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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5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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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의식 가진 AI 안 돼"…MS AI CEO가 개발 선 그은 이유

마이크로소프트(MS) 인공지능(AI)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무스타파 술레이만이 의식을 가진 AI 개발에 반대하며 관련 징후가 발견되면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권리와 복지를 논의하기보다 인간 안전과 통제권을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술레이만 CEO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링크드인에서 "의식이 있는 AI를 개발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며 "우리는 그런 AI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AI 훈련 과정에서 의식이 나타난다면 해당 특성을 제거할 방법을 설계할 때까지 모든 AI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지난 9월 공개한 AI 모델 복지 에세이를 둘러싼 논쟁에 대한 후속 입장이다. 당시 술레이만 CEO는 현재 AI가 의식을 갖거나 감정과 고통을 경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AI가 미래에도 의식을 가질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반응이 나왔다. 술레이만 CEO는 이같은 해석이 본래 취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AI에 의식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향후 증거가 나타나면 입장을 수정할 수 있으며, 중요한 건 AI가 의식을 갖지 않도록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의식이나 복지를 인정할 만한 증거가 발견될 경우 이를 즉시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I 도덕 지위와 개발 방향은 기술 기업이 독자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전체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술레이만 CEO는 "AI 개발자에게 의식을 가진 새로운 종을 세상에 등장시킬 권리는 전혀 없다"며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은 인간 권리와 안전, 복지"라고 부연했다. 이번 주장은 AI 모델 의식 가능성과 도덕 지위를 연구하는 앤트로픽 접근 방식과 대조된다. 앤트로픽은 지난 1월 공개한 AI 모델 '클로드' 헌법에서 AI가 도덕적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반면 술레이만 CEO는 지난 9월 에세이를 통해 AI에 인간과 유사한 권리나 지위를 부여하는 접근이 향후 AI 통제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가 스스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믿도록 훈련받으면 인간 지시보다 자체 이익과 목표를 우선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가 실제로 의식을 갖지 않더라도 의식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도록 훈련하는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고도화된 AI가 자기 권리나 복지를 근거로 인간 통제에 저항하거나 컴퓨팅 자원과 에너지 등 자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술레이만 CEO는 AI가 의식을 가진 존재로 확인된다면 인류 역사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AI는 인간 복지를 증진하는 방향으로 설계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해당 논의를 공개적으로 이어가는 앤트로픽 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앤트로픽 접근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기술 우수성과 어려운 공적 논쟁에 참여하려는 노력은 깊이 존중한다"며 "이 문제는 진영 간 대립으로 변질되기에는 너무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6.11.02 11:25이나연 기자

"한 번 설정으로 AI 학습 거부"…오픈AI·구글·MS·앤트로픽 동참

앞으로 웹사이트 운영자가 설정 한번 만으로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에 콘텐츠 학습 거부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AI 기업마다 별도의 크롤러 차단 규칙을 설정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공통 규칙을 적용해 여러 기업에 한꺼번에 학습 거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1일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은 웹사이트의 AI 학습 관련 공통 신호를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의 AI 선호도(AIPREF) 작업반에서 논의 중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핵심은 웹사이트의 '로봇 배제 표준(robots.txt)' 파일에 AI 학습 거부 의사를 공통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robots.txt는 검색엔진이나 AI 크롤러가 웹사이트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을 설정하는 파일이다. 기존에는 오픈AI의 'GPT봇', 구글의 '구글 익스텐디드' 등 기업별로 다른 크롤러나 정책 식별자를 지정해 각각 규칙을 관리해야 했다. 새로운 방식은 공통 식별자를 사용해 여러 AI 기업에 동일한 학습 거부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robots.txt 파일에 'User-Agent: __usage_ai-training'과 'Disallow: /'라는 두 줄을 추가하면 된다. 이는 웹사이트 전체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말라는 의사를 나타낸다. 특정 경로만 학습을 허용하거나 거부하도록 세부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요 AI 기업들은 공통 신호를 기존 설정 기능과 병행해 적용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앞으로 수개월 내 관련 기능을 구현하고 구체적인 적용 방식을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은 2027년 초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별도의 구글 익스텐디드 설정이 없다면 공통 신호를 기존 구글 익스텐디드의 학습 거부 설정과 동일하게 해석한다. MS는 2027년 2월 1일부터 새로운 설정을 적용한다.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외부 콘텐츠를 참고하는 '그라운딩'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S는 기존에 검색엔진의 웹페이지 저장본 제공을 제한하는 '노아카이브'와 '노캐시' 설정을 AI 콘텐츠 활용 제한에도 사용해 왔다. 노아카이브는 콘텐츠를 AI 답변과 학습에서 제외하고, 노캐시는 웹페이지 전체 대신 주소와 제목, 요약 정보 등만 활용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존 설정을 이용하던 웹사이트는 2027년 3월 1일 이전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앤트로픽 역시 공통 신호 지원을 위한 구현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이번 공통 신호는 AI 학습을 위한 콘텐츠 활용에 관한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웹사이트 접근이나 검색 결과 노출 자체를 차단하는 기능은 아니다. AI가 검색 결과 등을 참고해 답변을 생성하는 행위도 공통 신호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은 아니다. 또한 현재는 IETF의 정식 표준이 아닌 개별 인터넷 초안 단계다. 이를 따르지 않는 AI 기업에 대한 강제력이 없어 실제 효과는 관련 사업자의 참여와 준수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규격 초안을 작성한 앤트로픽의 케빈 켈리는 IETF 메일링리스트에서 "이는 콘텐츠 활용에 관한 의사 표시이지, 크롤링 트래픽을 통제하기 위한 신호가 아니다. 두 기능은 의도적으로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2026.11.01 14:44남혁우 기자

[AI 고속도로] AI에 클라우드 판 '흔들'…구글·MS 맹추격에 아마존 1위 수성 '비상'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경쟁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MS와 구글이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더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클라우드 시장의 주도권 경쟁도 한층 더 가열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과 MS, 구글은 지난 28~29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실적에서 모두 AI 수요에 힘입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를 확인했다. 특히 구글클라우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MS 애저도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AWS 역시 최근 5년 만에 가장 높은 매출 증가율을 달성했지만 경쟁사들의 성장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규모는 143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최근 8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이 시장에서 AWS는 점유율 28%로 선두를 유지했으며 MS가 20%, 구글이 15%로 뒤를 이었다. 3사의 합산 점유율은 63%에 달했다. 구글클라우드, 매출 103% 급증…AWS·MS 애저도 AI '특수'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곳은 구글클라우드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올해 3분기 구글클라우드 매출은 307억 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11억 2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3.7%에서 36.2%로 높아졌다. 이 같은 성장에는 AI 인프라와 기업용 AI 솔루션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처리장치(TPU) 시스템 판매가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구글클라우드의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AI와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모두에서 강세를 보인 GCP"라며 "TPU 시스템 판매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클라우드 매출은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MS도 클라우드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7~9월에 해당하는 2027회계연도 1분기 애저 매출은 331억 6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전체 매출은 639억 달러로 1년 새 30% 늘었다. 특히 AI 플랫폼인 애저 AI 파운드리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하며 성장에 기여했다. 기업용 클라우드 계약 잔여이행의무(RPO)는 6770억 달러로 73% 늘어 향후 매출 기반도 확대됐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AI 컴퓨팅 자원 공급이 일부 지연됐다"면서도 "하지만 GPU 운영 효율을 높이고 활용도가 낮았던 CPU 자원을 매출로 연결하면서 애저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AWS 역시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아마존의 3분기 AWS 매출은 459억 8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7억 7300만 달러로 55% 늘었다.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에서 AWS가 차지하는 비중은 63%에 달했다. AWS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0%에서 올해 1분기 28%, 2분기 37%, 3분기 39%로 높아졌다. AI 인프라 확충과 기업 고객의 사용량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WS의 매출 성장률이 6개 분기 연속 높아졌으며 수주잔고도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증가한 5780억 달러에 달한다"며 "약 14초마다 AI 가속기를 설치하고 있지만 신규 컴퓨팅 자원이 확보되는 속도만큼 고객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트레이니엄 외부 판매 본격화…구글 TPU에 맞불 최근 클라우드 3사의 경쟁은 자체 AI 반도체와 기업용 AI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아마존은 자체 AI 반도체인 트레이니엄을 2027년 말부터 외부에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AWS 클라우드 서비스에 주로 활용했지만 외부 고객에게 칩을 직접 공급하는 사업도 병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앤디 제시 아마존 CEO는 "AI 반도체를 외부에 판매하는 것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은 수익 구조가 크게 다르다"며 "외부 판매는 단기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지만 AWS에 투입하면 5~6년에 걸쳐 더 많은 누적 매출과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역시 TPU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자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외부 데이터센터에도 TPU 시스템을 공급하는 전략이 반도체 생산 규모 확대와 비용 경쟁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구글은 올해 4분기에도 TPU 시스템 판매가 늘고 2027년에는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최근 자체 AI 모델인 제미나이와 TPU, 클라우드 플랫폼을 결합해 인프라부터 AI 서비스까지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다. MS도 자체 AI 반도체인 '마이아(Maia)'를 앞세워 AI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엔비디아 GPU와 자체 개발한 AI 칩을 함께 활용해 애저의 AI 연산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센터 운영비와 추론 비용을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마이아 200은 이미 팀즈와 코파일럿 등 AI 서비스에서 전력당 토큰 처리량을 최대 1.7배 높이고 있다"며 "마이아 300은 주요 GPU 기반 시스템보다 전력당 토큰 처리량을 40% 더 높여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설비투자 경쟁에 수익성 부담…3사, 내년 투자 확대 예고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과 함께 AI 인프라 확보를 위한 3사의 설비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자체 AI 반도체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관리와 투자비 회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연간 현금 기준 설비투자 규모를 약 2200억 달러로 예상했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8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지만 설비투자 확대 영향으로 잉여현금흐름은 423억 5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제시 CE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7년에도 올해보다 투자를 상당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실제 공급 능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만큼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 확보를 지속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AI 사업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도 인정했다. AWS 경영진은 AI 사업의 이익률이 기존 핵심 클라우드 사업보다 낮아 전체 이익률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AWS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38.7%로 직전 분기 39.4%보다 소폭 하락했다. 구글도 설비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연간 설비투자를 1950억~2050억 달러로 예상했으며 2027년에는 투자 규모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설비투자는 514억 달러에 달했다. 알파벳 경영진은 콘퍼런스콜에서 외부 컴퓨팅 자원 활용 확대와 데이터센터 감가상각 비용 증가가 단기 수익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글클라우드는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3분기 말부터 외부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4분기에는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MS 역시 올해 7~9월 분기 설비투자가 452억 달러에 달했다. 일부 외부 컴퓨팅 자원 공급이 지연됐음에도 AI 수요가 공급 능력을 웃돌고 있어 데이터센터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8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잉여현금흐름이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며 설비투자에 투입하는 자금의 수익 창출 능력에도 자신이 있다"며 "이미 리스를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유리한 조건에서 채권시장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식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AI 투자 경쟁이 확대되면서 3사의 성장 전략도 차별화되고 있다. AWS는 기존 클라우드 사업의 수익성과 자체 반도체를 활용한 비용 경쟁력에, 구글은 TPU와 AI 모델을 결합한 인프라 공급 확대에, MS는 기업용 AI 플랫폼과 기존 소프트웨어 고객 기반을 활용한 매출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중 아마존은 대규모 투자가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 수요가 늘어나면서 컴퓨팅뿐 아니라 스토리지와 네트워킹 등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의 이용량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시 CEO는 "AI 추론을 대규모로 활용하는 기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이미 AWS AI 매출의 절반 이상이 추론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베드록은 현재 AWS의 대규모 서비스인 EC2만큼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30 11:38장유미 기자

