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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0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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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2+1…롯데마트, 8월 통큰데이 진행

롯데마트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통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여름방학을 맞아 늘어난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먹거리와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할인한다. 과일류는 행사카드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두사과(4~8입·봉·국산)는 4000원 할인한 8990원에 판매한다. 유명산지 복숭아(4~7입·박스·국산)와 부드러운 복숭아(4~7입·박스·국산)는 각각 1000원 할인하며 비파괴 당도선별 하우스 샤인머스켓(송이·국산)과 상생 후무사 자두(1.2㎏·팩·국산)는 각각 7920원, 7990원에 선보인다. 채소는 농림축산식품부와 연계한 농할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파프리카는 개당 880원, 애호박은 개당 960원에 선보인다. 깐마늘(500g)과 감자(2㎏)는 각각 4792원에 판매한다. 양파(3㎏)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4992원에 판매한다. 수산에서는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수산대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생물 오징어는 마리당 3320원, 생물 갈치(2마리)는 8960원에 판매한다. 완도 활 전복(특대·4마리)은 행사카드 결제 시 50% 추가 할인한다. 축산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목심(각 100g)을 행사카드 결제 시 45% 할인하고 요리하다 무안양파 소불고기(1.7㎏)는 행사카드 결제 시 55% 할인한다. 와고메 윗등심살·국거리·불고기(각 100g)는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30% 할인 판매한다. 가공식품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라면 전 품목을 대상으로 2+1 행사를 진행한다. 1일에는 봉지라면, 2일에는 컵라면을 행사카드 결제 시 2+1 혜택으로 판매한다. 냉동 피자와 냉동 핫도그 전 품목은 행사카드로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 할인하며, 과자 60여 종은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카드로 20개 이상 결제 시 개당 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생활용품에서는 세탁세제 99종과 주방세제 60여 종은 1+1 혜택을 제공하며 쏘피 생리대 60여 종은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 할인한다. 바디워시 50여 종과 샴푸·트리트먼트·컨디셔너 70여 종도 1+1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3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2026년산 햇건고추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올해는 신규 산지인 안면도 햇 태양초를 비롯해 영양, 순창, 안동 등 전국 유명 산지의 햇건고추를 원물 또는 제분 형태로 판매한다. 심영준 롯데마트·슈퍼 판촉마케팅팀장은 “여름방학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에 맞춰 신선식품과 델리, 가공식품 등 고객들이 자주 찾는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시즌과 고객 수요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9 10:05김민아 기자

일본 손잡은 '원롯데'…신동빈, 한일 시너지로 성장동력 찾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원롯데' 전략이 일본 롯데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유통과 식품, 호텔 등 그룹 핵심 사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 인기 상품 직소싱을 넘어 합작법인 설립과 현지 사업 공동 운영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지면서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 속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통·식품·호텔로 넓어진 원롯데 28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일본 롯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인기 상품의 국내 직소싱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에서 검증된 디저트와 간편식 등을 국내에 들여와 상품 구색을 차별화하고, 일본 상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 수요를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 롯데의 '생초코파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 일본 롯데제과의 대표 디저트 상품인 생초코파이를 국내에 선보였다. 해당 상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판매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이에 세븐일레븐은 올해 300만개를 추가로 확보해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대규모 물량 확보는 일본 롯데의 제조 기술력과 롯데웰푸드의 수입 납품 프로세스, 코리아세븐의 유통망이 결합돼 탄생한 '원롯데' 시너지의 결과물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식품 계열사인 롯데웰푸드도 일본 측과 합작법인을 세우며 협업 범위를 넓혔다. 롯데웰푸드는 이달 초 일본 롯데제과와 함께 싱가포르에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합작법인 이사회 의장은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이 맡는다. 합작법인은 글로벌 브랜드 육성과 원재료 공동 구매, 물류·마케팅 효율화, 공동 연구개발, 신규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가 개별적으로 진행해온 해외 사업을 공동 체제로 전환해 비용 효율과 시장 대응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호텔 사업에서도 한일 롯데 간 협력이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함께 지난해 9월 일본 내 호텔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합작법인 '롯데호텔스 재팬'을 설립했다. 롯데호텔스 재팬은 롯데아라이리조트와 롯데시티호텔 긴시초의 공동 운영 지원을 시작으로 신규 호텔 개발과 통합 운영 관리를 전담한다는 방침이다. 한일 시너지로 돌파구 롯데가 일본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배경에는 내수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계열사별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자리 잡고 있다. 신 회장은 정기적으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양사 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주문해왔다. 롯데 측은 이번 롯데웰푸드 합작법인 출범을 신 회장이 추진해온 '원롯데 전략'이 그룹 핵심 사업에서 거둔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식품 계열사인 롯데웰푸드는 내수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롯데웰푸드의 코코아류 매입 단가는 2023년 ㎏당 4228원에서 지난해 1만 5522원으로 세 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70억원에서 1095억원으로 38.1%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코코아류 매입 단가도 ㎏당 1만 5306원에 달했다. 회사 측은 합작법인을 통해 한·일 식품사업 간 시너지를 높이고 원재료 구매와 생산·판매 과정의 효율화를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원롯데 전략은 이미 상품 개발에도 적용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5월 일본 롯데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쿨리쉬'를 국내 설레임 라인업으로 출시했다. 일본 롯데의 빙과 브랜드를 현지 브랜드명과 제품 사양을 그대로 적용해 국내에 도입한 첫 사례다. 현재 3종을 운영 중이며 향후 제품군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편의점업계 역시 자체브랜드(PB)와 해외 직소싱 제품을 앞세운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해외 인기 상품을 선보여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점포 방문을 유도하려는 것이다. 세븐일레븐도 일본 상품 직소싱을 확대해 경쟁사와 구별되는 상품 구색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원롯데 전략은 통합 리더십을 뜻하는 과거와 달리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내려는 전략이 됐다”며 “얼마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8 17:07김민아 기자

