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AR·VR 헤드셋 '리얼리티 프로' 6월 공개"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의 AR·VR(증강, 가상현실) 헤드셋이 오는 6월 열리는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WWDC 2023)에서 공개되고, 올해 말에 출시된다는 관측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라는 제품명으로 혼합현실 헤드셋을 'WWDC 2023' 행사에서 공개하고 올해 말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빠르면 2월 중국에서 헤드셋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미국에서만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 헤드셋의 가격은 3천 달러(약 370만원)가 예상된다. 메타 등 경쟁사의 헤드셋 보다 약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동시에 애플은 후속 헤드셋 기기를 내년 또는 2025년 초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속 헤드셋 제품은 1천500달러(약 185만원) 가격대의 보급형으로 출시된 전망이다. 애플의 AR·VR 헤드셋 개발 프로젝트에는 1000명 이상의 개발자가 투입됐으며, 개발에 7년 이상 소요됐다. 애플은 2015년 스마트워치를 출시한 이후 AR·VR 헤드셋을 첫 번째 신규 카테고리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은 '리얼리티 프로' AR·VR 헤드셋의 수익 구조를 다각화해서 장기적으로 아이폰 판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전체의 절반 이상(52.1%)을 차지했다. 애플은 첫해에 헤드셋 초기 모델을 약 100만대 판매할 것을 예상하며, 초기 버전에서 이익을 내지 않을 계획이다. 이는 애플의 최대 수익인 아이폰을 연간 2억대 이상 판매하는 것과 비교된다. 블룸버그는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AR·VR 헤드셋은 눈과 손 추적기능은 주요 판매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핵심 기능에는 고급 페이스타임 기반 화상회의 및 회의실 기능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몰입형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다른 애플 제품과 연결될 때 외부 디스플레이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헤드셋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모두 사용한다. VR를 사용하면 헤드셋 내에서 이미지와 콘텐츠를 볼 수 있다. AR은 실제로 보이는 화면에 디지털 콘텐츠를 오버레이해서 보는 방식이다. AR과 VR 전환은 애플워치를 통해 전환할 수 있다. 단, 애플워치와 달리 아이폰이 없어도 헤드셋을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의 '리얼리티 프로' AR·VR 헤드셋에는 애플이 개발한 M2 변형 칩과 혼합현실을 위한 전용 프로세서가 탑재될 전망이다. 배터리 수명은 약 2시간이며, USB-C 타입을 통해 충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