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3] 스타트업 "생성AI, 교육·패션·검색엔진에 접목"
국내외 생성 인공지능(Generative AI)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구글이나 오픈AI보다 규모는 작지만 텍스트를 비롯해 음성, 영상까지 자동 생성하는 솔루션을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는 추세다. 특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달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열린 CES 2023에도 글로벌 생성AI 스타트업이 참가해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국내 기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는 텍스트 영상 자동 변환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 이는 문자-비디오(TTV, Text-To-Video)와 음성-비디오(STV, Speech-To-Video)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으로 이뤄졌다. 웨인힐스 솔루션은 문자나 음성을 비디오로 제작할 수 있어, 한번에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영상 콘텐츠로 바꾸는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주로 금융 상품 약관이나 보험 상품, 은행 예금 설명서처럼 복잡한 글 내용을 영상으로 만들어 준다. 기업 측은 음성이나 문자를 10분 분량 영상으로 제작하는 데 약 2~3분 걸린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매일경제, 삼성증권,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등 공공기관이 주요 고객사다. 이번 CES 2023에서는 단독 부스를 만들어 이커머스 상품 상세 페이지를 비롯한 리뷰, 뉴스 기사 원문 등을 비디오로 바꾼 영상을 전시했다. 또 상품 카탈로그, 증권 보고서 등을 현장에서 영상으로 만들어 소개했다. 웨인힐스 개발자가 직접 영상을 보여주며 해당 과정을 부스에서 설명하기도 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AI 글쓰기 연습 솔루션인 '뤼튼트레이닝'으로 올해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뤼튼트레이닝은 사용자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완성할 수 있게 돕는 글쓰기 교육 솔루션이다. 뤼튼트레이닝에 탑재한 AI는 사용자가 입력한 주제에 대해 관련 질문을 던진다. 참고할 수 있는 추천 자료를 제안하기도 한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 글쓰기 과정을 ▲도입 ▲글 작성 ▲글 고치기 순서로 돕는다. 해당 과정을 모두 거치면 에세이 한편이 완성된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측은 해당 솔루션에 초거대 AI 언어 모델을 적용했다는 입장이다. 한국어 서비스로는 네이버가 2021년 개발한 하이퍼클로바 기반 API로 작동한다. 이번 CES 2023에 참가해 영어 서비스로 확장하는 시범을 보여 혁신상을 받았다. 기업 측은 "생성AI를 활용한 서비스 중 CES 혁신상 수상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처음이다"고 밝혔다. 영어 모델은 오픈AI가 만든 GPT-3를 활용했다. 해외 생성AI, 패션·검색 등 산업 저변 확대 해외 생성AI 스타트업도 CES 2023에 참가했다. 생성AI 기술로 패션, 검색엔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주목받았다. 레버리AI는 생성AI를 패션에 접목한 미국 스타트업이다. 실제 존재하는 옷과 인물을 온라인으로 시각화하는 방식에 접목했다. 쇼핑객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고자 하는 옷을 즉시 조합해 볼 수 있다. 레버리AI 관계자는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패션 산업이 접목됐지만, 우리는 여기서 한층 더 나아가 인물과 옷 자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생성AI를 추가해 수준 높다"고 뉴사이언티스트와 인터뷰를 통해 설명했다. 미국 스타트업 레이지랩은 대화형 AI 검색엔진 앤디를 갖고 나왔다. 단순한 질문이 아닌 복잡하고 답하기 어려운 주제에 대해 답을 제공하는 생성AI형 가상비서 플랫폼이다. 앤디가 답을 하면 이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인터넷 링크에서 찾아서 보내준다. 레이지랩 측은 "실시간 온라인 정보, 논리, 상식을 비롯한 데이터 규모와 GPT-3를 융합해 작동한다"며 "이번 CES 2023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트업 투자 정보 업체 피치북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생성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21억 달러(약 2조6천300억원)로 2020년 이후 약 430% 늘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