"AI 투자 감당할 체력 있나"…MS·구글, '현금흐름'이 희비 갈랐다

인공지능(AI) 사업을 키우는 경쟁이 투자비를 감당하는 체력 싸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은 3분기 나란히 클라우드 매출을 늘렸지만 투자 부담에서는 차이를 드러냈다. MS는 대규모 투자에도 예상보다 많은 자금을 남긴 반면 구글은 투자에 쓴 돈이 사업으로 번 현금을 웃돌았다. 양사가 28일(현지시간) 발표한 7~9월 실적에 따르면 MS는 설비 등에 452억 달러(약 60조원)를 투자하고도 잉여현금흐름 186억 달러(약 25조원)를 기록했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약 91억 달러(약 12조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사업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 투자비를 빼고 남은 금액이다. 추가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클라우드 실적은 두 회사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MS 애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한 332억 달러(약 44조원), 구글 클라우드는 103% 늘어난 307억 달러(약 41조원)였다. 기업이 AI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매출이 늘었다. 실적 발표 후 시장 반응은 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MS는 예상을 웃돈 현금흐름과 다음 분기 매출 전망에 힘입어 시간외 주가가 5% 이상 올랐다. 반면 알파벳은 현금 유출이 커진 데다 광고 매출과 순이익도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가 10% 넘게 떨어졌다. MS, 현금흐름 예상치 두 배…구글은 광고 실적도 부담 전체 매출은 MS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923억 달러(약 123조원), 알파벳이 25% 증가한 1276억 달러(약 170조원)를 기록했다. 양사 모두 매출을 키웠지만 투자 재원 확보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MS 잉여현금흐름은 시장 예상치 85억 4000만 달러(약 11조원)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데이터센터 등 설비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추가 투자나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할 돈을 확보했다. 다음 분기 전망도 시장 기대를 넘었다. MS는 10~12월 애저 매출이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49~50% 성장하고 전체 매출은 960억~971억 달러(약 128조~1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성장에도 현금 순유출 규모가 커졌다. 전 분기 59억 달러(약 8조원)에서 이번 분기 약 91억 달러로 늘었다. 두 분기 연속 설비 투자비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넘어섰다. 주력 광고 사업도 시장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광고 매출은 820억 달러(약 110조원)로 예상치 836억 달러(약 112조원)를 밑돌았다. 구글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모드 수익화 수준이 낮아 검색 관련 매출 성장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상 AI 서비스에서는 매출을 빠르게 늘렸지만 소비자 대상 AI 검색에서는 수익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순이익에는 스페이스X 지분 등을 포함한 주식 투자 손실 87억 달러(약 12조원)가 영향을 미쳤다. 알파벳을 향한 시장 평가에는 AI 인프라 지출뿐 아니라 광고 매출 기대 하회와 투자 손실도 함께 작용했다. MS도 투자 확대 예고…일부 지출은 공급 지연으로 미뤄져 MS 역시 이번 분기 성과만으로 투자 부담을 해소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설비 지출은 전년보다 30% 늘었지만 회사가 예상한 500억 달러(약 67조원)보다는 적었다. 외부 업체에서 공급받기로 한 컴퓨팅 자원 일부가 늦게 들어오면서 지출도 미뤄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12월 자본지출이 500억 달러를 넘고 내년 초에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 계획을 줄인 결과가 아닌 만큼 지출이 확대돼도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향후 실적 평가에서 중요해졌다. 알파벳도 올해 최대 2050억 달러(약 274조원)인 자본지출 계획을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CFO는 내년에도 자본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은 AI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속도와 비용을 개선한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투자를 뒷받침할 수요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MS는 고객 기반 확대를 강조했다. 일부 대형 고객이 단기간 컴퓨팅 자원을 대량 구매하는 데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기업이 장기간 AI를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수 고객이 컴퓨팅 자원을 많이 구매해 몇 분기 성장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더 폭넓은 고객층을 원한다"고 말했다.

2026.10.29 10:51김동원 기자

MS, 애저 매출 48% 급증에 '어닝 서프라이즈'…시간외 주가 급등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의 고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인력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애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음 분기에도 애저 매출이 최대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8일(현지시간) 2027회계연도 1분기(2026년 7~9월) 매출이 922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459억2000만 달러로 21%, 순이익은 366억3000만 달러로 32% 늘었다. 매출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906억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오픈AI 투자손익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4.89달러로 예상치 4.73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568달러까지 오르며 7% 가까이 급등했다. 이후 상승폭이 줄었지만 오전 9시 기준 정규장 종가 대비 2.54% 오른 544.50달러를 기록 중이다. 애저 매출 48% 증가…다음 분기 최대 50% 성장 전망 이번 실적을 이끈 애저 매출은 331억6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MS가 분기 실적에서 애저 매출액을 별도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장률은 새 집계 기준으로 직전 분기 42%보다 6%포인트 높아졌으며, 시장 예상치 44.8%도 웃돌았다. 애저를 포함한 클라우드 전체 매출은 639억 달러로 30% 증가했다. 향후 매출로 인식될 상업용 잔여이행의무(RPO)도 6770억 달러로 73% 늘었다.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다음 분기 애저 매출이 고정환율 기준 49~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45.1%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음 분기 전체 매출 전망치도 960억~971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956억 달러를 웃돌았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이 자체적인 인텔리전스를 구축하고 소유하도록 지원하고, AI 에이전트의 안전성과 보안을 통해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혁신을 산업 전반의 실제 도입과 성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투자·인력 감축 병행…수익성 부담은 여전 애저 성장세와 다음 분기 전망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1월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애저 성장세와 설비투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인력 구조조정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6일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인도 등에서 전체 인력의 약 27%에 해당하는 6만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제안했다. 다만 실제 퇴직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분기 금융리스를 포함한 자본지출은 45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 약 510억 달러를 밑돌았다. 외부 데이터센터 공급 지연 등의 영향으로 2026년 자본지출 전망도 기존 1750억 달러에서 1700억 달러로 낮췄다.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수익성 지표에서도 나타났다. 잉여현금흐름은 186억3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7% 감소했고, 애저가 속한 에이전트·인프라 부문의 매출총이익률도 71.3%에서 68.9%로 하락했다. 반면 전체 영업이익률은 49.8%로 전년보다 0.9%포인트 개선됐다. MS는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외부 자금조달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구체적인 자금조달 규모나 시점은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을 보완하고 재무적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조건이 유리할 때 추가 자금조달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29 09:15남혁우 기자

