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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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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리밸런싱 계속…올 상반기 계열사 25개 매각·11개 청산

SK그룹 리밸런싱(사업재편)이 올해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SK그룹 지주사 SK가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결 대상 종속 기업은 전기말 649개에서 634개로 줄었다. SK스페셜티 매각에 따른 해외 법인 5개를 비롯해 총 25개 종속기업이 상반기 매각됐으며, 그린순창 등 11개 기업은 청산 절차를 마쳤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중복 사업은 합치는 등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계열사 수 감소와 함께 순차입금 규모도 줄고 있다. 지난 2023년 말에는 순차입금 규모가 11조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10조원대로 내려갔으며, 지난 1분기 SK스페셜티 매각으로 8조원대로 내려갔다.

2025.08.14 17:43류은주

SK이노, SK온·SK엔무브 합병 결정…8조 자본확충 병행

SK이노베이션이 위기에 내몰린 자회사 SK온(전기차 배터리)을 살리기 위해 SK엔무브(윤활유, 액침냉각)의 합병과 대규모 자본확충을 결의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 SK엔무브는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고,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한다. 또 SK이노베이션과 SK온은 각각 이날 이사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하는 등 대규모의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이석희 SK온 사장 등 최고 경영진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를 열고, 오는 2030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0조 달성 등 전략 목표를 밝혔다. SK온-SK엔무브 합병, 전기화 사업 경쟁력 확보 및 성장 가속화 SK이노베이션은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전기화 사업의 경쟁력 확보 및 성장 가속화를 위해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합병으로 양사 고객 및 사업간 결합 시너지로 추가 수익이 창출되고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합병에 따라 SK온은 올해 자본 1조7천억원, EBITDA 8천억원의 즉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시너지는 오는 2030년에 2천억원 이상의 EBITDA 추가 창출로 나타날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SK온의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등과 SK엔무브의 기유 및 윤활유, 액침냉각, EV 공조용 냉매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양사의 동일한 고객군 활용과 제품 교차 판매를 통한 수익증대 ▲액침냉각과 배터리를 묶은 패키지 사업 등 신규 시장 진입 및 사업 확대를 기대했다. SK온은 이 같은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과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제고함으로써 오는 2030년 EBITDA를 10조원 이상 창출하고,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낮춘다는 전략목표를 잡았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이날 “양사 기술 및 사업역량 결합 등 합병 시너지가 기대되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 차원 더 높은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 대규모 자본확충 및 자산 효율화로 재무건전성 제고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자본확충으로 순차입금을 크게 줄이는 선제적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선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총 8조원 자본을 조달한다. SK이노베이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과 영구채 발행 7천억원, SK온의 제3자 유상증자 2조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유상증자 3천억원 등 5조원에 달하는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여기에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연말까지 3조원의 추가 자본확충에 나선다고 밝혔다. SK는 SK이노베이션의 2조원 유상증자 관련 4천억원을 직접 출자하고, 다수의 금융기관이 참여한 1조6천억원 제3자 유상증자에 대해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한다. 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이 미래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재무 안정성을 확보해 수익과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에 참여했다”며 “SK 핵심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결국 지주사 전체 주주의 장기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SK이노베이션은 역시 금융기관이 참여한 SK온 2조원 및 SKIET 3천억원 증자에 대해 PRS 계약을 체결한다. 두 회사는 이 증자금액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PRS는 금융기관의 투자 후 주가 변동분에 대해 이익 또는 손실을 정산하는 파생상품 방식으로, 외부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회사 재원 유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온 전환우선주 전량을 3조5천88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초 FI가 보유한 SK엔무브 주식 1천200만주 전량을 매입한 바 있다. 동시에 전방위적인 자산 효율화에도 착수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안에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1조5천억원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자본확충 및 자산 효율화는 올해 SK이노베이션의 순차입금 규모를 총 9조5천억원 이상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번 사업∙재무구조 양방향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EBITDA를 개선하고 순차입금을 감축함으로써 국내 톱티어 수준 재무건전성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2030년 EBITDA 20조·순차입금 20조원 미만 유지 달성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부터 계열사 전반에 걸쳐 지속성장을 위한 구조적 혁신의 일환으로 사업 및 재무 구조 개선을 두 축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적극 추진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SK E&S와 합병했고, SK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하는 사업구조 리밸런싱을 단행했다. 여기에 이번 SK온-SK엔무브 합병까지 추가됐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30년까지 석유∙화학, LNG∙전력, 배터리, 에너지설루션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전기화 시대에 가장 경쟁력 있는 토털 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앞으로 수익 창출력을 키우고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결집해 오는 2030년 EBITDA 20조원, 순차입금 20조원 미만 유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이익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30 16:06류은주

