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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미래, 정부가 답하라"…노조 청와대 상경투쟁 돌입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노동조합이 한화그룹의 KAI 경영 참여 확대에 반대하며 청와대 상경투쟁에 나섰다. 전날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KAI 민영화에 신중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노조는 국가 전략산업인 항공우주산업 미래를 정부가 직접 책임져야 한다며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AI 노동조합은 이날부터 총 3차례에 걸쳐 청와대 앞에서 한화의 KAI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상경투쟁을 전개한다. 한화의 지분 확대와 경영 참여로 KAI의 독립경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를 알리고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번 상경투쟁은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KAI 지배구조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진 직후 이뤄졌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한화의 KAI 경영권 확보 가능성과 관련해 "국가안보 차원에서, 특히 국익 중심으로 굉장히 밀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는 점에 100%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는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AI 지배구조 변화가 국내 방위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따른 답변이다. 다만 이 청장은 "장단점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 어느 방향을 정해 놓고 결정을 내리는 것은 섣부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화가 KAI 경영권까지 확보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1대 주주가 된다고 하면 인수합병(M&A)를 하겠다는 것이니 의견을 내야 하는데, 현시점에서는 의견을 낼 단계가 아니다"고 답했다. KAI 민영화와 관련한 국가 정책 자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가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정하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는 한화의 지분 확대가 이미 KAI의 독립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등 KAI 지분 총 15.89%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에 이은 2대 주주다. 한화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공식화한 상태다. 노조는 특히 한화가 항공기 엔진과 항공전자, 무장, 우주 분야에 이어 완제기 체계종합업체인 KAI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방산업계 수직계열화와 독과점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정 기업에 방산 역량이 집중되면 업체 간 경쟁이 약화하고, 가격과 납기, 품질 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대체 가능한 업체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조의 문제 제기는 KAI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로도 향하고 있다. 노조는 수출입은행이 추진하는 18억원 규모 '우주·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컨설팅에 대해 추진 배경과 목적, 의사결정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월 노조가 수출입은행을 방문했을 당시 정부 차원의 KAI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 검토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이후 한화가 지분을 확대하고 경영 참여를 공식화한 시점에 대규모 컨설팅이 추진된 배경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방식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공정위는 한화의 KAI 지분 15.89% 취득에 대해 일반심사가 아닌 간이심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현 단계에서 실질적인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며, 향후 지배관계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하면 다시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한화 측 인사가 KAI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정보와 사업전략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독립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후심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노조는 국정감사를 통해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 과정과 수출입은행의 컨설팅 추진 배경, 방사청의 대응, 한화의 향후 경영 참여 계획 등을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상경투쟁에서는 이재명 정부를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도 내놓았다. KAI는 1999년 김대중 정부 당시 항공산업 구조개편을 통해 출범한 기업으로, 현재 KF-21 등 국산 항공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KAI를 방문해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정부가 KAI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국가가 오랜 기간 투자하고 육성해 온 KAI의 독립성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를 어떤 원칙과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지 이제 이재명 정부가 분명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청와대 상경투쟁을 시작으로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노조는 3800여명 조합원을 바탕으로 KAI의 독립경영과 고용안정, 항공우주산업의 경쟁구도를 지키기 위한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20일 청와대 앞에서 2차 상경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6.10.14 18:15류은주 기자

위메이드, 경영권 매각 잔금 납입일 12월 말로 연기…"선행조건 충족 지연"

위메이드 최대주주 박관호 의장이 네오펄스에 경영권을 넘기는 대규모 주식양수도 계약의 거래 종결 및 잔금 납입일이 올해 12월 말로 연기됐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관호 의장은 네오펄스와 체결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의 잔금 지급 예정일 및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을 기존 이달 30일에서 오는 12월30일로 정정 공시했다. 정정 사유는 계약상 거래종결 선행조건 충족의 지연이다. 양측의 계약은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포함해 계약에서 정한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거나 면제될 경우 효력이 발생하도록 합의된 바 있다. 위메이드 측은 "현 최대주주와 매수인 간 계약상 거래종결 선행조건의 충족이 지연됨에 따라, 잔금 지급 예정일과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자를 정정 공시했다"며 "진행 상황에 따라 일정 등이 변경될 수 있으며, 이 같은 경우 공시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 주식은 박 의장이 보유한 보통주 1335만 738주(지분율 39.33%)다. 1주당 가액은 6만 8910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9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매수인인 네오펄스는 지난 6월30일 계약 체결 당일 계약금 10%인 920억원을 지급했다. 전체 대금의 90%를 차지하는 잔금 8280억원의 납입일이 이번 정정을 거쳐 오는 12월30일로 미뤄졌다. 잔금 납입이 마무리되면 네오펄스는 기존 보유 주식(31만 3053주, 0.92%)을 합쳐 총 1366만 3791주(지분율 40.25%)를 확보해 위메이드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경영권 이전은 향후 열릴 임시주주총회에서 네오펄스가 지정한 이사진이 선임되는 절차를 밟아 완료될 예정이다. 네오펄스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법인으로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비금융지주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지분 100%를 소유한 모회사는 홍콩계 투자사인 솅송 인베스트먼트이며, 대표이사는 첸 웨이로 등록돼 있다.