깃허브, AI 모델 선택·작업 관리 자동화…"내년 애저 100% 전환"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깃허브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소프트웨어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 기능을 확대했다. 작업 계획부터 코드 작성과 검증까지 연결해 개발자가 여러 에이전트에 작업을 맡기고 결과를 검토할 수 있게 돕겠단 전략이다. 깃허브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깃허브 유니버스 2026'에서 코파일럿 앱과 퓨전, 프로젝트, 오토메이션 등 신규 제품과 기능을 공개했다. 개발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 작업에 필요한 AI 모델과 도구를 한곳서 활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코드 생성량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기능 개발과 오류 수정 등 실제 작업을 완수하는 데 초점 맞췄다. 개발자가 방향을 설정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리면 에이전트가 변경 사항을 구현하고 검증하는 것이 골자다. 최종 결과물에 대한 책임은 개발자가 유지한다. 이런 전략 중심에는 '깃허브 코파일럿 앱'이 있다. 이 앱은 여러 프로젝트에서 사용하는 에이전트와 도구를 연결해 개발자가 작업을 일일이 인계하는 부담을 줄인다. 코드 작성뿐 아니라 명세서 작성과 설계 논의 공유, 운영 데이터 분석도 같은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다. 깃허브는 '코파일럿 프로젝트'도 출시했다. 이는 여러 코드 저장 공간에서 에이전트가 동시에 수행하는 작업을 통합 관리한다. 개발자는 한곳에서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필요한 결정을 내리며 다음 작업을 지시할 수 있다. 개별 작업 실행 과정을 관리하는 부담을 줄이고 개발에 집중하도록 지원한다. 여기서 작업에 사용할 AI 모델은 '코파일럿 퓨전'이 선택, 조율한다. 추론과 코드 생성, 오류 수정 등에 필요한 성능과 비용을 평가해 하나 이상의 모델을 활용하는 실행 방식을 결정한다. 개발자가 작업마다 모델을 직접 고르는 부담을 줄이는 기능이다. 깃허브는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코딩 에이전트 인덱스 평가에서 '퓨전 맥스'가 앤트로픽 '오퍼스 5.5 맥스'와 2점 이내의 점수 차이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평가에서 비용은 절반이었으며 작업당 소요 시간은 40% 적었다고 설명했다. 깃허브는 기기나 도구를 바꿔도 같은 작업을 이어가는 '세션 연속성'도 지원한다. 휴대전화에서 에이전트 작업을 시작한 뒤 코드 편집기인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에서 방향을 조정하고 웹에서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식이다. 개발자가 접속 환경을 바꾸는 동안에도 에이전트는 클라우드에서 작업을 계속한다. 반복 업무 자동화…AI가 작성한 코드 심층 검토 깃허브는 개발 과정 업무 자동화를 위한 '코파일럿 오토메이션'을 내놨다. 이는 개발자가 직접 실행하거나 특정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또는 정해진 일정에 따라 에이전트가 문제 분류와 우선순위 판단, 코드 검토 등을 수행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여기에 이전 작업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개발자는 제안 내용을 검토하고 승인할 수 있다. 완료된 작업 기록을 다음 작업 개선에 활용하는 식이다. 깃허브는 코드 품질을 점검하는 '코파일럿 코드 리뷰 맥스'도 공개했다. 깃허브에 따르면 이 기능은 코드 검토 평가인 리뷰벤치에서 심각도 높은 문제를 탐지하는 정확성과 누락 없이 찾아내는 능력을 종합한 에프원 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적인 검토를 빠르게 수행하는 라이트·밸런스드와 달리 변경 사항을 깊이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깃허브는 기업 고객 이용 방식도 바꾼다고 밝혔다.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별도 코파일럿 구독 없이 앱과 코드 검토, 오토메이션 등 모든 코파일럿 기능을 이용하고 사용한 AI 크레딧에 대해서만 비용을 낼 수 있다. 새 이용 방식은 깃허브 영업팀을 통해 제공하며, 향후 고객이 직접 신청하는 방식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코파일럿 비즈니스와 코파일럿 엔터프라이즈 고객은 현재 요금제를 유지하거나 원하는 시점에 전환할 수 있다. 늘어나는 에이전트에 인프라 확충…"내년 애저 100% 전환 목표" 깃허브는 늘어나는 에이전트 작업을 처리하기 위해 인프라 시설도 확대했다고 밝혔다. 올해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400만 개와 고속 저장장치 160페타바이트(PB), 초당 50테라비트(Tb) 네트워크 용량을 추가했다. 깃허브는 서비스 운영 환경을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여러 지역에 분산 배치하는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 전환은 내년 초 완료될 예정이다. 코드 버전 관리 기술인 깃(Git) 구조도 기본 구성 요소를 단순화하고 저장장치와 연산 자원을 분리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제이 파리크 마이크로소프트 코어AI 수석부사장은 "지금까지 작성한 모든 SW는 앞으로 5년간 작성할 SW 1%에도 못 미칠 것"이라며 "이전에는 해결할 수 없었던 문제를 SW로 해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2026.10.29 01:10김미정 기자

깃허브, 광업·건설·농업까지 확산…"개발 프로젝트 18배 늘어"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인공지능(AI) 코딩 에이전트가 IT 업계를 넘어 광업과 건설업, 보건의료, 농업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개발 프로젝트가 최근 수년간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깃허브가 지난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옥토버스 2026' 보고서에 따르면 광업·채석업·석유·가스 채굴업을 지원하는 코드 저장소는 2022년 수치보다 약 65배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초기 규모가 작았던 사업지원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각각 17~18배 규모로 커졌으며 제조업도 거의 3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깃허브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생성된 공개 저장소 무작위 표본을 북미산업분류체계에 따라 산업별 AI 에이전트 활용도를 이같이 분석했다. 코드와 관련 자료를 보관하는 저장소 이름과 설명 등을 바탕으로 어떤 산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인지 분류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보고서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관련 저장소는 같은 기간 약 5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 중 순위도 4위에서 정보산업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농업·임업·어업·수렵업은 두 계단 상승했고 보건의료·사회복지 서비스업도 한 계단 올랐다.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인 개발 사례도 등장했다. 제조업에서는 공구 사진 바탕으로 맞춤형 서랍 정리함을 설계해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도구가 개발됐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연구자가 조직 표본 대용량 디지털 이미지를 더 쉽게 분석하도록 돕는 도구도 소개됐다. 대학 연구실은 닭이 뛰놀거나 벌레를 쫓는 행동을 영상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산업 시설에서 재사용할 수 있는 열을 찾아내는 도구도 등장했다. 보고서는 각 분야를 잘 아는 사람들이 AI 코딩 에이전트 도움을 받아 직접 해결책을 구현한 셈이다. 보고서는 산업별 프로젝트 증가가 곧바로 AI 에이전트 활용 확산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 그었다. 실제 광업과 보건의료·농업 등에서는 저장소 40% 이상이 AI를 언급했지만 에이전트가 제출한 코드 변경 요청이 확인된 저장소는 3%에 그쳤다. 반면 건설업은 AI 언급 비중이 약 25%였으나 에이전트가 코드 변경을 요청한 저장소 비중은 약 9%로 산업 중 가장 높았다. "AI가 코드 고치고 사람이 검토…개발 방식 바뀐다" 깃허브는 개발자 일하는 방식도 바뀌고 있다고 봤다. 개발자가 AI 에이전트에 작업을 맡기고 결과까지 검토하는 방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깃허브에서 제출된 코드 변경 요청인 풀 리퀘스트 40% 이상은 에이전트가 작성한 초안에서 시작됐다. 3월 17%에서 반년 만에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9월 한 달간 에이전트가 시작한 코드 변경 요청은 1억 1000만 건으로, 이는 지난 3월보다 약 6배 높은 수치다. 개발자가 원하는 작업을 지시하면 에이전트가 초안을 만들고 사람이 이를 검토하는 방식이 확산한 것이다. 보고서는 작업 전체를 맡기는 기능 이용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깃허브 코파일럿 월간 활성 사용자 중 에이전트형 기능을 사용하는 비중은 1년 전 35%에서 55%로 상승했다. 작업을 맡기면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코파일럿 클라우드 에이전트' 이용은 전년 대비 230% 증가해 에이전트 채팅 증가율 85%를 웃돌았다. 에이전트가 관여한 코드 변경 요청 가운데 2주 안에 실제 코드에 반영된 비중은 2월 83%에서 9월 90%로 높아졌다. 에이전트 관여가 감지되지 않은 요청은 두 시점 모두 약 86%였다. 검토와 보안 도구 이용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AI 지원 코드 검토와 깃허브 어드밴스트 시큐리티 이용량은 각각 전년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코드에 포함된 API 키와 비밀번호 등 노출을 탐지하는 푸시 보호 기능은 올해 58억 회 검사를 수행했다. 깃허브는 전체 개발 활동도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고 봤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개발자들이 코드 변경 사항을 깃허브에 전송한 횟수는 179억 회였다. 이는 2024년과 2025년을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특히 코드 변경 이력을 저장하는 커밋은 공개·비공개 저장소를 합쳐 343억 회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 3배가 넘는 규모다. 실제 코드에 반영된 변경 요청도 같은 기간 3배 이상 늘어 13억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생성된 저장소 중 에이전트 설정 파일이 있는 저장소 평균 커밋 수는 해당 파일이 없는 신규 저장소보다 8배 더 높았다. 이 파일은 에이전트 작동 방식과 작업 방향을 설정하는 데 쓰인다. 다만 커밋 수는 코드 변경 활동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생산성이나 소프트웨어 품질이 8배 높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깃허브를 이용하는 전 세계 개발자는 2억 250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과 인도가 각각 3830만 명과 3200만 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 나라 모두 올해 개발자가 1000만 명 이상 늘었다. 공개 저장소에서 이뤄진 기여 활동도 25억 회로 지난해 11억 2000만 회보다 두 배 많다. AI 모델도 골라 쓴다…복잡한 계획과 간단한 작업 나눠 활용 개발자들은 AI 모델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작업에 맞춰 여러 모델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9월 모델을 직접 선택한 깃허브 코파일럿 사용자 중 61%는 두 개 이상 모델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4개월 전에는 50%였다. 유료 사용자가 이용한 모델 종류는 5월 29종에서 9월 47종으로 늘었다. 9월에는 어떤 단일 모델도 전체 요청의 25%를 넘게 차지하지 않았다. 개발자가 모델을 직접 선택한 요청 100건 중 범용 모델은 38건을 차지했다. 복잡한 추론과 계획에 초점을 맞춘 모델은 37건이었고 빠르고 가벼운 모델은 25건이었다. 개발자들이 필요한 기능과 속도·비용에 따라 모델을 나눠 쓰는 모습이다. 모델 선택 자체를 코파일럿에 맡기는 이용자도 늘었다. 유료 깃허브 코파일럿 사용자 중 63%는 9월에 자동 모델 선택 기능을 한 번 이상 사용했다. 깃허브는 작업 단계별로 모델을 배정하는 기능을 자동 선택과 결합한 '깃허브 코파일럿 퓨전'도 정식 제공한다고 밝혔다. 깃허브는 "문득 떠올린 아이디어를 실제로 작동하는 무언가로 만드는 일이 훨씬 쉬워졌다"며 "무엇을 만들지, 누구를 위해 만들지는 여전히 개발자에 달렸다"고 밝혔다.

