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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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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콜로서스 2' 투자 고삐…연내 엔비디아 칩 탑재 2배 늘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콜로서스(Colossus) 2' 규모를 확장한다. 올 연말까지 엔비디아 칩 사용량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머스크는 "콜로서스 2에는 현재 그레이스블랙웰200(GB200) 칩 11만개와 GB300 44만개가 탑재돼 있다"며 "다음 주에는 22만개의 GB300 칩이 완전 가동될 예정이고, 11월에 22만개가 추가된다"고 밝혔다. 그는 "운이 좋다면, 12월 말까지 22만개가 더 추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의 계획이 순항하는 경우, 올 하반기에만 66만개 칩이 추가되는 셈이다. GB200과 GB300은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AI 반도체다. 블랙웰 울트라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그레이스 중앙처리장치(CPU),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등을 탑재했다. 콜로서스는 머스크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에 운영 중인 세계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다. xAI의 AI 모델인 그록(Grok) 학습을 위해 지난 2024년 처음 구축했다. 현재 콜로서스 1·2가 운영되고 있다. 콜로서스 1은 호퍼100(H100) 칩 15만개와 H200 5만개, GB200 3만개로 구성돼 있다. 머스크는 미시시피 지역에 콜로서스 3을 구축하고 있다.

2026.09.25 18:05장경윤 기자

머스크 '테라팹', 상표권 분쟁... 美 테라프린트 "우리가 먼저"

일론 머스크가 미국 내 AI 반도체 대량 생산을 위해 추진하는 대형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이 예기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다. 전력 공급도, 반도체 생산 기술도, 건설 속도도 아닌 상표권 분쟁이다. 미국 나노기술 기업 '테라프린트'가 테라팹 구상이 공개되기 전부터 'TERA-FAB' 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서부지방법원에 테라프린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테라팹' 명칭이 테라프린트의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구하는 것이 소송의 핵심이다. 머스크, AI 반도체 자체 생산 위해 '테라팹' 추진 테라팹은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초대형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로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 관련 기업이 이용하는 반도체를 직접 조달하려는 구상에서 시작됐다. 지난 1월 말 실적발표에서 일론 머스크는 "3~4년 내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으려면 반도체 생산과 패키징을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 21일에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테라팹 프로젝트를, 22일에는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공개했다. 4월에는 반도체 공정 기술에서 미국 기업인 인텔 지원을 받기로 하는 한편 7월에는 첨단 공정 초기 구축에 참여했던 인텔 공정 전문가를 영입했다. 테라프린트, 2021년 'TERA-FAB' 상표 등록 테라팹의 반도체 생산을 위해 필요한 공정 기술 확보 작업이 진행되면서 프로젝트가 구체화되는 가운데,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등장했다. 미국 일리노이 주 소재 나노기술 기업 '테라프린트'가 상표권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이다. 테라프린트는 학교나 정부, 기업 등의 연구소를 대상으로 미세 패턴을 제작할 수 있는 데스크톱급 나노·마이크로 리소그래피 장비를 개발해 왔다. 테라프린트는 이 장비에 '테라팹(TERA-FAB)'이라는 이름을 써 왔다.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따르면 테라프린트는 2021년 'TERA-FAB' 상표를 등록했다. 또 상표 용도로 '실리콘 및 유리 칩 등 나노 단위 식각·인쇄 장비와 관련된 상품 및 서비스'를 명시했다. 테슬라 상표 출원 뒤 경고장 발송... 협상 결렬 후 법정행 테슬라가 5월 중순 '테라팹', '테슬라 테라팹' 등 관련 상표 세 건을 출원하자, 테라프린트는 같은 달 하순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상표 출원 관련 사전 경고장을 보냈다. 미국 CBS 계열 텍사스 지역 방송국인 KBTX는 "테라프린트는 '테라팹'의 상표 유사성으로 고객사의 혼란을 야기하거나 상표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사는 지난 6월부터 8월 사이 여섯 차례 협의했지만 협상이 결렬됐고 테슬라·스페이스X·xAI가 텍사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심 쟁점은 상표 유사성과 소비자 혼동 가능성 양측의 쟁점은 ▲ '테라팹'이라는 상표의 유사성이 있는지 ▲ '테라팹'이라는 명칭이 실제로 고객사에 혼동을 줄 수 있는지로 요약된다. 미국 PC매거진에 따르면 테라프린트 창업자인 안드레이 이반킨은 "'테라팹'이라는 상표는 10년 이상 먼저 써 왔으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테라팹'도 철자상 거의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테슬라와 스페이스X 측은 양측의 사업 영역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 혼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한다. 양사는 소장에서 "'테라팹'이라는 상표는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을 의미하며 테라프린트는 칩 설계나 로직·메모리 반도체 제조 및 패키징 사업을 진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상표권 영역 확장 시점도 관건 테라프린트는 자신들의 사업이 반도체와도 관련이 있다고 반박한다. 회사 측은 "국방부 관련 계약을 통해 반도체를 제작하고 있으며 일부 AI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테슬라 측은 테라프린트의 상표 범위 확대 시점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테라프린트는 테슬라가 '테라팹' 상표를 출원한 직후인 5월 22일 'TERA-FAB'의 지정 상품·서비스 범위를 '반도체 소재와 실리콘 칩, 나노전자 장치, AI 설계 서비스' 등으로 확대해 달라고 출원했다. 테슬라 측은 이를 근거로 "테라프린트는 테라팹 프로젝트가 가시화되자 상표권 범위를 확대했다"고 주장한다. 상표 분쟁과 공장 건설은 별개... 법정 밖 합의 가능성도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 등 세 회사가 제기한 소송은 테라프린트가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테라팹' 명칭이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단을 구하고 소송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이번 소송의 핵심은 상표권 문제로, 반도체 생산 핵심 기술을 둘러싼 특허 분쟁도 아니다. '테라팹' 대신 다른 이름을 선택해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는 것도 가능하다. 1심 이후 당사자 중 어느 한 쪽이 항소할 경우 연방항소법원에서 법적 공방이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양측이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 재판을 계속하는 대신 라이선스 계약, 상표권 이용 조건 제한 등에 합의할 가능성도 남았다.

