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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글로벌 플랫폼 '만타'서 망가 서비스 출시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 주식회사는 글로벌 웹툰 플랫폼 '만타'에 망가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만타는 2020년 글로벌 출시 이후 구독과 단건 결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으며, 현재 175개국에서 누적 다운로드 19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재형 웹소설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 망가 서비스까지 확장했다. 이번 망가 서비스 도입을 통해 이용자들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게 됐다. 만타는 이를 바탕으로 팬들이 여러 콘텐츠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팬덤 중심의 콘텐츠 생태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망가 라인업은 로맨스·액션·스포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윈드 브레이커(WIND BREAKER) -윈브레-' ▲'메달리스트' ▲'향기로운 꽃은 늠름하게 핀다' 등의 지식재산(IP)이 대거 포함됐으며, 향후 다양한 출판사들과 협력을 통해 작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만타는 망가 출시를 기념해 일본 대형 출판사 '고단샤'와 함께 특별 기획전도 진행한다. 오는 20일까지(미 동부 기준) 400종 이상의 작품 첫 권을 90% 이상 할인하며, 기획전 참여 고객 전원에게 콘텐츠 구매 시 사용 가능한 젬을 지급한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웹툰, 웹소설, 망가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콘텐츠"라며 "만타는 각 장르의 개성을 살리면서 플랫폼 이동 없이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더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08 10:59박서린 기자

카본링크, 선일다이파스 공급망 탄소 데이터 제3자 검증 성공

리뉴어스랩(대표 이재용)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선일다이파스가 탄소 관리 플랫폼 '카본링크'를 활용해 자사의 스코프3 제3자 검증을 완료함과 동시에, 공급망 내 협력사들의 탄소 데이터 검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선일다이파스는 단순한 자사 배출량 관리를 넘어, 공급망 내 협력사 9개사의 스코프 1, 2 데이터에 대해 플랫폼 기반의 제3자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는 개별 기업 단위의 검증을 넘어 공급망 전체의 탄소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검증에 도입된 카본링크는 리뉴어스랩이 개발한 탄소 관리 플랫폼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검증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플랫폼 기반 제3자 검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장에 제시하고 있다. 특히 효율성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검증 방식으로는 사전 준비에만 약 40여 일이 소요됐으나, 카본링크를 통해 이를 80% 이상 절감했다. 또 실제 제3자 검증 수행 시간 역시 기존 대비 50% 단축함으로써, 비용과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탄소 정보 공개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이재용 리뉴어스랩 대표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공급망 내 협력사의 신뢰도 높은 탄소 데이터를 확보하고 검증하는 것이 기업 대응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선일다이파스는 리뉴어스랩의 고객사 중에서도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해가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향후에도 공급망 탄소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일다이파스 관계자는 "이번 검증을 통해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탄소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07 17:11백봉삼 기자

정유 4사 대체원유 스와프 신청 물량 3000 배럴 넘어

정유 4사의 대체원유 스와프 신청 물량이 3000 배럴을 넘어섰다. 제도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보다 1000만 배럴 증가했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7일 “대체원유는 계약기준으로 4월 5000만 배럴, 5월 6000만 배럴 가량 확보했으며 예년 대비 4월 60%, 5월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대체도입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미국·UAE·브라질·호주·콩고·가봉·캐나다 등 17개국이다. 양 실장은 “이미 2건이 계약을 완료하고 비축유 280만 배럴 가량이 정유사로 이송됐고 이번 주 4건 이상 추가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양 실장은 이번 주까지 스와프 물량은 총 8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양 실장은 “현재 정유설비 가동률은 90% 가량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정부는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통해 정유사들의 설비 가동률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프타 수급과 관련해 “지난해 116만톤을 수입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4월에 예년 물량 대비 70% 수준인 77만톤을 수입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국내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는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공급망 영향 및 대응과 관련해 헬륨·알루미늄휠·황산니켈·에틸렌가스 등의 소재는 현재 공급차질 동향이 없다고 밝혔다. 반도체·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헬륨은 현재 수급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대체 수입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바레인·카타르 등 걸프 지역 알루미늄 제련소들의 생산 감소로 수급 부담이 커진 알루미늄휠도 말레이시아·인도·중국 등 대체수입선 확보를 통해 수급에 문제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경우 평시 수준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원료 수입에도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2026.04.07 15:43주문정 기자

메모리 가격, 2분기도 상승세…삼성전자 '최대 실적' 이어진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 인공지능(AI) 산업 주도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D램·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80~90% 수준까지 상승한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전망 역시 밝다. 1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폭이 예상을 웃돌았지만, 2분기에도 견조한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증대 효과를 가장 크게 볼 수 있다. 7일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06%, 전 분기 대비 41.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5.01%, 전 분기 대비 185% 증가했다. 증권가 컨센서스(매출 118조3000억원, 영업이익 38조4977억원)도 크게 상회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전례 없는 메모리 슈퍼사이클 효과로 풀이된다. 현재 전세계 주요 IT 기업들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서버용 고부가 D램·낸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반면 공급업체들의 생산량 증가는 제한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부추겼다. 범용 D램·낸드도 덩달아 공급난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1분기 D램의 ASP는 전 분기 대비 90%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산된다. 낸드 역시 비슷한 수준의 가격 상승세가 실현됐을 가능성이 크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 공히 90% 이상 판가 상승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선두업체로서 경험에 기반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가격 정책과 유리한 가격구조 설정이 전략적으로 작동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1분기 D램·낸드 ASP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하기는 했으나, 2분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견조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메모리 기업 중 가장 많은 D램·낸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수 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D램과 낸드 모두 전 분기 대비 최소 30% 수준의 ASP 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범용 메모리 생산능력이 가장 큰 삼성전자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들과 장기공급계약(LTA)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메모리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탠다"고 말했다.

