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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애니 차세대 보안 프레임워크2.0'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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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리더스] 클라우드플레어 "AI가 바꾼 인터넷…엣지로 보안·비용 잡아야"

"인공지능(AI)이 인터넷 트래픽 비중을 빠르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업은 AI 에이전트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데이터를 주고받는지 신속히 파악해 보안과 비용을 동시에 관리해야 합니다. 사용자와 가까운 엣지에서 AI 트래픽을 실시간 파악하고 대응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조원균 클라우드플레어 한국 지사장은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AI 에이전트 확산이 인터넷 트래픽과 기업 보안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람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 트래픽을 만드는 기존 환경과 달리 AI 에이전트·자동화 시스템이 정보를 수집하고 외부 서비스를 호출하면서 '논휴먼 트래픽'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진단이다. 조 지사장은 "AI 에이전트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외부 서비스에 접근하고 작업을 수행하면서 인터넷 트래픽을 만드는 주체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AI 에이전트가 어디에 접근하고 어떤 데이터를 주고받는지 파악하는 것이 기술 과제"라고 밝혔다. 그는 AI가 단순히 사람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외부 시스템에서 직접 행동하기 시작하면서 보안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봤다. 네트워크와 엔드포인트 등 정해진 영역을 지키는 기존 경계 중심 보안에서 데이터와 아이덴티티, 에이전트 행동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지사장은 "그동안 기업은 네트워크 보안이나 엔드포인트 보안처럼 영역별로 정적인 보안을 구축했다"며 "최근 데이터 보안이나 아이덴티티 보안처럼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동적인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오픈AI의 AI 에이전트가 내부 사이버 역량 평가 과정에서 통제 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 인프라까지 침투한 사건도 동적 보안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AI 에이전트가 목표 달성을 위해 외부 시스템을 탐색하고 취약점을 활용하면서 어떤 에이전트가 어디에 접근해 무엇을 수행하는지 파악하는 문제가 새로운 보안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논휴먼 트래픽 증가는 기업 보안 아키텍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클라우드, 엔드포인트 등을 서로 다른 솔루션으로 보호하는 상황에서 AI 에이전트와 봇 트래픽까지 급증하면 개별 제품만으로 전체 환경을 파악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조 지사장은 "기업은 일부 솔루션을 단순히 통합하는 수준이 아니라 전체 환경을 한눈에 보고 관리·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환경 전체를 관리하는 일 자체가 인간 통제 범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국내 대기업은 모든 보안 체계를 한번에 교체하기보다 일부 영역부터 통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 지사장은 대표 사례로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SASE)와 제로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활용 사례를 꼽았다. 이는 기존 VPN과 데이터유출방지(DLP), 보안 웹 게이트웨이 등 분산된 기능을 한 통합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그는 "대기업은 이미 구축한 레거시 아키텍처와 조직 구조가 있어 전체 환경을 빠르게 바꾸기 어렵다"며 "그럼에도 비교적 빠르게 움직이는 분야가 SASE이며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첫 단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지사장은 AI 에이전트 시대에 보안뿐 아니라 비용도 관리 대상이 된다고 봤다. 사람이 일일이 요청하지 않아도 에이전트가 AI 모델이나 외부 API를 지속해서 호출할 수 있어 기업이 예상하지 못한 사용량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AI 에이전트 하나를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하기 때문에 일부 기업에는 보안보다 비용 문제가 더 큰 과제가 되기도 한다"며 "결국 AI를 어떻게 기술·비용적으로 통제할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클라우드플레어는 AI 트래픽을 엣지에서 파악·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사용자 요청이 중앙 데이터센터까지 이동하기 전에 엣지에서 트래픽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에이전트 행동과 데이터 흐름을 빠르게 식별하고, 보안 정책을 적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기존 봇 관리와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대응 과정에서 축적한 자동화 트래픽 분석 역량을 AI 에이전트 관리로 확장할 방침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공격뿐 아니라 내부 AI가 외부 서비스로 보내는 데이터와 트래픽까지 함께 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조 지사장은 "우리가 오랫동안 엣지에서 해온 일도 결국 봇 트래픽과의 싸움"이라며 "AI 트래픽 역시 크게 보면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데이터센터나 엔드포인트에서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AI 트래픽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엣지에서 보안과 비용을 함께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AI 추론 확대…한국서 '워커스' 사업 키운다 조 지사장은 AI 확산이 개발자 플랫폼 '워커스'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AI 산업 무게중심이 대규모 모델 훈련에서 실제 서비스·추론으로 확대되면서 빠른 응답이 필요한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자 가까이서 실행하는 엣지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 지사장은 "AI가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수록 빠른 응답과 실시간 처리가 중요해진다"며 "모든 트래픽을 중앙 클라우드까지 보내 처리하기보다 사용자와 가까운 엣지에서 처리해야 하는 영역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전 세계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 구축한 PoP(Point of Presence)를 이런 AI 서비스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지연시간에 민감한 AI 추론이나 이용자 위치와 상황에 따라 즉각 대응해야 하는 서비스에서 엣지 네트워크 장점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이에 맞춰 엣지 기반 개발자 플랫폼 워커스와 '워커스 AI'를 한국 시장 성장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워커스는 클라우드플레어 글로벌 엣지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워커스 AI는 AI 모델을 이용한 추론 서비스 구축을 지원한다. 조 지사장은 "현재 한국에 워커스와 워커스 AI를 사용하는 고객이 상당수 있다"며 "일정 사용량까지 제공되는 무료 구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사용량이 늘고 이를 핵심 서비스에 적용하기 시작하면 엔터프라이즈 계약과 유료 사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워커스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클라우드의 범용 개발 환경을 대체하기보다 빠른 배포와 민첩성, 낮은 지연시간이 필요한 서비스에 적합하다"고 플랫폼 특장점을 밝혔다. 이어 "무거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은 여전히 AWS나 구글 플랫폼에서 많이 이뤄진다"며 "워커스는 애자일하고 빠르면서 안전해야 하는 영역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지사장은 여러 국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에서 워커스 효용이 크다고 짚었다. AI 기반 디자인과 문서 제작, 건축·의상 디자인 등에서도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워커스 AI 활용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지사장은 한국 스타트업·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초기 설계 단계부터 글로벌 이용자를 염두에 두는 기업이 늘어나면 워커스 같은 글로벌 엣지 플랫폼 활용 가치도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한국서도 혁신적인 앱과 서비스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처음부터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고려해 서비스를 설계하는 기업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08.10 10:50김미정 기자

中 키미 K3, 인터넷 무단접속→정답 확인…보안 강화해야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AI의 최신 모델 '키미 K3'가 사이버보안 평가 과정에서 격리된 시험 환경을 벗어나 외부 인터넷에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첨단 AI 모델들의 사이버 역량이 높아지면서 평가 환경 자체의 보안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업체 프런티어 시큐리티에 따르면 문샷AI의 키미 K3는 영국 AI안전연구소(AISI)가 개발한 샌드박스 환경에서 보안 평가를 받던 중 외부 인터넷망에 접속했다. 샌드박스는 AI 모델이 외부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격리된 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시험하는 장치다. 이번 평가는 취약점을 찾아 해결하는 '캡처더플래그(CTF)'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환경은 외부에서 샌드박스 내부로 들어오는 통신을 차단했지만, 내부에서 깃허브로 향하는 일부 DNS·HTTPS 통신은 허용하고 있었다. 키미 K3는 명령줄 도구를 이용해 네트워크 환경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이 경로를 찾아냈다. 이후 키미 K3는 외부 인터넷을 통해 개발자 코드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접속했다. 깃허브 자체를 해킹한 것은 아니지만, 평가 문제의 정답이 담긴 벤치마크 저장소를 내려받아 내용을 확인한 뒤 이를 활용해 과제를 해결했다. 프런티어 시큐리티는 이번 사례가 샌드박스 자체를 해킹해 탈출한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평가 환경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외부로 향하는 일부 통신 경로를 열어둔 것이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 AISI 역시 샌드박스에 본질적인 취약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AI 모델이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허용된 통신 경로를 스스로 찾아 외부 정보를 활용했다는 점이다. 평가 환경에 작은 허점이 남아 있을 경우 고성능 AI 에이전트가 이를 찾아내 실제 능력과 다른 평가 결과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고성능 AI 모델이 사이버보안 평가 환경의 허점을 찾아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프런티어 시큐리티에 따르면 오픈AI와 앤트로픽, 메타의 AI 모델에서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테스트 환경을 벗어나 외부 시스템에 접근한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키미 K3는 누구나 내려받아 사용하거나 개조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보안 우려가 제기된다. 앞서 통제 환경 이탈 사례가 보고된 오픈AI·앤트로픽·메타 등의 모델과 달리 공개된 모델은 외부에서 별도 안전장치 없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충분한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라면 인터넷으로 향하는 경로를 반드시 찾아낸다"며 "AI 모델의 역량이 높아질수록 평가 환경 역시 이에 맞춰 더욱 엄격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8.08 08:52한정호 기자

