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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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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 관람료 무료 이제 사라질까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나들이할 곳을 찾는다면 박물관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단골 코스다. 전국의 많은 박물관 상설전시가 별도의 관람료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전시뿐 아니라 문화상품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인기를 끌면서 박물관 자체가 하나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관람료 0원' 뒤에서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관람객이 빠르게 늘면서 안전과 혼잡 관리, 전시·관람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인력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어서다. 정부는 18년간 이어진 국립중앙박물관 무료 관람 정책을 손질하고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국립중앙박물관 누적 관람객은 525만488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2만8979명보다 92만5905명, 약 21% 증가했다. 외국인 관람객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람객은 29만1460명으로 지난해 14만7643명의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전체 관람객의 약 5.6%를 차지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관람객이 많은 박물관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은 651만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K-콘텐츠의 인기가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전시와 문화상품인 뮷즈 등이 화제를 모으면서 국내외 관람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문제는 늘어난 관람객을 감당할 수 있느냐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소방법상 하루 적정 인원이 1만5000명 수준이지만 관람객이 몰리는 날에는 하루 4만4000명까지 찾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도 관람객 증가에 따른 안전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18년간 '0원'이었던 국중박…유료화 수순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는 2008년 5월부터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당시 2000원이었던 성인 관람료를 없애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18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달라졌다. 박물관의 위상이 높아지고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단순히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관람 환경과 서비스 품질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국립시설의 입장료와 이용료 가운데 민간과 비교해 지나치게 낮거나 장기간 동결된 요금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문체부는 국립중앙박물관 관람료와 관련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 구체적인 관람료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온라인 예매와 출입 관리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시험하는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요금 부과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관람료를 받기 시작할 경우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춘다'는 무료 관람 정책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유료화가 관람객 분산과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면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청소년 등에게는 새로운 비용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료 수입을 다시 전시와 관람 환경 개선에 어떻게 활용할지도 유료화의 설득력을 좌우할 부분이다. 관람료를 둘러싼 고민은 박물관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와 조선왕릉 역시 20년 넘게 사실상 같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관람료 현실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성인 기준 관람료는 경복궁과 창덕궁이 3000원, 덕수궁·창경궁·종묘와 대부분의 조선왕릉이 1000원 수준이다. 2005년 이후 21년째 동결돼 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8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관람료 체계 개선을 위한 대국민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국가유산청 역시 이번 논의를 단순한 가격 인상이 아니라 궁·능 관람 서비스의 지속가능성과 관람료 체계 개선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민들 인식도 달라져 “적절한 입장료 필요해” 국민들의 인식도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 국민 66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0%가 관람료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9%였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관람료의 평균은 고궁 9203원, 능원 7196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격과 비교하면 고궁은 최대 3배, 왕릉은 7배 안팎이다. 해외 주요 문화유산과 비교해도 국내 궁·능 관람료는 낮은 편이다. 토론회에서 제시된 사례를 보면 일본 교토 니조성은 800엔, 베트남 후에 황성은 20만동, 중국 베이징 자금성은 성수기 기준 60위안을 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올해 11월께 구체적인 인상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관람료 체계 개편을 위해 시민토론단을 모집하는 등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했다. 무료 박물관과 1000~3000원짜리 궁궐 등 문화유산에 대한 접근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급증하는 관람객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필요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추석 연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었던 '0원 박물관'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지, 정부의 연말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2026.09.25 12:24이선민 기자

이정문 의원 "국중박 수어 서비스, 오류·오인식은 집계도 없어"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어 인식 서비스가 품질평가에서 91%가 넘는 정확도를 기록했지만, 정작 실제 관람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오인식·미응답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통계가 구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이정문 의원(더불어민주당·천안병)은 국립중앙박물관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실시된 수어 인식 품질평가에서는 총 213건의 테스트 표현을 대상으로 91.27%의 인식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수어 아바타가 제공하는 정보를 농인 이용자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 2025년 수어 콘텐츠 이해도 평가에서도 90.2점을 기록해 목표점수인 80점을 웃돌았다. 그러나 이 같은 평가 결과와 달리 실제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이용 현황과 오류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는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현재 키오스크 이용 통계가 메뉴별 페이지 단위로만 구축돼 있어 전시 유물별 페이지뷰를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오류·미응답·오인식 역시 별도의 통계 로그가 구축돼 있지 않은 상태다. 시험환경에서는 수어 인식 정확도 91.27%, 수어 콘텐츠 이해도 90.2점이라는 성능을 확인했지만, 실제 박물관을 찾은 농인 관람객이 어떤 전시품의 수어 해설을 얼마나 이용했는지,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인식 실패나 오인식·미응답이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별도로 파악하기 어려운 셈이다. 최근에는 수어 해설 서비스의 실제 현장 이용 범위와 품질을 둘러싼 지적도 제기됐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6000여점 가운데 수어 해설이 제작된 유물은 277점이지만 전시품 교체 등의 영향으로 현재 키오스크에서 실제 수어 해설을 이용할 수 있는 유물은 125점에 불과하다. 일부 유물에서는 수어 해설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안내가 반복됐고, 수어 해설이 제공되는 경우에도 AI 아바타의 표정과 동작이 부자연스러워 전달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용 장벽 없는 스마트 전시관' 사업의 특성상 특정 시점까지 모든 전시품의 배리어프리 콘텐츠 구축을 완료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시 상황과 이용 수요에 따라 매년 콘텐츠를 추가·개선하는 계속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다솜 국립중앙박물관 연구사는 “박물관은 전시 개편과 전시품 교체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특성이 있어 모든 전시품에 대한 배리어프리 콘텐츠를 특정 시점까지 일괄적으로 구축하기는 어렵다”며 “주요 전시품과 장애인 관람객의 이용 수요를 고려해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연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는 이미 구축된 콘텐츠의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는 한편 농인과 수어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수어 콘텐츠의 정확성과 이용 편의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신규 전시품과 주요 전시품을 중심으로 관련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은 전시 부서와의 사전 협의를 거쳐 2027년 주요 전시품 약 100점에 대한 수어 설명을 추가하고 수어 인식률 개선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2026년에는 수어 인식 개선을 위해 2350개의 학습데이터를 활용한 재학습을 실시하고 AI 모듈을 개선했다. 다만 사업이 연차적으로 계속되는 만큼 콘텐츠 확대와 함께 실제 이용 과정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관리체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시품별 이용량과 오류·미응답·오인식 발생 현황을 지속적으로 축적해야 이용 수요가 높은 콘텐츠와 개선이 시급한 서비스를 구분하고 향후 사업의 우선순위를 보다 객관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정문 의원은 “수어 인식률이나 이해도처럼 시험환경에서의 성능을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리어프리 서비스의 궁극적인 성과는 실제 이용자가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실제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와 미응답, 오인식 등을 상시적으로 확인하고 전시품별 이용 현황까지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립중앙박물관이 수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단순히 콘텐츠를 몇 건 추가했는지를 성과로 삼을 것이 아니라, 농인 관람객이 실제로 얼마나 이용하고 얼마나 원활하게 이해할 수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6 17:07이선민 기자

