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면 거는 듯"…우주에서 포착된 '아프리카의 눈' [우주서 본 지구]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에서 최면을 거는 듯한 '아프리카의 눈'이 포착돼 주목받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아프리카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모리타니에는 동심원 모양의 능선이 겹겹이 둘러싸인 지름 약 40㎞의 거대한 원형 구조물이 자리 잡고 있다. 마치 누군가 정교하게 조각한 예술 작품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질학적 구조다. 학술적으로 '리차트 구조(Richat Structure)'라고 불리는 이 지형은 가장 바깥쪽 원을 기준으로 지름이 약 40㎞에 달하며, 면적은 약 1300㎢에 이른다. 서울특별시 면적(약 605㎢)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독특한 원형 형태 때문에 '아프리카의 눈' 또는 '사하라의 눈'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거대한 규모 덕분에 우주에서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다. 리차트 구조가 우주에서 처음 관측된 것은 1965년이다. 당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에드 화이트와 제임스 맥디빗이 제미니 4호 임무를 수행하던 중 이 지형을 촬영했다. 약 61년이 지난 지금, NASA 우주비행사 제시카 메이어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리차트 구조의 모습을 포착했다. 메이어는 최근 자신의 엑스(X·@Astro_Jessica)에 사진을 공개하며 “모리타니에 있는 리차트 구조, 또는 '아프리카의 눈'은 많은 우주비행사가 촬영했지만, 이날의 빛과 색감은 내 예술적 감각을 사로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이 지역의 색채와 질감은 순수한 지구 예술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차트 구조는 과거 거대한 운석 충돌로 만들어졌다는 가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침식과 융기 등의 지질학적 과정이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구조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