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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리 최적화"…파수-메가존, DSPM 연내 출시

파수가 다양한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현황을 파악하고 민감정보를 검출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한다. 파수는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고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제품을 공동개발한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데이터 관리 핵심으로 주목받는 DSPM(Data Security Posture Management) 솔루션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DSPM은 파수의 데이터 식별·분류 솔루션인 '파수 데이터 레이더(FDR)' 기반으로 개발된다. 파수 데이터 레이더는 모든 저장소 데이터 현황을 파악하고 자동 분류하는 솔루션이다. 개인정보 같은 민감정보를 실시간 검출하고 암호화·분류·격리하거나 일정 기간 후 권한 회수·파기할 수 있다. 양사는 이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개발하기로 했다. 구매부터 구축, 운영까지 자동화할 계획이다. DSPM 솔루션은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보호 플랫폼(CNAPP) 형태로도 제공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 고객이 간편하게 클라우드 보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확대와 금융 분야의 망분리 규제 완화와 맞물려 클라우드 내 개인정보 보호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최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관리의 중요 과제로 주목받고 있는 DSPM은 멀티 혹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저장 위치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관리하기 위한 보안 전략이다. 특히 개인정보 등의 민감정보 관리와 컴플라이언스 대응에 필수적으로, 데이터 식별과 분류, 중요도 및 위험도 평가, 우선순위 지정,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포함한다. 메가존클라우드 이수영 부사장은 "고객이 쉽고 안전하게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파수와 함께 개발하는 DSPM이 메가존클라우드 CNAPP에 더해져 클라우드 생태계 안에서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사이클을 보호하고, 높아져가는 클라우드 보안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수 윤경구 전무는 "클라우드 내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DSPM은 클라우드 확대와 망분리 과제에 직면한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클라우드 보안의 필수 요건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공동 개발을 통해 개인정보관리 컴플라이언스 대응 등의 목적으로 많은 기업 및 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는 파수 데이터 레이더를 클라우드에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5 10:08김미정

최선단·레거시 공정 모두 난항...삼성 파운드리 결단의 시간 오나

세계 파운드리 시장이 격랑의 시기를 맞고 있다. 대만 TSMC가 견조한 AI 수요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인텔은 대규모 적자 속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삼성전자도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 전반에서 다양한 위기와 기회 요소를 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최선단 공정 난항…과감한 결단 필요한 시기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거대 IDM(종합반도체기업)인 인텔도 최근 파운드리 사업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며 "비슷한 시스템을 갖춘 삼성전자도 돌파구를 찾기 위한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앞서 인텔은 지난 17일 파운드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의 구조조정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을 추진하면서 세계 각국에 첨단 연구개발(R&D) 및 제조 팹을 마련했으나, 지속된 적자로 재정적 어려움에 빠졌기 때문이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해에만 70억 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도 누적 적자 규모가 53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역시 3나노미터(nm) 이하 최선단 공정 분야에서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 판세미·일본 PFN·미국 암바렐라 등 수주를 따내기는 했으나, 엔비디아, AMD, 퀄컴,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는 주요 제품을 사실상 TSMC에만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대표적인 사례는 삼성 파운드리의 핵심 고객사인 삼성 시스템LSI가 설계한 '엑시노스 2500'이다. 엑시노스 2500은 삼성 2세대 3나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공정 기반의 모바일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 '갤럭시S25' 시리즈용으로 개발돼 왔다. 그러나 지속된 수율 문제로 탑재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최선단 공정에서 수율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레퍼런스를 쌓아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하는데, 지금은 그러한 선순환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레거시 공정도 TSMC에 한 세대 뒤쳐져…경쟁력 높여야" 레거시(성숙) 공정도 상황은 비슷하다. 레거시는 업계 선단 영역인 7나노 이전 세대의 공정으로, 8·12·14·28·40 등 다양한 공정으로 구분된다. 최선단 공정 대비 매출이나 수익성은 떨어지지만, 해당 분야의 칩을 설계하는 팹리스가 여전히 많기 때문에 파운드리 입장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특히 올해 들어 국내는 물론 중국 팹리스들도 삼성 파운드리와의 거래를 적극 문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 파운드리의 일부 레거시 공정의 경우, 대만 TSMC보다 한 세대 뒤쳐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TSMC가 동일한 공정에서는 수율이나 IP(설계자산) 라이브러리 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때문에 삼성전자의 8나노와 TSMC의 12나노 공정을 비교군으로 두고 고민하는 팹리스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물론 삼성 파운드리가 국내 팹리스와의 협력으로 레거시 공정 생태계를 강화할 여지는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팹리스 기업들이 삼성전자에 레거시 공정 생산능력을 강화해달라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며 "향후 28나노나 14나노 등 비교적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레거시 공정에서 협업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 "파운드리 대신 시스템LSI 분사도 고려해야" 이번 인텔의 파운드리 분사 사례 처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오랫동안 제기해 왔다.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해야 팹리스 고객사와의 이해충돌이 발생하지 않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형준 단장은 "학계 전문가들과 논의해보면, 삼성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의견이 달라졌다"며 "처음에는 파운드리 사업 분사가 주류였으나, 최근엔 시스템LSI를 분사해야 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 파운드리는 최선단 공정에 EUV(극자외선) 등 고난이도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EUV는 기존 반도체 노광공정 소재인 ArF(불화아르곤) 대비 빛의 파장이 13분의 1 수준으로 짧아(13.5나노미터) 초미세 공정 구현에 용이하다. EUV는 최선단 D램 등 메모리 분야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제조업 관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형준 단장의 설명이다. 김 단장은 "시스템LSI 분사 시, 우수한 인력들이 다양한 스타트업을 만들어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지금처럼 담보된 물량을 주고받는 관계에서 벗어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시스템LSI 분사를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4 12:58장경윤