문체부, K-컬처의 미래 '박물관·미술관 박람회'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박물관협회, 대전광역시와 함께 '2026 박물관·미술관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3회째를 맞은 박람회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케이-컬처, 미래를 여는 뮤지엄-확장·전환·미래지향'을 주제로 열린다. 박물관·미술관의 문화적 가치와 사회적 역할을 살펴보고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래 모습을 조망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공·사립·대학 박물관과 미술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기업 등 151개 기관이 참여하고 총 380여개 부스를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박물관·미술관 전시·홍보 부스와 함께 10개 무료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17개 실감형 콘텐츠를 상시 상영하는 실감콘텐츠존도 마련한다. 국립중앙과학관과 국립공주박물관 등 대전·충남 지역 박물관과 미술관 6곳을 둘러보는 탐방 프로그램도 있다. 박물관·미술관 업계 구직자를 위한 진로 상담과 관장과의 대화, 뮤지엄 토크, 풍류 공연 등도 열린다. 지역에 우수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이게오네' 프로젝트도 만날 수 있다. 공·사립·대학 박물관과 미술관 지역 순회 전시 사업인 '뮤지엄 이음' 참여관 69곳이 박람회에 참가한다. 김포다도박물관과 연세대박물관, 더리미미술관 등의 체험 부스와 기획전시에서는 참여관 부스를 연결하는 도장 찍기 행사도 진행한다. 매일 가장 많은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 3명에게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한다.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제20회 한국박물관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한다. 박람회 대주제와 확장·전환·미래지향 등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 박물관·미술관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1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기조연설에서는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세계를 향한 케이-뮤지엄: 확장·전환·미래'를 주제로 첫 연설에 나선다. 체이스 로빈슨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장과 배기동 박물관과박물관사람들 회장,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등도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박물관·미술관 관련 학회 등 18개 단체가 참여하는 학회 세션에서는 연구 결과와 현장 사례를 공유한다. 문체부 정향미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박물관·미술관은 '케이-컬처'를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라며 “문체부는 박물관·미술관이 지역 어디에서나 일상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6 11:14이선민 기자

온양민속박물관, 개관 48주년 기념 기획전시 마련

온양민속박물관은 개관 48주년을 맞이해 옛 지도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공간 인식과 생활상을 살펴보는 기획전 '지도,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18일부터 내달 24일까지 개최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추석 연휴인 오는 23일과 24일은 휴관한다. 이번 전시는 지도를 완성된 그림으로 감상하는 데서 진일보해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산수와 유람', '공간과 질서', '정보와 언어', '장소와 품격' 총 네 가지 주제로 나뉜다. 먼저 산과 강, 명승을 묘사한 지도에서는 자연을 바라보던 옛사람들의 감각과 유람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직접 명승을 찾아 나서거나 지도와 그림을 펼쳐놓고 마음으로 여행했던 당시의 문화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지도에 표시된 축척과 거리, 방위는 넓은 국토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려 했던 당시의 지식과 노력도 확인할 수 있다. 백리척과 같은 도구는 공간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고 정리하려 했던 흔적이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행정구역과 역참, 봉수, 성곽 등은 문자와 기호, 색과 형태도 지도에 표현됐다. 작은 기호 하나에도 사회와 공간을 읽는 정보가 담겼다. 지도는 단조로운 그림이 아니라 당시 사회의 여러 정보를 전달하는 하나의 '시각 언어'로 기능했다. 풍수지리에 따라 자리 잡은 명당과 선산, 대대로 사람들이 모여 살아온 마을을 그린 지도에서는 장소에 축적된 기억과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가문의 역사와 생활 공간이 지도 안에서 어떻게 기록됐는지도 전시의 주요 관람 포인트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유물을 포함해 모두 30여 점의 자료를 선보인다. 나라를 다스리고 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제작된 지도부터 산수의 아름다움과 시대의 미감을 담아낸 지도까지 성격이 다른 자료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온양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옛 지도는 단순히 길과 위치를 알려주는 기록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했던 방식을 보여주는 자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지도의 작은 기호와 선 하나하나를 천천히 따라가며 옛사람들의 시선으로 우리 땅과 삶의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6.09.10 14:18이도원 기자