2026.04.07 12:19장경윤 기자

메타 지원 데이터센터, 4.5조원 자금 조달 추진

메타의 지원을 받는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전력망과 분리된 프로젝트를 위해 30억 달러(약 4조 5303억원) 규모의 건설 자금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대출 패키지가 천연가스를 활용해 현장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 첫 계약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건물과 전력 설비를 하나의 금융 구조로 묶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와 전력 설비에 대한 금융을 결합해 자금 조달 절차는 단순해졌지만, 프로젝트 지연 위험은 오히려 커졌다. 한 관계자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자산을 동시에 평가해야 하는 만큼 이전보다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월아이'로 불린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사모펀드 EQT가 인수한 데이터센터 운영사 엣지코넥스가 미국 오하이오주 뉴올버니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대출은 담보부 익일금리(SOFR) 대비 2.5%p 높은 금리로 투자자들에게 제안됐다. 이는 추가적인 위험을 반영한 만큼 다른 빅테크 프로젝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 투자자는 “프로젝트 자체가 복합적인 위험을 안고 있어 높은 보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일부 투자자들은 엣지코넥스가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이력과 EQT의 지원을 이유로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엣지코넥스의 고객사에는 엔비디아, 구글, 오라클 등이 포함된다. 현재 이 대출은 프로젝트 금융 은행과 다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디케이션이 진행 중이며, 수 주 내 거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와의 임대 계약을 기반으로 투자등급 수준의 신용등급을 받을 전망이며, 이에 따라 폭넓은 투자자들에게 채권이 판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기술 기업들은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력망 연결이 어려워지면서 데이터센터 내에서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비하인드 더 미터' 방식 채택을 늘리고 있다. 구글도 텍사스에서 앤트로픽이 임차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재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며, 해당 시설은 자체 가스터빈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프로젝트 월아이는 초기 몇 년간 자체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외부 전력망과 분리된 '아일랜드 모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후 전력망 연결이 가능해질 경우 이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6.04.05 11:46박서린 기자

산업부 "UAE산 원유 2400만 배럴 안정적으로 도입 중”

산업통상부는 UAE로부터 긴급 도입하기로 약속한 총 2400만 배럴의 원유 가운데 지난달 6일 합의된 원유 600만 배럴의 국내 공급이 조만간 완료되고 추가 1800만 배럴도 원활하게 도입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UAE 측과 일차적으로 합의한 600만 배럴 가운데, 200만 배럴은 지난달 30일 국내 모처에 하역이 시작됐고 나머지 200만 배럴도 이달 초중에 하역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에 보관 중인 UAE 국제공동 비축물량 200만 배럴도 국내 정유사에 성공적으로 인도를 마쳤다. 산업부는 지난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을 특사로 한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의 UAE 방문 성과로 약속받은 1800만 배럴의 원유 도입도 순조롭다고 전했다.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와의 국제 공동 비축 사업으로 확보한 원유 200만 배럴은 지난달 25일 석유공사 여수 석유비축기지에 하역돼 보관 중이다. 최근 피격으로 인해 운영이 일시 중단된 UAE 대체항이 일부 재개됨에 따라 민간 정유사와 계약된 물량 200만 배럴이 지난달 29일 선적돼 4월 중순 경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위기 속에서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총 2400만 배럴을 선제적으로 확보함으로써 원유 수급 안정의 핵심 토대를 마련했다”며 “호르무즈 해협 등 지정학적 리스크를 우회하는 전략적 대체 공급선 확보를 통해 공급망 유연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이번에 UAE와 구축한 에너지 협력 관계는 2400만 배럴의 원유 공급을 넘어 추후 에너지 안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견고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6.04.01 18:12주문정 기자

삼성·SK 반도체 슈퍼사이클인데…소재·부품 업계 '시름', 왜?