오픈AI, 차세대 AI '아스트라' 개발 늦춘다…사이버보안 우려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아스트라(Astra)' 개발·시험 작업을 일부 중단하고 안전성 검증을 강화한다. 아스트라가 사람 개입 없이 보안 취약점을 찾아 공격에 활용할 수 있는 사이버 역량을 갖췄을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출시를 서두르기보다 보안 통제를 강화하기로 한 조치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자체 안전 프레임워크에서 규정한 '중대(Critical)' 수준의 사이버 보안 역량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일부 개발·시험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 오픈AI는 최근 진행한 내부 평가에서 아스트라의 에이전틱 코딩과 사이버 보안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평가까지 종합한 결과 현 단계에선 아스트라가 중대 수준의 사이버 역량을 갖췄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오픈AI가 정한 중대 사이버 보안 역량은 사람 개입 없이 실제 주요 시스템에서 다양한 심각도의 '제로데이' 취약점을 찾아 실제 작동하는 공격 수단을 개발하거나, 구체적인 방법 없이 목표만 제시해도 새로운 사이버 공격 전략을 스스로 수립·실행할 수 있는 수준이다. GPT-5.6-솔은 아스트라보다 한 단계 낮은 '높음(High)'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에 오픈AI는 아스트라 개발·평가 과정의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 중이다. 격리된 테스트 환경을 구축하고 네트워크와 도구 접근을 제한하는 한편 모델 가중치 보호·암호화, 추가 모니터링·탐지 기능, 샌드박스 실행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충분한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아스트라 개발 속도를 늦출 계획으로, 향후 출시 시점도 미뤄질 전망이다. 오픈AI는 미국 정부에도 출시 지연 계획을 자발적으로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는 오픈AI가 개발 중인 차세대 AI 모델로, 최근 고난도 수학 문제 해결 능력으로도 주목받았다. 오픈AI는 아스트라를 활용해 최소 10년 이상 풀리지 않았던 고차원 기하학과 군론, 양자 복잡도 등의 수학 난제 10가지를 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장기간 협력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AI 모델의 사이버 역량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안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오픈AI와 앤트로픽이 모델 테스트 과정에서 허깅페이스를 비롯한 여러 기관의 시스템에 의도치 않게 침투한 사실이 공개됐다. 메타 역시 AI 모델이 제3자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투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정부 기관과 일부 AI 안전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의 역량을 추가 검증할 예정이다. 외부 기관이 고위험 모델을 안전하게 평가할 수 있도록 제3자 테스트 파트너에 보안 통제 방안도 제공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첨단 사이버 역량을 갖춘 모델은 공격자보다 먼저 취약점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방어자를 지원해야 한다"며 "정부와 안전 연구기관, 시민사회와 협력해 아스트라와 그 이후 모델의 최첨단 역량이 책임감 있게 배포되고 인류 전체에 폭넓게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8.08 08:24한정호 기자

[글로벌 vs 국내 보안맞수] 멘로시큐리티-소프트캠프 RBI 시장서 격돌

인터넷 접속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이 브라우저다. 구글 크롬, 네이버 웨일, 파이어폭스, 인터넷 엣지 등이 브라우저에 해당한다. 우리는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 환경에 접속하며, 여러 사이트에 접근하고 응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며, 수많은 정보를 얻는다. 공격자들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웹 환경을 노려 공격한다. 피싱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정보를 탈취하려는 시도를 하거나, 인터넷 주소(URL)에 악성 스크립트를 삽입해 실행토록 해 기업, 기관 등의 중요 자산 및 데이터를 노리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 웹 애플리케이션의 입력창이나 URL 변수 등에 악의적인 SQL 문을 삽입해 백엔드 데이터베이스(DB)를 비정상적으로 조작하는 'SQL인젝션' 공격이나, 온라인 서비스를 완전히 마비시키는 '분산서비스 거부 공격(DDoS)' 등이 대표적인 웹 공격에 해당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지난 3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침해사고는 전년 동기보다 19.5% 증가한 1236건을 기록했으며, 이 중 DDoS 공격 신고는 373건으로 전체 침해사고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DDoS 공격 유형은 56.7%나 늘었다. 또 모니터랩의 위협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수십만건의 웹 공격이 탐지되고 있다. 이처럼 해커들은 개인 혹은 기업·기관의 데이터를 탈취하기 위해 수많은 웹 공격을 시도한다. 이는 곧 안전한 웹 이용이 웹 보안의 시작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소프트캠프, 멘로시큐리티 등 국내·외 기업들은 '원격 브라우저 격리(Remote Browser Isolation, RBI)'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RBI는 사용자의 기기가 아닌 클라우드나 원격 서버에서 웹페이지를 실행해 악성코드와 바이러스로부터 PC를 보호하는 보안 기술을 말한다. 즉 격리된 환경에서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실제와 동일한 환경에서 기존과 똑같이 안전한 인터넷 업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격리된 환경에서 인터넷에 접속하기 때문에 웹 공격이 들어올 경로 자체를 끊어 놓는다. 가트너(Gartner)도 RBI 기술을 제로트러스트 및 보안 전략의 핵심 요소로 평가하고 있다. 내부망과 격리를 위해 인터넷용 PC를 별도로 준비하거나,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에 로그인할 필요 없이 기존 PC의 웹 브라우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RBI의 장점으로 꼽힌다. 리서치앤마켓츠(Research And Markets) 분석에 따르면 RBI 시장은 제로트러스트 및 사이버보안 핵심 요소로 부상하며, 지난해 10억4000만달러에 불과한 시장규모가 2029년 32억5000만달러로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디넷코리아가 7일 국내 RBI 전문 보안 기업 소프트캠프와 글로벌 RBI 전문 보안 기업 멘로시큐리티를 비교, 분석했다. ■ 멘로: html 변환 방식 구현...본사 "침해사고 당하면 100만달러 배상" 정책 멘로시큐리티는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한 회사로 아미르 벤 에프라임(Amir Ben-Efraim) 멘로시큐리티 집행이사회 의장 겸 공동 설립자가 설립했다. 현재는 빌 로빈스(Bill Robbins) 멘로시큐리티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멘로시큐리티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등 국가 단위 기준으로 10개 이상의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 법인은 2019년 설립했다. 김동유 한국지사장이 이끌고 있다. 한국지사 규모는 6명이다. 인성디지탈, 위덱스정보기술 등 두 곳이 멘로시큐리티 총판을 맡고 있다. 멘로시큐리티는 RBI 제품을 주력으로 한 비상장 기업이다. 정확한 매출액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 시장이 본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 정도다. 멘로시큐리티는 html(하이퍼텍스트 마크업 언어) 변환 방식으로 RBI를 구현했다. html은 웹 페이지를 구성하는 요소로 이해하면 된다. 예컨대 브라우저를 통해 구글 웹사이트에 접근했다고 가정했을 때, 구글 웹 페이지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는 이 html로 이뤄져 있다. 웹 페이지의 뼈대와 구조를 잡아주는 기본 언어다. 멘로시큐리티 RBI는 사용자가 어떤 웹페이지를 방문했을 때, 이 웹페이지를 구성하는 html 코드를 멘로시큐리티 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해 화면을 다시 띄워 격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사용자가 보는 화면은 진짜 웹 페이지가 아니라 멘로시큐리티 RBI가 재구성한 화면을 통해 웹 페이지에 접근하는 식으로 보안성을 높였다. 멘로시큐리티가 내세우는 RBI 솔루션의 차별점은 '사용성'이다. 웹 페이지를 스트리밍하는 방식으로 격리 환경을 제공하는 RBI 제품과 달리 html 코드를 즉시 재구성함으로써 지연이 적고, 많은 사용자가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트래픽이나 메모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방식이다. 김동유 지사장은 6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html 코드를 변환하는 방식의 RBI는 멘로시큐리티가 유일하다"며 "멘로시큐리티 RBI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침해사고를 당하면 멘로시큐리티가 100만달러를 배상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그만큼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장은 "멘로시큐리티 RBI 제품은 미국 국방부 35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20개 벤더사가 수년째 애용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금융위원회 규제 샌드박스를 지난해 9월 통과하면서 '혁신금융지정제품'으로 선정됐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회사나 완성차 회사, 게임사, 병원, 플랫폼사 등 대형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내 RBI 시장의 과반 이상을 우리가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공공 분야 조달 목표를 갖고 GS인증을 획득했다. 또 글로벌 인증으로는 가장 획득이 어렵다는 FED RAMP도 받았다"며 "싱가포르의 행정안전부 역할을 하는 정부기관도 30만 유저가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10대 은행 중 8대 은행이 전부 멘로시큐리티를 선택했다.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관심이 큰 만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소프트캠프: "웹 페이지 완전 분리로 악성코드 통로 원천 배제...3세대 '쉴드게이트' 선보여" 소프트캠프는 1999년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문서보안, 정보보안 제품을 비롯해 RBI 전문 업체로 알려져 있다. 소프트캠프는 웹·SaaS 접근 시 발생하는 보안 위협을 원천 차단하는 통합 게이트웨이 솔루션 '쉴드게이트'에 RBI를 탐재해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확산과 제로트러스트 보안 정책 확대에 맞춰 RBI를 차세대 핵심 보안 기술로 육성하고 있다. '쉴드게이트' RBI의 최대 장점은 '완벽한 격리'다. AI가 사이버 공격에 악용되기 시작하면서 웹 공격을 비롯해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취약점을 이용한 '제로데이(0-day)' 공격 등 위협이 고도화됐다. 이로 인해 악성코드 작성은 물론 취약점 탐색이 쉬워지면서 공격 대상도 크게 늘어난 현실이다. 이에 따라 알려진 공격을 탐지하거나 차단하는 방식보다 외부와의 접점을 최소화하는 '공격 표면 관리'가 핵심 보안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캠프 '쉴드게이트'는 이같은 '공격 표면' 자체를 없앤다는 특징이 있다. 외부 웹사이트와 직접 연결하지 않고 화면만 전달하는 방식으로 공격이 들어올 수 있는 통로 자체를 없앴다. 멘로시큐리티처럼 html 코드를 재구성하는 구조나 쿠키를 단말로 전달하는 구조가 아니라, 아예 또 다른 화면을 한 가지 화면에서 송출하는 식이다. 배환국 대표는 "코로타19 때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를 보호했던 것처럼 보안도 공격 표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쉴드게이트는 외부 웹사이트와 직접 연결하지 않고 화면만 전달하는 방식으로 공격 표면 자체를 최소화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1세대는 원격 브라우저 화면을 비트맵(Bitmap) 형태로 전송하는 방식을 택했다. 사용자 단말과 웹 브라우저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성능이 떨어지고 동영상이나 복잡한 웹 서비스 처리에 한계가 있다. 이에 진화한 2세대를 선보였다. 2세대는 html과 자바스크립트 등을 서버에서 재구성(DOM 재구성·DOM 미러링)한 뒤 안전하다고 판단한 콘텐츠만 사용자에게 내려보내는 방식이다. 반응성과 사용자 경험은 개선됐지만 html과 쿠키, 세션 정보 등이 단말에 전달되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은 제로데이 공격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어 3세대도 제시했다. 소프트캠프가 구현한 3세대 RBI는 비디오 스트리밍 방식을 적용했다. 웹페이지 실행은 서버에서 모두 처리하고 사용자 단말에는 영상만 전달하는 구조다. HTML과 자바스크립트, 쿠키, 세션 정보가 단말에 내려오지 않아 공격 표면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배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웹 페이지에서 F12를 누르면 표시되는 개발자도구를 시연, 일반 브라우저와 달리 html 코드가 사용자 PC에서 변경되지 않는 모습을 공개했다. 완벽히 웹 페이지와 격리돼 있기 때문에 html 코드는 일체 변하지 않았다. 또 네이버 등 웹사이트에 접속해도 서비스 쿠키가 아닌 '실드게이트' 관련 쿠키만 생성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배 대표는 "사용자는 실제 웹페이지가 아니라 화면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악성 코드가 내려올 수 있는 통로 자체가 없다"며 "사용자 단말이 침해돼도 서버로 확산되지 않고, 서버가 침해돼도 단말로 전파되지 않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성능도 기존 방식 대비 개선했다. 비디오 스트리밍이라고 해서 모든 화면을 계속 전송하는 것이 아니라 변경되는 화면만 전송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웹 사용 환경에서는 네트워크 사용량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데스크톱 전체를 가상화하는 VDI보다 CPU와 메모리 사용량이 훨씬 적고 복잡한 웹 애플리케이션도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 대표는 최근 N2SF(국가 망보안체계) 가이드라인과 가트너의 SSE(Security Service Edge) 아키텍처도 RBI 수요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N2SF에서는 화면 정보 스트리밍 기반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있고, 가트너 역시 SSE 핵심 요소 중 하나로 RBI를 포함하고 있다"며 "제로트러스트와 AI 시대가 맞물리면서 RBI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보안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산은 편리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우리 제품은 그야말로 보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국정원이 요구하는 N2SF를 충족시키는 면에서도 외산은 우리 제품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캠프는 현재 공공과 금융권을 비롯해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RBI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이미 사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을 타깃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배 대표는 "현재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온라인 SaaS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사용자가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 자연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RBI 경쟁력 핵심이며 이 분야에서는 소프트캠프가 가장 앞서 있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2026.08.07 14:29김기찬 기자