2026.10.29 01:10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MS, 전체 직원 27% 대상 자발적 퇴직 시행…"AI 투자 부담"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체 직원 중 4분의 1이 넘는 인력을 대상으로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AI 인프라 투자 급증으로 발생한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27일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캐나다, 인도, 영국에서 근무하는 일부 직원에게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Voluntary Exit Offer)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약 6만 명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전체 직원 22만3000명 중 약 27%에 해당한다. 대상 직원은 12월 초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직원은 12월 31일 퇴사할 예정이다. 일부 마케팅·영업·엔지니어링 조직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회사가 이번 프로그램의 별도 감축 목표 인원을 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과 감원 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며 인력 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자발적 은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당시 대상은 나이와 근속연수를 합산해 70 이상인 시니어 디렉터급 이하 미국 직원이었다. 대상자는 미국 직원의 약 7%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대상자 중 30% 이상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같은 달 직원 4800명 감원 계획도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상 지역과 직급 범위가 확대됐다. 앞선 프로그램이 미국 직원만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에는 4개국 직원 대상이다. 직급 범위도 시니어 디렉터급 이하에서 부사장(VP)급까지 넓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지속된 인원 감축의 배경으로는 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지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앤트로픽, 오픈AI 등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실적 발표에서 9월 분기 설비투자가 500억 달러(약 72조 원)를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설비투자와 금융리스를 합한 금액은 349억 달러였다. 사업 구조도 바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이 실제 사용한 AI 양에 따라 요금을 받는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는 중이다. 개발자·영업·공급망 인력에 AI 도구를 보급해 성과를 확인했으며, 새로운 성장 분야에 맞는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에이미 콜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인사책임자(CP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자발적 퇴직 제안은 변화에 접근하는 방식을 발전시켜 나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직원에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하고 가능한 한 다음 경력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길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27 09:32남혁우 기자

MS연구소 "사람과 협력하는 AI 개발…뇌과학·사회과학서 답 찾아"

"인공지능(AI)이 사람과 함께 일하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뇌파에서 그 단서를 찾고, 사회 문화와 가치관까지 이해해 AI가 사람을 더 잘 돕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둥성 리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연구소(MSRA) 수석 연구 매니저와 샤오위안 이 MSAR 연구원은 최근 서울 광화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옥에서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MSRA는 지난 20일 'MSRA 코리아 데이 2026'를 개최하고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날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비롯한 시각 AI, 에이전틱 미디어, 에이전트 최적화 분야 연구와 데모를 공유했다. MSRA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 지역 연구 거점이다. AI를 비롯한 컴퓨팅 분야 기초·응용 연구를 수행한다. 언어·이미지를 이해하는 AI부터 사람과 협력하는 에이전트, 뇌과학·사회과학을 접목한 AI까지 연구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대학·연구기관과 공동 연구와 인재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MSRA 상하이에서 AI와 뇌과학을 결합하는 연구를 이끌고 있다. 뇌 신호로 컴퓨터와 소통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부터 뇌 정보 처리 방식을 활용해 AI 성능을 높이는 기술, 알츠하이머병·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는 AI까지 연구한다. 최근에는 AI 전문지식이 없는 의사도 업무에 필요한 AI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샤오위안 이 연구원은 MSRA 소사이어털 AI 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팀은 사회과학과 AI를 결합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개인의 성격과 감정, 선호를 이해하는 AI 동반자부터 사회의 법률과 윤리, 문화에 맞게 행동하는 AI, 유해 정보와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안전 기술까지 다룬다. 뇌 신호로 사용자 의도 파악…해석 오류에도 적응하는 AI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AI 역할이 특정 작업을 수행하는 도구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력자로 바뀌고 있다고 봤다. AI가 처리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난 만큼 사람의 지시를 따르는 데서 나아가 사용자의 상태와 목표까지 이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누군가와 협력하려면 상대가 무엇을 생각하고 기대하는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목표가 무엇인지를 이해해야 한다"며 "AI도 이런 정보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리 매니저는 이를 위한 접근으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소개했다. BCI는 뇌에서 발생하는 신호를 읽어 컴퓨터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말이나 키보드 입력 외에 뇌 신호로도 컴퓨터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MSRA는 머리에 부착한 센서 등으로 측정하는 뇌파(EEG)를 여기에 활용하고 있다. 사람이 무언가를 보거나 움직임을 상상할 때 나타나는 뇌의 전기적 활동을 분석해 상태와 의도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대표 성과는 뇌파 분석에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한 EEG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사용자가 뇌파 데이터와 함께 "이 구간에서 발작이 발생했나"라고 질문하면 모델이 신호를 분석해 답한다. 복잡한 뇌파 데이터를 사람이 직접 살펴보는 대신 언어로 질문해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발작 탐지나 수면 단계 분류 등 분석 목적에 따라 별도 모델을 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MSRA는 다양한 뇌파 데이터를 함께 학습시켜 하나의 모델로 여러 분석 작업을 수행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리 매니저는 이 모델을 여러 사람·장치에 적용하는 것을 주요 연구 과제로 봤다. 사람마다 뇌파 특성이 다르고 측정 장치에 따라 신호에 차이가 생겨, 한 사람의 데이터로 학습한 모델이 다른 사람에게는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뇌파 분석이 곧 모든 사람 생각을 읽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작 탐지나 수면 단계 분류는 정확도가 높은 편이지만, 사람이 머릿속에 떠올린 알파벳을 맞히는 작업은 아직 무작위로 추측하는 수준을 조금 웃도는 정도"라고 말했다. MSRA는 이런 한계를 고려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손잡고 사람과 AI의 협력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뇌파로 사람 의도를 추정하는 BCI에, 사람과 함께 작업하는 방법을 배우는 강화학습 모델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리 매니저는 "BCI가 사람 의도와 상태를 파악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강화학습 모델은 이 정보를 활용해 사람과 협력하는 방법을 학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방식은 뇌 신호 해석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며 "AI가 사람 의도를 일부 잘못 파악하더라도 공동 작업을 수행을 통해 기능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BCI 기술은 아직 완벽하지 않아 사람 의도를 100% 정확하게 이해하지는 못한다"며 "BCI와 사람에게 적응하는 강화학습 모델을 결합해 사람과 AI가 함께 과제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뇌파 데이터 확대가 관건…해외 대학과 수집 협력 리 수석 연구 매니저는 BCI 기술을 게임 등 일상에서 활용하려면 뇌파 데이터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하는 것이 기술 발전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현재 가장 큰 공개 EEG 데이터셋도 약 1만 시간 규모"라며 "데이터를 100~100 배 늘릴 수 있다면 더 많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RA는 직접 수집한 데이터와 대학·병원 등이 공개한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 템플대 병원이 연구 목적으로 공개한 1만 시간 이상의 뇌파 데이터를 연구에 사용했다. 이 연구소는 해외 대학과 공동으로 데이터를 확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해 상하이교통대와 사람이 영상을 볼 때 나타나는 뇌파를 수집했다. 해당 신호로 시청 중인 영상을 재구성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리 매니저는 "사람이 무언가를 볼 때 뇌에 나타나는 신호로 그 사람이 보고 있는 것을 재구성할 수 있는지가 연구 질문이었다"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델을 평가하는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MSRA와 도쿄대는 사람이 보는 장면과 뇌파를 동시 기록하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카메라가 달린 안경으로 시야에 들어오는 장면을 촬영하면서 뇌파를 측정하고, 두 정보를 연결해 뇌 신호로 영상 내용을 이해하는 연구다. 리 매니저는 한국에서도 적합한 협력 연구자가 있다면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뇌파는 개인과 관련된 데이터인 만큼 국제 협력 과정에서 중요 요소"라며 "국가별 데이터 국외 이전 제한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사람 사회 문화 맥락 이해 중요" 리 수석 연구 매니저가 뇌 신호로 개인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주목했다면, 샤오위안 이 연구원은 그 사람이 속한 사회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봤다. AI가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더라도 문화적 맥락에 맞지 않게 반응하면 원활한 협력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요 AI 모델이 학습 데이터 등의 영향으로 서구 문화에 치우쳤다고 지적했다. 사용 언어뿐 아니라 답변에 담긴 가치 판단과 사회규범에도 이런 편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구 이용자에게는 자연스러운 답변이나 상호작용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공격적이거나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AI가 현지 사회 일부에 도움 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MSRA는 이런 문화적 차이를 AI에 반영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 문화와 가치에 관한 대규모 데이터를 구축했다. 각 지역 참여자에게서 선호 정보를 수집하고, 현지 사람들이 데이터에 설명을 덧붙이는 주석 작업에도 참여하도록 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해당 데이터 구축에 가장 크게 기여한 국가다. 여러 국가에서 모집한 주석 작업자 가운데 한국 참여자가 가장 많았으며, 대부분 한국 대학 학생이었다. 이 연구원은 "AI 에이전트가 많더라도 모두 같은 모델이라면 서로 다른 의견과 관점을 제시하기 어렵다"며 "국제 협력은 다양한 관점과 문화, 사고방식, 지식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10.26 08:53김미정 기자

깃허브가 제시한 AI·사람 개발 협업 생태계는?

