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구형 애플워치 수리도 중단…"특허침해 여파"
애플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와의 특허 분쟁 여파로 미국 내에서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구형 애플워치 모델 수리도 중단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 특허 분쟁 영향으로 보증기간이 만료된 구형 애플워치 모델에 대한 수리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는다. 애플은 애플워치가 하드웨어 문제로 고장날 경우 부분 수리 대신 해당 부품을 교체해줬다. 그런데 당분간 보증기한이 지난 제품은 하드웨어 교체 서비스도 중단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애플 직원들은 “보증기간이 지난 구형 애플워치 모델은 하드웨어를 교체해주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았고, 고객 대상으로 "하드웨어 교체가 다시 허용되면 연락을 드리겠다"라고 응대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운영체제 재설치 등 소프트웨어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번 조치는 애플워치6, 애플워치7, 애플워치8과 1세대 애플워치 울트라 모델 등 2020년 이후 출시된 애플워치 모델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해당 제품들은 혈중산소 측정 기능이 포함됐다. 교체 금지가 시행되는 25일 이전에 워치를 구입한 고객과 아직 보증 기간이 남아 있는 모델은 교체 금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보증 기간은 일반적으로 1년이며, 사용자는 애플케어에 비용을 지불하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미국 ITC는 지난 10월 말 애플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한 것으로 최종 결정하고, 애플워치 일부 모델의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해 오는 25일부터 애플워치9와 애플워치 울트라2는 미국 내 수입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