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6.3 대선
배터리
양자컴퓨팅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마요라나'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MS, 양자칩 기반 논문 '데이터 조작' 의혹 논란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요라나 양자 칩 개발에 기초가 된 연구 논문이 '데이터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연구진이 실험 결과 중 일부만 선택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이다. 학계에서는 이를 조작으로 볼지, 단순한 선택적 분석으로 볼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7일 사이언스지는 리트랙션워치와 함께 해당 논문의 공동 저자들 간 이메일을 입수해 공개되지 않은 데이터 조작 정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2017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된 해당 논문은 마요라나 기반 큐비트를 실현할 수 있는 재료적 조건인 나노와이어 안에서 전자가 장애물 없이 부드럽게 흐를 수 있는지 여부를 실험한 내용이다. 마요라나는 토폴로지(위상학)를 활용해 외부 자극에 취약한 큐비트를 보호하고 오류율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논문의 결과를 바탕으로 '마요라나1' 칩 개발을 본격화했다. 더불어 단일 프로세서에 100만 개 이상의 큐비트를 집적할 수 있는 확장성을 앞세워 상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하지만 해당 논문은 2022년부터 일부 연구자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공동 저자였던 뱅상 무릭(Vincent Mourik)은 논문에 포함된 데이터가 전체 실험 결과를 대표하지 않으며 총 21개의 나노와이어 접합 중 단 4개의 결과만 선택적으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후 동료 연구자 쿤 조우(Kun Zuo)와 함께 비판 논문을 발표하고 원논문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이언스지에서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2021년 4월 무릭은 교신저자인 온더 귤에게 이메일을 통해 "논문 발표 전에 데이터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귤은 "이를 알고 있었으며 당시에 이러한 내용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공동 저자인 마이클 비머도 "온더와 하오 장이 수행한 데이터 처리에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내부 메일을 통해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온더 귤과 하오 장 등 교신저자들은 이러한 비판에 데이터 처리 절차는 조작이 아닌 선택적 표현이라고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해당 논문을 게재한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측도 교신저자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고 있는 입장이다. 지난해 자체 조사를 통해 데이터 출처 및 생략된 실험군에 대한 정정을 요구하고 이를 수용했지만 논문 철회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저널 측은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는 우리가 진행한 사후 검토의 범위를 벗어난다"고 밝히며 "저자들이 오류를 인정하고 정정한 이상 추가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또 "논문 철회는 연구 결과의 핵심 결론이 훼손되었거나 악의적인 조작이 명백히 입증된 경우에 한해 고려된다"며 이번 사안은 그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물리학자들은 "편집적 주석과 정정만으로는 연구 결과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며 후속 논문과 산업 기술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된다고 비판 중이다. 더불어 학회에서는 델프트 공대 양자컴퓨팅 연구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팀은 2018년에도 마요라나 입자의 존재를 입증했다는 논문을 네이처에 발표했지만 데이터 불일치와 재현성 결여로 철회됐다. 2022년에는 UC 데이비스에서 발표한 또 다른 마요라나 논문도 유사한 문제로 사이언스에서 철회된 바 있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증 책임 방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속해서 부적절한 성과를 내고 있는 연구팀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검증 과정 없이 해당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제품 개발을 이어갔다는 지적이다. 리트랙션워치 측에 따르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는 접근 방식에 자신이 있으며 논문 결과를 지지한다"며 추가적인 명확한 입장 표명이나 독립적 재검토는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025.05.07 18:39남혁우

