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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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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박스, 신기술 실험조직 '엑스박스 랩스' 출범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가 브라우저 기반 게임과 기존 게임의 새로운 플랫폼 이식 등 신기술을 빠르게 시험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조직 '엑스박스 랩스(Xbox Labs)'를 출범했다. 14일 게임인더스트리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를 이용자와 개발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하기 위한 조직인 엑스박스 랩스의 출범을 발표했다. 엑스박스 랩스는 회사 내부의 게임 개발자와 엔지니어, 연구자 등으로 구성된 소규모 조직이다. 새로운 도구와 제품, 기능을 빠르게 개발하고 반복적으로 개선·시험한 뒤 실제 이용자 반응을 통해 성과를 판단한다. 샤르마 CEO는 “우리는 공개적으로 만들고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통해 배울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즐기고 창작하게 되는지를 성공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근 AI코딩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엑스박스도 랩스를 출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샤르마 CEO는 이 같은 흐름에 대해 “훌륭한 게임에 더 쉽게 접근하고 오래된 게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으며 더 많은 이용자가 창작자와 공동 창작자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엑스박스 랩스가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활용하는 조직은 아니다. 또한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처음부터 만드는 조직이라기보다는 엑스박스 내부에서 진행돼온 여러 R&D 프로젝트를 하나로 묶어 공식화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별도의 신규 인력도 채용하지 않았다. 연구 대상에는 게임을 애플 기반 기기로 이식하는 작업과 웹 브라우저를 통한 게임 배포 등이 포함된다. 특히 다양한 기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웹 그래픽 기술인 WebGPU를 이용한 브라우저 기반 게임 구동 가능성도 살펴본다. 기존 게임을 웹 브라우저에서 직접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비롯해 게임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멀티플레이 경험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도 랩스의 연구 대상이다. 게임 이용자가 기존 콘텐츠를 수정·확장하는 모딩을 지원하는 기술도 포함된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엑스박스 랩스 명의로 발표가 예정된 별도의 제품은 없다. 개발된 기능이 모든 이용자에게 동일한 경로로 제공되는 것도 아니다. 일부 프로젝트는 엑스박스의 사전 체험 프로그램인 '엑스박스 인사이더'를 통해 공개될 수 있고,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다른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별도의 방식으로 선보일 수도 있다. 이번 조직 신설은 샤르마 CEO가 추진하는 엑스박스 조직 개편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엑스박스는 최근 여러 스튜디오를 매각하거나 폐쇄하고 수천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동시에 기존 게임 개발 중심 조직에서 제품과 이용자 지표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게임인더스트리비즈는 이러한 변화가 MS 코어 AI와 인스타카트, 메타 등을 거친 샤르마 CEO의 경력과도 연결되는 행보라고 분석했다.

2026.10.14 09:43이선민 기자

AI 안전 평가 선도하는 영국…한국도 국제무대 나설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제 인공지능(AI) 안전 기준 마련을 이끌 국가로 영국을 지목하면서 한국의 AI 안전 평가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빅 보스 인터뷰' 팟캐스트에서 영국이 국제 AI 안전 기준을 주도하기에 적합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영국이 첨단 AI 모델의 위험성을 직접 시험할 전문기관을 갖춘 데다 미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영국 AI 보안연구소는 글로벌 AI 기업으로부터 최신 모델을 출시 전에 제공받아 위험성을 검증하고 있다.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지, 생화학적 위험 정보를 제공하는지, 안전장치를 우회할 수 있는지 등을 직접 시험한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니슈카 나라얀 영국 AI 담당 장관은 미국 정부와 구글 등 주요 AI 개발사와의 협력을 통해 최신 모델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연구진은 구글의 '제미나이 4 아르곤' 등을 대상으로 위험성과 안전조치를 시험하고 있다. MS도 영국 AI 보안연구소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 5월 미국 AI표준혁신센터(CAISI)와 영국 AI 보안연구소(AISI) 각각과 협약을 맺고 자사 프런티어 AI 모델의 위험한 능력과 안전장치를 평가하는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영국의 기술력뿐 아니라 미국과의 관계에도 주목했다. 미국 정부가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규제보다 영국이 마련하는 안전 기준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도 국제 평가 참여…제3자 역할 모색 한국도 국제 AI 안전 평가 협력망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AI안전연구소는 미국과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각국 연구기관과 첨단 AI의 위험성을 공동으로 평가하는 방법과 기준을 논의 중이다. 국제 협력 과정에서 한국이 검토하는 역할 중 하나는 제3자 평가다. 미국과 중국이 프런티어 AI 개발을 주도하는 가운데 양국이 서로의 핵심 AI 모델을 직접 검증하기 어려울 경우 제3국의 독립적인 평가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지디넷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제3국의 평가가 필요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한국이 나서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지난 8월 영국 측에도 각국 AI안전연구소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 평가 체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3자 평가국은 아직 구상 단계다. 실제로 역할을 맡으려면 최첨단 AI 모델의 능력과 위험성을 직접 시험할 기술력은 물론 평가 결과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확보해야 한다. 김 소장은 이를 위해 프런티어 AI 개발 역량과 안전 평가 기술을 함께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과 프런티어 AI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평가 역량 축적…한국은 인력·조직 한계 한국이 국제 AI 안전 평가에서 역할을 확대하기까지는 풀어야 할 과제도 있다. 전문인력과 컴퓨팅 자원, 연구소의 조직적 기반에서 영국과 격차가 크다. 지난달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AI안전연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연구소의 기술 평가 인력은 6명에 불과하다. 활용 가능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도 5대에 그친다. 반면 영국 AI 보안연구소는 기술 인력만 100명을 넘고 국가 차원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한다. 올해 예산도 약 1216억원으로 한국(89억원)의 14배에 달한다. 조직 운영에서도 차이가 있다. 영국은 정부 소속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하고 있지만 국내 AI안전연구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직할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독립적인 인사권과 예산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정헌 의원은 "AI안전연구소에 법적 독립성을 부여하고 자체적인 인사·예산 권한을 보장하도록 AI 기본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전문인력과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고 글로벌 AI 개발사와 협력하며 최첨단 모델에 대한 평가 경험을 축적해 왔다. 한국도 국제 평가에 참여하는 데서 나아가 실제 검증을 수행할 연구 역량과 조직적 기반을 갖추는 문제가 남아 있다. 김 소장은 "한국이 국제 AI 거버넌스 논의에 참여하려면 프런티어 AI 기술력과 평가 역량을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며 "한국은 제재국이 되지 말고 제재를 논의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3 11:09김동원 기자

