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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복원력이 경영 미래"...파이오링크, '레질리언스 서밋 2026' 개최

"사이버 공격과 재난의 경계가 무너진 초연결 시대에 100% 완벽한 방어는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막는 것을 넘어, 공격 이후에도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빠르게 복구하는 능력이 본질입니다."(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 보안 전문기업 파이오링크가 23일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레질리언스 서밋 2026'을 개최했다. 행사는 사이버 복원력 강화라는 공동 비전에 뜻을 모은 다수의 협력사가 참여해 강연과 전시를 함께 진행했다. 특히 기업 경영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레질리언스(복원력)'를 심층 조망했다. 또한 이날 파이오링크는 사이버 복원력 강화 기술기업이라는 사업 방향을 공식화했다. 조영철 파이오링크 대표는 '레질리언스, 경영의 미래' 주제로 발표했다. 단순히 보안 방어를 넘어 위기 속에서도 사업을 지속하는 '복원력'이야 말로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경영의 핵심이 됐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행정망 마비, 통신사 정보 유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랜섬웨어 급증 등 사고를 언급하며 레질리언스를 강조했다. “기존 보안이 '깨지는 유리 방패'였다면, 앞으로는 충격을 흡수하고 다시 일어나는 '스프링'과 같은 복원력이 필요하다”면서 “원인이 무엇이든, 어떻게 빠르게 다시 일어설 것인가가 유효한 해답이다. 사이버 복원력은 비용이 아닌 핵심 경쟁력”이라고 역설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사이버 레질리언스 4단계인 예측·지속·회복·적응을 기업의 리스크 관리 프레임워크로 제시한 조 대표는 핵심 전략을 통해 복원력을 경영에 내재화하는 방법론도 소개했다. 특히 경영진이 주목해야 할 변화로 "보안은 소모되는 비용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라며 “단순히 사고가 나지 않았음에 안도할 것이 아니라, 사고 발생 시 핵심 서비스가 복구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경영 지표로 관리해야 한다. 보안 부채를 줄이고 보안 자본을 확충하는 재무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경영자가 비즈니스 가치 중심의 전략적 질문을 던지며 의사결정을 하고(거버넌스 확립), 비난 없는 보고 체계를 통한 심리적 안정감이 조직 내에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단기 보안 성과보다 체질 개선 위주로 보안 성숙도를 관리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번에 조 대표가 제시한 기업의 레질리언스 경영 전략은 4가지가 핵심축으로 ▲재무적 리스크 관리(보안을 재무 관점으로 치환해 자산·부채·자본 개념으로 관리 ▲거버넌스 확립(조직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게임의 룰'을 세우고, CEO 주도의 비즈니스 원칙과 직결된 의사 결정) ▲ 조직문화(탑다운 리더십과 비난 없는 보고, 실패 수용 기반의 유연한 문화 정착) ▲보안 성숙도 관리(보안을 지속적인 체질 개선 과정으로 인식하고, 글로벌 표준을 활용해 조직에 적합한 수준으로 단계적 고도화) 등이다. 한편 이번 서밋은 파이오링크의 사업 방향 전환을 공식화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조 대표는 "파이오링크는 고객이 어떤 상황에서도 비즈니스를 멈추지 않도록 돕는 사이버 복원력 전문 기술 기업으로 나가겠다. 레질리언스는 우리가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라고 선언하면서, 회사가 솔루션 및 서비스 공급을 넘어, 고객의 사이버 복원력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하는 기술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산학연 주요 전문가들이 참여해 사이버 복원력의 정책적 방향과 최신 위협 동향을 심도 있게 다뤘다. 손기욱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사이버 복원력의 기술적·정책적 동향과 실행 전략을 공유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단장은 최근 공격자 특징을 분석해 국가적 차원의 대응방향을 제시했다. 오후에는 인프라와 보안, 클라우드·AI 서비스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기업들이 실전 전략을 공개했다. NHN클라우드는 국가 인프라 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자율형 보안운영센터 구축 가이드를 발표했다. 빔 소프트웨어, 제트컨버터클라우드, 틸론 등 인프라 기업은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데이터 보호 및 재해 복구 방안을 소개해 기술적 실무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강남대학교, 한국정보통신설비학회 등 학술 단체뿐만 아니라 빅스테크놀로지, 에브리존, 오내피플, 트리즈엔 등 혁신 기술 기업들이 참여해 AI 에이전트 시대의 보안 위협과 블록체인 이상거래 탐지 등 차세대 보안 이슈를 폭넓게 다뤘다. 이들은 파이오링크와 함께 같은 방향성을 공유하고, 국내 산업 전반의 사이버 복원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뜻을 모았다. 회사는 "이번 '레질리언스 서밋 2026'은 사이버 복원력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 요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업계 전반에 환기시키는 자리"라면서 "파이오링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네트워크·보안·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사이버 복원력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3 12:47방은주 기자

사이게임즈, 플레이엑스포 2026 참가 확정

사이게임즈는 국내 게임쇼 '플레이엑스포 2026'에 참가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플레이엑스포 2026은 다음달 21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회사는 이번 게임쇼를 통해 대표 지식재산권(IP)인 '그랑블루 판타지' 시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현장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장 부스에서는 오는 7월9일 출시 예정인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 엔드리스 라그나로크'와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라이징' 시연을 마련한다. 대전 격투 게임 '그랑블루 판타지 버서스 라이징'도 함께 출품한다. 게임 시연 외에도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현장 이벤트와 스테이지 프로그램가 마련될 예정이다. 사이게임즈 부스에서는 글로벌 하드웨어 제조사 MSI로부터 협찬 받은 모니터, 데스크탑, 노트북 등을 통해 신작 시연이 운영된다. 사이게임즈는 이번 플레이엑스포 2026 참가를 통해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과 함께 팬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4.21 17:47진성우 기자