2026.09.21 16:43권봉석 기자

앤트로픽 "AI 개발 속도 조절해야"...머스크·알트먼도 공감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최첨단 AI 모델의 개발 속도를 조절하자는 제안을 내놓았다. 시장 주도권을 놓고 맞서 온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도 잇달아 공감하면서 AI 안전을 둘러싼 업계 논의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13일 "AI 모델의 역량을 개선하는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최첨단 AI 개발 경쟁을 안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 속도를 조절해 안전 조치와 정렬 연구에 1~2년의 시간을 더 확보한다면 AI 통제력 상실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다리오 아모데이 CEO의 글 공개 직후 "AI 최전선을 조절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독립 평가자에게 직원 수준의 접근 권한을 제공하자는 제안도 "좋은 생각"이라며 오픈AI 역시 이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역시 다리오 아모데이 CEO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다리오가 옳다(Dario is right)"고 짧게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특히 그동안 AI 개발과 운영 방향을 두고 대립해 온 샘 알트먼 CEO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공감을 표했다는 점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과거 오픈AI에서 안전 연구를 이끌었으나 AI 모델의 성능 경쟁과 안전장치 구축 간의 균형, 조직 운영 방식 등을 둘러싼 갈등 끝에 회사를 떠났다. 이후 앤트로픽을 설립하고 오픈AI의 상업주의적 행보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다. 일론 머스크 역시 2015년 오픈AI를 공동 창립했으나 2018년 이사회를 떠난 뒤 샘 알트먼 CEO와 오픈AI를 상대로 수차례 공개 비판과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앤트로픽 역시 윤리 철학과 기술 검열, 국방 협력 태도 등을 문제 삼으며 강력히 비판해왔다. 샘 알트먼 CEO도 앤트로픽과 머스크 측의 행보를 공개 비판해 왔다. 앤트로픽이 광고 없는 AI를 내세워 오픈AI를 겨냥하자 이를 부정직한 광고라고 반박했고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오픈AI 영리화 비판과 소송에 대해서는 경쟁사 xAI에 유리한 주장을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며 대립각을 세워 온 AI리더 간에 '개발 속도 조절'이라는 안전 원칙 앞에서 한목소리를 낸 것은 최첨단 모델의 위험성이 기업 간 경쟁을 넘어선 산업 전체의 최우선 과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방안은 크게 세 갈래다. 주요 AI 기업이 외부 독립 평가단에 상시적인 내부 접근 권한을 부여해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앤트로픽은 외부 평가자가 사무실 좌석과 출입증, 업무용 노트북 등을 제공받는 방식으로 회사 직원에 준하는 접근성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 정부가 AI 기업들이 반독점 규제 부담 없이 안전 기준과 개발 속도 조절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예외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등 민주주의 국가가 공조하더라도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기업들이 개발 경쟁을 가속할 경우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국제 공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AI 기업 수장들의 경고가 규제 강화와 시장 진입장벽 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강력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소수 기업이 안전 기준을 주도하게 되면 후발 기업이나 오픈소스 진영의 경쟁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AI가 스스로 차세대 모델 개발을 보조하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지금 개발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6~12개월 안에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연계돼 인터넷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하며 파국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안전 조치와 정렬(Alignment) 연구를 위해 1~2년의 시간을 우선 확보해야 한다"며 "단순히 개발을 멈추자는 것이 아니라, 제3자 평가기관의 검증과 안전망 구축을 병행하는 '유연한 개발 속도 조절(Pacing)'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13 15:30남혁우 기자

머스크, 테슬라 사망사고 보도에 발끈…"오토파일럿 때문 아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발생한 모델Y 사망사고를 두고 차량이나 운전자보조시스템이 사고 원인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공개 반박했다. 10일(현지시간) ABC뉴스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오전 2시 43분께 뉴욕 맨해튼 이스트 42번가에서 발생했다. 27세 여성이 운전하던 2024년형 테슬라 모델Y가 매디슨애비뉴 인근 보도 구조물과 버스정류장 표지, 우편함 등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차량은 충돌 이후에도 수 블록을 더 이동한 뒤 세컨드애비뉴 인근에서 멈췄다.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동승자는 숨졌다. 운전자는 차량과실치사와 사고 후 현장 이탈, 음주운전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검찰 측 자료를 인용한 현지 보도에 따르면 운전자 혈중알코올농도는 0.229%로 법정 기준의 약 3배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는 사고 당일 술을 마셨으며 사고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뉴욕경찰(NYPD)은 현재까지 운전자가 차량 통제력을 잃은 구체적인 원인을 확정하지 않았다. 공개된 경찰 조사 내용에도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이나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이 작동했다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다. 머스크는 ABC뉴스가 엑스(X)에 올린 사고 보도에 직접 반박했다. 당시 ABC는 '테슬라가 맨해튼의 구조물을 들이받아 승객이 숨졌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머스크는 해당 게시물에 "차 때문이 아니다"라며 "오토파일럿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BC뉴스는 이후 기사 제목의 주어를 차량에서 운전자로 변경했다. 다만 ABC 측이 머스크의 지적 때문에 제목을 수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테슬라가 사고 원인을 둘러싼 보도에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미국 텍사스주 케이티에서는 모델3가 주택을 들이받아 집 안에 있던 76세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FSD를 사용 중이었다고 진술했지만 테슬라는 차량 데이터를 근거로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 시스템을 수동으로 덮어썼다고 반박했다. 이후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에서도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100% 밟아 FSD를 수동으로 오버라이드했고 차량이 주택 충돌 전 시속 70마일 이상까지 가속한 사실이 확인됐다. 운전자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이번 맨해튼 사고와 별개로 테슬라의 운전자보조·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 조사는 이어지고 있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FSD의 교통법규 위반 및 저시정 환경 사고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의 안전기준 인증 방식에 대해서도 별도 조사에 착수했다.