"하이닉스보다 두배 올랐다"...SK스퀘어, 투자 지주사 입지 굳혀

SK스퀘어 주가가 올해 상반기에만 130% 이상 올랐다.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인 SK하이닉스 주가의 두 배에 육박하는 오름세를 보인 점이 특히 주목된다. 이같은 주가 흐름이 SK스퀘어가 AI 반도체 분야 전문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에 따르면 SK스퀘어의 주가는 상반기 말 연초 대비 132.8% 상승했다. 1월2일 7민8천600원으로 시작한 SK스퀘어 주가는 6월30일 종가 기준 18만3천원이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17만1천200원에서 29만2천원으로 70.6% 올랐다. SK하이닉스가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주가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그러면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에 이어 SK그룹 내 시가총액 2위 회사 자리에 올랐다. SK스퀘어의 이같은 주가 흐름은 단순히 하이닉스 효과를 넘어 포트폴리오 재편과 같은 리밸선싱 실적 효과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를테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서울공항리무진과 굿서비스 매각, 원스토어의 로크미디어 매각, 드림어스컴퍼니의 아이리버 사업부문 매각 등의 리밸런싱 성과를 통해 군살을 줄였다. 동시에 운영개선(O/I) 활동도 가속화하며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영업손익이 70% 이상 개선됐다. 아울러 최근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공동 출자를 통해 미국과 일본의 AI 반도체 기업 5~6곳에 투자를 진행했다. 중장기 관점에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AI 산업에서 병목이 예상되는 글로벌 AI 칩, 인프라 영역에서 큰 규모 투자도 검토 중이다. SK스퀘어는 올해 확보할 수 있는 투자 재원(현금성자산)만 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과와 함께 주가가 우상향하면서 지난해 11월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NAV 할인율은 상반기 말 기준 약 49.8%로 나타났고, PBR 역시 1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도 SK스퀘어의 성과를 눈여겨보고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정상화되고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핵심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손익 개선이 지속되면서 본업의 체력이 회복되고 있다"면서 "풍부한 현금을 기반으로 AI·반도체 등 미래 산업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진단했다.

2025.07.08 10:00박수형

LG화학 이어 롯데케미칼도 수처리 사업 매각

롯데케미칼이 비핵심사업을 매각하며 에셋라이트와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낸다. 롯데케미칼은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위치한 연면적 5천775㎡ 규모 수처리 분리막 생산공장을 시노펙스멤브레인에 매각한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영업양수도계약 체결 후 주요 이행 사항을 거쳐 7월 중에 거래를 종결하기로 했다. 매각 금액은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 수처리 공장은 2019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해 멤브레인 UF 기반 하폐수 처리(생활 및 공장 폐수) 및 정수(상수, 공업용수)용 분리막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및 신성장 사업의 육성과 강화에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수처리 사업을 매각하게 됐다”며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포트폴리오 고도화뿐만 아니라 회사의 수익성 제고 및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경영혁신 활동 역시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에셋라이트를 통한 사업구조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약 1조 7천억원의 현금을 확보한바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파키스탄 소재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 보유지분 75.01% 전량을 매각해 약 979억원을 확보했으며,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LCI 지분 25%를 활용해 6천500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이외에도 일본 소재기업 레조낙 지분 4.9%도 2천750억 원에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내 에틸렌글리콜(EG) 생산법인인 LCLA 지분 40%를 활용해 6,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말레이시아 소재 합성고무 생산 회사인 LUSR을 청산하기도 했다. 한편, 석유화학 업계는 불황 장기화로 사업구조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LG화학도 수처리 필터 사업을 1조4천억원에 매각했다.

2025.06.20 10:03류은주

SK시그넷 "매각설 사실무근…경영효율화 집중"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이 최근 제기된 매각설을 공식 부인했다. SK시그넷은 15일 “최대 주주 ㈜SK에 확인 결과, 사실무근임을 확인했다”고 공시했다. 최근 SK그룹이 일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 중인 점을 근거로 SK시그넷이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설이 돌았으나 SK시그넷은 이를 사실무근으로 일축한 것이다. SK시그넷은 2021년 SK에 편입된 후 전략적 투자 유치를 지속해 왔으며, 올해 초에도 경영정상화와 사업 성장을 위한 SK의 추가 투자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SK 지분율은 기존 55.52%에서 62.91%로 확대됐다. SK시그넷 관계자는 15일 “지난 3월 SK에서 1천150억원 규모 추가적인 증자를 통해 자본 구조를 개선하고, 현재는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그룹 차원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일부 진행 중이나, SK시그넷은 매각 대상이 아니며 경영효율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과 혁신적인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고자 올해 초 경영진을 교체했다. 김종우 신임 대표는 반도체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 쌓은 경험으로 기술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갖춘 인물이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강점을 지닌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SK는 김 대표의 역량을 바탕으로 SK시그넷의 시장 경쟁력 제고, 기술 리더십 확대, 혁신 경영을 통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경영진 교체 이후 SK시그넷은 기업 내재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 중이다. SK시그넷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올해는 추가 투자를 통한 재무 건전성 확보를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하반기 내 턴어라운드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2025.05.16 09:06류은주

SK수펙스, 그룹 위기감 고조에 허리띠 졸라맨다

SK그룹 컨트롤타워 SK수펙스추구협의회가 그룹 위기경영 기조에 맞춰 허리띠를 졸라맨다. 15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재계 등에 따르면 SK수펙스추구협의회(이하 수펙스) 올해 운영비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2013년에 출범한 SK그룹 최고협의기구다. 주요 계열사 20여곳이 속해 있으며, 계열사들이 운영 비용을 분담한다. 한때 연간 운영비용만 1천억원을 웃돌았지만, 현재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그동안 가장 많은 운영비를 내온 SK하이닉스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분담비용을 지난해 345억원에서 올해 260억원으로 25% 삭감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59억원에서 올해 106억원으로 33% 줄였다. 이는 SK그룹의 '리밸런싱' 기조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최근 수펙스는 산하 전략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해 일부 기능을 축소했고, SK온·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악화 역시 운영비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비용 축소로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의 동력 약화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수펙스는 지난해 말 전략위 산하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T) 태스크포스(TF)를 확대 개편하고, 최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를 계기로 수펙스 산하에 정보보호혁신특위를 신설한 상황이다. AI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성장동력이며, 정보혁신특위는 해킹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SK그룹이 내놓은 특단의 대책인데 줄어든 운영 비용으로 추진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사적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수펙스도 동참해 운영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정보보호혁신특위 발표 시점에 앞서 운영비용을 책정했었기 때문에 향후 운영비용 변동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대기업 내부거래 공시 기준이 기존 '50억원 이상'에서 '100억원 이상'으로 상향되면서, 올해 100억원 미만 운영비를 부담한 계열사들의 금액은 공시되지 않았다. 현재 공시된 100억원 이상 계열사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두 곳뿐이다.