소비자 관심 밖 '사이버트럭'…일론 머스크가 사줬다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최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스페이스X 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영하는 다른 회사들의 구매 비중이 1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는 S&P글로벌모빌리티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4분기 사이버트럭이 7071대 판매된 가운데, 스페이스X가 총 1279대, xAI 50대, 뉴럴링크 6대, 더보링컴퍼니가 4대를 구매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해당 분기 판매된 사이버트럭 5대 중 1대는 일론 머스크 CEO 관련 기업에 인도된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사이버트럭 판매량이 5385대임을 고려하면, 일론 머스크 CEO 관련 기업 판매을 제외한 4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약 6.4% 증가한 수준이다. S&P글로벌모빌리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이버트럭을 구매했다.이후 1월에도 스페이스X가 사이버트럭 158대를, 2월에는 스페이스X가 62대, 더보링컴퍼니는 5대를 구매했다. 사이버트럭 구매 이유와 기업 간 판매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 사이버트럭 가격이 7만달러(약 1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일론 머스크 관련 기업들의 사이버트럭 구매 비용은 1억 달러(약 1468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됐다. 사이버트럭은 지난 2023년 출시됐다. 테슬라는 당초 연간 판매량 25만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디자인과 가격 등 이유로 소비자 외면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자동차 시장 전망 컨설팅 기업인 오토포캐스트솔루션의 샘 피오라니 부사장은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구매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사이버트럭에 대해 상용 고객 대상으로 판매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6.04.19 11:40김윤희 기자

사이게임즈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 엔드리스 라그나로크', 24일 오픈 베타 실시

사이게임즈(대표 와타나베 코이치)는 신작 액션 RPG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 엔드리스 라그나로크'의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이번 테스트는 닌텐도 스위치 2와 플레이스테이션 5·4, 스팀 등 다양한 플랫폼 간의 크로스 플레이 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용자들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신규 전투 시스템인 '소환'과 플레이어블 캐릭터 '베아트릭스'를 포함한 총 12종의 캐릭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총 3개의 퀘스트를 완료하면 고난도 미션인 '화염 같은 세피라의 반짝임'이 개방되며, 해당 퀘스트에서는 소환석을 활용한 전투와 파티 전원의 오의 연계인 '어센드 체인' 시전이 가능하다. 사이게임즈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작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인트로덕션 무비를 공개하고 오는 7월 31일까지 애니메이션 1~7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공식 온라인 판매 사이트 '사이스토어'에서는 게임 소프트웨어 일반판을 비롯해 오리지널 굿즈가 포함된 특장판 및 한정 특전 등의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2026.04.17 16:46정진성 기자

파네시아, 하반기 'CXL 3.2 퓨전 스위치' 샘플 칩 공급…AI 데이터센터 정조준

인공지능(AI) 인프라 링크 솔루션 업체 파네시아가 올해 하반기 'PCIe 6.4-CXL 3.2 퓨전 스위치' 샘플 칩을 공급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샘플 칩을 공급하는 제품은 지난해 10월 파네시아가 공개한 실리콘 샘플의 상용화 버전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포트 기반 라우팅(PBR)을 포함한 CXL(컴퓨트 익스프레스링크) 3.2 표준의 전체 기능을 구현했다. 해당 칩은 단일 칩 환경에서 PCIe와 CXL 프로토콜을 동시 지원한다. PCIe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스위치, CXL 지원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확장 장치, AI 가속기 등 데이터센터와 고성능컴퓨팅(HPC) 시스템을 구성하는 다양한 장치를 하나로 연결할 수 있다. 이 퓨전 스위치를 활용하면 시스템 장치를 공유 가능한 풀(Pool) 형태로 분리 관리하고 애플리케이션 요구에 맞춰 조합하는 '컴포저블 아키텍처'를 랙 단위로 구현할 수 있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검색증강생성(RAG), 추천시스템(DLRM) 등 대규모 AI 서비스와 연산집약적 과학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유휴자원 낭비를 줄여 시스템 구축비용과 운영비용을 모두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파네시아 스위치의 가장 큰 차별점은 포트 기반 라우팅(PBR)과 계층 기반 라우팅을 하나의 칩에서 모두 지원한다는 점이다. PBR은 스위치를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연결해 데이터 이동 경로를 단축하는 핵심 기능이다. 파네시아는 PBR 기능을 통해 구축한 패브릭 상에서 장치들이 CPU 개입을 최소화하며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다이렉트 P2P(Direct Peer-to-Peer)' 통신을 구현해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스위치 간 연결을 돕는 캐스케이딩(Cascading) 기능을 제공해 지연시간이 긴 이더넷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도 여러 랙에 장착된 수천 개 이상 장치를 단일 패브릭으로 묶을 수 있다. 데이터 이동 성능을 높이기 위한 규격도 충족했다. 모든 CXL 서브 프로토콜을 지원해 장치 간 캐시 일관성을 보장하고 불필요한 데이터 복사를 방지한다. PCIe 6세대의 64GT/s 전송 속도도 완벽히 지원한다. 칩 내부에 자체 설계한 저지연 컨트롤러와 설계자산(IP)을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CXL 구조에 최적화된 해당 컨트롤러는 두 자릿수 나노초(ns) 수준 지연시간을 달성해 스위치 및 시스템 전반의 응답 속도를 높인다. 컨트롤러 로직은 설계 변형이 자유로워 고객사 요구사항에 맞춘 맞춤형(커스텀) 솔루션 확장에도 유리하다.