글로벌 반도체 빅2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전례 없는 메모리 슈퍼사이클 효과로 올해 역대 최대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들과 협력 관계인 국내 소재·부품 협력사들의 시름은 오히려 깊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말연초 성과급 잔치를 벌였지만 이들 기업이 반도체 호황에도 웃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최근 진행된 공급 협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단가가 인하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중동 전쟁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제조 비용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소재·부품 업계는 국내 반도체 공급망의 '뿌리' 역할을 담당한다. 단기적으로는 개별 기업들의 실적 악화에 그치겠으나, 중장기적으로 국내 소재·부품 업계의 경쟁력 약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까지 주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과의 단가 협상을 완료했다. 통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연말연시께 소재·부품 기업들과 당해년도 제품 공급에 대한 단가 협상을 진행한다. 각 기업별로 차이는 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주력으로 양산하는 메모리반도체용 소재·부품은 올해 전반적으로 단가가 인하됐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락폭은 한 자릿수 수준이다. 지디넷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전공정과 후공정 분야 모두 단가 인하가 결정된 기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초에도 복수의 협력사와 소재·부품 단가를 10% 이상 인하하기로 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소재·부품 단가 인하폭은 다소 축소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국내 반도체 업계의 환경은 크게 변화했다. 전세계 IT 기업들이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를 진행하면서,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고부가 및 범용 제품을 가리지 않고 크게 상승했다. 이에 삼성전자(43조6000억원), SK하이닉스(47조2063억원)는 나란히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양사 영업이익이 도합 4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될 정도로 업황이 초호황이다. 반면 소재·부품 단가는 오히려 인하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속에서도 낙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힘들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대외적 불확실성은 높아졌다. 지속적인 환율 상승과 더불어, 최근 불거진 이란 전쟁의 여파로 금·은·구리·알루미늄·쿼츠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물류비 역시 크게 오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국내 한 반도체 소재·부품 업계 임원은 "올해 단가 인하율이 전년 대비 줄어들기는 했으나, 최근 물가 및 원자재 비용의 상승 현상을 반영하면 국내 소재·부품의 실질적인 이익은 감소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제도적으로 완충 장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매년 비용 효율화를 실현해야 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구매 부서 입장에서는 단가 인하가 핵심 과업에 속한다. 그러나 소재·부품의 수익성 하락 압박이 커질 경우, 중견 협력사들의 연구개발(R&D)에 투입되는 비용이 줄어드는 등 중장기적으로 국내 반도체 생태계가 약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다른 업계 임원은 "원가 압박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결국 제품 개발이나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재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국내 소재·부품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균형 잡인 이익 분배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4.01 14:46장경윤 기자

산업부, 추경안 9241억원 편성…공급망 안정화·수출 피해기업·M.AX 지원

산업통상부는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공급망 안정화 등 3대 분야에 총 9241억원을 편성,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석유·핵심 전략자원 공급망 안정화에 6642억원을 편성했다. 우선 석유화학산업과 더불어 국민 생필품 제조에 필수적인 나프타의 원활한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4695억원을 반영했다. 지원 대상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 설비를 보유한 석유화학기업이며, 중동상황 발생 이후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의 50%를 보조할 계획이다. 또 제5차 석유비축계획상 2030년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석유비축 물량 130만 배럴을 확대하는 등 1584억원을 투입한다. 중동 상황에 편승한 가짜 석유 판매·매점매석 등 석유시장 불법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223억을 증액 편성해 통합관제센터 구축이나 검사 시험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20억원을 추가 투입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석유시장감시단을 운영하고 유가 공개시스템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전략자원인 희토류의 국내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81억원을 신규 편성해 희토류 재자원화 원료‧시설을 확충하고, 중동지역 의존도가 높은 요소의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39억원도 추가 지원한다. 수출기업 비용 경감과 석유화학 등 피해산업에 1459억원을 지원한다. 지속되는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따라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물류비 부담 경감, 대체시장 발굴 등을 위해 긴급지원바우처(255억원), 해외지사화(75억원), 해외 현지 공동물류센터(59억원) 등을 지원한다. 또 3조원 규모 무역보험과 유동성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의 무역보험기금도 추가로 출연한다. 석유화학이 주된 산업인 산업위기지역을 대상으로 70억원을 추가 투입해 고부가 전환 등을 위한 기술컨설팅·재직자 훈련 등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제조 인공지능전환(M.AX)에 1140억원을 추가 편성한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인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제조 현장의 AI 전환에도 추경 예산을 편성해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선·철강·자동차·섬유·화학 등 주요 업종별 제조 명장의 암묵지를 기반으로 제조업 AI 전환과 제조혁신 가속화를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AI 전환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 실증, 제조 현장·일상 생활에서의 휴머노이드 등 AI 로봇 실증에도 각각 140억원과 200억원을 신규로 배정해 M.AX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편, '석유 최고가격제' 손실 보전은 산업부 추경안과는 별도로 목적예비비로 편성됐다. 관계부처 협의, 국무회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적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추경이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대로 공급망 안정화와 수출 애로기업 지원 등을 위해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2026.03.31 12:43주문정 기자

