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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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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양자컴퓨터 오류율 0.001% 달성…기존 대비 '800배 개선'

마이크로소프트가 양자 오류 정정 기술을 적용해 오류율을 기존 대비 800배 이상 개선하는데 성공했다. 14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양자 플랫폼과 퀀티뉴엄의 트랩드이온 하드웨어를 결합한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양자 플랫폼은 퀀티뉴엄의 트랩드이온 하드웨어 상에서 논리 오류율을 물리 회로 기준 대비 11배에서 최대 800배까지 개선했다. 특히 두 양자가 얽혀 있는 '벨 상태(Bell state)' 준비 과정에서 기존 0.8% 수준이던 물리적 회로의 오류율을 0.001%로 낮추며 800배 개선 성과를 입증했다. 반복적인 오류 수정 과정에서 물리적 기준 대비 51배 낮은 오류율을 기록했으며 12-큐비트 '캣 상태(Cat state)' 준비에서도 22배의 개선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성과에 대해 오류 정정이 단순 이론 검증을 넘어 실제 회로 수준에서도 유의미한 성능 향상을 낼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에는 트랩드이온 장치에 최적화한 두 가지 오류 정정 코드가 적용됐다. 하나는 12개 물리 큐비트로 2개의 논리 큐비트를 인코딩하는 코드이며 다른 하나는 보다 큰 논리 연산을 지원하는 16큐비트 테서랙트 컬러 코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같은 코드 설계를 통해 하드웨어 특성과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을 함께 최적화하는 공동 설계 접근법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연구가 자사의 멀티플랫폼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양자 플랫폼은 특정 하드웨어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트랩드이온과 중성원자, 자사가 개발 중인 위상 큐비트 등 다양한 방식에 적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시스템 스택으로 설계됐다. 개발자 생태계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개발 키트(QDK)를 오픈소스 기반으로 제공하며, 시뮬레이터와 자원 추정, 디버깅 도구, 하이브리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능 등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오류 정정 관련 오픈소스 패키지인 '양자 오류 정정 디코딩 시스템(deq)'도 새롭게 공개하며 연구자와 개발자가 보다 쉽게 양자 알고리즘과 오류 정정 기법을 실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양자컴퓨터가 완전한 실용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본다. 더 큰 규모의 오류 정정 코드와 깊은 회로, 실시간 디코딩, 피드포워드 제어, 하드웨어 정밀도 향상 등이 복합적으로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성과는 신뢰성 높은 '논리적 큐비트'를 실제 연산 환경에서 구현해 냈다는 점에서 상용화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양자 하드웨어와 오류 정정, 소프트웨어, AI, HPC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워크플로우를 통해 화학과 소재, 산업 연구 등 실제 문제 해결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매티아스 트로이어 마이크로소프트 퀀텀 기술 펠로우 겸 기업 부사장은 "양자 컴퓨팅은 하드웨어, 오류 수정,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이 하나의 일관된 시스템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전진할 수 있다"며, "앞으로 수년 내에 화학, 재료 과학 등의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견을 이끌어낼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가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6.15 12:10남혁우 기자

[현장] MS "AI 성과 격차, 개인보다 조직 시스템서 갈려"

"기업 인공지능(AI) 활용 승부처는 개인 역량에 그치지 않습니다. AI를 사용하는 직원 판단력뿐 아니라 리더 방향성, 조직 학습시스템도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조직이 변해야 AI 활용 성과도 나올 것입니다."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AI 워크포스 고투마켓(GTM) 디렉터는 15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2026 워크 트렌드 인덱스 보고서' 발표회에서 AI 시대 업무 방식 변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매년 발간되는 마이크로소프트 연례 리포트다. 익명 처리된 '마이크로소프트365 '생산성 데이터와 10개국 AI 사용자 2만 명 설문 바탕으로 작성됐다. 미국 하버드비즈니스스쿨을 비롯한 AI 프런티어 기업, AI 학계 전문가 의견도 반영됐다. 보고서는 AI 시대 인간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설문 조사에 따르면 AI 사용자들은 AI가 더 많은 업무를 맡을수록 중요한 인간 역량으로 AI 결과물 품질 관리와 비판적 사고를 꼽았다. 각각 50%와 4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오 디렉터는 AI 활용이 업무 결과물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문에 참여한 AI 사용자 58%는 1년 전 만들 수 없었던 업무 결과물을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 프런티어 전문가 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80%까지 올라갔다. 오 디렉터는 개인의 AI 활용 역량만으로는 기업 AI 성과 창출이 힘들다고 주장했다. 기업 AI 영향력을 키우는 1순위 요인은 개인이 아닌 조직라는 설명이다. 그는 "개인이 좋은 활용 사례를 만들어도 이를 조직 전체가 반복·개선하는 업무 방식으로 바꾸지 못하면 효과가 일부 직원이나 일부 팀에 머물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 보고서는 문화와 관리자 지원, 인재 운영 방식 등 조직 요인이 실질적 AI 성과에 기여하는 비중은 67%로 집계됐다. 개인의 사고방식과 행동 요인은 32%에 그쳤다. 조직 요인이 개인 요인보다 두 배 이상 큰 영향을 미친 셈이다. 오 디렉터는 리더가 먼저 AI 활용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 내 나온 우수 사례가 특정 팀에만 머물지 않고 조직 전체 자산으로 축적되도록 지원하는 것이 AI 시대 리더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업무 과정에서 나온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 인사이트가 조직 내 축적될수록 기업 고유의 지능이 형성된다"며 "이는 다른 기업이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한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AI가 발전하면 인간 역할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 보고서 핵심 메시지는 그 반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새 화두는 단순히 AI를 실험이나 도입 단계에 두는 것을 넘어 어떻게 AI로 조직 전체 성과를 만들고 정착시킬 것인가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2026.06.15 12:08김미정 기자

MS, 엑스박스 사업부 합작·분사 시나리오 검토하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사업부를 분사하거나 향후 매각이 쉬운 구조로 재편하고, 외부 파트너와 합작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IT매체 Wccf테크는 1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사업 전반 개편의 일환으로 엑스박스 조직 구조 변경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토 대상에는 엑스박스를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는 방안, 링크드인이나 깃허브처럼 마이크로소프트 100% 자회사로 두는 방안, 외부와의 합작 형태를 만드는 방안이 포함됐다.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가 곧바로 실행 단계에 들어간 것은 아니라는 게 보도 내용이다. Wccf테크는 당장 결정이 임박한 것은 아니며, 여러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여러 변화가 이어졌고, 최근에는 엑스박스 사업부의 3% 수준 마진을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 리셋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이달 말 추가 감원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게임 투자 방향도 바뀌고 있다고 Wccf테크는 전했다. Wccf테크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와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는 7월 시작 회계연도부터 '헤일로', '폴아웃', '엘더스크롤'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에 서명했다.