2025.05.15 16:57류은주

SK, 중복사업 통합…반도체·AI 역량 집중

SK그룹 지주사 SK㈜가 반도체 소재와 AI(인공지능) 인프라 등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는 사내독립기업(CIC)인 SK머티리얼즈와 SK C&C가 보유한 반도체 소재, AI 인프라 사업을 각각 SK에코플랜트와 SK브로드밴드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중복 사업 비효율을 걷어내고 미래 핵심사업간 시너지를 통해 보유한 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SK는 12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건을 각각 의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는 SK머티리얼즈 CIC 산하 자회사 SK트리켐(65%), SK레조낙(51%),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51%)의 보유 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한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에 대해서는 SK에코플랜트와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이번에 SK머티리얼즈 산하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을 추가로 품게 됐다. SK는 SK에코플랜트가 반도체 관련 EPC(건설) 사업과 반도체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에 반도체 소재 분야를 강화해 반도체 종합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SK 이사회는 SK C&C가 보유한 30메가와트(MW) 규모 판교 데이터센터를 SK브로드밴드에 약 5천억원에 매각하는 안건을 함께 의결했다. SK브로드밴드는 SK C&C의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로 가산, 서초, 일산 등 총 9개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바탕으로 미래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는 동시에 디지털 서비스 분야의 핵심 인프라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및 클라우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자회사들의 성과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만큼 중복 사업은 과감하게 통합하고 시너지를 도출하는 등 자회사 지분 가치를 끌어올림으로써 지주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자회사 성장을 주도하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등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지주사 본연의 역할들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작년부터 ▲AI, 반도체 중심 사업구조 최적화 ▲에너지솔루션 분야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성장사업 간 시너지 극대화 등 미래 성장 기반 강화를 목표로 리밸런싱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번 재편도 해당 전략의 일환이다.

2025.05.13 08:40류은주

수소사업 한발짝 물러난 포스코…'패스트 팔로워' 전략 변경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 취임 후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수소사업 전략에도 변화를 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일부 수소사업 투자 계획을 조정했다. 수소 생산에 투자하기보다는 조달하는 데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다.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 블루암모니아 사업 계획을 철회한 것 역시 이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원래 포스코그룹은 시에프인더스트리즈와 협약을 맺고 미국에 블루암모니아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최종 계약엔 서명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수소 사업에 굉장히 많은 투자를 하려 했지만, 시장에서 요구하는 가격이 현재로서는 전혀 맞지 않는 상황"이라며 "계속 투자를 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향후 시장이 안정화되면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로 가는 전략으로 바꿔 한발 물러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생산보다 조달' 전략으로 방향을 튼 배경에는 수익성 우려가 자리하는 셈이다. 국제 블루암모니아 시세가 1㎏당 2~3달러인 반면,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HyREX) 상용화를 위해 설정한 목표 가격은 1~2달러 이하다. 현재 비용 구조로는 직접 설비 투자보다 장기 구매 계약이 더 경제적이라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2027년 수소환원제철 HyREX 실증설비를 도입해 오는 2030년까지 상용화 기술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기술개발 단계에서 필요한 수소는 자체적으로 조달할 방침이며, 향후 상용화 단계에 필요한 대규모 수소 공급 및 인프라 구축은 정부의 협력 및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주력 사업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가 모두 부침을 겪는 상황에서 비핵심 자산을 솎아내고 일부 사업은 축소하거나 계획을 연기하는 등 사업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무리한 투자 확대가 아닌 내실을 다지며 기회를 노리는 방법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사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여건들이 변화가 있어서 시에프인더스트리즈와 협력을 종료한 것은 맞다"며 "MOU 체결 후 사업성을 검토한 후 협력을 중단하는 사례들 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2025.04.16 17:15류은주

