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사티아 나델라 "진정한 코파일럿 시대는 지금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새롭고 흥미롭기만 한 기술이 아니다. 이 기술은 기업 소프트웨어 곳곳에 스며들어 업무 지원부터 제품 설계, 공급망 구축 등 필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를 '코파일럿'으로 더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진정한 코파일럿 시대는 지금부터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한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2023' 기조연설에서 진정한 코파일럿 시대가 왔음을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는 이번 기조연설에서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칩, 중앙처리장치(CPU) 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업데이트 내용을 비롯한 새로운 코파일럿 제품도 공개했다. 향후 더 안전한 개발 환경을 위한 투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생성형 AI 시대 위한 인프라 구축" 사티아 나델라 CEO는 AI 개발에 최적화된 칩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마이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코발트' CPU를 공개했다. 마이아 칩은 AI 그래픽 처리 장치다.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용 칩이다. 나델라 CEO는 "그동안 AI 산업은 엔비디아 인프라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며 "마이아는 이를 극복함으로써 칩 시장을 원활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칩은 내년 초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애저 오픈AI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그는 애저 코발트 CPU도 소개했다. 애저 코발트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서 범용 컴퓨팅 워크로드를 실행할 수 있는 Arm 기반 프로세서다. 그는 "코발트에서 실행되는 가상 머신 인스턴스는 내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클라우드를 통해 상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아 칩과 코발트 CPU를 모두 자체 제작했다. 나델라는 "해당 인프라를 통해 전체 클라우드 서버 스택을 점검함으로써 AI 제품 성능, 전력, 비용까지 최적화할 수 있다"며 "회사는 AI 시대에 발맞춰 클라우드 인프라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말 그대로 AI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비서, 더 맞춤형으로 진화" 사티아 나델라 CEO는 AI 비서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업데이트 내용도 발표했다. 우선 제품 이름 자체를 변경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을 '코파일럿 포 마이크로소프트365'로 바꿨다. 그는 "AI 기능을 더 강조하기 위함"이라며 "개인과 기업 고객은 기존보다 코파일럿을 더 쉽고 더 맞춤형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AI 챗봇인 빙 챗도 '코파일럿'으로 제품명을 바꿨다. 코파일럿 포 마이크로소프트365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보다 개인화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웃룩에서 놓친 회의를 요약해 개별로 제공해 주거나 엑셀에서 개인 정보 기반으로 데이터까지 예측할 수 있다. 팀즈 채팅에서 기업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더 개인화된 회의 환경을 제공한다. 그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도 처음 소개했다. 고객은 SAP를 비롯한 워크데이, 서비스 나우 등에 있는 데이터를 스튜디오에 통합해 기업 정보를 직원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나델라 CEO는 "고객은 기업별 프로세스 및 데이터로 코파일럿을 이용하길 원했다"고 했다. 그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로 이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고객은 자신만의 맞춤형 코파일럿을 만들고 원하는 채널에 게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파일럿 포 서비스'도 공개했다. 코파일럿 포 서비스는 마케팅 사례를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나믹스365를 세일즈포스, SAP, 워크데이, 서비스나우 등 고객관계관리(CRM)에 통합해 영업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기능을 갖췄다. 나델라는 "코파일럿 포 서비스는 회사 웹사이트, 문서, 오프라인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해 질문에 답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자, AI와 데이터 연결 더 강화" 나델라 CEO는 올해 5월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 포 코파일럿'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고품질 데이터가 AI 제품을 우수하게 만들 수 있다"며 "패브릭 제품은 데이터를 AI 도구에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더 쉽고 안전하게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서비스는 엔터프라이즈급 데이터를 한번에 통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는 팀 단위로 단일 AI 기반 플랫폼에서 데이터 분석과 AI 개발을 할 수 있다. 패브릭 제품은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및 팀즈와도 통합된다. 이 외에도 개발자는 모델 카탈로그의 새 기능 '서비스형 모델'도 이용할 수 있다. 나델라는 "개발자는 서비스형 모델로 메타의 라마2를 비롯한 최신 AI 모델을 애플리케이션의 API 엔드포인트에 쉽게 통합할 수 있다"고 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AI 기술은 획기적이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보안 기술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을 위한 지능형 위협 탐지(SIEM)와 확장 탐지 대응(XDR) 기술을 통합 보안 운영 플랫폼에 결합했다. 나델라는 "해당 보안은 그 어떤 위협도 강력하게 막을 수 있다"며 "생성형 AI 솔루션 개발 전 과정을 안전하게 지원한다"고 했다. 그는 "향후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포트폴리오 전반에 보안용 코파일럿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