2026.06.14 05:00김한준 기자

MS 엑스박스,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헬릭스' 전략 재검토

매튜 볼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신임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헬릭스'의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게임스팟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튜 볼 CSO는 서머 게임 페스트 기간 중 열린 '더 게임 비즈니스 라이브'에서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부품 가격 급등하면서 차세대 콘솔 '프로젝트 헬릭스'의 개발 방향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 CSO는 "기기 출시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나, 이용자가 감당할 수 있는 유연한 가격을 확보하기 위해 무언가를 배제하는 방식이 아닌 부가적인 방식으로 콘솔 모델을 다시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엑스박스 콘솔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볼 CSO는 "최대한 빠르게 기기를 생산하고 있으나 한계가 뚜렷하다"며 "이는 수요의 문제가 아니라 회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이자 특권"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500달러(약 76만원) 상당의 엑스박스를 구매해 준 기존 이용자를 언급하며 이들의 기대치에 부응할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다. 회사의 다른 투자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는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볼 CSO는 지난해 10월 '엑스박스 게임 패스'의 가격을 50% 대폭 인상한 이후 몇 달 만에 수백만 명의 구독자가 이탈했다고 인정했다. 이후 아샤 샤르마 엑스박스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하면서 게임 패스 얼티밋 가격을 월 30달러(약 4만 5000원)에서 23달러(약 3만 5000원)로 인하 조치했다. 그는 현재 가격이 지난해 수준인 월 20달러(약 3만원)보다는 높고 신작 '콜 오브 듀티'의 출시 당일(데이원) 합류가 제외되는 등 혜택 변화가 있었지만, 올해 변경된 요금제 개편안이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6.06.10 10:03정진성 기자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창업자, MS 떠난다...AI 통찰·스타트업 네트워크 공백 우려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공동창업자가 10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 이사회를 떠난다. 오픈AI, 인플렉션 등 핵심 인공지능(AI) 동맹을 이끌던 그의 퇴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전략과 대외 파트너십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호프먼 이사가 차기 이사 재선임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공시했다. 그는 올해 말 연례 주주총회까지 임기를 수행한 뒤 공식 물러난다. 이번 사임은 호프먼 이사의 개인 창업 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다. 그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 제약 기업 '마나스'를 공동 창업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창업자 모드'로 돌아가 해당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올해 58세인 호프먼 이사는2002년 비즈니스 인맥 사이트인 링크드인을 창업했으며 2016년 MS에 270억 달러(약 36조 원)를 받고 회사를 매각했다. 이후 2017년 초 MS 이사회에 합류해 회사의 굵직한 전략적 의사결정에 참여해 왔다. 더불어 AI 업계의 초기 생태계를 구축한 핵심 인물 중 하나다. 2015년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 출범할 당시 주요 후원자로 참여했으며 딥마인드 출신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함께 AI 스타트업 '인플렉션'을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호프먼 이사의 퇴임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AI 트렌드를 관통하는 통찰력과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네트워크를 이사회 차원에서 활용할 수 없게 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실리콘밸리 AI 업계의 초기 생태계를 구축한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15년 오픈AI가 비영리 단체로 출범할 당시 주요 후원자로 참여했으며, 딥마인드 출신 무스타파 술레이만과 함께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AI'를 공동 창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호프먼 이사의 퇴임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AI 트렌드를 꿰뚫는 통찰력과 실리콘밸리 내 막강한 벤처 네트워크를 이사회 차원에서 직접 활용할 수 없게 된 점은 회사 입장에서 아쉬운 대목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이사회 차원의 이해상충과 사법 리스크에 따른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도 제기된다. 호프먼은 자신이 투자한 AI 스타트업들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업이 겹치는 등 이해상충 우려를 안고 있었다. 호프먼 이사는 최근 미국 법무부로부터 정치 자금 기부 관련 조사를 받는 등 개인적인 논란에 휩싸여 있다. 과거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과의 교류 사실이 드러나 사과하기도 했다. 그가 이사회에서 물러남으로써 기업이 입을 수 있는 대외적 이미지 타격이나 정치적 부담은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그의 재선임 포기 결정은 회사의 운영, 정책 또는 관행과 관련하여 경영진과의 어떠한 이견 때문이 아니다"라며 "재임 기간 동안 이사로서 보여준 그의 헌신과 기여에 감사드린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그가) 수년간 마이크로소프트와 이사회에 기여해 줘서 감사하다"며 "다시 창업자 모드로 돌아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대된다"며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2026.06.08 11:16남혁우 기자