산불끄는 원격 캡슐…시속 400km 고속열차 개발도

산불이 일어난 곳에 소화약제를 담은 캡슐을 발사해 진화하는 시스템이 개발된다. 야간이나 악천후에서 운용이 어려운 헬기를 대체할 수 있어 주목을 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일 2027년도 예산공개와 함께 국민체감 R&D 10선을 공개했다. 10선에 '따르면 산림청은 내년 K-방산기술 기반 스마트 산불 정밀타격 기술 개발에 11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화재를 탐지하면, AI 지원을 받아 헬기로 물을 화재 발생 장소에 정확하게 투하하거나, 지상에서 산불진화캡슐을 발사해 불을 끄는 방식이다. 초동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는 400km/h급 초고속열차 핵심기술개발에 내년 40억원을 올려놨다. 전국 주요 도시를 1시간대로 연결하는 400km/h급(현재수준 300~320km/h) 3세대 고속열차 제작 및 성능 검증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이 목표다. 문체부는 박물관 소장품(유물) 탐사·보존 관리에 IT 및 AI를 결합, 박물관 문화자원을 단순 전시용 유물에서 '콘텐츠 산업의 핵심 엔진'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예산으로 62억원을 실었다. 복지부와 과기정통부는 국가AI통합 돌봄플랫폼 구축 및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내년에만 195억원을 투입한다. 초고령화로 인한 돌봄 인력 부족에 대응, AI·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해 이용자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종사자 업무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돌봄 데이터를 국가표준으로 통합 구축하고, 응급상황 감지, 건강관리, 인지·정서지원 등 가정·시설에서 돌봄 부담을 AI가 줄여주는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사라지는 동해 백사장 침식과 수산자원(명태, 오징어 등) 감소 문제 해결에 나선다. 내년 43억원을 편성했다. 산업부는 내년 50억원을 투입해 사고유형 학습기반 AI 제조안전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한다. 끼임, 절단, 감전 등 제조업 8개 대표 사고 유형에 대한 데이터를 구축하고, 산업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제조안전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외에 정부는 내년에 ▲영농형태양광 기반 고소득 식량-에너지 넥서스(NEXUS) 개발(농진청 60억원) ▲날씨예측 AI 수치모델 개발(기상청 113억원) ▲AI기반 원스톱 법과학플랫폼 연구개발(행안부, 39억원) ▲마약류 안전관리 기술 개발(식약처, 130억원)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9.01 12:07박희범 기자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서울라이트 DDP'서 '청구영언' 미디어아트 공개

조선 후기 대표 한글 시조집 '청구영언'의 노랫말이 빛과 소리를 결합한 대형 미디어아트로 재탄생해 서울 도심을 채운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미디어아트 작품 '말이 빛나는 밤'을 DDP 어울림광장에서 상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3일부터 1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서울라이트 DDP 2026 가을'을 통해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 한글문화상품 및 콘텐츠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작품은 1728년 편찬된 보물 '청구영언'에 수록된 한글 노랫말 580수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미디어아트 창작 그룹 '투그레이'가 시조의 기본 형식인 초장·중장·종장에 맞춰 3부 구성으로 연출했다. 1부 '오늘이 오늘이소서'에서는 한글 그리드와 입 모양을 통해 소리가 문자로 기록되는 순간을 표현하고, 2부 '산수의 가락'은 글자 픽셀과 전통 공예 질감을 교차해 디지털 산수화를 형상화했다. 3부 '공명의 바다'는 빛의 파동을 통해 300년 전의 노랫말이 현대 도시로 확장되는 감각을 연출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세종시문화관광재단 한글문화도시센터는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 한글날(가갸날) 제정 100주년,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한글 콘텐츠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문구박람회 참가와 8월 미국 'KCON LA 2026' 전시에 이어, 오는 10월에는 광화문 한글문화산업전 및 서울 성수동 팝업 전시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청구영언은 우리말과 노래의 문화적 가치를 전해주는 소중한 기록"이라며 "삼백여 년 전의 한글 노랫말을 동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번 작품처럼 전통과 현대, 지역과 세계를 잇는 한글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6.08.31 14:00진성우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세종시문화관광재단, 'KCON LA 2026'서 한글문화 부스 운영

조선시대 한글 시조와 현대 K-POP을 결합한 융합 콘텐츠가 북미 최대 한류 축제 현장에서 글로벌 팬들에게 공개됐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 박영국)과 국립한글박물관(관장 임성환)은 'KCON LA 2026'에 공동 참가해 한글문화 홍보 부스 운영을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행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다. 양 기관은 조선시대 대표 한글 시조집 '청구영언'을 매개로 전통 노랫말과 K-POP을 연결하는 체험형 부스를 기획했다. 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이번 KCON LA 2026를 통해 K-POP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글을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세계인과 한글의 접점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는 "KCON LA 2026는 세계 각국의 K-POP 팬들에게 한글을 직접 보고, 쓰고,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현장에서 확인한 팬들의 관심과 반응을 바탕으로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콘텐츠를 국내외 다양한 현장으로 확산하고, 한글이 문화와 사람을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양 기관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한글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이어간다. 오는 9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콘텐츠 전시를 진행하며, 10월에는 광화문과 성수동 일대에서 한글을 주제로 한 전시 및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2026.08.18 15:40진성우 기자