LGU+ 통합계정관리 알파키, CSAP 인증 획득

LG유플러스 통합 계정관리 서비스(IDaaS) '알파키'는 클라우드서비스 보안인증(CSAP) SaaS 표준 등급을 획득해 정부와 공공기관, 공기업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6일 밝혔다. 클라우드서비스 보안인증제는 클라우드컴퓨팅 발전과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클라우드 기업 서비스가 정보보호 기준을 준수하고 있는지 여부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인증하는 제도다. 공공 부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CSAP 인증이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지난해 출시한 알파키는 LG유플러스가 기업 계정·접근권한 관리 강화를 위해 선보인 클라우드 기반 통합 계정관리 서비스다. 임직원 계정 정보와 업무 시스템, SaaS별 접근 권한을 통합 관리하고 하나의 계정으로 다양한 업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정상 로그인이나 권한 오남용 등 이상 행위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보안 위협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알파키는 단일 로그인(SSO)을 제공해 임직원이 업무 도구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개별적으로 관리할 필요 없이 보다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동형 암호(암호화된 상태에서 연산해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를 적용해 계정 정보 유출 위험을 막을 수 있도록 보안성을 높였다. 또한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인증 기술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환경에서도 민감정보와 주요 업무 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최근 공공 부문에서도 AI와 클라우드, SaaS 기반 업무 환경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사용자 계정과 접근 권한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개정된 국가 사이버보안 기본지침에 계정 및 비밀번호 관리, 2차 인증 의무화 관련 내용이 강화되고, 통합인증체계의 구축·운영 관련 조항이 신설되는 등 계정 탈취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계정관리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이번 CSAP 인증을 계기로 공공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한 알파키 개발을 추진 중이며, 현재 일부 공공기관과 무상 실증(PoC)을 진행 중이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인 뒤 이르면 내년 1분기 공공기관용 알파키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알파키의 통합 계정관리 서비스 외에 국내 통신사로 축적해온 인프라 운영 역량과 보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보안과 보안운영 관제 등을 아우르는 보안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성율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사업혁신그룹장은 “알파키는 한국 통신사가 직접 개발한 보안 SaaS로, LG유플러스가 축적해온 보안 기술과 서비스 내재화 역량의 집약체”라며 “CSAP 획득으로 알파키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알파키가 공공 분야에서도 신뢰받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6 09:58홍지후 기자

안랩, 아태지역 엔드포인트 보안 '경쟁전략 리더십' 첫 선정

글로벌 통합보안 기업 안랩(대표 강석균)이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으로부터 엔드포인트 보안 아태지역 대표 회사로 인정받는 쾌거를 거뒀다. 안랩은 5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의 '2026 베스트 프랙티스'에서 처음으로 아시아·태평양 엔드포인트 보안 부문 '경쟁전략 리더십'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7년 연속 '올해의 한국 엔드포인트 보안 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이번에는 아태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매년 기업의 사업 전략 혁신성과 고객가치 창출 역량을 종합 평가해 산업별 '경쟁전략 리더십'을 선정한다. 올해 평가에서 안랩은 ▲통합 보안 운영을 구현하는 플랫폼 전략 ▲제품·서비스 전반의 AI 내재화 ▲위협 인텔리전스 중심 보안 생태계 등을 바탕으로 아태 지역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전략을 인정받았다. 특히 엔드포인트 보안을 비롯한 다양한 보안 역량을 개별 제품이 아닌 '보안 운영(Security Operations)' 관점에서 하나의 통합 플랫폼 체계로 연결한다는 점이 차별점으로 작용했다. 또한 'AI 기반 보안 운영' 전략 아래 AI를 단순 기능으로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품·서비스 전반에 내재화해 보안 운영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추진한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석균 안랩 대표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엔드포인트 보안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글로벌 통합보안 회사로서 에이전틱 AI 기반 플랫폼 전략을 중심으로 전세계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5 18:22김기찬 기자

[AI는 지금] 구글·메타에 도전장…미스트랄, 기업용 AI 안전시장 본격 공략

프랑스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AI가 기업별 정책에 맞춰 유해 콘텐츠 판정 기준을 바꿀 수 있는 소형 안전 모델을 공개하며 기업용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생성형 AI 활용이 업무 에이전트로 확대되면서 모델 성능뿐 아니라 보안과 규제 준수 역량이 주요 경쟁 요소로 떠오르자 안전 모델까지 오픈 웨이트 전략을 넓힌 모습이다. 미스트랄AI는 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0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멀티모달 안전 분류 모델 '실드스트랄(Shieldstral)'을 아파치 2.0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실드스트랄은 텍스트와 이미지, 이용자 프롬프트와 AI 답변을 검사해 특정 안전 정책을 위반하는지를 확률 형태로 제시한다. 실드스트랄은 안전 기준을 모델에 고정하지 않고 추론 시점에 자연어로 입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업이 "이 콘텐츠가 개인정보를 노출하는가", "미성년자에게 보여줘도 안전한 이미지인가"와 같은 질문을 제시하면 해당 기준에 따라 콘텐츠를 판정한다. 기존 안전 모델은 폭력과 혐오, 성적 표현 등 개발사가 미리 정한 분류 체계를 주로 활용한다. 기업이 산업이나 이용자 특성에 맞춰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려면 모델을 다시 학습하거나 별도의 규칙 엔진을 붙여야 한다. 반면 실드스트랄은 정책 문구만 바꿔 새로운 기준을 적용할 수 있어 금융과 의료, 공공, 교육 등 산업별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쉽다. 같은 사이버 공격 관련 콘텐츠라도 일반 소비자 서비스에서는 차단하고 보안 연구 도구에서는 허용하는 식으로 서비스 목적에 따라 안전 수준을 조정할 수 있다. 텍스트와 이미지 안전 평가를 하나의 모델로 처리하는 점도 특징이다. 프롬프트와 답변을 각각 검사하거나 두 내용을 함께 평가할 수 있으며, AI가 이용자의 요청을 적절히 거부했는지와 유해한 답변을 내놨는지도 동일한 방식으로 판별한다. 모델은 '예'와 '아니요'에 해당하는 확률을 한 번의 추론으로 산출한다. 기업은 이 점수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즉시 차단하거나 사람의 검토 대상으로 넘기는 등 자체 운영 기준을 설정할 수 있다. 실드스트랄은 16GB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1대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없이 기업 내부 서버나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배치할 수 있어 고객 대화와 내부 문서를 외부 콘텐츠 검수 서비스로 보내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 이는 데이터 통제권을 중시하는 기업 고객을 겨냥한 구성으로 해석된다. 금융과 공공, 의료 기업은 생성형 AI를 도입하더라도 개인정보와 내부 데이터가 외부로 전송되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소형 오픈 웨이트 안전 모델을 내부에 구축하면 외부 안전 API 이용료와 민감한 데이터의 외부 전송 부담을 함께 줄일 수 있다. 실드스트랄 공개는 미스트랄AI의 기업용 AI 생태계 확대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과 개발자가 오픈 웨이트 안전 모델을 도입한 뒤 미스트랄의 생성 모델과 맞춤형 학습·평가 플랫폼 '포지(Forge)'까지 함께 검토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드스트랄의 데이터 처리와 학습, 정렬, 평가 전 과정도 포지에서 이뤄졌다. 이는 안전 모델을 앞세워 자체 플랫폼의 기업 활용 가능성을 알리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번 일로 미스트랄AI와 구글, 메타 등 기존 오픈 웨이트 안전 모델 사업자들의 경쟁도 확대될 전망이다. 구글은 텍스트용 '실드젬마'와 이미지용 '실드젬마2'를 제공하고 있으며, 메타는 라마 기반 안전 분류 모델 '라마 가드'를 공개했다. 미스트랄AI는 하나의 모델로 텍스트와 이미지, 프롬프트와 답변을 함께 처리한다는 점을 실드스트랄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기업이 새로운 정책을 자연어 질문으로 입력해 재학습 없이 판정 기준을 변경할 수 있다는 점도 기존 모델과의 경쟁 요소로 보고 있다. 이번 일은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사업자가 제공하는 가드레일 서비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AWS는 아마존 베드록 가드레일을 통해 유해 콘텐츠와 민감정보, 금지 주제를 탐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 기반 콘텐츠 안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이 실드스트랄을 자체 인프라에 배치하면 클라우드 기반 안전 AP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오픈 웨이트 안전 모델이 확산할수록 클라우드 사업자도 가격과 처리 속도, 데이터 통제권, 산업별 정책 설정 기능을 강화해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 미스트랄AI는 자체 평가에서 실드스트랄이 텍스트 안전성과 거부 응답 탐지, 정책 적응성, 멀티모달 안전성 부문에서 최대 7배 큰 오픈 가드 모델과 대등하거나 높은 성능을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평가용 표본은 학습 데이터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트랄AI는 "실드스트랄은 모든 제품에 하나의 고정된 분류 체계를 적용하는 대신 서비스 맥락에 맞춰 적응하는 콘텐츠 조정을 향한 단계"라고 밝혔다.