2026.09.11 09:15류은주 기자

오픈AI, 일론 머스크 '커서'에 모델 공급 중단…11월 계약 종료

오픈AI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인수된 인공지능(AI) 코딩 플랫폼 '커서'에 모델 공급을 중단한다. 29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커서에 공급해온 AI 모델을 오는 11월 12일부터 제공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출시할 신규 모델도 커서에 공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스페이스X가 커서를 인수한 직후 나왔다. 재무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 14일 600억 달러(약 83조원)에 커서 인수를 마무리했다. 오픈AI는 스페이스X가 자사 이용약관을 지킬지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을 공급 중단 이유로 들었다.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들이 과거 계약을 위반한 사례가 있었다는 것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앞서 커서는 오픈AI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오픈AI 모델이 커서 전체 사용자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다. 이에 공급이 중단돼도 당장 커서 서비스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 외신은 이번 조치가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간 갈등 연장선에 있다고 봤다.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를 비영리 AI 연구소로 공동 설립하고 자금을 지원했지만 2018년 이사회에서 물러난 뒤 회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오픈AI가 사업 구조를 바꾸면서 양측 갈등은 법정으로 번졌다. 머스크는 오픈AI 구조 개편이 설립 당시 약속을 어겼다며 2024년 알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초 소송에서 패소한 뒤에는 항소 의사를 밝혔다. AI 코딩 시장에서 모델 개발사와 서비스 업체 간 갈등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6월 AI 코딩 플랫폼 윈드서프에 클로드 모델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오픈AI 경쟁사 앤트로픽은 스페이스X에 인수된 커서와 협력을 이어간다. 커서 이용자가 클로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컴퓨팅 자원 지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마이클 트루엘 커서 CEO는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픈AI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8.30 09:57김미정 기자

일론 머스크 CEO "그록, 시장서 뒤처져…앤트로픽이 선두"

"그록은 현재 시장 선두가 아니다. 나는 지는 데 익숙하지 않다. 반드시 따라잡아야 한다." 25일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커서 인수 후 처음 연 전사 미팅에서 인공지능(AI) 모델 '그록'이 경쟁사보다 뒤처져 있음을 인정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 5명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1000명 이상 직원이 참석한 화상회의에서 앤트로픽을 현재 AI 시장의 선두 주자로 지목했다. 그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해 그록과 선두 모델 간 성능 격차를 빠르게 좁히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AI 모델 성능 경쟁은 알고리즘 고도화를 넘어 대규모 학습과 추론을 뒷받침할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도 좌우된다. 일론 머스크 CEO는 그록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델의 학습·추론 능력과 서비스 안정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서 인수도 AI 모델 개발 역량과 개발자 생태계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의 하나로 해석된다. AI 코딩 도구 분야에서 입지를 넓힌 커서의 기술력과 사용자 기반을 활용해 그록의 개발·배포 환경을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그록이 선두권으로 도약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과제가 남아 있다. 앤트로픽을 비롯해 오픈AI, 구글 등은 고성능 범용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한편 기업용 서비스와 개발자 도구 생태계도 빠르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모델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을 넘어 안정성, 비용 효율성, 기업 고객 확보 등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커서 인수 과정에서 나타난 조직 통합 문제도 우려하고 있다. 인수 직후 커서 조직이 흡수되는 과정에서 스톡옵션 보상안 축소 등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이어졌고 핵심 개발자 45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CEO는 산적한 과제 속에서도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AI가 궁극적으로 인간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다"며 "스페이스X가 이 같은 기술 개발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8.26 14:29남혁우 기자

머스크 "스타링크로 인도 농촌 연결"....D2D 포함 사업허가 재신청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스타링크를 앞세워 인도 통신시장 공략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안보 우려로 인도 정부의 사업 승인이 중단됏으나 스타링크는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D2D를 포함해 사업허가를 다시 신청했다.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에 “스타링크는 특히 농촌 지역을 비롯해 인도에서 통신 서비스가 가장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발언은 인도의 인터넷 연결 문제를 지적한 X 이용자의 게시물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게시물은 지난 5월 기준 인도에서 4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집계된 마을이 1만 1000곳 이상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스타링크는 저궤도 위성망을 이용해 지상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인도 정부는 지난 6월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스타링크에 대한 승인 절차를 중단했다. 중동 분쟁 과정에서 허가받지 않은 스타링크 단말이 이란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점을 문제 삼은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인도의 지정학적 환경도 스타링크의 시장 진입에 걸림돌로 꼽힌다. 민감한 국경 지역을 다수 두고 있어 정부의 관리 감독 없이 추적하기 어려운 위성 단말이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스타링크는 사업허가를 다시 신청하며 인도 시장 진입을 노리면서 D2D 서비스 제공을 새롭게 요청했다. 별도의 위성 단말 없이 일반 스마트폰을 위성과 직접 연결하는 기술로 이동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인도 농촌과 오지에서 통신 음영지역을 줄이는 데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다만 인도 정부가 국가안보와 위성 단말 관리 문제를 강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스타링크가 규제당국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2026.08.23 08:24박수형 기자

PDF 만들어 달랬더니 '횡설수설'…그록, 일부 이용자에 오류 답변

xAI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이 일부 이용자에게 질문과 무관한 단어를 무작위로 나열하는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xAI는 공식 서비스 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용자 불만은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은 일부 그록 라이트 이용자가 최근 알아보기 어려운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그록에 PDF 문서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행성'과 '치즈' 등 연관성 없는 단어가 뒤섞인 문장이 여러 문단에 걸쳐 출력됐다"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는 "답변에 달린 출처를 확인한 결과 강화학습 관련 연구 사이트 링크가 줄줄이 연결돼 있었다"는 글을 남겼다고 외신은 밝혔다. 레딧 그록 이용자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오류를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새 대화를 시작하거나 답변을 다시 생성하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지만 여러 차례 시도해도 오류가 계속됐다는 이용자도 있었다. 현재까지 이같은 문제는 이용자가 직접 그록에 질문했을 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엑스(X)에서 운영되는 그록 계정에서는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기 때문이다. xAI 공식 서비스 상태 페이지에는 관련 장애가 등록되지 않았다. 그록은 "의미 없는 단어가 나열된 답변은 드물게 발생하는 일시적인 생성 오류"라며 "새 대화를 시작하거나 답변을 다시 생성하면 대부분 바로 정상화된다"고 밝혔다.