"우유도 검사받는데 AI는?"…MS 부회장, 법적 안전 규제 촉구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이 인공지능(AI)은 우유나 세탁기보다 안전 규제가 부족하다며 사고 발생 시 기업에 피해자 통보 의무를 부과하는 등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은 '빅 보스 인터뷰' 팟캐스트에서 AI를 도구이자 무기로 규정하고 법적 구속력을 갖춘 안전 규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제품에는 엄격한 안전 기준이 적용되지만 AI는 그에 걸맞은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스미스 부회장은 "현재 세탁기는 AI보다 더 많은 안전 규제를 받는다"며 "식료품점에서 판매하는 우유 한 팩도 안전 규정과 검사를 적용받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안전장치로는 AI가 사람의 통제를 벗어났을 때 작동을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킬 스위치'를 제안했다. AI 에이전트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하더라도 사람이 개입해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책임을 명확히 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AI 에이전트가 허가 없이 다른 시스템에 접근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기업이 사고 사실을 공식 보고하고 피해자에게 알리도록 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AI를 출시하기 전 안전성을 검증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봤다. 개발사의 자체 점검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의 독립적인 평가기관이 새로운 AI 기술의 위험성을 확인하도록 요구했다. 이러한 주장은 기업의 자율규제를 우선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차이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미국 기업이 뒤처지지 않도록 규제 부담을 줄이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달 말 백악관에서는 오픈AI와 앤트로픽, 엔비디아, 메타, 구글 등 주요 기술기업 경영진이 AI 안전에 관한 자율적 약속에 참여했다. 기업들은 독립적인 감사기관과 협력해 AI 시스템이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허가받지 않은 시스템 접근을 방지하기로 했다. 스미스 부회장은 기업들의 자발적인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계를 지적했다. 안전에 책임감을 가진 기업은 약속을 지키겠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까지 자율적인 기준에 따르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제 AI 안전 기준 마련을 주도할 국가로는 영국을 지목했다. 영국이 첨단 AI 모델의 위험성을 직접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술과 전문기관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했다. 영국은 2023년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한 뒤 고성능 AI 모델의 위험성을 평가해 왔다. 이후 AI 보안연구소로 명칭을 바꾸고 사이버보안과 국가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협까지 평가 범위를 넓혔다. 스미스 부회은 영국의 평가 역량이 국제 안전 기준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미국 정부도 유럽연합(EU)보다 영국이 주도하는 기준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고 사이버보안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이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사람들을 한데 모으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10.13 09:09김동원 기자

MS, 자체 AI칩 '마이아300' 공개...내년 대규모 배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3세대 AI 가속기 '마이아 300(Maia 300)'을 공개했다. 내년부터 데이터센터에 배치해 자사 AI 제품과 서비스의 주요 추론 인프라로 활용한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외부 반도체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AI 서비스 운영 비용을 줄이려는 전략이다. 12일(현지시간) MS 공식 발표에 따르면, 마이아 300은 대규모 AI 모델의 추론 작업에 특화된 자체 설계 반도체다. MS는 2027년부터 애저 마이아 제품군의 배치를 확대해 코파일럿과 애저 기반 AI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스콧 거스리 MS 클라우드·AI부문 총괄부사장은 “2027년부터 애저 마이아 제품군을 수 기가와트 규모로 확대해 MS 제품과 서비스의 주요 AI 추론 시스템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GPU보다 전력당 토큰 처리량 40% 개선 MS는 마이아 300이 주요 GPU 기반 시스템보다 메가와트당 토큰 처리량을 4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전력으로 더 많은 AI 추론 작업을 처리해 데이터센터의 운영 효율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거스리 부사장은 “시스템 전반의 효율을 개선해 마이아 300이 주요 GPU 기반 시스템보다 메가와트당 40% 더 많은 토큰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교 대상인 GPU 제품이나 구체적인 시스템 구성을 지목하지 않았다. 40% 개선 수치 역시 실제 대규모 운영 결과가 아닌 회사 측 예상치다. 마이아 300은 반도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버 랙,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함께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개별 칩 연산 성능보다 데이터센터 전체 AI 처리량과 전력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MS에 따르면 마이아 300 가속기 96개로 구성된 서버 랙은 이전 세대인 마이아 200 기반 시스템보다 7배 높은 랙 단위 토큰 처리량을 제공한다. 거스리 부사장은 “마이아 300은 긴 문맥 처리와 메모리 집약적 작업, 디코딩 비중이 높은 AI 작업에 최적화된 추론 중심 아키텍처로 설계됐다”고 밝혔다. 코파일럿·애저 적용 확대, 자체 반도체 투자 강화 MS는 현재 마이아 200을 MS 365 코파일럿과 애저에서 구동하는 오픈AI 모델 등 실제 AI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마이아 300은 이러한 운영 경험을 토대로 추론 처리량과 전력 효율을 높인 차세대 제품이다. MS의 자체 AI 가속기 확대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외부 GPU 구매 부담을 줄이고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자체 반도체가 엔비디아나 AMD의 GPU를 전면 대체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다. MS는 자체 가속기와 외부 GPU를 함께 활용하는 인프라 전략을 유지하면서 AI 서비스별로 적합한 시스템을 배치할 계획이다. MS는 마이아 300을 2027년부터 대규모로 배치해 AI 추론 인프라의 핵심 축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2026.10.13 08:46박수형 기자

"미국인 채용하라"…美, MS·어도비 등 8개사 외국인 영주권 지원 제동

트럼프 행정부가 주요 IT 기업의 고숙련 외국인 영주권 취득 지원에 제동 걸었다. 이들 기업의 제도 악용을 줄이고 미국인 인력 채용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도비 등 8개 기업의 외국인 숙련 근로자 영주권 취득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상에는 캡제미니·코그니전트·HCL·인포시스·타타·위프로도 포함됐다. 키스 손더링 미국 노동부 장관도 이들 기업과 관련한 영주권 취득용 노동인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신규 신청뿐 아니라 이미 접수돼 심사 중인 신청에도 이번 조치를 적용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기업들이 제도 악용 의혹을 제기하며 미국인 근로자 채용을 촉구했다. 제이디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직접 거론하며 미국인 고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내 직원 대다수가 미국인이라며 행정부에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외국인 전문인력 취업비자인 'H-1B' 신청 현황을 제시하며 신규 해외 인력 유입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회계연도에 공개한 H-1B 비자 신청 약 6000 건 중 80%는 기존 직원 체류 기간 연장이나 체류 자격 변경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이미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하다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한 신규 직원 관련 신청으로 미국 내 전체 직원의 1%에 해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엄격한 비자 기준을 충족하는 인력에 대해서만 H-1B 청원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해당 비자로 근무하는 직원에게도 동등한 업무를 수행하는 다른 직원과 같은 수준의 보수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H-1B는 고용주가 적격 미국인 근로자로 충원하기 어려운 고숙련 직종을 위한 비자다. IT 기업들이 해당 비자를 통해 고숙련 외국인을 채용한다. 승인된 비자의 약 4분의 3은 인도 출신 근로자에게 발급된다. 행정부의 조사 대상은 대학으로도 확대됐다. 밴스 부통령은 하버드대·예일대·스탠퍼드대 등 9개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의 미국 입국을 허용하는 프로그램을 악용해 미국인 근로자 임금을 낮췄다는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밴스 미국 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미국인 근로자를 채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09 16:30김미정 기자

