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두번 올린 美AT&T, 3분기 매출 5.3% 증가
미국 통신사 AT&T가 올해 두 차례 무선통신 요금을 인상한 가운데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기존 가입자에 대한 요금 조정과 광인터넷 사업 확장이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AT&T는 21일(현지시간) 3분기 매출 323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6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307억 달러보다 16억 달러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0.54달러에서 약 20% 증가했다. AT&T는 지난 4월 일부 구형 무제한 요금제의 월 이용료를 인상한 데 이어 8월에도 일부 기존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요금을 조정했다. 이 같은 가격 조정과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무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후불제 휴대전화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4% 상승했다. 광인터넷 사업에서는 루멘테크놀로지스의 일반 소비자 대상 광인터넷 사업 인수 효과가 반영됐다. 광인터넷과 고정무선접속(FWA)을 포함한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이상 증가했다. AT&T는 3분기 후불제 휴대전화 가입자 37만 9000명, 광인터넷 가입자 44만 2000명, FWA 가입자 32만 7000명을 각각 순증시켰다. 유무선 결합 고객 관계도 약 35만건 증가했다. 존 스탠키 AT&T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 업계에서 가장 오래 유지되는 고객 관계는 광인터넷을 기반으로 우수한 무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이라며 “이러한 고객이 가장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멘 인수로 확보된 광인터넷 기반 유선 가입자에 무선 요금을 결합해 판매하는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은 41억 달러로 전년 동기 61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멕시코 무선사업 관련 손상차손과 인력 구조조정 비용 등이 반영됐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76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AT&T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2.25~2.35달러에서 약 2.40달러로 상향했다. 연간 자본투자 규모는 230~240억 달러, 잉여현금흐름은 18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