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슈퍼카 마세라티, 시속 320㎞ 3억대 스포츠카 내놨다
"마세라티는 이탈리아 모터베리에 거점을 둔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오래된 브랜드입니다. MC푸라는 마세라티가 원래 어떤 브랜드였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가치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차량입니다." 지난 17일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코리아 총괄책임은 서울 용산 전시장에서 슈퍼 스포츠카 'MC푸라'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1914년부터 111년의 역사를 가진 마세라티의 철학을 다시 담은 'MC푸라'는 'MC20'을 계승한 후속 모델이다. MC푸라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뜻하는 푸라에서 따왔다. MC푸라는 쿠페 버전과 컨버터블(첼로) 버전으로 구성된다. 마세라티가 100% 독자 개발한 3.0L V6 네튜노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은 포뮬러1(F1)에서 파생된 프리 챔버 연소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730뉴턴미터(N·m)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320㎞에 달한다. MC푸라의 외관은 범퍼 및 하단과 사이드 스커트에 글로시 블랙 마감을 적용했다. 또 버터플라이 도어를 적용해 실용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높였다. 컨버터블인 첼로는 개폐식 글래스 루프를 적용했다. 글래스 루프는 중앙 스크린의 버튼 하나만 누르면 투명에서 불투명으로 전환된다. 실내는 시트뿐만 아니라 도어 패널, 대시보드, 스티어링 휠 일부가 알칸타라로 마감됐다. 마세라티는 MC푸라에 GT2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디자인된 운전대를 적용했다. 다카유키 기무라 총괄은 "MC푸라는 트랙 전용이나 차고에 모셔두는 수집용이 아니라 일상에서 타는 슈퍼카"라고 강조했다. MC푸라는 전 세계 시장에서 동일한 주문 제작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탈리아 모데나에 위치한 비알레 치로 메노티 공장에서 계약 순서에 따라 생산된다. 국내 판매 가격은 5년 무상 보증과 3년 무상 정비를 포함해 MCPURA 3억3천880만원, MCPURA 첼로 3억7천700만원부터 시작한다. 마세라티코리아는 지난해 7월 법인 출범 이후 고객 중심 전략을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5년 무상 보증과 3년 무상 정비 등이다. 기무라 총괄은 "마세라티의 전체적인 브랜드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 결과 올해 7월에서 1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3% 상승하는 분명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마세라티코리아는 이 같은 성장을 발판 삼아 고객 멤버십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다. 신규 프로그램에는 추천인 제도와 재구매 혜택, 마세라티코리아의 특별 행사 참석 기회 등을 제공한다. 기무라 총괄은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 더 트라이던트 클럽을 런칭한다"며 "고객이 마세라티를 소유하는 것 이상의 경험과 이탈리아 럭셔리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보완됐다"고 강조했다. 마세라티코리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 1월부터 11월까지 260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251대를 넘어선 것으로 12월까지 300대 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카유키 기무라 총괄은 "내년에는 400대 정도로 목표하고 있다"며 "볼륨 모델은 그레칼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시장 상황이나 경제상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하지만 마세라티는 틈새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충분히 성장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며 이탈리안 럭셔리가 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