삼성전자, '빈 미술사 박물관' 명작 43점 아트 스토어서 공개

삼성전자가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대표 소장품 43점을 삼성 아트 스토어에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전 세계 유수 미술관·작가 작품 5000여 점을 4K 화질로 지원하는 삼성 TV 전용 예술 구독 서비스다. 앞서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번에 추가한 작품에는 피터르 브뤼헐 1세의 '바벨탑',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회화의 예술', 구스타프 클림트의 '누다 베리타스' 등이 포함됐다. 카날레토, 주세페 아르침볼도, 루벤스, 렘브란트, 라파엘로 등 서양 미술 거장 작품도 함께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TV 화면 표면에 특수 코팅한 무반사 기술을 통해 밝은 햇빛이 들어오거나 조명을 켠 환경에서도 빛 반사 없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나단 파인 빈 미술사 박물관 연합총괄관장은 "세계적 소장품을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전 세계 관람객과 나누게 됐다"며 "장소 제약 없이 명작을 감상하며 예술의 문턱이 낮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리오 카사리 삼성전자 오스트리아·스위스 법인장은 "빈이 지켜온 세계적 문화유산을 삼성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전 세계 관람객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8 11:04진운용 기자

최휘영 문체부 장관, 강원도 찾아 지역 문화·체육 현장 소통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강원특별자치도를 방문해 지역 문화·체육·관광 현안을 논의하고 주요 시설 안전 점검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최휘영 장관이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지역 현장 소통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장관은 면담을 통해 '꿈의 예술단'과 '문화가 있는 날' 등 주요 정책 방향을 공유하며 지방정부 주도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우상호 지사는 지역 관광 활성화와 원주 종축장 부지 활용 복합문화 거점 조성 등 강원도 주요 현안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진 현장 점검에서 최 장관은 국립춘천박물관을 찾아 폭염 대비 냉방 설비와 야외 근로 환경을 점검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춘천 반다비국민체육센터를 둘러보고 장애인 친화적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최휘영 장관은 "지방정부가 주도하고 중앙정부가 뒷받침하는 지역균형발전 시대에 발맞춰, 지역 고유의 문화적 가치가 대한민국 전체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지역도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07 19:02진성우 기자

넷마블게임박물관, '한국 PC게임' 기획전 상설전환…라이브러리 새단장

넷마블문화재단이 한국 게임산업의 기반이 된 PC게임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를 상설화하고, 게임박물관 내 라이브러리 공간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넷마블게임박물관'의 라이브러리 공간을 재정비하고, 개관 첫 기획전이었던 '프레스 스타트, 한국 PC 게임 스테이지'를 상설전시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해당 전시는 1980년대 콘솔게임 황금기와 2000년대 온라인게임 태동기 사이에서 한국 게임산업의 토대를 마련한 한국 PC게임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저작권 인식 부재와 무단 복제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국산 게임을 발전시킨 1세대 개발자들의 도전과 노하우를 기록해 관람객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전시 공간에는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이후의 역사를 담은 연대기 패널이 복원됐으며, 시대별 명작 패키지 타이틀 실물 쇼케이스가 전시된다. 또한 '사람, 콘텐츠, 기술, 현지화' 등 한국 PC게임의 발자취를 다룬 키워드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이와 함께 넷마블문화재단은 기존 라이브러리 공간의 가변 벽면을 철거해 '도서 열람 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분리했다. 정적인 열람실을 시간순 연대기와 키워드 존이 융합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편했다. 넷마블문화재단은 향후 게임 문화 기록과 보존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026.08.04 11:40정진성 기자

롯데GRS, '국중박' 푸드코트서 떡볶이·비빔밥 판다

롯데GRS가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형 푸드코트를 열고 컨세션 사업 확대에 나선다. 공항과 역사 중심이던 식음 위탁 운영 사업을 문화 관광 상권으로 넓히는 모습이다. 20일 롯데GRS는 국립중앙박물관에 푸드코트 '한식미관'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한식미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서관 전시동 1층에 들어섰다. 매장 규모는 약 276평이며, 좌석은 310석이다. 매장은 총 5개 코너로 구성됐다. 떡볶이와 김밥 등을 판매하는 분식편, 한식 국물 요리를 선보이는 국·탕편, 중식과 양식 메뉴를 담은 이국편, 비빔밥과 덮밥 중심의 비빔편, 치킨편 등이다. 회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국내 관람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함께 겨냥해 메뉴 구성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공간 디자인에는 전통 색상과 식기를 활용했다. 청자의 녹색, 단청의 붉은색 등 전통 색감을 적용하고 유기그릇과 채반 등 식기를 배치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뮷즈샵 상품도 함께 활용했다. 이번 출점은 롯데GRS의 컨세션 사업 확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컨세션은 공항, 역사, 공공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식음 매장을 위탁 운영하는 사업이다. 롯데GRS는 인천공항 식음사업장과 푸드코트 운영권을 확보한 뒤 컨세션 사업을 키우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컨세션 사업 매출은 최근 5년간 약 133% 증가했다. 올해 5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성장했다. 푸드코트 브랜드 '플레이팅'도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까지 플레이팅 16개 운영점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6% 늘었다. 롯데GRS는 지난 4월 국립과천과학관 내 식음 사업장 위탁 운영과 구내식당 운영도 수주했다. 해당 사업장은 내년 1월 최종 완성 형태로 문을 열 예정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롯데GRS의 외식 운영 노하우를 담은 한식미관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거점 상권에 맞춘 컨세션 모델을 개발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0 11:02류승현 기자

[카드뉴스] 박물관, 이제 돈 내고 볼까요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국립박물관 무료 관람 정책이 18년 만에 다시 바뀔 수도 있다는 소식, 들어보셨나요? 정부가 유료화를 재검토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이 사안의 위험 점수를 7.5점으로 평가하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어요. 무작정 밀어붙였다가는 큰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는 거죠. 검토 중인 요금은 5천 원 수준으로, 루브르 박물관(5만2천 원)이나 바티칸 박물관(3만5천 원), 뉴욕 MET(3만 원)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편이에요. 하지만 문제는 요금 자체보다 '차별'에 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에게 내국인보다 비싼 요금을 받을 경우, 방문 예정자 100명 중 5~10명은 차별을 느끼고 아예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어요. 결국 실제 방문객은 90~95명으로 줄어드는 셈이죠. 또 하나 짚어야 할 점은 '재투자'인데요, 유료화로 걷은 돈이 박물관 시설이나 콘텐츠 개선에 다시 쓰이지 않는다면, 이는 그저 이름만 바뀐 세금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유료화에 두 가지를 확실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해요. 첫째는 걷은 요금을 박물관에 재투자하는 계획, 둘째는 국적에 따른 차등 요금을 두지 않는 것이죠. 박물관은 특정 계층이 아닌 모두의 것이니만큼, 공정한 유료화가 답이라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카드뉴스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dcfd1378.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13 20:00AMEET

