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맥도날드, 플라스틱 재료 줄인 '맥플러리' 출시
미국 맥도날드가 자사 인기 메뉴 맥플러리를 리뉴얼한다.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고 작은 사이즈을 출시해 친환경에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CNN은 4일(현지 시간) 미국 맥도날드가 오는 10일부터 맥플러리에서 플라스틱 뚜껑을 없애고, 아이스크림 디저트를 덮을 수 있는 4개의 덮개가 달린 새로운 종이컵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맥플러리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시럽과 과자 등을 섞은 회사의 디저트 메뉴다. 이번 리뉴얼에 대해 CNN은 최근 친환경 변화를 시도해 온 회사의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양 오염을 증가시키고 해양 생물에게 피해를 주는 플라스틱 제품 사용 감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자사의 사무실과 매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36%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난 2021년 플라스틱 장난감 대신 종이 장난감으로 일부를 교체했다. 2023년에는 맥플러리의 플라스틱 수저를 단계적으로 폐지했다. CNN은 다음 주부터 작은 사이즈의 맥플러리도 출시된다고 전했다. 이는 현재의 절반 정도 크기로, 더 적은 양을 원하는 고객이나 저렴한 디저트를 찾는 고객을 위해 제공된다. 이러한 메뉴 변경은 회사의 매출 부진에 인한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외식 빈도가 줄어들고 외식 시 지출 금액이 감소해 패스트푸드 매출이 둔화되고 식당 방문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미니 맥플러리와 같은 저렴한 메뉴를 추가하는 것은 맥도날드가 가성비 좋은 음식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CNN의 설명이다. 회사는 지난 6월 5달러(약 6천600원)짜리 메뉴를 출시했고, 수요가 증가하자 판매 기간을 연장했다. 맥도날드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우리의 가성비 격차가 최근 줄어든 것이 분명하다”며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가성비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CNN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