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AI페스타
배터리
양자컴퓨팅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리튬-이온 배터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73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봉사활동 효율↑"…LG엔솔, 서울 56곳에 전기 이륜차 후원

LG에너지솔루션이 취약계층 대상 봉사활동 기관에 전기 이륜차를 후원한다. 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사랑의 열매, 초록우산과 함께 서울시 내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 사회적기업 등 56곳에 총 109대 전기 이륜차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후원 대상은 모두 지역 사회 내에서 돌봄 및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 아동, 장애인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하는 곳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후원을 통해 이들 기관 및 단체 등이 더욱 원활하게 봉사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회복지기관 관계자는 “복지 현장은 주로 노후 저층 주거지, 좁은 골목길에 자리하고 있어 도보 및 차량으로 이동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후원으로 긴급 돌봄, 도시락 배달, 대면 상담 등 필수 서비스 제공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5월 LG에너지솔루션은 초록우산과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기이륜차 후원 관련 지정기탁 사업을 신청했다. 이후 7,8월 두 달 간 전기이륜차 지원 대상을 모집했고, 9월 초부터 선정 대상에 전기 이륜차 보급을 시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이륜차 후원을 포함해 일정 기간 동안의 배터리교환서비스(BSS) 구독료 및 보험료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온라인 안전교육과 함께 헬멧 등 안전장비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좁은 골목, 가파른 언덕 때문에 발길이 닿기 어려웠던 곳까지 이번 전기 이륜차 후원으로 더 많은 복지서비스가 도착하길 바란다”며 “전기이륜차 한 대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누군가의 일상과 희망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10.08 14:05류은주

中, '전기차·배터리' 수출 쾌속 질주…태양광 패널 실적 하락 상쇄

중국이 전기차·배터리 등 산업 부문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에너지 기술 산업 월 수출액을 경신,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양광 패널 등 제품 가격이 급락함에도 이런 성과를 거둬 주목된다. 블룸버그, 일렉트렉 등 외신들은 5일(미국시간) 글로벌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그리드 기술, 풍력 발전, 냉난방 시스템 등 산업 수출액이 집계된 결과다. 수출액 성장을 주도한 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기차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배터리 산업 수출액도 같은 기준 23% 증가했다. 각 산업은 태양광 산업 수출액 대비 두 배 이상 실적을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타 분야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준 그리드 기술은 22%, 풍력 부문은 16%, 냉난방시스템 부문은 4% 증가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 수출액은 19% 감소했다. 업계는 제품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이 이같은 실적을 거둔 데 주목했다. 일례로 태양광 패널은 지난 10년간 가격이 80% 하락했다. 다만 이와 동시에 글로벌 수요도 증가해왔다. 지난 8월 기준 중국의 태양광 패널 수출 규모는 46GW로 집계됐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호주 전체 태양광 설비 용량을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달러 기준 수출액은 지난 2023년 3월 최고치 대비 47%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태양광 패널만큼은 아니지만 전기차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기차 수출의 다변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엠버는 올해 중국의 전기차 수출 증가분의 절반 이상이 OECD 외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아세안(ASEAN) 지역이 주요한 성장 동력 역할을 했다고 짚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전기차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고, 특히 인도네시아는 중국 전기차 수입이 크게 증가하며 세계 9위 수준의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 전기차 수출액도 같은 기준 287% 증가했다.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선 11%, 중동 지역에선 72% 전기차 수출액이 상승했다. 엠버 애널리스트 유안 그레이엄은 "저비용 전력부터 더 저렴한 자동차까지 점차 더 많은 국가에서 청정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중국의 지속적인 비용 절감은 특히 신흥 경제국에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중국과 달리 미국이 화석연료 수출에 집중하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공개한 지난 7월까지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미국은 올해 들어 석유, 가스 수출액이 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기술 수출액은 1천200억 달러로 더 많았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친환경 기술 수출량이 지속 증가함에 따라 다른 국가에 대한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최대 에너지 소매업체 옥토퍼스에너지의 그랙 잭슨 대표는 “친환경 에너지 수출은 하드웨어와 같아 한 번 구매하면 수십 년간 전기를 생산한다”며 “반면 가스는 구매하고 영원히 사용할 순 없다”고 말했다.

2025.10.06 14:23김윤희

애플워치11·울트라3, 배터리 향상됐는데…SW 업데이트 '글쎄'

애플이 최근 선보인 애플워치 울트라3와 애플워치11의 배터리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고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터리 수명 테스트에서 애플워치10과 애플워치11은 모두 한 번 충전으로 28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두 테스트 모두 1시간 운동과 하룻밤 수면 추적이 포함됐다. 이는 초기에 애플워치 배터리 수명이 18시간에도 못 미쳤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다. 이후 애플워치는 5G 연결 기능과 더 밝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초 단위까지 항상 시간을 표시할 수 있게 됐으며, 디자인도 한층 얇아졌다. 특히 애플워치 울트라3는 월요일에 착용하면 목요일까지 충전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배터리 성능이 개선됐다. 하지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아직 개선할 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업데이트를 위해선 배터리가 50% 이상 남아 있어야 하는데다, 아이폰과 달리 반드시 충전기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 이는 업데이트 도중 전원이 꺼져 기기가 벽돌이 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완전히 충전된 애플워치 울트라3라면 배터리 부족 걱정 없이 워치OS 26.0.2로 업데이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최신 애플워치 역시 배터리가 50% 이상이면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이상적으로는 애플워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사용자의 신경을 끌지 않고, 설계된 대로 충전 중인 밤사이에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수면추적 기능 사용과 짧은 충전 시간 때문에 이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실제로 완충된 상태에서 시계를 착용했음에도 업데이트가 설치되지 않았다는 알림을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아주 사소한 불편이지만, 나인투파이브맥은 배터리 성능이 크게 향상된 최신 애플워치가 향후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5.10.04 15:31이정현

"또 불 나면 큰일"…과기정통부, 대학 연구실 UPS 배터리 전수조사 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전국 주요 대학 연구실에서 사용 중인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조사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를 계기로 배터리 관리 현황을 전수 점검한다고 3일 밝혔다. 이상이 발견될 경우 현장점검과 교체 조치를 통해 화재 등 대형 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실태조사는 오는 24일까지 전국 270여개 대학 연구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과기정통부는 각 연구실이 보유한 UPS 배터리의 종류와 사용 기간, 외관 손상 여부 등을 자체 점검한 뒤 결과를 제출하도록 했다. 실태조사 이후에는 배터리 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기관이나 자체적으로 교체·조치를 하지 못한 기관을 중심으로 11월까지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항목은 ▲UPS 및 배터리 관리 상태 ▲교체 주기 준수 여부 ▲보관 환경 등으로, 잠재적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둔다. 홍순정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장은 "배터리는 연구 현장에서 널리 쓰이지만 관리가 소홀하면 화재 같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실태조사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배터리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도록 유도하고, 정부도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03 14:24류승현