정부, 정유사에 비축유 긴급대여…스와프 제도 시행

중동 정세 악화로 중동산 원유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1일 비축유를 긴급대여하는 방식의 '정부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실시한다.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원유 수급이 급한 기업에 정부 비축유를 긴급 대여해주고 기업의 대체 도입 원유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원요 맞교환 시기는 기업이 조달한 선박이 도착하는 시점이다. 비축유가 필요한 기업이 대체 물량 선적 서류를 제출하면 사업부와 석유공사는 서류 검증과 타당성을 검토한 후 석유공사 비축유를 공급하고 기업은 선박이 도착하는 시점에 원유를 상환하게 된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정유사의 대체 물량 확보를 촉진하고 일시적 도입 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했다”며 “원유 수급의 최후 안전판이 정부 비축유 방출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1개 정유사가 월 200만 배럴 규모 스와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4월과 5월 2달간 실시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산업부 장관 승인을 받아 1개월씩 연장한다. 비축유 스와프 제도 정산가격은 기본 대여료에 기업 대체 물량과 정부 비축유 간 가격차액을 더해 결정한다. 가격차액은 비축유 월평균 현물가격에서 대체 물량의 실제 구매가격을 뺀 금액이다. 정산시기는 월말 사후 정산방식으로 운영한다. 양 실장은 “11개 업종별 주요 기업 공급망을 중심으로 일일 수급 모니터링 중”이라며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의약품·조선 관련 품목 가운데 헬륨(반도체·디스플레이)·브롬화수소(반도체)·황산(배터리)·에틸렌(조선) 등은 상반기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액제 포장재는 3개월간 수급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고 대체 공급방안도 추진 중이지만 플라스틱 등 자동차 생산부품·가전 내외장재 등은 전쟁 장기화시 수급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석유화학제품 수급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생활필수품, 보건·의료 등 필수제품 원료인 석유화학제품 공급 차질 방지를 위한 매점매석 금지 등을 추진하고 '중동전쟁 공급망지원세터'를 중심으로 업종별 수급 애로를 접수·점검하고 보건의료·생활필수품·핵심사업 등 주요 품목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국민 생명·안전 분야에 최우선 배분할 계획이다.

2026.03.31 11:30주문정 기자

산단공, 산업단지 ESG 현장 밀착 지원…글로벌 공급망 위기 대응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상훈)은 2025년도 산업단지 ESG 지원사업 참여기업 가운데 우수기업 50개사를 선정하고 남동국가산업단지 내 식산과 미코하이테크를 방문, '산업단지 ESG 우수 인증기업패'를 전달했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식산은 자동차 부품 정밀가공 기업으로, ISO 인증 획득 및 안전·환경 관리체계 고도화를 통해 ESG 준수율을 43% 포인트 이상 개선했다.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인 미코하이테크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과 탄소배출 감축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해 환경경영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산단공은 지난해 산업단지 공급망 ESG 경영확산을 위해 ▲입주기업 탄소데이터 관리 지원시스템 구축 ▲ESG 자가진단 지원(1381개 기업) ▲수준별 컨설팅·인증·교육 맞춤형 지원(154개 기업) 등을 추진했다. 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2025 대·중소 자율형 ESG 지원사업'에 선정돼 협력사 평균 ESG 준수율을 2024년 27.8% 포인트에서 2025년 31.9% 포인트로 향상시켰다. 산단공은 올해 중동발 공급망 위기 등 대외 리스크 해소와 입주기업의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위한 종합 지원을 확대한다. 우선 산업현장 접점에서 공급망 리스크와 통상 애로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거래·에너지·수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선 과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또 지난 25일 발표된 산업통상부의 '지속가능경영 종합시책'에 발맞춰 민관 합동 업무협약(MOU)에 참여하는 등 협력 기반을 다졌다. 향후 공급망 실사 대응을 위한 환경·안전 맞춤형 컨설팅과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제2회 산업단지 수출박람회'를 통해 판로 개척 지원을 강화한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산업단지 현장과 가장 가까운 기관으로서 기업 애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을 통해 입주기업의 공급망 리스크 대응과 지속가능경영 확산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30 18:33주문정 기자

MLB 스트라이크 판정, 5G 특화망으로 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프로야구에 홈플레이트 심판 판정에 ABS 챌린지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두고 ABS 판정 확인이나 번복에 5G 특화망이 활용되는 점이 이목을 끈다. 피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메이저리그는 주심의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에 각 팀이 경기당 두 번의 챌린지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시스템은 T모바일이 구축한 5G 특화망으로 이뤄진다. 리콘애널리틱스의 대릴 스쿨러 연구원은 “T모바일은 수년간 메이저리그와 협력해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지난해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과 마이너리그 정규 시즌에서 이미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T모바일은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 내 29개 메이저리그 경기장에 5G 특화망 기반 ABS 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민 광대역 서비스(CBRS)라고 미국서 일컫는 3.5GHz 대력 150MHz 주파수와 T모바일이 할당 받은 2.5GHz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한다. 관련 장비는 에릭슨이 공급했다. 구체적으로 경기장에 무선 접속이 이뤄지는 12대의 호크아이 카메라를 설치했고 투구 데이터를 메이저리그 시스템과 5G 무선 통신으로 실시간 연동하는 방식이다. 투구가 이뤄지면 T모바일의 5G 특화망이 ABS 시스템에서 생성된 투구 데이터를 5G 연결 장치를 통해 전송해 빠르고 안전하게 위치를 검증하게 된다. 호크아이 카메라가 모든 투구를 포착하고 투구 궤적과 위치를 매핑해 삼각측량으로 검증하는 식이다. 이 시스템은 ABS 판정에만 전용으로 사용된다. T모바일은 이와 함께 메이저리그 경기장에서 공용 통신망으로 생체인식 기반 무표 티켓 입장 시스템, 공공 안전 통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6.03.29 14:04박수형 기자

