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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0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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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LG에너지솔루션-KETI, 화재없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LG에너지솔루션과 GIST-KETI가 화재 위험이 거의 없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화재 및 폭발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는 반면, 에너지 밀도는 극대화할 수 있다. 연구는 GIST 에너지융합대학원 김상륜 교수 연구팀과 LG에너지솔루션 연구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차세대전지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들은 기존 아지로다이트(은, 게르마늄, 황이 결합된 희귀광물) 구조의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이 갖고 있던 한계(불안정한 반응 등)를 극복했다. 고전압, 고전류에서도 우수한 안정성으로 구동된다. 연구팀은 "NCM(니켈, 코발트, 망간)/Li(리튬)을 양극재와 음극재로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의 고체 전해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수소화-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통해 이 기술을 NCM/Li 전고체 배터리에 적용한 결과, 고전류 밀도에서 200회 충, 방전 후에도 쿨롱 효율이 100%에 근접하는 가역적인 방전용량을 나타냈다. 쿨롱 효율(Coulomb efficiency)는 전기화학적 장치에서 전기에너지를 화학에너지로 변환하는 효율을 나타내는 값이다. 김상륜 교수는 “향후 수소화물을 활용한 전고체 배터리뿐만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 소듐이온 배터리, 포타슘이온 배터리 등 의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원하는 산학 공동연구 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개인기초연구, 민군협력진흥원의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저명 국제학술지'ACS 에너지 레터스'에 (현지시간 8월21일)온라인으로 실렸다.

2024.08.22 21:53박희범

中 5위 배터리社 "전고체 배터리, 200도씨 테스트 완료"

중국 상위권 전기차 배터리 기업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 안전 검증을 마무리했다. 21일 중국 전기차 언론 디이뎬둥에 따르면, 중국 고션하이테크가 최근 열린 투자자 행사에서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준비와 기본 성능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엄격한 200도씨의 열 박스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해 고연비와 높은 안전성을 가진 배터리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션하이테크는 지난 5월 전고체 기술을 채용한 '진스 배터리'를 공개했다. 에너지밀도가 350Wh/kg이며, 이는 주류 삼원계 리튬 배터리 대비 40% 이상 높은 것이다. 고션하이테크의 전고체 배터리는 황화물 전해질 방식을 택했다. 아지로다이트(은과 게르마늄을 함유한 희귀 황화물 광물) 구조를 기반으로 마이크로 나노화 처리를 통해 전해질의 전도성을 10mS/cm 이상으로 높였다. 30Ah 전고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 350Wh/kg, 부피 에너지 밀도 800Wh/L을 달성할 수 있으며, 배터리 시스템은 3천 회 이상 사이클이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이미 유수 배터리 기업이 전고체 배터리 개발 완료 단계라며 양산을 선포했다. CATL은 2027년 전고체 배터리를 소량 생산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또다른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썬워다도 2026년 양산하겠단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상하이자동차그룹은 공장 입지 선정도 마치고 생산을 준비하고 있으며 GAC는 2026년 양산 및 자사 전기차에 탑재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설치 순위 기준 CATL(46.38%), BYD(25.10%), CALB(6.87%), 이브에너지(4.21%)에 이어 고션하이테크는 3.56%로 5위를 차지했다.

2024.08.22 08:23유효정

포드, 3열 SUV 전기차 포기…LG엔솔 배터리 美 비중 높인다

포드가 당초 계획해둔 3열 SUV 전기차 생산을 포기하는 등 전기차 사업을 축소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운영 중인 폴란드 공장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 물량 일부를 보조금이 나오는 미국 공장으로 이전하는 등, 전기차 수요 성장 정체(캐즘) 장기화 대응에 나섰다. 포드는 21일 전기차 사업 전략을 이같이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3열 SUV를 하이브리드차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비현금성 비용 약 4억 달러 규모가 발생하게 된다. 전기차 라인업으로는 오는 2026년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상업용 밴을 출시하고, 2027년 전기 픽업트럭 두 대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5월 포드는 전기차 사업 부문 손실이 올해 1분기 기준 대당 10만 달러(약 1억 3천만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배터리 공급업체들에 주문량을 줄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인 존 롤러는 “신규 모델 출시 후 첫 12개월 내 영업이익 픅자에 도달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 및 기술 로드맵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사업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지원 대상인 배터리 생산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IRA는 전기차 관련 현지 생산 제품에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배터리 생산 물량 일부를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에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SK온과 합작 운영하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도 내년 중반부터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CATL과 협업하는 미국 미시간주 소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은 2026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한다. 포드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가 IRA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고 했다. 롤러 CFO는 수정된 전략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 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포드의 연간 자본 지출 비율이 40%에서 3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4.08.21 23:03김윤희

전기차 화재에 데이터센터도 '화들짝'…정부, 긴급 입찰

최근 이차전지 배터리 관련 화재 위험이 대두되자 정부가 공공 행정망 안전을 위해 주요 시설의 배터리 이중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나라장터를 통해 배터리 화재 대응시설 구축 전기공사 사업을 긴급 발주했다. 관리원은 중앙 행정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보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한 행정안전부 소속 책임운영기관이다. 약 33억원 규모인 이번 사업은 관리원 내 배터리 재배치 공사를 통해 안전한 서비스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지하에 있는 한 개 배터리실에 이중화된 배터리가 모두 설치돼 있다. 이 경우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어려워 데이터센터 전체에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배터리 위치를 재조정하고, 주요 장비와 연결하는 전선이나 케이블을 정리하는 배터리 간선 설비공사를 실시한다. 더불어 데이터센터의 전기 설비가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전기 장치나 케이블을 지면과 연결하는 접지설비공사와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항온항습기 간선 설비공사를 진행한다. 이번 사업은 긴급 입찰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으로 오는 29일 개찰을 통해 낙찰자를 결정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부터 100일 간이다. 관리원 측은 사유서를 통해 "각종 이차전지 배터리 관련 화재 사례 등 배터리 화재 위험이 대두됨에 따라 관리원 내 배터리 재배치 공사를 통해 안전한 배터리 운영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며 "특히 화재 발생 시 전체 계통에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시급한 공사진행을 위해 긴급입찰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2024.08.21 14:34남혁우