엘앤에프-LS 합작 새만금 전구체 공장 준공…내년 2만톤 생산

엘앤에프가 참여한 합작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이하 LLBS)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4만 평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엘앤에프는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LLBS는 엘앤에프가 지난 2023년 10월 LS그룹 지주사인 LS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사로, 총 1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에 나선다. 신규 공장은 약 1천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야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LLBS는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 1단계 2만톤, 2027년 2단계 4만톤, 이후 2029년엔 전기차 130만 대 규모인 연산 12만톤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LLBS로부터 공급받는 전구체를 활용해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LS MnM이 공급하는 황산니켈을 LLBS가 전구체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엘앤에프가 고성능 양극재로 생산·공급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LLBS 전구체 공장 준공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글로벌 전구체 공급망이 재편되는 시점에서, 새만금 LLBS 공장은 국산화 및 탈중국화를 선도하고 이차전지 캐즘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며 “엘앤에프는 프리미엄 전기차부터 보급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전 제품군에 안정적으로 양극재를 공급하며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10.02 09:41김윤희

차세대 'K배터리' 성패 가를 정책 포인트 두가지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낙점한 '배터리 삼각벨트'는 충북 오창·전북 새만금·경북 포항을 잇는 이차전지 거점을 연결해 우리 국토의 균형 발전과 K-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기조와 중국 저가 공세 속에 국내 기업들은 ▲위기 헷징 ▲밸류체인 안정화 ▲차세대 기술 확보라는 생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정책 공약의 성공 조건과 필요성을 짚어보고, 산업과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총 7편에 걸쳐 담았다. [편집자주]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류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은 일본을 제치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기업의 공세가 거세지만, 산업 기술 동향을 이끄는 입지는 계속 사수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혁신이 최근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에너지 밀도 한계를 넘어선 '전고체 배터리', 무게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받는 '리튬황 배터리', 화재 안정성이 높으면서 에너지 밀도를 끌어올리고 있는 '나트륨 배터리' 등 다양한 대안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더라도 국내 기업이 현재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선 유망 스타트업 육성이 핵심 해법 중 하나로 꼽힌다. 규모의 경제가 좌우하는 리튬이온 시장과 달리, 차세대 시장에선 스타트업이 기술력을 무기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R&D 등 정부 지원 정책은 이런 스타트업들이 수익을 내기 전까지 성장 발판 역할을 해왔다. 다만 배터리 산업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타 업종 대비 높은 초기 투자, '패스트 팔로어'에서 '퍼스트 무버'로 바뀐 위상 등이 근거다. 예기치 못한 자금 경색 한 번에도 스타트업은 폐업…"긴급 지원 제도 필요" 리튬 메탈 전지로 방산 시장에 진출한 스타트업 유뱃의 유종태 상무는 한도 외 저리 대출 지원 제도 필요성을 역설했다. 기술 가치를 인정받은 지금은 매출이 안정 궤도에 올랐지만, 과거 단기 자금 경색으로 위기를 겪은 경험 때문이다. 정부 차원 한도 외 대출이 있었다면 더 많은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다. 유 상무는 "배터리는 기본적으로 장비 투자가 전제돼야 하는 제조업이고, 소규모 투자만 하더라도 수십억이 들 수 있어 스타트업에 부담스러운 업종"이라며 "장비 설치 이후에도 R&D를 거쳐 매출 창출과 손익분기점 달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선투자 규모가 막대하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를 지나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음에도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며, 장비 매입에 필요한 선투자 비용이 모자라 애가 탔던 경험도 공유했다. 유 상무는 "영업 건이 몰려도 이미 건물 내에 설비가 가득 차 추가 공간과 설비를 확보하지 않으면 이를 소화할 수가 없었다"며 "감사히 투자를 유치해 위기를 넘겼지만, 그렇지 못했다면 회사 성장이 막히면서 경쟁력도 점차 약화됐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정부 R&D 예산이 이례적으로 대폭 삭감됨에 따라, 정부 사업을 수주한 스타트업으로서 재정난을 겪기도 했다.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수억원 정도 오차에도 영향을 크게 받은 사례다. 유 상무는 "수주한 사업에 맞춰 인력도 채용하고, 비용 집행 계획도 사전에 수립했는데 갑작스럽게 R&D 예산이 삭감되면서 현금흐름 시나리오가 다 틀어졌다"며 "보완 성격으로 마련된 저리 대출이 없었다면 큰 위기를 겪을 뻔 했던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도 외 대출이 정부의 위험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정부가 어떤 부담도 지지 않으면서 기업들에게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상황에 도전해 성공하라고 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유 상무는 "스타트업 육성 차원에서 사업이 꾸려지는 직접 R&D 예산은 결국 소비되는 자금인 반면, 정책적 자금 대출은 초저금리로 운영하더라도 자금이 회수된다"며 "기업 육성을 위한다면, 한도 외 저리 자금 대출 제도도 정책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R&D 정책, '수요' 육성에 초점 맞춰야 배터리 기술 고도화를 위한 R&D는 목표 성능 충족 위주의 과제에서 벗어나 시장·수요 창출 연계형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정 기술 요건만 맞추고 끝나는 방식으로는 업계 전반을 견인할 신기술을 만들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유 상무는 "특정 기술이 주목을 받으면 관련 사업을 발주하는 식인데, 사업을 마치면 뭐가 남느냐"며 "그동안 정부 R&D 사업에선 사업화와 수요 연계가 고려되지 않고, 기술만 개발된 채 끝났다"고 지적했다. 수주 기업은 요건 충족형 개발에 머물고, 수요 기업은 외면해 결과물이 방치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유 상무는 "과거엔 우리나라가 '패스트 팔로워'였고, 이런 입장에선 쫓아갈 제품 사양이 명확했기 때문에 이런 방식이 통했다"며 "하지만 기술 성숙도가 올라온 지금은 이런 방식이 효과적이지 않고, 경쟁력 있는 상용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배터리와 같은 우리나라 핵심 산업의 경우 정부 주도 수요 발굴과, 연계 R&D가 함께 가야 한다는 조언도 내놨다. 유 상무는 "가령 정부가 자폭 드론 대규모 조달 사업을 발주하고 여기에 국산 배터리를 사용하도록 조건을 달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제품 개발 경쟁에 뛰어들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제품 고도화도 가속되고, 이런 흐름 속에서 시장 플레이어들도 지속 유입되는 선순환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동안 특정 종류의 차세대 배터리 R&D 사업을 만드는 식으로 정책이 운영돼왔는데, 그보다 각 배터리의 특성을 보고, 관련 테스트베드와 시장 조성을 병행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삼각벨트를 가다' 글 싣는 순서 ■ 한국판 IRA 왜 필요한가 1-1 인구 7만 읍이 글로벌 허브로…K-배터리 심장 '오창' 가보니 1-2 K-배터리, 한국엔 껍데기만 남을라…"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 中 저가 공세 맞설 K-밸류체인 갈 길 멀다 2-1 이차전지 전주기 공급망 전진기지 '새만금' 드리운 명과 암 2-2 전세계 '광물·제련' 中 손아귀…K-배터리 해법 있나 2-3 배터리 공급망 없이 에너지 안보도 없다…"탈중국이 경쟁력 관건" ■ 초격차 위한 차세대 배터리 뭉쳐야 산다 3-1 “각개전투 R&D 효율 낮아…K-배터리, 선의의 경쟁 속 힘모아야” 3-2 차세대 'K배터리' 성패 가를 정책 포인트 두 가지

