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리사 쿡 이사 "경기 연착륙 확신 못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리사 쿡 이사는 경기 연착륙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쿡 이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3 아시아 경제 정책 컨퍼런스'에서 “연준의 고강도 통화정책 영향으로 미국의 경제·고용지표가 급격히 나빠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쿸 이사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 수요가 강해지면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쿡 이사의 경기 연착륙 불확신 발언은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0월 기준 미국의 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3.2%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는 9.1%를 기록한 지난해 6월보다 3배 정도 낮은 수준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다. 쿡 이사는 “연준이 현재까지 이어 온 고강도 통화정책의 완전하고 장기적인 효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충격 리스크 시나리오 등을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 영향으로 저소득 가구의 저축이 줄어들었고 부동산 수요가 줄어드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부채비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중저소득 가구와 부동산 시장, 중소기업이 앞으로 겪을 스트레스를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UBS 아렌드 캅테인 수석전략가는 ”연준이 경기 둔화를 고려해 내년에만 기준금리를 2.75%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