2026.10.14 17:32진성우 기자

데이팅 앱 인기 하락에…범블, 이타카 홀딩스 매각 임박

데이팅 앱 범블이 신생 투자회사 이타카 홀딩스와 약 10억 달러(약 1조 3355억원) 수준의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범블이 이타카 홀딩스와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르면 이번 주 중 범블과 이타카 홀딩스의 거래가 발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협상이 결렬되거나 발표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범블은 데이팅 앱 틴더의 공동창업자 출신 휘트니 울프 허드가 설립한 회사다. 최근 몇 년간 데이팅 앱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기업가치도 하락했다. 2021년 상장 당시 약 140억 달러(약 18조 697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던 범블의 시가총액은 약 5억8200만 달러(약 7773억원)까지 하락했다. 이타카 홀딩스는 세쿼이아캐피털의 파트너와 메타 출신 임원이 설립한 투자회사다. 앞서 외신은 지난 3월 이타카 홀딩스가 최소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6.10.13 10:14박서린 기자

"엑스박스 매각 대상 아냐"…아샤 샤르마 CEO, 매각설 공식 부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 사업 부문인 엑스박스를 매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CEO가 이를 정면으로 부인했다고 IGN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샤르마 CEO는 "엑스박스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며 "성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며, 올바른 파트너십과 운영 모델 등 달성에 필요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독립 법인 분사 후 파트너십 전환 가능성에 대해서도 "MS와 함께 갈 길이 멀며, 장기적인 관점을 취할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번 입장은 샤르마 CEO 취임 이후 단행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스튜디오 정리 작업으로 인해 일각에서 '매각을 염두에 둔 사전 정지 작업이 아니냐'는 의문이 확산된 데 따른 조치다. 앞서 디인포메이션 등은 MS가 엑스박스를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거나 합작 투자 운영, 혹은 매각하는 방안까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엑스박스는 낮은 영업이익률과 심각한 하드웨어 부품 가격 상승 위기 속에 폭넓은 '사업 리셋'을 진행 중이라고 외신은 전하기도 했다.

2026.10.01 09:35정진성 기자

위메이드, 노동조합 설립…대주주 변경 앞두고 고용안정 요구

위메이드에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회사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변화에 앞서 대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위메이드지회(이하 위메이드지회)는 30일 설립선언문을 발표하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번 노조 설립은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의 보유 지분 전량 매각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과 실적 부진, 위믹스 관련 현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지난 6월 30일 박관호 의장은 보유 지분 전량인 39.33%를 총 9200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네오펄스-킹넷 컨소시엄과 체결한 바 있다. 지회는 경영진이 조직 운영이나 고용 보장에 대해 침묵하고 있어 구성원들이 심각한 고용불안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위메이드지회는 설립선언문을 통해 “그동안 위메이드의 성장은 현장에서 밤낮없이 헌신해 온 개발자, 사업부서, 운영부서, 지원부서 등 모든 노동자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그러나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프로젝트 성공의 열매는 특정 경영진과 주주에게 집중되었고, 사업 변경이나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과 불안은 오롯이 노동자 개인의 몫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다. 지회는 일방적인 의사결정을 견제하고 노동자 스스로를 대변하기 위해 노조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지회는 ▲대주주 변경 및 조직개편을 이유로 한 구조조정·정리해고 거부 ▲일방적 근로조건 개악 저지 및 성과급 지급 체계 개선 ▲주요 사업 방향 전환 시 사전 협의 의무화 ▲위믹스 사업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의 정당한 고용승계와 조직 존속 확인 등을 요구하며 단체교섭을 준비할 계획이다. 지회는 “우리는 더 이상 회사의 일방적인 의사결정에 삶을 맡기는 수동적 존재로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며 “대주주가 누구로 바뀌든 위메이드를 일궈온 진짜 주인은 바로 우리 노동자이며, 조직된 힘으로 고용 불안을 끊어내고 공정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노조 결성을 두고 위메이드 관계자는 "당사는 30일 노동조합 설립을 공식 통보받았다"며 "노조의 권리를 존중하고 관련 법령과 절차를 준수하며, 상호 존중과 열린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09.30 19:13정진성 기자

현대모비스, 램프사업부 직원 반발 속 본계약 강행…노조 "가처분 검토"

현대모비스가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양해각서(MOU)를 맺은 지 약 8개월 만이다. 회사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사무연구직 노조는 일방적 매각과 강제 전적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3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램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부문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분할기일은 내년 4월 1일로 예정됐으며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램프사업 법인을 OP모빌리티에 매각할 계획이다. 분할 대상 사업부문 가운데 승계 대상에 해당하는 구성원은 신설회사로 고용과 관련 권리·의무 관계가 승계된다. 4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고용 승계 대상이다. 향후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신고 등 후속 절차를 거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매각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램프사업을 독립 경영 체제로 전환해 전문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현대모비스는 신성장동력과 미래 모빌리티 핵심 사업에 투자와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램프 사업부문의 독립 경영을 포함한 사업 전문성과 대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대모비스의 신성장동력 및 핵심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라며 "궁극적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OP모빌리티와 램프사업 양수도를 위한 MOU를 체결한 뒤 거래 구조와 사업 분리 방안 등을 협의해 왔다. 당시에도 회사는 전동화·전장 등 미래차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사업 효율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OP모빌리티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 현대모비스와 MOU 체결 당시부터 램프사업 인수 협상을 진행해 왔다. 다만 매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본계약 체결 이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현대모비스사무연구직지회는 이날 서울 역삼동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램프사업부 매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회사가 구성원들과 충분한 협의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물적분할에 따른 소속 변경도 사실상 '강제 전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은 본계약 전부터 이어져 왔다. 현대모비스사무연구직지회는 지난 7월에도 OP모빌리티와의 램프사업 매각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과 매각 및 전적에 관한 협의나 동의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지회는 본계약 보류와 일방적 매각 중단, 강제전적 철회, 전적 거부권 및 고용승계 보장 등을 회사에 요구했다. 이달 8일에는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에서 열린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기술교류회 현장에서 기습 피케팅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램프 기술과 인력이 해외 업체로 넘어갈 경우 기술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고, 함께 사업을 수행해 온 협력사에도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는 매각 과정에서 구성원들에게 진행 상황을 설명해 왔으며, 분할 대상 직원들의 고용과 관련 권리·의무가 승계된다는 입장이다. 현대모비스가 본계약 체결로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향후 노사 협의가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내년 4월로 예정된 물적분할에 앞서 직원들의 소속 변경과 고용 조건, 협력사 거래 관계 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김경현 현대모비스사무연구직지회장은 "본계약 내용을 더 살핀 후에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려고 한다"며 "전환배치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남아있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6.09.30 15:54류은주 기자