2025.10.01 10:20김윤희

동화일렉트로라이트, 美 '더 배터리 쇼 2025' 참가

동화기업의 계열사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대표 승지수, 김재민)는 오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더 배터리 쇼 노스 아메리카 2025(이하 더 배터리 쇼)' 부스 전시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이번 전시회에서 ▲테네시 생산기지 운영 계획 ▲현지화 전략 ▲R&D 주요 성과 및 차세대 소재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하며 새로운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고 글로벌 이해관계자와의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해액 첨가제 'PA800'으로 공식 시상 행사인 '2025 배터리 어워즈'의 '배터리 이노베이션 오브 더 이어'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경쟁 후보로는 제너럴모터스(GM)와 두코시가 선정됐다. 배터리 어워즈는 산업 내 우수한 기술력과 리더십을 갖춘 단체를 기념하고자 제정됐다. 이 중 배터리 이노베이션 오브 더 이어는 기술 분야에서 획기적 성과를 이룬 주체에게 수여한다. 회사는 같은 기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세계배터리포럼(WBF)'에도 참여한다. WBF는 주요국 배터리협회가 함께하는 국제 협의체로, 산업 현안과 지속가능성, 차세대 기술 트렌드를 논하는 장이다. 김종훈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연구소장은 WBF에서 '전해액과 첨가제 기술을 통한 가스 발생 억제 및 배터리 안정성 개선'을 주제로 기술 발전 방향을 공유하며 R&D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지난 2021년부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에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더 배터리 쇼에 참가해 시장 니즈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전해액 주요사 중 이번 더 배터리 쇼에 참가하는 곳으로는 유일하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 관계자는 “북미 최대 배터리 박람회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전략적 협력 체계를 마련해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국제 전시회를 비롯한 다양한 대외 활동으로 이해관계자와 접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 배터리 쇼는 북미 최대 배터리 및 전기차 박람회로, 배터리 소재부터 셀 제조, 자원 재활용 등 산업 전반의 동향과 지식을 교류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에는 약 1천300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하며, 참관객 수는 2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2025.10.01 08:43김윤희

엘앤에프, 왜관공장 '인재개발원'으로 탈바꿈

엘앤에프가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위치한 옛 왜관공장을 '엘앤에프 인재개발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이달 초 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2005년 준공된 엘앤에프 왜관공장은 지난 20여년간 양극재 생산의 출발점으로서 기업 성장을 이끌어왔다. 회사는 이 공장을 단순 생산 기능 종료를 넘어 이차전지 인재 양성과 협력사 상생을 위한 교육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엘앤에프 인재개발원은 지난 3월 정부의 '산업전환형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 공동훈련센터로 선정됐다. 연간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기반으로, 약 50개 협약 기업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산업 핵심 인재를 공동 양성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이차전지 소재 분야 최초로 설립된 인재개발원을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전환 공동훈련센터로 육성, 협력사들의 배터리 산업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협약 기업에는 배터리 산업 동향에 부합하는 산업 전환 전략을 수립·실행할 수 있도록 필수 지식을 전파하고,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전문 인력을 함께 육성할 예정이다. 주요 교육 과정은 ▲이차전지 제조공정 및 첨단 자동화 시스템 ▲친환경차 산업 밸류체인 이해 ▲리튬 이차전지 양극활물질·신공정 및 화학공정 ▲폐배터리 재활용 소재 분석 등 이차전지 전 주기에 걸친 전문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향후 교육과정으로 AI와 관련된 스마트워크 및 데이터 분석,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품질 분석과 대응, 이차전지 관련 세미나 등이 추가로 개설될 예정이다. 신규 입사자 교육, 직무 역량 강화, 리더십 교육 등 체계적인 인재 개발 체계 확립을 위한 사내 인재 육성도 병행한다. 엘앤에프는 인재개발원을 통해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은 물론, 지역사회 산업 생태계 전반의 역량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후화된 공장을 교육 인프라로 업사이클링한 ESG 실천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봤다. 김규발 엘앤에프 인재개발원 원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엘앤에프 인재개발원은 사내외 인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자, 협력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번 개원을 계기로 기술 인재 양성을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업계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을 함께 돌파하며 동반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9.30 20:07김윤희