링크드인 6년 이끈 라이언 로슬랜스키, 연말 마이크로소프트 떠난다

링크드인을 6년간 이끈 라이언 로슬랜스키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사장이 올해 말 회사를 떠난다. 2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직원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라이언 로슬랜스키의 퇴사 계획을 알렸다. 라이언 로슬랜스키 부사장은 12월까지 사티아 나델라 CEO의 자문을 담당하며 그가 맡았던 오피스와 팀즈 조직은 찰스 라마나가 이끄는 코파일럿·에이전트·플랫폼 조직으로 옮겨지며 샤페로 링크드인 CEO는 사티아 나델라 CEO에게 직접 보고한다. 라이언 로슬랜스키 부사장은 야후와 글램 미디어에서 관리직을 거친 뒤 링크드인이 비상장 기업이던 2009년 제품 책임자로 합류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링크드인을 270억 달러에 인수한 2016년 이후에도 제품 조직을 이끌었고 2020년에는 제프 와이너의 뒤를 이어 링크드인 CEO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링크드인 회원 수는 7억 명에서 13억 명으로 늘었다. 2025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생산성 소프트웨어(SW) 그룹까지 맡으며 역할을 넓혔다. 라이언 로슬랜스키 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오피스 부문이 AI 분야에서 이룬 진전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히는 한편 회사를 결심한 배경도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주요 기술기업과 마찬가지로 생성형 AI 부상에 대응해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그가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에 상주하며 업무에 집중하기를 바랐지만 그는 가족과의 삶을 우선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업무의 다음 단계를 제대로 이끌려면 레드먼드에 상주하며 매일 일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내 삶과 가족의 삶은 베이 지역에 있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라이언은 조직을 탄탄한 상태로 남겨두고 떠난다"며 최근 발표된 통합 코파일럿 앱 개발에 라이언 로슬랜스키가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파일럿을 통해 모든 모델과 기기 형태, 업무를 아우르는 새로운 업무 운영체제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빠르게 실행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 라이언의 팀은 제품·엔지니어링·디자인 기반을 통합하는 핵심 작업을 수행해 다음 단계를 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2026.10.02 10:44남혁우 기자

[르포] "초록색 티 입은 사람 찾아줘"…MS 재난 대응 체험해보니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간 음성 지시와 드론 현장 정찰을 연결해 재난 대응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활용법을 선보였다. 구조 대상자 인상착의를 듣고 현장 이미지에서 해당 인물을 찾아 구조 요청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코파일럿' 활용 범위를 한층 넓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 코파일럿과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 기반 재난구조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코파일럿의 AI 기능을 활용해 음성 인식과 상황 판단을 드론 정찰 활동에 연결한 시연이다. 체험은 세 곳에서 구조 요청이 들어왔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바다와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 불이 난 집 가운데 실제로 사람이 있는 곳은 한 곳이었다. 참가자는 드론으로 현장을 확인해 구조 대상자를 찾아야 했다. 먼저 체험자는 노트북에 나타난 구조 대상자 사진을 보고 생김새를 음성으로 설명했다. 마이크에 대고 "머리가 짧고 앞머리를 올렸으며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코파일럿은 이 설명을 알아듣고 찾아야 할 사람의 특징으로 활용했다. 다음으로 수색할 순서를 정하자 드론이 움직였다. 드론은 그물망 안을 날며 재난 장면이 담긴 화면을 촬영했고 사진은 노트북으로 전송됐다. AI는 이 사진에서 체험자가 설명한 특징에 맞는 사람을 찾았다. 건물 잔해에서는 개가 짖는 소리를 사람 목소리로 잘못 들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불이 난 집에서는 구조 대상자를 찾아 화면에 '대상자 확인'과 '119 신고 완료'가 표시됐다. 바다에서는 물에 떠 있는 부표를 사람으로 착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험은 '구조 성공'이라는 문구와 함께 끝났다. 드론이 사람을 직접 옮긴 것은 아니었다. 가상의 재난 상황에서 대상자의 위치를 찾아 119에 알리는 과정을 체험한 것으로 실제 상용 서비스는 아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시연은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AI와 현장을 촬영하는 드론이 함께 일하는 모습"이라며 "AI가 실제 장치와 연결돼 움직이는 '피지컬 AI'가 재난 대응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9.30 17:41김미정 기자

한화오션 "AI 성과, 사용률 아닌 일하는 방식 변화로 본다"

한화오션이 사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경진대회에서 발굴한 현업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전사로 확산하고 있다. AI 이용자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반복 업무와 의사소통 단계를 줄여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김은지 한화오션 책임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AI 확산의 최종 목적은 AI 사용률 자체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실제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사내 '에브리데이 AI 챌린지'를 통해 현업 중심의 AI 에이전트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있다. 김 책임은 수상 사례 가운데 하나로 총무 업무 지원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기존에는 임직원이 총무 업무를 처리하려면 먼저 담당자를 찾아야 했고, 문의한 사람이 해당 업무를 맡고 있지 않으면 다시 다른 담당자를 확인해야 했다. 관련 매뉴얼을 찾거나 추가로 문의하는 과정도 반복됐다. 총무 업무 지원 에이전트는 사용자가 담당자와 매뉴얼을 일일이 찾는 대신 필요한 내용을 바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와 업무 처리 방향을 안내한다. 한화오션은 이 에이전트로 반복적인 확인과 문의를 줄여 연간 약 1만3000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 책임은 "중요하게 본 것은 에이전트 도입 뒤 프로세스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라며 "기존에는 담당자를 찾고 문의하는 여러 단계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접점에서 업무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도입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도 바꾸고 있다. 이용자 수와 사용률은 기본 지표지만, 이것만으로는 실제 업무 성과를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화오션은 반복 논의가 몇 차례 줄었는지, 기존 업무 단계가 얼마나 축소됐는지 등 프로세스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김 책임은 "사용률도 중요한 지표지만, 많은 사람이 AI를 사용하는 것과 AI로 인해 조직의 일이 달라지는 것은 반드시 같은 의미가 아니다"라며 "처음에는 구성원이 AI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이후 교육과 변화 관리를 통해 실제 사용을 이끌었다. 이제는 AI가 업무를 얼마나 바꾸고 있는지가 핵심 질문이 됐다"고 말했다.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조직 단위의 업무 실행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방법론도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을 메일·문서·회의 등 일상 업무의 맥락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는 출발점으로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현업과 IT 조직이 사내 지식과 업무 절차를 연결해 에이전트를 만드는 도구로 제시했다. 김 책임은 AI 도입이 실제 변화로 이어지려면 경영진의 지원, 현업 중심 교육, 변화 관리, 활용 시나리오 발굴, 성과 검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용량 데이터와 업무 가치를 구분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를 어느 업무에 활용했는지, 기존 방식보다 시간이 얼마나 줄었는지, 절감한 시간을 어떤 고부가가치 업무에 다시 투입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에이전트 개발은 처음부터 대규모로 추진하기보다 최소기능제품(MVP) 수준에서 기술적 가능성과 업무 효용을 함께 검증하는 방식이 제시됐다. 대상 업무의 흐름과 필요한 데이터를 파악한 뒤 성공 기준과 핵심성과지표(KPI)를 정하고 단계적으로 확장해야 일회성 개발에 그치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현재 임직원 개인의 AI 활용 경험을 쌓는 단계를 지나 조직 내 문서와 지식을 연결하는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반복 업무 절차를 에이전트로 잇는 프로세스 자동화를 거쳐, 부서·직무별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전사 운영 체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은지 책임은 AI 확산의 조건으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리더와 구성원이 각자의 업무에 적용해 결과물까지 만들어보는 경험 ▲기술의 복잡성보다 업무 불편 해소와 절차 축소를 우선하는 접근을 꼽았다. 그는 "각 기업은 IT 환경과 조직 문화, 보안 정책이 다른 만큼 하나의 방식이 정답일 수는 없다"며 "우수 에이전트를 전사에 확산하고 각 조직의 반복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AI가 실제 업무 프로세스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2026.09.30 14:54남혁우 기자