램리서치 2024년 글로벌 우수공급업체에 텍슨·토카이카본 선정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램리서치가 '2024년 우수공급업체' 수상기업을 발표했다. 올해에는 국내 업체인 텍슨과 토카이카본코리아를 포함한 전 세계 9개 기업이 다양한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인정받았다. 램리서치는 이들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견고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램리서치는 2022년부터 주요 1차 공급업체들과 협력해 램리서치의 기후 서약 및 교육 등을 통해 환경 지속 가능성 향상을 위한 기회를 꾸준히 모색하고 있으며, 주요 공급업체들이 과학 기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로드맵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우수상은 다섯 가지 주요 부문에서 선정된 공급망 파트너들에게 수여됐다. '운영 실행 우수상'에는 텍슨과 셀레스티카가 선제적이고 유연한 납품 전략, 재고 관리, 현지 제조에 대한 투자와 탁월한 고객 지원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ESG 우수상'에는 토토(TOTO, Ltd)는 공급망 전반에서 인권을 존중하는 ESG 원칙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이지에스는 높은 수율, 일관된 품질 표준 및 설치 및 보증 지원에서 높이 평가 받아 '품질 우수상'을 수상했다. '래피드 프로토타입 소재 성능 우수상'에서는 크르요웨스트와 벤처가 빠른 응답 및 적시 납품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신속히 충족한 공로로 이 상을 수상했다. '신제품 도입 성과 우수상'은 토카이카본코리아, 인피콘, 타임즈 마이크로웨이브 시스템즈 등이 받았다. 카르틱 람모한 램리서치 글로벌 운영 부문 그룹 부사장은 "AI가 반도체 산업을 2030년까지 연간 1조 달러 규모로 성장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연하고 튼튼한 공급망은 혁신을 가속화하고,고객이 차세대 칩 수요를 충족하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2024년 공급업체 우수상 수상 기업들은 품질, 운영, 그리고 환경 및 사회적 원칙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2024.09.24 10:49이나리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에 '2.4兆' 투자해 OLED 모듈 공장 신설

삼성디스플레이가 베트남 내 OLED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한다. 업계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IT용 OLED나 폴더블, 차량용 OLED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박닌성 인민위원회와 신규 OLED 모듈 공장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해당 공장은 박닌성 옌퐁 공단과 인접한 삼성전자 공장 근처에 들어선다. 투자 규모는 최대 18억 달러(한화 약 2초4천억 원)으로 알려졌다. 기존 삼성디스플레이는 베트남을 주요 OLED 모듈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이곳에서는 OLED 패널 제조의 마무리 단계에 해당하는 모듈 부착, 조립 등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지난 7월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이라며 “베트남은 3년 후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삼성그룹이 베트남 박닌성에 투자한 금액은 65억 달러 수준이다. 이번 투자를 더하면 누적 투자 규모는 최대 83억달러(약 11조원)까지 늘어나게 된다.

2024.09.23 17:05장경윤

"美 대선 누가 당선되든 中 견제...반도체서 AI·양자컴 확전 불가피"

국내외 반도체·배터리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오는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향후 국제 정세 변화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전문가들은 미·중간 패권 경쟁이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반도체를 넘어 AI·양자컴퓨터 등으로 확전될 것이라면서도, 각 후보 당선에 따라 정책의 방향성이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에 맞춰 국내 반도체·배터리 산업의 위기와 기회요인을 간파하고, 면밀한 대응을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3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 행사가 개최됐다. ■ "누가 당선 되든 中 견제, AI·반도체 패권 경쟁 심화" 한미 산업협력 컨퍼런스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가 공동 개최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박성택 산업부 제1차관, 제임스 킴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 루카스 베드나르스키 '배터리 전쟁' 저자,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 국내외 첨단산업 전문가 및 연구원, 기업인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최중경 한미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미국의 두 후보 모두 한국을 외교·안보 분야는 물론 경제·산업의 중요한 파트너로 바라볼 것"이라며 "한·미 양국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야 하고, 특히 미국의 기술력과 한국의 제조역량이 결합되면 긍정의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반도체 전문가들도 미국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한미 양국의 최첨단 산업 협력은 공고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미국의 자국 내 투자 확대, 대중(對中) 견제 확대 기조 등이 강화될 전망이다. 미중 패권 경쟁이 반도체를 넘어 AI·양자컴퓨터 등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 후보간 구체적 정책 방향성 달라…"트럼프 당선 시 해외기업 가드레일 강화" 다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여부에 따라 정책의 방향성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주제발표를 맡은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는 초당파적 입장은 계속 고도화되고 정교화될 것"이라며 "다만 각 행정부에서 취하게될 입장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벌어질 수 있어 각 시나리오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이어 "자국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후보 당선 시 적용 기한이 2027년까지인 칩스법이 추가 연장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칩스법의 효용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고,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에 투자하는 해외 기업에 대한 가드레일 조항을 강화하는 방안에 더 집중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역시 미국 대선에 따라 적잖은 영향을 받게 될 지역 중 하나다. 현재 대만에는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TSMC가 위치해 있다. 권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 문제를 해리스 행정부 대비 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관련 문제에 덜 깊게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대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정학적, 정치적 문제에 따른 공급망 타격에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선진국이 더 많은 영향을 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의 대응방안 관련해서는 “고성능 AI 전용 메모리칩과 선행기술, 표준 및 로드맵 설정 등 제반 분야에서 미국의 대체 불가능한 핵심 파트너 위치를 점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내 메가 클러스터 생태계 확충, 차세대 기술에 대한 R&D·인력 투자 등 중장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창환 고려대학교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는 과거 집권 당시처럼 대중 무역 관세 장벽을 높이고, 현지 일자리 창출 전략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동맹국들에게도 북미 지역 내 투자를 독려하는 정책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해리스 당선 시 칩스법 지원, 다자 간 협력 확장 가능성" 권 교수는 "해리스 후보 당선 시나리오에서는 칩스법 2.0 등이 나오면서 AI, 6G, 전력반도체 등 여러 분야로 확장 응용이 될 수 있다"며 "또한 미국 혼자서는 대중 수출 규제 강화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동맹국이나 유사입장국 위주로 새로운 통제 규모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해리스 행정부가 동맹을 강화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의견이 종속되는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외교적으로 유연한 대처가 필요하다"며 "나아가 우리나라가 핵심 전략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면 보다 나은 입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무는 이어 "국내 반도체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주요국처럼 직접 보조금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특별법 등 관련 법안들이 국회 내에서 신속히 검토되고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해리스 행정부는 경제 안보의 관점에서 반도체 산업을 계속해서 육성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북미 대륙 내 제조 시설 확충을 위한 보조금 지원은 계속되거나 아니면 더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동맹국들의 연합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중 간 반도체 패권 경쟁이 반드시 전 분야에서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신 교수는 "누가 되든 미국의 초격차 반도체 개발을 위해 한국, 대만, 일본, 네덜란드 등 동맹국과의 연합을 유지·강화시켜나가겠지만, 특정 분야에 있어 뜻밖에 중국과 화해하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특히 칩렛(Chiplet) 기술을 중심으로 미·중 간 기술교류 및 공동 표준 개발 등 선별적 협력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칩렛은 서로 다른 기능을 갖춘 칩을 결합해 하나의 칩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수율 증가 및 제조 과정 단순화가 가능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대선 결과 따라 IRA 혜택 축소 가능성…"공급망 내재화·다각화 노력해야" 배터리분야에서는 IRA 혜택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 화상 연결로 주제발표에 나선 '배터리 전쟁'의 저자 루카스 베드나르스키는 "최근 수십 년간 미국 제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법안은 IRA"라며 “법 시행 후 2년 동안 리튬 광산, 배터리 공장 등 공급망 전반에 걸쳐 약 125개의 프로젝트가 추진됐고, 투자된 금액만 950억 달러(약 128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루카스 베드나르스키는 이어 “해리스가 당선되면 IRA를 포함한 배터리 정책 전반의 기조가 유지될 것이지만, 트럼프가 된다면 IRA 혜택이 축소되어 한국 배터리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서는 “한국의 배터리산업은 미국 기업들이 채굴한 리튬을 활용할 수 있고, 양국 기업과 대학 간 공동 R&D 추진은 물론 한국 배터리 연관 스타트업들이 미국 벤처자본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최종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총괄본부장은 “트럼프 재집권 시 행정부 권한을 활용해 IRA 지원규모를 축소시킬 경우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기업의 미국 투자 속도도 이에 따라 조절이 있겠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잠재력 등을 고려했을 때 투자규모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또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공급망 내재화가 시급해 질 수 있는 상황에서, 올해 시행된 공급망기본법 등을 활용해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가격 차이를 좁히고, 국내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23 14:02장경윤