산업부, ESS·UPS 시설 긴급 현장점검…대국민 안전확보

산업통상자원부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에너지저장장치(ESS·UPS) 안전에 우려가 커짐에 따라 30일 LG CNS 상암 IT센터를 방문, 무정전전원장치(UPS) 시설 안전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점검에는 한국전력공사·전력거래소·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안전사고 예방 노력과 안전관리 강화, 기술개발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이번 배터리 화재로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ESS 산업이 다시 위축되는 우려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속도 만큼 안전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때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보완하면서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배터리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ESS 보급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가 화재위험이 적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국내 양산 체제를 마련하는 등 안전한 배터리 생산 역량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전은 변전소에 설치해 운영 중인 계통 안정화용 ESS를 설계단계부터 화재 위험성을 고려한 내연 설계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력거래소는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공고 시 전기저장시설 화재안전기준(NFPC 607), 전기설비규정(KEC)의 시설기준 준수를 의무화하고, 비가격 평가에 화재·설비 안정성을 반영하고 있는 등 화재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전압·전류·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액침냉각기술, 수냉식 냉각장치, 소화장치 등 배터리 안전기술을 탑재하지 않고서는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ESS 시장 진출도 불가하다는 점에 입을 모았다. 앞으로 정부가 발주하는 ESS 사업에서 배터리 기반 ESS 외에 양수·열저장장치 등 화재위험이 거의 없는 장주기 ESS 개발을 확대하는 한편, 비리튬계(흐름전지, 나트륨-황 등) 차세대 장주기 ESS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는 등 민관합동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호현 차관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에너지저장장치 설치와 운영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9.30 17:42주문정

"갤럭시링, 배터리 부풀어 손가락에 끼는 사고"

삼성전자의 스마트 링 '갤럭시 링'이 배터리 팽창으로 인해 손가락에 끼어 빠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해 주목받고 있다고 IT 매체 폰아레나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크 유튜버 다니엘 로타는 비행기 탑승 전 손가락에 끼고 있던 갤럭시 링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고 엑스(@ZONEofTECH)를 통해 주장했다. 그는 변형된 제품 사진을 공유하며 “배터리가 부풀어 반지를 뺄 수 없게 됐고 통증이 심해졌다”고 밝혔다. 이후 물과 비누로 제거하려 했지만 빠지지 않았고 배터리가 더 부풀어 올랐다고 덧붙였다. 그가 올린 근접 사진에는 부풀어 오른 반지의 내부가 손가락을 압박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갤럭시링의 외부는 티타늄 소재로 제작돼, 팽창한 배터리를 수용할 여유가 없었다. 그는 이전에도 배터리가 1.5일 이상 지속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고, 사고 당시에는 배터리가 이미 방전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의사들은 얼음으로 손가락의 붓기를 가라앉히고 의료용 윤활제를 사용해 반지를 빼냈다. 손가락에서 제거된 반지 사진에는 내부 플라스틱 일부가 일그러져 본체와 분리된 모습이 확인됐다. 그는 “다시는 스마트 반지를 착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갤럭시 링 배터리가 부풀어 오른다는 보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 달 전, 한 레딧 사용자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는데 로타의 사진보다는 심하지 않았다. 폰아레나는 “배터리는 가끔 팽창할 수 있으며, 이번 사고가 갤럭시 링 배터리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사례는 배터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주는 사건이라며, 배터리에 이상이 감지되면 지체하지 말고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30 09:10이정현

[르포] '국산' LFP 양극재 첫 양산 목전…엘앤에프 파일럿 라인 가보니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 입자 크기는 에너지 밀도를 좌우한다. 입자가 작을수록 같은 부피 내에 더 많은 양극재를 담을 수 있어서다. 화학 특성상 삼원계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은 리튬인산철(LFP)은 이 입자 크기를 미세화하는 것이 품질의 관건이다. 최근 방문한 엘앤에프 구지 3공장 내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에서 양극재 입자 크기를 제어하는 분쇄 설비가 눈에 띄었다. 원료 파우더와 탈이온수를 혼합한 용액을 이 설비에 투입하면, 입자들이 분쇄되면서 크기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삼원계 배터리용 양극재 입자가 4~5마이크로미터인 데 비해, LFP 양극재는 1, 2차 분쇄 작업을 거쳐 0.3~0.5마이크로미터 수준까지 입자 크기를 줄이게 된다. LFP 배터리는 안정성이 중시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주로 쓰이지만, 2.6g/㎤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달성한 제품은 전기차 배터리용으로도 활발히 납품되는 추세다. 엘앤에프는 국내 양극재 기업 중 선제적으로 LFP 시장 진입을 확정짓고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2.6g/㎤ 수준의 제품 개발을 마쳤고, 업계 최고 수준인 2.7g/㎤ 제품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전기차뿐 아니라 최근 배터리 수요 증가를 이끄는 ESS 시장까지 LFP가 주류 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일찍이 예측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외 LFP 양극재를 양산 중인 곳이 없는 만큼, 탈중국 공급망 수요도 기대한다. 장성균 엘앤에프 최고제품책임자(CPO)는 “2022년쯤부터 배터리 업황이 조금씩 어려워지던 시점부터 LFP 생산을 준비해 왔다”며 “초반엔 학계를 샅샅이 뒤져도 전문 인력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3~2024년쯤에는 고객들로부터 중국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품질임을 인정받았다”고 했다. 엘앤에프가 LFP 양극재 파일럿 공정 구축을 마친 것도 이맘때다. 엘앤에프의 전망은 적중했다. 시장 흐름과 더불어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개정하며 중국산 배터리 소재 사용을 더욱 옥죄자 '탈중국 LFP'는 수요의 주축으로 올라섰다. 장성균 CPO는 "ESS 쪽 수요가 굉장히 빠르게 올라오고 있고, 보급형 전기차용으로도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엘앤에프는 최대한 시장에 빨리 진입하는 것을 우선시한 만큼, LFP 배터리에 있어선 선도국인 중국의 생산 설비를 대부분 그대로 채택했다. 하지만 일부 공법에선 자체 개발한 기술들도 반영했다. 일정한 입자 크기로 분쇄된 용액을 가루로 건조해주는 분무 건조 설비는 10m대 높이로 설치돼 있었다. 이 설비에선 상단에 설치된 노즐에서 용액이 분사되면서 가루로 바뀌어 떨어지게 된다. 이준성 엘앤에프 팀장은 "LFP는 전기전도도가 떨어져 카본 코팅이 반드시 필요한데, 녹는점이 높지 않아 오래 가열하면 물성이 바뀌게 된다"며 "분무 건조 설비로 이 절차를 수초 만에 단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삼원계 양극재 생산 라인에선 여러 층을 수직으로 오가는 설비들이 들어선다. 반면 엘앤에프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은 단층의 넓은 공간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이 분무 건조 설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양산 라인에선 생산능력(CAPA)이 늘어남에 따라 분무 건조 설비 규모도 3~4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소성 과정에서의 특징은 내부 산소 농도를 최저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는 점이다. 산소 농도가 높아야 하는 삼원계 양극재와 달리, LFP는 주 원소인 철과 산소의 반응을 차단해야 해서다. 때문에 외부 공기를 잘 차단하는 소성로가 요구된다. 소성 후에는 탈철기 등 후처리를 거쳐 불순물 성격의 철만 제거한다. 이준성 팀장은 "셀 제조사 등 고객사들은 수분을 굉장히 낮게 관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이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며 "삼원계 양극재와 LFP 양극재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는 인력도 철저히 별도 관리하기 위해 복장 색깔도 달리 두고 있다"고 첨언했다. 지난달부터 엘앤에프는 LFP 양극재 대규모 양산을 위한 공장 설립에 본격 돌입, 총 3천382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 준공을 목표로 하며, 초기 연간 CAPA는 연간 3만톤, 향후 최대 6만톤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고객사들의 문의가 많은 만큼 양산 일정도 유연하게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이다. 경쟁사들이 LFP 양극재 기술개발은 진행 중이나 아직 양산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고, 공장 설립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약 1년 이상 경쟁사 대비 진도가 빠른 셈이다. 엘앤에프는 지난 7월 SK온 북미 공장에 납품할 LFP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도 국내 대형 배터리 제조업체와 LFP 양극재 공급 MOU를 체결했다.