MS, 멀티모달 AI 7종 공개…"자체 모델로 경쟁"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은 성능에서 데이터 소유권, 튜닝, 신뢰성 분야로 확장했습니다. 기업은 자체 데이터와 업무 방식을 모델에 반영하면서도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스타파 슐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AI(MAI)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6'에서 7개 신규 MAI 모델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 핵심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외부 모델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모델 개발 역량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슐레이만 CEO는 "새 AI 모델군은 이미지, 음성, 전사, 코딩, 추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실제 업무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멀티모달 생태계 그 자체"라고 설명했다. 대표 모델은 추론 모델 'MAI-싱킹-1'이다. 이 모델은 주요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링 벤치마크에서 선도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보였으며, 고급 수학 추론 능력도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슐레이만 CEO는 "우리는 MAI-싱킹-1을 제3자 모델에서 증류하지 않고 깨끗한 데이터로 처음부터 만들었다"며 "블라인드 평가에서 앤트로픽 '소넷 4.6'보다 높은 선호도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딩 모델 'MAI-코드-1-플래시'도 공개됐다. 이 모델은 추론 효율적인 에이전틱 코딩 모델이다. 깃허브 코파일럿, 비주얼스튜디오 코드, 마이크로소프트 스택에 맞춰 설계·통합된 형태다. 이미지 모델 'MAI-이미지-2.5'는 플래시 변형 모델 형태다. 이 모델은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편집을 모두 지원한다. 구글 '나노 바나나 프로' 아레나 점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MAI 트랜스크라이브-1.5' 모델은 43개 언어에서 도메인 특화 용어를 지원한다. 음성 모델 'MAI-보이스-2'는 15개 언어에서 자연스러운 음성을 생성할 수 있다. 짧은 샘플만으로 특정 음성에 적응할 수 있고 오용 방지를 위한 보호장치도 갖췄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신규 모델을 파운드리와 자사 제품에 최적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오픈라우터, 파이어웍스, 베이스텐을 통해서도 개발자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맞춤형 AI 전략인 '마이크로소프트 프런티어 튜닝'을 공개했다. 프런티어 튜닝은 실제 환경 강화학습(RL)을 통해 AI가 특정 워크플로 세부 사항에 적응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체 엑셀용 MAI 튜닝 모델이 오픈AI GPT-5.4와 동등한 성능을 보이면서 최대 10배 더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맥킨지 기준에 맞춰 튜닝한 MAI 모델은 테스트된 모델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비용은 약 10분의 1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슐레이만 CEO는 연구소 운영 원칙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연구소 모델을 증류하지 않고 라이선스가 없거나 불투명한 데이터에 의존하지 않는다"며 "아키텍처부터 훈련 파이프라인과 후속 훈련까지 시스템 구성요소를 직접 구축했다"고 말했다.

2026.06.03 09:06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오픈AI만으론 부족했나"…MS, 미스트랄 품고 유럽 AI 에이전트 시장 정조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에 유럽 대표 AI 기업의 모델을 수용하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날로 엄격해지는 글로벌 데이터 규제에 대응해 기업 고객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는 한편, AI 주권(Sovereign AI) 요구가 거센 유럽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MS는 자사 로우코드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인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의 외부 모델 제공업체 라인업에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의 고성능 모델 '미스트랄 미디엄 3.5(Mistral Medium 3.5)'를 추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초기 배포(early release) 환경의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된다. 이번 양사의 협력은 최근 단순 챗봇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도입을 서두르는 글로벌 기업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유럽연합(EU) 내 기업 고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유럽 기업들은 엄격한 'EU AI 법(EU AI Act)'과 데이터 주권 규제 탓에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할 때 데이터 역외 유출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었다. 미스트랄 미디엄 3.5를 활용하면 에이전트 구동의 유연성을 확보하면서도 데이터 처리를 유럽 역내(In-region)로 제한할 수 있어 규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 행정 및 조달(Procurement) 프로세스를 대폭 간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통상 기업이 새로운 AI 모델을 도입하려면 각 공급사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결제 및 보안 시스템을 연동해야 하는 비용과 운영 부담이 발생한다. 반면 이번 통합으로 기업 IT 관리자는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및 파워플랫폼 관리 센터 내에서 '옵트인(Opt-in)' 스위치를 켜는 것만으로 미스트랄 모델을 즉시 현업에 배포할 수 있다. 에이전트 구현에 특화된 기술적 강점도 주목받는다. 미스트랄 측에 따르면 미디엄 3.5는 장기적인(Long-horizon) 복잡한 과제 수행과 안정적인 API·도구 호출(Function calling), 구조화된 데이터 출력에 최적화됐다. 요청별로 추론 노력(Reasoning effort)을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어 단순 대화형 답변부터 정교한 에이전틱 워크플로우까지 하나의 모델로 모두 대응이 가능하다. 업계에선 MS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오픈AI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의 범용 플랫폼(OS)으로 포지셔닝하려는 멀티 모델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벤 애플비 MS 코파일럿 스튜디오 그룹 프로덕트 매니저는 "미스트랄 미디엄 3.5 도입을 통해 거버넌스와 수명 주기 관리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동시에 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모델 선택폭을 넓혔다"며 "기업 고객들은 지역별 규정 준수 요구사항을 충족하면서 단일화된 플랫폼 내에서 안심하고 AI 에이전트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29 17:59장유미 기자

광주 찾은 MS…데이터센터·연구소 설립 협력 논의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이 광주광역시를 찾아 인공지능(AI) 산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임문영 전 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는 광주에서 열린 한 포럼 행사에서 제이슨 커티스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담당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합계현 대관총괄실장 등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을 별도로 만났다. 이번 만남에서는 광주시의 AI 산업 비전과 마이크로소프트 국내 투자·협력 방향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임 후보는 광주가 AI와 미래산업 성장 가능성을 갖춘 도시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확대 필요성을 전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싱가포르 AI 사업 확장을 위해 2029년까지 55억 달러(약 8조 28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광주시는 이같은 글로벌 투자 흐름을 참고해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센터 유치와 양자기술 기반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 구축 가능성도 협력 과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후보는 "지난해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와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그때부터 광주를 마이크로소프트의 국내 AI·컴퓨팅 연구와 데이터 인프라 협력 후보지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글로벌 기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통합특별시 출범과 맞물려 전남·광주권 산업 기반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미래 인재와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임 후보는 "광주가 AI와 미래산업 성장 가능성을 갖춘 글로벌 도시가 되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5.26 16:32김미정 기자

소니 PS 플러스, 5월20일부터 구독료 인상…"시장 상황 반영"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구독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이하 PS 플러스) 구독료를 인상한다. 최근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게임패스 구독료를 인하하며 구독 모델 개편에 나선 가운데, 소니는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어 양사의 구독 서비스 전략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SIE는 19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일부 지역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PS 플러스 구독료를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 계획은 5월 20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SIE 측은 "지속적인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조치"라고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개편으로 1개월 구독료는 10.99달러(약 1만 6000원), 3개월 이용권은 27.99달러(약 4만 2000원)부터 시작된다. 유로화 기준으로는 1개월 9.99유로, 3개월 27.99유로이며, 영국 파운드화는 1개월 7.99파운드, 3개월 21.99파운드로 각각 책정됐다. 다만 이번 가격 변경은 기존 구독자에게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이용자들은 터키와 인도 지역을 제외하고 기존 가격 그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구독 상품을 변경하거나, 이용 기간이 만료된 후 재가입하는 경우에는 인상된 요금이 적용된다. 연간 구독료 인상과 한국 지역 적용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바 없다. 소니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구독료 인하와 정책 변화를 단행한 MS의 엑스박스와 대조를 이룬다. 앞서 MS는 지난해 10월 '콜 오브 듀티' 시리즈의 게임패스 합류와 함께 최상위 등급인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의 가격을 29.99달러로 50% 가량 대폭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가격 부담에 따른 이용자 반발 및 성장 정체로 인해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MS는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가격을 월 29.99달러에서 22.99달러로, PC 게임패스는 16.49달러에서 13.99달러로 각각 낮췄다. 대신 MS는 향후 출시될 핵심 타이틀을 출시 직후가 아닌, 약 1년이 지난 뒤에야 게임패스 라이브러리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운영 방침을 변경했다.