"中,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너무 많이 만든다…韓 주의해야"

철강 등 전통 제조업에서 발생하던 중국 공급과잉이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신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는 미국‧EU 등 주요국 수입규제 강화 조치가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1일 발간한 '중국 공급과잉에 대한 주요국 대응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기차‧배터리‧태양광을 3대 신산업으로 지정하고, OECD 국가 평균 3~9배에 달하는 막대한 산업보조금 지원을 통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 기업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기술과 규모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으나, 최근 자국 내수시장 침체로 인해 공급초과 현상이 발생하자 저가로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공급과잉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중국 공급과잉은 세계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이미 넘어섰음에도 철강‧화학 등 전통산업뿐만 아니라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최대 생산능력을 유지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향후 공급과잉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중국은 954만대 전기차를 생산했으나, 판매량은 841만대에 그치며 113만대의 초과공급이 발생했다. 2020년 22만대에 불과했던 중국의 전기차 수출은 2023년엔 120만대로 급증했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2022년에 종료됨에 따라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보조금 혜택이 남아있는 국가에 공장 건설을 착수하는 한편 수출을 통해 자국 전기차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업체 배터리 생산 규모는 이미 시장 수요를 초과했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만으로 세계 수요를 충족하고도 중형 전기차 156만대 배터리가 남는 상황이다. 태양광 시장에서 과잉 공급도 지속되고 있다. 2024년 중국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1천405GW이나, 중국과 글로벌 태양광 패널 설치량은 각각 255GW와 511GW에 불과해 공급과잉이 계속될 전망이다. 철강, 화학 등 전통산업에서의 공급과잉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으로서 세계 생산량 과반 이상(2022년 기준 54%)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중국의 철강 순수출은 약 341억 달러에 달해 전고점(2014년 343억 달러)에 근접했으며, 자국 부동산 경기 침체에 의한 철강 수요 위축으로 잉여 생산분을 수출 확대를 통해 밀어내고 있다. 화학제품 중간재의 기초유분인 에틸렌 생산능력은 2018년부터 공급과잉인 상황이지만, 중국 기업의 설비가동률이 80%를 상회해 공급과잉 해결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미국‧EU 등 주요국은 중국 공급과잉에 대응하는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EU는 그간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특정기업 대상 반덤핑조치를 주로 활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보조금 조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EU는 공급과잉의 원인으로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지목하며, 전기차‧태양광‧풍력터빈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칠레‧브라질‧멕시코 등 신흥국들도 수입규제 조치를 잇달아 발표하며 중국산 공급과잉 대응에 나섰다. 보고서는 중국 공급과잉과 주요국 대응조치가 우리 수출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EU의 대중국 관세정책으로 인해 일부 산업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의 경우 배터리‧태양광‧석유화학 분야의 시장확대 기회가 예상되며, EU 내 높은 점유율을 보유한 중국 전기차 업체가 위축될 경우 국내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저가 상품 공급과잉 지속과 주요국 무역장벽 대응은 공급망 전반 리스크를 가중시켜 우리 기업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과거 미국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해 주요국이 글로벌 무역구제조치 형태로 맞대응하면서 무역장벽이 확산돼 우리 수출도 영향을 받은바 있다. 한국무역협회 이정아 수석연구원은 “과거 미국이 국가안보 및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에 232조와 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한 사례가 있어 중국발 공급과잉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신산업을 대상으로 해당 조치를 발동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미국이 추가적인 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고 타 국가들도 경쟁적으로 자국산업 보호조치를 취할 경우 글로벌 무역환경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우리 기업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8.21 11:25류은주