2025.09.29 19:29김윤희

화재로 멈춘 국가 전산 시스템…행안부, 대구 민관협력 클라우드서 복구 '총력'

행정안전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한 전산 시스템 마비를 해결하고자 대구센터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 존으로의 이전을 단행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29일 국정자원 대구센터를 방문해 이번 화재로 기능이 중단된 대전 본원의 시스템을 대구센터로 이전하고 서비스를 조속히 복원하기 위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먼저 윤 장관은 정보시스템이 전소돼 서비스가 중단된 96개 시스템을 재구축할 대구센터 PPP 클라우드 시설을 점검했다. 대구센터는 행정·공공기관이 민간의 다양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해 PPP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PPP 클라우드에서는 시스템 인프라를 별도 구축하지 않더라도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어 중단된 시스템의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윤 장관은 이번 대전 본원 화재의 원인으로 알려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의 관리 상황도 점검했다. 대구센터의 UPS실과 배터리실은 격벽으로 분리돼 화재의 확산을 차단하는 설계가 적용됐으며 지난 10일 전기안전공사의 법정 검사를 통해 안정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윤 장관은 "대구센터 PPP존을 활용해 이번 화재로 중단된 서비스가 신속히 복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짧은 기간 장애가 있는 여러 시스템을 새로운 전산실에 이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의 불편을 빠른 시일 내에 해소해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이전 작업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2025.09.29 17:36한정호

국정자원 화재에 K배터리 '예의주시'..."관리 부실 살펴봐야"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S) 대전센터 화재로 국가 전산망 장애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배터리 업계가 숨을 죽이고 있다. 공공 서비스 기반이 흔들린 만큼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배터리 산업 전반 신뢰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2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정부24 등 수백 개 공공 서비스가 중단·지연되며 현장 행정도 혼선을 빚고 있다. 사고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 구역에서 촉발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로 추정되며, 해당 UPS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계 당국과 기관의 합동조사가 진행 중이며, 구체적 원인과 책임 소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로써 데이터센터 업계의 '효율과 안전'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이다. 데이터센터에 UPS는 필수 설비다. 정전 발생 시 수 초 내 전원을 이어 주는 장치로, 평상시에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상시 대기한다. 전기차·스마트폰처럼 일상적으로 충방전을 반복하는 용도가 아니라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최근 대형이나 신축 데이터센터일수록 공간 효율, 수명, 총비용(TCO) 측면에서 유리한 리튬이온 배터리 채택이 늘고 있다. 그만큼 화재 발생 시 열폭주로 확산할 수 있는 특성에 대응해 설계·운영·소화 체계 표준 준수와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내에선 2022년 카카오 등 대규모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가 대표적 선례다. 당시에도 UPS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됐다. 이후 일부 사이트에서 리튬이온 대신 납축전지나 리튬인산철(LFP) 등으로 전환했다는 발언과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 전반 설계·운영 기준 재점검으로 이어졌다. 이번 NIRS 사고로 이러한 움직임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UPS 배터리 선택의 기준은 '효율'과 '안전 체감' 사이에서 갈린다. 납축전지는 리튬이온에 비해 에너지밀도와 수명이 떨어지지만, 열폭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돼 보수적 운용 환경에서 선호된다.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랙 밀도와 수명, 유지보수 측면 강점이 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전력·발열이 높아지는 대형 데이터센터에서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다. 결국 관건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임계값과 차단 로직, 화재 구획과 전용 소화·배기 설비 적합성, 교체 주기 준수 등 '현장 관리 역량'을 통해 리스크를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낮추는 데 있다. 또 다른 문제는 대중 인식이다. 지난해 8월 지하주차장 벤츠 차량 화재 등으로 전기차 포비아(혐오)가 확산됐다가 올해 들어 잠잠해지고, 과거 잇따른 화재로 위축됐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우여곡절 끝에 회복세를 보이는 시점에 국가 데이터센터 화재라는 악재가 겹치며, 업계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혐오'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UPS 시스템사·운영기관 간 책임 구분을 명확히 하고, 공개 가능한 시험 데이터와 점검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이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화재의 구체적 발화 원인, 배터리 화학계열과 설치·교체 이력, 운영·점검 체계의 적정성 등은 조사 결과로 확인될 사안이다. 다만 '설치 후 10년 이상 사용' 등 교체 시점·주기에 관한 문제가 드러난 만큼(일반 권장 범위 7~10년), 유사 설비를 가진 기관·기업에는 선제 점검과 보완 조치가 요구된다. 실제 현장에서는 노후 팩 선제 교체, BMS 로그 상시 점검, 배터리실 구획 강화와 합동훈련 등 기본 조치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업계 관계자는 “UPS는 다른 제품과 달리 상시 충방전을 반복하지 않아 배터리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다”며 “오랜 기간 별다른 문제가 없다가 특정 상황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면 제품 외 여러 요인 관리 문제 가능성도 열어 두고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에 불을 붙이면 안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에너지 덩어리인 배터리는 평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ESS는 UPS와 전혀 다른 사업임에도 불안 심리가 전이될 수 있어 업계에서도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2025.09.29 16:26류은주