2026.04.16 15:16전화평 기자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이 이동통신 결합상품으로

스타링크의 저궤도 위성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가 이동통신 서비스와 결합상품으로 구성되기 시작했다. 국내서 IPTV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결합으로 묶는 것처럼 위성통신 인터넷도 B2C 통신 시장의 주류 서비스로 인식됐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알뜰폰(MVNO) 브랜드 US모바일은 스타링크와 결합한 요금제 상품을 공개했다. US모바일 신규 가입자 대상으로 스타링크를 동시에 이용하면 월 47 달러(약 7만원)에 초당 100메가비트(Mb)의 위성 인터넷과 무제한 알뜰폰 이용이 가능하다. 위성 인터넷 속도에 따라 초당 200Mb는 월 77 달러, 400Mbps는 월 117 달러 등으로 구성된다. 스타링크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안테나 장비는 별도 비용 없이 제공된다. 다만 대여 형태로 서비스를 해지하면 반드시 반납해야 한다. 신규 알뜰폰 가입자 유치를 위한 가격과 달리 기존 가입자에는 각각 3 달러를 더해 50, 80, 120 달러 등으로 상품 가격을 구성했다. 스타링크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가 혼잡한 곳에서는 별도의 요금을 치러야 한다. 이처럼 수요 할증료를 내고 이동통신 서비스에 결합상품으로 구성되는 점이 국내 사정과 비교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시장조사업체 우클라에 따르면 일부 미국 지역에서는 기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뛰어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체감 속도가 제공된다고 조사되기도 했다.

2026.04.12 14:42박수형 기자

[인터뷰] 시뮬레이션으로 리콜 사전 차단…자동차 부품사가 MBD 택한 이유

"리콜이 터지면 기업 입장에서 심각해집니다. 모델 기반 설계(MBD)는 앞단 시뮬레이션으로 그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김선주 DY-ESSYS 책임연구원은 지난 7일 매스웍스가 개최한 '매트랩 엑스포 2026 코리아'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시뮬링크 기반 MBD 도입의 의미를 이같이 전했다. 차량용 모터 제어기 전문 개발사인 DY-ESSYS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그는 설계·검증·코드 생성 과정을 MBD로 전환하며 개발 기간 단축과 품질 확보란 과제를 동시에 풀어가고 있다. DY-ESSYS가 MBD를 본격 도입한 것은 2020년부터다. 복수 차종 대응과 다양한 사양 개발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에서 개발 기간 단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기존 방식에선 개발 완료 이후 별도 검증 담당자가 동적 검증을 수행하는 이원화 구조여서 오류가 발견되면 소프트웨어 수정과 재검증을 반복해야 했다. 회사는 매스웍스 시뮬링크 환경을 도입하면서 요구 사항 정의부터 설계, 자동 코드 생성, 검증까지 전 과정을 단일 모델 기반 워크플로우로 통합했다. 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차량 도어에 장착돼 여러 모터를 통합 제어하는 컨트롤러 선행 개발에 MBD를 적용한 결과 기존 6~8개월 걸리던 개발 기간이 3~4개월로 줄었다. 김 연구원은 "기업 입장에선 시간 자체가 돈"이라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오류를 잡아내는 것이 개발 기간과 품질 측면 모두에서 유효하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이 이날 매트랩 엑스포에서 발표한 차량용 와이퍼 모터 제어 모델 개발 사례도 같은 맥락이다. 와이퍼는 차종마다 블레이드 크기·재질·압력 등 변수가 달라 글로벌 완성차(OEM)의 경우 해외 현지 출장을 포함해 차종마다 3~4주의 수동 튜닝이 요구됐다. DY-ESSYS는 시뮬링크 컨트롤 디자인의 PID 자동 튜닝 기능을 적용해 이 과정을 시뮬레이션 환경 안으로 끌어들였다. 김 연구원은 "현재 단품 단계까지 검증을 마쳤다"며 "전 환경 적용 시 수동 대비 튜닝 시간이 30~50%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OEM과의 협업 방식도 변했다. DY-ESSYS는 현대자동차에 납품하는 선루프 시스템 개발 과정에서 소스코드 대신 암호화한 시뮬링크 모델 파일을 공유하고 있다. 잠금 처리된 모델을 OEM 측 환경에 삽입하면 내부 로직은 보호되면서도 입출력 시뮬레이션 검증이 가능하다. 김 연구원은 "수백 줄 소스코드보다 그래픽 아키텍처가 훨씬 직관적으로 정합성을 확인할 수 있어 완성차 업체와의 사전 신뢰 검증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OEM 업체가 부품사에 모델 단위 납품을 직접 요구하는 흐름도 MBD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국제 안전인증인 ISO 26262 프로세스 역시 시뮬링크 환경 안에서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품사 입장의 도입 명분을 강화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제어 로직과 기구학적 특성을 통합 시뮬레이션으로 검증하는 수준까지 고도화해 실제 양산 프로젝트에 완전히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6.04.10 16:02이나연 기자

[AI 리더스] 매스웍스 "디지털 트윈 핵심은 '연결'…항공우주·국방 적용 확대"

"디지털 트윈 핵심은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델 설계부터 개발, 검증까지 모든 과정을 한 흐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스레드 구조를 갖췄습니다. 이를 통해 항공우주를 비롯한 국방, 위성 등 고신뢰 산업에 적용할 것입니다." 유성재 매스웍스코리아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부문 이사는 디지털 트윈을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핵심 인프라로 정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매스웍스는 '매트랩'을 비롯한 '시뮬링크', '심스케이프' 등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SW)로 모델링부터 검증까지 디지털 트윈 전 과정을 통합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유 이사는 매스웍스 디지털 트윈 강점으로 설계·시스템 구현 간 단절 최소화를 꼽았다. 기존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는 모델 설계 후 별도 코딩과 테스트 과정이 필요했지만, 매스웍스는 시뮬링크 기반 모델에서 바로 실행 가능한 코드를 자동 생성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설계와 실제 시스템 간 불일치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엔지니어링 요구사항부터 설계, 코드, 테스트를 한 흐름으로 연결하는 디지털 스레드 구현이 가능한 셈"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는 매트랩과 시뮬링크가 디지털 트윈 핵심 도구라고 설명했다. 매트랩은 알고리즘 개발과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고, 시뮬링크는 시스템 동작을 블록 기반 모델로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물리 기반 모델링 도구 심스케이프까지 결합하면 전기·기계·유압 등 실제 물리 환경을 반영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끊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유 이사는 매스웍스 디지털 트윈 기술이 항공우주 산업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사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도 매스웍스 기술이 적용되며 해당 분야 활용 사례를 넓히고 있다. 그는 "우주선 전력 시스템은 시뮬링크 기반 모델로 설계될 수 있다"며 "심스케이프를 통해 전기적 특성을 반영해 정밀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도·항법·제어(GNC) 알고리즘 개발에서도 모델 기반 설계를 적용해 설계와 구현을 통합하고, 자동 코드 생성 기능을 통해 개발 일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선 대한항공이 무인기 개발에 매스웍스 도구로 디지털 트윈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비행 시험 횟수를 줄이고, 개발 비용까지 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다양한 고장 시나리오를 가상 환경에서 반복 검증하며 실제 비행 시험 전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매스웍스는 향후 디지털 트윈을 '미션 엔지니어링' 기반 의사결정 플랫폼으로 키울 계획이다. 항공기를 비롯한 위성, 로봇 등 개별 시스템을 통합해 재난 대응이나 군 작전 같은 복합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해 대응 전략을 도출하는 구조다. 유 이사는 "우리는 디지털 엔지니어링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며 "실제 물리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AI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9 15:51김미정 기자

