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 시장 작년보다 더 큰다…보안·IT 관리 수요↑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관리, 보안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 시장이 내년에도 성장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고, IT 인프라 관리에 따르는 복잡성이 심화되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글로벌 네트워킹 전문 기업 시스코시스템즈는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와 진행한 글로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니지드 서비스에 중점을 둔 IT 채널 파트너가 올해 상당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5일 발표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작년 국내 매니지드 서비스 산업은 전년 대비 12.3% 성장해 총 40억 달러(약 5조 4천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발전했다. 빠르게 진화하는 사이버위협 탓에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매니지드 서비스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세계 채널 파트너의 56%는 올해 사이버보안 매니지드 서비스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의 매니지드 서비스 매출은 950억 달러(약 128조원)로, 올해는 약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를 보면 작년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한 파트너사의 수는 4천900여곳으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그 중 국내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 수는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12.2% 늘었다. 매니지드 서비스를 판매하는 채널 파트너들도 자체적으로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이 올해 최소 20%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한 글로벌 채널 파트너가 35%로, 전년 27%보다 증가했다. 시스코는 규모와 관계 없이 다양한 조직이 매니지드 서비스를 빠르게 도입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도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의 핵심 성장 기회로 지목됐다. 운영 방식이 디지털화되고 시스템이 클라우드로 전환됨에 따라 많은 조직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분산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에 걸쳐 클라우드 인프라의 복잡성 문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 및 전문성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며, 글로벌 채널 파트너의 55%가 해당 부문의 매출이 올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응답했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과 IT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집중 강화로 MSP 사업이 탄력받을 가능성도 주목했다. 연구에 따르면, 39%가 AI가 "중요한" 또는 "엄청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59%의 파트너들은 AI가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고객들이 지속가능성 제품과 솔루션에 대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답한 채널 파트너는 응답자의 57%다. 알렉산드라 자구리 시스코 파트너 매니지드 서비스 및 서비스형 솔루션 세일즈 부사장은 "고객들은 운영 시스템에 더 많은 기술을 통합하고 있으며, IT 파트너사가 복잡해지는 기술적 요구사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민첩하고 유연한 소비 모델을 제공하기를 기대한다"며 "시스코는 유의미한 사업 성과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를 통해 채널 파트너의 혁신을 이끌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