블랙핑크, 다마고치 만났다…롯데백화점, 팝업스토어 운영

롯데백화점이 '블랙핑크X다마고치' 협업 팝업스토어를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 1층에서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팝업에서는 블랙핑크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협업 굿즈 28종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블랙핑크 멤버 4명(지수, 제니, 로제, 리사)의 캐릭터를 담은 한정판 다마고치와 인형 키링이다. '블랙핑크 오리지널 다마고치'를 비롯해 모자, 티셔츠, 가방 등 다양한 굿즈 상품이 공개된다. 블랙핑크 멤버들의 캐릭터를 담은 인형 키링은 잠실 팝업에서만 단독으로 만나볼 수 있다. 8종의 키링이 랜덤으로 들어있는 '플러쉬 키체인 블라인드 박스'를 한정 판매하며 사전에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디자인 외에도 4종의 '스페셜 인형 키링'이 숨겨져 있다. 당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판 포토카드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협업 캐릭터와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부스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최윤석 롯데백화점 콘텐츠부문장은 “키덜트 트렌드에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접목해, 2030 팬덤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폭넓은 고객층이 즐길 수 있는 팝업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IP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8 09:55김민아 기자

1000원보다 싸다…롯데마트·슈퍼, PB 두부·콩나물 개편

롯데마트·슈퍼가 초저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1000원의 벽을 허무는 자체브랜드(PB) 상품을 선보였다. 롯데마트·슈퍼는 '오늘좋은 더 큰 두부(400g)'와 '오늘좋은 더 많은 콩나물(400g)'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PB 베스트셀러 '오늘좋은 두부(300g)'와 오늘좋은 콩나물(300g)'을 개편한 상품으로 판매가는 모두 980원이다. 기존 두부와 콩나물은 지난해 4월 각 1000원에 출시됐다.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두 상품의 마트·슈퍼 합산 누적 판매량은 약 240만개에 달했다. 같은 기간 두부는 카테고리 내 판매량 3위, 콩나물은 1위를 기록했다. 롯데마트·슈퍼는 이번 개편에서 상품 규격과 가격을 모두 재설계했다. 기존 300g 상품을 400g으로 확대하고 판매 가격은 20원 낮췄다. 마트·슈퍼 통합 매입 구조를 기반으로 목표 판매가를 사전 설정한 뒤, 가격에 맞춰 상세 사양과 제조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자체 마진도 낮췄다. 이에 100g당 가격은 26% 가량 낮아졌다. 품질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두부는 시중 주요 브랜드 상품과 기존 운영 PB, 신규 후보 상품을 대상으로 단백질, 콩 고형분 함량 등 핵심 품질 요소를 비교하는 상세 샘플 테스트를 거쳤다. 콩나물도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했으며 깨끗한 물로 두 차례 세척 공정을 거친 뒤 포장해 별도의 손질 부담을 줄였다 롯데마트·슈퍼는 일상 식재료를 중심으로 1000원 미만 PB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월 '오늘좋은 숙주나물(380g)'과 '오늘좋은 순두부(350g)'를 각 980원과 680원에 출시했다. 최아름 롯데마트·슈퍼 식품PB개발2팀 MD(상품기획자)는 “이번 개편은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대상으로,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성비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저렴한 가격은 물론, 철저한 검증을 통해 품질까지 신뢰할 수 있는 PB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8 09:19김민아 기자