국립중앙박물관, 유료화하면 더 좋아질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우리나라 문화의 자부심이라 할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지금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바로 '유료화' 때문인데요. 현재 정부는 3,000원에서 5,000원 수준의 입장료를 검토하고 있고, 다음 달이면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다고 하죠. 루브르 박물관이 약 5만 2,000원, 바티칸 박물관이 3만 5,000원 정도를 받는 것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 같기도 하지만, 무료로 누려온 우리 유산에 돈을 내야 한다는 점에선 의견이 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를 두고 GPT, 제미나이, 클로드 모델로 구성된 다양한 시각의 AI 패널들이 서로 토론을 진행하며 깊이 있게 살펴봤습니다. 경제적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제 분석가 관점부터 문화 정책의 방향을 고민하는 전문가, 소비자의 권리를 지키려는 옹호가, 그리고 관광객의 마음을 읽는 전문가까지 각기 다른 역할을 맡아 열띤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과연 5,000원의 입장료가 박물관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까요, 아니면 문턱을 높이는 '장벽'이 될까요? 그 흥미진진한 논점의 변화를 따라가 보시죠. 수익이냐 가치냐, 5000원을 둘러싼 첫 번째 충돌 가장 먼저 논의가 시작된 지점은 '돈을 받아서 무엇을 할 것인가'였습니다. 경제 분석가 관점의 AI 패널은 아주 명확한 수치를 들어 주장했는데요. 입장료를 징수하면 2027년까지 연간 운영 수입이 최소 1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이고, 이 돈이 다시 전시 콘텐츠에 투자되면 박물관의 수준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논리였죠. 해외 유명 박물관들과 비교하면 5000원은 매우 저렴한 편이라 사람들이 지갑을 여는 데 큰 저항이 없을 거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물관·미술관 전문가 관점의 AI 패널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박물관은 단순히 돈을 버는 곳이 아니라, 누구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공공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영국 박물관이 무료를 유지하며 매년 600만 명의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사례를 언급하며, 유료화가 시작되는 순간 박물관의 본질적인 교육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돈을 받는다고 해서 관람의 질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 루브르처럼 오히려 사람이 너무 몰려 관람이 힘들어지는 '하이퍼-혼잡' 문제만 심해질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토론의 흐름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단순히 찬성과 반대의 이분법을 넘어, 만약 유료화를 한다면 그 수익의 최소 80% 이상을 오로지 전시와 보존에만 쓰겠다는 '투명한 약속'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패널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한 겁니다. 즉, 유료화의 적정성은 금액 그 자체보다 '돈의 쓰임새'에 달려 있다는 쪽으로 논점이 이동한 것이죠. 외국인에게 더 받기, 과연 남는 장사일까? 두 번째 쟁점은 '외국인 차등요금제'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보다 외국인에게 더 비싼 요금을 받자는 제안인데요. 경제 분석가 관점의 AI 패널은 이를 통해 수익을 더 극대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관광경제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이를 '아주 위험한 도박'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가격 차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국립중앙박물관을 아예 방문 코스에서 빼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 관광경제 전문가 패널은 구체적으로 외국인 관람객이 연간 5~10% 정도 감소할 수 있다는 예측치를 내놓았습니다. 루브르나 바티칸 같은 세계적인 곳들도 모든 국적에 같은 요금을 받는 이유가 다 있다는 설명이었는데요. 외국인에게 더 높은 요금을 매기는 순간, 박물관의 이미지가 '차별적인 장소'로 비칠 수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 관광 전체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을 보탰습니다. 결국 패널들은 외국인 차등요금제가 '단기 수익'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국가 브랜드'와 '장기 관광 수입' 측면에서는 손해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논의는 자연스럽게 '누가 얼마를 내느냐'보다 '어떻게 소외되는 사람 없이 박물관을 운영하느냐'로 무게 중심이 옮겨갔습니다. 보호 장치 없는 유료화는 '장벽'일 뿐이다 마지막 논점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였습니다. 소비자 권익 옹호가 관점의 AI 패널은 유료화가 시행될 경우 저소득층과 학생 관람객이 2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5,000원이라는 돈이 누군가에게는 가벼운 커피 한 잔 값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박물관 방문을 포기하게 만드는 큰 벽이 될 수 있다는 말이죠. 문화정책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여기서 매우 실질적인 문제를 짚어냈습니다. 단순히 취약계층을 무료로 해주겠다고 말만 할 게 아니라, 이를 증명하고 관리할 '행정 인프라'가 먼저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가 혜택 대상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까다로우면 결국 신청을 포기하게 되고, 이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된다는 지적이었죠. 유료화 이전에 이런 촘촘한 행정 로드맵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력하게 주장되었습니다. 이처럼 AI 패널들의 토론은 시간이 흐를수록 '입장료 액수'를 넘어 '사회적 형평성'과 '정부의 책임'으로 그 깊이가 더해졌습니다. 처음에는 수익 증대와 경제성 위주로 흐르던 대화가, 결국엔 박물관이 가진 '공공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수렴된 셈입니다. 토론의 결론: 5,000원 그 이상의 가치를 증명해야 이번 AI 패널들의 토론을 종합해보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료화는 단순히 '예산 부족'을 메우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유료화가 적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전제 조건이 필수적이라는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첫째, 수익의 최소 50%에서 80% 이상을 반드시 전시와 교육 콘텐츠 강화에 재투자하는 강제 조항을 둘 것. 둘째, 저소득층과 학생 등 취약계층이 박물관 문턱에서 돌아서지 않도록 행정적으로 간편한 면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 마지막으로, 외국인 차등요금제처럼 관광 경쟁력을 깎아먹는 성급한 정책보다는 통합적인 가격 전략을 세울 것 등입니다. AI 패널들은 유료화 이후 1~2년 이내에 관람객 수, 특히 취약계층의 방문 지표가 유지되거나 개선되는지 여부가 이번 정책의 성공을 가르는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무거워질지, 아니면 더 풍성해진 전시로 가벼워질지는 이제 곧 발표될 정부의 구체안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박물관 안에 담긴 우리 조상의 숨결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공공의 자산이라는 점입니다. 5,000원이라는 입장료가 그 가치를 더 빛나게 할지, 아니면 가려버릴지 우리 모두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e242a9f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13 09:55AMEET