글래스돔, 베트남 산업단지에 '탄소 관리 인프라' 구축한다

글래스돔이 베트남 산업단지의 탄소 관리 표준화와 에코 전환을 선도한다. 글래스돔은 베카멕스 빈딘, 하우스링크와 함께 지난 3월 3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ESG 전략에서 지속가능 제조 선도까지: 제조기업을 위한 실질적 실행 로드맵'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때 산업단지 내 탄소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베카멕스 빈딘은 베트남 중부 고원지대인 잘라이성 내 약 1425ha(약 430만 평) 규모의 스마트·에코 산업단지를 개발 및 운영 중이다. 하우스링크는 마켓 리서치 및 ESG 평가를 통해 축적한 폭넓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제조기업 대상 지속가능한 ESG 투자·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3사는 베카멕스 빈딘이 운영하는 대규모 산업단지인 베카멕스 VSIP 빈딘에 하우스링크의 컨설팅 및 글래스돔의 탄소 관리 솔루션을 결합, 입주 기업들이 별도의 복잡한 시스템 구축 없이도 글로벌 환경 규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통합 ESG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2030년까지 베트남 산업단지의 40~50%를 '에코 산업단지'로 전환하려는 베트남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체결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을 넘어 산업단지 전체의 '탄소 관리 인프라화'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배터리법(EUBR), 디지털제품여권(DPP)을 비롯해 미국 청정경쟁법(CCA)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베트남 제조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장벽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우스링크 응우옌 탄 롱 대표는 세미나 개회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탄소 데이터는 이제 단순한 보고 수준을 넘어, 공급망 참여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건이 되고 있다”며 탄소 관리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베카멕스 빈딘 응우옌 반 랑(Nguyễn Văn Lăng) 대표는 폐회사에서 “이번 MOU가 베카멕스 빈딘이 베트남 친환경 산업단지의 선도 주자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래스돔은 연내 베카멕스 VSIP 빈딘 내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탄소 관리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해 성과를 검증한 후,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베트남 내 친환경 산업단지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자사의 데이터 통합 및 제품탄소발자국(PCF) 자동 산정 기술을 통해 베트남 제조 현장의 탄소 관리 병목 현상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글래스돔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베트남 내 사업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 설립 예정인 베트남 법인을 통해 현지 밀착형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베트남 정부 및 주요 제조기업들과의 실증 프로젝트를 가속화해 한국 제조업의 탄소 관리 성공 모델을 베트남 현지 표준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윤문옥 글래스돔 베트남법인장(예정·현 대전지사장)은 “현재 탄소 대응의 가장 큰 장애물은 분산된 데이터와 수동 방식의 산정 프로세스에 있다. 이는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국제 표준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베트남 제조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넷제로를 달성하고 글로벌 공급망 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09 08:42백봉삼 기자

파네시아, K-클라우드 대형 국책과제 수주... AIDC 연결기술 확장

AI 반도체 인터커넥트 전문기업 파네시아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기획한 'AI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사업'의 대형 국책과제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과제를 통해 파네시아는 UALink와 이더넷 등 개방형 표준을 기반으로 한 AI 가속기 연결용 링크 컨트롤러 및 스위치를 개발한다. 개방형 표준은 특정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제조사 간 상호 호환이 가능한 기술 규격을 의미한다. 최근 초대형 AI 모델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다수의 AI 가속기가 동시에 연산을 수행하는 환경에서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달하는 인터커넥트 기술이 AI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파네시아가 개발하는 UALink는 AMD,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 파네시아를 포함한 다수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개방형 인터커넥트 표준이다. 또한, 파네시아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의 회원사로서 ESUN 등 이더넷 기반 연결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파네시아는 이번 과제에서 UALink 및 이더넷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핵심 반도체 로직인 컨트롤러와, 다수의 가속기 간 통신을 중계하는 스위치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한다. 이어 개발된 장치들이 최적화된 형태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연결 토폴로지를 구성하고 랙 단위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UALink 등 가속기 중심 인터커넥트를 지원하는 스위치 칩은 2027년 하반기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파네시아는 지난해에도 K-클라우드 사업 내에서 메모리 용량 확장에 특화된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인터커넥트 기술 관련 과제를 다수 수주한 바 있다. 이번 과제 수주로 파네시아는 메모리 확장(CXL)과 가속기 연결(UALink, 이더넷)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 주요 연결기술 전반에 걸친 국가과제를 종합적으로 수행하게 됐다. 파네시아 관계자는 "이번 과제 수주는 파네시아의 인터커넥트 핵심 기술력과 AI 인프라 전반으로의 사업 확장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은 성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인터커넥트 기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네시아는 지난해 UALink 등 가속기 연결에 특화된 XLink와 CXL을 통합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한국형 종합링크 기술 K-Link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2026.04.08 17:26전화평 기자