호텔 침구 만져보고 산다…롯데호텔 부산, '이숍' 오프라인 매장 개점

롯데호텔 부산이 1층 로비에 '롯데호텔 이숍(e-SHOP)'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쇼룸 형태로 조성한 이번 매장에서는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호텔 브랜드 상품을 직접 둘러보고 구매할 수 있다. 호텔 이용 고객은 물론 부산을 찾은 관광객도 롯데호텔 자체 브랜드 상품을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장에서는 롯데호텔 김치를 비롯해 롯데호텔앤리조트 와인 전문가 그룹 '엘솜'이 엄선한 와인, 침구 브랜드 '해온', 프리미엄 어메니티 '에미서리.73'와 '데페이즈모' 등을 선보인다. 위스키와 전통주, 지역 특산물 등의 품목도 함께 판매한다. 개점을 기념해 오는 30일까지 해온 베딩 상품을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에미서리.73 어메니티 키트를 증정한다. 또 다음 달 6일까지 롯데호텔 배스 어메니티 전 품목을 30% 할인하며 호텔 투숙객과 레스토랑 이용 고객에게는 롯데호텔 김치와 해온 베딩 시스템, 배스 어메니티 구매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호텔 부산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만나던 롯데호텔 이숍 상품을 고객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롯데호텔앤리조트 최초의 오프라인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호텔에서의 경험을 일상으로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만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52김민아 기자

인도 초코파이 시장 70% 잡았다…롯데웰푸드, 4번째 생산라인 가동

롯데웰푸드가 인도에서 초코파이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현지 초코파이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데 이어 수요 증가에 맞춰 공급 역량을 키우는 모습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법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로탁 공장에서 롯데 초코파이 네 번째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웰푸드는 2024년 5월 약 30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제4라인 증설에 착수했다. 해당 라인은 지난 6월 안정화 단계를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생산라인 추가로 롯데 인디아의 연간 초코파이 생산능력은 약 33% 늘어난다. 롯데웰푸드는 공급량 확대에 따라 올해 인도 초코파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 초코파이는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지 연매출 1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약 20%다. 롯데웰푸드는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 인프라를 확대해왔다. 앞서 2023년에는 타밀나두 첸나이 공장에 초코파이 제3라인을 증설했다. 롯데 인디아는 건과와 빙과 사업 통합 1주년을 맞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통합법인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남부, 북부, 서부를 아우르는 유통망 통합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물류와 생산 거점 효율화도 추진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롯데 인디아는 2032년까지 연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원 인디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초코파이 제4라인 가동으로 현지 수요 증가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초코파이 성장과 통합법인 효율화를 통해 인도 건·빙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7 09:33류승현 기자