美, 반도체 공급망 위한 '팍스 실리카' 펀드 출범…3700억원 투입

미국 국무부가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한 '팍스 실리카(Pax silica)' 펀드를 출범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은 해당 펀드에 2억 5000만 달러(약 3700억원) 대외 원조 자금을 배정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팍스 실리카는 공급망의 모든 단계에 걸쳐 전략 파트너십과 협력적 조치를 제공한다"며 "이 기금이 평균 1조 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대규모 국부펀드와 민간 자본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제조용 핵심광물의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팍스 실리카라는 안보 협력체를 출범시킨 바 있다. 초기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영국, 인도, 호주 등 8개국이 연합체에 합류했다. 가입국은 추가되고 있다. 팍스 실리카 참여국은 핵심광물과 반도체 설계·제조·패키징 등에서 공급망 취약성을 공동 점검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굴기에 적극 나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 등 다양한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공급을 90%가량 장악하고 있다. 제이컵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은 "팍스 실리카 연합체의 투자 규모는 1조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일본 소프트뱅크, 싱가포르 테마섹 등이 창립 멤버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6.03.28 08:00장경윤 기자

명노현 "전력 인프라 수요 견고…LS일렉·LS전선 해외 사업 확대"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이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견고하다며, LS일렉트릭과 LS전선의 전력망 관련 해외 사업을 지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명 부회장은 26일 LS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중점 추진 사항 중 하나를 이같이 언급했다. 주총 인사말에서 명 부회장은 "지난해 LS는 전력 슈퍼사이클의 흐름 속에서 다시 한번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특히 LS일렉트릭과 LS전선은 글로벌 전력망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분야 호황으로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한 배전반 시스템과 해저 케이블, 초고압 케이블, 부스덕트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주를 확대했다"고 짚었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12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이어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대와 더불어 황산 및 귀금속 사업의 수익성 극대화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으며, LS엠트론은 북미 시장의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영 환경은 기회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확대되는 국면임을 강조했다. 명 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력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추진과 AI 산업 확대 등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미국의 대외정책 변화,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LS는 주력 사업의 성장과 수익 극대화를 목적으로 전력망 사업 해외 진출 확대를 내세웠다. 명 부회장은 "특히 미국 전력 시장은 해저케이블 공장 및 부스덕트 공장 건립, 배전반 공장 확대 등 현지화 투자를 안착시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이 금융 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식해 리스크 관리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 우선순위와 안정적 현금흐름 관리에 힘쓰겠다는 취지다.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배터리 소재 및 전기차 부품 사업은 조기에 안정화하고, 공급망 리스크 대응 차원에서 특정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의존도 완화, 공급처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도 목표로 밝혔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도 추진한다. 명 부회장은 "영업, 생산, R&D 등 전 영역에 정착시키겠다"며 "AI를 통한 혁신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에 내재화돼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발현되도록, 올 한해 끊임없는 혁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6.03.26 16:58김윤희 기자

KT, 국내 최초 아이폰 5G SA 상용화

KT는 국내 최초로 아이폰에서 5G 단독망(SA, StandAlone)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KT는 2021년 삼성 스마트폰을 통해 국내 최초로 5G SA 서비스를 상용화한 바 있다. 5G SA가 적용되는 모델은 아이폰17 시리즈 5종이다. iOS 정기 업데이트(iOS 26.4)를 완료하면 SA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5G SA는 LTE망 도움 없이 5G망만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NSA(Non StandAlone) 대비 한단계 진화한 기술이다. NSA는 LTE망과 5G망을 동시에 활용하는 반면 SA는 모든 신호와 트래픽을 5G망에서 처리해 응답 속도가 빠르고 LTE 연결이 필요 없어 배터리 효율도 향상된다. 또한 5G망만으로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LTE망 장애나 재난 상황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통신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2019년 5G 상용화 초기부터 SA 중심의 네트워크 진화를 준비해왔으며 2021년 7월 국내 최초 SA 상용화, 2024년 10월에는 국내 최초 5G 통화 서비스(VoNR)를 상용화하는 등 관련 기술과 운영 역량을 축적해왔다. 정부 5G SA 전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안정적인 전환과 서비스 고도화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애플과의 협력 및 철저한 망 검증을 거쳐 아이폰에서도 SA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글로벌 주요 통신장비 제조사와 표준단체는 SA를 5G-어드밴스드와 6G로 진화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하고 있다. KT는 자사가 VoNR 상용화에 이어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SA 기반 기술을 지속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 AI 서비스 확산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를 이미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권희근 KT 마케팅혁신본부장은 "가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진정한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아이폰 5G SA 상용화를 계기로 6G로 이어지는 통신 기술 진화 흐름 속에서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3.26 09:57홍지후 기자

[AI는 지금] 앤트로픽 제재에 반기든 美 기업…실리콘밸리 움직임에 전쟁부 '난감'

