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예타 통과···5년 간 6천억원 투입
맞춤형 질병 치료와 유전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정밀진료 연구 활성화를 위한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5년 간 6천 65억 8천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2023년 제7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은 참여자 동의를 기반으로 혈액·소변·조직 등 검체를 확보하고, 임상·유전체 데이터의 생산 및 공공데이터·개인보유건강정보의 수집·연계를 통해 데이터 은행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데이터 은행은 연구개발 인프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질환자에게는 유전체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질환 원인을 규명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는 국내 유전적·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연구 활성화로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으리란 기대다. 또 예타 제도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환경 변화에 맞춰 중간에 사업 내용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개발 예타 시행사업의 계획변경을 위한 특정평가 시행방안(안)'을 심의·의결했다. 지금까진 연구개발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조사 당시의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해야 했기 때문에, 기술 개발 환경이 변화하더라도 이를 사업에 신속하게 반영하기 어려웠다. 앞으론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사업의 경우, 연구개발 예타 시행사업이라도 계획이 변경될 수 있도록 허용해 대내외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사업 목적 달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 기간이 8년 이상인 국가전략기술이나 탄소중립 등 임무중심형 사업 중 사업계획 변경 필요성이 제기된 사업이 대상이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국민에게 우리의 유전 특성에 맞는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고, 데이터 기반 혁신 신약, 디지털 헬스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 바이오헬스 신산업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연구개발 예타 제도개선 방안의 추진 과제를 차질없이 이행해 대형 연구개발 투자의 유연성·적시성이 향상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