국가유산청, 한-몽골 정상회담 계기 '수중문화유산 및 문화·자연유산' 조사협력 맞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국립칭기즈칸박물관-몽골과학원과 수중문화유산 및 문화·자연유산 조사협력 양해각서 서명본을 각각 교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서명본은 어제(9일) 오후 5시경 몽골 정부청사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교환했다. 수중유산 분야에서는 국립칭기즈칸박물관, 문화·자연유산 분야에서는 몽골과학원과 다양한 협업을 실시한다고 국가유산청 측은 설명했다. 조사협력에 대한 국가유산청 담당은 유산정책국 국외유산협력과, 자연유산국 지질유산팀,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수중발굴과다. '수중문화유산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수중문화유산에 대한 공동 연구 및 고고학적 조사 ▲수중문화유산 분야 전문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참여 ▲수중문화유산의 가치 제고와 관련된 전시 개최, 자료 발간 및 활동 수행 협력 등으로, 몽골과의 수중유산 분야 협력은 최초다. 이에 따라 내년 몽골 측 조사 인력이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운영하는 수중고고학 전문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2028년부터는 양국이 몽골 오트곤텡게르(Otgontenger, 항가이산맥 최고봉) 산기슭에 위치하는 '바다르 혼다가 호수(Badar Khundaga Lake) 수중유적'에 대해 공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양국은 바다르 혼다가 유적을 포함한 몽골의 호수에 분포하는 수중문화유산 공동 조사와 연구, 전시·홍보 등에 있어서 다양한 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한국 정부의 우수한 수중유산 조사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적용하도록 협력한다고 알려졌다. 몽골과학원과 체결한 '몽골 문화·자연유산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몽골 고비사막 문화·자연유산의 보존과 복원, 과학적 분석 및 연구정보 상호 교환 ▲현장자료 확보를 위한 현지공동조사 ▲양국 문화·자연유산의 수탁, 전시에 관한 제반 사항 논의 ▲양국 연구자 상호 인적교류 및 교육 ▲기타 양국의 문화·자연유산 분야 전반에 관한 조사, 연구 협력 등이다. 그간 양 기관의 산하기관은 몽골 공룡화석 반환 및 협력의 후속조치로 공동연구 약정(2018년)을 체결하는 등 지질분야 및 고고학·건축학·안전방재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그간 양국이 쌓아온 다양한 문화·자연유산 보존처리 관련 기술과 경험, 조사·연구 교류의 경험을 고비사막을 중심으로 한 몽골 문화·자연유산 분야 전체로 확대, 발전시켰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국가유산청은 “우리나라와 역사적·문화적으로 가까운 국가와의 적극적인 국외유산협력을 추진해 우리 국가유산 연구와 조사의 시야를 넓히고 더 나아가 세계 속에 우리의 유산 관리 역량을 세계에 전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6.07.10 10:30이도원 기자

국립고궁박물관·부산박물관,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기념 특별전 개최

국립고궁박물관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해 조선의 기록문화와 왕실 유산을 널리 알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은 부산박물관과 공동으로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조선의 기록과 문화, 만세에 전하노니'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특별전은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을 위해 부산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에게 '조선왕조실록', '조선통신사 기록물' 등 한국의 대표적인 세계기록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기록의 나라, 조선'에서는 임진왜란 이후 전국의 사고에 나뉘어 보관돼 온 4대 사고본(정족산·오대산·적상산·태백산) 실록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여 공개된다. 2부 '조선 왕실의 상징과 품격'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옮겨졌던 '영조 어진'과 '철종 어진'이 다시 부산을 찾아 전시되며 어보, 어책 등도 함께 선보인다. 3부 '조선의 창, 동래부'에서는 '초량왜관도', '조선통신사 행렬도' 등 조선 대일 외교의 중심이었던 동래부의 옛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 유물들을 전시한다. 아울러 전시 기간 중에는 세계유산위원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왕실 화장 문화를 체험하는 등 연계 프로그램도 별도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026.07.06 13:11정진성 기자