MS, 마요라나 입자 구현 방식 공개…물리학계 "아직 증거 부족"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마요라나 입자 구현 과정을 공개했다. 하지만 물리학계에서는 아직 명확한 실험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이어졌으며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일 네이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양자컴퓨팅 개발을 이끌고 있는 체탄 나약 부사장이 미국 물리학회(APS) 글로벌 물리학 서밋 2025(APS2025)에서 양자컴퓨팅 구현 방식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H자형 초미세 장치로 마요라나 입자 구현 시도 'InAs-Al 하이브리드 소자를 활용한 위상적 양자컴퓨팅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된 마이크로소프트 발표의 핵심은 마요라나 입자 구현을 위한 'H자 형태'의 매우 작은 전자 장치다. 마요라나는 일반적인 입자들과는 달리 자신과 반대되는 성질을 가진 반입자가 따로 없는 독특한 성질을 가진 '준입자(quasiparticle)'로 양자 컴퓨터에서 안정적인 계산을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요소로 알려져 있다. 이 장치는 초미세 알루미늄 선으로 만들어졌으며 그 밑에는 '인듐비소(Indium Arsenide)'라는 특수한 물질이 깔려 있다. 인듐비소는 매우 낮은 온도에서 전기가 저항 없이 흐르는 초전도체가 되며 이 상태에서 장치가 양자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알루미늄 선 아래에 인듐비소를 깐 이유는 두 재료가 서로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알루미늄은 아주 낮은 온도에서 전기를 저항 없이 흐르게 해주는 초전도체로 작동하며 인듐비소는 전자를 더 안정적이고 조절 가능한 상태로 만들 수 있는 성질인 '스핀-궤도 결합'을 만든다. 두 재료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전자들이 잘 흐르면서도 초전도 성질을 가짐으로써 마요라나 입자를 만들 수 있는 특별한 환경 조성한다는 것이다. 체탄 나약 부사장은 이 장치위에서 전자의 집단적 행동을 통해 마요라나 입자가 형성되고 이를 이용해 잡음에 강하고 정보 손실이 적은 위상적 큐비트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H자 모양 구조의 네 끝부분에서 이 마요라나 입자가 자연스럽게 생겨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H형태로 구조를 만든 이유는 동시에 4개의 마요라나 입자를 만들어 보다 다양한 계산이나 제어를 구현하기 위함이다. 핵심 데이터 신뢰성 논란…"쌍봉 신호 뚜렷하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구조가 실제로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X측정'이라는 실험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실험에서는 두 개의 뚜렷한 봉우리가 있는 그래프, 즉 '쌍봉 신호'가 나타나야 장치가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 하지만 발표 당시 공개된 데이터는 전기적 잡음으로 인해 쌍봉 신호가 눈에 잘 띄지 않는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뉴욕 코넬대학교의 이론 물리학자 김은아 교수는 "다음 실험에서는 쌍봉 신호가 보다 명확하게 보이기를 기대한다"며 실험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일부 물리학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요라나 존재를 입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테스트 방식인 '위상 간극 프로토콜(TGP)'의 신뢰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입력 파라미터의 범위에 따라 테스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적 이해에 자신"…후속 논문 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연구 발표 대해 매우 엄격한 테스트를 거쳤으며, 프로토콜은 적절한 파라미터로 사용할 경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발표를 진행한 체탄 나야크 박사는 학계의 지적에 대해 "모든 사람이 한순간에 완전히 납득하는 그런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비판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는 해당 장치에 대한 이해에 확신을 가지고 있고 많은 연구자들도 이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후속 논문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요라나 입자를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와 물리학회의 논쟁에 대해 연구자들은 기술 구현 과정에서 거쳐야할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오히려 과학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제이슨 엘리시아 물리 이론가는 "누군가의 연구를 다른 사람이 살펴보고 그 안에서 문제점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과학자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비판하고 검증하는 과정이 정상적인 과학 발전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25.03.20 15:30남혁우

마요라나1 실체 공개할까?...마이크로소프트, APS 2025 참가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물리학회(APS) 글로벌 물리학 서밋 2025(APS2025)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마요라나 1(Majorana 1)' 양자컴퓨팅 칩과 관련된 정보를 공개할 전망이다. 13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APS2025에 참가해 마요라나1을 포함한 주요 하드웨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APS 글로벌 물리학 서밋은 매년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연구자와 과학자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물리학 학술대회 중 하나다. 최신 물리학 연구, 양자 컴퓨팅, 재료 과학, 응집물질 물리학 등의 주제가 다뤄지며, 연구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새로운 과학적 발견과 기술을 공유한다. 오는 1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개최하는 APS 2025는 양자 컴퓨팅 발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뿐만 아니라 구글, IBM, 인텔 등 주요 IT 기업과 학계 연구진이 참여해 양자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관련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막 다음날인 17일부터 21일까지 양자컴퓨팅 관련 제품과 실제 사용사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8일 진행하는 'InAs-Al 하이브리드 소자를 활용한 위상적 양자컴퓨팅을 향하여' 세션이 주목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양자컴퓨팅 개발을 이끌고 있는 체탄 나약 부사장의 기술 세션으로 토폴로지 큐비트 구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신뢰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 활용 방안, 양자 및 AI를 통한 과학적 발견 가속 사례, 양자 오류 수정(QEC) 이론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마요라나1은 토폴로지(위상학)을 활용해 외부자극에 취약한 큐비트를 보호하고 오류율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에 따르면 단일 프로세서에 100만 개 이상의 큐비트를 집적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추고 있어 양자컴퓨터 상용화의 새로운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에 물리 학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토폴로지 큐비트가 실제로 구현된 것인지 확실한 실험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8년 네이처에 발표한 마요라나 페르미온 연구 발표에 대한 후속 연구에서 데이터 해석 오류가 발견돼 논문이 철회된 사례를 바탕으로 의문을 표하고 있다. 또한 일부 연구자들은 APS가 행사 시작에 앞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의 연구 참여와 성과를 강조하는 후원 이메일을 보낸 것을 보고 마이크로소프트를 옹호하거나 편향적으로 대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PS 대변인은 해당 이메일은 기업 홍보를 위한 서비스로 모든 후원사에게 동일한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우리는 연구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에 전념하고 있으며 최근 100명이 넘는 과학자와 물리학자들을 초청해 연구 결과를 직접 공유했다"며 "20년 이상 준비해 온 양자 컴퓨팅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학적 증거를 계속해서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3.13 08:52남혁우