SK CEO 20명 모여 현안 논의…"시장 질문에 답하며 성과내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주주와 고객 등 자본시장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SK에 던지는 질문에 적극 화답하고, 시장의 기대에 맞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 CEO들은 통상환경 변화·인플레이션·인공지능(AI) 등 '삼각파도' 영향에 맞서 기민한 대응이 절실하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한 뒤, 운영개선(O/I)을 고도화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SK그룹은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SK 장용호 CEO ▲SK이노베이션 박상규 CEO ▲SK하이닉스 곽노정 CEO ▲SK텔레콤 유영상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방향성에 공감하고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따로 또 같이' 문화에 기반한 그룹 최고협의기구로, 매월 한차례 모여 그룹 내 다양한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시너지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CEO들은 지난해 추진한 리밸런싱의 경과를 점검하는 시간을 먼저 가졌다.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재무구조 및 사업구조 강화에 이은 운영 효율화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에 각 계열사는 앞으로 운영 효율화에 더욱 집중해 체질을 혁신하고 AI 등 미래 시장을 선점할 체력을 비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CEO들은 최근의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 또한 공유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의 지속, 고조되는 석유화학 업종 불황 등 그룹의 주요 사업과 관련해 외부의 우려가 있다는 것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최창원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삼각파도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이해관계자들은 SK에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며 “리더들이 질문을 회피하지 않고, 용기를 갖춰 해법을 찾아내 돌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이어 ▲반도체 사업의 지속적인 혁신 ▲배터리 밸류체인 캐즘 극복 ▲재무건전성 지속강화 ▲리더들의 '기본과 원칙' 리더십 복귀 등을 SK그룹이 직면한 주요 당면 과제로 꼽았다. 이에 CEO들은 시장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의 질문 및 우려에 대한 해법을 지속적으로 찾아 답하는 것이 경영의 본질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책무라는 취지에 공감하고, 각 사와 리더에게 주어진 과제를 책임감 있게 풀어나감으로써 기대에 부응하자는 것에 뜻을 모았다. 특히 미래 대비를 위해 올해도 운영개선에 나서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분야인 AI 시장 선점 노력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본원적 경쟁력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으면서 본질적으로 보유한 근본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의미한다"며 "보다 신속하게 운영개선에 나서고 경영 내실을 강화하게 되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CEO들은 회의에서 “운영개선은 기본과 원칙의 문제며 이를 통한 비용 절감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CEO들이 이해관계자 기대에 부응해 변화를 주도하고 실행 속도를 높여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최 의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리더들이 업의 핵심과 본질을 짚고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스스로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솔선수범 리더십과 SKMS(SK그룹 고유의 경영철학) 회복을 바탕으로 성과를 실현해 나가자”고 말했다.

2025.02.25 14:35류은주

SK, 올해도 미래 사업재편 집중…차세대 음극재 매각설 '솔솔'

SK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리밸런싱(사업재편)에 집중한다. AI, 반도체, 전력에너지 등 미래 신수종 사업은 경쟁력 제고 노력을 지속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이차전지 포트폴리오는 조정 대상이다. 매각이 검토되는 사업 중 하나로 '실리콘 음극재'가 거론되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에 음극재로 많이 사용하는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용량이 높고, 급속 충전이 가능해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로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흑연보다 5배 이상 팽창·수축하면서 부서지는 특성이 있어 대량 양산 기술 확보가 쉽지 않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SKC는 지난해 말 일부 국내 소재 업체를 대상으로 실리콘 음극재 사업 매각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재업계 관계자는 "SKC가 실리콘 음극재 매각을 위해 일부 업체들과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SK그룹은 SKC와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이하 SKMG14) 두 개 계열사에서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운영 중이며, 매각이 검토되는 곳은 SKC가 영위하는 음극재 사업이다. SKC는 지난 2023년 영국 넥세온과 합작해 '얼티머스'를 설립한 후 실리콘 음극재(분쇄형) 사업을 추진해 왔다. SKMG14도 그룹 포틴 테크놀로지와 협력해 증착형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 중이다. 두 회사 모두 시제품을 생산했지만, 아직 상업화에는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SK그룹 내 중복 사업이 존재하는 만큼 리밸런싱 차원에서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C는 지난해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이차전지 소재 자회사 SK넥실리스의 박막 사업을 95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분리막 업체 SKIET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차전지 업계 한 관계자는 "SK에서 실리콘 음극재를 매각하려는 시도가 밑단에서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증착형(SKMG14)과 분쇄형(얼티머스)이 있는데 증착형에 집중하고, 분쇄형은 매각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접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매각을 시도했으나 잘 안 됐다고 들었다"며 "전기차 업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인수할만한 곳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뛰어든 곳 중에서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는 곳은 찾기 힘들다. 현재 국내에서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 중인 기업은 SK 외에도 대주전자재료, 포스코실리콘솔루션, 한솔케미칼, LG화학 등이 있다. 이 중에서 상용화에 나선 기업은 대주전자재료뿐이며,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연내 상업 생산이 예정돼 있다. SK 입장에서는 자금 지원 부담도 있다. 얼티머스는 지난달 3억 7천만원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SKMG14는 지난해 하반기 지주사 SK로부터 총 400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그룹 차원 지원을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이에 회사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SKC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 사업 매각을 시도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확인되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2025.02.18 15:33류은주

포스코, 中 CNGR 니켈 합작법인 청산…"리밸런싱 차원"

포스코그룹이 중국 CNGR과 손잡고 추진하던 니켈 정제사업을 접는다. 포스코홀딩스는 1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자회사인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인 선임을 통한 청산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이 청산 절차 완료 후 포스코홀딩스 자회사에서 탈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씨앤지알니켈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CNGR이 6대 4로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니켈 정제 법인이다. 고순도 니켈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지만, 실제로 건설 공사를 시작하지는 않은 상태다. 이번 청산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인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캐즘 등 대외 환경 변화 대응과 에너지소재사업 리밸런싱 일환으로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며 "광양, 인니 등 기 투자한 니켈 사업 안정화 및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사업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CNGR과 전구체 사업도 함께하고 있는데, 이번에 정리하는 것은 니켈 정제 사업만이다. 다만, 캐즘으로 사업 속도 조절에 나섰다. 지난달 포스코퓨처엠은 CNGR과 추진한 전구체 합작법인 지분 취득 예정일을 1년 연기하기로 했다.