67개점 한꺼번에 판다…홈플러스 '통매각' 가능할까

홈플러스가 본사와 온라인사업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을 한꺼번에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NS홈쇼핑에 넘긴 데 이어 남은 대형마트 사업의 새 주인 찾기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인수자는 대규모 인수자금뿐 아니라 상품 공급 정상화 등에 필요한 추가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대형마트업의 수익성이 높지 않은 가운데 67개점을 한꺼번에 넘기는 매각 방식이 인수 참여의 문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익스프레스는 떼어 팔았다…남은 마트사업 두 번째 도전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잠재적 인수 후보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서 발송에 나섰다. 매각 대상은 홈플러스 본사와 온라인사업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이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 시도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익스프레스와 대형마트 부문을 함께 매각하려 했지만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이후 익스프레스를 별도로 떼어내 지난 5월 하림그룹의 NS홈쇼핑에 매각했다. 매각 추진 초기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기업가치가 약 1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실제 매각가는 1206억원으로 알려졌다. 남은 대형마트 부문은 익스프레스보다 사업 규모가 큰 데다 인수 이후 고용과 임차료, 상품 공급 정상화에 따른 부담까지 떠안아야 한다. 매각 규모가 커진 만큼 인수 후보를 찾는 작업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가 본사와 온라인사업, 67개 점포를 묶어 매각하는 것은 전국 단위 영업망과 구매·물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점포를 나눠 팔면 인수 부담은 낮아지지만 상품 매입 규모와 물류 효율이 떨어져 남은 사업의 가치도 낮아질 수 있다. 수익성 개선 높은 벽…상품 공급·집객력 정상화 관건 문제는 인수 후보가 선뜻 나서기 어려운 요인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대형마트업의 낮은 수익성과 홈플러스 정상화에 필요한 추가 비용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커머스와의 경쟁이 치열한 데다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로 성장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67개 점포를 한꺼번에 인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 유통기업이 인수할 경우 홈플러스의 점포망과 구매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자사 점포와 상권이 겹칠 수 있다. 사모펀드 등 재무적투자자는 상품 공급과 점포 영업을 정상화하고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동시에 투자금 회수 방안까지 마련해야 한다. 대형마트업의 수익성도 높지 않다. 이마트의 지난해 할인점 총매출은 11조 6494억원, 영업이익은 872억원이었다. 이를 단순 계산한 영업이익률은 약 0.7%다. 롯데마트의 국내 할인점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면서 영업이익률이 -1.44%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을 통해 2030년 매출 4조 3000억원과 영업이익 1628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4회계연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6조 9900억원에서 38.5% 줄지만, 3142억원의 영업손실을 흑자로 전환해 3.8%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그러나 현재까지 매출 회복 속도는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영업을 재개한 뒤 같은 달 30일까지 11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최근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해당 기간 매출이 자체 목표의 약 40%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품 공급 정상화도 과제다. 납품대금 지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일부 업체는 대금을 먼저 받은 뒤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거래하고 있다. 기존에 발생한 미지급 대금도 남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대금을 받은 만큼만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과거 거래에서 받지 못한 대금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테넌트 이탈도 매물 가치를 좌우할 변수다. 올리브영은 홈플러스 내 직영점 7곳의 영업을 종료했고 다이소 매장도 6곳 감소했다. 일부 점포는 후속 테넌트가 확정되지 않아 집객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는 주요 테넌트가 고객을 끌어오고 본매장 매출에도 영향을 주는 구조”라며 “인수자는 점포 영업뿐 아니라 납품업체와 테넌트, 소비자의 신뢰까지 회복해야 해 부담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1 17:24김민아 기자

홈플러스, 대형마트 67개점·본사·온라인 M&A 착수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안에 따라 본사와 온라인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67개점의 인수합병(M&A)과 폐점 점포 가운데 자가점포 19곳의 부동산 매각에 착수한다.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주 안으로 잠재적 인수후보군에 투자안내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하림그룹 NS홈쇼핑에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했다. 이어 남아 있는 대형마트와 온라인사업부, 본사를 매각하고 폐점 점포 중 회사가 소유한 부동산은 개별 매각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을 통해 폐점 점포 중 19개 자가매장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 정상화·고정비 절감을 통한 사업성 개선, 잔존 사업부문 M&A 추진 등 3가지 회생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활용 가능한 자금을 상품 확보에 투입하며 지난달 7일 재개장한 67개 핵심 점포의 영업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도 회생절차를 통해 약 5000억원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본사와 온라인사업부문을 포함한 대형마트 매각은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진행한다. 폐점 점포 부동산은 각각 개별 매각한다. 매각 계약이 체결되면 홈플러스는 매각대금을 반영해 회생계획안을 다시 작성한 뒤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 경우 채권자에 대한 변제 시기도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향후 M&A 성사 여부가 영업 정상화와 사업성 개선 성과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점포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대형마트·본사·온라인사업부문의 매각을 통해 회생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026.09.17 10:57류승현 기자

