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車 구매 '뚝'…업계, 할부·할인 마케팅 띄워
고금리로 자동차 할부 금리가 연 7~10% 수준으로 오르자 완성차 업계가 자구책을 냈다. 고객 부담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다양한 할부·할인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계는 지난 1일부터 할부·할인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변동금리 신차 할부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변동금리 할부 프로그램은 3개월 단위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 변동을 반영해 할부 금리가 결정된다. 이 프로그램은 추후 금리 인하 시 고객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원리금 균등 상환방식, 60개월 할부 단일상품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 이용자의 대출확정 시점의 CD금리(91일물) 보다 3개월 후 CD 금리(91일물)가 1.0% 포인트 낮아진다면 대출금리도 대출확정 시점보다 1.0% 포인트 낮아지게 된다. 변동금리 할부 프로그램은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현대자동차 승용 전 차종(캐스퍼 제외)과 중형 상용차(파비스 제외), 제네시스 전 차종이 상품 적용 대상이다. 기아도 변동금리형 할부와 함께 커스텀 할부를 출시했다. 기아의 변동금리형 할부는 현대차와 동일히다. 다른 점은 커스텀 할부다. 커스텀 할부는 차량 구매시 고객이 자금 상황에 맞게 할부 기간, 유예율, 선수율 등 구매조건을 직접 설계할 수 있다. 단 커스텀 할부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현대카드의 M계열 카드로 선수율 10% 이상 결제를 조건으로 한다. 국내 중견 3사인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도 지난달 판매율 부진을 개선에 나섰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전년보다 52.7% 감소한 2천116대를 판매했다. 한국GM도 전년보다 내수 판매량이 24% 하락한 1천21대로 나타났다. 양사는 지난달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를 제외해도 내수가 부진했던 점을 보완하고자 고금리 대비 상품을 선보였다. 르노코리아는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해 저금리 할부 상품을 선보였다. 이달 QM6, SM6, XM3를 구매하는 고객은 할부원금이 1천만원 이상이라면 최대 12개월 2.9%의 저금리로 할부 구입할 수 있다. 차종에 따라 최대 150만원까지 특별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QM6, SM6, XM3 등 모든 차종에서 조건에 따라 30만원, 50만원, 100만원, 150만원의 특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XM3가 올해의 차 3관왕을 달성한 것을 기념해 3.3% 저금리 및 월 할부금 33만원으로 책정한 할부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XM3, QM6 구매 시 이용할 수 있으며 SM6는 일부 차종에만 이용할 수 있다. 한국GM은 주력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 선택 시 100만원 현금을 지원한다. 또한 트래버스를 구매하는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400만원을 제공한다. 취득·등록세 지원 혜택도 내놨다. 쉐보레는 콜로라도 일시불 구매 시 취등록세 70%를 지원하고, 3.9%의 이율로 최대 60개월 특별 할부 프로그램(선수율 30%)을 지급한다. 3사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고 역대 최대 차종 판매를 기록한 쌍용차도 나섰다. 쌍용차는 2월 그랜드 세일 페스타를 통해 차종에 따라 최대 250만원 상당의 혜택(일부모델 한정)을 제공한다. 아울러 페스타 미해당 모델 구매 시에도 고객 맞춤형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그랜드 세일 페스타에 해당하는 올 뉴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을 일시불로 구입하면 130만원 상당의 퍼펙트 케어 프로그램(엔진오일 세트 5회/에어컨 필터 3회/연료필터 3회/무상점검 5회/와이퍼 전면 3회 등) 제공과 함께 100만원 상당 주유권 등 총 230만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로열티 프로그램까지 더하면 최대 250만원 상당 혜택이 가능하다. 쌍용차의 할부 프로그램은 지난달과 동일하게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