2025.02.11 18:46류은주

SK그룹, '운영효율' 총력 …승진 줄이고 AI 힘줘

SK그룹이 외친 올해의 인사 키워드는 '기술·현장·글로벌'이다. 새로 선임된 임원 75명 중 3분의2를 사업과 연구개발(R&D), 생산 등 현장과 기술 분야에 특화된 인물들로 채웠다. 작년 부회장단 다수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최창원 SK수펙스협의회 의장을 선임하는 등 세대교체와 인적 쇄신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했다면, 올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강조해 왔던 리밸런싱(사업재편)과 운영효율개선(OI)에 방점을 둔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졌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SK그룹은 5일 2025년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총 75명 임원을 신규 선임 신규 선임했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33명이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또 SK하이닉스 출신 임원들을 SK온 등 계열사로 배치해 기술·제조 역량 강화를 꾀하는 등 기술 인재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SK온은 SK하이닉스 출신 이석희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이번에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했다. SK수펙스 조직 재편 없이 그대로...그룹 내 최창원·최윤정 존재감↑ SK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8개 위원회 조직 구조와 소수 정예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고, 육성된 기존 인력은 계열사 현장으로 전진 배치한다. 작년 말 최창원 의장 취임 이후 SK그룹은 사업 우선순위 조정, 조직 슬림화 등을 골자로 하는 리밸런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자산 100조원 규모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법인을 출범시켰다. 비주력 사업 지분을 낮추거나 매각하는 방법 등을 통해 계열사 수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최창원 의장은 운영효율개선(OI)을 위한 조직 슬림화도 주도하고 있다. 임원수 축소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올해 신규 선임된 임원 수는 작년(82명)보다 줄었다. 앞서 SK그룹은 전방위 인원 감축을 위해 SK온과 SK에코플랜트 등에서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최창원 의장이 이끈 새로운 변화 중 하나는 바로 SK와 디스커버리간 인사 교류 확대다. 이번 인사에서 김기동 SK케미칼 최고재무책임자(CFO)가 SK CFO로 왔으며, 손현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부사장)이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최 의장과 함께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의 그룹 내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작년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는 SK㈜에 신설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성장 지원은 SK가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이번에 신설한 조직이다. AI 경쟁력 높이고 계열사 간 시너지 끌어 올린다 최태원 회장이 인공지능(AI) 사업을 최우선으로 강조해 온 만큼 SK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AI 혁신' 담당 조직도 신설했다. 홍광표 수펙스추구협의회 디지털전환(DT) 태스크포스(TF) 부사장이 겸직한다. 홍 부사장은 SK C&C 출신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실히 다지기 위한 인사도 단행했다. 다른 계열사들은 임원 승진이 줄었지만, SK하이닉스는 전년 18명 대비 2배로 규모가 늘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지난 2018년(107명) 이후 최대 승진자가 나왔다. 신규 임원 70%는 차세대 반도체 개발 같은 기술 분야에서 집중 선임됐다. 최연소 신규 선임 임원도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1982년생 최준용 팀장이 HBM 사업기획 담당을 맡게 됐다.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도 있었다. SK텔레콤은 기존 4대 사업부를 7대 사업부로 재편하며 통신과 AI 사업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조직을 개편했다. 7대 사업부 가운데 4개 사업부가 AI 관련 조직이다. AIX사업부는 SK텔레콤-SK C&C 통합 역량을 활용해 AI 업무혁신, AI 인텔리전스, AIX 클라우드, AI 팩토리 등의 영역에서 그룹 내 의미 있는 AI 활용 사례를 만들고 글로벌 및 국내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한다. AI DC사업부는 차세대 반도체, 친환경 에너지 등 그룹 솔루션 패키지 및 경쟁력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SK C&C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존 ICT 서비스 사업 조직과 인공지능 전환(AT) 사업 조직을 재편해 'AT 서비스 부문'을 신설했다. 그룹 멤버사의 디지털 전환 과제 실행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밖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 대관 인력을 보강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연구기관에서 기후변화, 신재생 에너지 등 관련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김필석 박사를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 영입했다. 또 미 무역대표부 비서실장 출신인 폴 딜레이니 부사장을 그룹 북미 대관 총괄로 선임했다. 연말마다 실시하던 인사 수시로 바꾼다...운영효율 방점 올해 상반기부터 상당수 계열사 수장을 교체해 왔던 만큼 이날 인사에선 사장단 인사 폭은 크진 않았다. 앞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0월 이공계 출신 CEO 3명을 선임했다. SK스퀘어는 7월, SK에코플랜트는 5월 CEO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이제 연말 정기 인사 대신 계열사 별 수시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 대내외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소폭의 인사로 적기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운영효율 극대화를 위한 조치라는 평가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술·현장·글로벌 중심 인사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에 집중하는 한편, 연중 한발 앞선 수시 인사를 통해 빠른 조직 안정과 실행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05 17:24류은주

SK, 밸류업 역할 강화…포트폴리오 관리 CEO 직속 재편

SK그룹 지주회사 SK㈜가 밸류업을 위한 '지주회사 본연의 역할 강화'에 방점을 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지주사로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실행 가속화 ▲자회사 운영 효율화(O/I) 성과 창출 지원 ▲그룹 차원 미래 성장사업 발굴 등에 초점을 맞췄다. SK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SK는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등으로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을 '포트폴리오 관리(PM) 부문'으로 일원화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속도를 높이고 포트폴리오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포트폴리오 관리 부문은 자회사들의 사업 모델 혁신과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 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원해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SK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포트폴리오 관리 부문을 기존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에서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재편했다. CFO가 재무 부문만 독립적으로 관리하게 함으로써 재무 건전성 강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재무 부문은 재무구조 안정화와 함께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SK는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도 이어간다. SK는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AI 혁신' 및 '성장 지원' 등 2개 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기존 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함께 AI를 중심으로 한 성장동력 발굴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자회사의 성과와 가치를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SK의 기업가치 제고로 연결하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며 “SK가 보유한 지분가치 중 약 80%가 자회사 지분이며 나머지 20%가 글로벌 자산과 자체 투자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어 자회사들의 성과와 재무구조가 지주사 가치에 직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2024.12.05 13:32류은주

