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스테이지파이브·미래모바일' 제4이통 3파전
세종텔레콤,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등 3개 법인이 28GHz 주파수 기반의 제4이동통신에 도전장을 던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신규 사업자 전용 28GHz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세종텔레콤과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컨소시엄 등 3개 법인이 전국 단위로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주파수할당 신청 마감에 따라 할당신청법인 대상으로 전파법과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결격 사유 해당 여부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청 법인의 적격 여부는 최장 1개월 간 검토하게 된다. 이를테면 무선국 설치 결격사유 여부를 살피는 과정이다. 3개 법인이 모두 전국단위로 신청한 만큼 적격심사를 넘어선 법인이 복수일 경우 경쟁적 수요에 따라 주파수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매 방식은 1단계 다중라운드 오름입찰과 2단계 밀봉입찰로 이뤄진다. 전국단위 기준 최저경쟁가격은 742억원이다. 정부가 신규 기간통신사 진입을 위한 문턱을 낮춘 금액이지만, 주파수 할당신청 법인의 의지에 따라 '쩐의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가장 먼저 할당신청을 접수한 세종텔레콤은 통신 3사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기간통신사업자다. 무선 분야에서는 스노우맨 브랜드로 알뜰폰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알뜰폰협회의 회장사다. 이음5G 사업도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B2B 통신사업 역량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이미 유선망을 가지고 있고, 통신 사업을 오래 해온 경험을 갖고 있는 회사”라며 “강력한 정부 의지에 따라 정책에 호응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스테이지파이브와 신한투자증권 등과 이룬 컨소시엄 형태의 신규 법인이다.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이 금융상품 락인(Lock-in) 효과 등을 노리고 알뜰폰 사업에 진출해왔는데, 직접 망구축에 나서는 기간통신사업에 뛰어든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스테이지파이브는 핀다이렉트 브랜드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뒤 타사와는 차별성을 가진 로밍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고, 가입자 관리와 요금 부과 시스템 등의 자체 전산 설비를 갖춘 풀MVNO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국단위 통신 서비스를 위한 MNO와 로밍 협력에 코어망은 필수적인 설비”라며 “풀MVNO 사업을 위해 코어망 구축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마쳤다”고 말했다. 마이모바일 컨소시엄은 제4이통 도전 의지를 가장 먼저 밝힌 미래모바일이 참여한 법인이다. 미래모바일은 이날 보증보험 법인 명의에 따라 할당신청 접수가 반려되기도 했으나, 접수 마감 직전에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명의의 보증보험으로 재접수에 성공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할당신청법인은 모두 주파수 경매 경험이 부족한 사업자들로, 과기정통부는 사업자들이 원활히 경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설명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신규 사업자간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공정한 경매 관리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