2026.08.21 09:31김미정 기자

[SW키트] 美 빅테크, 'AI 워터마크' 정책 구체화…주요 내용은

미국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생성물 표시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눈에 보이는 워터마크는 줄이면서도 콘텐츠 내부에 식별 신호를 삽입해 출처를 추적하는 방식으로 전환 중이다. 17일 IT 업계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한 앤트로픽, 오픈AI 등은 이미지·영상·음성·텍스트에 가시 또는 비가시 워터마크와 출처 메타데이터를 적용하는 방안을 잇달아 공개했다. 기업들이 워터마크 적용 대상과 검증 절차를 구체화한 배경에는 지난 2일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 AI법 제50조가 있다. EU가 AI 생성물에 기계 판독이 가능한 표시를 요구하면서 콘텐츠 종류별 식별 기술 마련에도 속도가 붙었다. 구글은 지난 14일 이미지·영상·음악 등 AI 생성물의 워터마크 표시 여부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적용 대상은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와 영상 모델 '옴니', 음악 생성 모델 '리리아'다. 해당 기능은 제미나이와 AI 영상 제작 도구 '플로우'에 우선 적용된다. 검색 서비스도 조만간 지원한다. 사용자는 '설정→미디어 워터마크'에서 표시를 켜거나 끌 수 있다. 조시 우드워드 구글 랩스·제미나이 앱·AI 스튜디오 총괄 부사장은 AI 생성물 식별 체계를 폐기한 것은 아니라고 선 그었다. 콘텐츠 내부에 신호를 삽입하는 비가시 워터마크 '신스아이디(SynthID)'와 생성 도구·시점 등 출처 정보를 담는 C2PA 메타데이터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제미나이나 구글 검색을 통해 이미지가 AI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할 수 있다. 구글은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 내부에 C2PA 검증 기능을 넣을 수 있도록 오픈소스 라이브러리 '크레덴티오'도 내놨다. 업계에선 이번 조치가 전문적인 디자인과 광고, 영상 제작 과정에서 가시 워터마크가 결과물 활용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누구나 화면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표시는 없애되, 기계가 읽을 수 있는 출처 신호는 남기는 식으로 정책을 변경한 것이다. 클로드가 쓴 글에 '보이지 않는 흔적' 생긴다 이날 앤트로픽도 AI 생성물 표시 정책을 공개했다. 앞으로 출시하는 클로드 모델의 생성 텍스트에 사람이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통계적 패턴을 심고, 기존 모델에도 수개월에 걸쳐 같은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텍스트에 특수문자나 숨은 문자를 넣지 않는다. 대신 클로드가 의미가 비슷한 여러 표현 가운데 일정한 규칙에 따라 단어를 선택하도록 설정했다. 이에 전용 도구로만 확인할 수 있는 패턴을 글 전체에 남기는 식이다. 앤트로픽은 이 기술이 문장 의미나 품질을 바꾸지 않으며, 토큰 사용량과 비용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워터마크에는 이용자나 소속 기업, 특정 대화를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도 담기지 않는다. 클로드가 생성하거나 편집한 이미지 등 지원 대상 파일에는 텍스트 워터마크 대신 암호화 서명이 담긴 C2PA 메타데이터를 추가한다. 앤트로픽은 클로드의 텍스트 워터마크를 확인할 수 있는 탐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도 제공할 예정이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워터마크만으로 클로드가 글을 작성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부 문장을 수정한 경우에는 패턴이 남을 수 있지만 글 전체를 다시 쓰면 사라질 가능성이 있어서다. 클로드가 처음부터 작성한 글과 사람이 쓴 글을 클로드가 대폭 수정한 경우를 구분하기도 어렵다. 이에 앤트로픽은 워터마크가 콘텐츠 제작 과정에 클로드가 관여했을 가능성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검출 결과만으로 글의 저자나 소유권, 이용 목적을 판단하거나 부정행위의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의미다. 오픈AI는 음성·메타는 이미지…그록은 '불참' 오픈AI와 메타도 비가시 워터마크와 출처 메타데이터를 중심으로 AI 생성물 식별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콘텐츠에 식별 신호를 심고 별도 검증 도구를 통해 생성 출처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오픈AI는 지난달 31일 비가시 워터마크 기술 '신스아이디'의 적용 대상을 이미지에서 음성으로 확대했다. 챗GPT·코덱스·오픈AI API가 생성한 이미지에는 신스아이디와 C2PA 메타데이터를 함께 적용하고, 지원 대상 음성에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식별 신호를 삽입한다. 이용자는 '오픈AI 베리파이'에 이미지나 음성 파일을 올려 오픈AI 도구로 생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적용 방식은 콘텐츠 유형에 따라 달라 소라2 영상에는 움직이는 가시 워터마크와 C2PA 메타데이터를 함께 표시한다. 텍스트 워터마크는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메타도 지난달 7일 이미지 생성 모델 '뮤즈 이미지'에 자체 비가시 워터마크 기술 '콘텐츠 실'을 적용했다. 메타는 이미지를 자르거나 압축하고 크기를 변경하거나 화면을 캡처해도 식별 신호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워터마크 탐지 도구도 시험 공개했으며 향후 적용 범위를 영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타는 AI 모델 개발사인 동시에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를 운영하는 유통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자체 생성물에 식별 신호를 넣는 동시에 외부 AI 서비스의 C2PA·IPTC 정보와 이용자 신고를 바탕으로 게시물에 'AI 정보' 라벨을 표시한다. 반면 xAI는 그록이 작성한 텍스트에 기계 판독이 가능한 비가시 워터마크를 적용한다는 계획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미지·영상에는 가시 표시를 적용하면서도 텍스트 워터마크와 탐지 체계는 구체화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는 브랜드 지침을 통해 이용자가 그록 생성물을 배포할 때 '그록으로 작성'이나 '그록으로 제작'이라는 문구를 표시하도록 권고하는 데 그치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xAI가 EU 공동 규범 밖에서 그록 텍스트 출처를 어떤 기술로 확인할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6.08.17 12:47김미정 기자

