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멀티모달 도입 가속화…섬세한 검색 가능해진다
네이버가 자사 검색 서비스에 멀티모달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나서면서 차별화된 검색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4월 스마트렌즈를 통해 멀티모달 기능을 선보인 후, 문서검색, 쇼핑검색 등 검색 전반으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공개 예정인 서치GPT에도 멀티모달이 적용될 계획이다. 멀티모달은 오픈AI의 GPT4에도 탑재돼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마치 인간이 시각, 청각 등 다양한 감각기관에서 얻은 입력을 종합적으로 받아들여 추론하는 것처럼,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등 복합 정보를 동시에 학습해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해당 기술이 검색 분야에 활용되면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검색을 수없이 반복해야 하거나, 찾은 결과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 먼저 네이버는 스마트렌즈에 '+검색어 추가' 기능을 적용, 이미지 촬영 후 텍스트를 추가로 입력해 구체화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특정 신발 이미지를 검색한 후 텍스트로 색상, 디자인, 소재 등 사용자 기호에 따른 추가 검색어를 더해 찾고자 하는 제품군을 좁혀가는 식이다. 현재 운동화 뿐 아니라, 가방, 옷 등 패션 주제에 대해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멀티모달 문서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찾고자 하는 상품의 제품명을 몰라도 이미지만으로도 제품을 찾는 것은 물론, 다른 사용자가 남긴 후기와 스타일링 정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 텍스트 등 복합 정보를 통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빠르게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네이버에 축적된 방대한 UGC 콘텐츠 중 매칭 적합도가 높은 문서를 분류하고 이를 사용자 맞춤형 검색 결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지난 30일 서비스 적용 범위를 운동화에 이어 의류로도 확대했으며, 향후 다양한 패션 주제를 비롯해 여행 주제로도 넓혀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쇼핑검색에도 최근 멀티모달을 적용하고, 쇼핑검색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텍스트 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사용자의 자세한 취향까지 이미지와 같은 요소를 추가 활용해 검색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상황 별로 필요한 아이템을 찾는 데에도 유용해 상품 검색에 필요한 시간도 단축할 수 있게 했다. 현재 패션 아이템 검색에 적용돼 있으며 향후 가구나 인테리어 등 다양한 주제로 확대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단일 수단으로만 정보를 찾아야 했던 기존 검색 환경과 달리, 이미지와 텍스트를 조합하는 등 복합 정보를 입력해 더욱 정교한 사용자 맞춤 검색이 가능하다”며 “활용도가 높은 영역부터 올해도 도입을 지속 확대할 예정으로 차별화된 검색 환경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