롯데렌탈 매각 공정위 문턱 넘었다…롯데, 10월 거래 마무리

롯데가 롯데렌탈 경영권 매각에 필요한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주주총회 등 남은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안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롯데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을 글로벌 투자회사 TPG에 매각하는 거래가 공정위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롯데는 지난달 11일 TPG와 롯데렌탈 지분 61.2%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 보유 지분 38.1%와 부산롯데호텔 지분 23%다. 매매대금은 주당 5만 9000원, 총 1조 3105억원이다. 롯데는 인수 희망자가 제시한 기업가치와 거래 구조, 고용 유지 방안, 매각 완료 가능 시점 등을 검토해 TPG를 인수자로 낙점했다. 매각 대금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의 재무건전성 개선 및 사업 경쟁력 강화에 활용한다. 국내 거점 재단장과 프리미엄 브랜드 운영 역량 강화에 배분해 호텔사업의 수익 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호텔롯데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 상반기 영업이익 13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계열사 지원에 따른 차입 부담을 덜어낸 만큼 조달 비용이 줄고 투자 여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비주력 계열사 지분과 유휴 부동산도 잇달아 처분하고 있다. 롯데렌탈을 포함해 올해 발표한 자산·지분 매각 거래 규모는 약 1조 7300억원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자회사 롯데에코월 지분 90%를 1708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웰푸드는 분당물류센터를 1311억원에 처분했으며 롯데마트 킨텍스점과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부지도 각각 820억원, 347억원에 매각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사업 재편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지난 6월 분할을 마친 뒤 이날 HD현대케미칼과 합병해 통합법인 'H&L어드밴스드'로 출범했다. 여수공장 역시 지난 7월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고 관계사들과 생산시설 통합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 개선과 함께 이번 롯데렌탈 매각 승인으로 그룹의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비주력사업 및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01 16:31김민아 기자

코코이찌방야 팔리나…하우스식품, 지분 51% 매각 검토

일본 최대 카레 체인 '코코이찌방야'가 매각을 추진한다. 최대주주인 하우스식품그룹이 지분 매각과 비상장화 등을 검토하면서 사모펀드를 비롯한 대형 인수 후보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하우스식품그룹은 코코이찌방야 운영사인 이치방야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우스식품은 현재 이치방야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하우스식품과 이치방야는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앞선 보도를 확인하면서 매각과 비상장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 검토 소식이 전해진 뒤 도쿄 증시에서 이치방야 주가는 16% 급등했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1742억엔(약 1조 4918억원)이다. 야마다 쓰토무 미쓰비시UFJ e스마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 변경은 이치방야가 다음 성장 단계에 진입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사모펀드를 포함한 대형 인수 후보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매각이 실제로 진행되면 주가가 현재보다 30%가량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코이찌방야는 일본 최대 카레라이스 전문점이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인도 등 세계 각국에서 약 15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걸쭉한 일본식 카레에 돈가스와 치즈, 채소, 닭튀김 등 다양한 토핑을 추가하고 매운맛 단계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코이찌방야는 무네쓰구 도쿠지·나오미 부부가 1978년 운영하던 일본식 다방에서 카레를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가맹사업을 통해 일본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외식 브랜드로 성장했다. 해외에서도 일본식 카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코코이찌방야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제프 유 뉴욕멜론은행 수석 전략가는 코코이찌방야의 돈가스 카레 가격을 엔화 약세에 따른 구매력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하기도 했다. 야마다 애널리스트는 “돈가스 카레만의 독특한 매력이 해외에서 더 폭넓은 소비자층에 다가갈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6.09.01 09:09김민아 기자

SK스토아 노조 "라포랩스와 매각 계약 파기해야"

SK스토아 노동조합이 SK텔레콤에 패션 플랫폼 '퀸잇' 운영사 라포랩스와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파기하고 SK스토아 매각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라포랩스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 도중 신청을 취하한 만큼 거래 조건을 바꿔 매각을 다시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SK브로드밴드노동조합 SK스토아지부는 27일 서울 중구 SKT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텔레콤은 라포랩스와의 거래를 완전히 종료하고 SK스토아 경영 정상화와 고용 안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라포랩스와 SK스토아 매각을 위한 SPA를 체결했다. 라포랩스는 올해 1월 방미통위에 SK스토아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16일 최종 의결을 앞두고 신청을 취하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후 열린 방미통위 회의에서는 심사위원회가 라포랩스의 자금 조달·운영 계획과 재정적 능력, 방송 발전 기여 계획 등에 대해 승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의견을 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노조는 SK텔레콤과 라포랩스가 기존 거래를 종료하지 않고 지분 구조와 자금조달 방식을 변경해 매각을 다시 추진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대홍 SK스토아지부장은 "정부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된 인수 후보에게 계약조건만 바꿔 다시 기회를 주는 방식의 매각 추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라포랩스가 방미통위 승인을 받기 전부터 SK스토아 경영에 실질적으로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김 지부장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주요 계약에 대한 라포랩스의 지시와 사전 보고가 있었고 올해 1월부터 임원들이 2주마다 정기적으로 경영 상황을 보고했다"며 "팀장과 사업본부별 사업 보고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이를 뒷받침할 이메일과 내부문서, 메신저 대화, 녹취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관련 자료를 토대로 라포랩스의 행위가 단순한 인수합병(M&A) 과정의 실사나 정보 교환을 넘어 방송법상 승인 전 경영권 행사에 해당하는지 방미통위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보한 자료는 이달 말 방미통위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조는 매각 추진 장기화로 SK스토아 내부의 경영 불확실성과 고용 불안도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매각 추진 이후 퇴사자가 발생했지만 신규 채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업무 부담과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라포랩스와의 기존 SPA 파기와 재계약 중단, SK스토아 매각 철회와 정상화 대책 마련, 승인 전 경영 관여 의혹에 대한 조사 협조 등을 SK텔레콤에 요구했다. 다만 라포랩스 측은 "SK스토아의 안정적인 방송사업 운영과 이해관계자 보호를 위해 SK텔레콤과 주주계약을 다시 체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위해서는 변경승인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신청을 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계약을 보완한 뒤 변경승인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SK스토아 인수 추진에는 변함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6.08.27 17:59안희정 기자