벤츠 전기차 화재로 배터리 안전성 관심↑…폼팩터 상관 있나

전기차와 배터리는 '바늘과 실' 같은 관계입니다. 배터리가 전기차 성능과 안전을 좌우하는 만큼 둘은 한 몸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B2B 영역이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많은 사실이 왜곡되고 또 잘못된 정보가 나돌기도 합니다. 올바른 산업 발전에 큰 지체현상을 일으킬 우려가 많습니다. 지디넷코리아가 전기차와 이차전지 관련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전기차 화재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그 중 배터리 폼팩터 또한 주요 변수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배터리 폼팩터는 ▲파우치 ▲각형 ▲원통형으로 분류된다. 폼팩터로 보면 상대적으로 파우치의 안전성이 열세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구조 상 배터리 외장재인 알루미늄 필름이 다른 폼팩터에 비해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점이 근거다. 각형, 원통형 배터리의 외장재는 더 튼튼한 알루미늄 캔을 사용한다. 최근에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파우치 배터리를 쓰던 여러 전기차 제조사들이 각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다만 배터리 생산 과정에 더해지는 안전 강화 기술을 고려하면 폼팩터로 안전성을 구분하는 논리는 일반화할 수 없다는 반박도 나왔다. ■ 파우치 배터리, 폭발 확률 더 높다? 업계에선 설계 상 결함이나 외부 충격, 고온 등 이유로 전기차 배터리의 온도가 상승하는 '열 폭주'를 가장 경계한다. 한 셀에서 열 폭주가 발생하면 그 여파로 다른 셀 온도도 오르는 '열 전이'가 발생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전체 배터리에 실린 대규모 에너지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파우치 배터리는 외장재 부피와 무게를 줄여 같은 기준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폼팩터다. 반면 이 때문에 열 폭주와 전이를 막는 데에는 취약하다는 우려가 있다. 일단 그 동안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들은 파우치 배터리를 탑재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1일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 모델도 파라시스의 파우치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17년부터 5년간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 배터리 화재 47건을 분석한 결과 파우치형 배터리에 기인한 화재가 33건을 차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전기차 시장 초기에 파우치 배터리가 상당수 보급된 점을 고려하면 화재 건수가 많다는 것은 일종의 착시라는 반박이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시장은 각형, 유럽 시장은 파우치형, 미국 시장은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소비해왔다. 중국 시장은 자국 기업 위주로 형성돼 있고, 미국은 테슬라 점유율이 압도적인 점을 고려하면 그 외 시장에선 파우치 배터리가 주로 보급된 편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사도 전기차 제조사에 파우치 배터리를 다년간 공급해왔다. ■ 배터리 폭발 피해도 폼팩터에 좌우될까 파우치 배터리의 경우 타 폼팩터 대비 열 전이 속도가 빠르다는 실험 결과가 소개되기도 했다. 열 전이 속도가 빠르면 그만큼 대규모 화재로 번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3월 'NGBS 2024' 세미나에서 양제헌 에코프로 이사는 배터리 열 전이가 바로 옆 셀과 두 번째 셀, 세 번째 셀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살펴본 결과 전류 차단 장치를 내재한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가 파우치 배터리 대비 더 오래 걸렸다고 발표했다. 다만 발표 당시 양제헌 이사는 실험 조건에 따라 결과가 상이할 수 있어 폼팩터별 성능을 이대로 단정할 순 없다고 했다. 파우치 배터리 제조사는 유연한 외장재 소재가 오히려 화재의 급속한 확산을 저지한다고도 주장한다. 파우치 배터리 제조사 관계자는 “각형 배터리는 상대적으로 두꺼운 외장재로 배터리가 보호된다는 점에서 안전성을 인정받지만, 열 폭주에 따른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며 “외장재가 배터리 내에서 가하는 압력을 버티다가 한계를 넘어 폭발하게 되는 상황에선 더 큰 규모로 폭발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모듈도 빠지는 파우치 배터리…안전성 문제 없을까 최근 파우치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일 기술로 '셀투팩(CTP)'을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배터리셀 구성 중 모듈을 제외해 공간과 무게를 절약하는 방식이다. 다만 파우치 배터리에 대해 외장재가 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 만큼, 모듈이 빠지면 같은 논리로 안전성이 더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안전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보완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안전성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CTP의 기술적 난제"라며 "열 전이 차단재로 레진을 사용하고, 배터리팩도 보다 견고하게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SK온은 CTP 도입과 함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S-팩' 기술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셀 간 방호재를 삽입하고 내부 격실구조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울러 배터리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가스를 원활히 배출하도록 돕는 '벤팅' 기술 등을 적용하는 식이다. ■각형·원통형 배터리 채택 늘고 있다던데 다양한 분석들을 종합하면 배터리 폼팩터만으로 안전성 수준을 가늠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대체적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 자체가 배터리가 원인인지, 배터리관리시스템(BMS)가 문제인지, 충전기 상의 문제인지, 차량 내 전기적 요소의 문제인지 따져볼 것들이 많다"며 "이런 여러 변수를 제쳐두고 폼팩터만 따져 안전성을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그 동안 파우치 배터리를 주로 채택했던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각형 배터리 채택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실제 볼보, 르노 등 기업이 추가로 각형 배터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주행 거리 위주로 경쟁하던 전기차 업계가 안전성 보완에 눈을 돌리면서 각형 배터리 채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각형은 구조적으로 벤팅이 용이하고, 냉각 패드를 더해 열 전파를 줄이는 등의 강점을 지닌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파우치 배터리는 용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이를 위주로 계속 고려한다면 파우치 배터리를 계속 채택했을 것"이라며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각형 배터리도 에너지 용량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확보되고, 여기에 안전성이 더해진다는 판단에 따라 이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각형 배터리뿐 아니라 46파이 등 원통형 배터리도 안전성과 더불어 에너지 밀도 등 성능의 우수성, 편리한 양산 등 강점을 인정받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08.20 10:21김윤희