스페이스X, AI 매출 247% 급증…대규모 투자에 주가는 하락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항공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에서 AI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확인했다. AI 매출은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지만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단기 수익성 부담이 부각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하락했다. 스페이스X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2분기 실적에 따르면 AI 부문 매출은 25억 6100만달러(약 3조 66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했다. AI 솔루션·인프라 사업 확대와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생성형 AI 모델 '그록'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 구독 매출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AI 부문 영업손실은 12억 5700만 달러(약 1조 7900억원)를 기록했지만 직전 분기보다 손실 규모를 49% 줄였다.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1억 4600만 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확대와 AI 인프라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2분기 전체 설비투자(CAPEX)는 183억 6900만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158억 2800만달러가 AI 부문에 투입됐다. 전체 설비투자의 약 86%에 해당하는 규모다. AI 컴퓨팅 규모는 1.4기가와트(GW)로 확대됐다. 스페이스X는 2분기 141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AI 기업용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600억 달러 규모의 AI 코딩 플랫폼 '커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최신 AI 모델 그록 4.5를 공개하는 등 AI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시장은 예상보다 큰 AI 투자 규모를 부담으로 받아들였다. 스페이스X 주가는 정규장에서 125.33달러로 9.43% 상승 마감했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7~8% 하락했다. 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단기 수익성 부담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AI 컴퓨팅 용량을 구축하고 있다"며 "AI 모델도 크게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8.05 10:15이나연 기자

"머스크의 터널 굴착업체, 몸값 29조원…대규모 자금 조달 추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터널 굴착 업체 보링컴퍼니가 200억 달러(약 29조 원)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WSJ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링컴퍼니가 기업가치 200억 달러를 기준으로 약 40억 달러(약 5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 유치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거래 조건도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 200억 달러는 2022년 평가 받았던 57억 달러(약 8조 3000억원) 와 비교해 3배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보링컴퍼니는 굴착기를 이용해 지하 터널을 건설하고 이를 직접 운영하거나 임대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터널과 지상 노선을 결합한 교통 시스템인 '베이거스 루프'를 운영하며, 테슬라 차량을 이용해 승객을 여러 정류장으로 수송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새로운 루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루프를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반면 미국 볼티모어와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추진했던 유사 프로젝트는 무산되거나 중단된 상태다. 보링컴퍼니는 안전 및 환경 문제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2023년에는 터널 공사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실이 알려졌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네바다주 규제 당국이 회사가 환경 규정을 약 800차례 위반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보링컴퍼니는 2018년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서 분사해 설립됐다. 한편 스페이스X는 최근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실시했지만, 이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2026.07.27 13: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점점 더 겹친다"…합병 가능성 첫 시사

일론 머스크가 2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남기는 발언을 했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이 보도했다.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두 회사가 점점 더 많은 부분에서 겹치고 있다"고 언급해 합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그는 두 회사 합병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고 다만 "적절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설에 대해 공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스크는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궁극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페이스X와는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점점 더 많은 부분이 겹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특히 "테라팹은 매우 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지금 이 자리에서 회사 합병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그런 문제는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테라팹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인공지능(AI) 칩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추진 중인 공동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칩은 자율주행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우주 데이터센터 등 양사의 핵심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브랜든 에어하트 테슬라 법무총괄도 "스페이스X와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초 투자 및 기본 협력 계약을 체결해 양사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가 언급한 기본 협력 계약은 스페이스X의 S-1 제출 서류에도 공개됐다. 해당 문서에는 양사가 테라팹의 향후 개발을 위한 포괄적인 기본 틀에 합의했으며, 개별 프로젝트는 별도의 협상을 통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명시돼 있다. 에어하트는 "이번 협약을 통해 머스크 CEO가 언급한 테라팹과 디지털 옵티머스 같은 프로젝트에서 스페이스X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어 테슬라와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기업들의 사업이 빠르게 융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xAI의 AI 모델 '그록'이 이미 테슬라 차량에 통합되고 있으며, 디지털 옵티머스를 구동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스타링크는 사이버캡에 통합되고 있으며, 스타링크 서비스가 제공되는 모든 국가에서 결국 모든 테슬라 차량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는 휴대전화 신호가 닿지 않는 '버뮤다 삼각지대' 같은 환경에 갇혀서는 안 된다"며 "어디서나 안정적인 연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테라팹 프로젝트가 없으면 테슬라의 옵티머스 생산 확대에도 제약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연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는 이미 오스틴 공장에서 사이버캡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왜 연결성이 중요한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렉트렉은 이날 테슬라 경영진이 스페이스X와의 합병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가 점점 더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매체는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한 기반이 이미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분기 테슬라의 미국 회계기준(GAAP) 순이익 11억 달러 가운데 약 7억5000만 달러가 스페이스X 지분 가치 평가이익에서 발생했다며, 양사 간 관계가 이미 테슬라의 실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6.07.23 15: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고속도로] 고객 이탈설 잠재운 슈퍼마이크로…사상 최대 수주에 주가 날았다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5% 넘게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폭스콘 대규모 서버 발주설을 직접 부인한 데 이어 사상 최대 수주잔고와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성 전망까지 공개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난 것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날 정규장에서 7.01% 오른 25.50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30.13달러까지 상승했다. 정규장 종가보다 약 18.2% 오른 수준이다. 발표 직후에는 상승률이 한때 20%를 넘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날 장 마감 후 슈퍼마이크로가 지난달 30일 종료된 2026 회계연도 4분기 예비 실적을 공개한 영향이 크다. 슈퍼마이크로는 4분기에 600억 달러가 넘는 신규 주문을 확보해 새 회계연도를 앞둔 수주잔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신규 주문은 향후 여러 분기에 걸쳐 납품될 예정이다. 시장에선 수주 확대와 함께 수익성 회복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회사가 제시한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5~17%로 기존 전망치인 8.2~8.4%의 약 2배에 달했다. 고객과 제품 구성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주문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4분기 매출은 기존 전망치인 110억~125억 달러의 하단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 평균 전망치인 117억 달러 안팎에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익률까지 회복되자 단기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서버 판매가 급증했으나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그간 압박을 받아왔다. GPU를 비롯한 고가 부품의 원가 비중이 높은 데다 델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폭스콘 등과의 공급 경쟁까지 치열해지면서 매출 증가가 이익 확대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이 같은 우려는 매출총이익률 하락과 대규모 자금조달 계획이 잇따르면서 더 커졌다. 슈퍼마이크로의 매출총이익률은 2026회계연도 2분기 6.3%까지 떨어진 뒤 3분기에 9.9%로 회복됐지만 두 자릿수에는 못 미쳤다. 지난달에는 AI 서버 주문에 필요한 GPU와 부품 구매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70억 달러 규모의 주식·주식연계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까지 불거졌다. 당시 주가는 하루 만에 28% 급락했고 예비 실적 발표 전까지 연초 대비 13% 하락했다. 주요 고객 물량이 경쟁사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앞서 경제일보 등 일부 대만 매체들은 스페이스X가 폭스콘에 엔비디아 GB300 기반 AI 서버랙 약 1만3000대를 주문했으며 거래 규모가 52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후 해당 물량이 슈퍼마이크로와 델에서 폭스콘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해석이 뒤따르면서 AI 서버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가 커졌던 상태다.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가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 슈퍼마이크로에겐 호재로 작용했다. 머스크는 지난 20일 엑스(X)를 통해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부인했다. 여기에 슈퍼마이크로가 뒤이어 60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주문과 개선된 이익률을 공개하면서 고객 이탈과 저가 수주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줄어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월가는 AI 서버 수요 확대를 인정하면서도 슈퍼마이크로에 대해선 신중한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씨티는 이달 목표주가를 31달러에서 33달러로 높였지만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미즈호도 지난달 목표주가를 36달러에서 44달러로 올리면서 '중립' 의견을 이어갔다. 로젠블랫과 니덤은 각각 목표주가 40달러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에선 슈퍼마이크로가 오는 8월 11일 정식 실적 발표 이후 월가의 보수적인 평가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슈퍼마이크로의 과거 문제와 높은 변동성을 고려하면 현재로서는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기업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즈호는 "슈퍼마이크로는 AI 서버 기술의 선두 기업이지만 단기적으로 일부 주문이 경쟁사로 이동할 위험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2026.07.22 11:24장유미 기자