SK 계열사 또 줄었다...리밸런싱 탄력

SK그룹이 올해 초부터 단행한 리밸런싱(사업재편) 결과 계열사 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K가 공시한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기준 지주사인 SK 전체 종속회사 수는 660개다. 전기 말 기준 716개에서 21개사가 늘고, 77개사가 제외됐다. SK는 3분기 누적 기준 13개사는 흡수 합병됐다. 청산한 곳은 14개, 매각한 곳은 49개다. 비주력 사업 지분을 낮추거나 매각하는 리밸런싱을 통해 순차입금도 줄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현금흐름 개선과 자산 매각 등 운영 개선을 추진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85조5천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이 3분기 말 76조2천억원으로 11%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219개였던 계열사 수도 올 연말까지 1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매각을 진행 중이거나 검토하는 계열사들이 남아 있는 만큼 내년에도 리밸런싱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SK는 앞서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2026년 자기자본이익률(ROE) 8%, 2027년 ROE 10%를 목표로 제시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며, 이미 SK이노베이션과 SKE&S 합병, SK스페셜티 매각 추진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24.11.15 14:57류은주

최태원 회장 "수년 내 AI 산업 큰 변화…운영개선 서둘러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반도체·에너지 등 핵심 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뜻을 모았다. 올 초부터 진행해 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O/I) 속도를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을 넘어 AI 등을 활용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3일 SK그룹은 최태원 SK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그리고 주요 계열사 CEO 등 최고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2024 CEO세미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폐회사에서 “차세대 챗GPT 등장에 따른 AI 시장 대확장이 2027년을 전후해 도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SK가 성장 기회를 잡으려면 현재 진행 중인 '운영개선'을 서둘러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운영개선은 단순히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과정”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 재무제표에 나오지 않는, 눈에 보이지 않고 측정되지 않지만 경영 핵심 요소인 기업가 정신,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등을 중시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운영개선 고도화를 위해 AI를 잘 활용할 필요도 있다”면서 일상적으로 AI를 사용하는 젊은 구성원과 리더들이 AI를 접목한 운영개선 방안 등을 제안해 회사 정책과 제도를 개선하고, 그 성과에 걸맞은 보상을 해주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AI 사업 방향과 관련해 “SK가 보유한 기술력, 그리고 그룹 계열사 간 또는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가장 싸고 우수한 AI 데이터센터(DC)를 만들어 그룹 AI 사업을 글로벌 스케일로 확장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향후 핵심 과제로 ▲ 반도체 설계, 패키징 등 AI 칩 경쟁력 강화 ▲ 고객 기반의 AI 수요 창출 ▲ 전력 수요 급증 등에 대비한 '에너지 설루션' 사업 가속화 등을 제시했다. 이밖에 최 회장은 CEO들에게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거시 환경 변화를 잘 보고, 사별 특성에 맞게 사업환경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운영개선 달성도를 정량화 및 측정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룹 순차입금 감소 등 재무지표 '청신호'…계열사 수 감소세 앞서 CEO들은 올해 추진해온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운영개선 성과를 점검하고, 후속과제 실행을 가속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약 84조원에 달했던 그룹 순차입금은 손익과 현금흐름 개선, 자산 매각 등 운영개선 활동을 통해 올 2분기부터 감소세로 돌아섰고, 3분기 말에는 70조원대로 낮아지는 등 주요 재무지표에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SK는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219개였던 계열사 수도 올 연말까지 1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CEO들은 잉여현금흐름(FCF) 극대화 등 '운영개선 1.0' 활동으로 재무구조 안정화라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보고, 앞으로는 제조, 마케팅 등 운영 역량을 제고하는 '운영개선 2.0'을 통해 본원적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운영개선 2.0 이후에는 시장과 고객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기술 역량 중심 '운영개선 3.0'으로 진화시켜야 한다는 방향성에도 인식을 같이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조원에 가까운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위기를 극복하고, 지난 3분기 7조원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시장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요인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CEO는 “올해 실적 개선은 단순히 반도체 시장 회복에 편승한 결과가 아니었다”면서 기술과 제품 경쟁력 외에 ▲낸드플래시 생산기지 청주 M15을 HBM 생산라인으로 구축하는 과감한 의사결정 ▲데이터 중심 의사결정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원 팀 정신' 기반 아래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조직문화 등이 반전의 기회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룹 차원 수출 경쟁력 강화…지원체계 구축 방안도 논의 경영진들은 SK와 우리나라가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수출 확대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그룹 차원의 수출역량 결집과 사업 간 시너지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SK 계열사뿐만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데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수출액 96조8천억원을 기록했으며 대한민국 수출(828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에 달한다. 지난해 59조원을 수출한 SK이노베이션은 고부가 제품 확대, 동남아·중남미 등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액을 더욱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AI 산업 발전과 함께 급속도로 수요가 커지는 HBM을 중심으로 지난해 27조원을 기록한 수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CEO들은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다변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다양한 사업 밸류체인 간 협력을 통한 혁신적 제품 개발, '설루션 패키지'를 활용한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치인 7천억달러(약 970조원) 수출을 달성하고, 오는 2027년 세계 수출 5강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외부 전문가 초청해 비판·듣기도...최창원 "힘든시간 견디면 도약 기회 열릴 것" 외부의 냉철한 시각으로 SK그룹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과제를 찾아보는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유튜브 경제채널 삼프로TV 김동환 대표와 권순우 상무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SK' 세션에서 “리밸런싱 이전 SK는 계열사 간 경쟁적인 중복투자, 과잉투자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며 “어느 순간부터는 회사를 사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된 것처럼 보였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등 에너지 사업 수직계열화, 포트폴리오 재편이라는 방향의 큰 단추는 잘 꿰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고 “향후 실질적인 시너지 창출로 성과를 내고 갖춰진 퍼즐을 온전한 그림으로 완성하는 것이 주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경영진들은 그룹 고유의 경영체계 'SKMS' 실천력 강화 및 구성원 행복 제고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지난 1979년 처음 정립했으며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고 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하반기 이후 선제적 리밸런싱과 운영개선 노력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금의 힘든 시간을 잘 견디면 미래에 더 큰 도전과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CEO들을 격려했다.