27조원 시장 특화망, 연평균 21% 성장한다

세계적으로 5G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특화망 매출이 앞으로 5년간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는 200억 달러(약 26조7천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특화망 시장은 대부분이 미개척 상태라며 급격한 발전을 점쳤다. 델오로는 지난 2분기 무선 특화망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40%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둔화 추세인 모습을 보였으나 기대치에는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스테판 퐁그라츠 델오로그룹 부사장은 “기존 네트워크 투자의 둔화로 고정형 무선통신(FWA)이나 특화망과 같은 새로운 성장 기회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업용 특화망이 대부분 개척되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북미가 특화망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지역으로 꼽혔다. 이밖에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다. 장비 공급사 기준으로 보면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이 특화망 시장서 강세를 보였다. 중국 시장을 제외할 경우 상위 3개 공급사는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로 꼽혔다.

2024.09.21 15:56박수형

한·체코 산업‧통상‧에너지 협력 강화

산업통상자원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체코 산업통상부와 무역‧투자, 첨단산업, 무탄소에너지 등 다방면에서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경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산업부와 체코 산업통상부는 2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체코 페트르 피알라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공급망에너지대화(SCED) ▲블타바(Vltava) 첨단산업 협력비전 ▲배터리 협력 MOU 등 총 4건의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한-체코 TIPF는 우리가 체결한 25번째 TIPF(EU 회원국 중 5번째)로 양국간 ▲무역·투자 ▲산업 ▲에너지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목표를 명문화한 합의 문서다. 산업부는 양국 업계 간 공동 프로젝트 지원, 업계·기관 간 협력 촉진과 전문가 교류 활성화 등을 기대했다. 한-체코 SCED는 공급망과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장관급 대화채널로 ▲무역·투자·공급망 ▲첨단제조 ▲무탄소에너지 ▲원자력에너지 ▲공동행동(제3국 시장진출 등)을 포함해 총 5개 분야에서 국장급 회의체가 운영된다. SCED는 앞으로 TIPF 이행 차원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블타바 첨단산업 협력비전에는 로봇·미래차·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공동연구·인력교류·기술실증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블타바는 프라하를 가로지르는 체코의 강 이름으로 한국이 한강의 기적과 같이 빠르게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것처럼 체코도 한국과 협력해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과 체코 모두 제조업 비중이 높고 첨단산업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협력 MOU는 시장 정보 교환, 공급망 대응 모범사례 공유, 기술개발 협력 등 배터리 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해 체결했다. 체코에는 현대차 등 완성차 기업이, 동유럽 인근 폴란드(LG에너지솔루션)‧헝가리(삼성SDI·SK온)에도 국내 배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만큼 MOU를 바탕으로 한국과 체코 간 중장기적으로 배터리 협력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또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한-체코 산업‧에너지 테크포럼' 등을 계기로 한국과 체코의 연구기관 및 업계 간에도 배터리‧로봇‧미래차 분야에서 인력양성, 기술교류 협력을 위한 MOU 교환 행사가 이어졌다. 산업기술기획평가원과 전자기술연구원이 체코배터리클러스터·브르노 공대 등과 배터리 산업협력센터 구축 MOU를, 산업기술기획평가원·자동차연구원·현대차 등이 체코 오스트라바 공대와 미래차 산업협력센터 구축 MOU를, 산업기술기획평가원·로봇산업진흥원·전자기술연구원이 체코 프라하 공대와 첨단로봇 협력센터 구축 MOU를 교환했다. 산업부는 양국 정부 간 MOU와 함께 연구기관·업계 간 산업협력도 더욱 가속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4.09.21 06:33주문정