카본링크, 선일다이파스 공급망 탄소 데이터 제3자 검증 성공

리뉴어스랩(대표 이재용)은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 선일다이파스가 탄소 관리 플랫폼 '카본링크'를 활용해 자사의 스코프3 제3자 검증을 완료함과 동시에, 공급망 내 협력사들의 탄소 데이터 검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선일다이파스는 단순한 자사 배출량 관리를 넘어, 공급망 내 협력사 9개사의 스코프 1, 2 데이터에 대해 플랫폼 기반의 제3자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는 개별 기업 단위의 검증을 넘어 공급망 전체의 탄소 투명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검증에 도입된 카본링크는 리뉴어스랩이 개발한 탄소 관리 플랫폼으로, 데이터 수집부터 검증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플랫폼 기반 제3자 검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시장에 제시하고 있다. 특히 효율성 측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검증 방식으로는 사전 준비에만 약 40여 일이 소요됐으나, 카본링크를 통해 이를 80% 이상 절감했다. 또 실제 제3자 검증 수행 시간 역시 기존 대비 50% 단축함으로써, 비용과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탄소 정보 공개에 대한 기업의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 이재용 리뉴어스랩 대표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공급망 내 협력사의 신뢰도 높은 탄소 데이터를 확보하고 검증하는 것이 기업 대응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며 "선일다이파스는 리뉴어스랩의 고객사 중에서도 탄소중립 시장을 선도해가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향후에도 공급망 탄소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일다이파스 관계자는 "이번 검증을 통해 공급망 전체의 탄소 배출 현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탄소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4.07 17:11백봉삼 기자

미국 정부, 보안 이유로 인터넷 공유기 수입 전면금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해외에서 제조된 모든 소비자용 공유기 수입을 금지했다. 23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FCC는 이날 미국 외 국가에서 제조된 모든 소비자용 공유기(라우터)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FCC는 "악의적인 공격자가 외국산 공유기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미국 가정에 공격을 가하거나 네트워크를 마비시켜, 간첩 행위나 지적 재산권을 도용하는 데 공유기를 이용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미국 밖에서 제조된 모든 새로운 공유기는 미국으로 수입, 판매, 유통되기 전에 FCC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이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 또는 영향력 행사 현황을 공개하고 공유기 제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할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국방부 또는 국토안보부의 승인을 받은 특정 공유기는 예외로 인정될 수 있으며, 기존 외국산 공유기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FCC의 조치는 지난 20일 국가 안보 관련 정부 기관들이 해외 제조 공유기가 미국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FCC는 2024년과 2025년 사이에 볼트(Volt), 플락스(Flax), 솔트 타이푼(Salt Typhoon) 등 미국을 겨냥한 세 건의 사이버 공격에 공유기 기반 악의적인 접근이 연루됐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이 사이버 공격이 중국 정부 내부 또는 중국 정부 대행 세력의 소행이라고 판단했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FCC 조치로 미국 내 기업도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유기가 미국에서 설계됐더라도 해외에서 제조될 때 똑같이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가령 미국 공유기 브랜드 중 하나인 넷기어는 미국 기업이지만 모든 제품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규제 적용 대상이 된다. 반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가 출시하는 스타링크 와이파이 공유기는 미국 텍사스에서 생산되며,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2026.03.24 16:08홍지후 기자

파네시아, 카이스트와 AX 혁신 MOU 체결

반도체 설계전문 기업인 파네시아는 링크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전환(AX)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업무협약(MOU)을 2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은 산업 AX 혁신을 목적으로 기획된 '4대 과학기술원 AX 전략' 사업의 일환이다. 해당 사업에는 4대 과기원(KAIST·GIST·DGIST·UNIST) 및 유수 기업 15개사가 참여한다. 15개사는 반도체, AI교육, 조선해양·소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한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파네시아와 리벨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진행된 단체 협약 체결식에는 4대 과기원 총장 및 협력기업 주요 인사가 자리했으며, 배경훈 과학기술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에이전트'는 목표만 주어지면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자율적으로 처리하는 대규모 AI 모델 기반의 서비스로, AX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이러한 대규모 AI 서비스를 구동하려면 다수의 AI 가속기(GPU·NPU 등)와 CPU, 메모리 등 다양한 장치들이 종합적으로 동작해야 한다. 이 때 장치 간 통신이 대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각 장치의 성능 못지않게 이들을 원활하게 연결·통합하는 '링크' 기술 또한 효율적인 AX 실현을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한 파네시아는 '링크' 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UA링크(UALink) 등 다양한 링크 표준을 지원하는 '링크반도체' 기술을 반도체 설계자산(IP)부터 하드웨어 엔진, 스위치 칩에 이르기까지 순수 국산 기술로 전 범위에 걸쳐 확보하고 있다. 파네시아는 이러한 링크반도체를 활용해 AI 에이전트 등 AX 핵심 기술을 가속하는 솔루션 또한 개발/제공하고 있다. 파네시아 관계자는 "파네시아의 링크반도체 기술이 AI 에이전트 서비스 등 효율적인 AX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파네시아의 링크반도체 기술과 KAIST의 AI 기반 반도체 설계 기술 간 교류를 바탕으로 양측의 상호 발전을 도모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6.03.23 14:15전화평 기자

카스퍼스키 "공격자들, 웹사이트 최적화 도중 불법 링크 삽입한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기업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는 17일 정상적인 웹사이트에 도박, 음란물 등 불법 콘텐츠로 연결되는 숨겨진 링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웹사이트 운영자들에게 키워드 최적화, 고품질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되는 검색 엔진 최적화(SEO) 활동에 악의적 행위자들이 숨겨진 링크를 삽입하는 위협이 부상하고 있다. 평판이 좋은 웹사이트에 숨겨진 링크를 삽입함으로써 불법 링크와 연결되고, 기업의 평판을 심각하게 훼손시킨다. 피해를 입은 웹사이트는 검색 순위 급락, 방문자 신뢰 하락, 불법 콘텐츠와 연결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 등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고 카스퍼스키는 경고했다. 구체적으로 공격자들은 업데이트되지 않은 웹사이트 콘텐츠 관리 시스템 확장 프로그램 또는 서버 취약점을 악용해 웹사이트에 숨겨진 링크를 삽입한다. 이를 통해 사이트의 HTML 코드를 직접 수정하거나 악성 스크립트를 삽입할 수 있다. 특히 트래픽이 높은 인기 블로그와 포럼은 공격자가 통제하는 사이트의 검색 순위를 높이는 데 가치가 높이 때문에 주요 표적이 된다. 트래픽이 적다고 하더라도 부안 수준이 상대적으로 취약점 경우가 많아 공격자들이 불법적인 콘텐츠가 포함된 링크를 삽입하기 비교적 수월하다. 심지어 트래픽 감소나 검색 엔진의 제재가 발생하기 전까지 피해 웹사이트들은 침해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많은 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SEO 스팸과 숨겨진 링크의 위협을 결코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공격자들은 웹사이트의 취약점을 악용해 악성 링크를 삽입하며, 이는 기업 평판을 훼손할 뿐 아니라 법적인 위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웹사이트 관리자는 정기적인 코드 검토, 시스템 업데이트, 전문 보안 도구 등을 활용해 방어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기업의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3.17 14:42김기찬 기자