앤트로픽과 미국 전쟁부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실리콘밸리 전반이 집단 대응에 나섰다. 주요 빅테크와 방산 협력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인공지능(AI) 산업 전반의 규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기업 드라고스는 최근 앤트로픽 AI 제품 사용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방산 협력업체가 기존 기술 사용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장에선 즉각적인 공급 차단이 현실화되지 않은 분위기다.드라고스는 산업 제어시스템(ICS) 보안에 특화된 기업으로, 에너지·인프라 등 국가 핵심 시설을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정부 및 방산 영역과 밀접하게 협력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은 방산·공공 분야 내 실제 기술 운용 기조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로버트 리 드라고스 최고경영자(CEO)는 "정부의 공식 지시가 없는 상황에서 기술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며 "(이번 전쟁부 조치에 대해) 일부 정책 이슈에 대한 즉흥적인 대응처럼 보인다"고 말했다.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 장관은 군이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앤트로픽이 더 강한 안전장치를 요구한 이후 이 회사를 공급망 위험 요소로 지정했다.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이례적인 조치로, 헤그세스 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부와 연방 기관들에 6개월 내 다른 AI 서비스 공급자를 찾도록 지시한 상태다. 앤트로픽은 이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회사 측은 해당 조치가 미국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적법 절차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공급망 위험 지정의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조치가 유지될 경우 군 관련 계약업체들도 방산 사업에서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실리콘밸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기술기업들은 성명 발표와 법원 의견서 제출 등을 통해 국방부 조치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 관계에 있는 기업들까지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업계 내 공조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전쟁부의 이번 결정은 특정 기업에 대한 제재를 넘어 향후 기술 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을 둘러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급망 리스크 지정의 기준과 절차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적 이해관계도 맞물려 있다. 특히 앤트로픽은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과 투자 및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단일 기업 배제 조치가 AI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AI 인재를 둘러싼 변수도 작지 않다. 주요 기업의 연구 인력 다수가 앤트로픽의 AI 활용 제한 원칙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내부에서도 관련 사안에 대한 의견 표출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연구진이 경영진에 공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안은 AI 기술의 군사적 활용 범위를 둘러싼 논쟁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앤트로픽은 감시 및 자율무기 분야에서의 사용 제한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미국 정부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 기술 통제 가능성을 문제 삼고 있다. 법적 판단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국방부 조치가 헌법상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백악관 역시 정부 시스템 전반에서 해당 기술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이번 사안을 계기로 AI 산업과 정부 간 관계 설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책 기준의 방향성에 따라 기술 기업들의 사업 환경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단일 기업을 넘어 향후 기술 기업 전반에 적용될 수 있는 기준을 둘러싼 문제"라며 "정책 방향에 따라 산업 구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24 10:26장유미 기자

전쟁부터 물류 마비까지…하겐 호이바흐 SAP CMO "공급망 위기, AI가 돌파구"

"현재 글로벌 물류 공급망은 전쟁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물류 봉쇄, 관세 정책 등 수많은 실질적 위협에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돼 예측이 매우 어려운 환경입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정시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을 원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은 이러한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가장 실질적인 기술입니다." 하겐 호이바흐 SAP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3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전쟁과 물류 마비, 관세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한 기업을 대상으로 AI 기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실시간 위기 대응 넘어선 '공급망 오케스트레이션' 하겐 호이바흐 CMO는 "자동차를 비롯한 주요 산업에서 항공, 해상, 육상 운송 계획을 매일 다시 짜고 있다"며 "전쟁이나 지정학적 변수는 공급망 전체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현장에서는 불확시성으로 인한 물류 경로 재설계가 일상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기업에 필요한 것은 단순한 대응이 아닌 '리스크 가시화'와 '신속한 의사결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어떤 리스크가 존재하고 그 영향이 얼마나 큰지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돼야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우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AP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AI 기반 '서플라이 체인 오케스트레이션'을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SAP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해 공급망 전반의 리스크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자동으로 도출한다. 운송 경로 변경, 공급업체 재조정, 물류 계획 수정 등 필요한 작업이 자동으로 생성되고 실행되는 구조다. 하겐 호이바흐 CMO는 "과거에는 사람이 데이터를 보고 판단했다면 이제는 AI가 전략을 만들고 실행까지 이어진다"며 "공급망 관리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SAP는 과거 사례 기반 학습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1년 수에즈 운하 에버기븐 사태, 2020년 코로나 시기의 반도체 부족 등 주요 공급망 충격 데이터를 축적해 유사 상황 발생 시 대응 전략에 반영하고 있다. 하겐 호이바흐 CMO는 "완전히 동일한 상황은 없지만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빠르고 정교한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리스크를 줄이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는 분명한 역할을 한다"며 "SAP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공급망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 강국 한국, 공급망 복잡도 최고 수준…"AI 기반 대응 필요성 확대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호이바흐 CMO는 "한국은 글로벌 제조 경쟁력이 매우 높은 국가로, 자동차, 전자,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이 전 세계 공급망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그만큼 공급망 복잡성과 리스크 노출도 역시 높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생산, 조달, 물류 네트워크를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나 물류 차질의 영향을 빠르게 받는 특징이 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이미 높은 수준의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 환경에서는 보다 빠른 의사결정과 자동화된 대응 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객 기대 수준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호이바흐 CMO는 "한국 시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시 납기와 안정적인 공급을 요구하는 대표적인 시장"이라며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공급망 전반의 가시성과 실시간 대응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SAP는 한국 고객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AI와 데이터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SAP는 신뢰할 수 있는 기술 기반 위에서 한국 고객과 함께 공급망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AI시대 ERP는 여전히 핵심…"사스포칼립스 아닌 플랫폼 진화"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기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것이란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논쟁에 대해서는 우려보다 진화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호이바흐 CMO는 "AI가 소프트웨어를 새롭게 만들 수는 있지만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구축할 필요는 없다"며 "ERP와 같은 표준 소프트웨어는 여전히 핵심 기반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재, 협력사, 생산 등 기업 운영의 핵심 데이터는 전사적자원관리(ERP) 내에 존재하며 AI는 이 기반 위에서 가치를 확장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표준 플랫폼 위에 AI와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이 결합되는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며 SAP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핵심 플랫폼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이바흐 CMO는 "AI가 리스크를 줄이고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혁신적인 역할을 하겠지만, 이를 제대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시스템 기반이 필수적"이라며 "SAP는 AI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비즈니스 핵심 플랫폼으로서 고객들이 공급망 위기를 극복하는 데 가장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23 12:51남혁우 기자