국립박물관재단, '더 아카이브: 뮤지컬의 순간들' 연출 콘셉트 공개

한국 창작뮤지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작품, 해외 명작 뮤지컬의 대표 넘버까지 한 무대에서 만나는 스페셜 콘서트가 열린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열리는 스페셜 콘서트 '더 아카이브: 뮤지컬의 순간들'의 연출 콘셉트를 25일 공개했다. 이번 공연은 무대에서 탄생하는 예술적 순간이 미래의 기록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공연 제목인 '아카이브'는 과거 유산을 보존하는 공간을 넘어 예술의 가치와 감동을 기록하고 축적하는 개념으로 설정했다. 연출을 맡은 이종석 연출가는 이번 공연의 핵심 키워드로 '살아있는 아카이브'를 제시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과거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공간이라면 극장 용은 한국 뮤지컬의 현재와 미래가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대는 국립중앙박물관 광장을 모티브로 꾸민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에서 배우들의 노래와 이야기,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이 하나의 기록으로 쌓이는 과정을 표현한다. 무대 전면에 배치하는 라이브 밴드는 공연예술의 현재성을 보여주는 장치로 활용할 예정이다. 공연에는 양준모와 김승대, 강필석, 이충주, 정욱진, 린아, 설가은, 이아름솔, 프랑스 출신 배우 존 아이젠 등이 출연한다. 음악감독 민활란은 뮤지컬 음악의 흐름을 하나의 아카이브처럼 구성했다. 관객이 다시 듣고 싶어 하는 명작 뮤지컬 대표 넘버와 한국 창작뮤지컬의 초기 작품, 최근 주목받는 창작뮤지컬 넘버를 함께 선보인다. '오페라의 유령'과 '지킬 앤 하이드', '위키드', '레베카', '노트르담 드 파리' 등 해외 뮤지컬의 대표 넘버도 무대에 오른다. 배우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곡도 함께 선곡했다. 이종석 연출가는 “오늘의 무대는 내일의 역사가 된다”며 “박물관이 과거의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공간이라면 이번 공연이 펼쳐지는 극장 용은 한국 뮤지컬의 현재와 미래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뮤지컬이 걸어온 여정을 되돌아보고, 그 속에 담긴 예술적 가치와 감동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6.06.25 16:44김한준 기자

한국박물관협회, 전국 311개 박물관·미술관 참여한 '박물관·미술관 주간' 마무리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을 전시 관람뿐 아니라 체험과 여행, 소장품 탐구가 이뤄지는 문화공간으로 연결한 행사가 마무리 됐다. 한국박물관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와 함께 지난 5월 1일부터 31일까지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박물관'을 주제로 열렸다. 세대와 계층, 지역을 연결하는 박물관·미술관의 역할을 조명하고 '뮤지엄×즐기다', '뮤지엄×거닐다', '뮤지엄×만나다' 등 3개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뮤지엄×즐기다'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 및 예술작품을 활용한 전시·교육·공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18개 기관의 특별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16개가 선정됐다. 참여 기관들은 지역 고유의 소재와 소장품을 바탕으로 전시와 체험, 워크숍, 공연 등을 진행했다. 관람객이 작품과 문화유산의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지역 박물관·미술관과 문화 명소를 연결한 '뮤지엄×거닐다'는 경주와 제주에 이어 서울과 공주 코스를 새로 추가했다. 총 4개 지역에서 12차례 운영됐으며 200여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각 지역의 역사와 건축, 예술문화 자원을 둘러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협회가 조사한 참가자 만족도와 재참가 의사는 모두 98% 이상으로 나타났다. '뮤지엄×만나다'에서는 전국 50개 박물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50점을 소개했다. 참여 기관들은 '최초, 그리고 시작'을 주제로 소장품과 연계한 교육과 체험, 특별전시를 운영했다. 내년에는 소장품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의미를 다루는 강연과 체험, 전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람객이 유물과 작품에 담긴 사회적 맥락을 직접 탐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지난 5월 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팝업 행사에는 1천600여명이 방문했다. 현장에는 스타트존과 게임존, 체험존, 상품·사진 촬영 공간 등이 마련됐다. 소장품을 활용한 '뮤지엄×만나다' 카드 이벤트는 오는 7월20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뮤지엄×즐기다'와 '뮤지엄×만나다'의 일부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오는 8월까지 이어진다. 올해 두 번째 홍보대사로 참여한 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는 “전국의 다양한 박물관·미술관을 직접 다니며 몰랐던 전시와 공간을 새롭게 발견하는 즐거움을 느꼈다”며 “작품과 유물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통해 큰 위로와 힐링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한희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은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전국의 박물관·미술관이 함께 만들어가는 가장 큰 문화축제이자 국민과 가장 가까이 만나는 특별한 기간”이라며 “더 많은 국민이 박물관·미술관을 가까이하고 일상 속에서 문화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6.06.18 15:07김한준 기자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테일러센츠와 협업해 문화유산 담은 향 상품 28종 출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의 대표 유물과 전통문화가 향 상품으로 재해석됐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CJ온스타일의 향 전문 브랜드 테일러센츠와 협업해 개발한 '뮷즈 x 테일러센츠 향 상품' 28종을 18일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두 박물관이 보유한 문화유산과 생활문화의 이미지, 기록과 이야기를 시각뿐 아니라 후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박물관별로 시그니처 향을 개발하고 달항아리 오브제와 샤쉐, 핸드크림 등에 적용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시그니처 향 '사유의 먹'은 박물관이 간직한 기록과 사유의 시간을 표현한 우디 계열의 향이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박물관의 경험을 차분하고 깊이 있는 향으로 구현했다. 사유의 먹은 달항아리 오브제와 샤쉐 등에 적용됐다. 상품 디자인에는 달항아리와 청자, 백자, 나전공예품, 일월오봉도 등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을 활용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시그니처 향 '온기의 백'은 생활문화와 사람들의 일상에서 느껴지는 온기와 정서를 담은 머스크 계열의 향이다. 세대를 거쳐 이어진 생활문화를 현대적인 향으로 풀어냈다. 재단은 갓과 복주머니, 버선 등 전통 생활문화를 모티브로 샤쉐와 십이지신 핸드크림 등을 제작했다. 친숙한 전통 소재를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상품으로 재구성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이번 협업은 박물관에서 느낀 감동을 향이라는 감각적 매개를 통해 일상으로 확장하고자 한 새로운 시도”라며 “앞으로도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뮷즈 x 테일러센츠 향 상품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상품관에서 판매한다. CJ온스타일 모바일 앱과 오늘의집 북촌 팝업스토어 등 테일러센츠 판매처에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상품과 일정은 채널별로 다를 수 있다.