스페이스X 스타링크, 미 시골 지역에 최대 1500달러 폭리 논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지상망 대안이 없는 미국 시골 지역 가입자 대상으로 최대 1500달러(약 230만원)에 달하는 '수요 할증료'를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트워크 과부하 해결을 명분으로 요금을 기하급수적으로 인상하면서,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시골 가입자를 상대로 과한 요금을 청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퓨처리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위성망 수요가 높은 지역 가입자에게 최대 15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위성망 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제공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허용받았다. 수백만 개 위성이 이미 지구 궤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위성 발사 로켓 과정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얻어낸 허가였다. 일부 전문가 예측대로, 우주 기반 네트워크는 이미 과부하를 겪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스페이스X는 수요가 높은 지역에 있는 가입자에게 750달러(약 115만원)에서 1500달러(약 230만원) 수요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할증료는 2024년에 도입됐으며, 처음엔 지역에 따라 100달러(약 15만원)의 일회성 요금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6월엔 일부 지역에서 최대 1000달러(약 153만원)까지 인상됐다. 지난달 기준, 미국 알래스카 일부 지역에선 추가 요금이 1500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추가 요금 부과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가입자는 미국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레딧을 통해 워싱턴 주에서 스타링크 주거용 요금제에 가입하려다 1000달러의 요금을 청구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미국은 영토가 넓어 스페이스X 위성망이 지상망을 대체할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우려점으로 꼽힌다. 미국 시골 지역은 영토가 너무 넓어 통신사들이 유선 광케이블이나 기지국 같은 지상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우주에서 신호를 보내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망 외엔 초고속 인터넷이 사실상 없다. 줄리 슬라마 공화당 상원의원은 "스타링크의 가격 인상에 대해 불평할 수는 있지만,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라며 "일단 시골 가입자를 확보하면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마음대로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7.06 10:39홍지후 기자

