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맥도날드, 대장균 검출 이후 실적부진 타개 위해 1억 달러 투입
미국 맥도날드가 대장균 발견 이후 고객 급감에 따른 판매 부진을 타개코자 1억 달러(약 1천388억 원)를 투입해 수습에 나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회사가 대장균의 원인이 된 다진 양파를 얹은 쿼터 파운더 버거를 전국 매장에서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마케팅과 광고에 3천500만 달러(약 486억원)를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가맹점주를 위한 임대료와 로열티 유예 등 지원 프로그램에 6천500만 달러(약 903억 원)도 지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대장균에 오염된 쿼터 파운더 버거 섭취 후 사망자 1명 사망을 포함해 14개 주에서 총 104명이 감염된 버거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했다. CDC는 버거에 들어간 양파를 대장균 오염원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추가적인 식품 안전 우려는 없다고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미국 현지 매장 중 20%에서 해당 메뉴 판매를 중지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회사가 공격적인 행사와 할인으로 부진한 매출을 만회하려던 상황에서 발생한 점을 지적했다. 앞서 5달러(약 6천949원) 메뉴 등 저소득층 고객을 겨냥한 메뉴가 인기를 끌었지만 대장균 오염 사건 이후 맥도날드 주가는 약 7% 하락하면서 올해 초 주가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대장균 오염 버거는 미국에서 발생한 사안이라며 국내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