구글 시커모어와 데자뷰?…MS '마요라나1'에 대한 학계의 회의론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요라나1'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기존 양자컴퓨팅과 다른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토폴로지 큐비트 기반의 양자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 양자컴퓨터의 높은 오류율 문제를 해결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상용화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대한 확실한 실험적 증거를 제공하지 못하면서 학계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학회의 반응에 대해 업계에선 구글의 시커모어(Sycamore) 발표 시기와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는 의견이다. 당시 많은 연구자들은 하드웨어 기반 양자컴퓨팅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지만 구글이 실험적으로 양자 우월성을 입증하며 분위기가 뒤바꼈기 때문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요라나1에 대해 시커모어와 같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아니면 학회의 우려처럼 실현성이 부족한 것인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요라나1으로 새로운 양자컴퓨터 방향 제시 마이크로소프트는 2006년 스테이션Q라는 양자컴퓨터 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컴퓨팅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2016년에는 토폴로지(위상학)를 활용한 큐비트 큐비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토폴로지 큐비트는 위상학을 활용해 양자 정보를 보다 안정적으로 저장하고 연산하는 방식이다. 물체의 모양이 변해도 바뀌지 않는 위상학적 특성을 활용해 데이터를 저장함으로써 외부자극에 취약한 큐비트를 보호하고 오류율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손바닥 크기의 마요라나1 프로세서를 공개하며 현재 큐비트 8개가 탑재돼 있지만 토폴로지 큐비트 방식을 적용해 100만 개 이상 탑재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개되고 있는 양자컴퓨터다 1천 큐비트 수준인 만큼 마요라나1을 통해 1천배 이상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큐비트 100만 개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시점을 '양자컴 상용화' 시작으로 본다"며 "이번 칩 개발로 양자컴 시대가 몇 년 안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자컴퓨팅 증거 부족, 회의적 반응 보이는 물리학계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에 물리 학계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마요라나 페르미온을 활용한 토폴로지 큐비트가 실제로 구현된 것인지 확실한 실험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마요라나1을 향한 학계의 회의론은 실험적 재현의 어려움에서 비롯된다. 해당 연구 결과를 다른 연구팀이 재현하는 데 실패한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가 인정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8년 네이처에 발표한 마요라나 페르미온 연구 발표에 대한 후속 연구에서 데이터 해석 오류가 발견돼 논문이 철회된 사례가 있다. 그만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학회의 의심의 눈초리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론 물리학자 존 프레스킬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로드맵을 통해 위상적으로 보호된 큐비트를 시연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공개했지만 이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수행됐다는 자료는 공개되지 않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를 지적했다. 런던대학교(UCL) 조나단 오펜하임 물리학과 교수도 "많은 내용을 발표했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토폴로지 큐비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연구 논문과 공식 발표 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 바젤대 다니엘 로스 교수는 이번 발표에 대해 "추가적인 실험 데이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피츠버그 대학의 세르게이 프롤로프 물리학 교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은 기반에 근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IBM, 구글 등 주요 빅테크와의 양자컴퓨팅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을 우려해 성급하게 발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마요라나1, 시커모어처럼 학회 의견 넘어설지 주목 양자컴퓨팅 업계에선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가 허위일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 다수를 이루는 것으로 보인다. 20년 가까이 막대한 투자를 지속해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 허위 정보를 통해 기업의 영향력을 훼손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인 빌 게이츠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진 양자기계(quantum machine)를 공동 설계 및 구축 중으로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23년부터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과 협력해 토폴로지 큐비트 아키텍처 기반 양자컴퓨터를 개발 중이다. 정부기관인 DARPA 주도로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라는 점에서 적어도 기술적 가능성을 일부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구글의 시커모어 사례처럼 첨단 IT 기술의 경우 기업의 연구가 학계를 앞설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2019년 구글이 시커모어를 발표하기 전, 학계에서는 대규모 양자컴퓨터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당시 가장 큰 논점은 양자 오류 정정(Quantum Error Correction)이었다. 오류 정정이 없는 양자컴퓨터는 현실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며, 특정 문제에서 슈퍼컴퓨터를 초월하는 성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많았다. 하지만 구글은 53큐비트 양자컴퓨터 '시커모어'를 통해 특정 문제(랜덤 회로 샘플링)에서 슈퍼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연산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그 이후 학계의 태도는 급변했다. 양자컴퓨팅이 단순한 이론적 개념이 아니라, 실제 하드웨어에서 의미 있는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오픈AI의 챗GPT도 기업이 학계를 앞선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자연어 처리(NLP)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대형 언어 모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강했다. 막대한 비용이 요구되는 반면 단순히 확률적으로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언어모델은 실제 이해나 창의적 생성 능력은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천750억 개의 매개변수 기반의 GPT-3를 활용한 챗GPT는 당시 예상과 달리 맥락을 유지하면서 문장, 시, 코드, 소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창작이 가능한 모습을 보였다. 최신 IT분야에서 기업이 학회를 앞서는 이유는 투자 가능한 인프라와 비용의 차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양자컴퓨터의 경우 특정 현상을 발생시키기 위해 필요한 인프라가 수조원 규모에 달하는 만큼 학회에서 이를 그대로 구현하기엔 무리가 따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 양자컴퓨팅 기업 임원은 "대규모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준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가 허위 정보를 공개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히려 학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수준의 인프라와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재현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2025.02.27 17:14남혁우