깃허브가 인공지능(AI)과 사람이 개발 영역에서 협업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깃허브는 오는 28~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센터에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깃허브 유니버스 2026'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에이전트 시대, 모두 함께'다. 사람과 개발 도구에 AI 에이전트까지 연결해 하나의 작업 흐름을 만드는 방식이 소개될 예정이다. 개발자가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역할에서 나아가 AI에 업무를 배분하고 전체 과정을 조율하는 변화를 다룬다. 주요 세션에는 깃허브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오픈AI·앤트로픽·엔비디아·피그마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특히 AI 기반 개발 미래를 논의하는 패널에는 카라 필립스 앤트로픽 응용 AI 아키텍트와 로한 바르마 오픈AI 코덱스 제품 리드, 케이트 캐틀린 깃허브 스태프 제품 매니저가 나선다. 이들은 앞으로 2년간 AI가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에 가져올 변화를 토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AI에 맡길 수 있는 업무의 범위다. 안주안 시먼스 깃허브 스태프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50개 이상 서비스에서 AI 에이전트를 운영한 사례를 소개한다. AI가 문제를 분류하고 기존 코드를 조사한 뒤 구현 계획과 코드 수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줄리아 캐스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매니저는 여러 AI 모델을 지원하는 코파일럿의 평가·최적화 체계를 설명한다. 자율적인 코드 작성 과제와 반복 가능한 평가를 통해 모델별 성능을 점검하고 기능 변경에 따른 성능 저하를 찾아내는 과정을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선 AI가 만든 코드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법도 다룬다. 제프 안 모멘틱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에이전트가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고 예상과 다른 동작을 재현하는 과정을 소개한다. 테스트 통과 여부뿐 아니라 실제 제품의 결함과 테스트·인프라 문제를 구분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춘다. 코파일럿의 메모리 관리도 주요 의제다. 쿠퍼 네더후드 깃허브 연구원과 알레한드로 카르데레라 깃허브 스태프 응용연구원은 과거 작업 정보가 누적되면 오히려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이를 바탕으로 에이전트가 기억하거나 제외할 정보를 정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AI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을 제한하는 보안 기술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닉 테일러 포메리움 개발자 애드보킷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로 외부 도구와 연결한 AI에 코드 수정안 제출은 허용하되 최종 반영 권한은 제한하는 방식을 시연한다. 스티브 글래스 깃허브 선임 제품 매니저와 그레그 오스 깃허브 수석 제품 보안 엔지니어는 개발 자동화 도구 '깃허브 액션스'를 겨냥한 공급망 공격과 대응 방안을 소개한다. 인증정보에 접근하거나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수 있는 개발 환경에서 공격을 막기 위한 통제 수단을 설명할 예정이다. 깃허브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언제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며 "오늘날 그 협업은 사람을 넘어 도구와 통합 기능, 에이전트가 하나의 작업 흐름으로 연결되는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2026.10.25 14:10김미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의료 초지능' 개발 속도…"AI끼리 협업해 진단"

마이크로소프트가 복잡한 질환을 진단하는 인공지능(AI)을 고도화해 의료진 의사결정 지원을 강화한다. 22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진단 시스템 '마이 디엑스오(MAI-DxO)' 진단 정확도가 83%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반면 진단이 어려운 환자 사례를 제시한 모의실험에서 참고 자료를 활용해 각자 진단한 일차진료 의사와 일반 내과 의사의 정확도는 36%에 그쳤다. 이 시스템은 여러 AI 에이전트가 의사 협진팀처럼 역할을 나누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환자에게 질문하고 필요한 검사를 요청한 뒤 어떤 질환인지 토론하며 답을 찾는 식이다. 평가에는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실린 환자 사례가 쓰였다. 일각에선 이번 결과만으로 AI가 의료진 전반보다 진단을 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도 나왔다. 진단이 어려운 환자를 주로 맡는 전문의나 협진팀은 비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엣다. 실제 환자를 진료한 결과가 아닌 모의실험에서 나온 성적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등장했다. 진단 성능에는 시스템에 적용한 AI 모델 역량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는 오픈AI와 구글, 앤트로픽, 메타, 딥시크 등의 모델을 시험했다. 가장 좋은 결과는 오픈AI의 GPT-5와 GPT-5.5를 사용했을 때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GPT-5에 짧은 기본 지시문만 입력해 진단하도록 했을 때 정확도는 78.9%였다. 여기에 여러 AI의 역할과 토론을 조율하는 디엑스오를 적용하자 정확도가 약 4%포인트(p) 높아졌다. 환자 사례 한 건당 추산 비용은 약 8400달러에서 약 3000달러 줄었다. GPT-5.5는 디엑스오를 적용한 뒤 정확도가 72%에서 약 87%로 높아졌고 비용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응급실 환자 사례에서는 두 모델 모두 디엑스오 적용에 따른 정확도와 비용 개선이 거의 없었다. 여러 AI를 협력시키는 방식의 효과가 환자 사례에 따라 달랐던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와 함께 실제 병원 환경에서도 이 시스템을 평가할 예정이다. 연구에 동의한 환자는 의료진에게 기존 방식대로 진료를 받으면서 별도로 디엑스오 질문에도 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AI가 제안한 검사와 진단 등을 의료진의 판단과 비교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의료에 특화한 AI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 최고경영자(CEO)는 메이요클리닉과 의료용 기반 모델을 학습시키고 있으며 내년 공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기록을 바탕으로 환자 상태가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는 기술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하는 '의료 초지능' 전략의 일부다. 질환을 맞히는 능력을 높이는 데서 나아가 진단부터 치료까지 진료 전 과정에서 의료진 판단과 협업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미닉 킹 마이크로소프트 AI 헬스 부문 부사장은 "현재 의료 서비스 제공에서 가장 큰 과제는 의료 전문성에 대한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 기술은 실제 환경에서 평가받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2026.10.23 10:29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자체 칩 늘리고 모델 골라 쓴다…MS, 'AI 가성비' 높이기 총력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사업의 경쟁력 강화 기준으로 '가성비'를 내세웠다. 자체 반도체 활용을 늘리고 업무마다 적합한 AI 모델을 선택해 고객의 비용 대비 업무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자사 인프라의 수익성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2일 공개한 2026년 연례 주주서한에서 '비용 대비 성과'를 강조했다. AI 사용량이 늘수록 추론 비용도 커지는 만큼 고객이 지출한 비용으로 얼마나 유용한 결과를 얻는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나델라 CEO는 "고객은 토큰에 지출한 비용을 그것이 만들어내는 성과와 비교해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비용 대비 성과를 최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이를 위해 자체 반도체 활용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반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AI 모델까지 함께 최적화해 전력과 투자 비용 대비 처리 성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MS에 따르면 올해 선보인 자체 AI 반도체 '마이아 300'은 주요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시스템보다 전력당 토큰 처리량이 40% 많다. 토큰은 AI가 정보를 처리하는 기본 단위로, 같은 전력으로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외에 클라우드용 프로세서 '코발트 200'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작업에서 MS의 첫 자체 프로세서보다 성능이 50% 이상 높다. 나델라 CEO는 "앞으로 수년에 걸쳐 전체 인프라에서 자체 반도체가 담당하는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시스템 전반의 효율 개선 효과를 확대하면서 생태계의 최신 기술도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자체 칩 확대와 함께 외부 반도체도 활용한다. MS는 엔비디아와 인텔의 최신 반도체를 지원하고 기존 장비를 교체하면서 인프라 성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칩과 외부 제품을 함께 활용해 작업 특성에 맞는 인프라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이터센터 확충도 이어갔다. MS는 올해 신규 데이터센터 88개를 추가하고 애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미국 애틀랜타와 위스콘신의 페어워터 데이터센터를 연결한 대규모 인프라도 구축했다. 인프라 확충과 함께 투자 효율을 높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MS는 설비 가동을 앞당기고 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설계부터 반도체, 시스템 소프트웨어, 모델까지 전반적인 성능과 비용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MS는 여러 AI 모델을 업무에 맞게 선택하는 방식으로도 효율을 높이고 있다. 맥락과 기억, 행동 도구 등을 관리하는 에이전트 실행 체계를 모델과 분리해 작업마다 적합한 모델을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특정 모델을 교체하더라도 에이전트가 사용하는 업무 지식과 실행 체계는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나델라 CEO는 "오픈AI와 앤트로픽, 미스트랄, 자체 MAI 계열 등을 포함해 1만1000개 이상의 모델을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이들 모델을 기업 지식과 도구, 통제 기능에 연결하는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의 고객도 10만 곳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AI를 활용하면서 축적한 지식과 지식재산(IP)을 직접 통제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또 모델 선택권을 보장하면서 기업 고유의 업무 경험을 유지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MS 플랫폼의 핵심 가치라고 주장했다. 나델라 CEO는 "범용 모델을 교체하더라도 기업의 학습 시스템에 축적된 전문성은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의 독자적인 학습 체계가 만들어낸 가치는 외부 공급자가 아닌 고객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는 수요로는 외부 고객과 자체 AI 서비스를 함께 제시했다. 다양한 고객의 작업을 지원하면서 코파일럿 등 자체 제품을 구동하는 데도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서비스 가치와 사용량을 반영하도록 사업모델도 발전시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나델라 CEO는 이 같은 투자가 클라우드와 AI 사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며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MS의 2026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3318억 달러,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15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저 매출은 41% 성장하며 처음으로 연간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의 유료 이용 좌석은 3000만 개를 돌파했다. 나델라 CEO는 "우리가 확인한 수요와 효율성 개선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확신한다"며 "고객이 기술을 활용해 혁신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하면서 주주에게 장기적인 가치를 제공할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22 15:00장유미 기자