"각개전투식 R&D 효율 낮아…K-배터리, 선의의 경쟁 속 힘 모아야"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낙점한 '배터리 삼각벨트'는 충북 오창·전북 새만금·경북 포항을 잇는 이차전지 거점을 연결해 우리 국토의 균형 발전과 K-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한 정책기조와 중국 저가 공세 속에 국내 기업들은 ▲위기 헷징 ▲밸류체인 안정화 ▲차세대 기술 확보라는 생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지디넷코리아는 정책 공약의 성공조건과 필요성을 짚어보고, 산업과 지역 현장의 목소리를 총 7편에 걸쳐 담았다. [편집자주] 중국의 추격과 시장 침체, 그리고 천문학적인 소요 자금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향한 한국 기업들의 노력은 쉴 틈이 없다. 24시간 긴장감이 감도는 미래 배터리 개발 현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넘어 우리 기업들이 위기 돌파를 위한 협력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송준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배터리산업지원센터장은 "선의의 경쟁 속에 무엇보다도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센터장이 이끄는 '충북특화단지 배터리산업지원센터'는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이차전지 소재·부품 분석부터 셀·모듈·팩 제조, 성능 평가, 재사용·재활용까지 배터리 생애 전주기를 아우르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이차전지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송 센터장은 오랜 기간 다양한 기업들과 R&D 과제를 진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는 기술 개발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공동 협력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를 '경쟁 심화'로 꼽았다. 송 센터장은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아니라 국내 배터리 3사간 경쟁이 심했다"며 "특히 과거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현 SK온) 기술 유출 분쟁 이후 인력 이동도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4년전만 해도 배터리 관련 인력을 대규모로 채용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대형 과제에 3사가 협업해서 참석해달라고 요청하면 '바빠서 못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며 "이제는 배터리 3사가 '정부 지원이라도 받아야겠다'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센터장은 협력과 보안의 경계 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대일 경쟁도 힘든데 중국 CATL과 BYD를 이기려면 선의의 경쟁 속에 협력이 필요하다"며 "기술 공유를 어디까지 할 지 잘 구분해서 국내 기업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영남권 배터리 연구 역량 묶어야…공용 테스트베드 필요" 기업뿐 아니라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각개전투식 R&D가 아니라 지역별 주요 기업과 출연연들이 협력해야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경남 창원 전기연구원에서 만난 하윤철 차세대전지연구센터장은 "차세대 이차전지 연구가 정체되고 돌파구가 잘 보이지 않는 이유는 대기업과 정부 산하 연구원들이 따로 놀고 있어서다"며 "수요 기업들이 코칭해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연구원들이 문제를 내고 풀다 보니 샘플 공급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소재를 개발했다면, 손톱만한 셀이 아니라 실제 생산라인에 태워 전지가 성능이 나와야 소재가 쓰일 수 있다"며 "이를 검증할 수 있는 기반구축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서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한 셈이다. 하 센터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당장 돈이 되지 않는데 몇백억이나 드는 생산라인을 선뜻 설치하기 쉽지 않다"며 "정부가 라인을 만들어주고, 대기업부터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실증할 수 있는 이른바 공용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정부가 기반 구축 사업으로 만든 센터 중 수익을 내지 못해 멈춰선 곳들이이 적지 않다"며 "기업들이 돈을 내고 와서 쓸 정도로 설계를 잘 해야하며, 인하우스에서만 하는 연구가 아닌 외부에서 공유하는 라인들이 있어야 선도하는 기술툴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진주·창원·부산·울산·포항·대구를 전략적으로 엮어 소재 원료부터 애플리케이션까지 연결하는 체계를 정부와 기업이 공동 펀딩해, 차세대 전지 기업의 마더라인 구축을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하 센터장은 "영남권을 산업 벨트로 몰아서 배터리뿐 아니라 잘 할 수 있는 사업들을 몰아서 베터리 셀과 모듈, 자동차와 미래 모빌리티까지 연계해 할 수 있는 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R&D 지원 끊겨선 안 돼…R&D 투자 환급도 필요 정권 교체에 따라 첨단산업 R&D 지원이 들쑥날쑥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들린다. 송준호 센터장은 "소재사가 배터리 셀사에 납품을 하려면 내부 검증 등을 거치느라 10년 이상이 걸린다"며 "정권에 따라 돈(R&D 지원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끊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리튬 가격이 갑자기 올라도 눈먼 돈이 되듯이 갑자기 R&D를 늘리는 것보다는 3~4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속도로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 더 좋다"며 "배터리 R&D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 양성으로, 향후 기술 유출 문제도 불거질 수 있기 때문에 고급 인력을 정부에서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R&D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금을 일부 직접 환급해주는 정부 지원 필요성도 언급했다. 송 센터장은 "해외 생산을 막을 수 없다면, R&D 투자 세금을 직접 환급해주는 것은 충분히 고려할 만한 사안"이라며 "정부가 R&D 투자에 대한 혜택을 기업들에게 강하게 준다면 인력 채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배터리, '게임 체인저' 아냐...AI 시대 연구도 똑똑하게 정부는 올해 전고체 배터리를 차세대 국가 전략 기술로 규정하고, 대규모 연구개발 지원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서 전고체를 배터리 산업의 판도를 흔들 '게임체인저'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신중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송 센터장은 "게임체인저는 앞선 것을 대체·소멸시킬 때 쓰는 표현이라 적절하지 않다"며 "리튬이온 배터리로 넘어왔다고 해서 납축전지가 사라지지 않았듯이, 리튬이온배터리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성장하면서, 차세대 배터리도 동반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을 침범하는 형태로 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범용보다는 선제적으로 들어갈 수 있는 초고급차 등 프리미엄 영역에서 선제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R&D 연구에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고민해볼 지점이라고 제언했다. 송 센터장은 "배터리 기업들은 해외 생산라인 운영에 고민이 있다"며 "전체 공정에서 스마트팩토리가 깔려야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해외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조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셧다운하면 손해가 큰데, 비전 센서를 붙여서 실시간으로 틀어진 부분을 재정렬하는 기능을 도입하면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수율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센터장은 배터리 판가에 수율이 중요한 만큼, 공정별로 디지털트윈 가상화 모델을 만들어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는 과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 센터장 역시 AI를 활용한 R&D 자동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연구원에서 정직원 비율을 유지하려다 보니 학생 인원 수에 제한이 있다"며 "이렇게 해서는 중국과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했다. 이어 "학생처럼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학생 로봇 또는 연구원 로봇'을 만들어 자율실험실을 만드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AI가 논문과 특허를 빠르게 읽고 피드백을 받아서 24시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어야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기에, 배터리 연구에 특화된 AI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배터리 삼각벨트를 가다' 글 싣는 순서 ■ 한국판 IRA 왜 필요한가 1-1 인구 7만 읍이 글로벌 허브로…K-배터리 심장 '오창' 가보니 1-2 K-배터리, 한국엔 껍데기만 남을라…"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 ■ 中 저가 공세 맞설 K-밸류체인 갈 길 멀다 2-1 이차전지 전주기 공급망 전진기지 '새만금' 드리운 명과 암 2-2 전세계 '광물·제련' 中 손아귀…K-배터리 해법 있나 2-3 배터리 공급망 없이 에너지 안보도 없다…"탈중국이 경쟁력 관건" ■ 초격차 위한 차세대 배터리 뭉쳐야 산다 3-1 “각개전투식 R&D 효율 떨어져…선의의 경쟁속 힘 모아야” 3-2 “중국 소듐 배터리 앞서가는데…韓 R&D 정책, 속도·방향 바꿔야”