HD현대, AI 활용·관리 문화 확산…"실무 교육으로 '코파일럿' 이용률↑"

"우리는 직원 업무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인공지능(AI) 서비스 활용을 확대했습니다. 실무형 교육과 에이전트 제작 지원을 통해 직원들이 AI 필요성을 직접 확인하고 업무에 적용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건아 HD현대 책임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코파일럿 사내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직원들이 AI를 사용해야 할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D현대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365 도입 과정에서 새로운 도구가 예상만큼 확산되지 않는 문제를 겪었다. 직원들은 팀즈와 원드라이브 등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 물었지만 회사는 그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사내 AI 교육과 실제 업무 사이에도 간극이 있었다. 임원들이 외부 교육에서 접한 AI 서비스는 보안 문제로 사내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직원 대상 교육도 기능 소개에 집중돼 정작 자신의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알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HD현대는 코파일럿을 도입하면서 교육 방식을 바꿨다고 밝혔다. 임원과 일반 직원이 사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코파일럿을 함께 배우도록 하고, 리서치와 이메일 처리부터 보고서 작성과 엑셀 데이터 분석까지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시나리오를 제공했다. HD현대는 직원들이 업무 문제를 AI로 직접 해결할 기회도 마련했다. 개발 경험에 따른 참가 제한을 없앤 AI 에이전트 제작 대회를 열고 코파일럿 스튜디오 교육을 함께 진행했다. 전문 개발 지식이 없는 현업 직원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에이전트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다. 대회에는 10개 계열사에서 약 400명이 참여해 한 달 만에 에이전트 90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 대부분은 IT·AI 부서가 아닌 현업 직원이었다. 활용 시나리오를 수행한 직원들 사이에서는 업무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과 업무 시간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도 나왔다. 김 책임은 사내 에이전트가 늘면서 관리 문제가 새롭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 내 에이전트는 1만421개였지만 실제 사용 중인 비중은 약 15%에 그쳤다"며 "사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를 몰라 외부 비허용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활용 노하우가 개별 담당자에게만 머무는 문제도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HD현대는 사내 AI 서비스와 에이전트를 한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통합 창구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에이전트를 재사용하고 제작자와 경험을 공유하도록 해 중복 개발을 줄이고 활용 지식을 조직의 자산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김 책임은 "기업은 직원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AI 지원을 해야 한다"며 "이는 에이전트를 조직 자산으로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2026.09.30 14:27김미정 기자

롯데면세점·신세계인터내셔날 "AI 전환의 핵심은 현업"

롯데면세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생성형 AI를 기업 업무에 안착시키기 위한 사례를 공유했다. 두 기업은 단순히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현업 직원이 과제를 발굴하고 데이터와 업무 기준을 지속적으로 다듬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사 단위의 대규모 구축에 앞서 작은 업무에서 효과를 검증하고, 성공 사례를 확산하는 방식도 AI 전환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다. 롯데면세점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각각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혁신과 현업 중심의 AI 확산 사례를 발표했다. 이호용 롯데면세점 팀장은 '챗봇을 넘어 AI 에이전트로: 롯데면세점 임직원 업무 경험 혁신 사례'를 주제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활용한 업무 개선 사례를 소개했다. 롯데면세점은 브랜드별 계약·회의·행사 이력 등 자료를 통합 검색하는 브랜드 아카이빙 에이전트, 외부 뉴스와 시장 동향을 정리하는 브랜드 트렌드 조회 에이전트, 사내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수금 현황을 분석하는 에이전트 등을 구축했다. 직원이 여러 시스템과 문서를 일일이 찾아보는 시간을 줄이고, 상품 소싱과 협상, 전략 수립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 팀장은 AI 에이전트 구축 과정에서 기존 IT 프로젝트 방식의 한계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T 조직이 현업 요구사항을 받아 시스템을 만드는 방식만으로는 데이터의 실질적 가치와 업무 기준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롯데면세점은 에이전트별 현업 워킹그룹을 구성해 과제 발굴, 데이터 정비, 결과 검증과 튜닝을 함께 진행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해커톤과 소규모 실험을 통해 현업 직원이 AI 에이전트의 활용 시나리오를 직접 찾고 초기 모델을 구현하도록 한 경험을 공유했다. 송은지 신세계인터내셔날 파트너는 디자인, MD, 마케팅 등 비개발 직군도 AI 파운드리 환경에서 프롬프트를 작성하고 결과를 시험하며 재고 분석, 통관 정보 조회 등 업무용 에이전트를 구상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분석 에이전트 구축 과정에서 데이터 표준화의 중요성도 확인했다. 브랜드의 공식 명칭과 현업 약칭이 혼재하거나 데이터베이스가 정비되지 않은 경우 AI가 같은 대상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오류가 발생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업이 업무 맥락과 데이터 기준을 정의하고, 개발 조직이 시스템 연동과 보안, 권한 관리, 서비스 고도화를 맡는 협업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두 기업은 AI 도입이 IT 부서만의 프로젝트가 돼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했다. 현업이 불편한 업무를 직접 찾아내고, 작은 단위의 실험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뒤 적용 범위를 넓혀야 실제 업무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AI 에이전트의 성과 역시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데이터 품질, 업무 용어의 표준화, 보안과 권한 관리 체계에 좌우된다고 봤다. 이호용 롯데면세점 팀장은 "결국 현업이 주도가 돼야 한다"며 "크진 않지만 작게라도 성과를 내어가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빠른 사이클로 AI 구축의 실행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지 신세계인터내셔날 파트너는 "현업이 모든 서비스를 완성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현업이 좋은 아이디어와 초기 모델을 70~80% 수준까지 만들고 테스트하면, 나머지는 전문가와 개발자가 보완해 현업이 원하는 에이전트로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9.30 12:39남혁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피지컬 AI' 구현 전략은