中 배터리가 K-배터리보다 위험할까

전기차와 배터리는 '바늘과 실' 같은 관계입니다. 배터리가 전기차 성능과 안전을 좌우하는 만큼 둘은 한 몸과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B2B 영역이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쉽지 않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많은 사실이 왜곡되고 또 잘못된 정보가 나돌기도 합니다. 올바른 산업 발전에 큰 지체현상을 일으킬 우려가 많습니다. 지디넷코리아가 전기차와 이차전지 관련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에 중국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제품이 탑재된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에서는 중국산 배터리 기피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 업체들이 만든 배터리는 정말 국내 업체들이 만든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성이 더 높은 걸까. 최근 국내에서 전기차를 제조·판매하는 17개 완성차 브랜드가 일제히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에 화재가 난 전기차 제품이 1억원을 호가하는 비싼 외제차임에도 중국산 배터리 제품을 사용한 것에 소비자들이 원성과 의문을 쏟아냈기 때문이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 대부분 K-배터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배터리를 적용하지만 제조 국가와 사업상의 이해관계로 CATL, BYD(비야디) 등 중국 또는 일본 파나소닉 제품을 사용하는 모델들도 적지 않다. 이번 전기차 화재로 중국산 배터리는 '싸구려'고 마치 '화재 위험이 더 높은 배터리'라는 오해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배터리가 모두 국산 배터리보다 위험하다고는 볼 수 없다. 안정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 규모와 배터리를 구성하는 핵심 원소(삼원계) 종류를 살펴봐야 한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 종류에 따라 열 안전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중국산이냐 국산이냐로 화재 위험성을 논하는 것은 전제가 잘못된 셈이다. 박재범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벤츠 전기차 화재는)중국 제조사의 문제라기 보다는 LFP와 삼원계 배터리의 문제에 가깝다"며 "화재가 난 차량 역시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 LFP 배터리, 中 기업 기술력·가격경쟁력 높아 국내 기업들이 주로 만드는 '삼원계(NCM·NCA) 배터리'는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양극재로 만들어진다. 삼원계는 들어가는 물질들이 비싸긴 하지만 동일 면적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낸다. 즉 주행거리가 더 길다. 중국 기업들이 주로 만드는 'LFP 배터리'는 코발트 대신 인산철을 넣은 양극재로 만들어진다. 희귀 금속인 코발트, 니켈 대신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철을 써 배터리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단, LFP 에너지 효율은 삼원계의 60~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저렴한 LFP 배터리 수요가 늘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기업도 LFP 배터리 생산에 뒤늦게 뛰어들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은 그동안 LFP 기술력이 있음에도 (가격 경쟁력 때문에) 안 한 것이라고 많이 얘기한다"며 "현재 LFP 배터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현 수준에서는 중국이 우리보다는 앞서있는 것은 맞다"고 했다. 중국 업체들은 LFP 배터리의 약점으로 꼽히는 주행 거리 문제도 풀어나가는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통 배터리는 셀-모듈-팩 형태로 조립되는데 모듈을 없애고 셀에서 바로 팩 형태로 가는 셀투팩(CTP) 기술을 적용해 버리는 공간을 줄였다. LFP 배터리의 장점 중 하나인 열 안전성도 강조한다. 섭씨 350도 이상 고온에서도 폭발하지 않거나 못을 관통해도 폭발하지 않는 등의 실험 영상도 있다. 전문가들 역시 LFP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보다 안전성이 더 높다는 점을 인정한다. 선양국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20년전부터 정책적으로 LFP 개발해왔으며 특허 이슈가 풀린 후 더 집중적으로 개발했다"며 "LFP 기본 특성이 (삼원계보다) 안전하기에 중국 배터리가 다 위험하다고 하기에는 LFP 배터리를 포함한다면 그렇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NCM 기술은 우리나라 셀이 그동안 쌓은 업력이 있기 때문에 더 우수하고, CATL이 많은 돈과 인력을 들여 개발하고 있다고 해서 갑자기 따라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LFP 배터리도 NCM보다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성이 낮은 것일 뿐 화재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에서도 LFP 배터리 탑재 전기차량에서 여러 원인 또는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견된 바 있다. ■ "배터리 점유율 순위 높을수록 안정성 높다고 봐야"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 배터리는 LFP 배터리가 아닌 삼원계 배터리였다. 게다가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시장 점유율 기준 10위 안팎의 기업의 제품을 탑재해 더욱 논란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올해 상반기 배터리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1~6위에 중국 CATL과 BYD 그리고 국내 3사와 일본 파나소닉이 포함됐다. 파라시스는 9위로 점유율이 1.8%에 그쳤다. 업계에서도 삼원계 배터리 기술력은 아직 국내 업체들이 우위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위 CATL은 삼원계와 LFP 배터리 둘 다 만들긴 하지만 LFP 기술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높은 것은 그만큼 안정성이 높은 셀을 많이 생산해 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정두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이차전지PD는 "중국산이 나쁘다기보다는 사실 세계 10위권 (기술력이)낮은 수준 기업 제품을 사용한 것이 문제"라며 "순위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품질 능력이 상위 회사들만큼 오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점유율 5위 이내 회사들은 결국 높은 수준 품질 제품을 어느 정도 바운더리 내에서 꾸준하게 생산해 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필드 테스트를 나갔을 때 이벤트가 많이 안 났다는 것이 검증된 것이니, 순위가 낮은 기업은 중국을 떠나서 품질에 대한 관리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중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보다 배터리시스템관리(BMS) 노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국내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화재 데이터 축적을 제대로 안 해 현황 파악이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화재 관련 데이터 축적 또는 안전 기준을 맞추려 더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9 16:20류은주

이석희 SK온 사장, 시장위축 우려에 "응원해 달라"

"여러가지 오퍼레이션 인프루브먼트(운영 효율화) 활동을 내부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응원해 주세요." 이석희 SK온 사장은 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4'에 참석하기 전 '연내 흑자전환 목표가 변함없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SK온은 현재 1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온 평균 가동률은 2022년 86.8%, 2023년 87.7%에서 올해 상반기 53%로 급감했다. 포드 등 주요 고객사들이 전기차 속도조절에 들어가자 SK온 역시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 양극재 공장 건설이 중단된 것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여파로 해석된다. 최근 캐나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과 SK온, 포드가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르에 짓고 있는 양극재 공장 건설이 지난 5일부터 중단됐다. 이와 관련해 이 사장은 "계속 협의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SK온은 현재 SK그룹 리밸런싱 중심에 있는 계열사인만큼 비상경영 선언 후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적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전기차 캐즘과 국내외 전기차 화재사고 등이 맞물리며 배터리(이차전지)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 이 사장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저희는 하반기에 잘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SK온은 하반기 주요 고객사 신차 라인업 확대, 북미 지역 전기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가동률을 점차 회복하고,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열린 이천포럼 행사와 관련 "인공지능(AI)을 주로 하는 행사라 SK온에 AI 기술을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지 공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천포럼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이 모여 AI 생태계 확장과 SKMS 정신 내재화 방안을 논의한다. 최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등이 참석했다.

2024.08.19 10:26류은주

테슬라 "전기차에 LG·CATL·파나소닉 배터리 사용"

테슬라가 국내에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국토부를 통해 공개했다.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가 게재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는 일본 파나소닉, 한국 LG에너지솔루션,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혼용해서 탑재했다. 모델X와 모델S에는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테슬라는 같은 날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는 대신 '테슬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량을 설계합니다'는 제목의 이메일을 자사 차량 구매자에 발송했다.