[단독] 롯데시네마 합정 폐점…14년만에 '역사 속으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서 14년 동안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던 롯데시네마 합정점이 문을 닫는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서울 마포구 양화로 45 메세나폴리스 2층에 보유한 부동산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해당 공간에서 영업해 온 롯데시네마 합정점도 오는 30일 운영을 종료한다. 롯데쇼핑이 자산 효율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부동산 매각에 이어 오프라인 점포 정리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메세나폴리스 2층 매각…롯데시네마 30일까지 영업 현재 부동산 등기부등본상 소유자는 여전히 롯데쇼핑으로 기재돼 있다. 다만 매매계약이 체결된 이후 소유권 이전 등기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공간에는 롯데시네마 합정점이 영업하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오는 30일을 끝으로 합정점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 합정은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메세나폴리스 2층에 주상복합형 영화관으로 지난 2012년 7월 문을 열었다. 총 4개관 733개 좌석으로 조성됐으며 생활밀착형 신개념 멀티플렉스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기존 상영관을 체험형 전시 공간으로 전환한 '랜덤스퀘어 갤러리'를 선보였다. 비핵심 부동산 정리 속도 롯데쇼핑은 최근 수익성이 낮은 점포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등 자산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4년 매각예정자산으로 분류했던 백화점 사업부 사택 2곳과 전자제품전문점사업부 2개점의 매각을 완료했다. 최근에는 롯데백화점 미아점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추진하는 자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매각예정자산은 562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중국 청두의 부동산 법인인 롯데프라퍼티스 청두HK를 매각예정처분자산집단으로 분류하고, 국내 부동산 2291억원을 매각예정자산으로 새롭게 분류한 영향이다. 이는 그룹 전반에서 재무 안정성과 자산 운용 효율성을 높일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임재철 재무본부장(CFO)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CFO가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게 되면서 향후 투자와 자산 운용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을 중시하는 기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기존 소유주인 롯데쇼핑이 해당 부동산을 매각한 뒤 새 임대인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롯데컬처웍스도 사이트 효율화 차원에서 폐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26.08.24 16:54김민아 기자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 18조원 몸값에 매각 추진

글로벌 인공지능(AI) 플랫폼 허깅페이스가 130억 달러(약 18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매각을 추진한다. AI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모델 자체뿐 아니라 개발자들이 공유·활용하는 플랫폼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지면서 대형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허깅페이스는 최근 회사 매각 가능성을 검토하며 잠재적 인수 후보들의 관심을 확인 중이다. 회사는 은행과 함께 인수 의향을 파악 중이며 현재까지 확정된 거래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이 성사될 경우 허깅페이스의 기업가치는 최소 130억 달러(약 18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이는 2023년 마지막 투자 유치 당시 인정받은 기업가치 45억 달러(약 6조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허깅페이스는 개발자들이 다양한 AI 모델을 공개하고 공유하거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개발 플랫폼 기업이다. AI 모델과 데이터셋, 개발 도구 등을 한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면서 AI 개발자 커뮤니티의 대표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다. 회사는 2016년 프랑스 출신 기업가 클레망 들랑그와 줄리앙 쇼몽, 토마스 울프가 공동 설립했다. 초기에는 챗봇 서비스를 개발했지만 이후 오픈소스 AI 모델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글로벌 빅테크도 일찌감치 허깅페이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허깅페이스는 2023년 2억 3500만 달러(약 3245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45억 달러(약 6조원)를 인정받았다. 당시 구글·아마존·엔비디아·인텔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매각 추진은 최근 AI 산업이 플랫폼과 개발자 생태계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로 실제 거래 성사 여부나 구체적인 인수 후보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허깅페이스가 금융권과 함께 잠재적 인수 후보들의 관심을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거래가 성사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2026.08.24 10:57한정호 기자

EA, 개발자 구조조정 속 CEO 보수 대폭 인상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의 매각을 앞둔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주요 임원진의 보수 내역을 공개한 가운데, 앤드루 윌슨 CEO의 보수가 3800만 달러(약 5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게임스팟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A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윌슨 CEO의 지난 회계연도 총보수는 성과급과 스톡옵션을 포함해 전년 대비 800만 달러 증가한 3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EA 중간값 임직원의 연봉인 12만 6612달러(약 1억 8000만원)의 30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보고서에는 윌슨 CEO가 신변 안전을 이유로 개인 이동을 포함해 전용기만 이용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외에도 로라 미엘레 EA 엔터테인먼트 사장, 스튜어트 캔필드 최고재무책임자 등 주요 임원진의 고액 보수 내역이 함께 포함됐다. 외신은 EA가 보고서를 통해 AI 전략 도입과 '배틀필드6'의 재무적 성과를 강조했으나, 올해 초 배틀필드 담당 4개 스튜디오에서 인력 감원을 단행한 바 있어 대비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2026.07.30 08:27정진성 기자

네슬레, 북미 판매 부진에 주가 7% 급락…생수사업도 매각

네슬레가 북미 시장의 판매 부진을 드러내면서 주가가 2020년 이후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회사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생수사업 지분 절반도 매각하기로 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네슬레 주가는 장중 한때 7.3% 급락했다. 지난해 취임한 필리프 나브라틸 최고경영자(CEO)의 실적 개선 전략에 대한 기대가 약해진 영향이다. 네슬레는 지난 2분기 북미 지역의 실질내부성장(RIG·Real Internal Growth)이 -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RIG는 가격 인상 효과를 제외한 실제 판매량 증가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회사의 전체 RIG는 1.8%를 기록했지만 북미에서는 판매량이 감소했다. 유기적 매출은 2분기 3.7%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은 판매량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바클레이스의 워런 애커먼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판매량 지표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신에 따르면 나브라틸 CEO는 취임 1년도 되지 않아 비용 절감과 부진 사업 정리, 판매량 회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네슬레는 이날 페리에와 산펠레그리노 등을 포함한 생수사업 지분 50%를 미국 사모펀드 플래티넘에쿼티에 30억 유로(약 5조 311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기업가치 49억 유로(약 8조 2191억원) 규모의 합작법인 페라넬을 50 대 50 지분으로 설립해 생수사업을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핵심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회사는 지난 4월 블루보틀커피를 매각했으며, 실적이 부진한 비타민 사업과 남아 있는 아이스크림 사업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생수사업은 최근 소비 둔화에 더해 일부 생수 제품의 여과·처리 방식과 관련한 조사와 소송까지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나브라틸 CEO는 생수사업 매각으로 커피와 반려동물식품, 영양식, 식품·스낵 등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영양식 사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발생한 영유아 분유 리콜의 영향으로 상반기 영양식 부문의 유기적 성장률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분유 리콜은 1분기 매출 증가율을 약 0.9%포인트, 2분기에는 0.3%포인트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동 전쟁의 영향은 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안나 만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명했다. 그는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대응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상반기처럼 비용 증가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어 기존 수익성 전망은 유지한다고 말했다.