2024.11.03 10:14류은주

리밸런싱 SK "최소 배당금 주당 5천원 보장"

SK㈜가 주주환원의 안정성과 규모를 키우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재편)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중에서는 SK가 처음으로 공시에 참여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영문 공시도 포함했다. SK는 우선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밝혔다. SK는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의 변동과 상관 없이 주당 최소 배당금을 5천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해 배당금의 안정성을 보장했다. 연간 약 2천800억원 규모 최소 배당을 약속한 셈이다. 또, SK는 연초부터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의 1~2% 규모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키로 해 주주환원 규모의 확장성도 열어뒀다. SK는 2021년 SK바이오팜 상장, 2022년 물류회사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한 투자 성과를 특별 배당으로 지급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금번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로 지난 2022년 발표한 경상배당 수익의 30% 이상 현금 배당과 시가총액 1% 이상 자기주식 매입·소각 계획과 비교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폭이 모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본원적 경쟁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특히, SK는 자회사들의 사업 모델 혁신과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 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속 지원해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포트폴리오 통합을 통해 우량 자산을 내재화하고 시너지를 높이는 한편,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AI(인공지능), 통합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SK는 SK이노베이션-SK E&S 통합,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 있으며,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 업그레이드와 자본 효율성 제고를 통해 SK는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5년간 국내 지주회사 평균 PBR(0.5배)의 두배 수준이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으로 장부상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SK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계획 공시에는 SK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았다”며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8 17:07류은주

SK '리밸런싱' 속도...SK이노, 계열사 조기 인사 단행

SK그룹이 리밸런싱을 위한 인적 쇄신에 나섰다. 합병을 압둔 SK이노베이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3명을 모두 교체했다. SK이노베이션은 24일 SK에너지 사장에 김종화 현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을, SK지오센트릭 사장에 최안섭 SK지오센트릭 머티리얼사업본부장을,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사장에 이상민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사장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기술과 현장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운영효율개선(O/I)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내달 1일 SK E&S와 합병을 앞두고 포트폴리오 조정에 맞춰 조직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강력하게 O/I를 추진해 갈 CEO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은 SK그룹이 추진 중인 '리밸런싱' 핵심 작업이다. 석유·화학과 도시가스 각 영역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두 계열사의 합병 법인이 출범하면 매출 88조원, 자산 100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 회사가 된다. 두 기업 합병이 연내 마무리되면 재무적 시너지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는 합병을 앞뒀기 때문에 조기 인사가 이뤄졌으나, 아직 나머지 계열사 인사들이 남아있다. 전체 인사는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리는 'CEO 세미나' 이후인 12월 초에 시행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뒤 'CEO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리밸런싱 작업 일환으로 큰 폭의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만큼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실적이 부진한 일부 계열사 위주로 CEO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수시 인사를 통해 SK에코플랜트와 SK스퀘어 최고경영자를 교체하고 SK온의 최고사업책임자(COO)를 보직해임했다. 앞서 17일 발표된 SK에코플랜트 인사에선 임원 수가 66명에서 51명으로 23% 줄어들기도 했다. 다만, 유정준 부회장과 이 사장 투톱 체제로 운영 중인 SK온의 경우 이석희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SK그룹은 지난해 이미 큰 폭의 인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은 적다"며 "다만, 리밸런싱 과정에서 일부 계열사들의 변화는 있을 것이며, SK이노베이션만해도 나름 큰 폭의 변화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2024.10.24 11:42류은주

SK "SK스페셜티 매각 우선협에 '한앤컴퍼니' 선정"

SK㈜는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를 SK스페셜티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SK는 복수 잠재매수자들을 대상으로 13일 예비 입찰을 진행했으며 잠재매수자들의 제안가격, 인수의지, 인수조건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한앤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SK스페셜티 인수 이후 고용 안정과 성장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SK의 100% 자회사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삼불화질소(NF3)와 육불화텅스텐(WF6) 제조 분야에서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천817억원, 영업이익 1천471억원을 기록했다. SK는 한앤코와 주요 계약조건을 협의한 후 본실사를 거쳐 연내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SK는 SK스페셜티와 SK그룹 반도체 사업과의 시너지 등을 고려해 일부 지분은 그대로 보유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실제 매각 지분이 얼마나 될지는 협상 결과에 따라 정해질 예정이다. SK는 그룹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일환으로 SK스페셜티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 방안을 검토해 왔다. SK는 지주회사 본연의 전략적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자회사들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보유 포트폴리오의 적극적인 자산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지속 개선해 나가고 있다. SK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SK스페셜티의 미래 경쟁력과 성장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협상 과정에서 매각 조건 내에 SK스페셜티 구성원의 고용 안정과 처우 유지 부분이 포함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30 14:17류은주