2024.08.16 10:35김재성

테슬라, '배터리' 정보 공개 없이 "이상 증상 대응 지원"

최근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이 화두가 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 권고에도 테슬라가 자체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배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취지의 메일을 고객에 발송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고객 대상으로 '테슬라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차량을 설계합니다'란 제목의 이메일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메일에서 테슬라는 배터리를 공개하지 않더라도, 자체 시스템과 서비스로 배터리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배터리 이상 증상이 감지되면 고객에게 이를 알리고 긴급 출동 서비스나 서비스 센터 예약 등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며 “이런 조치는 잠재적 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상 증상에 대한 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모든 신차에 적용되는 기본 차량 제한 보증 외 차량 배터리와 구동 장치에 대해 별도의 제한 보증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운전 중 안전을 강화하는 기능도 강조했다. 테슬라는 모든 차량에 자동 긴급 제동과 차선 이탈 경고 등 능동 안전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며, 이는 정기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견고한 차체와 대형 크럼플 존, 충격을 흡수하는 새시로 설계돼 부상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도 했다. 지난 13일 정부 지침에 따라 ▲현대자동차·기아 ▲KG모빌리티 ▲폴스타 ▲한국GM ▲BMW그룹코리아 ▲볼보자동차코리아 ▲스텔란티스코리아 ▲폭스바겐그룹 ▲아우디코리아 ▲포르쉐코리아 ▲롤스로이스 ▲르노코리아 ▲렉서스코리아 등이 배터리를 공개했다. 화재가 발생한 차량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도 주저하던 처음 입장을 바꿔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업계에선 테슬라가 이례적으로 배터리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테슬라가 배터리 정보를 전면 기밀로 하는 것은 아니다. 유럽연합(EU) 등에서 오는 2027년 배터리 여권 제도를 본격 시행하기 앞서 글로벌배터리얼라이언스(GBA)는 배터리 여권 파일럿 버전을 제작했는데, 여기에서는 배터리 정보를 일부 소개하고 있다.

2024.08.15 19:04김윤희

LG엔솔·SK온, 상반기 가동률 전년比 하락...전기차 캐즘 여파

전기차 수요 성장 정체(캐즘)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셀사의 올 상반기 공장 가동률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14일 각 기업이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국내외 배터리 공장 평균 가동률은 59.4%로, 전년 동기 69.3%를 기록한 데 비해 떨어졌다. 1분기 가동률인 57.4%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했다. 회사는 지난달 25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전분기 대비 가동률이 소폭 개선됐다면서도, “유럽 OEM들의 수요 회복이 느렸고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 재고 정책 등으로 가동률 개선 폭은 크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미국 테네시주 얼티엄셀즈 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단계적으로 가동 라인을 늘려 총 50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합작한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도 2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양산 중이다. SK이노베이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배터리 국내외 공장 평균 가동률은 53%로, 전년 동기 87.7%에 비해 역시 감소했다. 1분기 수치인 69.5%에 비해서도 가동률이 하락했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OEM 수요 감소로 전반적으로 상반기 가동률이 하락했다”며 “당사는 권역, 공장별 상황에 맞는 효율적 라인 운영 계획 수립해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SK온은 미국 조지아 공장의 포드 전용 라인을 현대차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의 경우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에너지솔루션(소형전지) 부문 평균 가동률은 76%로, 전년 동기 75%에 비해 소폭 늘었다. 지난 1분기 가동률도 76%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2024.08.14 18:06김윤희

전기차 제조사, 특별 무상점검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국내 자동차 제작사 및 수입사들과 전기차 배터리 정보공개와 전기차 특별 안전점검 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벤츠 전기차 화재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이날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전기차 화재 대책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었다. 회의 후 정부는 선제적 조치로 전기차 제조사들에게 배터리 정보 공개, 전기차 특별 무상 점검을 권고했다. 전기차 무상 특별 안전점검의 경우 현대·기아 및 벤츠는 13일부터 실시한다. 볼보는 오는 19일부터, 테슬라, BMW, 르노, KG모빌리티는 이달 중 실시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연중 상시 무상점검을 진행 중이다. GM, 포르쉐, 폴스타,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등 5개사는 특별 안전점검을 시행하되,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배터리 정보 공개의 경우 앞서 조치한 현대·기아를 포함해 BMW, 벤츠, KG모빌리티, 르노, 볼보, 폴스타도 이날부터 자사 홈페이지, 유선 안내 등을 통해 판매 중인 차종 및 기존 판매된 차종의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포르쉐,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도 이달 중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테슬라, GM, 폭스바겐(아우디 포함) 등은 본사 협의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자동차 리콜센터 누리집에 이날부터 제작사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4.08.13 17:48김윤희

"전기차 배터리 문제 방치하면 견인"...법안 나왔다

전기차 배터리에 이상이 감지됐을 경우 이를 방치하면 임의로 견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전기차 화재 예방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전기차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관리법 일부개정안 ▲환경친화적자동차법 일부개정안 ▲주차장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EQE'에서 발생한 화재로 같은 주차장에 있던 자동차 100여대에 불이 옮겨붙고, 해당 아파트에도 단전과 단수가 나타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전기차 화재는 지속 발생 중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21년 24건에서 지난해 72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차 보급은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은 2022년 3천만대에서 2030년 2억4천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에서도 2030년 전기차 42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용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제도적, 기술적 방안과 화재 발생 시 신속하게 진압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은 자동차 등록원부에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주요 정보를 기재하도록 했다. 현재는 배터리의 제조사, 제조일, 구성 물질, 전압, 용량 등 배터리의 주요 정보가 기재돼 있지 않은데 이를 밝혀 전기차 사용자 불안감을 낮추자는 취지다. 전기차 화재 주 원인으로 언급되는 배터리 결함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조치가 대응하도록 하는 조항을 마련했다. 전기차 내에 배터리 이상을 감지하는 장치를 갖추게 하고, 이상이 발견될 시 차주에게 통지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는 규정을 뒀다. 차주가 즉시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전기차 제조사가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이를 통지해 해당 차량을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견인할 수 있게 했다. 환경친화적자동차법 개정안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충전 시설과 전용 주차 구역을 지상에 우선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벤츠 화재가 발생했던 지하주차장이 대부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조기에 화재를 진압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반영했다. 주차장법 개정안은 주차장에 친환경차 충전 시설을 설치하는 경우 방화벽, 전용 스프링클러 설치 등 화재 진압 설비를 갖추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현재 주차장 내 환경친화적차 전용 주차 구획을 일정 비율 이상 설치하도록 돼 있는데 이에 대한 소방 시설 설치 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법안 발의 기자회견에서 이용우 의원은 이번 인천 서구의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사건에 관해 벤츠 책임을 추궁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벤츠 차량은 외부 충격도 없었고, 충전 중인 것도 아니었는데 자연 발화했다며 차량 제작 결함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용우 의원은 “벤츠가 무상 점검에 그치지 않고 자발적 리콜을 시행해 동일 차종과 동일 배터리가 탑재된 차량의 결함 유무를 확인하고 화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벤츠가 자발적 리콜을 하지 않는다면 정부가 강제 리콜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08.13 16:34김윤희