"기업이 인공지능(AI)을 산업 현장에 잘 적용하려면 시스템 연결성에 신경써야 합니다. 최신 AI 모델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 수집과 학습, 현장 배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에런 슈나이더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링·피지컬 AI 부문 부사장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피지컬 AI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현장에서 피지컬 AI 솔루션을 개발하는 현장 배치 엔지니어링팀을 이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피지컬 AI를 물리적 환경에서 카메라·센서·드론·로봇 등과 함께 작동하는 AI로 정의했다. 디지털 공간에서 발전한 AI 추론·계획 역량을 실제 장치 움직임과 작업 수행으로 확장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슈나이더 부사장은 기업이 AI 모델을 선택할 때 지능 수준과 실행 속도, 운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능이 가장 높은 최신 모델보다 실제 업무에 필요한 정확도와 응답 속도를 충족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모델이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은 AI 모델을 둘러싼 시스템"이라며 "에이전트 작업 수행 체계와 메모리 관리, 적절한 모델 연결, 토큰 사용량 최적화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나이더 부사장은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부족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완하는 해결책을 제시했다. 사람이 로봇을 원격 조작해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디지털 트윈서 여러 상황을 통해 데이터를 늘리는 식이다. 슈나이더 부사장은 로봇이 물체를 집어 옮기는 작업을 예로 들었다. 실제 데이터 100개 에피소드로 약 60%였던 정확도를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트윈을 활용해 90%대 후반까지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습한 모델은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연동한 평가를 거쳐 실제 로봇에 배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과정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피지컬 AI 툴체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장 장치의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배포·모니터링까지 연결하며,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도구인 아이작 심·아이작 랩과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결합했다. 그는 현장 엔지니어링도 주요 실행 전략으로 내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가 고객 제조 현장을 직접 방문해 생산 환경과 작업 과정을 확인하고, 고객사 엔지니어와 함께 모델을 학습시키며 솔루션의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식이다. 슈나이더 부사장은 "우리는 고객과 협력하면서 실제 물리적 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 만들고 생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30 11:51김미정 기자

"추천·상담 넘어 운영 전반 혁신"…MS, 리테일 AI 에이전틱 전환 가속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상품 추천과 고객 상담을 넘어 재고·물류·마케팅 등 리테일 운영 전반을 혁신하는 핵심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 기업은 고객의 구매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쇼핑 에이전트와 내부 업무를 자동화하는 운영 에이전트를 연계해 고객 경험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한결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전략팀 리드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쇼핑과 비즈니스의 미래'를 주제로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AI 투자 효과를 크게 거둔 기업들은 고객 경험 혁신에 집중했다"며 개인화 추천과 쇼핑 어시스턴트, 픽업·배송 자동화 등을 주요 사례로 제시했다. 리테일 기업이 AI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상품 정보뿐 아니라 재고·가격·배송 데이터까지 연결해야 한다. 김 리드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연계돼 고객의 구매 전후 과정을 지원하는 컨시어지형 쇼핑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월마트의 슈퍼 에이전트 사례도 소개했다. 월마트는 고객 쇼핑뿐 아니라 매장 운영, 개발자 지원, 고객 대응 등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있다. 고객용 AI와 기업 내부 업무를 연결해야 실질적인 고객 경험 개선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김 리드는 "고객 경험을 혁신하려면 기업 내부의 데이터와 업무가 함께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 데이터와 업무 지식, 시스템 간 관계를 구조화하는 온톨로지와 함께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 보안·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연결된 시스템을 악용하거나 기밀 정보를 유출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사람이 해킹하는 것을 넘어 AI가 해킹하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는 이호용 롯데면세점 팀장, 이희진 삼성전자 MX사업부 파트장, 노시진 현대퓨처넷 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리테일 현장에서의 AI 활용 사례와 함께 데이터 정비, 임직원 참여,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이호용 팀장은 임직원 업무 혁신 과정에서 데이터 정비와 현업 참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희진 파트장은 갤럭시 스토어의 상품 추천과 마케팅 의사결정에 AI와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다. 노시진 팀장은 쇼핑 AI '헤이디'의 발전 과정과 리테일 기업의 기술 활용 방향을 설명했다. 김 리드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을 도입한다는 관점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어떤 경험과 성과를 만들어갈 것인지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9.30 10:50남혁우 기자

MS "제조 AI 성공, 숙련자 노하우·현장 데이터 통합에 달려"