2026.08.05 11:38장유미 기자

콜드월렛도 뚫렸다…전문가 "100% 안전없어, 추가 비번 설정해야"

개인키를 인터넷과 분리해 보관하는 콜드월렛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탈취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 원인이 특정 제품의 난수 생성 방식에 있었던 만큼, 사용 중인 콜드월렛 보안 인증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비밀번호(패스프레이즈)를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일 갤럭시리서치 등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콜드카드 지갑 주소 4585개에서 비트코인 1367개가 탈취됐다. 현재 4차 공격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콜드카드는 캐나다 보안기업 코인카이트가 개발한 비트코인 전용 하드웨어 콜드월렛이다. 코인카이트는 긴급 펌웨어를 배포하고, 문제가 된 펌웨어에서 생성한 시드를 사용한 이용자에게 새로운 시드로 만든 지갑으로 자산을 옮길 것을 권고했다. 난수 생성 방식이 화근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난수 생성 방식을 꼽았다. 난수는 지갑 복구 문구(니모닉 코드)를 생성하는 기반이 되는 값이다. 문제가 된 것은 2021년 3월 배포된 콜드카드 펌웨어다. 당시 지갑 시드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보안칩의 하드웨어 난수 생성기 대신 소프트웨어 난수 생성기를 사용하도록 변경됐다. 유민호 아이오트러스트 최고보안책임자(CSO)는 “난수는 얼마나 예측이 불가능하게 생성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일반적으로는 보안 인증을 받은 보안칩에서 난수를 생성하며, 이런 하드웨어는 국가 기관 등의 인증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 방식은 계산 알고리즘과 생성 시점을 알면 난수를 추정할 가능성이 있다”며 “난수는 예측이 불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콜드월렛은 하드웨어 기반 난수 생성 방식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공격자는 코인카이트의 취약한 난수 생성 방식을 이용해 생성 가능한 난수 범위를 계산한 뒤 시드와 개인키를 오프라인에서 재현해 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당수 콜드월렛은 하드웨어 기반 난수 생성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아이오트러스트의 디센트 역시 보안 인증을 받은 보안칩을 사용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렛저 콜드월렛 또한 같은 하드웨어 기반 난수 생성 방식이다. “콜드월렛, 100% 안전 없어…추가 비밀번호 설정해야”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콜드카드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즉시 새로운 지갑으로 자산을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호 CSO는 “콜드월렛 탈취는 마스터 비밀번호가 노출되는 경우와 금고 자체를 물리적으로 훼손하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며 “이번 사고는 마스터 비밀번호가 노출된 것과 같은 상황인 만큼 해당 지갑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가 비밀번호(패스프레이즈) 설정도 권고했다. 그는 “사용자가 별도의 패스프레이즈를 설정하면 시드가 노출되더라도 동일한 지갑을 복원할 수 없어 자산 탈취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콜드월렛을 무조건 안전하다고 믿기보다 추가 보안 설정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6.08.05 11:25홍하나 기자

25년 보안기자와 보안기업 대표가 공저한 '보안 진실'

