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영토 넓히는 다이소, 쿠팡·올리브영 상대될까
오프라인 약 1천500개 매장을 둔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이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온라인 다이소몰을 개편하는 한편, 멤버십 서비스를 온-오프라인에 통합 적용하고, 한진택배와 손잡고 전국 익일배송을 시작한 것. 다만 다이소가 쿠팡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다이소몰' 개편에 멤버십 온·오프 통합...익일배송까지 탑재 다이소는 최근 기존 오픈마켓으로 운영되던 '다이소몰'과 매장 기반 배송 서비스 '샵다이소'를 통합해 운영하며 익일배송까지 탑재했다. 셀러가 상품을 등록해 판매하는 오픈마켓 서비스는 종료하고, 다이소 상품만 판매하게 된 것. 여기에 멤버십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다이소 온라인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시 결제 금액 0.1%를 다이소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또 다이소는 이달 15일부터 다이소몰 상품을 평일 오후 2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익일배송 서비스도 탑재했다. 다이소는 이를 위해 기존 용인, 부산 물류센터에 안성 물류센터를 추가로 가동했다. 안성 물류센터는 다이소 자체 물류 시스템을 적용했다. 용인 물류센터의 경우 연면적 10만 제곱미터, 부산 물류센터의 경우 연면적 14만 제곱미터에 달하는데, 이커머스 물량은 안성물류센터에서 담당한다. 배송 위탁은 한진택배에 맡겼다. 배송비는 3천원으로,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개편된 다이소몰은 고객 후기 콘텐츠가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생긴 '오늘의 발견' 탭에서는 ▲다이소가 선정한 최고의 콘텐츠 '에디터스 픽' ▲고객 후기 콘텐츠 '나우'를 찾아볼 수 있었다. 또한 ▲연말파티 필수템 ▲해피크리스마스 ▲취향장바구니 ▲다이소와함께 집콕겨울 ▲꿀템특공대 등 시즌마다 새롭게 구성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 다이소몰 고객이 앱을 살펴보다 자연스럽게 구매 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다이소몰에서는 ▲뷰티 ▲청소 용품 ▲주방 용품 ▲스포츠·레저·취미 용품 ▲문구·수납 ▲인테리어 등 다양한 카테고리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인기 뷰티템을 다이소몰에서 찾는 경우가 많아, 'VT 리들샷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은 수일째 품절 상태다. 다이소 관계자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멤버십, 다이소몰, 샵다이소를 통합했다”며 “오프라인 매장 쇼핑의 즐거움을 이커머스에서도 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경쟁 경계 사라졌지만, 시장 판도 뒤흔들기는 '아직' 다만 다이소가 이미 국내 시장에 6조2천억원을 들여 전국 100여개 물류센터를 확보한 쿠팡, 최근 국내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등 이커머스 강자를 중심으로한 시장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다이소 익일 배송의 경우 아직 시작 단계로 제주도·울릉도 등 일부 도서 산간에서는 익일 배송이 어렵다. 전국 1천50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하면 물류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겠지만, 우선 이커머스 물량은 안성 물류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 화장품의 경우, 다이소에서도 리들샷 등 킬러 제품이 존재하지만 아직 화장품을 중점으로 판매하는 CJ올리브영의 경쟁사로 보기에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제 유통 온·오프라인 경계가 사라졌기 때문에 다이소도 앱 개편과 익일배송 결정한 것 같다. 다이소의 경우 워낙 오프라인에서 잘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이커머스에서도 잘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아직은 쿠팡을 중심으로한 이커머스 경쟁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지금은 시작 단계니 어떻게 서비스를 확대할 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 업계 관계자는 "올리브영 '오늘드림' 서비스를 다이소가 근 몇년 안에 따라잡기에는 어렵다고 본다. VT 리들샷 제품도 본품을 구매하기 전 다이소에서 테스트해보는 정도이지, 다이소가 올리브영의 경쟁 상대로 언급되기엔 상품군 등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