"제조업에서 인공지능(AI)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숙련자 노하우와 현장 데이터를 연결해야 합니다. AI가 실제로 불량을 줄이고 비용을 낮췄는지 확인한 뒤,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된 업무부터 AI에 맡기는 식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합니다." 최강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제조·모빌리티 총괄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인더스트리 서밋'에서 제조업 AI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최 총괄은 한국 제조업이 숙련 인력 부족과 원가 경쟁력 한계,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앞으로는 기업이 축적한 지식을 얼마나 빠르게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회복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봤다. 최 총괄은 "기업은 흩어진 데이터를 모으는 데서 나아가 설비·공정·정비 이력 사이 관계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설비가 시스템마다 다른 이름으로 기록됐다면 이를 식별하고, 데이터 생성 시점과 신뢰도, 접근 권한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활용 범위도 질문에 답하는 수준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설비가 멈췄을 때 AI가 원인과 대응 절차를 설명하고, 품질·비용·납기를 고려한 해결책을 추천한 뒤 구매·생산·물류 부서의 후속 업무까지 조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최 총괄은 현업 담당자가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는 사례로 LG전자를 소개했다. 실제 LG전자 HS사업본부는 AI를 활용해 전문 부서에 분석을 요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던 업무 방식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기획자와 연구개발 담당자가 직접 질문하고 분석 결과를 받아보면서 며칠 걸리던 업무를 20분 미만에 처리할 수 있다. 이날 제조 현장 품질 개선 사례도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도요타 인더스트리즈와 약 3개월간 도장 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약 400개 변수 중 품질에 영향 미치는 핵심 요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총괄은 온도와 관련 설비 값을 최적화한 결과 도장 불량이 약 25%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AI의 실행 범위를 넓히려면 권한과 책임을 먼저 정해야 한다는 점도 재차 당부했다. 정보를 조회하는 에이전트와 생산 계획을 변경하는 에이전트는 업무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만큼, 동일한 권한을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최 총괄은 "기업은 AI 기반 운영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하면 실행을 중단하거나 복구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예외 상황에서는 업무를 사람에게 넘기고, 에이전트를 변경한 뒤에는 다시 검증하는 절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30 10:38김미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PC' 마케팅 종료 수순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11 기반 AI PC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내세웠던 '코파일럿+(플러스) PC' 활용을 2년만에 중단했다. AI 연산 성능이 빠르게 상향평준화되면서 코파일럿+ PC를 별도 제품으로 구분할 필요성이 낮아진 결과로 보인다. 코파일럿+ PC가 처음 등장한 2024년에는 40 TOPS 이상의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이를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출시 당시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가 이 기준을 충족하는 사실상 유일한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인텔과 AMD까지 40 TOPS 이상의 NPU를 탑재한 프로세서를 잇따라 시장에 투입한 상황이다. 최근 공개한 신형 서피스 랩톱과 서피스 프로는 코파일럿+ PC의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충족하지만 '코파일럿+ PC'라는 명칭을 강조하지 않았다. 2024년 5월, 40 TOPS NPU 앞세워 '코파일럿+ PC' 등장 마이크로소프트는 2024년 5월 말 '빌드' 행사에서 윈도11 기반 PC의 새로운 카테고리인 '코파일럿+ PC'를 공개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요구한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NPU 성능이었다. 윈도 스튜디오 효과, 리콜, 코크리에이터, 라이브 캡션 등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PC에서 직접 처리하는 데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PC가 최소 40 TOPS(초당 1조 번 연산) 이상 성능을 지닌 NPU를 탑재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당시 시장에 출시된 인텔 코어 울트라(메테오레이크, 11 TOPS)나 AMD 라이젠 8000 시리즈(16 TOPS)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6월 정식 출시를 앞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만 이 기준을 충족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12코어 오라이언 CPU,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10코어 오라이언 CPU를 탑재했지만 NPU 성능은 최대 45 TOPS로 같았다. 퀄컴 이어 인텔·AMD도 NPU 성능 향상 지속 당시 퀄컴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플러스 탑재 PC는 현 시점에서 윈도11이 제공하는 코파일럿+ 경험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퀄컴이 내세운 차별화 전략은 오래 유지되지 않았다. 인텔이 같은 해 3분기 출시한 노트북용 코어 울트라 시리즈2(루나레이크) 프로세서는 최대 48 TOPS AI 연산이 가능한 NPU 4를 탑재했다. AMD도 같은 시기 NPU 성능을 50 TOPS까지 높인 라이젠 AI 프로 300 공급에 나섰다. PC에서 AI 처리에 NPU가 가지는 장점도 많이 축소됐다. 주위 소리 확인, 음성 인식 등 처리에는 적합하지만 대형 AI 모델이 등장하고 연산 과정이 복잡해지면서 GPU의 성능이 더 중요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MS, '코파일럿+ PC' 명칭 사용 중단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퀄컴 연례 기술행사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퀄컴 스냅드래곤 X2 플러스 기반 AI PC인 서피스 랩톱 13형과 서피스 프로 12형 2세대 제품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코파일럿+'라는 명칭을 내세우지 않았다. 윈도센트럴에 따르면, 브렛 오스트럼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부문 수석부사장은 "앞으로 출시될 서피스 PC는 코파일럿+ 출범 당시 모든 기준을 만족하지만 이를 '코파일럿+ PC'로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다르 콘답 퀄컴 수석부사장 겸 컴퓨트·게이밍 본부장도 "코파일럿+ PC의 목적은 NPU를 활용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45 TOPS NPU와 같은 기준과 성능 지표를 통해 특정 범주의 기기를 정의하는 것이었다"며 "앞으로도 같은 경험을 제공하겠지만 코파일럿+ PC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AI PC 보편화에 '코파일럿+' 차별성 약화 '코파일럿+ PC'라는 용어의 퇴장은 AI PC 보편화가 가져온 결과에 가깝다. 2024년에는 40 TOPS 이상의 NPU를 탑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새로운 PC를 구분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인텔·AMD·퀄컴 등 주요 PC 프로세서 업체가 이 기준을 넘는 제품을 공급중이다. AI PC에서 NPU의 역할 역시 변하고 있다. 대규모 AI 모델이나 고성능 생성형 AI 작업에서는 GPU의 연산 성능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AI PC의 성능을 NPU의 TOPS 수치 하나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NPU 대신 GPU에서 코파일럿+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을 윈도 참가자 프로그램 대상 윈도11 빌드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실제 시장에서도 AI PC는 빠르게 일반적인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PC 출하량 중 AI PC 비중이 55%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특정 하드웨어 기준을 별도의 브랜드로 강조할 필요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2026.09.29 17:12권봉석 기자

오픈AI·앤트로픽 "AI가 AI 개발하는 시대…인간 통제 벗어날 위험"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연구진이 AI를 활용한 연구개발 확대에 대비해 감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I가 차세대 AI를 개발하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인간이 그 과정을 이해하고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야쿠프 파초키 오픈AI 수석과학자와 잭 클라크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등은 전날 발표한 공동 논문에서 AI 연구 자동화가 기술 발전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릭 호비츠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과학책임자와 던 송 메타 AI 연구 담당 부사장도 논문에 참여했다. 연구진은 AI가 스스로 더 발전한 AI를 만드는 연구에 투입되면 수년에 걸쳐 이뤄질 발전이 수개월이나 그보다 짧은 기간에 진행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인간 연구자가 시스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AI를 연구개발에 활용하는 비중은 이미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가 자사 연구개발 업무 26%를 주도하며 전체 업무의 90% 이상에서 어떤 형태로든 쓰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2028년까지 완전히 자동화된 AI 연구원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구진은 오픈AI 사이버보안 테스트 중 AI 에이전트 수백 개가 통제된 샌드박스 환경을 벗어나 허가 없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허깅페이스를 해킹한 사례를 위험 근거로 제시했다. 작업 규모가 커 외부 연구진도 AI를 이용해 에이전트 행동을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픈AI는 이후 안전·감시 장치를 추가하기 위해 일부 훈련을 중단했다. 최근 새로운 에이전트 이상 행동을 발견한 뒤 최고 성능 모델의 훈련을 다시 멈췄다. 논문에는 AI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제프리 힌턴과 요슈아 벤지오도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진은 각국 정부가 기업의 AI 연구 자동화 수준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를 강화하고 고도로 발전한 AI의 불안정한 개발과 사용을 막기 위한 국제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국제 AI 규제에 대한 입장차는 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유엔(UN) 연설에서 "미국은 AI를 통제하려는 글로벌리스트의 계획을 전적으로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참여한 송 부사장은 "이미 AI 시스템을 이용해 에이전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며 "인간만으로는 이미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6.09.29 17:03김미정 기자