MS 첫 양자 칩에 LG전자도 '기웃'…나델라 CEO 글에 조주완 "협업 기회 모색"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칩을 공개하는 글을 올리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협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직접 밝혀 주목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에 "우리는 이 돌파구(마요라나 1)를 통해 수십 년이 아니라 몇 년 안에 진정으로 의미 있는 양자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손바닥 크기의 작은 칩이 오늘날 지구상의 모든 컴퓨터를 합쳐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푸는 시대를 상상해보라"며 "진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술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에 조 사장은 "(MS의) 놀라운 혁신에 대해 축하한다"며 "차세대 컴퓨팅 혁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고 (LG전자와) 잠재적인 협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조 사장이 이처럼 나선 것은 새로운 양자 칩인 '마요라나 1'을 공개한 MS가 앞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데 더욱 속도를 낼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MS는 위상 초전도체 기술을 활용해 처음으로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 1'을 자체 개발했다. 손바닥 크기인 이 칩은 일반적인 초전도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 기반 칩과 달리 '위상적(topological) 큐비트'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위상적 큐비트는 모양이 변해도 본질이 유지되는 특성을 가진다. 기존 큐비트보다 안정성이 높아 그간 차세대 양자 연산 기술로 주목 받아 왔다. 기존 기술은 온도, 자기장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해 오류가 잦았다. 0 또는 1의 '비트'로 정보를 처리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양자컴퓨터는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 얽힘 상태인 큐비트를 활용한다. 현재 양자 칩은 큐비트의 수가 많을수록 더 강력한 연산 능력을 발휘한다. '마요라나 1'에는 큐비트 8개가 탑재됐으며 100만 개 이상 탑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MS는 "큐비트 100만 개 이상을 탑재할 수 있는 시점을 '양자컴 상용화' 시작으로 본다"며 "이번 칩 개발로 양자컴 시대가 몇 년 안에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구글도 지난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공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구글은 윌로우 칩을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론티어를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프론티어가 10의 24제곱년 걸려 풀 수 있는 문제를 '윌로우'는 단 5분 내에 풀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 MS 외에 IBM도 지난 2023년에 1천121큐비트의 양자컴을 개발했다. IBM은 오는 2029년까지 오류 수정이 가능한 양자 컴퓨터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LG전자도 그동안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 개발에 관심을 보여왔다. LG전자는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디지털 전환, IoT(사물인터넷), 로봇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양자컴퓨팅이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미국 IBM, 네덜란드 양자컴퓨팅 개발업체 큐앤코(Qu&Co) 등과 협력해 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 다음 달 26일 방한하는 나델라 CEO가 조 사장과 어떤 사업을 두고 논의할 지도 관심사다. LG전자는 MS와 AI 서비스 고도화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양사가 AI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 그간 개별 제품 단위로 해오던 AI 관련 파트너십을 '총체적 경험 구현'을 위해 AI홈부터 모빌리티, 커머셜 등으로 범위를 확장한다는 취지다. 양사는 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AI 에이전트(프로젝트명 Q9)'의 개발 및 고도화에 협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조 사장은 지난해 5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MS 행사에 참석해 나델라 CEO와 만났고, 이후에도 1대 1로 만나 AI 관련 파트너십을 논의한 바 있다. 여기에 링크드인을 통해 자주 교류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에 두 수장이 만나게 되면 양사 간 협력 관계가 더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만남에서 AI에 이어 양자 컴퓨팅에서도 양사가 어떻게 협력할 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5.02.21 18:35장유미

  Prev 1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새 정부 핵심 키 쥔 AI정책수석...누가 될까

'혹시 나도 AI 노예?'...정치·젠더·종교·세대 성향 알려준다

"K-방산, 국가대표 산업으로"…이재명 직속 컨트롤타워에 기대감↑

李 대통령, 비상경제대응TF 구성 지시...취임 첫 행정명령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