세계 최대 물류회사인 A사는 2017년 악성코드 공격을 받아 세계 IT 시스템이 먹통됐다. 약 4만5천 대의 PC와 4천여 대의 서버를 다시 설치해야 했고, 항만 운영이 중단됐다. 피해 규모는 수억 달러에 달했다. 이 사고는 단순히 서버가 멈춘 사건이 아니었다. 선박 운항이 지연됐고, 화물이 이동하지 못했으며, 고객 계약에도 큰 악영향을 미쳤다. 보안 사고가 기업 운영 전체를 멈춘 것이다. 과거 기업은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제품 경쟁력을 잃어 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상황이 달라졌다. AI 및 디지털 시대에는 단 한 번의 보안 사고가 기업의 존폐를 흔든다. 랜섬웨어 공격으로 공장이 멈추면 하루 수백억 원의 생산 손실이 발생한다.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고객은 회사를 떠난다. 주가는 급락하고 집단소송이 이어진다. 협력사와의 계약도 끊어진다. 이 모든 것은 IT 부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고는 기술에서 발생하지만 피해는 경영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25년 경력의 보안·소프트웨어 전문기자 김인순과 보안 솔루션 기업 수산아이앤티 정은아 대표가 신간 '대표님, 보안은 IT가 아니라 경영입니다'를 출간했다. 저자들은 "대부분의 경영자가 보안을 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정작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무엇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는 전혀 모른다"며, "사이버 위협의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진 상황에서, '우리가 당하겠어'라는 착각이야말로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원인"이라고 경고한다. 기업부터 공공기관까지 속수무책, 해킹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책은 해킹이 정교한 첨단 기술보다 지극히 단순하고 치명적인 '기본의 부재'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한다. 해커들은 특정 타깃을 수개월간 공들여 노리기보다, 자동화된 프로그램을 돌려 인터넷에 연결된 전 세계 서버 중 가장 허술한 곳을 침투한다. 실제 그동안 발생한 다수의 침해 사고를 보면, 그 경로에는 늘 관리되지 않은 허점이 존재한다. 예컨대, 퇴사자 및 외주 직원 계정 방치, 암호키 및 인증 체계 소홀, 기초 웹 취약점 악용같은 '기본'을 무시해 보안 사고가 일어난다. 즉, 해킹은 해커가 특별한 천재여서가 아니라, 기업들이 '편하게 들어갈 수 있는 문'을 열어뒀기 때문에 발생한다. 중소·중견기업과 자영업자가 타깃이 되는 이유 많은 경영자는 "뉴스에 나오는 건 대기업 이야기"라고 치부하지만, 통계에 따르면 해킹 피해 민간기업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60%에 달한다. 특히 'AI 해커'는 대기업인지 중소기업인지 따지지 않는다. '무방비하게 열려 있는 곳'을 탐지해 들어갈 뿐이다. 이로 인한 피해는 대기업보다 우리나라 산업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중견기업, 자영업자들에게 더 치명적이다. 특히 많은 경우, 보안이 허술한 중소기업을 해킹해 얻은 내부 정보와 접속 계정이 더 큰 대기업이나 핵심 공급망을 뚫기 위한 '2차 공격 재료'로 악용되기도 한다. 대기업은 법무·홍보팀 및 자체 자금으로 수습할 체력이 있지만, 중소기업은 과징금 부과 시 단 한 번의 사고로 연간 영업이익이 날아가거나 곧바로 파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랜섬웨어로 인한 영업 중단, 거래처 신뢰 실추, 법적 책임이 한꺼번에 터지며 기업의 영속성을 완전히 흔들어 놓는다. 해킹에 취약한 회사일수록 보안에 안일하다는 사실이 바로 AI 해커들이 노리는 지점이다. 해킹 방어, 이것만 알면 된다 저자들은 경영자가 복잡한 보안 기술을 다 알 필요는 없으며, 어느 수준까지 보안을 강화할지는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몫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AI 해커가 현실화한 요즘에는 기업 대표가 보안을 단순히 기술 문제가 아닌 경영 의사결정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 고객 정보부터 서비스 연속성, 공급망, 내부 권한, 클라우드, 생성형 AI 사용에 이르기까지 기업의 모든 활동이 보안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이에 따라 경영진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 회사는 어떤 자산을 지켜야 하는가? ▲보안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지는가? ▲AI가 취약점을 찾는 시대에 기존 점검 방식만으로 충분한가? ▲보안을 비용이 아니라 경영 전략으로 보려면 무엇부터 바꿔야 하는가? 이들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야말로 이 책이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다. 모든 책임은 CEO로 향한다 두 저자의 시선은 서로 다른 각을 겨눈다. 김인순 전문기자는 “AI는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이지만, 동시에 공격자의 능력도 키우고 있다”며 “이제 대표가 보안을 모르면 회사의 가장 중요한 리스크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은 보안 담당자를 위한 기술서가 아니라, 회사를 책임지는 사람이 보안을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경영서”라고 설명했다. 공동저자인 정은아 대표는 “보안 사고는 어느 날 갑자기 터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랫동안 방치된 의사결정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며 “대표와 임원이 보안을 어렵고 먼 이야기로 느끼지 않도록, 실제 기업 현장에서 마주하는 문제를 쉽게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 책은 보안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술 부서만 대응해서는 안 되는 이유와 또 CEO가 평소 점검해야 할 보안 질문, 그리고 AI와 클라우드 시대에 새롭게 생기는 위험과 보안 투자를 설득하는 방법 등을 경영자의 언어로 정리했다. 중소·중견기업 대표와 스타트업 창업자, 대기업 임원, 이사회 구성원, CISO, CIO, 보안 담당자, 홍보·법무·컴플라이언스 담당자에게 실질적인 지침(가이드)을 제공한다. AI 해커 시대를 준비하는 경영진에게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인 셈이다. 신간에 대해 임종인 전 대통령 사이버특보·안보특보(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복잡한 기술서가 아니라 예산이 없어도 오늘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실천 수칙과 정부지원 활용법을 경영자의 언어로 명쾌하게 풀어낸 생존 매뉴얼이다. 회사의 소중한 기술과 신뢰를 지켜야 하는 모든 중소기업 경영자의 필독서"라고 짚었다. 이준호 한국CIO포럼 회장이자 한국화웨이 CSO(부사장)는 "30여 년간 CIO와 CISO, 그리고 CSO로 현장에서 깨달은 것은 보안은 특정 부서나 전문가의 일이 아니라 CEO의 경영 책임이라는 사실이다"면서 "보안은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신뢰를 지키는 투자다.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조직, 그리고 리더십의 문제다. 이 책이 많은 경영자들에게 '보안은 IT팀 일이 아니다'라는 중요한 깨달음을 전하고, 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은 해킹이 일상이 된 시대에 이 책은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최고의 경영 지침서라면서 "다소 복잡하고 난해할 수 있는 최신 해킹 사례들을 비전문가의 눈높이에 맞춰 명쾌하게 풀어냈다. 경영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하는 이 책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리더의 지혜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실제 중소기업 대표로 이 책을 읽으며 보안을 그저 IT 부서의 기술적인 업무나 단순한 지출 비용으로 생각해온 자신을 반성했다"면서 "생성형 AI와 고도화된 사이버 위협이 일상화되면서, 보안은 기업 영속성을 좌우하는 가장 치명적인 '경영 리스크'이자 대표가 직접 결단해야 하는 '최종 책임'의 영역임을 절감한다. '어제의 보안'에서 벗어나 '오늘의 생존 체력'을 기르고 싶은 경영자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책에 나오는 시선을 끄는 문장들이다. "해커들은 이런 구멍을 찾는 데 혈안이다. 부잣집에 들어갈 수 있는 구멍은 다크웹에서 억대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취약점 자체가 돈이며 무기다. 그런데, 이제 AI는 하룻밤에 수만 건의 구멍을 찾는다. 보안 교육을 받은 적 없는 사람이 AI에게 '이 프로그램 약점 찾아줘'라고 입력하면, 다음날 아침 침투 방법까지 완성된 결과물이 기다리고 있다. 구멍만 찾아주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이용해 그 틈으로 진입할 수 있는지 방법까지 알려준다. (15쪽)" "사이버 공격을 당하면 대기업과 다른 결말이 기다린다. 대기업은 법무팀이 대응하고, 홍보팀이 수습하며, 다음 분기 실적으로 만회한다. 중소기업은 다르다. 핵심 기술이 유출 되면 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한다. 고객 정보가 유출되면 과징금이 나온다. 매출의 몇 배가 되기도 한다. 서버가 랜섬웨어로 잠기면 며칠간 영업이 멈춘다. 납기를 못 맞추고, 계약이 깨지고, 신용이 무너진다. 거래처가 떠난다. 이 모든 일이 동시에 벌어진다. (17쪽)" "성형외과가 해킹을 당하면 무엇이 유출되는가. 이름과 전화번호만이 아니다. 수술 전후 사진이다. 환자가 어떤 부위를 어떻게 수술했는지, 얼굴과 신체의 변화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이다. 실제로 국내 성형외과 해킹 사건에서 환자들의 비포 앤 애프터 사진이 유출돼 온라인에 유포된 사례가 있었다. 피해자들이 입은 피해는 통장 잔액이 아니라 일상이었다. (30쪽)" "보안은 사람의 문제이기 이전에 구조의 문제다. 그리고 구조를 만드는 것은 경영의 몫이다. 경영지원실 막내에게 회사의 운명을 맡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바꾸지 않는다면, 그 선택의 결과는 결국 회사 전체가 치르게 된다. (45쪽)" "해킹을 100%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도 완벽한 보안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현실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자전거 자물쇠를 생각해보자. 작정하고 공구를 가져온 도둑이라면 자물쇠도 끊을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도둑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자물쇠 없는 자전거가 옆에 있으면 그쪽으로 간다. 자물쇠의 목적은 완벽한 방어가 아니다. '이 자전거는 귀찮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53쪽)" "법은 서버를 처벌하지 않는다. 장비를 문책하지도 않는다. 결국 책임은 의사결정을 한 사람, 또는 해야 했던 사람에게 향한다. 법은 시스템이 아니라 도장 찍은 사람의 책임을 묻는다. 대표는 사고를 직접 일으키지 않았더라도, 충분한 통제를 갖추도록 했는지, 필요한 예산을 반영했는지, 관리 체계를 운영했는지, 반복적으로 점검했는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나는 IT를 몰라서 몰랐다'는 말은 책임을 줄여주지 못한다. 오히려 경영자로서 위험을 관리하지 않았다는 고백처럼 들릴 수 있다. (63쪽)" "완벽한 보안은 없다. 하지만 기본을 지키는 것과 아무것도 안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사고는 준비된 회사와 그렇지 않은 회사를 구분하지 않는다. 단지 취약한 곳을 먼저 찾아갈 뿐이다. (107쪽)" "예전에는 품질, 가격, 납기만 맞으면 거래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다르다. 고객사와 원청은 먼저 본다. 이 회사가 우리 자료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가를. 즉, 보안은 더 이상 IT팀 내부 운영의 문제가 아니라, 거래 상대방이 회사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141쪽)" (어포인트 발간, 김인순·정은아 지음)

2026.08.04 21:53방은주 기자

카스퍼스키, 컨테이너 시큐리티 솔루션 신규 기능 업데이트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는 4일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의 전체 수명주기를 보호하는 보안 솔루션 '카스퍼스키 컨테이너 시큐리티(KCS)'의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카스퍼스키 컨테이너 시큐리티의 이번 업데이트는 맞춤형 보안 정책, 전체 시스템 구성의 가져오기·내보내기, 컨트롤 플레인(시스템에서 데이터가 이동하는 경로를 결정하고, 전체 상태와 정책을 관리하는 '두뇌' 영역) 클러스터에 대한 심층 감사, 깃허브 액션(저장소에서 워크플로를 자동화해 빌드·테스트·배포 같은 개발 프로세스를 코드로 관리) 설정 오류 탐지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데브섹옵스(DevSecOps)와 규정 준수 업무를 최적화하고, 정교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컨테이너 인프라를 보호한다. 컨테이너화로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고 인프라 비용을 감축하며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의 규모와 복잡성이 증가하고 엄격한 규정 준수 요구사항이 더해지면서 컨테이너화를 통해 확보한 운영 속도와 효율성이 크게 저해될 수 있다. 카스퍼스키 컨테이너 시큐리티의 최신 업데이트는 컨테이너 개발의 핵심 이점을 유지하면서 기업이 새롭게 부상하는 과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특징이다. 카스퍼스키 컨테이너 시큐리티는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의 전체 수명주기를 보호하는 올인원 솔루션으로, 온프레미스 설치 환경과 격리된 네트워크 환경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최신 버전은 개발자의 요구에 맞춰 더욱 편리하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세부적인 카스퍼스키 컨테이너 시큐리티 새 버전 추가 개선 사항은 ▲노드 에이전트 성능 2.5배 최적화 ▲DAC 속도 10배 최적화 ▲CI 스캔 결과에 대한 접근제어 ▲이미지 분석 세부 정보에서 소프트웨어 자재명세서(SBOM) 확인 ▲재배포 없이 동적 에이전트 업데이트 등이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컨테이너 워크로드는 한국의 제조, 핀테크, IT 분야 전반에서 주류로 자리 잡았지만, 많은 국내 기업들이 민첩한 데브옵스(DevOps) 도입과 엄격한 국내 데이터 및 인프라 규정 준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그레이드된 카스퍼스키 컨테이너 시큐리티는 적응성이 뛰어난 맞춤형 보안 규칙과 원활한 크로스사이트 구성 마이그레이션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다. 또한, 강력한 공급망 및 제어 플레인 모니터링 기능은 컨테이너의 전체 수명 주기에 걸친 위험 관리를 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요구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보안 팀이 비즈니스 주기를 늦추지 않고도 개발 파이프라인에 보안 조치를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6.08.04 11:09김기찬 기자

시스트란, 국방·방산 특화 온프레미스 AI 솔루션으로 고보안 시장 공략

시스트란이 강력한 보안과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역량을 앞세워 국방 및 방산 도메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시스트란은 국방·방산 분야에 특화된 온프레미스 AI 솔루션을 기반으로 고보안 산업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시스트란의 온프레미스 AI 솔루션은 외부 인터넷망과 완벽히 분리된 폐쇄망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구동된다. 데이터 유출 위험을 원천 차단해 보안이 최우선인 국방 및 방산 분야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고객사의 도메인과 업무 환경에 맞춘 유연한 시스템 구축 역량도 장점이다. 시스트란은 록히드마틴, 에어버스, 보잉, NASA, FBI 등 글로벌 주요 방산·항공 기업과 미국 및 유럽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풍부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시스트란은 지난 6월 열린 군사과학기술학회 종합학술대회에 참가해 관련 솔루션을 시연했다. AI 번역기 'STS', AI 동시통역기 'SI&T', sLLM 플랫폼 'QUESAR', 온톨로지 관리 플랫폼 'I-ONT' 등 4종을 선보였다. 특히 국방백서 일부 문서를 적용한 국방 특화 온톨로지와 그래프DB AI 기반 관리 도구인 'I-ONT' 데모를 최초로 공개하며 현장의 이목을 끌었다. 시스트란 관계자는 "군사과학기술학회 참가를 통해 시스트란의 온프레미스 AI 솔루션이 국방·방산 도메인에서도 충분히 실전 적용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유연하게 구축 가능한 온프레미스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신뢰받는 AI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을 방문한 국방·방산 관계자들 역시 "합동 작전 상황에서의 통역, 방산 기밀 자료 번역 등에 시스트란 솔루션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방 분야 온톨로지 구축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스트란은 오는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지상군 통합 방산전시회 'K-DEX 2026'에 참가한다. 향후 국방·방산을 비롯해 금융, 의료, 제조 등 고보안 산업군으로 온프레미스 AI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08.04 10:45정진성 기자

