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LSI 내 'MI'팀 신설…시장 확대 전략 고도화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반도체 시장 1위에 오르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주요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3개 팀으로 세분화하는 동시에, 각 팀의 시장 분석 등을 총괄할 조직을 별도로 마련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팀을 세분화하고, 각 사업팀의 마케팅을 총괄할 마케팅 인텔리전스팀(Marketing Intelligence; MI)을 신설했다. 시스템LSI 사업부는 삼성전자 내에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DDI(디스플레이구동칩), CIS(CMOS 이미지센서) 등 각종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말 조직개편으로 시스템LSI 사업부를 SoC(시스템온칩)사업팀, 이미지센서사업팀, LSI사업팀 등 3개 팀 체제로 변경했다. SoC사업팀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 AP '엑시노스' 시리즈를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의 '엑시노스 2400'을 내년 1월 출시할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하기로 했다. 이미지센서사업팀은 스마트폰, 자동차 등 각종 산업에 쓰이는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시리즈를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2억 화소의 신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하반기 차량 전방 카메라용 '아이소셀 오토 1H1'를 출시하는 등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LSI사업팀은 DDI와 전력관리회로, NFC(근거리 무선통신) 등 기타 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마케팅 인텔리전스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 전략마케팅실 담당임원이었던 권형석 상무가 팀장을 맡는다. 마케팅 인텔리전스팀은 거시경제 및 산업에 대한 정보 수집, 수요 분석 등 마케팅 업무 전반을 수행하기 위한 팀이다. 밸류체인 및 공급망 현황을 파악하고, 여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장 예측 등도 담당한다. 특히 마케팅 인텔리전스팀은 3개로 나뉜 사업팀의 각 마케팅 활동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 수립을 더욱 고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