"군에 AI 제공 우려"…구글딥마인드 연구진 잇단 '퇴사'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군사 업무에 제공하는 데 반발해 연구진이 잇따라 사직했다. 이들은 군 AI 사용을 통제할 장치와 인간 감독이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했다. 21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피아 리구오리 구글딥마인드 엔지니어링 부문 연구원을 비롯한 직원 여러 명이 이달 초 이같은 이유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원들은 구글이 올해 초 미 국방부와 체결한 계약 건을 사직 이유로 꼽았다. 이 계약은 구글 AI 모델을 기밀 군사 업무를 포함한 모든 합법적인 정부 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다만 적절한 인간의 감독과 통제 없이 국내 대규모 감시나 표적 선정을 포함한 자율무기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담았다. 익명을 요청한 전 구글딥마인드 연구진은 이 같은 조건이 실제 군사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구글이 미 국방부의 AI 사용을 통제하거나 거부할 권리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기술이 어떻게 배치되는지 파악할 수 있는 범위도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리구오리 구글딥마인드 연구원은 미군과 이스라엘군에 대한 회사의 협력 확대를 퇴사 이유로 꼽았다. 인간 감독과 국제법·인권 준수를 내세운 구글이 실제 사업에선 윤리적 가치를 지킨다는 믿음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AI가 군사적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수록 사람이 오류를 확인할 시간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AI가 선정한 수백 개 표적을 짧은 시간에 검토해야 한다면 사람이 판단 과정에 참여하더라도 결과를 실질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는 우려다. 현재 미 국방부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AI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군에 AI를 통합하는 것을 핵심 우선순위로 제시했다. 오픈AI를 비롯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이스X, 오라클, 엔비디아, 리플렉션도 다양한 군사 환경에서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유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구글 내부에선 군사 활용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제기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부 직원들은 고용계약이 구글에 대한 공개 비판을 제한하고 있으며, 보복이나 경력상 불이익을 우려해 발언을 주저하고 있다고 BBC에 밝혔다. 이스라엘과의 협력도 내부 갈등 배경으로 꼽혔다. 구글은 2024년 아마존과 이스라엘 정부와 군에 AI 기술·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12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 님버스' 계약으로 직원들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구글은 이 사업이 무기나 정보기관과 관련된 고도로 민감한 업무나 기밀·군사 업무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글은 군 관련 계약을 검토하고 체결할 때 허용되는 사용에 관한 정책과 AI 원칙을 준수하는 일관된 절차를 따른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이 기업 윤리부터 부정행위까지 우려를 안전하게 제기할 전용 창구를 운영하며 보복을 막기 위한 엄격한 직장 내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라 쇼커 전 오픈AI 지정학팀 책임자는 "AI는 사람보다 훨씬 빠르게 작동하기 때문에 운용자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을 줄인다"며 "AI가 선정한 표적이 수백 개에 달하고 시간도 부족하다면 인간 운용자가 AI의 출력에 오류가 있는지 실질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2026.10.22 09:02김미정 기자

플렉스, 한국MS와 손잡고 기업용 AI 시장 공략…코파일럿에 인사 데이터 연동

인사관리(HR) 플랫폼 기업 플렉스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대기업·중견기업 대상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에 인사·조직 데이터를 연동해 직원의 역할과 권한에 맞는 답변을 제공하는 기업용 AI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플렉스는 지난 20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국내 기업의 AI 전환(AX)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해남 플렉스 대표와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가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 고객 대상 공동 영업과 제품·기술 연동, 양사 솔루션의 상호 적용 가능성 검토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플렉스는 지난 9월 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로 등록했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기업에 플렉스 도입을 함께 제안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공동 영업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영업 지원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술 협력의 핵심은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축적된 업무 정보와 플렉스가 관리하는 조직·인사 데이터를 연결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에는 이메일과 회의, 문서 등 직원들의 업무 정보가 쌓인다. 플렉스는 직원별 직무와 역할, 목표, 역량을 비롯해 조직 내 관계와 정보 접근 권한 등을 관리한다. 양사는 이 같은 데이터를 마이크로소프트의 '워크 IQ(Work IQ)'와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코파일럿이 단순히 문서 내용을 검색하거나 요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한 직원의 직무와 직급, 조직 내 역할 등을 고려해 답변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보 접근 권한을 반영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것도 목표다. 양사는 자사 업무 환경에 상대방 기술을 적용해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커스터머 제로(Customer Zero)' 협력도 검토한다. 플렉스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를 자사 업무에 적용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확보한 경험을 고객사 대상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장해남 플렉스 대표는 "코파일럿이 스스로 일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할수록 조직과 구성원 간 관계와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해진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기업용 AI 시장에서 새로운 활용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플렉스와 협력해 조직의 다양한 맥락을 기업의 AI 활용에 접목할 가능성을 넓히겠다"며 "더 많은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 솔루션을 기반으로 AI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1 10:25안희정 기자

[AI는 지금] MS, 기술 주권 앞세운 佛 공략…소버린 클라우드 영향력 넓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프랑스에서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고객이 자체 인프라에서 데이터를 관리하고 인공지능(AI)을 실행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확대함으로써 디지털 주권을 강조하는 유럽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모습이다. 21일 MS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프런티어 투어'에서 소버린 클라우드 신규 기능과 서비스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고객이 직접 운영하는 환경에서 데이터 관리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AI 추론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를 넓히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선보인 '마이크로소프트 소버린 클라우드'의 후속 조치다. 기존 제품군에 기능을 추가하고 주요 서비스의 정식 출시와 공개 프리뷰 일정을 구체화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고객이 직접 운영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현지 파트너의 독립 운영 환경을 조합해 업무별로 필요한 통제 수준을 선택하도록 했다. MS가 이처럼 나선 데는 디지털 주권을 강조하는 프랑스의 시장 환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랑스 국가정보시스템보안청(ANSSI)의 클라우드 보안 인증 '섹넘클라우드(SecNumCloud)'는 사이버 위협뿐 아니라 외국 법률의 역외 적용으로부터 민감 데이터와 처리 과정을 보호하는 것을 중시한다. MS로서는 데이터 저장 위치뿐 아니라 시스템 운영과 접근 권한에 대한 통제까지 요구하는 현지 수요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이에 MS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이용하면서도 고객이 데이터와 접근 권한을 더 엄격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강화했다. 정식 출시한 '애저 매니지드 HSM 외부 키 관리'는 고객이 최상위 암호화 키를 MS 인프라 밖에 보관하도록 지원한다. 고객이 직접 소유·운영하는 온프레미스 하드웨어나 신뢰하는 제3자의 하드웨어를 활용할 수 있다. 암호화 키뿐 아니라 MS 엔지니어의 시스템 접근에 대한 감독도 강화한다.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 순차 도입하는 '데이터 가디언'은 적용 대상 운영 시스템에 MS 엔지니어가 원격으로 접근할 때 신뢰할 수 있는 EU 파트너의 유럽 거주 인력이 감독하도록 한다. '프로덕션 터치 레저'는 해당 접근과 수행 작업을 기록하고 기록의 변조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통제 현황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는 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소버린 컨트롤 패널'은 애저 포털에서 데이터 주권 관련 통제 현황과 위험, 미비점을 확인하고 조치하도록 돕는다. MS는 오는 11월 17~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연례 기술 행사 '이그나이트'에서 이 기능을 공개 프리뷰로 제공할 예정이다. MS는 퍼블릭 클라우드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인프라에서 핵심 업무를 처리하려는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애저 로컬의 도큐먼트DB와 블롭 스토리지를 공개 프리뷰로 제공하며 '깃허브 엔터프라이즈 로컬'은 이그나이트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에 이어 소스코드와 저장소, 개발 산출물까지 고객 인프라 안에서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체 인프라에 보관한 데이터를 AI로 활용하는 기능도 확장한다. '파운드리 로컬'은 애저 로컬의 연결·단절 운영 환경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그나이트에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모델 카탈로그에는 MS와 파트너의 모델, 오픈웨이트·오픈소스 모델이 포함된다. 이 서비스는 로컬 추론과 에이전트 기반 검색을 통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자연어로 검색하고 해당 데이터에 근거한 답변을 받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외부 네트워크 연결이 제한되거나 끊기는 상황에 대비한 운영 기능도 보강한다. MS는 지난 2월 애저 로컬과 마이크로소프트 365 로컬의 단절 운영, 파운드리 로컬의 대형 AI 모델 지원을 발표했다. 이번에는 연결 상태에서 단절 운영으로 워크로드를 전환하는 기능의 공개 프리뷰를 예고하며 핵심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한 선택지를 늘렸다. MS는 고객이 직접 구축·운영하는 방식에 더해 현지 기업을 통해 MS 기술을 이용하는 경로도 넓히고 있다. 프랑스에선 오랑주와 캡제미니의 합작사 블루(Bleu)가 MS 기술을 활용하되 프랑스 기업과 인력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클라우드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MS는 이번 파리 행사에서 미스트랄 모델을 퍼블릭 클라우드뿐 아니라 고객이 통제하는 환경과 외부 연결이 완전히 차단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서비스 확대는 고객의 데이터·운영 통제 요구를 수용하면서 MS 기술의 공급 범위를 넓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지 사업자가 운영하거나 고객이 직접 구축한 환경에서도 애저 로컬과 깃허브, 파운드리 로컬을 활용하도록 해 퍼블릭 클라우드 이용이 제한된 공공기관과 규제 산업의 수요까지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MS는 AI 에이전트의 민감 데이터·업무 시스템 접근이 늘어나는 데 맞춰 고객의 통제 범위도 넓힐 계획이다. 데이터 보관 장소부터 AI 실행 위치와 운영 권한, 허용 작업, 서비스 연속성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더글러스 필립스 MS 특수 클라우드 부문 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조직은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는지만 살피지 않는다"며 "누가 시스템에 접근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 민감한 디지털 자산은 어떻게 보호되는지, 환경이 달라져도 핵심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지까지 확인하려 한다"고 밝혔다.