점점 가시화되는 테라팹...머스크, 이번엔 인텔 공정 전문가 영입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는 반도체 생산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이 인텔과 연결고리를 더욱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 1.4나노급 '인텔 14A'를 활용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첨단 공정 초기 구축에 참여했던 인텔 공정 전문가를 영입했다. 테슬라가 최근 영입한 인사는 인텔 파운드리에서 첨단 공정의 초기 구축과 양산 전환, 팹 복제 업무를 담당했던 전문가인 게리 장이다. 그는 작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 '인텔 18A' 가동을 위한 초기 설치 장비를 미국 오레곤 주에서 구축하는 작업에도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경력 이동이 아니라 테라팹의 실행 단계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인텔 출신 인사 영입, 반도체 생산 '제조 노하우' 확보 앞서 일론 머스크는 테라팹 프로젝트의 제조 기반으로 인텔 14A 공정을 채택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AI 반도체를 위한 자체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공정을 확보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이다. 테라팹 관련 인력으로 게리 장이 투입된 것 역시 테라팹 구축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공정 구축을 위한 장비 못지 않게 중요한 생산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첨단 반도체 공장은 장비보다 공정을 안정화하는 제조 경험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번 영입 역시 장비가 아닌 '제조 노하우'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게리 장이 갖춘 '팹 복제' 관련 노하우는 신규 팹을 기존 생산라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빠르게 안정화 시킬 수 있다. 동일한 공정을 새로운 생산시설에서도 같은 수율로 구현하는 기술은 첨단 파운드리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핵심 인재 이동, 협력 확대 신호탄인가 더욱 주목되는 부분은 인재 이동의 성격이다. 첨단 공정 관련 핵심 인사가 인텔의 큰 반발 없이 동종 업체로 옮기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인텔과 테슬라가 공개적으로 협력이나 인력 이전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영입이 단순한 개인의 이직만으로 설명되기에는 시점과 대상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인텔의 차세대 파운드리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인물이 곧바로 테라팹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됐다는 점은 양사가 최소한 기술 이전과 생산체계 구축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공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테슬라 입장에서도 인텔이 축적한 제조 경험을 가장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며, 인텔 역시 자사 공정을 대규모 고객이 채택하는 사례를 확보한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질 수 있다. 설계보다 어려운 제조, 양산 경험이 관건 테라팹은 단순히 AI 칩을 설계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웨이퍼 제조부터 첨단 패키징, 테스트까지 하나의 캠퍼스 안에서 수행하는 초대형 수직 통합 반도체 생산기지를 목표로 한다. 궁극적으로는 테슬라와 xAI, 스페이스X가 필요로 하는 AI 반도체를 외부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문제는 첨단 반도체 제조 경험은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이 아니라는 점이다. 설계 능력과 제조 능력은 전혀 다른 경쟁력이며, 실제 양산 경험을 가진 인재 확보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테라팹, 구상 넘어 실행 국면 진입 이번 인재 영입은 머스크의 반도체 구상이 선언 단계를 넘어 실행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가장 분명한 신호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일론 머스크가 인텔의 공정을 선택한 데 그치지 않고, 그 공정을 구현했던 사람까지 확보하면서 테라팹을 실제 공장 건설 단계로 끌어올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향후 인텔이 테라팹의 공식 파운드리 파트너로 자리 잡을지, 또는 양사의 협력이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생산시설 구축과 수율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 있어, 향후 인텔과의 협력 범위가 테라팹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6.07.03 14:09권봉석 기자

테슬라, 2분기 차량 인도량 급증에도 주가 급락…왜?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차량 인도 및 생산 실적을 발표했다고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2분기 차량 인도는 48만 1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1분기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또,블룸버그 컨센서스 예상치 39만7466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차량 생산은 45만1758대를 기록했다. 테슬라의 차량 판매는 최근 신형 모델Y로 생산 전환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정치적 리스크로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완연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양호한 차량 인도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약 7% 가량 급락했다. 딥워터 자산운용의 진 먼스터 매니징 파트너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주가 하락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그는 "가장 큰 요인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전형적인 차익 실현 흐름 때문"이라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는 최근 고유가 기조가 이번 판매량 증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대한 의구심, 세 번째는 도지코인 관련 소송 악재 해소로 인한 모멘텀 소멸"을 꼽았다. 그러면서도 먼스터는 "이런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하더라도, 판매량은 여전히 엄청난 증가세를 보였다"며 "지난 3월 기록한 6% 증가율에 비해 이번에는 20% 이상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그는 "2024년 3월 시작된 전기차 겨울은 끝나가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번 인도량 호실적은 지역별로 명암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연방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이 줄어들거나 종료되면서 수요가 둔화됐다.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는 인센티브 축소 여파로 테슬라의 미국 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20%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유럽 시장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며 대조를 이뤘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의 유럽 전역 차량 등록 대수는 2만 8610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8% 폭증했다. 올해 5월까지의 누적 등록 대수 역시 11만 8068대로 57% 급증했다. 특히 EU(유럽연합) 지역 내 5월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이치뱅크의 에디슨 유 애널리스트는 "해외 시장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이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하는 가운데 중국 시장이 힘을 보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반등은 일론 머스크의 논란 많은 정치적 행보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럽 상당수 지역에서 머스크의 정치적 성향은 소비자들에게 여전히 거부감을 주고 있다. 분석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슬라가 가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덕분에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지갑을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7.03 08: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스페이스X AI폰 공개, 완전한 거짓"…머스크, 언론보도 일축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인공지능(AI) 기반 휴대폰 시제품을 투자자들에게 공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해당 보도를 인용하며 “완전히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구체적인 반박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앞서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페이스X가 IPO를 앞두고 AI 스마트폰 형태 시제품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기는 자체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의 기술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SJ은 스페이스X가 일부 투자자들에게 "해당 프로젝트는 아직 초기 단계로 설계 진행 중이며, 최종 출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현재 스페이스X는 핵심 사업인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을 넘어 AI 인프라, xAI의 거대언어모델(LLM) '그록', 우주 기반 컴퓨팅 계획 등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는 스페이스X를 글로벌 AI 경쟁의 중심에 놓으려는 머스크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외신들은 머스크의 스마트폰 시장 도전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2월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 통신망과 연동되는 모바일 기기를 개발해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 역시 지난 1월 스마트폰 개발 계획에 대해 "언젠가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존 휴대폰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편, 테크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을 대체하려는 AI 전용 기기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퀄컴 웨어러블 칩을 탑재하고 AI 에이전트, 음성 인식, 카메라 등을 활용해 사용자의 업무를 돕는 AI 기반 직원용 배지 시제품을 공개했다.