해상풍력 핵심부품,국내에서 시험한다…15MW급 시험센터 구축 공모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3일부터 4월 24일까지 '해상풍력용 부품시험센터 구축 사업'을 수행할 기관을 공모한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150억 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기후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 해상풍력 시장은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15MW 이상 대형 터빈 도입을 늘리는 추세지만 국내에는 피치·요베어링 등 핵심부품 성능을 검증·평가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해 기업들이 해외 시험기관에 의존하면서 비용과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되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국내 시험 기반 구축을 지원해 기업 부담을 줄이는 등 해상풍력 산업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수행기관은 15MW급 이상 풍력발전기에 적용되는 핵심부품을 대상으로 실제 운전 환경을 반영한 시험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시험·검증 체계를 마련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 인증·수출 지원, 관련 기술 개발·전문 인력양성 등도 병행한다. 시험센터를 중심으로 기업·연구기관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등 지역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 기후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 시험 의존 구조를 개선해 기업의 비용과 기간 부담을 줄이고, 핵심부품 국산화를 기반으로 해상풍력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시험센터 구축·운영을 통해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심진수 기후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최근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해상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신뢰성 확보는 안정적인 산업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필수 요소인 만큼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국내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업 신청 방법·지원조건 등 자세한 사항은 기후부 누리집이나 한국에너지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3.22 23:05주문정 기자

박용규 KISA 본부장 "해커, 다크웹서 계정 구매 공격 활용"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을 두 차례 당한 이후 공격이 추가적으로 없었을 거라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3차, 4차 공격은 당한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복구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최근에는 공격을 당한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박용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한국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CONCERT)가 20일 개최한 '2026 기업 정보보호 이슈 전망'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발생한 침해사고를 타임라인별로 요약하며 최근 공격자들이 기업을 어떤 방식으로 공격하는지 동향을 면밀히 분석해 발표했다. 이어 공격자의 공격에 대응,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 '드웰타임(Dwell Time, 공격자가 침투해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최근 공격자들이 노리는 기업의 취약점으로 10가지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경계망 관리 취약점 ▲단말 관리 취약점 ▲공급망 관리 취약점 ▲계정관리 취약점 ▲데이터 관리 취약점 ▲백업데이터 관리 미흡 ▲로그 관리 취약점 ▲공격 전(全) 단계에 걸친 악성코드 활용 고도화 ▲인공지능(AI) 악용 ▲포털사이트 검색을 활용한 악성코드 유포 등이다. 박 본부장은 "최근 해커 등 공격자들은 다크웹 등에서 구매한 계정을 공격에 활용한다"고 전했다. 탈취한 계정으로 끊임없는 크리덴셜스터핑 공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리덴셜스터핑 공격은 탈취한 계정정보를 여러 웹사이트에 무차별적으로 대입, 내부망이나 데이터에 접근을 시도하는 유형이다. 또 보안 인증 소프트웨어 취약점도 활발히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한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단말의 사용자가 워터링홀 사이트 접속 시 감염되는 방식이다. 그는 여전히 이런 공격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관리솔루션이나 비교적 보안이 취약한 협력사를 타깃으로 한 공격도 성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본부장은 중앙관리솔루션의 가장 핵심 구성요소 중 하나는 업데이트인데, 업데이트 과정에서 악성코드를 삽입하거나 피싱사이트로 리디렉션(웹 브라우저가 요청한 인터넷주소를 서버가 다른 URL로 변경해 요청을 재지정하는 것) 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임직원의 허술한 보안 인식도 약점으로 작용한다. 바탕화면 등에 주요 시스템의 접속 계정 정보를 저장해두면 해커가 침투 시 이를 적극 악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인수인계 등을 위해 계정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저장해두면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본부장은 암호화 저장관리가 미흡한 점도 공격자가 노리는 기업의 약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밀번호만 암호화했다고 보안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며, 보안 원칙은 전체 데이터베이스(DB)를 전부 암호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자들이 시스템을 마비시키거나 데이터를 탈취하면 이를 복구하기 위한 백업 데이터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업에 소홀한 기업들이 랜섬웨어 공격을 당하면 서비스 중단, 유출된 데이터 공개로 이미지 실추, 신뢰도 하락 등 기업 가치에 큰 훼손을 입히기 때문에 백업의 필요성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백업 데이터도 함께 공격하는 경향을 보이는 만큼 이중·삼중으로 데이터를 백업하는 것이 필요하다. 주요 시스템의 로그 삭제로 침해사고 분석을 어렵게 하는 점도 주요 공격 포인트로 지목됐다. 파일 시간 조작, 안티포렉신 실행 이력 흔적 등 로그나 프로세스 관련 정보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 AI를 활용한 공격 자동화 역시 주목할 공격 포인트라고 짚었다. 박 본부장은 "최근 공격자들이 클로드 기반의 자율공격 프레임워크 구축, 공격 모든 단계에서 스스로 판단·수행하는 AI 활용 등 실제 공격을 수행하는 AI의 자동화 엔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정상 사이트인 것처럼 위장해 포털 사이트에 피싱 사이트가 노출되도록 유도하고, 개발자 등 회사 내부 직원이 피싱사이트에 접근하도록 덫을 놓는 공격도 부상했다. 그는 많은 개발자들이 '깃허브(Github)' 등 오픈소스 플랫폼에서 코드, 정보 등을 다운로드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자가 육한으로 식별하지 못할 정도로 유사하게 웹페이지를 위장하고, 포털을 통해 피싱 사이트에 접근하면 공격을 실행하는 대목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공격자의 목적 달성 전에 어떻게 공격 행위를 찾아서 위협을 제거할 것인지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드웰타임을 최소화하고 최초 침투부터 정보 유출까지 모든 구간에 걸쳐 방어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KISA는 침해사고 조사 및 원인분석 지원, '내서버 돌보미' 원격 점검 서비스 등 서비스를 열어두고 피해 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이 외에도 KISA 해킹진단도구, 피싱 의심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는 '보호나라' 등의 도구도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6.03.21 19:51김기찬 기자