엠83 자회사 피앤티링크, 770억 규모 AI·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수주

엠83(M83) 자회사 피앤티링크는 국내 주요 플랫폼 및 포털 기업을 대상으로 총 77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들은 AI 및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고성능 서버 인프라를 공급하고 구축하는 사업이다. 피앤티링크는 대규모 클라우드 환경에 맞춘 시스템 설계와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수적인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서버와 대용량 스토리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장비 공급 부족으로 투자가 지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으나, 피앤티링크는 글로벌 GPU 및 서버 업체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AI 투자 확대는 피앤티링크의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피앤티링크는 AI 컴퓨팅 및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장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지난해 전년 대비 237% 성장한 96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피앤티링크는 자체 하이엔드 AI GPU 인프라 솔루션을 기반으로 모회사 엠83과 함께 자체 AI 연구개발(R&D) 데이터 센터를 설계하고 있다. 피앤티링크 관계자는 "올해 2개월만에 국내 굴지의 플랫폼 기업들과 잇단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높은 기술력과 영업력을 입증하고 있다"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다양한 산업 분야 고객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3.16 09:41정진성 기자

리멤버 커넥트, 링크드인과 뭐가 다를까

명함관리 앱으로 시작한 리멤버가 '리멤버 커넥트'를 앞세워 직장인 네트워크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전문가 검색과 게시글 기반 교류를 통해 비즈니스 인맥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글로벌 커리어 SNS 링크드인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 플랫폼이다. 다만 커리어 브랜딩과 채용 중심의 링크드인과 달리 리멤버 커넥트는 현업 인사이트 공유와 실무 네트워크에 무게를 두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리멤버 커넥트는 4일 출시 이후 베타 서비스 기간(지난해 9월부터 이달 3일까지) 평균 대비 최대 4배 수준의 일간활성이용자수(DAU)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이용 규모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전문가 검색을 넘어 프로필 기반 네트워크와 인사이트 공유 기능을 결합하면서 이용자 수요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 C레벨 임원, 각 분야 실무 리더, 스타트업 창업자, 자본시장 전문가 등 의사결정권자와 현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멤버 커넥트와 링크드인 차이는 리멤버 커넥트와 링크드인은 같은 듯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가장 큰 차이는 플랫폼의 출발점과 목적이다. 링크드인은 커리어 프로필과 채용을 중심으로 성장한 글로벌 비즈니스 SNS다. 이용자가 자신의 경력과 전문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기업은 이를 기반으로 인재를 찾는 구조가 핵심이다. 채용 공고, 헤드헌팅 메시지, 커리어 브랜딩 콘텐츠가 플랫폼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리멤버 커넥트는 현업 중심의 인사이트 공유와 실무 네트워크에 무게를 둔다. 이용자들이 업계 동향이나 업무 경험, 직무 고민 등을 글로 공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화를 이어가는 구조다. 단순히 게시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명 기반 프로필을 통해 직접 연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명 기반 구조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리멤버 커넥트에서는 이용자의 이름 옆에 회사 정보가 함께 표시되며, 원하면 프로필을 공개하고 1대1 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다. 리멤버 커넥트 내 인물검색을 통해서도 필요한 사람들을 보다 쉽게 찾고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링크드인이 커리어 성과나 전문성을 강조하는 게시물이 많은 반면, 리멤버 커넥트는 비교적 실무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대화 중심의 글이 많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링크드인이 커리어 브랜딩 플랫폼이라면, 리멤버 커넥트는 현업 네트워크에 가까운 구조”라는 평가도 나온다. 사용자 기반도 다르다. 링크드인은 글로벌 서비스로 다양한 국가의 직장인이 참여한다. 반면 리멤버 커넥트는 리멤버 앱을 사용하는 국내 직장인을 중심으로 형성된 네트워크다. 명함관리 서비스로 축적된 데이터와 직장인 인증 기반 사용자 풀을 바탕으로 관계를 확장하는 구조다. 커넥트,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까 최재호 리멤버앤컴퍼니 총괄대표는 커넥트에 "일을 하다보면 누군가의 한 문장이 큰 힌트가 되기도 하고, 짧은 경험담 하나가 긴 고민을 정리해주기도 한다"며 "커넥트가 그런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거창한 인사이트 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고민하며 쌓아온 일상의 생각과 경험이 다른 사람의 관점과 만나 살아있는 아이디어와 통찰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SNS를 꿈꾼다는 설명이다. 리멤버는 커넥트를 통해 플랫폼 확장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명함관리 서비스로 시작해 채용 플랫폼과 커리어 커뮤니티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커넥트를 통해 직장인 간 비즈니스 네트워크까지 확장하려는 것이다. 이를 리멤버는 세 번째 플랫폼 도약으로 정의했다. 업계에서는 리멤버 커넥트가 링크드인을 대체하기보다는 한국 직장인 환경에 맞춘 로컬 비즈니스 네트워크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링크드인이 글로벌 커리어 플랫폼이라면, 리멤버 커넥트는 국내 직장인을 기반으로 한 실무 중심 네트워크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영역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멤버 관계자는 “커넥트는 현업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실무 경험을 나누는 공간”이라며 “실명 기반 네트워크와 명함 데이터 기반 연결을 통해 글과 대화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협업과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질 수 있는 지적 소통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6.03.11 08:28안희정 기자