2026.07.02 09: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스페이스X가 직접 이통사 운영한다?..."주파수 경매 참여”, "종이호랑이 전락”

스페이스X가 미국 내에서 직접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는 소식에 이목이 쏠린다. 통신사의 유무선 서비스 커버리지 밖에서 보완재 역할로 성장한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가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 현지 통신사와 경쟁 관계를 통한 사업도 서슴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기네 쇼트웰 스페이스X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최근 기업공개(IPO) 로드쇼에서 투자자들에 이같은 의견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미국 T모바일과 협력해 이동통신사의 주파수로 위성통신이 직접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D2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주로 각 나라의 통신사와 협력 모델 구축이 그간 사업 내용이 집중됐는데 기존 이동통신사를 인수하는 시나리오와 도매 재판매(MVNO)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오게 됐다. 스페이스X가 최근 종료된 미국 주파수 경매에 참여한 점도 이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AWS-3 경매로 불린 최근 미국 주파수 공급에서 현지 통신 3사가 대부분의 주파수를 확보했는데 스페이스X도 신시내티 지역과 멕시코만(Gulf of America) 지역의 주파수를 낙찰받았다. 물론 스페이스X가 확보한 주파수는 에코스타의 주파수를 인수한 뒤 일부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일론 머스크가 이동통신용 주파수 경매에 뛰어들 수 있다는 신호를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통신전문매체 피어스네트워크는 타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대해 다른 가능성을 점쳤다. 휴대폰을 통한 직접적인 이동통신 서비스가 아니라 위성통신 신호를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휴대용 라우터 사업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외신은 TMF어소시에이츠의 팀 파라 대표 블로그 글을 인용해 '스타링크 미니'의 소형 버전이 모바일 위성 서비스 주파수를 사용하고 스마트폰과는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로 연결되는 방식을 추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파라 대표는 특히 “위성은 지상 이동통신망 수준의 데이터 전송속도나 건물 내부 커버리지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이동통신사를 인수하거나 자체 지상망을 구축하겠다는 위협은 스페이스X의 핵심 경쟁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종이호랑이(paper tiger)'에 그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와 T모바일 협력 모델이 다음달 독점 계약이 종료되면서 대가를 놓고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을 점쳤다.

2026.06.28 13:41박수형 기자

"스페이스X, 스타십에 연료 공급할 가스관 만든다"

스페이스X가 초대형 우주선 '스타십'에 사용할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 계열사인 론스타 미네랄 디벨롭먼트는 지난달 텍사스 철도위원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스타파이프'를 건설, 내년 1월 26일까지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13㎞ 길이…스타십 발사 위한 연료 확보의 일환 이번 프로젝트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스타십 개발과 발사 빈도를 대폭 확대하기 위해 기반 시설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0층 높이의 스타십은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확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위성 배치, 향후 달과 화성 유인 탐사에 투입될 핵심 우주선이다. 스타파이프는 텍사스주 최남단 브라운스빌 항구에서 출발해 스페이스X의 우주 기지가 위치한 스타베이스까지 약 13㎞ 길이를 연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사용 로켓인 스타십은 한 차례 발사에 약 240만 리터의 액체메탄을 사용한다. 현재는 수백 대의 탱크로리가 수시간에 걸쳐 메탄을 운반하고 있어 발사 횟수를 대폭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스타십은 2023년 이후 총 12차례 시험비행을 실시했으며,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연간 수천 회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량의 메탄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자체 시추까지 검토…공급망 수직계열화 추진 우주기업이 발사 연료 확보를 위해 자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스타파이프가 스페이스X의 장기적인 에너지 자립 전략의 첫 단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지난 12일 CNBC 인터뷰에서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자체적으로 추진제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시추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천연가스 개발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가스 컨설턴트 스탠 린지는 "석유·가스 산업 경험이 없는 기업이 천연가스를 직접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유전을 확보해야 한다. 만약 시추가 실패하더라도 스타파이프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지 기록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3년 이후 텍사스 토지 소유주들과 100건이 넘는 유료 석유·가스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또 지난해 8월 미 육군공병단에 제출한 엔지니어링 계획에는 스타베이스에 액화시설을 건설해 파이프라인으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액체메탄으로 전환하는 시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의 이번 투자에 대해 "공급망 전반을 직접 통제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천연가스 생산부터 로켓 연료 제조, 우주 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직 계열화함으로써 경쟁사보다 우위를 확보하려는 자본집약적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를 통해 스페이스X는 지하 깊은 곳의 천연가스 자원에서 달 탐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자원망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6.26 14: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리플렉션 AI, 스페이스X와 최대 63억달러 규모 AI 인프라 계약 체결

리플렉션 AI가 스페이스X와 최대 63억 달러(약 9조 7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다. 급증하는 AI 학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 엔비디아 GPU 자원을 확보하면서 오픈웨이트(Open-weight) AI 모델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23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리플렉션 AI는 7월 1일부터 2029년까지 스페이스X의 '콜로서스2(Colossus 2)' 데이터센터에서 엔비디아 최신 GB300 AI 칩과 관련 인프라를 이용하기 위해 매월 1억5000만 달러(2307억원)를 지불한다. 계약 규모는 최대 63억달러에 달하며, 계약 시작 후 첫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는 양측 모두 90일 사전 통보를 통해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X가 체결한 AI 인프라 임대 계약 가운데서는 비교적 작은 규모다. 앞서 앤트로픽은 월 12억5000만 달러, 구글은 월 9억2000만 달러 규모로 스페이스X와 컴퓨팅 자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계약 역시 2029년까지 유지되는 조건이지만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공개적으로 '언제든 해지할 수 있는 계약'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콜로서스 데이터센터는 일론 머스크 CEO가 설립한 AI 기업 xAI의 모델 학습을 위해 구축된 시설이다. 이후 xAI가 스페이스X 조직에 통합된 뒤, 스페이스X는 자체 AI 프로젝트뿐 아니라 보유한 대규모 GPU 자원을 외부 AI 연구소와 기업에 임대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리플렉션 AI는 이번 계약이 자사의 첫 번째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 사례라고 밝혔다. 특히 이를 통해 폐쇄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등에 맞서는 오픈웨이트 전략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학습이 완료된 모델의 가중치(weight)를 공개해 연구자와 기업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폐쇄형 모델인 '페이블(Fable)'과 '미토스(Mythos)' 사용을 제한한 이후 개방형 AI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 2명이 설립한 리플렉션 AI는 이번 계약이 "현재까지 공개된 오픈 AI 인프라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리플렉션 AI 측은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AI 생태계에서 오픈소스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폐쇄형 모델에만 의존할 때 발생하는 위험과 비용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페이스X와의 계약은 최전선 AI 생태계에서 리플렉션 AI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방형 AI 모델을 대규모로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6.23 09:15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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