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코퍼레이션, '50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추진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플러스 운영사 만나코퍼레이션이 5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나선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만나코퍼레이션은 삼정KPMG를 투자 주관사로 선정해 전략·재무적투자자(SI·FI)와 회사 비즈니스모델(BM)에 관심있는 사모펀드(PE)를 대상으로 기업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주주배정 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당가격은 약 120만원, 기업가치는 2천500억가량으로 책정됐다. 만나코퍼레이션은 정보기술(IT) 서비스 플랫폼 개발, 운영 기업으로 2014년 설립됐다. 자체 개발한 스마트 판매시점 관리시스템(POS) 소프트웨어를 토대로 결제·주문·매장관리·배달대행(만나플러스), 그리고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앱 개발과 제휴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만나코퍼는 2017년 브레이브PE로부터 첫 FI 기관 투자(23억원, 상환전환우선주 10억원 + 전환사채 13억원)를 받은 데 이어, 2019년 12월 스트라이커PE,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66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재작년 말 28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에는 베일리PE,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다날도 구주 약 5만주를 350억원에 사들였다. 현재 최대주주는 조양현 대표(지분율 35.1%)다. 베일리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한투파연합(지분율 24.5%)이 2대주주, 다날이 지분율 24.3%로 3대주주에 각각 올라있다. 회사는 사용 가맹점에게 기능별로 타사 서비스를 양방향 연동하거나 제휴,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게끔 한 통합 POS를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투자 라운딩 역시 통합 POS 사업에 있어, 시너지를 낼만한 SI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치된 자금으로 흑자전환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2020년부터 최근 3년간 회사 매출은 순서대로 1천390억원, 2천719억원, 6천억원가량. 올해는 지난 5월까지 누적 매출 약 2천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줄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20~2021년 영업손실은 각각 15억원, 32억원으로 집계됐고, 지난해 130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 들어 5월 기준 영업적자는 50억원을 웃돈다. 국세청 과징금 이슈도 짚어볼 부분이다. 만나코퍼레이션 자회사 만나플래닛은 올 초 부가세 미납과 대행 지사 대여금 수익 관련 탈세 여부 등을 이유로 국세청으로부터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고액의 과징금 부과 시, 투자금 활용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회사 투자 사정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국세청 과징금에 대비하기 위해 올 초 총판·대리점으로부터 유상증자를 진행해 일부 펀딩을 받은 상황”이라며 “이번 투자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