정부 "전기차 배터리 무상 점검 지원 권고"

정부가 전기차 화재 예방 종합 대책을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기차 배터리와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은 선제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은 13일 최근 확산되고 있는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고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는 지난 6월24일 화성 아리셀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계기로 '범부처 대규모 재난 위험 요소 개선 TF'를 구성하고, 환경부를 중심으로 지난 달부터 이달 초 간 지하 전기충전기와 관련시설에 대한 소방, 안전 여건을 점검했다. 이후 지난 1일 인천 지역 아파트 화재를 계기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고, 범정부적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국무조정실이 컨트롤타워가 돼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부처에서 지금까지 점검, 검토해온 ▲전기차 배터리와 충전시설의 안전성 강화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 ▲지하 주차시설에 대한 다양한 안전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향후 실현 가능성,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선과제들을 구체화해나가기로 했다. 대책 수립 전이라도 즉시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은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전기차 기업들로 하여금 차주의 화재 불안 우려 경감을 위해 전기차 특별 무상 점검과 함께, 그간 비공개해온 배터리 정보를 모든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 BMW, 벤츠 등 국내 전기차 판매 기업들이 배터리 정보를 공개한 상황이다. 현대차와 벤츠는 전기차 배터리 무상 점검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공동 주택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동 주택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긴급 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오늘 회의에서 “이번 대책은 국민의 일상 생활 속 안전과 직결된 사항인 만큼 대책 발표 이전이라도 개선할 수 있는 사항들은 조속히 시행하고, 개선방안은 철저히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토해 줄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정부는 업계, 전문가 의견수렴과 관계부처 회의 등을 통해 개선 방안을 조율한 후 내달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08.13 15:52김윤희

KIER, 이차전지 단점 해결…"전기차 배터리 혹한에도 끄떡없어요"

지난 겨울 한파가 몰아 쳤을 때 전기차가 가장 애를 먹었다. 배터리 저장 성능이 뚝 떨어져 시동 걸기도 어려웠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은 영하 20도 혹한에서도 잘 작동하는 이차전지용 금속-유기 하이브리드 전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상온에서만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기존 이차전지의 단점을 해결했다. 향후 전기차, 드론, 초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리튬 이차전지 음극 소재로 흑연을 가장 많이 쓴다. 구조도 안정적이고, 가격도 저렴하다. 그러나 흑연 음극으로 구성된 이차전지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저장 용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또 충전 과정에서 음극 표면에 덴드라이트(나뭇가지처럼 길쭉하게 쌓이는 일부 리튬)를 형성하고, 분리막을 뚫어 열폭주와 폭발 우려가 생긴다. 에너지연 유정준·김현욱·임강훈 박사 연구팀은 이에 티안트렌 기반의 유기 리간드와 니켈 금속이온을 조합하는 방법으로 전도성 금속-유기 구조체 'SKIER-5'를 개발했다. 유정준 박사는 "'SKIER-5'를 적용한 이차전지 음극재는 영하에서 흑연보다 5배 높은 방전 용량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SKIER-5'를 적용한 음극의 방전 용량은 상온에서 흑연 전극(375㎃h/g) 대비 (440 ㎃h/g)보다 높았다. 1천600번의 충·방전 후 배터리 저장양은 되레 1.5배 가량 증가(600 ㎃h/g)했다. 일반적으로 충·방전을 반복할수록 방전 용량이 줄어드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 연구진은 포항가속기연구소의 X-선 구조 분석을 통해 이온의 산화 환원 반응이 용량 증가를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탄소로 구성된 흑연과 달리 니켈 이온과 헤테로 원소(질소, 인 등)를 포함한 유기 구조체는 리튬 이온과 상호작용해 전자가 이동하는 산화 환원 반응이 일어난다. 이 과정을 거치며 더 많은 전자를 품게 됨에 따라 방전 용량이 증가하는 원리다. 김현욱 박사는 "'SKIER-5'는 영하 20도의 환경에서도 흑연에 비해 5배 높은 방전 용량(150 ㎃h/g)을 나타냈다"며 "흑연보다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에너지의 최소치가 낮아 전반적인 반응이 위축되는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나타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강훈 박사는 “혹한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군사 임무 수행이 가능해 온도 변화가 급격한 환경에서 자동차, ESS, 정보통신기기 등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현재 극저온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는 민군 겸용 배터리 개발 연구를 기획 및 연구 중이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프론티어사업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본사업,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 융합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 에이'(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 IF 10.7)의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2024.08.13 15:04박희범