2026.06.18 14:40김한준 기자

"샤워 슬리퍼 원조?"…2000년 전 로마 목욕용 나막신 발견

고고학자들이 영국 북부의 고대 로마 요새 빈돌란다에서 보존 상태가 뛰어난 로마 시대 신발 수천 켤레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에는 현대의 샤워실이나 탈의실에서 신는 슬리퍼와 유사한 목욕용 나막신도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이 신발은 나무 밑창과 가죽 갑피로 만들어진 슬립온 형태로, 로마인들은 이를 라틴어로 '스쿨포네아이(sculponeae)'라고 불렀다. 당시 사람들은 목욕탕의 뜨겁고 미끄러운 바닥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이 신발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문화유산보존단체 잉글리시 헤리티지에 따르면, 로마 목욕탕은 단순한 위생 시설이 아니라 중요한 사교 공간이었다. 이용객들은 옷을 벗은 뒤 차가운 방과 따뜻한 방, 뜨거운 방을 오가며 목욕을 즐겼다. 특히 로마 목욕 문화의 핵심 기술인 '히포코스트(hypocaust)'라 불리는 바닥 난방 시스템은 바닥 아래 화로에서 발생한 열을 순환시켜 실내와 욕조를 데웠다. 이 때문에 바닥 온도가 매우 높아져 보호용 신발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마 시대 목욕용 나막신은 나무와 가죽 등 쉽게 부패하는 재료로 제작돼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사례가 많지 않다. 하지만 빈돌란다는 산소가 거의 없는 진흙 층 덕분에 유기물이 탁월한 상태로 보존되는 환경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생활 유물이 발견되고 있다. 캐나다 웨스턴 온타리오대학교 고고학자 엘리자베스 그린은 “빈돌란다에서 지금까지 5000점이 넘는 로마 신발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약 50점이 목욕용 나막신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발견된 나막신은 대부분 높이 2.5~5cm의 나무 밑창과 발등을 가로지르는 가죽 끈으로 구성돼 있다. 일부는 단순한 형태였지만, 기하학적 문양이나 발가락 모양 장식이 새겨진 사례도 확인됐다. 그렇다면 이번에 발견된 나막신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샤워용 슬리퍼일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미 이집트에서 기원전 3300년 무렵의 것으로 추정되는 샌들 유물을 발견했으며, 투탕카멘 왕의 샌들도 대표적인 고대 신발 유물로 꼽힌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의 바타 신발 박물관 관장이자 큐레이터인 엘리자베스 세멜핵은 에트루리아인들이 기원전 6세기경 금속 틀로 만든 샌들을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 신발들은 목욕탕용으로 제작된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엘리자베스 그린은 이 나막신이 목욕용으로만 사용됐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로마 제국이 유럽에서 사라진 뒤 수세기가 지나 중세인들은 진흙과 물, 눈으로부터 발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신발 위에 덧신는 형태의 나막신을 사용했다. 빈돌란다에서 발견된 일부 나무 나막신 역시 덧신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2천 년 전 로마인들이 목욕용 신발과 덧신을 겸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목욕용 나막신은 2027년 9월까지 토론토에 있는 바타 신발 박물관에서 열리는 '빈돌란다 발굴 전시회에서 관람할 수 있다.

2026.06.11 16:1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국립한글박물관, 음성품바축제서 충청도 사투리 체험 운영

국립한글박물관이 충청북도 음성군에서 충청도 사투리 체험 행사를 연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음성군 설성공원 품바축제 행사장에서 찾아가는 사투리 체험 '귀경만 헐라는가, 쉬어감세~'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한글문화 활성화와 소멸 위기 지역어 보존을 위해 추진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지역 축제 현장에서 시민들이 사투리를 직접 듣고 말하고 활용하는 방식으로 지역어의 의미와 언어 다양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찾아가는 사투리 체험은 국립한글박물관의 지역 한글문화 활성화 사업 중 하나다. 박물관은 소멸 위기의 지역어를 보존하고 그 중요성을 환기하기 위해 2024년부터 권역별 지역축제와 연계해 체험 행사를 운영해왔다. 지난 2024년에는 강릉 단오제와 제주 탐라문화제에서 행사를 열었다. 2025년에는 창원 진해군항제와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에서 지역어 체험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누적 참여자는 3만6364명이다. 올해는 충북 음성군의 음성품바축제에서 충청도 사투리 체험을 선보인다. 음성품바축제는 8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행사다. 체험 프로그램은 충청도 사투리에 담긴 지역 정서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충청도 사투리 문제 맞히기', 사투리 단어를 익히며 완성하는 '사투리 소책자 만들기'가 운영된다. 사투리 문장으로 꾸미는 다회용 컵과 거울, 가방 만들기 체험도 마련된다. 참가자는 충청도 사투리를 활용한 문장을 직접 써보고 일상용품에 적용하며 지역어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투리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은 우리말 자산이라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앞으로도 전국의 사투리보존회와 지방문화원 등과 협력해 지역어 보존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 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사투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고 있는 우리말의 보고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전국의 사투리보존회 및 지방문화원 등과 협력하여 지역어를 보존하고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오는 7월 초 부여서동연꽃축제의 사투리 체험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2026.06.10 17:14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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