파네시아, SKT·오픈칩과 CXL 동맹…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공략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링크 솔루션 기업 파네시아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6' 현장에서 국내외 대형 파트너들과 손잡고 차세대 AI 데이터센터(DC)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파네시아는 현지시간 4일 SK텔레콤과 'CXL 기반 차세대 AI DC 아키텍처'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이어, 5일에는 유럽의 시스템 반도체 기업 오픈칩과 AI/HPC 인프라 기술 협력 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SKT와 '서버 틀' 깨는 CXL 기반 연결 구조 혁신 파네시아와 SK텔레콤은 대규모 AI 서비스 구동을 위한 천문학적인 그래픽처리장치(GPU) 도입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결 구조의 혁신'에 주목했다. 양사는 단순한 장비 증설 대신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기술을 활용해 기존 컴퓨팅 자원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기존 AI DC는 CPU·GPU·메모리가 서버 단위로 고정돼 있어 특정 자원이 남아도 다른 서버에서 쓸 수 없었다. 양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을 종류별로 분리한 뒤, 랙 단위에서 CXL 패브릭 스위치로 연결해 하나의 통합 시스템처럼 운영하는 구조를 설계한다. 기존 이더넷 기반 네트워크 전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복사와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든 자원에 '링크 컨트롤러'를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링크 컨트롤러는 장치 간 효율적 데이터 전송을 돕는 전자부품으로, CPU∙GPU∙AI 가속기∙메모리에 통합되어 해당 장치가 CXL을 기반으로 통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입 없이 메모리 접근 동작만으로 데이터를 고속 전송해 연산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유럽 오픈칩과 'RISC-V 가속기' 생태계 확장 파네시아는 유럽 AI 가속기 설계 기업인 오픈칩과도 손을 잡았다. 오픈칩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RISC-V 기반 가속기와 풀스택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AI/HPC 환경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확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링크 아키텍처 고도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오픈칩의 RISC-V 기반 가속기에 파네시아 첨단 링크 기술을 결합해, 데이터 이동의 고질적 병목 현상을 해결하고 유럽 내 디지털 주권 강화를 위한 고성능 인프라 구축에 협력할 계획이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이번 협력은 데이터 흐름의 병목인 '메모리 월'을 완화해 AI DC의 성능과 경제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스크 구임 오픈칩 최고경영자(CEO)는 “파네시아와의 협력은 확장 가능하고 효율적인 AI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절차”라고 강조했다. 정명수 파네시아 대표는 “차세대 AI 인프라는 개별 장비의 성능이 아니라 다양한 링크 반도체가 만들어내는 '구조'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SK텔레콤, 오픈칩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함께 고효율 AI 데이터센터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네시아와 SK텔레콤은 실제 AI 모델을 활용해 GPU·메모리 활용률 등을 검증한 뒤, 올 연말까지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구조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6.03.05 15:54전화평 기자

[포토] 스페이스X 로켓이 만든 아름다운 '우주 해파리'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하면서 장관이 연출됐다고 우주과학 매체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4일 오전 5시 52분(미국 동부시간)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스타링크 위성 29기를 싣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로켓은 해가 뜨기 약 1시간 전에 발사됐다. 이 때문에 발사 후 솟아오른 배기가스가 아직 떠오르지 않은 태양빛을 받으면서 하늘에 밝게 빛나는 장면이 연출됐다. 둥글고 반투명한 형태 때문에 '우주 해파리'로 불리기도 하는 이 현상은 팰컨9 로켓이 해질녘이나 새벽 시간대에 발사될 때 자주 나타난다. 이때 햇빛이 주로 수증기와 이산화탄소로 구성된 로켓 상단부의 배기가스를 비추게 된다. 반면 하늘은 아직 어두운 상태여서 지상의 관측자들이 빛나는 구름 형태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이번에 추가된 29기의 스타링크 위성은 스페이스X의 대규모 위성군 '메가 컨스텔레이션'에 합류했다. 이로써 궤도에 배치된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수는 빠르게 1만 개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의 올해 28번째 임무이며, 회사가 지금까지 수행한 600회 이상의 발사 임무 가운데 하나다. 올해 진행된 28번의 발사 가운데 23번은 스타링크 메가 컨스텔레이션 구축을 위한 임무로 알려져 있다.