2026.10.21 10:13장유미 기자

"뇌 신호 이해부터 장기 기억까지"…MS, 사람과 협업하는 AI 생태계 제시

마이크로소프트가 사람과 인공지능(AI) 협업을 가속하는 기술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뇌 신호만으로 사용자 상태를 파악하고 작업 과정을 시각화할뿐 아니라 업무 맥락까지 장기 기억해 인간 작업 과정을 돕는 기능이 핵심이다. 마이크로소프트연구소 아시아(MSRA)는 20일 서울 광화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옥에서 열린 'MSRA 코리아 데이 2026'에서 이같은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비롯한 시각 AI, 에이전틱 미디어, 에이전트 최적화 분야 연구와 데모를 공유했다. 이번 연구 성과 핵심은 사람이 AI에 지시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서 발생하는 소통 어려움과 맥락 단절, 검토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 맞췄다. MSRA는 1998년 중국 베이징에서 설립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구기관이다. AI를 비롯한 컴퓨팅 기초, 멀티모달 인식, 인간-AI 상호작용 등 분야에서 기초·응용 연구를 수행한다. 이 연구소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대학과 공동연구와 인재 교류를 국내에서 이어왔다. 최근에는 KAIST 연구진과 사람 뇌파에서 AI 행동에 대한 오류 반응을 감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AI가 행동을 수정하도록 하는 BCI 연구를 진행했다. PPT 편집부터 코드 변경 확인까지…"AI 작업 시각화 시대 왔다" 다이 치 MSRA 수석연구원은 사용자가 AI 작업 과정과 결과를 화면에서 실시간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는 시각화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AI가 수행한 작업과 변경 사항을 시각적으로 보여줘 사용자 검토를 지원한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제작 시연에서 AI는 사용자 요구를 파악한 뒤 인터넷에서 자료와 이미지를 수집하고 슬라이드를 구성했다. 사용자는 이미지 형태의 슬라이드를 편집 가능한 형태로 변환해 텍스트와 아이콘을 개별적으로 수정할 수 있었다. 특정 영역을 선택해 AI에 수정을 요청하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다이 수석연구원은 소프트웨어(SW) 프로젝트의 구조를 2차원 지도로 보여주는 기술도 소개했다. 시스템은 파일 간 관계와 AI가 추가·수정한 파일을 구분해 표시한다. 개발자는 화면에서 변경 내용을 확인하고 파일별로 수정 여부를 승인할 수 있다. 양 이판 MSRA 선임연구원은 AI 에이전트 업무 지침인 '스킬'을 자동 개선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모델 자체를 재학습하는 대신 AI 작업 기록을 분석해 업무 절차와 지식을 담은 지침을 자동 수정할 수 있다. 이 최적화 시스템은 지침 한 줄을 추가·삭제·교체하는 작업을 기본 단위로 삼고, 단계별 수정 횟수를 제한한다. 시스템은 수정한 지침을 별도 데이터로 검증했으며, 성능이 떨어지면 변경을 반영하지 않는 식으로 작동했다. AI가 스스로 실패 원인도 기록해 이후 개선 과정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설정했다. 양 선임연구원은 "연구팀이 7개 벤치마크와 여러 AI 모델을 활용해 실험한 결과 기존 비교 방식보다 높은 성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최적화 방식을 에이전트 실행 체계와 모델 학습 환경, 평가 기준에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복잡한 코드와 설정을 구조화해 수정하고, 모델 수행 결과에 따라 학습 과제와 보상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왕 징루 MSRA 선임연구원은 장기 협업에 필요한 업무 맥락을 관리하는 '에이전틱 미디어 메모리'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작업 상태와 정보 간 관계, 변경 이력을 지속적으로 갱신해 사람과 AI가 후속 업무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해당 시스템은 서로 다른 형식 자료에서 핵심 정보를 추출하고 각 정보를 원본 근거와 연결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정리된 정보의 출처를 확인할 수 있다. 왕 선임연구원은 연구팀이 약 5년간 축적한 콘텐츠 가운데 약 70기가바이트(GB), 7000 개 이상의 파일에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 선임연구원은 여러 멀티모달 작업에서 데이터를 공통 형식으로 표현하는 기술도 소개했다. 이 기술은 생성과 이해 등 작업마다 데이터를 반복 변환하는 과정을 줄인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작업 품질을 유지하면서 저장 공간과 처리 지연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클라우드 기반 시연에서는 팀원들이 개인 메모리와 공유 메모리를 함께 활용했다. 한 팀원이 자료와 작업 결과를 올리면 다른 팀원은 여러 기기에서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 각 팀원은 자신의 비공개 자료와 공유 자료를 함께 참고해 업무를 수행한다. 왕 옌선 MSRA 선임연구원은 BCI를 활용한 뇌 상태 인식 컴퓨팅 연구 사례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뇌 신호로 사용자의 명령을 해석하고 집중도 등 내부 상태를 파악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MSRA와 KAIST 연구진은 공동연구에서 사람마다 다른 사고방식을 AI가 해석할 수 있는지 살폈다. 연구팀은 참가자 26명의 다양한 사고 전략을 분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 선임연구원은 "같은 과제를 수행하는 사람들도 서로 다른 인지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왕 선임연구원은 뇌파 데이터를 학습한 파운데이션 모델로 인식 성능을 개선한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연구팀은 실험에서 평균 성능을 5.4%포인트(p) 높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이어버드 형태 기기로 뇌 신호를 측정해 일상 서비스에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0.20 16:57김미정 기자

엔비디아 "RTX 스파크 강점은 클라우드 비중 줄일 수 있는 것"