2026.07.24 09:13류승현 기자

[유미's 픽] AI·클라우드 성장성에 베팅…글로벌 자본, 국내 기업용 IT 기업 투자 확대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업을 잇달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고 있다. 맥쿼리자산운용이 가비아 지분 전량 확보에 나선 데 이어 EQT가 설립한 도로니쿰도 더존비즈온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면서 반복 매출과 기업 데이터,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춘 국내 IT 기업이 해외 자본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떠오른 분위기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주계 자산운용사 맥쿼리자산운용이 가비아 인수를 위해 설립한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 김홍국 대표 외 2인이 보유한 지분 24.37%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4만8000원으로 총 1570억원 규모다. 디씨케이인베스트먼트는 잔여 지분 약 73.1%도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한다. 최대 목표 수량을 확보하면 공개매수 대금은 4707억원, 경영권 지분 인수를 포함한 전체 투입 금액은 최대 627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맥쿼리 측은 가비아 발행주식의 최대 97.4%를 확보하게 된다. 가비아가 보유한 자사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지분 전량을 갖는 구조다. 맥쿼리는 공개매수 이후 가비아의 자진 상장폐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가비아는 도메인과 웹호스팅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그룹웨어, 보안, 데이터센터까지 사업을 확대해 왔다. 기업 고객이 서비스를 도입한 뒤 장기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수익을 예측하기 쉽고 기존 고객에게 여러 서비스를 추가로 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도 갖췄다. 맥쿼리가 이처럼 나선 것은 LG CNS에 베팅했던 성공 사례 덕분으로 분석된다. 지난 2020년 4월 약 1조19억원에 LG CNS 지분 35%를 인수한 뒤 기업공개와 세 차례 블록딜을 통해 올해 1월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한 적이 있어서다. 실제 맥쿼리는 LG CNS 상장 당시 구주 매출로 약 6000억원을 확보했고 이후 블록딜을 통해 약 1조3298억원을 추가로 회수했다. 배당과 리파이낸싱을 제외한 주식 매각 대금만 약 1조9298억원으로 최초 투자액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다만 LG CNS 투자가 소수 지분 인수 후 상장을 거쳐 회수하는 방식이었다면, 가비아 인수는 경영권과 잔여 지분을 함께 확보해 비상장화하는 바이아웃이란 점은 차별됐다. LG CNS에서 회수한 자금이 가비아 인수에 직접 투입됐다고 볼 근거는 없지만 맥쿼리가 국내 IT 기업을 연속적인 투자 대상으로 선택했다는 점은 주목된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 EQT도 특수목적법인(SPC) 도로니쿰을 통해 더존비즈온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눈길을 끈다. 도로니쿰은 공개매수와 장내 매수, 포괄적 주식교환을 거쳐 더존비즈온 지분 100%를 확보했고 더존비즈온은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더존비즈온은 국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장에서 축적한 기업 고객과 회계·세무·인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ERP와 그룹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이용료와 유지보수 매출도 꾸준히 발생한다. 실적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더존비즈온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은 4463억원, 영업이익은 127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0.9%, 4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165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으로 각각 18.2%, 62.2% 늘었다. 도로니쿰은 비상장 전환 이후 더존비즈온의 연구개발과 AI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더존비즈온도 ERP와 기업용 AI 서비스 '원 AI'를 결합해 기존 고객 대상 사업을 넓히고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비아와 더존비즈온은 사업 영역이 다르지만 사모자본이 선호할 만한 공통 조건을 갖췄다"며 "기업 고객을 기반으로 반복 매출을 창출하고 업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인프라를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도메인과 호스팅, ERP, 그룹웨어, 클라우드는 다른 서비스로 교체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며 "데이터 이전과 시스템 재구축, 업무 절차 변경이 필요해 고객 이탈 가능성이 낮고 구독료와 유지보수 매출도 안정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AI 확산이 이들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사모펀드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봤다. 이 기업들을 통해 이미 확보한 고객에게 AI 기능을 추가로 공급하고 기존 업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객당 매출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또 신규 고객을 처음부터 확보하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국내 B2B 소프트웨어와 IT 인프라 기업의 상대적인 저평가도 해외 자본의 진입 요인으로 거론된다. 국내 증시에선 이들 기업이 전통적인 소프트웨어·IT서비스 업체로 평가받는 반면, 해외 투자자들은 고객 기반과 데이터를 확보한 디지털 인프라 자산으로 접근하는 분위기다. 한국 시장의 높은 진입장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RP와 그룹웨어는 국내 세무·회계 제도와 규제, 기업 업무 관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해 해외 사업자가 단기간에 시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이미 고객망과 운영 경험을 갖춘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직접 시장에 진입하는 것보다 효율적일 수 있다. 일각에선 비상장 전환 이후 분기 실적과 주가 변동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연구개발, 인수합병, 조직 개편, 해외 진출에 자금을 투입하기 쉬워진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드러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모펀드는 국내 IT 기업의 기술만 사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쌓아 온 기업 고객과 업무 데이터, 높은 전환 비용, 반복 매출을 함께 확보하려는 것"이라며 "한국 기업용 IT 시장은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데다 AI를 붙여 기존 고객 매출을 확대할 여지도 커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2026.07.20 16:19장유미 기자