2026.05.19 10:47진성우 기자

QR코드 찍었더니 가짜 로그인창…이메일 피싱 더 교묘해졌다

올해 1분기 전체 이메일 위협 10건 중 8건은 링크 기반 공격으로 나타났다. QR코드와 캡차를 활용한 우회형 피싱도 빠르게 늘며 자격 증명 탈취를 노린 이메일 공격이 한층 정교해진 분위기다. 14일 마이크로소프트 위협 인텔리전스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이메일 위협 환경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탐지한 이메일 기반 피싱 공격은 약 83억 건에 달했다. 월별로는 1월 29억 건에서 3월 26억 건으로 소폭 줄었지만, 공격 방식은 더 다양해졌다. 전체 이메일 위협의 78%는 링크 기반 공격이었다. 악성 페이로드 비중은 1월 19%에서 2월과 3월 13% 수준으로 낮아졌다. 공격자들이 이용자 기기에서 직접 실행되는 악성 파일보다 가짜 로그인 페이지 등 호스팅 기반 자격 증명 탈취 인프라를 더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서비스형 피싱(PhaaS) 플랫폼 '타이쿤2FA'에 대한 차단 효과도 확인됐다. 타이쿤2FA는 중간자(AiTM) 기법을 활용해 피싱 저항성이 없는 다요소 인증(MFA)을 우회하는 공격에 쓰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조직을 '스톰-1747'로 추적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디지털 크라임 유닛은 지난 3월 초 유로폴 및 업계 파트너와 함께 타이쿤2FA 인프라 대응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3월 말까지 관련 이메일 공격 규모는 약 15% 감소했다. 활성 피싱 페이지 접근도 크게 제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자들은 차단 이후에도 대체 인프라 확보를 시도했다. 3월 말 이후 .RU 도메인 사용 비중은 41% 이상으로 늘었다. 기존 클라우드플레어 중심 호스팅 구조에서 벗어나 여러 플랫폼으로 분산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됐다. QR코드 피싱은 1분기 동안 146% 증가했다. 1월 760만 건이던 공격 건수는 3월 1870만 건으로 늘어 최근 1년 내 최대치를 기록했다. 공격자들은 이미지형 QR코드를 이메일에 삽입해 텍스트 기반 보안 스캔을 우회하고, 이용자를 관리되지 않는 모바일 기기로 유도했다. QR코드 전달 방식도 바뀌고 있다. QR코드 피싱에서 PDF 첨부파일 비중은 1월 65%에서 3월 70%로 높아졌다. 3월에는 이메일 본문에 QR코드를 직접 삽입하는 방식이 전월 대비 336% 증가했다. 첨부파일 없이도 공격을 시도하는 경로가 확대된 셈이다. 캡차 기반 피싱도 급증했다. 캡차는 정상 인증 절차처럼 보이도록 만들어 자동화 탐지를 회피하고, 이용자 행동을 유도하는 데 활용된다. 해당 기법을 활용한 피싱 공격은 1월과 2월 감소세를 보이다 3월 전월 대비 125% 늘어 약 1,190만 건을 기록했다. 악성 페이로드 유형에서는 자격 증명 피싱이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자격 증명 피싱 비중은 1월 89%에서 2월 95%로 증가했고, 3월에도 94%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전통적인 악성코드 배포 비중은 분기 말 기준 5~6% 수준으로 낮아졌다.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EC) 공격은 1분기 1070만 건으로 집계됐다. 1월 24% 증가한 뒤 2월 8% 줄었고, 3월에는 다시 26% 늘었다. 초기 접촉 이메일의 82~84%는 관계 형성을 노린 대화형 메시지였다. 금융 거래나 문서를 직접 요구하는 유형은 9~10% 수준에 그쳤다. 공격자들은 초기 접촉 단계에서 금전 요구보다 신뢰 형성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유형별로는 급여 정보 변경 요청이 2월 15% 증가했다. 기프트카드 요청은 2월 감소한 뒤 3월 다시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3% 미만에 그쳤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메일 위협 대응을 위해 디펜더 포 오피스 365와 익스체인지 온라인 프로텍션 권장 설정을 점검하라고 권고했다. 사용자 보안 교육, 모의훈련, 사후 격리·삭제, 접근·인증 보호, 단말·브라우저 보안 강화도 주요 대응 방안으로 제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석은 이메일 기반 공격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와 방어자가 어디에 탐지·완화·사용자 보호 전략을 집중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4 17:42장유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1~3월 게임 매출 7% 감소…엑스박스 하드웨어 33% 급감

영국 게임산업 매체 게임인더스트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2026 회계연도 3분기(1월~3월) 전체 매출이 829억 달러(약 122조2천77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4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업이익은 384억 달러(약 56조6400억 원)로 20%, 순이익은 318억 달러(약 46조9050억 원)로 23% 늘었다.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반면, 게임 사업이 포함된 모어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은 132억 달러(약 19조4700억 원)로 1% 감소했다. 게임 부문만 보면 감소폭은 더 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 게임 매출이 7% 줄었고, 엑스박스 콘텐츠·서비스 매출은 5%, 엑스박스 하드웨어 매출은 33%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드웨어 부진은 콘솔 판매량 감소 영향이 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만 이용자 지표는 견조했다고 강조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소비자 사업 전반에서 “팬들을 되찾고 참여를 강화하기 위한 기반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엑스박스에 대해서도 “핵심 팬과 플레이어에게 다시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손질한 게임패스 정책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엑스박스는 지난주 게임패스 최상위 요금제인 게임패스 얼티밋 가격을 월 29.99달러(약 4만4235원)에서 22.99달러(약 3만3910원)로, PC 게임패스는 16.49달러(약 2만4323원)에서 13.99달러(약 2635원)로 낮췄다. 다만 콜오브듀티 신작 출시 당일 제공은 중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내부 메시지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보다 '엑스박스' 브랜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아샤 샤르마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CEO 수석부사장과 맷 부티 CCO는 콘솔이 여전히 미래 전략의 중심이라고 강조하며, 하드웨어와 콘텐츠, 서비스 전반을 다시 다듬겠다고 설명했다.