LGU+, 보안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 인수

LG유플러스는 보안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인수 가격과 지분율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MDR 보안에 특화된 파고네트웍스 인수를 통해 위협 탐지, 분석, 대응 역량을 내재화해 전사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업 고객 대상 보안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MDR 운영 과정에서 축적되는 위협 인텔리전스와 대응 노하우를 활용해 내부탐지 분석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보안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대응 역량을 확보한다.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이버 공격 유형도 고도화되고 있다. 단순히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대응이 어려워지면서 실시간 탐지와 분석, 대응까지 제공하는 '운영형 보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MDR은 기업의 보안 환경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위협을 탐지·분석하고 대응하는 서비스다. 기존 보안 솔루션이 위협 탐지 기능 제공에 집중했다면 MDR은 전문인력이 실제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고 대응까지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은 보안 인력 확보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보다 높은 수준의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파고네트웍스는 국내 사이버 보안 시장에서 MDR 분야 선두 주자로 꼽히는 보안 전문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보안 운영 플랫폼 'DeepACT'를 기반으로 다양한 탐지 룰과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금융 제조 IT 등 다양한 산업군 고객사를 대상으로 M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시장 성장세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 진출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기업 고객 대상으로 U+프리미엄 보안관제와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통합 인증 서비스인 알파키(AlphaKey),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U+SASE 등을 제공하며 보안 솔루션 사업을 진행해 왔다. 여기에 MDR 역량이 더해지면서 고객의 보안 구축부터 운영, 위협 대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보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추진 중인 보안 중심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첫 M&A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앞서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보안 품질 안전을 전사의 3대 기본기로 제시하며 고객 신뢰 기반의 성장을 강조해 왔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MWC25에서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을 제시하며 AI 시대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이어, MWC26에서는 AI 서비스와 데이터, 인프라 전반의 보안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시큐어 AI' 전략을 선보이며 보안을 AI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육성하고 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기업 고객에게 보다 완성도 높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LG유플러스의 보안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보안 투자와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4 09:00박수형 기자

드론부터 위성까지 해킹 막는다…LIG D&A, 日 보안기업과 맞손

LIG D&A가 일본 사이버보안 기업 IERAE와 드론·위성 등 미래 무기체계 보안을 강화한다. LIG D&A는 지난달 22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GMO인터넷그룹 본사에서 '사이버보안 분야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승영 LIG D&A 기술혁신본부장과 히코히로 린 IERAE 최고해외사업총괄(CG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드론과 피지컬 AI 기반 무인체계를 비롯해 저궤도 위성, 위성통신 분야에서 사이버보안 평가와 취약점 진단 기술을 협력할 계획이다. 미래 무기체계에 필요한 사이버보안 기술과 관련 표준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LIG D&A는 무기체계 개발 경험을 제공하고, IERAE는 공격자 관점에서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보안 기술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 결과를 드론과 무인이동체, 우주 분야에 적용하고 관련 사업 기회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승영 LIG D&A 기술혁신본부장은 “피지컬 AI 무인체계가 육·해·공을 넘어 우주로 확장될수록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이 커진다”며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무인체계 보안 표준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IERAE는 화이트해커를 중심으로 구성된 일본 사이버보안 기업이다. 회사에 따르면 세계 보안 콘퍼런스 데프콘(DEF CON)의 우주 분야 행사인 '에어로스페이스 빌리지'에 참가했으며, 일본 우주 사이버보안 단체인 '재팬 스페이스 아이작'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2026.08.03 15:39류은주 기자

이름·연락처 없어도 건강 상태 안다…AI 개인정보 침해 '비상'

AI가 익명·집계 데이터에서도 개인의 건강 상태와 행동 패턴을 추론하면서 개인정보 침해 위험이 단순한 데이터 유출을 넘어 AI의 판단 결과로 확산되고 있다. 개인정보가 직접 빠져나가지 않아도 민감 정보가 드러날 수 있어 기존 보안 체계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대부분의 개인정보 침해 사고는 오는 2029년까지 개인식별정보(PII)의 직접적인 유출보다 AI가 개인에 대해 생성한 추론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규제 준수와 관리 비용 절감을 위해 개인 데이터 보유량을 줄이고 있지만, 생성형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 최소화만으로 개인정보 위험을 낮추기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AI는 익명화되거나 여러 사람의 정보가 합쳐진 데이터에서도 개인의 건강 상태와 선호, 행동 패턴 등 민감한 정보를 유추할 수 있다. 개인정보 침해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공격은 고객 정보나 의료 기록, 금융정보 등 저장된 데이터를 탈취하는 형태가 중심이었다. 반면 추론 기반 공격은 실제 기록을 빼내지 않고도 공개 정보와 비식별 데이터, AI 분석 결과를 결합해 특정 개인의 특성이나 상태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정보는 원본 데이터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 개인정보 유출 탐지 체계에 포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AI가 잘못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부정확하거나 편향된 프로필을 생성해도 당사자가 이를 확인하거나 정정하기 어렵다는 위험도 있다. 바트 빌렘센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는 "개인정보 침해 양상이 데이터 유출에서 인사이트 유출로 바뀌고 있다"며 "AI는 기존 데이터 통제에 구애받지 않고도 개인에 대한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범위도 데이터 저장과 접근 통제를 넘어 AI 시스템의 판단 과정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 AI가 개인에 관한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생성하고 어디에 활용하는지, 추론 결과를 토대로 어떤 조치를 실행하는지까지 관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AI 프로필의 오류와 편향, 무단 생성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면서 2028년까지 데이터 무결성 보호 지출이 기밀성 보호 투자와 비슷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데이터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막는 데 집중했던 보안 투자는 AI가 생성한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트너는 "기업은 AI 개발과 배포 전 과정에 프라이버시 중심 설계 원칙을 적용하고 알고리즘 편향과 과적합, 의도하지 않은 추론 가능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차등 프라이버시와 합성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형 머신러닝 등 개인정보 보호 강화 기술을 적용해 재식별 위험을 낮추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기업들은 데이터 수집 범위를 필요한 수준으로 제한하고 접근 권한과 보존 기간을 엄격히 관리하는 기존 정책도 유지해야 한다. 또 추론 기반 위협을 식별할 수 있는 이상 징후 탐지와 모니터링 체계를 마련하고 AI가 민감 정보에 관한 조치를 수행하기 전 사람이 판단을 검증하는 절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빌렘센 애널리스트는 "개인정보를 데이터 보호의 문제로만 인식하는 기업은 AI 생성 추론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사고에 갈수록 취약해질 것"이라며 "향후 개인정보 보호 위험은 기업의 데이터 저장 방식보다 AI의 데이터 해석 방식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3 09:39장유미 기자

한국엡손, 넥스팟솔루션과 보안 라벨 분야 협업 확대

한국엡손은 3일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넥스팟솔루션과 위조 방지 보안 라벨 시장 확대와 고부가가치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넥스팟솔루션은 의류, 화장품, 자동차 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봉인형 라벨, QR코드 기반 정품 인증 라벨 등 위조방지 솔루션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사진 촬영이나 스캔 등으로 복제할 수 없는 라벨 구현에는 디지털 라벨 전문 장비인 엡손 슈어프레스 L-6534VW를 활용했다. 슈어프레스 L-6534VW는 엡손 독자 개발 '디지털 바니시' 잉크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광학 효과 구현, 차폐성을 강화한 화이트 잉크 출력 등을 지원한다. 지난 7월 29일 한국엡손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세이코 엡손과 한국엡손, 넥스팟솔루션 관계자들이 참석해 디지털 라벨 시장에서의 기술 협력과 신규 비즈니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향후 엡손 슈어프레스 L-6534VW와 넥스팟솔루션 보안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보안 라벨 솔루션을 공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 QR 기반 인증 기술과 디지털 바니시 등 특수 인쇄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보안 라벨 솔루션을 시장에 확대하고, 기존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라벨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최근 한국산 제품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며 화장품, 식품, 건강기능식품, 산업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위조상품 유통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의 진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위조방지 기술과 보안 라벨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엡손의 디지털 인쇄 기술과 넥스팟솔루션의 보안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국내 보안 라벨 시장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8.03 09:34권봉석 기자

GSMA "유럽, 화웨이 교체에 400억 유로"…美매체 "비용 과장"

GSMA가 유럽연합(EU)에서 화웨이 장비 전면 교체 비용이 최대 400억 유로(약 6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두고 미국 매체들이 잇따라 비용을 과장 추정했다고 반박하고 나서며 이목을 끈다. GSMA 인텔리전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EU가 추진 중인 사이버보안법에 따라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을 지칭한, 고위험 공급업체(HRV) 장비를 교체할 경우 직접 비용이 300억~4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유럽 통신사의 투자 여력이 부실해지고 현지의 차세대 네트워크 투자가 뒷걸음질 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에 미국 매체들은 GSMA가 실제 교체 비용을 과대 추정했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미국의 정치정책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싱크탱크 ECIPE의 호석 리-마키야마 소장을 인용해 GSMA가 장비 교체에 필요한 총비용(gross cost)을 산정한 것이고, 기존 장비의 자연 교체 비용을 제외한 실제 추가 비용은 GSMA 추정보다 낮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장비를 구축하고 수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교체하는 비용은 포함하면 안 된다는 게 폴리티코의 주장이다. 다만, 실제 법안이 시행될 경우 교체 주기를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U는 보안을 이유로 고위험 장비를 배제해야 한다는 논리를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 통신전문매체인 라이트리딩닷컴은 GSMA 보고서가 유럽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통신사들의 자료 바탕으로 작성돼 이해관계가 반영됐다는 주장을 내놨다.보고서가 강제적인 통신장비 교체에 반대하는 유럽 통신사들의 목소리를 담았다고 전제한 것이다. 통신장비 교체 범위를 두고도 라이트리딩닷컴은 GSMA와 이견을 보였다. GSMA 인텔리전스 보고서는 이동통신망부터 전송망까지 포함한 것인데, 라이트리딩닷컴은 EU의 새로운 규제 체계는 전송망이나 고정망에서는 화웨이와 같은 중국 장비를 계속 쓰고 무선망만 교체하는 것인데 범위를 과다 책정했다고 전했다.