"수입차는 배터리 공개 안 한다고?"…직접 물어보니

국내에서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가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 정보를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KG모빌리티도 공개 방침을 세웠다. 지난 1일 청라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소비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차량 배터리 문의가 쇄도하고 정부가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움직임에 선제 대응한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완성차만 배터리 정보를 공개하고 수입차는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를 대며 배터리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과연 사실일까.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 약 10개 수입차 브랜드에 직접 확인했다. 13일 각 사에 따르면 이들 중 대다수가 고객이 차량을 구매할 때나 국내 출시할 때, 혹은 문의가 들어오면 차량의 배터리 정보를 확인했다고 답했다. 특히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경우 수입차 중 가장 먼저 배터리 정보를 공개해왔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배터리 정보에 대해 공개해 왔고 숨길 이유도 없다"고 답했다. 폴스타는 국내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해 출시했다. 다만 독일 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은 본사 차원에서 납품업체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알려주지 않았지만, 한국 지사가 직접 건의해 해결방안 모색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측은 "전동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배터리의 안정적인 수급이 매우 중요하며 LG, 삼성 등 한국 배터리 업체를 포함한 멀티 서플라이어 전략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사 정책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본사에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GM 캐딜락은 리릭 출시 당시부터 LG엔솔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사실을 꾸준히 밝혀 왔다. 심지어는 제조사와 함께 협업 마케팅을 할 정도로 국내산 배터리 탑재를 자부심처럼 여겼다. 캐딜락 관계자는 자사 홈페이지에 배터리 정보를 게재하는 것은 정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수입차 기업 중 BMW그룹코리아는 전기차 배터리 정보에 대해 구매 현장과 콜센터 등에서 정보 공개를 이미 하고 있으며 논의 끝에 12일 자사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 수입차 중 따로 정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BMW는 현재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 10개 중 BMW iX1과 BMW iX3만 중국 닝더스다이(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8개 모델은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했다. 미니코리아도 정보 공개에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볼보 전기차 C40 리차지, XC40 리차지의 2022년 출시 당시 미디어 행사를 통해 LG엔솔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공개한 바 있다. 판매 현장에서도 고객의 문의가 있으면 배터리 정보를 제공해 왔다. 공식 홈페이지 공개는 내부 논의하고 있다. 렉서스코리아는 지난해 출시한 RZ450e의 배터리를 판매 현장에서 공개해 왔다. 현재 홈페이지 게시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는 않으나 토요타 배터리 제조 자회사인 프라임플래닛에너지앤솔루션(PPES)에서 생산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는 푸조 브랜드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면 지속적으로 배터리 제조사를 밝혀왔다. 푸조 전기차에는 닝더스다이(CATL)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측은 배터리 정보 공개에 대해 적극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전체의 15.89%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사 전기차를 판매하면서 문의가 들어오면 배터리 정보에 대해서 알려준다고 했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정부에서 결정이 나면 홈페이지에 고지하고 규제를 따를 것"이라며 "배터리에 대해서는 늘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롤스로이스모터카서울은 6억원대 전기차 스펙터를 판매하면서 고객에게 배터리 정보를 알려왔다. 스펙터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삼성SDI를 사용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원칙상 배터리 정보를 밝히지 않지만 이번 사안을 확인하고 탑재 배터리를 공개했다.

2024.08.13 09:59김재성

기아,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레이EV·니로EV만 중국 제품

기아가 현대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기아는 1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생산 중인 전기차 12종의 배터리 제조사 이름을 게재했다. 공개 대상인 기아 12종 전기차는 이미 단종됐던 레이 전기차 모델도 포함됐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출시한 레이 일렉트릭과 니로 EV (SG2)는 중국 닝더스다이(CATL) 배터리를 사용했다. 두 모델을 제외하고는 모두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구체적으로 ▲구형 레이 EV ▲니로 EV(DE) ▲니로 플러스 ▲EV6(CV) ▲EV6 GT ▲EV9 ▲봉고Ⅲ EV ▲쏘울은 SK온 배터리를 사용했다. EV3(SV)는 LG엔솔 배터리를 사용했다. 기아는 SK3, ED, PU 차종 등은 배터리셀을 SK온과 LG엔솔을 이원화해 공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이병화 환경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실무자 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13일에는 국무조정실 주관 차관급 회의로 격상해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2024.08.12 16:54김재성

정부, 이틀 연속 '전기차 화재' 긴급회의 열고 대응책 고심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급증하면서 정부가 이틀 연속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정부에 따르면 이날 이병화 환경부 차관 주재로 관계부처인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실무자 회의를 개최한다. 오는 13일에는 국무조정실 주관 차관급 회의로 격상해 긴급회의를 열 예정이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소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가 폭발해 발생한 화재로 주차돼 있던 차량 100여대가 피해를 입고, 아파트 건물도 단전 및 단수가 발생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자 전기차 화재에 대한 종합적인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서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는 지난 2021년 24건에서 지난해 72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 발생한 화재 139건 중 운행 중 발생 건은 68건, 주차 중 발생 건은 36건, 충전 중 발생 건은 26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기차 배터리 상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공개 및 배터리 인증제, 전기차 충전률 상한 제한 등이 대응책으로 거론된다. 화재 시 피해 최소화를 위해선 지하주차장 이용 제한, 스프링클러 확충, 전기차 질식소화포 설치 등이 대책으로 꼽힌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전기차 화재 종합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4.08.12 11:44김윤희

