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 뤼튼 "유럽에서 빨리 오라 손짓합니다"
간단한 키워드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광고 문구가 생성된다. 똑같은 생성AI 기술로 생각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을 훈련하는 프로그램도 내놨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3에 참여한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이야기다. AI콘텐츠 생성 플랫폼 '뤼튼'은 5만명의 이용자를 모았고, 글쓰기 훈련 프로그램 '뤼튼 트레이닝'은 올해 초 미국서 열린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색다른 기술에 눈길이 끌리지만, 유럽 스페인에서 외국인들에 한국어 생성AI 기술을 알리려는 모습이 어색하다. 기자의 궁금증에 김태호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사는 “초거대 생성 AI의 가장 큰 특징은 타 언어로의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이라며 “타 언어로의 적극적인 확장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글쓰기 어려움을 해결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WC 현장에서 많은 참관객을 만났는데 유럽에도 빨리 서비스를 내놓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인들이 빨리 써보고 싶다는 서비스는 '뤼튼 도큐먼트'다. 3월에 내놓을 이 서비스는 공적인 문서를 대신 써주는 프로그램이다. 간단한 글쓰기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공문 작성은 두렵기만 한 일이다. 어떤 표현을 써야 할지, 단어 선택을 맞게 한 것인지 고민에 빠져 한 줄도 쓰지 못하고 고민에 빠지기 일쑤다. 또 공문을 자주 써봤다 하더라도 업무로 접하게 되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뤼튼 도큐먼트는 그런 성가신 일을 AI에 맡기는 서비스다. 김태호 이사 역시 “스타트업에서 정부 제안서를 많이 쓰다 보니 회사에서 기존 서비스에 이어 이를 만들게 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웃음 지었다. 김 이사의 웃음이 유럽인에게도 통한 모양이다. 스페인에서, 프랑스에서 뤼튼 도큐먼트 서비스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고 독촉받았다고 한다. 공문을 쓰기 싫은 마음은 어느 나라에서도 똑같은 마음을 확인한 것이다. 서비스의 잠재력도 평가받는 분위기다. 뤼튼은 일본에도 진출할 예정인데, 유럽에 진출은 언제 하냐고 묻는 이들 중에는 투자사도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