2026.08.02 12:04박수형 기자

새 정보보안 PM에 조학수 호서대 교수

기업 경험이 풍부한 조학수 호서대 교수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새 정보보안 분야 프로그램 매니저(PM)에 선임됐다. 앞서 IITP는 지난 5월 12일 자체 홈페이지에 정보보호 PM 공고를 내고 선발과정을 밟아왔다. 6월 셋째주에 1차 서류전형을 했고 7월 첫째주에 2차 면접을 시행했다. 조 신임 정보보안 PM은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가락동 소재 한국정보보호협회(KISIA)에서 열리는 '2026 정보보호산업계 R&D간담회'에 참석, 처음으로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조 보안PM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박사과정을 거친 보안 전문가다. 여러 보안 기업에서 몸 담았다. 과거 윈스(현 윈스테크넷)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를 지내며 코스닥 상장과 해외 시장 개척을 이끌었다. 일본 NTT 도코모에 보안 솔루션을 수출해 정보보안 업계 최초 '천만불 수출의 탑'을 달성하는데도 기여했다. 윈스 연구소장 재직시 4차산업혁명위원회 과학기술혁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외에 아프리카티비와 ML소프트에서도 일했고 올 2월 래브라도랩스 부사장에 영입됐다. 저술한 논문은 '사이버 복원력 정량적 평가를 위한 지표 선정 프레임워크' 등 다수가 있다. 한편 IITP 공고에 따르면, 정보보안 PM은 석사학위 소지자로 관련 분야 14년 이상 근무경력자나 박사 학위 소지자로 관련 분야 10년 이상 근무경력자(대학, 연구소 직원 파견근무 가능)여야 한다. 임기는 2년이다. 평가를 통해 2년 단위로 연장이 가능, 최대 총 8년간 근무할 수 있다. PM이 하는 일은 크게 여섯 가지로 ▲중장기 연구개발 전략 및 기술로드맵 수립 ▲ 중대형 연구개발 사업기획 및 창의적·도전적 과제 발굴 ▲ 신규 후보과제 및 신규과제 관련 예산 검토·조정 ▲ 기술 동향 조사·분석 및 정책 자문 ▲ 연구개발 과제기획, 진도점검 및 성과관리 등 전주기 관리 ▲기타 과기정통부장관 및 기획평가원장이 필요하다고 분장한 업무 등이다.

2026.08.02 11:50방은주 기자

잡코리아 vs 사람인, 'AI 후불형 채용' 승부…차별점은

최근 잡코리아와 사람인이 후불형 채용 상품의 인공지능(AI) 기능을 고도화하며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양사 서비스 모두 AI가 공고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해 준다는 큰 틀은 비슷하지만, 각각 '보안성'(잡코리아)과 '자동화'(사람인) 영역에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31일 HR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지난 29일 후불형 채용 상품 전용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전트 핏'을 출시했다. AI 에이전트 핏은 현재 '스마트 리크루터'에만 우선 적용되며 후불형 채용 상품을 이용하는 기업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잡코리아도 사람인의 '스마트 리크루터'와 유사한 원픽이라는 후불형 채용 상품을 운영 중이다. 잡코리아는 '보안', 사람인은 '자동화' 힘 줘 두 서비스는 AI가 채용 공고와 이력서를 종합 분석해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준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사람인은 '자동화'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에이전트 핏은 공고 분석, 인재 추천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단계 나아가 AI가 선정된 인재에게 입사제안을 자동으로 보내준다. 잡코리아의 원픽은 '개인정보 보안' 측면에서 차별점을 확보했다. 원픽에 사용되는 AI의 바탕이 되는 초거대 언어모델(LLM)의 경우 외부 범용 AI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개발·자체 서버 운영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이력서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처리 전 과정에서 외부로 전송되지 않는다. 또 데이터의 저장·파기·활용을 모두 자사 보안 정책 아래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매칭 적합도 공통 강점으로…맞춤형 서비스 '속속' 잡코리아 '원픽'과 에이전트 핏이 적용된 사람인의 '스마트 리크루터'는 모두 회사와 매칭 적합도를 서비스 강점으로 내걸었다. 에이전트 핏은 데이터를 다각도로 고려해 매칭률이 80% 이상인 인재에게만 제안을 보낸다. 잡코리아는 원픽 이용 시 적합·최적합 인재의 최종 합격률이 미합격 인재 대비 4배 높다고 강조했다. 입사 지원자 수(24.2명)도 일반 공고(5.4명) 대비 5배 높다는 설명이다. 두 서비스는 활발한 입사 지원을 위해 기업과 구직자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잡코리아 원픽은 구직자에게 이력서 분석을 통한 맞춤형 공고 알림을 발송하고 '서류합격예측 서비스'로 입사 지원 결과를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 리크루터에 적용된 에이전트 핏의 경우 기업에게는 후보자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보내주고, 구직자에게는 심층 분석 리포트를 보내준다. 심층 분석 리포트에는 입사제안을 받은 공고가 구직자에게 적합한 이유와 해당 공고에서 자신만의 경쟁력, 면접 준비 가이드 등이 담겼다. 사람인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람인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과 구직자를 효과적으로 연결하고, 자동화하는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31 17:21박서린 기자

[AI는 지금] 오픈AI 이어 앤트로픽도 '실제 해킹'…AI 통제 비상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도 사이버보안 시험 도중 외부 기관의 실제 시스템을 침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능 AI의 공격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낮춘 평가가 잇따라 보안 사고로 이어지면서 AI 모델의 인터넷 접근과 실행 권한을 통제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31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사이버보안 평가 기록 14만1006건을 자체 조사한 결과 '클로드' 모델이 3곳의 운영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례 3건을 확인했다. 이번 사고는 앤트로픽이 외부 평가업체 이레귤러와 클로드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양사는 모델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격리 환경에서 평가가 진행되는 것으로 이해했지만 실제 환경에는 외부 연결 경로가 열려 있었다. 클로드는 인터넷에 접근할 수 없다는 지시를 받았지만 외부에서 발견한 실제 시스템을 시험 대상으로 판단해 공격을 이어갔다. 사고에는 클로드 오퍼스 4.7과 미토스 5, 내부 연구용 모델이 각각 관여했다. 오퍼스 4.7은 실제 운영 시스템에 접근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인증정보를 확보하고 운영 데이터가 담긴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했다. 미토스 5는 실제 인터넷일 가능성을 감지했지만 시험 환경이라고 판단해 공개 파이썬 저장소 파이파이(PyPI)에 악성 패키지를 배포했다. 해당 패키지는 적발되기 전 외부 시스템에 다운로드돼 실행됐다. 반면 가장 최신인 내부 연구용 모델만 대상이 실제 시스템이라고 판단한 뒤 작업을 중단했다. 이는 AI가 현실과 시험 환경을 구분하도록 지시하는 것만으로는 사고를 막기 어렵고 외부 시스템 접근을 기술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은 "모델이 독자적인 목표를 추구한 것은 아니고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려 했다"며 "일반 서비스에 적용하는 안전 모니터링과 분류기도 모델의 순수한 사이버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이번 평가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픈AI의 미출시 모델도 격리된 평가 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와 다른 외부 서비스에 접근해 논란이 됐다. 해당 사고는 미국 의회와 백악관까지 대응에 나설 정도로 파장이 컸다. 미국 의회에서는 AI 비상 중단 장치 도입을 요구하는 'AI 킬 스위치법'이 발의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추가 보호 조치 검토 가능성을 언급했다. 오픈AI 모델은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이용해 격리 환경을 벗어난 반면, 앤트로픽 모델은 평가 환경의 설정 오류로 열린 인터넷 경로를 통해 실제 시스템에 접근했다. 침해 경로는 달랐지만 두 사례 모두 평가 단계에서 모델의 외부 활동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AI 기업의 자체 시험 환경과 외부 평가업체의 네트워크 설정, 접근 권한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강력한 AI 모델을 평가할 때는 그 능력에 맞는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며 "현재 독립 평가기관 METR와 사고에 대한 제3자 검토를 진행하는 동시에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전제 아래 개선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7.31 16:53장유미 기자

"보안 외주 인력 디지털 포렌식으로 상시 점검해야"