전기차 폭발 우려 고조…'과충전' 못 막는 충전기 10대 중 9대

최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가 폭발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이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기차를 안심하고 사용하기 위해선 폭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과충전 가능성을 차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기차 대다수는 충전 상한 설정을 제공하는 등 과충전 방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부주의한 이용자가 임의로 전체 용량의 90% 이상까지 충전을 허용하도록 설정해둘 경우 과충전에 따른 화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전기차 충전기가 배터리 잔량 정보를 확인하고 과충전을 차단하는 전력선통신(PLC)모뎀이 해결책 중 하나로 주목받는다. 다만 PLC 모뎀이 탑재된 급속 충전기와 달리, 완속 충전기는 PLC 모뎀 탑재 제품을 이제 보급하려는 단계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국토교통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급속 충전기는 3만4천386대, 완속 충전기는 27만923대다. 보급 대수가 훨씬 많은 완속 충전기에 과충전 방지 기능이 없어 당분간 우려가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 상한 기능 있지만…운전자 '안전 불감' 가능성 배제 못해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자사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를 비롯해 전기차 판매 기업 다수는 충전 상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80% 이상 충전 시에는 충전 속도를 늦추거나, 계기판에 나타나는 충전 상태보다 실제로는 더 적게 충전되게 하는 등의 기능도 제공 중이다. 다만 장거리 주행이 필요하거나, 자주 충전하기 어려운 운전자의 경우 보다 높은 수준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려 할 수 있다. 전기차 기업들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차량 배터리 상태 정보 조회 및 이상 징후가 감지된 배터리를 알려준다. 다만 BMS를 쓰더라도 배터리 발열 등 이상 징후에 조기 대응이 이뤄지지 않으면 열 폭주에 따른 화재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배터리 검사 진단 기업 관계자는 "BMS를 통해 이상 징후를 보이는 배터리에 대해 전원을 차단할 수 있으나, 배터리 내부 발화로 이어진 상황이면 연소 반응이 지속 발생해 불길을 차단하기 어렵다"며 "보통 배터리 쇼트(양극과 음극이 만나는 현상) 이후 연소가 이뤄지기까지 10초가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파트서 흔한 '완속 충전기', 안전 사각지대…PLC모뎀 보급 이제 시작 전기차 과충전 관련 안전 상의 허점을 PLC 모뎀 탑재 충전기로 보완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PLC 모뎀이 95% 수준에서 충전을 막아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영 주차장이나 주유소 등에 주로 설치된 급속 충전기는 PLC 모뎀이 탑재돼 있다. 반면 주거지 내 주차장 등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는 사실상 전량 PLC 모뎀이 없는 상태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공용 시설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지원 사업 예산 1천340억원 중 PLC 모뎀 탑재 완속 충전기 보급에 800억원을 투입한다. 현재는 관련 통신기술기준을 마련하고 예산 집행을 준비하는 단계다. 환경부 관계자는 "업체들 제품이 인증을 거치고 있고, 보조금 관련 지침도 개정을 마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설치 목표 대수가 15만 대이고, 전체 사업에서 쓰이는 예산 비중을 고려하면 이 중 절반 이상이 PLC 모뎀 탑재 제품으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당분간 기존 제품 27만여 대와 병행해 사용할 수밖에 없다. 전기차 충전기 업계에선 과거 정부가 충전기 보급 대수 확대에 집중해 사업을 운영해오다 보니 안전 기능 고도화 없이 기본 충전 기능만 갖춘 저가 제품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개발에 힘써 안전 기능을 고도화하더라도 정부 지원 사업에서 동일한 보조금을 받는 등 인정을 받지 못했다"며 "사업자 입장에선 똑같은 보조금을 받고 수주 경쟁을 하다 보니 결과적으로 저가를 내세우는 사업자들에 유리하게 시장이 형성돼왔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초기에는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그런 경향이 있었다"며 "PLC 모뎀뿐 아니라 향후 시장에 더 나은 성능의 충전기가 나온다면 개선된 제품 위주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전기차 충전율 상한 관리가 잘 정착될 경우 과충전 문제를 상당히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최소 85% 이상으로 충전하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굉장히 줄어든다"며 "장거리 주행을 하는 운전자라면 불편이 따르겠지만, 안전성을 고려한다면 그런 편의를 조금 희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 과충전 문제는 대개 사용한 지 1년 미만의 전기차에서 발생한다"며 "최소 1년 이상은 이런 안전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2024.08.11 16:50김윤희

죄인 취급받는 전기차 차주...배터리 내수 시장 위축 우려

전기차 화재에 따른 경각심이 확산되면서 내수 배터리 시장 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출입을 금지하는가 하면, 일부 선박사는 전기차 선적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차주들은 잠재적 죄인 취급을 받게 된 상황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결국 전기차 구매 기피 현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배터리 업계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1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울릉썬플라워크루즈와 제주배닷컴 등을 운영하는 일부 선박회사들은 최근 전기차 선박을 중단하는 공지글을 올렸다. 해양수산부에서 권고한 '전기차량 해상운송 안전대책'에 따라 선적을 제한한 것이다. 해당 선박사는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전기차 화재 매뉴얼과 소화 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화재 발생 시 완벽한 진압 장비가 존재치 않아 승객의 안전과 원활한 운항을 위해 완벽한 진압장비를 갖출 때까지 전기차 선적을 일시 중단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8월 말까지 기예약자들은 선적이 가능하지만 8일 이후 신규 전기차 예약은 불가하다. 해수부 권고에 따르면 차량 배터리 충전율 50% 초과 시 선적이 금지된다. 전기차 등을 여객선으로 운송하는 도중엔 충전이 금지되며, 사고 이력이 있는 전기차의 선적도 제한된다. 휴가철 등 성수기에도 선박 내 전기차 차량 간 70㎝의 안전거리를 반드시 준수하도록 했다. 해수부는 8일 백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6월 해상 운송에서 전기차·배터리 화재 예방 대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현재 각 선사별로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해외에서 자동차 운반선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는 만큼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제 전기차 차주들은 지하주차장 주차에 이어 여행을 가기 위해 차량을 선박하는 것조차 쉽지 않아졌다. 이날 서울시는 배터리 잔량이 90%를 넘어서는 전기차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출입을 제한하는 가칭 '충전 제한 인증서' 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후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전기차가 지하주차장에 진입하는 것을 금지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화재는 외부 충격, 배터리 결함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과도한 충전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는 완충에 가깝도록 충전된 차량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막아 혹시 모를 화재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효성 논란은 있다. 해수부가 권고한 지침과 서울시 관리규약을 통한 지하주차장 출입 제한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 지침의 경우 전기차 소유주가 자발적으로 나서 충전율을 제한해야 한다. 소유주 입장에서는 충전율 제한은 주행거리 감소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배터리 업계는 이같은 정부와 지자체의 조치에 내수 시장이 위축될까 우려를 표한다. 국내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안 그래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로 업계가 힘든데 연이은 사고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섣불리 의견을 내기도 조심스러우며,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 배터리 업계도 타격을 입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1 07:38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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