2026.03.05 13: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통신도, AI도...또 한발짝 앞선 화웨이 기술력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화웨이가 한발 앞선 기술력을 거듭 과시했다. MWC26을 물들이는 AI와 6G, AI 네트워크에 대해 다른 기업들이 청사진을 제시하면, 화웨이는 현재 갖춰진 기술 수준에서 내재화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누군가 미래 비전을 이야기할 때 연구개발(R&D)에 집중한 화웨이는 현실로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주인공은 화웨이다. MWC 전시장 입구부터 꾸려진 초대형 부스로 눈길을 끄는 게 아니라, 그 넓은 공간을 해마다 발전시켜 진보한 기술로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일부 국가의 견제에도 기술력 발전은 막을 수 없다는 점을 오히려 과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5G 네트워크에서도 AI 트래픽 대응 화웨이는 5G-A 네트워크 도입을 강조했다. 5G 상용화 이후부터 매년 강조하던 이야기다. 달라진 점이라면 최근 들어 뜨겁게 논의되는 AI 시대의 네트워크에서도 5G-A가 경쟁력을 가진다는 이야기가 더해진 것이다. 현재 무선 네트워크는 다운로드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흔히 영화 한 편을 몇 초에 내려받냐를 따지면서 발전 속도를 논했다. 반면 AI 보편화 시대에는 각각의 에이전트가 클라우드로 전송하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고 횟수도 많아진다. 온디바이스AI가 발전하더라도 수천, 수만으로 늘어나는 AI 에이전트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웨이는 AI 발전에 따른 업링크를 통한 데이터 트래픽이 100배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멀리 6G 상용화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5G-A 도입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통신사 선라이즈를 예로 들며 5G-A 도입을 통해 다운링크와 업링크 모두 90% 개선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기존 5G 서비스에 더해 라이브스트리밍이나 혼잡한 경기장 대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놓을 여유도 만들어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이고 통신사업의 수익성도 되살린 사례다. 3개 주파수 대역을 하나의 안테나 장비로 지원할 수 있는 트리플밴드 AAU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주파수를 사용하게 되더라도 추가 투자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안테나 장비가 차지하는 상면도 줄이고 전력 비용 등을 고려해 운영비용도 줄일 수 있다. 12킬로그램에 불과한 안테나 장비는 32TRx로 구현, 신규 망투자에서 설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AI를 위한 네트워크 고도화를 미래 비전처럼 이야기하지 않고, 당장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트리플밴드 AAU의 경우 화웨이는 이미 2만대 이상 출하했다고 밝혔다. 즉, 5G-A 도입을 주저하면 네트워크 고도화 수준에 따라 AI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전한 셈이다. 6G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화웨이는 U6GHz(upper 6GHz, 6.425~7.125GHz) 주파수 대응 풀라인업을 완성하면서 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256TRx 기반으로 AAU 장비 한 대에 1500개 이상의 안테나를 배열했다. 저대역 주파수보다 파장이 짧은 대역이지만 안테나 기술로 더 넓은 커버리지와 전송속도를 지원한다. 해외 사업자와 이미 검증도 완료한 장비다. 시제품에 그치지 않고 내년이면 이 장비에 대응할 CPE 기기 출시도 앞두고 있다. 6G를 먼 이야기로 하지 않고 5G-A 단계에서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 다룬 것이다. 엔비디아도 성큼 따라잡은 AI 기술 집념 화웨이의 기술력은 네트워크 솔루션에 그치지 않았다. 통신장비를 넘어 에너지 관리나 자동차 플랫폼으로도 확장하는 듯하더니 어느새 AI 컴퓨팅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관련 기술의 1인자로 꼽히는 엔비디아와 직접 비교하기 시작했다. 전시 부스 한 가운데를 차지한 수퍼포드(SuperPoD) 기반 컴퓨팅 솔루션을 두고 화웨이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GPU와 비교하며 아직은 부족한 점과 충분히 극복하고 넘어설 수 있는 부분을 나눠서 얘기했다. 화웨이는 MWC26을 통해 아틀라스950 수퍼포드를 공개했는데 대규모의 학습과 추론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그간 어센드 플랫폼을 통해 AI 컴퓨팅의 가능성을 열었는데 화웨이는 클러스터 기술을 통해 NPU를 통해 GPU를 앞설 수 있는 점을 찾았다. 아틀라스950은 NPU를 8192개까지 묶을 수 있다. 여러 개의 프로세스 유닛을 묶는 데 그치지 않고 메모리 반도체까지 하나의 컴퓨팅으로 이뤄질 수 있게 한 점이 화웨이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화웨이는 이를 유니파이드버스라고 설명했다. 즉, 각각의 프로토콜 사용에 따라 버스스피드의 차이에 따른 컴퓨팅 병목 현상에 대한 한계를 없앤 것이다. 엔비디아의 기술 선도도 NV링크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화웨이는 유니파이드버스로 맞불을 놓고 이제는 뛰어넘을 준비에 나선 것이다. 화웨이에 따르면 엔비디아보다 AI 컴퓨팅에 먼저 몰두했다. 2012년에 본격적인 AI 연구개발이 이뤄졌는데 GPU의 활용 방식을 달리 가져가면서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고 한다. 당장은 엔비디아의 H200과 비교해 10% 가량 뒤처진다는 점은 인정했다. 동일 성능에서 전력 사용량도 화웨이가 많은 편이다. 그럼에도 단일 컴퓨팅 구성에서 차이를 보일 뿐, 클러스터를 통해 더 나은 컴퓨팅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엔비디아가 AI 제왕처럼 군림한 시대에 화웨이가 맞불을 놓은 것이다.

2026.03.05 00:05박수형 기자

"2세대 스타링크 위성, 지상망과 같은 수준 목표”

[바르셀로나(스페인)=박수형 기자]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를 운용하는 스페이스X가 2세대 위성군에서는 위성에 연결될 때 지상과 같은 수준의 연결 제공을 목표로 삼았다. 스페이스X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6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스타링크 모바일에 연결되면 고성능 5G 지상 네트워크에 연결된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경험을 가능케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충분한 주파수 이용 권한을 얻는다는 규제 조건을 전제로 5G 스마트폰과 같은 통신 수준을 바라보고 있다는 뜻이다. 지상의 통신 커버리지가 닫지 않는 곳에서 간단한 무선 인터넷을 쓰거나 단문 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수준을 넘어서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는 이를 위해 2세대 스타링크 모바일은 1세대 위성군과 비교해 20배 높은 다운링크와 업링크 성능을 예고했다. 안테나 배열을 5배 크게 늘리고, 빔포밍 당 주파수 대역폭은 4배 늘려 이같은 수준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위성 용량을 늘리기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 스타십을 활용한다. 스타십 한 대에 50개 이상의 위성을 동시에 띄우겠다는 전략인데, 내년 중분부터 본격적인 발사를 예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 1200개의 위성을 우주에 띄워 연속적인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위성군을 배치할 계획이다. 통신 커버리지 확대 구축이 어려운 지역은 지상망을 대체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는 지상망을 구축하는 통신사와 기가비트 용량의 셀타워를 구축하는 방식과 함께 위성 주파수 대역이 아니라 휴대폰에 쓰이는 미드밴드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즉, 셀타워를 통해 시골 지역의 특정 위치에서 지상 네트워크를 배치할 필요를 없게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기조연설은 스페이스X의 그윈 숏웰 COO와 마이클 니콜스 스타링크 엔지니어링 부사장의 대담 형태로 진행됐다.

2026.03.02 22:46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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