2026.05.02 11:31김한준 기자

[AI는 지금] MS 코파일럿, 변호사 업무까지 넘본다…워드에 '법률 AI' 탑재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워드에 법률 업무 전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탑재하며 전문직 업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약서 검토와 레드라인 작성, 내부 플레이북 기반 조항 점검 등 법무팀의 핵심 업무를 워드 안에서 처리하도록 해 코파일럿을 단순 생산성 도구에서 고부가 전문 업무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달 3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워드용 '리걸 에이전트(Legal Agent)'를 공개했다. 이 기능은 미국 내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윈도 데스크톱용 워드에서 우선 제공된다. 사용자는 워드 안의 코파일럿 에이전트 드롭다운 메뉴에서 리걸 에이전트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별도 설치는 필요 없지만, 기능이 보이지 않을 경우 워드를 다시 시작해야 할 수 있다. 리걸 에이전트는 계약서 검토와 협상 과정에 특화된 AI 기능이다. 사용자가 계약서를 검토하거나 상대방이 수정한 내용을 확인할 때 에이전트가 전체 문서를 분석하고 조항별로 리스크와 의무 사항을 찾아낸다. 내부 법무 기준이 담긴 플레이북과 대조해 기준에 맞지 않는 조항도 표시한다. 필요하면 승인된 문구에 맞춘 수정안도 제안한다. 이번 기능의 핵심은 워드 문서 구조를 이해한다는 점이다. 일반 AI 도구가 문서의 보이는 텍스트를 중심으로 답변을 생성하는 것과 달리, 리걸 에이전트는 서식, 목록, 표, 변경 내용 추적 등 워드 문서의 구조적 요소까지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계약서 업무에서는 문장 내용뿐 아니라 해당 문장이 어느 조항에 속하는지, 기존 수정 이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원래 서식이 유지되는지가 중요하다. MS에 따르면 리걸 에이전트는 법률 엔지니어들과의 협업을 통해 설계된 구조화된 워크플로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모든 수정안을 대규모언어모델(LLM)에만 맡기지 않고 먼저 문서 구조를 해석한 뒤 결정론적 처리 계층을 거쳐 수정 내용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결정론적 처리 계층은 AI가 무작위로 문장을 생성하거나 위치를 판단하는 것을 줄이고 정해진 규칙에 따라 정확한 위치에 편집 내용을 반영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계약서에서도 불필요한 문장 변경을 줄이고 변경 이력과 서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은 "법률 업무에서는 모든 조항이 중요하고 모든 레드라인은 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이 에이전트는 변호사들이 사용하는 구조화된 업무 흐름을 따르면서도 사용자가 통제권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MS는 이 기능을 발표하며 법률 업무 특성상 신뢰성과 통제권도 전면에 내세웠다. 에이전트가 제안한 내용에는 근거가 되는 원문 인용이 함께 제공된다. 사용자는 각 수정 사항을 확인한 뒤 적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변경 내용 추적 기능은 유지되며 필요할 경우 수정 이유를 설명하는 주석도 문서에 삽입할 수 있다. 보안 역시 중요한 강조점이다. 법률 문서에는 계약 조건, 인수합병, 투자, 지식재산권, 고객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기는 경우가 많다. MS는 리걸 에이전트가 마이크로소프트365의 보안, 컴플라이언스, 거버넌스 체계 안에서 작동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기존에 사용하는 워드와 마이크로소프트365 환경 안에서 법률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셈이다. 이번 발표는 MS가 코파일럿을 범용 AI 비서에서 업무별 전문 에이전트로 확장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초기 코파일럿은 문서 요약, 초안 작성, 회의 정리 등 일반 생산성 향상 기능이 중심이었다. 최근에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앱 안에서 특정 업무를 처리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늘리고 있다. 리걸 에이전트는 이 중 법률 업무를 겨냥한 사례다. 법률 AI 시장 경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계약 검토, 법률 리서치, 문서 자동화 분야에서는 하비, 아이언클래드, 로빈AI, 스펠북 등 법률 특화 AI 기업들이 기업 법무팀과 로펌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 서비스 상당수는 워드 문서를 기반으로 계약서 검토와 수정 업무를 지원한다. MS가 워드 자체에 법률 에이전트를 넣은 것은 법률 AI 경쟁에서 업무 접점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기업 고객 입장에선 별도 법률 AI 서비스를 추가로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365를 쓰는 조직이라면 기존 문서 관리, 보안, 권한 체계 안에서 기능을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법률 AI 스타트업에는 부담 요인이다. 전문 기능에선 스타트업이 앞설 수 있지만, 배포력과 오피스 앱 통합성에서는 MS가 강력한 우위를 갖는다. 다만 확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법률 업무는 국가와 관할권, 산업, 기업별 계약 관행에 따라 요구사항이 크게 다르다. 현재 리걸 에이전트는 미국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우선 제공된다. 한국 시장 확산 여부는 한국어 계약서 처리 능력과 국내 법 체계, 기업별 표준계약서·플레이북 연동 수준에 달릴 전망이다. MS는 "리걸 에이전트는 법률 자문이나 전문적 판단을 제공하지 않고, 자격을 갖춘 법률 전문가의 판단을 대체하지 않는다"며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부정확할 수 있는 만큼 사용자가 결과물을 검토·확인하고 이를 신뢰하거나 활용할지 직접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 기능을 계기로 전문직 AI 도입이 오피스 앱 안에서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법률 업무에서 신뢰성과 보안성을 입증하면 회계, 인사, 구매, 영업, 컴플라이언스 등 다른 고부가 업무로도 비슷한 에이전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전문가는 "MS의 리걸 에이전트 출시는 법률 AI 기능을 하나 더 붙인 수준이 아니라 워드를 계약 검토와 협상 업무의 실행 공간으로 넓히려는 시도"라며 "기업용 AI 경쟁은 앞으로 모델 성능뿐 아니라 기존 업무 흐름, 보안 체계, 승인 절차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들어가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01 14:31장유미 기자