2025.09.29 15:53류은주

中, 배터리 특허 물량공세…'알짜'는 한·일 업체 앞서

2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25 리튬이차전지 핵심 특허분석: NCM 양극소재' 보고서를 이달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중국의 특허 건수가 전체 44%에 달하는 3천935건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특허 수로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유럽은 12%인 666건, 미국은 12%인 1천109건, 일본은 16%인 1천390건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11%인 1천130건을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특허 피인용 횟수 20건 이상으로 살펴본 '유효특허' 출원 수를 보면,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이 두드러진다고 짚었다. 이 기준 유효특허 출원 수 상위 업체를 보면 삼성SDI가 23건, AGC SEIMI 케미컬이 19건, LG화학이 17건, 미쯔비시가 11건으로 분석됐다. 그 다음으로는 JX NIPPON Mining(8건), HITACHI(7건) 등이 다수 출원인으로 집계됐다.

2025.09.29 10:49김윤희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진짜 원인은?…경찰 전담팀 수사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화재는 노후된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배터리 자체의 결함인지 아니면 작업 중 실수 때문인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전경찰청은 28일 화재 원인과 경위를 집중 수사하기 위해 20여 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불꽃이 발생한 경위와 배터리 분리 작업 당시의 절차와 현장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재 당시 진행된 작업 과정을 조사하고 정밀 감식도 병행한다. 이번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5분경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정자원 5층 전산실에서 발생했다. 당시 UPS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정부는 2022년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전산실 내 리튬이온 배터리의 화재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UPS 배터리팩을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두 차례 이설 작업이 완료됐으며 이번은 세 번째 작업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가 폭발하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는 2014년 8월 설치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셀이 적용된 UPS 시스템이다. 보증기간은 10년으로 이미 1년 이상이 경과된 상태였다. 일부에선 배터리 노후화로 인한 내부 결함이 화재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국정자원이 지난 6월 실시한 정기 점검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업 중 전기 단락(쇼트)으로 인해 불이 붙었을 가능성도 지적된다. 전원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배터리 케이블을 절단했을 경우 단락으로 인해 불꽃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정자원 측은 "전원을 차단한 후 약 40분이 지나 불꽃이 튀면서 발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하며 작업 중 실수라는 의견에 반대를 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 현장 1차 감식을 통해 확보한 시설 구성품 일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며 "28일에는 시설 내부에 대한 광범위한 합동감식을 진행했고 현장에서 반출해 보관 중인 배터리는 안정화 작업을 거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9.28 18:56남혁우

국정자원 화재 피해, 전국 확산…"전산망 구조적 취약성"

정부 전산망을 관리하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태가 국가 기간 전산망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무정전전원장치(UPS)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작업 중 불꽃이 발생해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보고서를 통해 전산실 내 배터리 384개가 전소된 것으로 추정되며 전산시스템 647개가 멈췄다고 밝혔다. 이 중 국민이 직접 이용하는 정부24·나라장터·국민신문고·복지로 등 436개 서비스가 중단돼 대국민 불편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화재가 전산실 내 UPS 배터리 설치 방식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형 데이터센터는 UPS 배터리를 별도 공간에 분리·격리해 관리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국정자원은 서버실 내부에 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설계상의 문제와 뒤늦은 개선 작업 과정에서 안전 관리가 충분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업 시스템 전환 지연도 문제로 지목됐다. 국정자원은 대전·광주·대구 3개 센터와 공주 재해복구 센터를 통해 이중화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클라우드 복제와 네트워크 전환이 원활하지 않아 서비스 중단을 막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3시간 내 복구'를 공언했지만 백업 센터 가동이 제한적이어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며 "데이터 보존은 가능했으나 서비스 연속성 확보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소화 설비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전산실에는 할로겐가스 소화 장치가 설치돼 있었지만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특성상 진압 효과가 미약했던 것이다. 배터리 화재는 재점화 위험이 있어 가스 소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배터리 특성을 고려한 추가 설비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네트워크 통신망 역시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내부 화재 발생 시 트래픽을 다른 경로로 자동 우회하는 절체 기능이 작동하지 않아 국민이 이용하는 온라인 서비스가 동시에 중단됐다. 업계 관계자는 "물리적 경로 다양성이 부족하고 예비 회선 준비도 완전하지 않아 네트워크 이중화가 제 역할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기간 전산망은 안정성이 최우선인데 이번 사태는 설계와 관리 전반에서 보완해야 할 과제를 드러낸 것"이라며 "복구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고 재발 방지를 위해 UPS 분리·백업 센터 완전 가동·배터리 화재 대응 설비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9.27 18:38한정호

국정자원 화재 근본 원인…"전산실에 서버·UPS 같이 있었다"