K-원전정책 세계와 공유…산업부, OECD NEA 2차 원자력 장관회의 참석

산업통상자원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OECD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OECD NEA 제2차 원자력 장관회의'에 참석, 한국 원전정책을 소개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20여 개국 정부 고위급 인사와 40여 개 원전기업 CEO,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세계 신규원전 확대 및 소형모듈원전(SMR) 보급 가속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원자력 장관회의는 최근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성과와 연계해 국제사회 내 원전 선도국으로서 한국 위상을 높이고, 한국이 보유한 원전산업 생태계와 안전한 건설·운영 노하우를 세계에 알리는 자리다. 첫 번째 세션에서 한국은 미국·프랑스·영국 등과 함께 주요 원전 운영국 중 하나로 초청받아 원전정책 추진 현황과 성공적인 원전 건설·운영 경험에 대해 발표하고 질의응답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호현 에너지정책 실장은 발표를 통해 “한국은 이미 원전 확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 원전확대에 관심을 가진 국가를 돕고 해외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안전한 설계, 시공 및 운영 역량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본 행사에서 한국을 비롯한 20여 개국은 글로벌 원전 확대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은 탄소중립 달성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원전의 기여도를 재확인하고 글로벌 원전 확대를 위해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개발 촉진, 인허가 절차 가속,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 다방면에서 국제 협력을 가속하는 내용이 담겼다. OECD NEA는 내년도 원자력 장관회의 공동개최국으로 한국을 발표했다. 맥우드 사무총장은 “한국의 원전 분야 성과는 타 국가에 모범적인 사례”라며 한국을 차년도 글로벌 원전 확대 논의를 이끌어갈 적임국가로 평가했다. 한편, 이호현 실장은 20일 프랑스 기업 오라노(우라늄 개발), 프라마토메(핵연료 제조)과 별도 회의를 개최해 양국의 우라늄 정광, 변환, 농축 및 핵연료 제조 등 공급망 전 주기 협력 강화와 필요성을 언급할 예정이다.

2024.09.19 17:04주문정

래브라도랩스, 美서 SW공급망 자동관리플랫폼으로 주목 받아

래브라도랩스(대표 김진석 이희조)가 미국 사이버보안·인프라보호청(CISA)이 주최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행사 'SBOM-a-Rama'에서 'SW 공급망 자동관리플랫폼'을 소개했다. CISA는 국토안보부에 소속돼 미국 사이버 보안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강화를 위해 SBOM-a-Rama 행사를 개최했다. CISA는 올해 처음 소프트웨어구성명세서(SBOM) 관련 전시회도 함께 열었다. 소프트웨어 공급망 전문 기업 래브라도랩스는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 행사에서 발표와 전시에 참여했다. CISA는 9월 11일부터 12일(현지시각)까지 이틀간 콜로라도주 덴버 애슬래틱 클럽(Denver Athletic Club)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첫째 날에는 전 세계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에서 SBOM 관련 발표가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SBOM 솔루션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래브라도랩스는 SBOM 생성은 물론이고 검증, 교환까지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을 손쉽게 관리하는 플랫폼 '래브라도 SCM'과 소프트웨어 구성 분석(SCA)' 솔루션을 전시, 발표했다. 래브라도 SCM은 SW 공급망에 관여하는 모든 기업의 SBOM 생성, 보내기, 받기, 상호 확인, 수정 보완 등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래브라도 SCM은 SW 유통 과정에서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해 안전한 SW로 보완하는 것은 물론이고 SBOM 수작업 생성 및 교환에 따른 업무 비효율성 개선하는 획기적인 서비스다. 이미 글로벌 제조 대기업과 의료기기 기업 등이 '래브라도 SCM'을 도입,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규제 대응을 시작했다. 래브라도랩스는 협력사를 위한 오픈소스 취약점 및 라이선스 컴플라이언스 위험 제거 도구 '소프트웨어 구성 분석(SCA)' 솔루션도 선보였다. 래브라도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세크라멘토에 사무실을 열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진석 래브라도랩스 대표는 “기업들은 SBOM 생성 후에 나타나는 소프트웨어 취약점 등을 처리하기 어려운데 래브라도랩스의 코드레벨 3레이어 분석 등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이번 행사에서 SBOM 공급망 생태계를 구성하는 제품으로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2024.09.13 16:30김인순

"금융권 망분리 개선, 핵심은 데이터 주권"