풍산 '알짜 방산' 어디로…매각 불확실성에 주주 불만 고조

상반기 방산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풍산의 방산사업 매각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풍산이 지난 4월 탄약사업 매각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지만, 시장에서는 사업 재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매각 여부와 분할 방식이 불투명한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불만도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투자은행(IB) 및 방산업계에 따르면 풍산이 방산부문 분리·매각을 위한 여러 방안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여전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거론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무기체계를 보유하고 있어 풍산의 탄약사업을 인수할 경우 무기체계부터 탄약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수 있다. 양사는 지난 4월 9일 방산부문 인수·매각 논의 중단을 공식화했다. 당시 풍산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탄약사업 매각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같은 날 "풍산 방산부문에 대한 인수 검토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협상 중단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매각가격과 거래 구조를 둘러싼 양측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거론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주포와 탄약사업을 모두 확보할 경우 공급망 집중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와 고용 불안을 제기한 풍산 노동조합의 반대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풍산의 방산사업 재편 가능성이 중장기적으로 계속 거론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류성곤 부사장이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방산업체 관련 규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방위사업 관련 법령은 외국인이나 외국기업이 방산업체 경영권을 확보하거나 지배력을 확대할 경우 정부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외국 국적자가 방산업체 경영권을 곧바로 승계할 수 없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반 기업보다 규제 부담과 불확실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 시장에서 방산부문 분리 또는 매각이 승계 구도와 연관된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다. 문제는 방산부문이 풍산의 수익성을 떠받치는 핵심 사업이라는 점이다. 풍산의 사업 구조는 매출 측면에서는 구리와 동합금 제품을 생산하는 신동부문 비중이 크지만,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방산부문이 주도하는 형태다. 풍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486억원, 영업이익 29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조 2709억원, 영업이익 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29.3% 증가했다. 방산 매출 일부가 납품과 운송 일정으로 이연됐는데도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이 탄약 재고 확충에 나선 데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까지 이어지면서 글로벌 탄약 수요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알짜 방산사업을 매각할 경우 존속회사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소액주주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분할과 매각 방식이다. 방산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면 기존 풍산 주주들은 신설 방산법인의 주식을 직접 받지 못한다. 반면 인적분할을 실시하면 기존 주주들이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주식을 지분율에 따라 나눠 받을 수 있다. 방산사업 매각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풍산 주가는 방산부문 가치가 별도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기대와 인적분할·공개매수 가능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매각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될 경우 소액주주도 일정 부분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다. 그러나 매각 협상이 중단된 이후에는 이 같은 기대가 빠르게 식으며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 4월 10일 풍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21% 하락했고, 풍산홀딩스는 14.48% 급락했다. 이후 풍산 주가는 방산업종 전반 강세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6만원대에 머물렀다. 증권가는 매각 불확실성을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반영하기 시작했다. 신영증권은 지난달 풍산의 방산사업 매각 가능성을 고려해 방산부문에 적용하는 목표 주가수익비율을 20%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25% 내린 12만원으로 조정했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매각 여부와 거래 구조가 불확실해 할인 요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다. 시장에서는 방산사업을 계속 보유하든 매각을 재추진하든 풍산이 명확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각이 필요하다면 인적분할이나 공개매수 등 기존 주주가 방산사업의 가치 상승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고, 매각하지 않는다면 방산 투자 확대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서도 회사의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방산사업 매각과 골프장 투자 등을 확인하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등사청구를 추진하고, 지분 결집 상황에 따라 임시주주총회 소집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2026.07.16 18:36류은주 기자

홈플러스 판 테스코, 마지막 해외 사업도 매각 검토

2015년 홈플러스를 매각했던 영국 유통기업 테스코가 중·동유럽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2014년 회계 스캔들 이후 이어온 해외 사업 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30여 년간 추진해온 글로벌 확장 전략도 사실상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스코는 투자은행들과 함께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사업의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2만 2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매장 수는 총 561개다. 매각이 성사되면 테스코는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해외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게 된다. 현재 남아 있는 중·동유럽 사업은 1995년 헝가리 진출을 시작으로 구축한 테스코의 마지막 대규모 해외 사업이다. 테스코는 2015년 한국 홈플러스를 42억 파운드에 매각했고 2020년 태국·말레이시아 사업도 80억 파운드에 처분했다. 이에 앞서 2013년에는 적자를 기록하던 미국 프레시 앤드 이지(Fresh & Easy)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테스코는 이번 보도와 관련해 “루머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매각 대금은 영국 내 가격 경쟁력 강화와 신규 점포 투자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중·동유럽 사업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 테스코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당 사업부 매출은 45억 파운드(약 9조 637억원)였지만 조정 영업이익은 1억 1500만 파운드(약 2316억원)에 그쳤다. 이는 그룹 전체 조정 영업이익 32억 파운드(약 6조 4453억원)의 약 3.6% 수준이다. 그룹 전체 매출은 666억 파운드(약 134조 1430억원)를 기록했다. 또 슬로바키아의 경쟁 심화와 규제 강화 영향으로 동유럽 사업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점포 자산가치도 7500만 파운드(약 1510억원)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검토는 회사의 기존 입장과는 상반된다. 켄 머피 테스코 최고경영자(CEO)는 2023년 중·동유럽 사업에 대해 “그룹의 핵심적인 일부이자 성공적인 사업이며 핵심 사업 운영에도 거의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한 바 있다.