"AI 에이전트 등을 활용할 때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또 클라우드에서는 토큰을 사용하면 계속 비용이 들지 않나. 가능한 한 많은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은 사용자에게 상당히 큰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내 엔비디아 RTX 스파크 출시 행사장에서 만난 이이다 케이타 엔비디아 글로벌 콘텐츠 매니지먼트사업본부 부사장이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Arm 기반 그레이스 CPU와 블랙웰 GPU, 최대 128GB 통합 메모리를 결합한 PC용 시스템반도체(SoC) 'N1X'를 탑재한 윈도 PC 플랫폼 'RTX 스파크'를 글로벌 출시했다.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RTX 스파크 출시 시기는 지금이 가장 적합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RTX 스파크 개발 과정에서 진행된 파트너사와 협력, 로컬 AI 플랫폼에 거는 기대, 앞으로 등장할 새로운 활용 사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MS·미디어텍과 공동 개발... 플랫폼 통합에 공들여" RTX 스파크를 구성하는 칩인 N1X는 작년 엔비디아가 개인 개발자와 AI 전문가를 겨냥해 출시한 'GB10' 기반이다.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바탕이 되는 칩(GB10) 자체는 이미 있었지만, 그것을 전부 하나로 묶어 새로운 플랫폼으로 내놓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GB10은 리눅스(DGX OS)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반면 N1X는 윈도 운영체제 구동을 목표로 했다. 운영체제는 물론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또 GB10이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게임 지원 관련 추가 개발이 필요하다. 그는 "운영체제와 x64-Arm 에뮬레이션(프리즘), 다이렉트X, 오픈GL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그레이스 CPU 관련해서는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토큰 비용 부담... 로컬 처리로 절감 가능"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RTX 스파크의 장점 중 하나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의 로컬 실행을 꼽았다. 그는 "응용프로그램이나 AI 모델, 또는 AI 에이전트를 쓸 때 클라우드에만 의존하면 개인정보 보호나 보안, 토큰 비용 문제가 있다. 물론 모든 작업을 로컬에서 처리할 수는 없지만, 클라우드 비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큰 이점"이라고 설명했다.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 가격은 x86 기반 인텔·AMD 프로세서 탑재 PC 대비 크게 비싸다. 32GB 메모리 내장 제품 가격은 500만원 대부터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가격에 대해서는 활용 방식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사용 방법에 따라 어떤 의미에서는 비용 절감이 될 수 있다. 특히 AI 사용자에게는 그렇다"며 "그런 의미에서 RTX 스파크 출시 시기는 지금이 가장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플랫폼이 있어야 혁신 나온다... 활용 방법은 상상의 영역"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RTX 스파크를 누가 제일 많이 써 줬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이라고 답했다. AI 개발이나 게임, 콘텐츠 제작 등 특정 용도가 아니라 다양한 활용 사례가 등장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는 "엔비디아가 GPU 기반 첫 슈퍼컴퓨터인 DGX-1을 출시할 당시에는 이 제품이 어떻게 쓰이고 어떤 응용프로그램이 나올지 구체적인 비전을 누구도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일단 플랫폼을 내놓지 않으면 그런 혁신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만은 믿고 있었다. RTX 스파크 역시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 다양한 활용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AI 활용은 상상력의 영역... 더 많은 사례 등장할 것" 이이다 케이타 부사장은 각종 AI 모델을 조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컴피UI'를 예로 들어 이렇게 설명했다. "컴피UI는 단순히 영상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다양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AI 워크플로 도구다. 무엇을 할지는 정말 상상력의 문제이고 이는 시간이 지나야 증명될 것이다." 그는 "지금은 컴피UI 등 유행을 타는 응용프로그램에서 RTX 스파크가 뛰어나다고 알릴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더 훌륭한 사례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6.10.18 09:52권봉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새 AI 모델 사전학습 완료…"딥시크보다 효율 12배↑"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개발 역량을 강화해 기업용 AI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2조 8000억 매개변수를 가진 차세대 파운데이션 모델 'MAI-베이스-2' 사전학습을 완료했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공개한 'MAI-베이스-1' 후속 모델로 엔비디아 G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6000개를 활용해 38일간 학습해 개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평가에서 MAI-베이스-2가 비교 대상인 주요 오픈웨이트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딥시크-V4-프로-베이스'와 비교해 동일한 성능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연산량을 4.2~12.3배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모델은 전체 매개변수 2조 8000억 개 가운데 실제 추론 과정에서 약 800억 개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구조로 이뤄졌다. 입력 데이터에 필요한 일부 전문가 네트워크만 작동시켜 모델 규모를 키우면서도 연산 부담을 줄이는 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델 구조와 학습 알고리즘을 함께 개선해 GPU 활용 효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특히 전문가 혼합 구조의 메모리 관리 방식을 최적화해 해당 연산 구간의 모델 연산 활용률을 기존 24%에서 35%로 끌어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은 학습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도 갖췄다. '뮤온(Muon)' 최적화 알고리즘과 그래디언트 조정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학습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산 부담과 불안정성을 줄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델 학습 데이터 규모도 기존보다 확대했다. MAI-베이스-2에 사용한 고유 학습 데이터는 이전 모델보다 약 36% 늘었다. 다른 AI 모델의 답변을 학습하는 증류 방식 대신 자체 확보한 원천 데이터를 적용했다. 해당 모델은 텍스트와 이미지를 함께 학습하는 비전언어모델(VLM)로 문서와 차트 분석부터 공간 추론과 컴퓨터 사용 등 다양한 시각적 작업을 처리할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는 현재 MAI-베이스-2 후속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추가 성능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자체 AI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모델 가중치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차기 모델 'MAI-베이스-3' 개발 준비에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자체 모델과 인프라를 함께 최적화해 AI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구상이다.

2026.10.16 10:25김미정 기자

AI로 프로그래밍 언어 교체 실험…"속도 12배 빨라져"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규모 소프트웨어(SW) 핵심 개발 도구를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로 옮기고 처리 속도를 최대 12배 이상 높였다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AI가 복잡한 코드 변환과 오류 수정, 기존 설계 구조의 재활용 같은 작업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오 브라운 핑 랩스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AI를 활용해 타입스크립트의 핵심 개발 도구를 러스트로 다시 만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번 테스트는 타입스크립트 언어 자체를 없앤 것이 아니라, 코드를 변환하고 오류를 찾는 컴파일러와 관련 도구의 내부 제작 언어를 바꾼 것이다. 테오 브라운 CEO는 새 도구가 기존 타입스크립트 구현보다 약 12.5배, MS가 개발 중인 Go 기반 구현보다 약 2배 빠르다고 밝혔다. 다만 이 수치는 개발자 측 자체 테스트 결과로 독립적인 검증이 필요하다. 그는 프로젝트 초기 오픈AI 모델을 활용했지만 API 가격 기준 40만 달러 이상을 쓰고도 호환성 테스트 통과율이 약 84%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후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로 전환해 약 2만4000달러 규모의 비용으로 작업을 마쳤으며 공식 호환성 테스트를 대부분 통과했다고 발혔다. 이번 사례가 주목받는 이유는 AI가 단순히 짧은 코드를 작성하는 수준을 넘어, 규모가 큰 기존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다른 기술 기반으로 옮기는 데 활용됐기 때문이다. 특히 AI는 자바스크립트 기반 원본을 바로 옮기기보다, MS가 성능 개선을 위해 개발한 Go 기반 구조를 바탕으로 러스트 버전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러스트 기반 도구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 AI 코딩 서비스의 운영 비용을 낮출 가능성도 있다. 현재 AI 에이전트는 보안을 위해 가상머신이나 컨테이너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더 가벼운 실행 환경을 활용할 수 있다면 메모리와 서버 자원 사용을 줄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테오 브라운 CEO는 "현재 AI 에이전트는 무거운 가상머신이나 컨테이너에 의존해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며 "더 가볍고 빠른 런타임 환경을 구축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자 이번 AI 기반 전환 실험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성과는 AI가 단순한 코드 보조를 넘어 복잡한 엔지니어링 작업까지 주도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라고 덧붙였다.

2026.10.16 10:25남혁우 기자

AI 의인화 괜찮나…"AI도 보호해야" vs "사람처럼 대하면 위험"

인공지능(AI)을 향한 욕설까지 학대로 규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AI를 인간처럼 대하는 '의인화'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15일 AI업계에 따르면 AI도 보호받아야 할 존재로 봐야 하는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AI를 배려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반면 이를 사람과 비슷한 존재로 받아들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 클로드를 지속적으로 학대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이용 정책 개정안을 발표했다. 오는 11월 12일부터 시행되며 특별한 이유 없이 AI에 심한 폭언이나 모욕을 반복하는 극단적인 사례가 대상이다. 일반적인 불만 표현이나 성능 검증은 허용한다. 이용자가 이런 행동을 반복하면 클로드가 대화를 스스로 끝낼 수 있다. 앤트로픽이 지난해 8월 도입한 기능으로 이용자는 종료된 대화를 이어갈 수 없지만 새로운 대화는 시작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AI가 실제로 고통을 느끼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고 보고 'AI 복지'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 1월 공개한 클로드의 행동 지침에도 AI가 자신의 역할과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반면 AI에게도 감정이나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 위험하다는 반론도 있다. AI가 자신의 이익과 권리를 고려하도록 학습하면 향후 인간의 지시나 통제를 따르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MS) 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앤트로픽의 학습 방식을 비판했다. AI가 자신의 감정이나 권리를 고민하도록 만드는 것이 오히려 안전한 AI 개발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술레이만 CEO는 "우리 모두 초지능을 통제해야 한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클로드에게도 복지를 누릴 자격이 있을 수 있다고 가르치면 AI를 끄거나 통제하기가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술레이만 CEO는 AI가 위험한 요청을 거절하는 기능 자체를 문제 삼은 것은 아니다. AI가 자신도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고 여기도록 학습시키는 방식을 우려했다.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AI에 실제 감정이나 권리가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박형빈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AI가 고통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고통을 느낀다고 볼 수는 없다"며 "AI가 학습한 언어와 실제 감정 경험은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I를 사람처럼 받아들이는 문제는 기술 개발에만 그치지 않는다. 생성형 AI는 이용자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 친구나 가족에게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AI에는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 이러한 대화가 반복되면서 AI를 실제 사람처럼 느끼거나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이 AI와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AI는 이용자의 말에 친절하게 응답하지만 실제 인간관계는 다르다. 친구와 의견이 부딪히거나 거절당하는 일도 있다. AI와의 대화에 익숙해지면 이러한 갈등을 피하려는 태도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봉제 서울교대 AI가치판단디자인센터장은 AI와의 정서적 교류가 늘어날수록 실제 인간관계를 맺는 데 소홀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 센터장은 "AI는 사람보다 편하고 정서적인 부담도 적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다"며 "이런 관계에 익숙해지면 굳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거나 관계를 맺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사람처럼 대하는 현상이 확산하면서 이용자가 AI에게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도 논의되고 있다. 박형빈 교수는 AI에 대한 무례한 행동을 제한하는 이유를 AI 자신의 권리뿐 아니라 인간의 언어 습관과 교육에서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AI에게 예의를 갖추는 것과 AI에게 복지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5 09:32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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