[종합] 글로벌 클라우드 3강, AI 타고 '고공행진'…구글, AWS·MS 턱밑 추격

글로벌 클라우드 3강이 인공지능(AI)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여전히 클라우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구글 클라우드가 폭발적 성장으로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주도권 3파전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29일(현지시간) 아마존·MS·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은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클라우드와 AI 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아마존은 AI 인프라 수요 확대를 등에 업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1815억 달러(약 269조원)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39억 달러(약 35조원)로 크게 늘었다. 이중 AWS 매출은 376억 달러(약 55조원)로 28% 증가하며 최근 15분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42억 달러(약 21조원)를 기록하며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AWS는 자체 AI 칩 '트레이니움'과 '그래비톤', 생성형 AI 플랫폼 '베드록'을 앞세워 기업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과의 협력 확대도 인프라 수요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대규모 AI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이 급감하는 등 비용 부담은 변수로 남았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공격적인 자본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AI를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해 우리 클라우드를 선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도입 속도는 여전히 초기 단계지만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MS 역시 클라우드와 AI를 중심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828억 9000만 달러(약 122조원)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 늘었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은 545억 달러(약 80조원)로 29% 성장했고 '애저'를 포함한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은 30% 증가했다.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율은 40%에 달하며 AI 기반 수요 확대가 뚜렷하게 반영됐다. 기업용 AI 서비스와 생산성 도구, 전사적자원관리(ERP)까지 전반적인 포트폴리오에서 고른 성장세가 나타났다. MS는 AI 사업 연매출이 370억 달러(약 54조원)를 넘어섰다고 강조하며 '에이전트형 컴퓨팅' 시대 주도권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모든 기업이 에이전트형 컴퓨팅 시대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AI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은 구글이다. 알파벳은 1분기 매출 1099억 달러(약 162조원)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81% 급증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00억 달러(약 29조원)를 처음 돌파하며 63%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66억 달러(약 9조 7884억원)로 1년 새 3배로 늘며 수익성까지 확보했다. 이는 AWS(28%), MS 애저(30%) 대비 두 배 수준의 성장률로, 향후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 클라우드는 AI 칩 텐서처리장치(TPU)부터 AI 모델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을 기반으로 최근 기업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도 20%를 넘어서며 AWS와 MS를 본격적으로 추격하는 구도를 형성했다. 업계에선 이번 실적을 계기로 클라우드 시장 3강 경쟁이 새로운 양상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I 인프라와 모델, 플랫폼을 모두 보유한 구글 클라우드가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 CEO는 "AI가 우리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AI 투자 성과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4.30 15:36한정호 기자

"쌓이는 메일, AI가 알아서 정리"…MS, 아웃룩에 'AI 비서' 심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웃룩(Outlook)에 '에이전트형(agentic) 코파일럿'을 도입하며 업무 생산성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메일·일정 관리 전반을 자동화하며 협업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MS는 27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웃룩용 코파일럿 업데이트를 공개하고 이메일과 일정 관리 전반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능을 '프론티어(Frontier)' 프로그램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이메일 작성·요약 중심의 보조 기능에서 벗어나 메일함과 캘린더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에이전트형 AI'로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요청하면 코파일럿이 여러 단계를 스스로 수행하고, 진행 과정을 보여주며 필요 시 개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메일 영역에선 '받은편지함 운영 자동화'가 핵심이다. 코파일럿은 답장이 필요한 메일을 선별해 우선순위를 매기고, 일정 시간 응답이 없는 메일에 대해 후속 메일 초안을 작성한다. 특정 프로젝트 관련 최신 업데이트를 취합해 보고용 메일을 작성하거나 발신자·조건에 따라 메일을 자동 분류하는 규칙 설정도 지원한다. 휴가 이후에는 주요 메일 요약과 긴급도 분석, 불필요 메일 정리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일정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코파일럿은 회의 초대 응답, 일정 충돌 조정, 회의실 재예약 등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 수행한다. 정기 1대1 미팅을 자동으로 설정하고 충돌 발생 시 재조정하거나 근무 시간 외 회의에 대한 처리 기준을 설정하는 등 사용자 선호에 맞춘 일정 관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회의 아젠다 작성, 일정 변경, 회의 준비 지원 기능도 제공한다. 향후 일정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회의를 줄이거나 비동기 업무 전환을 제안하는 등 업무 효율 최적화 기능도 포함됐다. 업계에선 이번 업데이트를 생성형 AI 경쟁의 '에이전트 전환' 신호로 보고 있다. 단순 콘텐츠 생성에서 나아가 실제 업무 흐름을 대신 수행하는 자동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MS가 오피스 생태계를 기반으로 이메일·캘린더까지 통합 자동화에 나서면서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협업툴 시장과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프론티어 프로그램을 통한 초기 제공 단계인 만큼, 기업 환경에서의 신뢰성 확보와 업무 위임 범위에 대한 검증이 확산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아웃룩은 더 이상 사용자가 일을 처리하는 곳이 아니다"며 "코파일럿이 사용자를 대신해 일을 수행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2026.04.28 16:21장유미 기자