기상청 R&D 성과, 혁신제품 지정으로 공공시장 진출 지원

기상청은 20일 재정경재부 제1차 조달정책심의위원회에서 '쿼크벨(Quakebell) 스마트 지진감지센서'가 기상청 제3호 혁신제품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혁신제품은 케이아이티밸리가 참여한 기상청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된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지진탐지 기술을 적용한 장비다. 또 높은 민감도를 가진 지오폰(Geophone) 감지기와 강진동에 적합한 초소형 전자기계 시스템(MEMS) 가속도감지기로 구성됐다. 지진관측 감지기와 기록계를 하나의 장비로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 기상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면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6조에 따른 3년간 수의계약 ▲'조달사업법' 제27조에 따른 조달청 시범구매사업 대상 적용 ▲기상청 기상장비 입찰 시 제안서 기술평가 가점(2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상청은 이번 혁신제품을 다양한 목적의 고밀도 지진관측망 구성을 위한 관측 기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이번 혁신제품 지정은 기상청 R&D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장비 개발과 공공조달로 연계돼 초기시장 진출에 성공한 우수사례”라며 “기상청은 앞으로도 연구개발 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국내 기상·지진기술 경쟁력 강화와 기상·지진산업 혁신성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0 17:44주문정 기자

스콥정보통신, 'SECON & eGISEC 2026' 통합 부스 운영

스콥정보통신(대표 김찬우)은 일산 킨텍스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합 보안 전시회 'SECON & eGISEC 2026' 에 참가해 차세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스콥정보통신은 이번 전시회에서 민간 물리보안 시장을 다루는 SECON 구역과 공공·전자정부 정보보안을 다루는 eGISEC 구역의 중심부에 전략적 통합 부스를 마련했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 두 영역을 방문하는 참관객 모두를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는 입지 전략이다. 스콥정보통신은 SECON에서 아파트 단지 홈네트워크의 세대 간 망을 분리하는 전용 솔루션 'IPScan HomeGuard'을 선보였다. 과거 전국 아파트 단지 월패드 해킹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아파트 홈네트워크의 세대 간 망분리를 의무화했으나, 시장에는 아파트 환경에 특화된 전용 솔루션이 부재한 상황이었다. 불가피하게 기업용 장비를 도입하더라도, 별도의 전문 관리 인력 고용과 이에 따른 높은 유지 비용이라는 현실적 한계가 존재해 왔다. 'IPScan HomeGuard'는 이같은 시장의 공백을 정면으로 해소하는 아파트 전용 망분리 솔루션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공용 통신실(MDF실)에 장비를 추가하는 것만으로 구축이 완료된다는 점이다. 기존 배선 구조를 변경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는 물론 기축 아파트에도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전문 관리 인력 없이도 솔루션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낮추고, 전 국민이 안전한 사생활 보호를 실현하는 최적의 대안으로 평가된다. eGISEC 구역을 찾은 공공 및 기업의 보안 담당자들은 'IPScan NAC'에 주목했다. 'IPScan NAC'는 날로 복잡해지는 IT 인프라 환경에서 인가되지 않은 단말기의 네트워크 접속을 원천 차단하고, 각 기관의 보안 정책에 따른 세밀하고 유연한 접근 제어 기능을 제공한다. 스콥정보통신 관계자는 "공공 및 기업 보안 환경에 최적화된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특히 호평을 받으며 현장에서 심층 상담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권기 스콥정보통신 보안사업부장은 "이번 전시 참가는 스콥정보통신의 네트워크 제어 기술이 공공기업 등 산업 전반을 넘어 전 국민의 일상적인 주거 공간까지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음을 직접 증명하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본질적인 니즈를 제품에 정확히 담아내는 기술 개발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먼저 믿고 찾는 네트워크 보안의 표준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3.20 13:57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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