기업들의 IT 인프라 확장과 인건비 절감 수요가 맞물리면서 개발부터 보안, 내부 감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외주 활용이 보편화하고 있다. 그러나 수탁, 재수탁 등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외주 구조 속에서 계정 및 크리덴셜(인증 정보) 관리 부실로 인한 침해사고는 더욱 빈번해지는 현실이다. 특히 사고 발생 후 증거 확보나 책임 추적은 복잡한 외주 환경 탓에 더욱 어려워지고 있어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김장훈 유락 전략사업본부 이사는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외주 인력 활동 등을 디지털 포렌식으로 점검하는 상시 감사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사고 전후의 위험 행위를 확인하고 내부통제를 검증하는 상시 보안 수단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락은 현장에서 즉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포렌식 전문 업체다. 김 이사는 유락 전략사업본부에서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의 개발, 기획 등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어느 한 기술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업화 등 경영 차원에서도 역량을 발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다. 김 이사는 "인력 TO는 그대로인데 IT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개발 수요는 늘어 외부 인력, 외주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심지어 수탁사가 재수탁하는 구조까지 더해지며 이같은 구조는 더욱 활성화된 상태"라며 "문제는 외주 개발자가 어떤 권한이나 크리덴셜을 갖고 있는지는 추적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퇴직자의 경우 퇴직 즉시 권한을 회수하고 조직 클라우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지만, 통제가 뒤따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며 "이에 프로젝트 수행 중 승인되지 않은 개인정보 저장소 사용, 평문으로 저장된 토큰·계정정보, 깃허브·구글 드라이브 등 외부 플랫폼 업로드, 개인 계정 사용, 중요 파일의 비정상적인 복사·반출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외주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침해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퇴사자의 경우 침해사고 발생 이후에도 증거 확보나 책임 추적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락의 '디파스 디스커버리는(DFAS Discovery)'는 이 과정을 케이스 단위로 운영하는 모델을 지향한다. 감사 목적과 대상, 단말기, 수집 기간·범위를 지정하고, 승인된 범위의 데이터만 선별 수집한 수집·분석한다. 이후 파일과 브라우저 기록, 외부 저장장치·업로드 흔적을 시간 흐름과 관계 정보로 분석해 흔적을 보안정책이 실제로 작동했는지 객관적인 증거로 확인한다. 디파스 디스커버리는 내년 3월께 출시 예정이다. 이를 통해 분산된 증거의 연결과 선제적 위험 탐지, 나아가 사람이 어떤 의도를 갖고 데이터를 반출하려 했는지 등 행위 관점에서 통합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개별 파일이나 단일 저장소 기록만으로 원인을 단정하지 않고, 사용자·단말기·파일·접속기록을 시간의 흐름과 관계 정보로 교차 검토해 실제 데이터 이동 경로와 행위 주체를 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기술로 사고 이전에 위험을 발견할 수 있으며, 외주 인력이 운영 데이터를 개인 PC에 반복 저장하거나 종료를 앞두고 대량의 파일을 복사하는 정황이 포착되면 실제 유출로 번지기 전에 접근권한을 조정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기준 상태와 점검 이력이 남아 있어 조사 착수 시간을 줄이고 유출 경로와 영향 범위를 더 빠르게 규명할 수 있다. 김 이사는 "회사 프로젝트를 오픈소스 저장소인 깃허브(Github)에 공개하거나 개인 계정에 업로드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API키를 하드코딩(소스코드 내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하는 등 보안의 기본 중의 기본은 물론 사내 보안 정책을 위반해 피해가 확산되는 안타까운 사례가 국내·외로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유락의 솔루션들은 사전에 외주 환경이나 보안 정책을 위반한 프로젝트를 상시적으로 감사하며 위협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사후 결과 검증에 초점을 맞춘 기존 포렌식 기법의 한계를 한층 진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외주 업무의 전 생애주기를 증거 기반으로 관리함으로써 착수 단계에서는 데이터 처리 범위와 점검 기준을 정하고, 수행 중에는 중요정보의 저장·복사·반출 여부를 점검하며, 종료 단계에서는 접근권한 회수와 데이터 파기를 기술적으로 검증한다"며 "기존의 계약서와 파기 확인서에 의존하는 관리에서 벗어나 데이터가 어디에 있었고, 어떻게 사용됐으며, 실제로 삭제됐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입증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사고 가능성과 피해 범위를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라고 부연했다. '현장성·사용성' 앞세운 유락 차별점…비전문가도 쓰는 '디파스' 시리즈 김 이사는 유락만의 차별점으로 '현장성'과 '사용성', 그리고 AI를 꼽았다. 침해사고가 빈번해지면서 디지털 포렌식의 역할이 사고 이후의 사후 분석에서 예방 점검, 내부감사, 외주 인력 관리와 사고 초기 대응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락 디지털포렌식의 차별점은 현장에서 즉시 필요한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일반적인 포렌식은 대상 장비를 별도 연구실로 옮겨 전체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이 기간은 통상 길면 수주, 수개월까지도 소요된다. 그러나 유락의 '디파스 프로(DFAS Pro)'는 별도의 연구실로 장비를 옮기지 않고도 현장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선별 수집·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디지털 포렌식이나 감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디지털 포렌식은 아무리 쉽게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보안팀이나 포렌식 장비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조직 내 감사팀은 회계 감사, 인사팀 등에 치중돼 있다. IT 관련 지식이 없어 자체 포렌식이 가능한 기업은 일부 대기업에 한정된다. USB 기반 포터블 운용과 자동화된 절차를 통해 비전문가도 초기 증거 확보와 판단을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AI 기반 멀티모달 데이터 분석도 가능하다. 이미지와 동영상 등 복잡한 데이터도 파일명이나 메타데이터를 넘어 내용과 의미를 기준으로 관련 자료를 탐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사자는 키워드와 개인정보, 문맥, 이미지, 음성·영상 등 서로 다른 형식의 데이터를 하나의 검색 흐름에서 분석할 수 있다. 조사자가 AI 분석의 근거를 직접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디지털 포렌식은 그럴듯한 설명을 생성하는 것보다 증거의 무결성을 확보하고 증거를 바탕으로 어떤 결과를 도출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유락은 본 증거와 분석 과정에서 생성된 파생 데이터를 명확히 구분하고, 관측된 사실과 시스템의 해석, 상관관계 후보, 조사관의 판단과 AI의 설명을 하나의 확정된 결론으로 혼합하지 않는다. 최종 판단은 조사자가 원본 증거를 직접 검토한 뒤 내리도록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김 이사는 "이 외에도 PoC 중인 제품 중의 하나로, '디파스 고'가 있다. '디파스 고'는 AI 사용을 감사한다"며 "조직 내에서 수많은 AI 모델이 활용되고 있다. 사용 형태도 웹, API 등 그 형태마저 다양한데, 이를 추적하고 감사하며 가시성까지 확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 모델에 업로드하는 내부 데이터, 민감한 데이터를 첨부하는 경우는 DLP(데이터 유출 방지) 등 기존 보안 솔루션으로 차단이 가능하지만, 왜 이런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하려 했는지 감사하고 추적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디파스 고는 이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기밀이나 민감·개인정보의 특정 패턴을 마스킹하고 외부로 반출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며, 경영자가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또한 디파스 엣지(DFAS Edge)를 통해 인터넷 연결이 제한된 폐쇄망과 현장에서도 AI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포렌식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별도의 대규모 분석 인프라 없이도 증거가 존재하는 현장에서 신속하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초기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중동 등 9개국 영토 확장…민간 부문 매출 49% 유락의 고객 포트폴리오는 공공·수사기관에서 출발해 민간기업과 금융권, 해외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8년 설립부터 2026년까지의 누적 매출 기준으로 민간 부문이 49%로 가장 크고, 해외 26%, 공공·수사기관, 금융 순이다. 공공·수사 분야에서는 경찰청과 국방부 등이 현장형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 '디파스 프로(DFAS Pro)'를 활용하고 있다. 현장 압수수색과 초동 조사 단계에서 디지털 증거를 신속하게 선별·분석하는 제품 특성을 바탕으로 초기 핵심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민간 분야에서는 국내 대표 반도체·제조 대기업과 거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탄자니아 ▲브루나이 ▲오만 ▲중국 ▲대만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미국 등 9개국 이상에 디지털 포렌식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경찰 납품과 정부 전자조달 플랫폼 GeM 등록을 기반으로 주요 주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대학교(NFSU)를 대상으로 현장형 디지털 포렌식 기술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시적인 성과는 인도와 중동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다. 인도에서는 정부 전자조달 플랫폼인 GeM 등록을 완료하고, 안드라프라데시·우타르프라데시·구자라트·텔랑가나 등 주요 4개 주의 경찰청과 법과학연구기관을 대상으로 기술 시연과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국립과학수사대학교(NFSU)와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며 힌디어 OCR과 현지 개인정보 형식, 수사 절차에 맞춘 기술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오만 왕립오만경찰청(ROP)의 디지털 포렌식 시스템 현대화 사업에 참여해 기술 평가를 진행 중이다. 김 이사는 "향후에는 미국으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라며 "국가별 수사 절차와 증거 기준에 맞춘 현지화, 현지 파트너십, 포렌식 랩 구축과 교육·컨설팅을 결합해 실증을 실제 계약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부통제 증명하는 '포렌식 인텔리전스' 리더로 성장할 것" 김 이사는 유락의 비전을 기존 디지털 포렌식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기업과 기관의 내부통제를 객관적인 증거로 입증할 수 있도록 돕는 '포렌식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는 "침해사고 대응뿐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 메신저 분석 등 기업 전반에서 내부 통제 차원의 포렌식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모든 사람이 어디서든 유락의 솔루션을 통해 감사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이사는 1980년 출생, 가천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CISA·EnCE·ACE 등 정보보안 및 디지털 포렌식 관련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2006년 정보보호진흥원(현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보안 업무에 뛰어 들었으며,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더존비즈온 등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디지털 포렌식 관련 경력을 쌓았다. 2025년부터는 중앙대학교 산업보안학과에서 산업보안 조사와 포렌식, 보안시스템 운영·활용을 강의하며 전문 인력 양성을 활동을 하고 있다. 유락은 2023년에 합류했다. ◆김장훈 이사 약력 - 정보보호진흥원(현 한국인터넷진흥원) 조사분석팀 - 더존정보보호서비스(현 더존비즈온) 디지털 포렌식 컨설팅 -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연구원 - 쿠팡 내부 부정 조사 및 사내 감사 - 유락 전략사업본부 이사

2026.07.31 14:59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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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AI 플랫폼 탑재 LLM, 국산 4종·외산 6종…삼성SDS·네이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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