"20년 일한 50세도 나가세요"…빅테크 인력 칼바람, 메타·MS까지 번졌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유례없는 '인력 칼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천문학적인 AI 데이터센터 투자비를 감당하기 위해 기존 인력을 줄여 비용을 충당하는 'AI 중심의 체질 개선'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24일 CNN,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빅테크 전반의 감원 흐름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메타는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8000명을 감원하기로 했으며 오는 5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한다. 이와 함께 채용 예정이던 약 6000개 직무도 취소하기로 했다. MS 역시 창사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 중으로, 전체 직원의 약 7% 수준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현재 연령과 근속연수를 더했을 때 70년 이상이 되는 직원으로, 만약 50세 직원이 20년 동안 MS에서 일했을 경우 대상자에 포함된다. 이 같은 감원 흐름은 이미 올해 초부터 다른 기업에서도 시작됐다. 아마존은 지난 1월 약 1만6000명 규모 감원을 단행하며 가장 먼저 구조조정에 나섰고, 오라클도 전체 인력의 약 6%에 해당하는 최소 1만 명 감원을 진행했다. 인텔은 2025년부터 이어진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까지 2만7000명 이상을 줄이며 반도체 업계 최대 규모 감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블록은 약 4000명, 스냅은 약 1000명, 에픽게임즈 역시 약 1000명을 감원하는 등 주요 IT 기업들이 잇따라 인력 축소에 동참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대응을 넘어선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핵심 배경으로는 데이터센터 구축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등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지목된다. 실제 메타는 올해 최대 1150억 달러 규모 지출을 예고했고, MS와 아마존 역시 AI 투자에 수십조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이 막대한 설비 투자 부담을 떠안으면서 인건비를 줄여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원 여파는 고용 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채용 축소와 경쟁 심화가 맞물리면서 빅테크 취업 문턱도 눈에 띄게 높아지는 분위기다. 감원이 이어지면서 빅테크 채용 시장 역시 빠르게 경직되는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6개월간 파견 근무를 나가 있는 동안 빅테크 감원이 잇따르면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며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에 일자리 한 곳이 났는데 수백 명이 몰리면서 10여분만에 잡 클로징이 됐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은 단순한 인력 축소가 아니라 인력 재편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일반 관리직이나 반복 업무 인력은 줄이는 대신 AI 연구자와 머신러닝 엔지니어 등 핵심 인재 채용은 확대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대규모 팀이 필요했던 프로젝트가 이제는 매우 재능 있는 한 명으로 가능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AI가 조직 구조를 바꾸고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선 오는 29일 예정된 주요 빅테크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감원 효과와 AI 투자 성과가 어떨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용 절감과 성장 투자라는 상반된 과제를 얼마나 동시에 달성했는지가 향후 기업 가치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감원은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AI 중심으로 기업 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며 "향후 인력 시장과 산업 지형 전반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4.24 17:54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모델 경쟁 끝났다"…해외 CSP 3사, 'AI 거버넌스'로 승부수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필두로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 빅3가 단순한 '인공지능(AI) 모델' 경쟁을 넘어 'AI 거버넌스(통제·관리)'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인프라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도입 시 가장 우려하는 보안 격리와 실행 통제 문제를 해결하며 '디지털 직원' 시대를 겨냥한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 22일 '파운드리 에이전트 서비스(Foundry Agent Service)'를 통해 에이전트 전용 '호스트형 에이전트(Hosted Agents)' 기능을 공개 프리뷰로 선보였다. 에이전트가 코드를 실행하거나 데이터를 처리할 때마다 독립된 가상머신(VM) 수준의 샌드박스를 실시간 할당해 기업의 기존 시스템과 완전히 분리된 환경에서 작업하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는 다수 사용자가 자원을 공유하는 구조인 탓에 에이전트가 임의 코드를 실행할 경우 보안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었다. MS는 이를 하이퍼바이저 기반 격리 구조로 해결하며 세션별 독립 실행 환경과 파일 시스템 유지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특히 에이전트가 중단 후 재개되더라도 이전 작업 상태를 그대로 이어가는 '지속성(Persistence)'을 기본 기능으로 내세웠다. 비용 구조 역시 바꿨다. 에이전트가 유휴 상태일 경우 자원을 자동으로 줄여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스케일 투 제로(Scale-to-zero)' 방식을 적용해 실제 업무 단위 중심의 과금 구조를 제시했다. AWS도 유사한 방향으로 대응에 나섰다.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Amazon Bedrock AgentCore)' 내 코드 인터프리터 기능을 통해 에이전트가 생성한 코드를 격리된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버리스 기반 아키텍처를 활용해 필요 시에만 자원을 할당하는 구조로, 보안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글 클라우드는 인프라 레벨에서 접근하고 있다. '구글 분산형 클라우드(GDC)'를 통해 데이터센터 자체를 기업 내부나 특정 환경으로 확장 배치함으로써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물리적 격리를 구현한다. 여기에 '버텍스 AI 에이전트 빌더(Vertex AI Agent Builder)'를 결합해 고보안 환경에서도 에이전트 기반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글로벌 CSP들이 이처럼 보안·격리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AI 에이전트의 기업 내 실사용 단계가 본격화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풀이된다. 클라우드 경쟁의 중심이 '누가 더 뛰어난 모델을 보유했는가'에서 '누가 더 안전하게 에이전트를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기업 입장에선 아무리 성능이 뛰어난 AI라도 내부 시스템 접근 권한과 데이터 처리 과정이 통제되지 않으면 실제 업무에 투입하기 어렵다. 이에 CSP들은 ▲세션별 독립 실행 환경(샌드박스) ▲유휴 시 비용을 줄이는 구조 ▲에이전트별 신원 및 권한 관리 체계 등을 인프라 단에서 기본 제공하기 시작했다. 특히 MS와 AWS가 에이전트 실행 환경을 논리적으로 격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구글은 GDC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자체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접근 방식에도 차이를 보인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을 두고 클라우드의 '에이전트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단순히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작업 공간' 자체를 설계하는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봤다. MS 측은 "전통적인 컴퓨팅은 여러 사용자가 동일한 인스턴스를 공유하도록 설계됐지만 이는 에이전트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며 "각 에이전트는 고유한 격리 환경과 지속적인 상태를 갖춘 전용 인프라 위에서 구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2026.04.24 12:27장유미 기자

아샤 샤르마 MS 게이밍 CEO, PS 전 수장에 공개 제안…"언젠가 대화 나누자"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부문과 엑스박스 플랫폼을 이끄는 아샤 샤르마가 플레이스테이션 전 수장 숀 레이든에게 공개적으로 대화를 제안했다고 미국 IT 매체 WCCF테크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숀 레이든은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대표이자 플레이스테이션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회장을 지내면서 플레이스테이션 진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또한 퇴임 후에도 구독형 게임 모델과 업계 구조 변화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이어왔다. 아샤 샤르마 CEO의 이번 반응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박스 게임패스 가격과 구조를 놓고 내부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와도 맞물린다. 앞서 일부 외신은 샤르마가 게임패스 가격 부담과 모델 개편 필요성을 언급한 내부 메모가 유출됐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이번 공개 발언만으로 두 사람이 실제로 대화를 나눌지, 또 그 결과가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026.04.21 09:58김한준 기자