"망분리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금융기관은 자체적인 보안과 규제 준수에 대한 책임도 커진다. 특히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 속 거래정보 등 중요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데이터주권을 지키기 위한 보안 게이트웨이가 필수적으로 요구될 전망이다." 성기운 모놀리 대표는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모놀리 사무실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금융권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른 데이터 주권의 중요성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금융 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등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는 IT기술 활용을 저해하고 연구·개발이 어려운 망분리 환경을 개선해 금융권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금융당국은 현행 금융보안체계가 인터넷 등 외부통신과 분리된 환경을 전제로 구성되어 온 점을 고려해 단계적 개선을 추진한다. 다만 인공지능(AI)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과제는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빠르게 지원할 계획이다. 성 대표는 “로드맵 발표 이후 은행을 비롯해 금융, 보험 등 모든 금융권에서 본격적으로 AI를 도입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활용을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 과정에서 기업이 데이터주권을 지키기 위한 책임이 더욱 막중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주권은 개인 정보, 기업 기밀 등 개인이나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데이터를 기업이나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금융사의 경우 개인정보, 신용정보, 거래정보 등 기업 외적인 민감데이터를 다양하게 다루는 만큼 데이터주권 확보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IT장애나 사이버 위협 등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만약 기업에서 민감 데이터를 직접 제어할 수 없다면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며 “금융기관들이 데이터의 처리, 저장 등 모든 운영 업무를 완전히 통제할 수 있어야 비로소 안전하게 이를 활용한 AI를 활용한 서비스 혁신이나 고객서비스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모놀리는 금융권 등 고보안과 데이터주권 유지가 요구되는 산업에서 안전하게 클라우드와 연계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엔클레이브를 제시한다. 모놀리 엔클레이브는 망분리나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사설망으로 구축된 환경에서도 원본 데이터는 기업 내부에 유지한 채 SaaS 서비스 구동에 필요한 내용만 전달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외부에 전달하는 내용에는 원본 데이터를 유추할 수 없도록 역추적 방지를 위한 별도의 추가작업까지 진행한다. 외부로 이전되는 데이터가 없는 만큼 기업이나 기관이 SaaS를 이용하더라도 데이터 유출에 대한 걱정이 없으며, 특정 IT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협업 도구 역시 기업 데이터 유출 우려 없이 기업에서 활용할 수 있어 직원 업무 부담을 줄이고 기업 생산성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 성 대표의 설명이다. 성기운 대표는 “그동안 금융 기업은 보안 상의 이유로 내부 업무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활용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엔클레이브는 이런 환경을 극복해 기업의 혁신을 가속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망분리 규제 개선 로드맵 발표 이후 이미 많은 금융사와 도입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 외에도 공공 등 고수준의 보안과 데이터주권이 필요한 산업을 대상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4.09.13 10:07남혁우

18년만에 망분리 규제 완화…"제로 트러스트 역할 커진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김미정의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김미정의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이야기를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정부가 18년만에 망분리 규제 완화를 추진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안 기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별 제로 트러스트 특화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획일적인 망분리 정책이 기존보다 자유로워지면서 이에 따른 해킹 위험성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국가정보원은 10~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 2024'에서 국가망 보안정책 개선 방안으로 다층보안체계(MLS) 로드맵을 제시했다. MLS란 국가 전산망 업무 정보 중요도에 따라 기밀(C), 민감(S), 공개(O) 등급으로 분류하는 등급별 차등적 보안 통제다. 이를 통해 보안성을 확보하면서도 AI와 클라우드 등 신기술과 원활한 데이터 공유까지 진행할 수 있다. MLS 적용 절차는 ▲준비 ▲C·S·O 등급분류 ▲정보서비스 모델링 ▲보안대책 수집 ▲적절성 평가·조정 단계로 이뤄졌다.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RMF) 및 제로트러스트 등 기반으로 국내 여건을 반영해 최적화한 것이다. 정부는 올해 말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정책 적용은 내년 초다. "공공·금융서도 AI·클라우드 자유롭게 사용" 내년부터 MLS가 본격 적용되면 AI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적용한 산업에 활력이 생긴다. 특히 공공·금융기관 종사자는 업무에 챗GPT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또 특정 단말을 장소 제약 없이 클라우드에 연결해 작업할 수 있다. 이들은 디지털플랫폼정부,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이 추진하는 범정부 초거대 AI를 통해 공공데이터를 AI 서비스와 융합할 수 있다. 개발에 필요한 오픈소스를 자유롭게 활용하거나 원격 개발을 클라우드에서 수행할 수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그동안 획일적 업무망 분리 정책으로 공공데이터 공유와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활용에 어려움이 발생했다"며 "내년부터 업무 단말에서 업무 생산과 효율성 제고에 필요한 외부 클라우드 협업 도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별 제로 트러스트 모델 필요…美 사례 필수 참고" MLS로 획일적인 망분리 정책에 유연성·개방성이 들어선 만큼 해킹 등 네트워크 보안 위험성도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순천향대 염흥열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12일 이번 행사에서 각 분야가 가진 고유한 위험과 규제 요건을 고려한 맞춤형 제로 트러스트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염 교수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제로 트러스트 모델 구축"이라며 "금융을 비롯한 의료,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제로 트러스트 모델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로 트러스트는 '절대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는 보안 원칙에 기반한 IT 보안 모델이다. 내부 네트워크를 '신뢰할 수 있는' 구역으로 간주하고 외부를 '비신뢰'로 간주하는 전통 네트워크 보안 모델과 다른 형태다. 내외부 네트워크 접속과 사용자를 모두 의심하고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염 교수는 제로 트러스트 핵심 요소를 권한 최소화로 꼽았다. 그는 "그동안 네트워크 접근 인증을 사용자 위주로만 진행했다"며 "앞으로 디바이스 인증까지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네트워크를 여러 개로 구축해 사이버 위협 확대를 막는 다중요소인증 방법론도 새로운 제로 트러스트 적용법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교수는 제로 트러스트 표준화를 비롯한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그는 "한국 정부는 미국 등 관련 국가들과 국제 공동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인재 양성과 표준화 활동 참여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9.12 16:52김미정