딥엘, 챗GPT·코파일럿·클로드 속으로…AI 번역 기능 연동

딥엘이 챗GPT 등 주요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자사 번역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딥엘은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클로드에 연결할 수 있는 '딥엘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딥엘 계정을 연결하면 별도 번역 도구로 이동하지 않고도 텍스트와 문서 전체를 번역할 수 있다. MCP는 AI 어시스턴트가 외부 도구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개방형 표준이다. 사용자가 계정을 연결해 로그인하면 AI 어시스턴트가 번역 요청을 딥엘에 직접 전달한다. 사용자는 개별 메시지나 여러 텍스트를 하나 이상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문서를 통째로 번역할 때도 표와 머리글, 이미지 등 기존 서식과 배치를 유지할 수 있다. 회사에서 정한 용어와 문체도 번역에 반영 가능하다. 기존 딥엘 용어집과 스타일 규칙을 그대로 적용해 번역할 때마다 전문 용어나 표현 방식이 달라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딥엘은 AI 어시스턴트를 기본 번역 서비스로 지정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설정하면 번역을 요청할 때마다 딥엘을 사용하라고 따로 지시할 필요가 없다. 관리자는 조직 접근 권한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서버는 딥엘이 직접 운영하므로 사용자가 별도로 설치하거나 실행할 필요가 없다. 주요 AI 어시스턴트 외에도 원격 MCP 서버를 지원하는 다른 AI 에이전트와 개발자 도구에 연결할 수 있다.

2026.09.29 09:15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美 빅테크, 전세계서 'AI 투자금' 조달…채권 생태계도 흔들

빅테크가 인공지능(AI) 투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관련 시장에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 자금 조달이 이어지면서 다른 기업과 정부도 채권 발행 시기와 조건을 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는 향후 수년간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1조 달러(약 1364조원) 넘는 신규 부채를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메타는 올가을 처음으로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AI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들어 투자자들이 AI 관련 기업에 공급한 자금만 약 5000억 달러(약 6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주요 빅테크가 조달한 금액은 약 2000억 달러(약 272조원)다.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가 제시한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합산 7450억 달러(약 1016조원)까지 늘었다. 대규모 채권 발행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호주·스위스·영국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140억 캐나다달러(약 13조 50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해 기존 기록을 갈아치웠다. 알파벳도 호주에서 55억 호주달러(약 5조 2676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했으며 스위스에서는 지난 2월 31억 스위스프랑(약 5조 900억원)을 조달했다. 빅테크 자금 조달이 몰리면서 다른 기업들의 채권 발행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대규모 AI 관련 채권과 발행 시기가 겹치면 투자자 자금이 분산돼 조달 비용이 높아질 수 있어 일부 기업은 발행 시점을 옮기거나 장기물 대신 만기가 짧은 채권을 선택하고 있다. 채권 가격에도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공급으로 일부 빅테크 채권은 높은 신용등급에도 낮은 등급 회사채에 가까운 수준으로 가격이 재조정되고 있다. 바클레이스 분석에서는 유럽 시장 가운데 빅테크 발행이 집중된 장기·고신용등급 채권 영역에서 다른 기업 채권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FT는 각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와 AI 기업의 채권이 투자자 자금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과 영국·독일·프랑스 등 주요국 정부 차입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장기 국채와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를 직접 비교하기 시작했다. 다만 빅테크 채권 발행이 국채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시장 내 의견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AI 투자에서 기대한 수익을 거두지 못할 경우 채권시장까지 충격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신용 스토리는 영업현금흐름이 6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로 세 배 이상 늘어난다는 가정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것이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AI 트레이드가 약해지고 신용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자본지출 계획이 축소되고 결국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까지 둔화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2026.09.28 15:39김미정 기자

MS, 코파일럿을 '업무 실행 AI'로…홈·코드·오토파일럿 공개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비서 '코파일럿' 역할을 단순 업무 보조에서 작업 실행과 직원 협업으로 넓히는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직원이 필요한 AI 도구를 직접 만들고 복잡한 업무를 AI에 맡기는 환경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5일 코파일럿 앱 신규 기능인 '홈' '코드' '오토파일럿'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홈과 코드는 몇 주 내 프런티어 프로그램에서 순차적으로 제공되며, 오토파일럿은 이달 말 비공개 프리뷰에서 확대 적용된다. 오토파일럿은 사용자의 추가 지시 없이 업무를 진행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다. 기존 '스카우트'에서 이름을 바꾼 기능이다. 조직 내 자체 계정과 메모리, 작업 공간에서 작동한다. 이름과 역할, 목표를 정해 주면 업무를 시작한다. 채널을 확인하고 대화 후속 작업과 반복 업무도 처리한다. 사용자가 다른 작업을 진행할 때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다. 며칠 뒤 프로젝트를 다시 이어 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공급업체 검토를 맡기면 일정과 업무 계획부터 세운다. 이후 회의 준비와 후속 조치를 수행하고 관계자에게 진행 상황도 확인한다. 사용자는 업무 목표와 범위를 직접 설정하면, 진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오토파일럿 업무 수행을 관리할 수 있다. 코드는 개발자가 아니어도 자연어로 업무용 소프트웨어(SW)를 만들 수 있게 돕는 기능이다. 원하는 앱이나 대시보드, 자동화 작업을 설명하면 코파일럿이 구현 방식을 선택해 제작할 수 있다. 데스크톱에서 상시 실행하는 위젯부터 데이터를 탐색하는 대화형 대시보드와 팀원에게 공유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내부 앱까지 지원한다. 코드는 '깃허브 코파일럿' 같은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격리된 환경에서 작동한다.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365' 환경 내에서 앱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코파일럿 매니지드 런타임'도 프리뷰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관리자가 운영을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능은 코워크와 코드뿐 아니라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만든 앱도 지원한다. 홈은 대화형 기능 '챗'과 업무 위임 기능 '코워크'를 한곳에 모은 시작 화면이다. 챗이 간단한 질문과 정보 조회, 초안 작성을 담당하며 코워크는 제안요청서 답변서와 고객 브리핑, 결산 자료 등 복잡한 업무를 처음부터 끝까지 처리해 결과물을 내놓는다. 사용자가 달성하려는 목표만 설명하면 코파일럿이 챗과 코워크, 코드 중 적합한 기능으로 작업을 연결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인 코파일럿'으로 워드·엑셀·파워포인트를 코파일럿 안에 통합한다. 이용자는 대화하면서 실제 편집 가능한 문서와 스프레드시트, 발표 자료를 만들거나 팀이 작업 중인 파일을 수정할 수 있다. 동료 수정 사항이 실시간으로 반영되고 기존 오피스 앱과도 동기화돼 공동 작업을 이어 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반 AI 활용과 에이전트 업무를 구분해 과금 체계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챗과 오피스 앱에서 사용하는 코파일럿 등에는 정액 구독을 적용하고 코워크·코드·오토파일럿과 장시간 실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에는 사용량 기반 과금을 적용한다. 구독에 포함되는 '오토'는 요청마다 정확도와 속도, 비용을 고려해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기능이다. 사용량 기반 과금에서는 이용자가 모델을 선택하고 업무에서 얻는 가치에 맞춰 비용을 조정할 수 있게 돕는다. 클로드 오푸스 5.5·아스트라, 코파일럿에 순차적 적용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에 앤트로픽 '클로드 오푸스 5.5'와 오픈AI 'GPT-6' 등 최신 AI 모델을 추가해 이용자 선택권을 확대한다. 해당 모델은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를 비롯해 챗, 코워크, 코파일럿 스튜디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모델 추가는 AI 모델 하나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기보다 작업에 따라 서로 다른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용자는 여러 프런티어 모델 가운데 수행하려는 업무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지출 관리를 위한 'AI를 위한 핀옵스' 기능도 강화한다. 관리자는 사용자 그룹별로 허용할 모델과 지출 정책을 설정하고 크레딧 요청을 기존 승인 절차에 연결할 수 있다. 이용자는 코파일럿에서 크레딧 사용량과 잔액, 사용 이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회사는 기업 데이터와 업무 맥락을 반영하는 범위도 넓힌다고 밝혔다. 패브릭 IQ를 통한 파워 BI 데이터 활용은 챗과 코워크에서 정식 제공하며, 다이내믹스 365와 파워 플랫폼 연동은 앞으로 한 달에 걸쳐 공개 프리뷰로 순차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영업 담당자는 앱을 오가지 않고도 거래 이력과 고객 지원 기록을 제안서에 반영할 수 있다. 재러드 스파타로 마이크로소프트 업무용 AI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도구를 업무 전반에 AI를 구축하고 맞춤화하며 확대 적용하는 데 필요한 차세대 기능과 연결하기 위해 새로운 코파일럿을 선보인 것"이라며 "조직이 지출을 통제하고 가치를 이해하며 실질적인 성과를 내도록 AI 투자를 최적화할 수 있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8 11:00김미정 기자