앤트로픽, 인프라 책임자에 MS 임원 영입…AI 수요 폭증 대응

앤트로픽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 역량을 강화한다. 컴퓨팅 자원 확보와 조직 개편을 통해 향후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목표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인프라 구축을 총괄할 책임자로 마이크로소프트(MS) 임원 출신인 에릭 보이드를 영입했다. 보이드는 MS에서 약 16년간 근무하며 AI 플랫폼과 대규모언어모델(LLM) 운영을 담당해 온 인물이다. 이번 영입은 앤트로픽이 직면한 폭발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회사 대표 서비스인 '클로드'와 '클로드 코드'는 최근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에서 사용량이 급증하며 일부 서비스에서 일시적인 장애가 발생할 정도로 트래픽이 몰린 바 있다. AI 모델 고도화를 넘어 안정적인 인프라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앤트로픽은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약 500억 달러(약 74조원)를 투입하는 계획을 밝히는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경쟁사인 오픈AI, 구글 대비 신중했던 투자 기조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확장 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앤트로픽은 단일 클라우드나 특정 반도체에 의존하지 않는 멀티 플랫폼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구글 텐서처리장치(TPU),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아마존웹서비스(AWS) 트레이니움 등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특정 인프라 병목이나 장애 상황에서도 서비스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업계에선 AI 시장의 경쟁 축이 모델 성능에서 컴퓨팅 확보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어 앤트로픽의 전략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 고객 중심 수요 확대와 함께 대규모 연산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AI 기업이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라훌 파틸 앤트로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링크드인을 통해 "보이드의 엔터프라이즈급 인프라 운영 경험은 급증하는 전 세계 고객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9 09:28한정호 기자

"코파일럿은 오락용"…마이크로소프트, AI 서비스 약관 '파장'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코파일럿'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는 공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PC맥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 이용 약관에서 해당 서비스를 오락용으로 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자가 코파일럿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는 당부가 포함됐다. 해당 약관은 지난해 10월 24일 업데이트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이 오류를 낼 수 있다"며 "의도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어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은 사용자 책임"이라고 약관에서 강조했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적이 이어졌다. 코파일럿을 업무에 쓰도록 유도하면서도 결과를 신뢰하지 말라고 한 점이 모순이라는 이유에서다. 서비스 신뢰성과 사업 확장 전략 사이 간극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용 AI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전략과 해당 약관이 상충한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활용을 늘리려는 흐름과 달리 스스로 신뢰 한계를 강조한 점이 혼선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문구가 과거 기준으로 작성된 표현"이라며 "현재 제품 활용 방식과 맞지 않아 다음 업데이트에서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4.06 09:58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MS, AI 자체 모델 속도전…오픈AI 의존 낮추고 멀티모달 경쟁 가속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음성·이미지 특화 인공지능(AI) 모델 3종을 공개하며 자체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와의 계약 구조 변화 이후 개발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특화 모델을 먼저 시장에 투입하는 전략을 택한 상태로, 오는 2027년까지 최첨단 기반모델 확보를 목표로 제시하며 AI 주도권 경쟁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MS는 2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마이-트랜스크라이브-1(MAI-Transcribe-1) ▲마이-보이스-1(MAI-Voice-1) ▲마이-이미지-2(MAI-Image-2) 등 3종 모델을 공개하고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Microsoft Foundry)를 통해 제공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모델들은 각각 음성 전사, 음성 생성, 이미지 생성에 특화된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마이-트랜스크라이브-1은 영어와 한국어를 포함한 25개 언어를 지원하며 업계 표준 벤치마크에서 낮은 오류율을 기록했고 다국어 환경이나 소음이 많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인식 성능을 제공한다. MAI-보이스-1은 짧은 음성 샘플만으로 맞춤형 음성을 생성할 수 있으며 60초 분량의 오디오를 1초 만에 생성할 수 있는 속도를 구현했다. MAI-이미지-2는 자연스러운 조명과 질감 표현, 이미지 내 텍스트 생성 정확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처럼 기능별 특화 모델을 동시에 공개하면서 MS는 음성·이미지 등 비텍스트 영역까지 AI 역량을 확장했다. AI 산업이 단일 기능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속에서 MS 역시 관련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일에 따른 오픈AI와의 관계 변화도 주목된다. MS는 그간 오픈AI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GPT 모델을 활용해왔지만, 자체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며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다만 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이 최소 2032년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협력과 자립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경쟁 전략에서도 차별점이 두드러진다. 일단 MS는 최고 성능 경쟁보다는 가격과 속도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업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전사 모델은 MS 애저 패스트 모델 대비 2.5배 빠른 처리 속도를, 이미지 모델은 최대 2배 수준의 생성 속도 개선을 강조하고 나섰다. 또 음성 생성이 고속 처리 성능을 구현했다는 점과 가격이 전사 모델 시간당 0.36달러, 음성 생성 100만 문자당 22달러 수준으로 책정돼 비용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부각시켰다. 이 같은 전략은 수익 구조와도 맞물린다. 이번 모델은 AI 모델 최적화·배포 플랫폼인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제공되는데, 이는 MS 애저 클라우드 사용 확대와 직결되는 구조다. 이 구조에선 개발자가 모델을 활용할수록 연산 자원 소비가 증가하는 동시에 클라우드 매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단순 모델 공급을 넘어 인프라까지 결합한 플랫폼 전략도 본격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모델과 플랫폼, 서비스의 결합도 강화된 모습이다. MS는 현재 이 모델들을 코파일럿과 빙, 오피스 제품군 등 자사 서비스 전반에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상태로, 개발부터 배포,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통합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이용자와 개발자를 동시에 묶어두는 생태계 전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가격과 속도를 강조하는 전략은 일정 수준에서 품질과의 균형 문제를 동반할 수 있으며 코파일럿과 오피스 제품군과의 결합이 확대될 경우 '끼워팔기' 논란 등 규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술레이만 CEO는 "최근 몇 달 사이 세 가지 최고 수준 모델을 연이어 출시했으며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전반에 걸쳐 실제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며 "더 빠르고 더 뛰어나며 가격 대비 성능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AI 산업이 최근 텍스트 중심에서 벗어나 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함께 처리하는 멀티모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MS의 이번 행보를 두고 개별 모델 성능 경쟁을 넘어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통합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MS는 특화 모델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 뒤 범용 기반모델로 확장하는 전형적인 '하향식 전략'을 택하고 있다"며 "향후 AI 경쟁의 승패는 개별 모델 성능이 아니라 이를 얼마나 하나의 서비스와 플랫폼으로 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2026.04.03 17:53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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