공공·금융 업무망서 생성형AI, SaaS 쓴다...다중보안체계 시장을 잡아라

사이버 보안 기업이 공공·금융 보안정책 개선에 따라 다중보안체계(MLS)를 도입하는 업무망 환경을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을 앞다퉈 제시했다.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11일부터 12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회 사이버서밋코리아(CSK) 2024'를 개최했다. 정부는 이 행사에서 공공분야에 인공지능(AI), 클라우드 확산을 위해 망분리 정책을 완화하고 새로운 보안 체계인 '다층보안체계(MLS)'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업계는 정책 변화에 따라 대응책을 제시했다. 앤앤에스피(대표 김일용)는 CSK2024에 국가 망 보안 정책 개선에 대응하는 SaaS와 생성형AI 중계 보안 솔루션 '앤넷CDS CSG(Cloud Security Gateway)'를 선보였다. 앤넷CDS 시리즈는 내부망에서 외부 서비스로 비인가된 접속을 차단한다. 외부에서 내부망으로 우회접속도 막아 공공과 금융 전산망 환경을 안전하게 유지한다. 앤앤에스피는 발전시설과 공장 등 주요 기반 보호 시설 보안 솔루션에 이번에 클라우드 시큐리티 게이트웨이 솔루션을 전시하며 CPS를 넘어 IT 영역 전반까지 보안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김일용 앤앤에스피 대표는 “클라우드 시큐리티 게이트 웨이는 망분리 환경 개선에 따라 다중보안체계(MLS) 지원하는 솔루션"이라면서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업무 자동화 등 기관과 금융권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게 지원한다"고 말했다. 수산아이앤티(대표 정은아)는 생성형 AI를 완벽 분석해 업무망 환경을 안전하게 제공하는 유해사이트차단 솔루션 '이워커(eWalker) SWG' 를 전시했다. SSL 가시성 솔루션 '이프리즘(ePrism) SSL VA'과 AI·메일 ·메신저 제어·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네트워크 DLP 솔루션 '이워커(eWalker) DLP' 등을 선보였다. 정은아 수산아이앤티 대표는 “생성형 AI 분석과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보안 솔루션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며 “더욱 안전한 공공기관과 금융권의 업무망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키화이트햇(대표 이성권)은 국가 망 보안 정책 개선에 따라 사이버 공격 표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오펜(OFFen)' 서비스를 선보였다. 엔키화이트햇은 Δ 구독형 침투테스트 오펜 PTaaS (Penetration Testing as a Service) Δ 위협 분석 플랫폼 오펜 CTI (Cyber Threat Intelligence) Δ 실전형 사이버 공방훈련장 플랫폼 오펜 CR (Cyber Range)을 전시하며 시장에 대응했다. 이성권 대표는 “엔키화이트햇은 제품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통합보안모델을 연구 중”이라면서 “오펜 제품은 국가망 보안 정책 개선에 따라 증가하는 공격 표면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2024.09.12 13:18김인순

고동진 의원 "반도체 직접보조금 줘야"…경제부총리 "검토할 것"

고동진 국회의원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반도체 직접보조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고 의원은 ▲반도체 원가 및 가격 경쟁력 확보 ▲팹 건설기간 단축을 통한 생산 속도 경쟁력 제고 ▲팹리스 등 반도체 생태계 지원 및 활성화 ▲기업 측 동기부여 확산 및 반도체 기술혁신 촉진 등을 위해 "반도체 직접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기업 측 상황을 고려하는 동시에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문제가 생긴다면 보조금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고 의원은 "미국에서 8조9천억원, 일본에서 12조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한 TSMC가 파운드리 기반을 계속 늘려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 파운드리와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이라며 "국내 파운드리 기업들도 용인 클러스터를 통해 신규 제조 기반을 추가 조성하는 것은 동일한데 이미 기존에 구축된 제조 기반이 있다고 해서 보조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논리는 세계적 흐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의원은 일본이 4조원의 보조금을 투입해 TSMC 구마모토 1공장의 경우 통상 5년이 걸리는 것을 2년 4개월만에 준공한 사례를 거론했다. 정부 보조금 지원 시에 기업 입장에서는 투자 여력이 확보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팹 건설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울러 "정부 보조금 지원 시 기업 입장에서는 생산비용이 낮아지면서 더 저렴한 가격에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고, 이는 국제시장에서 원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매출 확대에 따라 기업은 법인세, 임직원들은 소득세 납부 등으로 기업경제의 선순환적인 구조 확립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내의 팹리스 기업들의 규모를 볼 때, IP 및 연구개발 비용, 설계칩 테스트베드와 공공팹 구축, 그리고 국내 팹리스 설계칩을 생산하는 파운드리에 보조금을 지원한다면 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이 제고될 수가 있어 대한민국의 반도체 주권 확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정부가 재정을 아끼기 위해 우리 기업들에 대한 지원 의사가 없다거나 의지가 약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어차피 재정 여건이나 재원은 효율적으로 써야 되는 부분이 있어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을 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 부총리는 “보조금이 필요한데 정부가 주지 않을 경우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있다면 보조금이 됐든 세제지원, 인프라 지원이 됐든 검토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무엇보다 자라고 있는 어린이들과 청년들의 미래를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그동안 잘해 온 반도체를 국가 주도 초격차 산업으로 성장 발전시켜야 한다”며 “여야가 모두 힘을 합쳐 반도체특별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대한민국 경제를 몇 단계 상승시킬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발언을 끝으로 대정부질문을 마쳤다.

2024.09.12 09:43장경윤

로이터 "삼성電 해외 인력 최대 30% 감축"...삼성 "늘 하던 효율화 작업"

삼성전자가 일부 사업부에서 해외법인의 인력을 최대 30% 감축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영업 및 마케텡 직원을 15%, 관리 직원을 최대 30%까지 감축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해당 계획은 올해 말까지 실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최신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액 26만7천800명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4만7천명이 해외에 근무하고 있다. 감축 계획이 실제 어떤 국가와 사업부에서 진행될 지, 감축 규모가 몇 명인지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법인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성명을 통해 "일부 해외 사업장에서 수행된 인력 조정은 일상적이고,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으며 생산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최근 몇 주간 퇴사한 일부 중간 관리직에게 퇴직금 패키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해당 사안을 밝힌 소식통은 인도 사업부에서 퇴직해야 하는 직원의 수가 1천명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 인도사업부는 약 2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인력 감축은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에 대한 경쟁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논평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극심한 불황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업체인 대만 TSMC와의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형국이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미국 애플, 중국 화웨이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소식통은 "삼성전자가 세계 경제 침체로 IT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둔화될 것을 대비해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며 "삼성이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9.12 09:43장경윤

[현장] "국내 SW 공급망 보안 정책 낙후…美·EU 사례 참고해야"

