고 있다. AI 활용 교육도 전사 단위로 확대한다. 신입사원부터 팀장, 임원까지 직급별 맞춤형 AI 리더십 과정을 필수화하고 본사뿐 아니라 지역 사업장에서도 AI 관련 포럼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 일부 조직이나 개발 인력에 AI 활용을 맡기는 대신 구성원 전체가 일상적인 업무에서 AI를 사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취지다. SK브로드밴드는 궁극적으로 AI와 구성원이 함께 업무를 수행하는 구조를 구축해 고객 서비스 개선이 다시 업무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AI 네이티브 서비스 컴퍼니는 기존 상품과 업무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상품·서비스·조직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라며 “AI와 구성원이 긴밀하게 협업하는 업무 체계를 구축해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AX 기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9.04 10:54박수형 기자

틱톡-경상북도, 디지털 콘텐츠·AI 산업 활성화 맞손

틱톡과 경상북도가 디지털 콘텐츠 및 인공지능(AI)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한다. 틱톡은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경상북도와 '디지털 콘텐츠 및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양 기관 행사 및 활동 공동 홍보, AI·디지털 콘텐츠 분야 상호 교류 및 협력,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 기업 홍보 지원, 디지털 콘텐츠·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등 4개 분야에서 협력한다. 구체적인 협력 사업은 향후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협약은 3일부터 5일까지 구미·포항·경산 일원에서 열리는 '2026 경북 국제 AI 메타버스 영상제' 기간 중 체결됐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영상제 AI 영상 공모전에는 97개국에서 3403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틱톡은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콘텐츠가 해외 이용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메타버스 수도 경북'을 목표로 디지털 전환 정책을 추진해왔다. 광역지자체 최초로 메타버스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I·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2024년부터는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를 개최해 글로벌 AI 콘텐츠 창작자와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게임, VFX 등으로 지원 분야를 넓히고 있다. 틱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크리에이터 육성과 콘텐츠 제작, 지역 기업 및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 등에서 경상북도와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틱톡에서 한국의 콘텐츠는 전 세계 이용자들의 일상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의 크리에이터와 기업, 미래 인재들이 더 넓은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세계 97개국이 참여한 이번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는 경북이 AI·메타버스 콘텐츠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라며 “틱톡과의 협력을 통해 경북의 우수한 인재와 콘텐츠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K-푸드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진출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틱톡은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SBA), 부산광역시·부산관광공사, 제주특별자치도,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과 콘텐츠 산업 및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지식재산보호원(KOIPA)과 K-브랜드 지식재산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6.09.04 10:50류승현 기자

챗GPT·클로드·그록 줄줄이 '먹통'…장애 원인은 제각각

오픈AI와 앤트로픽, xAI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의 서비스가 비슷한 시간대에 잇따라 멈췄다. 한꺼번에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를 연결하는 공통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더버지와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 '챗GPT'와 앤트로픽 '클로드', xAI '그록'은 이날 오전 잇따라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다. 이용자들은 답변이 생성되지 않거나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온라인 서비스 장애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에서는 이날 오전 9시 이후 주요 AI 서비스에 대한 장애 신고가 급증했다. 챗GPT는 오전 11시께 미국에서 신고 건수가 3만7000건을 넘어섰다. 같은 시간대 클로드와 그록에서도 각각 13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오픈AI에서는 챗GPT와 AI 코딩 도구 '코덱스'의 오류율이 높아졌다. 로그인과 파일 업로드, 검색, 음성 모드, 이미지 생성 등 여러 기능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오픈AI는 복구 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앤트로픽에서도 여러 클로드 모델에 오류가 발생했다. 클로드 웹 서비스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AI 코딩 도구 '클로드 코드' 등이 영향을 받았다. 앤트로픽 측은 외신에 '인프라 문제'로 일부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xAI의 그록은 웹과 모바일 앱 등에서 약 3시간 이상 장애를 겪었다. 일부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서버가 과부하됐다는 안내가 나타나기도 했다. xAI는 이후 서비스를 복구하고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컴퓨팅센터에서 발생한 문제와 장애를 연관 지었다. 장애는 AI 챗봇에 그치지 않았다. AI 코딩 도구 '커서'에서도 같은 날 서비스 저하가 발생했다. 커서 공식 상태 페이지에 따르면 장애는 약 3시간 이상 이어진 뒤 복구됐다. 구글 '제미나이'에서도 비슷한 시간 장애 신고가 늘었다. 다운디텍터에는 오전 11시께 약 500건의 신고가 접수됐지만 구글은 관련 서비스 장애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주요 AI 서비스가 비슷한 시간에 멈추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액시오스는 당시 애저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며 AI 서비스 장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액시오스는 애저가 챗GPT와 클로드, 그록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다만 애저가 이번 동시 장애의 원인으로 공식 확인된 것은 아니다. 와이어드는 "이번 장애가 처음에는 공통된 외부 서비스에서 비롯된 것처럼 보였지만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두 외부 업체를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았다"며 "주요 AI 서비스가 거의 같은 시간에 장애를 겪었음에도 이를 연결하는 원인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2026.09.04 10:39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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