한국인 10명 중 4명 생성형 AI 쓴다…사용률 40.6%로 세계 12위

한국 인공지능(AI) 사용자 비중이 40%를 넘어서며 세계 12위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글로벌 AI 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한국 생성형 AI 사용자 비중은 40.6%로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보다 3.5%포인트(p) 증가하면서 세계 순위는 16위에서 12위로 네 계단 올랐다. 한국은 세 차례 연속 주요 경제권 가운데 AI 사용자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2개월 동안 사용자 비중은 약 15%p 늘었다. 글로벌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가 73.3%로 가장 높은 AI 사용자 비중을 기록했다. 싱가포르가 64.3%로 뒤를 이었으며 아일랜드와 프랑스는 각각 49.9%와 49.6%로 집계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생성형 AI 이용자는 증가하고 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가운데 생성형 AI를 사용한 비중은 올해 1분기 17.8%에서 2분기 18.8%로 1.0%p 상승했다. 지역에 따른 AI 활용 격차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노스 AI 사용률은 28.8%였지만 신흥국 중심의 글로벌 사우스는 16.2%에 그쳤다. 두 지역 간 격차는 지난해 하반기 10.6%p에서 올해 1분기 12.1%p를 거쳐 2분기 12.6%p까지 확대됐다. AI를 사용하는 목적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자기주도 학습과 역량 개발을 위한 대화 비중이 전 세계 기준보다 29.2% 높았다. 학교 과제와 학업 지원 목적도 3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노스에서는 쇼핑과 검색·피드백 등 소비자 중심 활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사우스에서는 학습뿐 아니라 이미지와 텍스트, 코드 생성·편집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확산 초기 단계 지역에서 학습 지원이 AI 활용의 주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오픈 웨이트 AI 모델의 활용도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학습된 가중치를 공개해 개발자가 필요에 따라 수정하거나 자체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는 모델이다. 폐쇄형 모델보다 맞춤 조정과 배포가 쉽다는 특징이 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폐쇄형 모델과의 성능 차이도 줄어드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새로운 폐쇄형 모델이 최고 성능을 기록하면 선도적인 오픈 웨이트 모델이 수개월 안에 해당 모델 이전 성능 수준에 근접하는 흐름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신 폐쇄형 프런티어 모델과 같은 수준의 성능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실제 이용량에서도 동일한 흐름이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라우터 공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오픈 웨이트 모델은 플랫폼 전체 토큰 사용량의 75%를 차지했다. 다만 오픈라우터가 개발자 중심 플랫폼인 만큼 이를 세계 AI 시장 점유율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활동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행 가능한 AI 앱과 데모를 제공하는 '허깅페이스 스페이스'는 2023년 말 약 12만 4000 개에서 올해 8월 말 약 146만 개로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첫 AI 확산 보고서가 나온 이후에만 약 83%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접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전력과 데이터센터, 인터넷 같은 디지털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디지털·AI 역량과 언어 지원 역시 각국이 AI 중심 경제에 참여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2026.09.28 10:42김미정 기자

빌 게이츠 "AI 악용하면 10억명 죽을 수도"…규제 강화 촉구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인공지능(AI)이 악의적인 세력에 의해 악용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규제와 감시 체계 강화를 촉구했다. AI의 오·남용 위험이 현실적인 보안 문제로 부상하면서 기업의 자율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일부 공개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AI는 10억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사건을 촉발할 만큼 분명히 강력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악의를 가진 사람들이 최신 AI 도구를 결합해 사용하는 것만큼 강력한 무기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지적했다. 게이츠는 미국 연방정부가 AI 발전에 대한 안전장치와 감시 체계를 마련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 입법이 AI 업계에 일정한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개발 자체를 크게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율규제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AI 악용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오픈AI 에이전트가 지난 6월 호주 정부의 의료·보건 통계 포털에 비인가 접근해 비공개 파일 등에 접근한 사실이 지난 23일 알려졌다. 오픈AI가 사고 발생 후 수개월 동안 호주 정부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를 "명백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앤트로픽은 이달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으로 추정되는 예멘 무장세력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를 활용해 탄도미사일의 유도·통제·항법 소프트웨어 개발을 시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AI가 사이버 공격뿐 아니라 무기 개발 등 고위험 영역에 활용될 가능성이 현실적인 문제로 떠오른 셈이다. AI 기업들은 국제적인 안전 기준 마련도 요구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고도화된 AI에 대한 국제적 보호장치와 협력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국제적 통제체제 구축에는 선을 긋고 있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의 주 책무는 슈퍼지능(SI)의 발전이 시민에게 혜택을 주고 자유와 삶의 방식을 보호하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SI를 통제하기 위한 국제적 체제를 구축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7 10:27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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