국내 소프트웨어(SW) 공급망 보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새 지침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미국이나 유럽연합(EU)처럼 공급망 보안을 관리에 자동화된 대응 체계 구축과 정보보안 기본 지침 대상 확대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10~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에서 SW 공급망 보안 정책 개선 방안을 이같이 강조했다. 국정원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SW 공급망 보안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SW 공급망 보안이란 SW의 개발, 설계, 배포, 업데이트 등 공급망 전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위협을 예방·대응하는 체계다. SW가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 거치는 모든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을 식별·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 몇 년간 주요 SW 공급망에서 여러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 SW 공급망 보안이 주요 화두로 떠오른 이유다. 이런 보안 위협을 줄이기 위해 기업·기관들은 제로 트러스트 모델 등 보안 전략을 활용하는 추세다. "정보보안 기본 지침 대상 늘려야…보안 적합성 검증 제도 개선 필요" 국정원 관계자는 국내서 시행 중인 SW 공급망 보안 제도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보보안 기본 지침이 1999년부터 현재까지 운용자 관점에 머물러 있다"며 "해당 지침에 공급망 보안 관련 준수 활동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보안 행정기관·공공기관 정보시스템 구축, 운용 지침에 따라 보안 취약점 없는 안전한 SW 개발을 위한 보안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상태다. 그러나 SW 개발 과정에 준수해야 할 것만 제시됐다. SW를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보안 취약점에 대응·조치하는 활동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보안 적합성 검증 제도도 지적했다. 미국과 EU 정책 대비 적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가 공공기관에 도입된 보안용 IT 제품들은 보안 적합성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국내 공공기관 정보보안 정책이 미국이나 EU 정책에 비해 보호 대상 제품과 시스템 적용 범위가 좁은 실정이다. 실제 국내 공공기관에 도입되는 보안 기능을 갖춘 정보통신 제품만 보안 적합성 검증을 받는다. 보안 기능을 명시적으로 갖춘 제품만 검증받는 셈이다. 반면 미국과 EU는 더 넓은 범위에 속한 SW와 제품 대상으로 공공망 보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중요 SW'를 정의하고 해당 SW가 공공기관에 도입되기 전 공급망 신뢰성을 검증토록 요구한다. EU는 '디지털 기능을 탑재한 제품' 대상으로 보안 정책을 시행한다. 명시적으로 보안 기능이 없어도 디지털 기능을 갖춘 모든 제품이 보안 검증 대상이 될 수 있다. "美·EU, SBOM으로 공급망 자동화…韓도 배워야" 국정원 관계자는 미국과 EU처럼 국내 정부도 SBOM을 공급망 위험 관리 핵심 기술 요소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SBOM은 SW에 포함된 모든 구성 요소 목록을 나타내는 문서다. SBOM은 SW 제품 투명성을 높이고 보안 취약점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용된다. 그는 "국가 공공기관에 SW 제품을 도입하기 전 공급망 신뢰성을 확인하고 국가 공공기관에 도입된 소SW 제품에서 신규 위협을 식별 시 즉각 대응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SBOM 등 자동화된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서도 개발 공급 운영기관 간 SBOM을 생성하고,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SW 구성 요소 정보를 추적·관리할 수 있다면 제품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1 18:34김미정

고개드는 인도 '반도체 굴기'…美·日 기업 모인다

반도체 자립화에 나선 인도에서 올해 첫 '세미콘 인디아' 행사가 열린다. 인도는 기존 중국을 대체할 신규 반도체 공급망 거점으로 평가받는 곳으로, 현지 생태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소자업체는 물론,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램리서치·도쿄일렉트론 등 미국·일본의 대형 장비업체의 주요 연사가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현지시간) 인도 노이다 지역에서 '세미콘 인디아(SEMICON INDIA)'가 개최된다. 세미콘은 국제 반도체 관련 협회인 SEMI가 매년 북미, 유럽, 아시아(한국·대만·일본·중국) 등에서 개최하는 반도체 소부장 행사다. 인도에서 세미콘이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는 반도체 공급망에서 기존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는 국가다. 현재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현지에 제조시설 및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세미콘 인디아의 기조연설 주제도 '인도에서의 활발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Creating a Vibrant Semiconductor Ecosystem in India)', '지역 간 파트너십의 이점(Global Market, Local execution - The Benefits of Cross-Regional Partnerships)' 등이다. 주요 연사로는 미국·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업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 마이크론·NXP·인피니언·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반도체 소자업체는 물론, AMAT·TEL·램리서치 등 주요 장비업체의 최고경영자(CEO) 혹은 임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국내에서는 에스티아이, 서플러스글로벌 등 소수의 소부장 기업이 부스를 꾸린다. 이들 기업이 첫 세미콘 인디아에 주목하는 이유는 높은 '시장 성장성'에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인도 반도체 시장은 2019년 227억 달러에서 2026년 640억 달러로 3배 가까이 성장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인도 주요 기업 타타그룹은 대만 파운드리인 PSMC와 협력해, 인도 구자라트주에 첫 번째 상업용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총 110억 달러, 주력 생산 공정은 레거시(성숙) 공정인 28나노미터(nm) 급이다. 양산 목표 시점은 2026년이다. 이외에도 타타그룹은 34억 달러를 들여 아삼주에 패키징 공장을 짓는다. 이에 TEL은 이달 타타그룹과 장비 도입 및 엔지니어 교육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인도 기업 CG파워는 르네사스 등과 협력해 1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징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지난해 6월 인도 구자라트 지역에 신규 패키징 공장을 짓기 위해 총 27억5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인도 중앙정부는 마이크론의 전체 투자의 50%를, 지방정부는 20%를 지원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은 총 2단계 프로젝트로 진행되며, 첫 번째 팹은 올해 말 가동을 앞두고 있다.