리밸런싱 SK '실리콘 음극재' 어쩌나…적자에 중복투자 우려도

고강도 리밸런싱(사업구조 재편)에 나선 SK그룹이 현재 중복 사업을 솎아내는 중인 가운데 '실리콘 음극재' 사업을 향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그룹포틴(이하 SKMG14)은 최근 두달 새 지주사 SK로부터 총 400억원의 자금을 대여했다. 단기 운영자금을 명목으로 빌린 돈은 경북 상주 공장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MG14은 SK머티리얼즈와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그룹 포틴 테크놀로지(그룹14)와 세운 합작사로, 실리콘 음극재 생산을 준비 중이다. 지주사 SK가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SKC가 설립한 얼티머스도 영국 넥세온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 중이다. SKC는 2022년 넥세온 지분 51%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르며 기술 사용권을 얻었다. ■ SKMG14, 늦어지는 상업화에 재무 부담↑…얼티머스도 적자 SKMG14와 얼티머스 둘다 시제품 생산 단계까지는 왔다. 하지만 SKMG14는 상업 생산 시점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2022년 상주에 투자 계획을 발표할 때만 해도 2023년 상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했으나, 작년 초에는 하반기로, 또 작년 말에는 올해 상반기로 생산 시점이 늦춰진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또 하반기로 계획이 변경됐다. 이는 고스란히 재무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출이 없는 상황에서 설비 투자 비용만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영업손실 61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에는 140억원을 웃도는 적자를 기록하며 손실이 2배 이상 늘었다. 부채비율도 높아지며 재무 상황도 악화일로다. 2022년 136.16% 2023년 329.26%로 급격히 늘었다. 올해 SK로부터 수백억원의 자금을 끌어왔으니 부채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SK가 이렇게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하는 이유는, 배터리 효율 개선을 위한 고성능 실리콘 음극재가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SK뿐 아니라 포스코퓨처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다른 대기업도 시장에 뛰어들었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 대비 에너지 용량이 높고,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흑연보다 5배 이상 팽창·수축하는 문제로 부서짐 현상이 발생해 상용화가 쉽지 않다. 이러한 기술적 어려움으로 실리콘 음극재를 개발 중인 SKC 계열사 얼티머스는 명확한 상용화 시점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SKMG14와 비슷하게 매출 없이 비용만 투입하는 상황이다. 지난해말 기준 얼티머스는 당기순손실 12억1천400만원을 기록했다. 얼티머스는 올해 초 자금조달을 위해 40억5천650만원 상당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 이러다 중국에 선수 뺏길라…'실리콘 음극재' 중복투자 우려도 두 회사 모두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에 난항을 겪는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중국 업체 공세가 맞물리며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한 이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의 기술적 난제를 언급하며 두 회사보다 중국 업체들이 오히려 더 빨리 상용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양 사가 개발 중인 실리콘 카본 복합 음극재(SiC)는 대량 생산이 어렵고, 다양한 공정 이슈도 있다"며 "중국 업체들이 특허도 무시한 채 공격적으로 연구개발(R&D)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중국에서 더 빨리 상업 생산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성과 가시화가 더뎌지자 리밸런싱에 한창이 SK그룹이 중복 사업에 수백억원을 계속 투입하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실제로 2021년 SKC가 넥세온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려고 할 때 중복 투자 우려로 안건이 이사회에서 부결된 적도 있었다. 이후 합작사 대신 지분 투자 형태로 안건을 재상정해 음극재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성과 가시화 시점이 불투명하자 과거의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채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리밸런싱 작업 중인 SK그룹 내부에서는 아직 두 회사의 매각이나 합병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는 서로 다른 제품을 개발하고 있기에 중복 투자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SKMG14는 실리콘 주입 방식이 증착이고 SKC(얼티머스)는 분쇄형"이라며 "SKMG14의 경우 실리콘 음극재를 탄소나노튜브(CNT) 지지체 내에 증착시켜 부피 팽창과 수명 감소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상업 생산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처음하는 시설이다 보니 시운전을 꼼꼼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당시 엔지니어들의 입국이 늦어지며 지연된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상업생산)계획 중"이라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MG14 측은 현재로서는 추가 자금 대여와 매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외국 기업과 지분을 나눠 가진 형태라 매각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합작사니 (매각이)쉽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사업 파트너십이 있는 회사들도 있기 때문에 조율하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리밸런싱이)논의되는 부분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24.09.04 09:42류은주

SK "SK스페셜티 지분 매각 검토 중…결정된 바는 없어"

㈜SK가 알짜 기업 SK스페셜티를 매각한다는 보도에 해명 공시를 냈다. SK스페셜티는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지주사인 SK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SK는 SK스페셜티 대형 사모펀드 매각 보도에 대해 '미확정'이라고 20일 공시했다. SK는 "SK스페셜티에 대한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며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쟁사 효성화학도 현재 특수가스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한편, SK그룹은 올초 부터 투자 규모와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SK동남아투자법인의 베트남 빈·마산그룹 지분, SK가 보유한 중국 동박 제조기업 왓슨 지분 등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2024.08.20 10:30류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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