화재로 인해 국가자원 업무시스템 가동이 전면 중단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전산실 내에 서버와 UPS를 같이 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UPS 무정전전원장치는 한전의 전압이 불규칙하기 때문에 전기 공급을 일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배터리가 붙어 있어 정전 상황에서 바로 전기도 공급한다. 대개 20~30분 정도 제 기능을 하고, 이어 바로 전기 발전기가 가동에 들어가 전원을 공급한다. 슈퍼컴퓨터 UPS를 관리하는 KISTI 관계자는 "화재에 대비해 UPS와 발전기, 배터리는 건물 지하에 따로 두는 것이 기본"이라며 "30년 전 쯤 슈퍼컴에도 UPS에서 화재가 났었는데, 따로 둬 슈퍼컴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27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유성구 긴급구조통제단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측은 랙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지행 중이나, 재발화 위험 등으로 작업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유성소방소는 27일 오전 10시 14분 2차 브리핑에서 "UPS 리튬이온배터리 이동 작업을 진행하던중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며 "당초 화재가 난 5층만 기능이 마비됐으나, 냉온풍기가 고장나면서 현재는 2,3,4층 서버 모두를 셧다운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이상민 운영기획관, 정광용 시설운영팀장과 김기선 유성구 긴급구조통제단장 등이 나서 진행했다. 이상민 운영기획관은 "리튬이온배터리가 당초에는 불이난 5층 192개 만 피해가 예상됐으나 화재가 확산하며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배터리 192개에도 불이 번져 총 384개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화재 근본 원인도 파악됐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측이 서버실에 UPS가 같이 설치돼 있는 구조는 문제라는 인식아래 올해 사업비를 확보하고, UPS 리튬이온배터리를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UPS는 모두 6조, 16개 랙, 192개 배터리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최근 1조는 지하로 안전하게 옮겼고, 화재가 발생한 지난 26일에는 2조 이동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5층에는 배터리 이동을 지원하는 인력 10여 명이 작업 중이었다. 이들은 우선 전원을 내린뒤 배터리와 케이블 분리 작업을 40여 분간 진행했다. 그러는 와중에 갑자기 배터리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확산됐다.. 정광용 시설운영팀장은 "배터리는 2010년 도입한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기선 긴급구조통제단장은 "199명과 장비 64대가 동원됐다"며 "현재 추가 화재에 대비하며, 배연 작업과 배터리 분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서버 보호를 위해 대량 방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전산실 내부 온도가 160도에 달하는 등 소방대원 진입이 어려움이 있었고, 리튬배터리 특성상 열폭주 상황도 살피며 소량의 물로 전산실 내부 냉각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성소방소 측은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첫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날 밤 11시께 5층 전산실 전원 차단 후 화재 진압 및 케이블과 배터리 분리 작업을 진행했으나, 불꽃이 추가로 발생해 작업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새벽 3시 20분께 외부 유리창과 안쪽 격벽을 파괴하고 배연작업을 시행했다. 초진은 27일 새벽 6시 30분이나 2시간 10분 뒤인 8시 40분 일부에서 재발화가 진행되기도 했다.

2025.09.27 12:14박희범

정부 전산시스템 화재로 중단…'이중화 미비'가 불러온 대란

정부가 전산 안정성을 줄곧 강조했으나, 허술한 '이중화 미비' 탓에 또 다시 대규모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로 647개의 정부 전산시스템이 중단되며 우체국 금융·우편 등 주요 서비스가 마비된 것이다. 정부는 긴급 복구에 나섰지만 정상화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8시 15분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에서 발생했고 진화는 이튿날 오전 6시 30분에 완료됐다. 그러나 화재로 항온항습기가 멈추면서 서버 과열 위험이 커져 시스템 가동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서비스 연속성 계획에 따라 수기 접수, 대체 사이트 안내, 세금 납부 및 서류 제출 기한 연장 등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전산실 화재보다 '이중화 체계 부재'가 꼽힌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운영하는 'G-클라우드 존'은 서버 차원의 재난 복구 체계는 갖췄지만 클라우드 기반 재해복구(DR) 환경은 완성되지 않았다. 백업 서버 또한 같은 건물에 위치해 화재 등 물리적 재난에 취약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22년 10월 카카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판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 카카오 서비스가 장시간 마비된 이유 역시 데이터센터 간 이중화가 미비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시 "국가 주요 시스템은 대전과 광주센터 간 실시간 백업으로 3시간 내 복구 가능하다"고 장담했지만 이번 사태로 미비함이 드러났다. 행정안전부 김민재 차관은 27일 정부 브리핑에서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체국 금융과 우편부터 신속히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7 11:06한정호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배터리 화재…"데이터 피해 줄이려 물도 못뿌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에서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LG에너지솔루션이 제조사인 리튬이온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유성소방소가 데이터 피해 최소화 때문에 화재 진압에 애를 먹고 있다. 불이 잘 꺼지지 않는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인 데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서버 내 데이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화전 물을 최소화 해달라고 요청, 이에 유성소방소 측이 물 사용을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일반적으로 불이 난 배터리를 물속에 완전히 잠기도록 하는 침수 냉각 방식으로 소화한다. 27일 00시 51분 실시한 화재 중간 브리핑에서 유성소방서 측은 "현재 소방인력 91명, 소방차 등 장비 31대를 동원, 현재 화재를 진압 중"이라며 "물로 냉각시켜 진압할 수 있지만, 각종 전산 정보 서버로 인해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최소한의 물로만 살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김창현 운영 총괄 과장은 "무정전 전원장치(UPS) 내 배터리 전원을 내리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 중"이라며 "배터리 이전 작업이 아니라, 이전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배터리 전원을 잠시 내려본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배터리 제조사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 확인됐다. UPS 배터리 팩은 모두 192개로 파악됐다. 김 과장은 피해 규모에 대해 "현재 관리원 업무가 총 647개인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사건 현장 진입이 안 돼 현재로는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화재로 정부24, 민원24, 홈택스, 정부 메일 시스템, 국민 신문고 등 총 70개 서비스가 먹통이다. 국가 정보망 백업 시스템과 관련해서 김 과장은 "광주와 대구 등에 백업 데이터가 있지만, 일부"라며 "상세한 것으로 파악한 뒤 얘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화재 현장 부상자는 배터리 이전 작업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성소방소 측은 "현재 배터리 팩은 화재가 난지 4시간이나 돼 거의 상당 부분 탔다"며 "연소 확대 저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는 현재 위기경보 '경계'를 발령했다. 과기정통부는 소관 주요 행정시스템 장애에 대응하는 매뉴얼에 따라 긴급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경계" 단계의 위기경보를 발령헀다. 과기정통부는 또 '위기상황대응본부'를 즉시 소집,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2025.09.27 02:46박희범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공공 AX 골든타임 왔다…117만 공무원부터 AI 익혀야"

두산, 반도체 제조 대신 '소재·후공정·설계'로 보폭 확대

퀄컴, 이탈리아 ‘아두이노’ 인수…로봇 생태계 강화

"탈모치료제가 우울증·자살 위험 높인다"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