2024.09.10 13:50장경윤

2Q 세계 반도체 장비 청구액 268억弗…전년比 4% 증가

글로벌 반도체 산업 관련 협회 SEMI는 2024년 2분기 반도체 장비 청구액이 268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 전분기 대비 1%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약 120억 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설비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62%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2% 감소했다. 한국은 약 45억 달러 규모로 2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 20%, 전분기 대비 13% 감소하면서 장비 도입 비중은 다소 줄어들었다. 대만은 39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상반기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청구액은 총 532억 달러로 양호한 실적을 보여줬다”며 “반도체 장비 시장은 첨단 기술의 수요 증가와 여러 국가의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구성하려는 전략적 투자로 인해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EMI 회원사와 일본 반도체 장비 협회(SEAJ)가 제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 리포트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 산업의 월간 청구액을 자세히 보여준다.

2024.09.10 10:37장경윤

"中 OLED 생산능력, 2028년 韓 추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중심의 설비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향후 한국의 생산능력을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9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중국의 OLED 패널 생산능력은 오는 2028년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는 OLED를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8년까지 OLED 생산능력은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LCD 생산능력은 연평균 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BOE·CSOT 등 중국 패널업체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다. 중국의 연평균 OLED 생산능력 증가율은 8%로, 한국의 증가율인 2% 대비 4배 높다. 이에 중국의 OLED 생산능력은 오는 2028년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등 고부가 제품에 쓰이는 플렉시블 OLED 역시 중국의 투자가 거세다. BOE가 B16 팹의 8세대 OLED 라인의 일부를 플렉시블용으로 할당하면서, BOE의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은 오는 2028년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비전옥스는 2028년 14%의 점유율로 플렉시블 OLED 생산능력 점유율 3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2024.09.10 10:33장경윤

국정원, 사이버안보 정책 구체화…'망분리 개선안' 공개

정부가 망분리 개선안을 포함한 보안 정책 방향을 공개한다. 국가정보원은 오는 10일부터 사흘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4'에서 국내 망분리 유연화 정책과, 공공분야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청사진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분야 업무망은 안정성 확보를 위해 일률적 망분리 정책을 유지했다. 일각에서 해당 정책이 공공데이터 공유,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신기술 적용을 막는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망분리 정책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국정원은 올해 1월부터 안보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금융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기관 및 산학연과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선안을 논의해왔다. 결과적으로 공공분야 업무망은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등급을 차등화하는 다층보안체계(MLS) 적용을 중심으로 한 개선안이 나왔다. 특히 11일 오후 열리는 행사에서 MLS에 대한 소개와 실제 전환을 위한 로드맵이 공개될 예정이다. KCMVP 개정 내용도 소개된다. 국정원은 2005년부터 국가·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암호모듈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하는 KCMVP를 운영해 왔다. 국내 개발 암호뿐만 아니라 국제표준암호(AES) 도입 문제가 본격 거론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기관은 물론 업계, 학계 등과 소통해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국가 사이버안보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09 17:40김미정

TSMC 독주 속 삼성 파운드리 투자 '안갯속'

삼성전자가 진행 중인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이 더뎌지고 있다. 현재 국내 제4 평택캠퍼스(P4)는 파운드리 라인을 생략하는 방안이 유력하며,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팹 역시 설비투자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선단 공정에서 핵심 고객사의 주문을 확보하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선두업체인 TSMC의 '승자독식' 구조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외 파운드리 설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투자를 계획한 신규 파운드리 생산거점은 국내 P4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두 곳이다. 두 팹 모두 4나노미터(nm) 및 그 이하의 3·2나노 등 업계 최첨단 공정의 양산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 P4 파운드리 라인 생략…테일러 팹 추가 지연 가능성도 다만 삼성전자의 파운드리향 설비투자는 지연되고 축소되는 추세다. P4는 지난 2022년부터 착공에 들어간 삼성전자의 신규 팹으로, P3와 동일하게 복합동으로 설계됐다. 세부 구축 순서에 따라 페이즈(Ph)1은 낸드, 페이즈2는 파운드리, 페이즈3·4는 D램 제조라인으로 할당됐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는 P4의 구축 순서를 낸드·D램 등 메모리반도체 라인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바꿨으며, 최근에는 아예 파운드리 라인을 D램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P4 파운드리 라인은 최선단 D램과 HBM(고대역폭메모리) 양산용으로 변경되는 방안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라며 "고객사 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제적인 투자가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파운드리 팹도 상황은 비슷하다. 당초 삼성전자 는 테일러 파운드리 팹 페이즈1에서 올해 말 4나노 공정을 주력 양산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위한 투자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장비 발주는 생산능력 기준 월 5천장으로 파일럿(시생산) 라인에 해당한다. 대신 삼성전자는 테일러 파운드리 팹의 본격적인 양산 시기를 2026년으로 미루고, 4나노 대신 2나노 공정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설비투자는 내년 1분기 클린룸 설치, 2분기 초기 인프라 장비 도입 등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업계에서는 테일러 파운드리 팹 투자 일정이 또 다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연 기간은 길지는 않지만 1개 분기 정도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테일러 파운드리 팹 투자를 집행하려면, 삼성전자가 이미 관련 계획을 협력사에 어느 정도 설명했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까지 논의된 내용이 없어, 두세달 정도 투자 계획이 밀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 인텔도 파운드리 난항…TSMC 최선단 공정 '독식' 한편 삼성전자의 주요 경쟁사였던 인텔도 최근 파운드리 사업에서 부침을 겪고 있다. 앞서 인텔은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재진출을 선언하고, 막대한 투자금을 통한 최선단 공정 연구개발(R&D) 및 양산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난해에만 영업손실 70억 달러(한화 약 9조5천억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적자 규모도 이미 5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주요 은행인 씨티그룹은 최근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권고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파운드리 선두업체인 대만 TSMC는 AI 수요에 따른 호황을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 2분기 매출은 208억 2천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재고 보충과 AI 서버용 고성능 칩의 강력한 수요 덕분으로, 시장 점유율 또한 62.3%로 전분기(61.7%) 대비 0.6%p 증가했다. 이에 TSMC는 올 2분기 실적발표와 동시에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당초 TSMC는 올해 연 매출이 전년 대비 20% 초중반대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를 "20% 중반"으로 변경했다.

2024.09.09 11:08장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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