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가성비로 승부수…핵심모델 최대 200만원 인하
르노코리아자동차가 올해 신차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 반등을 위해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진행했던 고객경험 프로그램으로 일부 성과를 이뤘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개선하고 가성비 트림을 출시해 고객 접점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르노 익스피리언스 밸류업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내달 9월부터 새로운 고객 경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르노 익스피리언스는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한 상품·서비스를 개선하고 시승 등 온오프라인 체험 기회 등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르노코리아는 현재 핵심 차종인 XM3, QM6, SM6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신규 트림을 신설하고 가격도 인하에 나섰다.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M3 연식변경은 고객 66%의 선택을 받은 1.6GTe 엔진에 최상급 트림인 인스파이어 트림을 신설했다. XM3에는 9.3인치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인테리어 엠비언트 조명, 1열 통풍 시트, 2열 열선 시트 등 풍부한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2천680만원으로 책정됐다. QM6는 르노코리아가 LPG SUV라는 세그먼트를 개척한 차로 누적 10만대 판매를 달성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는 중간사양인 LE트림을 최대 91만원 인하해 2천840만원에 판매한다. 최고사양 트림인 RE트림은 195만원을 내려 3천170만원으로 맞췄다. 올해 출시한 QM퀘스트는 일상을 넘어 화물차로서 용도까지 갖춘 다용도 LPG SUV다. 르노코리아는 QM퀘스트 밴 트림을 185만원 낮춰 2천495만원에 출시한다. 드블레즈 사장은 “이번 프로그램 핵심은 가성비”라며 “제품과 서비스 측면에서 최선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데 목표를 두고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고객 편의성도 강화할 방침이다. 기존 스마트폰으로만 사용할 수 있던 이지커넥트를 업데이트했다. 공조장치, 연료 정보부터 차량 문을 여닫는 것을 스마트워치로 조작할 수 있게 했다. 또 전국 서비스 현황을 체크할 수 있게 했다. 이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초다. 대대적인 인사개편도 실행했다. 제품과 서비스를 잘 알리려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해야한다는 것이 르노코리아의 설명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가 고객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르노코리아만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전문성 있는 새로운 영업 마케팅 조직 구성과 함께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새롭게 재편된 인사와 함께 '르노 시티 로드쇼'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가 준비하는 오로라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도 보였다. 드블레즈 사장은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음달쯤에는 첫번째 프로토타입 차량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가 내년에 출시할 신차 프로젝트명으로 오로라 1부터 4까지 각 세그먼트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됐다. 오로라 1과 2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중형SUV, 준대형 세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델들은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돼 내수와 수출을 책임질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다만 드블레즈 사장은 오로라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신차는 없다고 일축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최근 유럽에서 출시한 르노 라팔 E테크 모델에 대한 질문에 “라팔 담당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차량이지만 한국 출시 계획은 없다”며 “라팔보다 오로라2 차량이 훨씬 더 괜찮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