2026.07.09 09:25김민아 기자

위메이드, 9200억 지분 매각…박관호 의장 '글로벌 생존' 승부수 통할까

위메이드가 창업자의 지분 매각과 함께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며 지배구조의 대변혁을 맞이했다.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위메이드를 이끌어온 박관호 의장이 경영권을 넘김에 따라, 향후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과 글로벌 자본 생태계를 융합한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박관호 의장은 보유 지분 전량인 39.33%(1335만738주)를 총 920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계약 당일 10%의 계약금이 납입됐으며, 오는 10월 30일 잔금 지급이 마무리되면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양수인이 지정한 이사진이 선임되는 등 전면적인 경영진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체는 국내 소재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로, 실질적인 지분 100%는 중국계 자본인 쉔송 인베스트먼트(Shengsong Investment)가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알리바바 등 중국 주요 IT·게임 기업들과 긴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거대 자본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네오펄스는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기존 지분을 더해 총 40.25%의 압도적인 지분율로 위메이드의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네트워크로 '미르' 생태계 확장…AI 체질 개선 예고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을 중국 시장 내 '미르' IP 사업 도약을 겨냥한 전략적 승부수로 분석했다. 박 의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고 중심에는 언제나 위메이드의 '다음'이 있었다"며 "한국 시장만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리던 시대는 지났으며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고 매각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인수 측인 네오펄스가 알리바바 등 중국 주요 기술 기업과 구축한 강력한 현지 네트워크 파트너십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진단된다. 이를 바탕으로 미르 IP의 중국 내 유통 및 판호 발급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동시에, 위메이드의 게임 콘텐츠와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결제 생태계가 중국 대형 IT 인프라와 결합하며 가파른 확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게임의 미래는 AI 기반'이라는 공동 비전 아래 기술 중심의 혁신도 예고됐다. 양사는 게임 개발부터 차세대 그래픽, 디지털 휴먼, 라이브 서비스 전반에 첨단 AI 기술을 대거 도입하여 콘텐츠 품질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는 전통적인 개발 공정을 효율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래 게임 시장은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강한 공감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게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AI 기반 게임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액토즈 소송 털며 불확실성 해소…과제로 남은 '자본 종속' 리스크 지분 매각 발표에 앞서 지난 15일 마무리된 액토즈소프트와의 수년간의 법적 분쟁 종결 역시 이번 매각 계약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위메이드가 대법원 판결을 기준으로 로열티 정산을 완료하고 소송을 전격 취하한 것은, 거액의 딜을 앞두고 우발 채무나 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정리해 '미르' IP의 가치를 온전히 증명하기 위한 행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 비전 이면에는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IP 홀더이자 중견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중국계 자본의 우회적인 현금 창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미르 IP 및 글로벌 사업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수익금 대부분이 국내 재투자가 아닌 해외 자본 측으로 배당 등을 통해 유출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내 1세대 게임 IP로 꼽히는 '미르의 전설'이 사실상 중국계 자본에 완전히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해당 IP의 권리를 공동 소유했던 액토즈소프트가 2004년 중국 샨다게임즈(현 셩취게임즈) 품에 안긴 상황에서, 독자 노선을 걷던 위메이드마저 알리바바 생태계로 편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미르 IP를 둘러싼 모든 권한과 수익 구조가 중국 자본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된 셈이다. 아울러 현지 네트워크 의존도가 극대화됨에 따라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 기조 변화나 외교적 갈등 등 외부 변수에 기업 명운이 휘둘릴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도 과제로 지목된다. 오는 10월 최종 매각 절차가 완료된 이후 새롭게 합류할 외국계 경영진과 기존 국내 조직 간의 이질적인 기업 문화 융합 여부도 향후 기업 향방을 가를 변수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네오펄스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르 IP의 현지 사업 확대와 위믹스 결제 생태계 변화 등 가시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도 "다만 실질적인 경영권이 중국계 자본으로 넘어가는 만큼, 자본 종속 우려와 수익금 유출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6.30 17:57정진성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보유 지분 전량 매각, 오랜 고민 끝 결정"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직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직접 심경을 전했다. 박 의장은 이번 매각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며, 위메이드의 미래 도약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피력했다. 박 의장은 30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을 매각하는 계약(SPA)을 체결했다"며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고, 그 고민의 중심에는 언제나 위메이드의 '다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지분을 양도하는 메가딜을 단행한 배경을 전사 구성원에게 직접 설명한 것이다. 계약이 최종 완료될 때까지 경영 공백이 없을 점도 명확히 했다. 박 의장은 "이 계약은 최종 절차와 잔금 납입이 모두 마무리되어야 비로소 실행된다"며 "지금 당장 무언가가 바뀌는 것은 아니며, 그때까지 변함없이 이 자리에서 회사를 책임지고 이 전환을 가장 좋은 모습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지분 매각에 따른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한국 시장에 안주하기보다 글로벌 무대로 확장해야 하는 시점임을 강하게 역설했다. 박 의장은 "게임 산업은 더 이상 한 나라 안에서 완결되지 않고, 한국 시장만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리던 시대는 지났다"며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고 진단했다. '미르' IP가 지닌 중국 내 거대한 가치와 북미·유럽이라는 시장을 온전히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걸맞은 파트너와 자원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급변하는 기술 시장에 대한 대응 필요성도 매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박 의장은 "AI는 게임을 만드는 방식도, 즐기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며 "이 흐름에 끌려가는 회사가 아니라 흐름을 앞서 이끄는 회사가 되어야 하고, 위메이드는 그럴 역량을 가진 회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의장은 임직원들의 역할을 당부했다. 그는 "위메이드는 제게 자식과 같은 회사로, 오랜 시간 제 손으로 키워왔고 기쁨도 아픔도 함께 겪었다"며 "부모가 다 자란 자식을 더 큰 세상으로 떠나보내듯, 그날이 오면 한 걸음 물러나 그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려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새로운 주주를 맞이하고 더 큰 시장으로 나아가는 여정에서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은 오히려 더 커지고 중요해진다"라며 "그 손끝에서 위메이드의 다음 장이 쓰일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이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박관호 의장이 보유 지분 전량인 39.33%(1335만738주)를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에 양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양수도 대금은 9200억원 규모다. 계약금 10%는 계약 당일 지급됐으며, 오는 10월 30일 잔금 납입과 기업결합신고 승인 등 선행조건이 충족되면 경영권이 완전히 이전될 예정이다.

2026.06.30 17:20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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