밥·빵·라면·음료 다 오른다…식품업계 줄인상 현실로

밥과 빵, 라면, 음료 등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먹거리 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고환율과 고유가, 원재료 및 포장재 가격 상승으로 누적된 원가 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날 하루에만 ▲농심과 ▲CJ푸드빌 ▲던킨 등이 잇달아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햇반과 카레, 탄산음료 가격까지 줄줄이 오른 데 이어 빵과 도넛, 라면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농심은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 품목별 평균 인상률은 용기라면 6.0%, 스낵 5.5%, 음료 7.7%다. 육개장사발면은 소매점 기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새우깡 90g 제품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100원 오른다. 다만 신라면을 비롯한 봉지라면 전 제품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봉지라면은 농심 라면 매출의 약 63%를 차지한다. 농심은 장기간 이어진 고환율과 고유가로 포장재 등 자재가격이 급등했고, 국내 수익성 악화와 협력사 납품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던킨도 다음 달 2일부터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고 밝혔다.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은 각각 17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 오른다. 인상률로는 약 11.8%다. '크림 브륄레도넛'도 4100원에서 4200원으로 조정된다. 던킨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22일부터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 3종의 가격은 제품별로 300~400원 인하했다. 빵값도 오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달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7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8.2% 인상한다. '데일리우유식빵'은 기존보다 200원, '뚜쥬맘계란토스트'는 300원 각각 오른다. CJ푸드빌은 계란과 원맥, 원당, 팜유 등 식품 원재료뿐 아니라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포장재 비용과 환율, 유가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신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단팥빵과 소보로빵, 카스테라 등은 가격을 동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제품이 대중적 상징성이 큰 데다, 상대적으로 대량 생산이 용이해 가격 동결 여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햇반부터 콜라까지…먹거리 전방위 인상 가격 인상 움직임은 특정 품목에 머물지 않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했다. 오뚜기도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29개 품목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렸다. 음료업계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추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도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 공급하는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300원 올린다. 평균 인상률은 7.2%다. 편의점 소비자가격 기준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350㎖ 캔은 2100원에서 2200원으로, 스프라이트 350㎖ 캔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파워에이드 1.5ℓ 제품은 3500원에서 38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외식업계에서는 롯데리아가 지난 5월 단품 버거류 22종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더본코리아도 11개 외식 브랜드 일부 메뉴의 가격을 평균 11% 인상하는 등 외식비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직후 모든 업체가 동시에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존 계약 물량과 재고가 소진되는 하반기에는 아직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까지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양식품·파리바게뜨 “현재 인상 계획 없어” 반면 일부 기업들은 당장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삼양식품은 현재 국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82%에 달하는 만큼 국내 가격 인상보다 해외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향후 원가 부담에도 추가적인 가격 조정보다는 생산 효율성 증대와 판매채널 구성 개선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뚜레쥬르의 경쟁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도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원재료와 환율, 유가 등 업계 전반이 같은 비용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상황과 경쟁사의 가격 조정에 따른 소비자 반응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 반발뿐 아니라 정부의 물가 관리 대상이 될 수 있어 업체들도 최대한 인상을 미뤄왔다”며 “현재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이 유지될 경우 재고 소진과 계약 갱신 시점에 맞춰 가격 조정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7.24 14:57류승현 기자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에 '글렌모렌지' 디저트 바 선보여

롯데면세점이 다음 달 17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롯데면세점 주류 플래그십 매장에서 '글렌모렌지' 시그넷 리저브 디저트 바를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매장 경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렌모렌지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와인·주류 비즈니스 유닛인 모엣헤네시의 싱글 몰트 위스키 브랜드로, 1843년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지역에서 시작됐다. 글렌모렌지 시그넷 리저브는 시그니처 제품 '시그넷' 원액 일부를 페드로 히메네즈 쉐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해 초콜릿 트러플, 토피, 퍼지, 티라미수 등 복합적인 풍미를 구현한 소량 생산 제품이다. 이번 팝업은 위스키와 디저트 페어링을 접목한 체험형 콘텐츠다. 디저트 바에서는 파티세리 뮤흐 최규성 셰프와 협업해 개발한 시그니처 초콜릿 디저트 '에퀼리브르'를 선보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면세 쇼핑에 체험 요소를 더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이번 디저트 바를 통해 글렌모렌지 시그넷 리저브의 매력을 미식 경험으로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7.24 09:51김민아 기자

물류센터 '메자닌' 공식 통계 깜깜이..."기본 현황부터 파악해야"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복층 적층 구조인 '메자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 메자닌 물류센터의 규모와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부 공식 통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물류센터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본 현황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쿠팡을 비롯해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한진·파스토 등 주요 물류·택배기업들은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메자닌 구조를 적용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메자닌은 높은 층고의 창고 내부에 철골 구조물을 설치해 중간 작업층을 만드는 방식으로, 같은 면적에서도 적재 공간을 크게 늘릴 수 있어 국내외 물류센터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물류창고업 등록 과정에서는 메자닌 구조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한 규정이 없어 정부도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도 일부 기업만 메자닌 구조를 시설 현황에 기재했을 뿐, 대부분은 자동분류기나 지게차 등 장비 위주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물류시설 등록 시 메자닌 구조를 반드시 기재해야 하는 규정이 없다"며 "국내 약 6천여 개 물류센터 가운데 메자닌 구조가 얼마나 도입됐는지 정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업계에서는 메자닌 물류센터의 규모와 분포를 먼저 파악해야 화재 위험도를 분석하고 시설 특성에 맞는 소방 안전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메자닌 구조 자체를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아마존과 UPS, 징둥닷컴 등 글로벌 물류기업들도 메자닌 구조를 활용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이를 금지하기보다 스프링클러와 방화설비 등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법정 기준 이상의 스프링클러와 방화시설을 확충하는 등 소방 안전대책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구조 자체를 모두 바꾸면 물류 효율성이 크게 떨어져 택배 서비스와 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26.07.23 11:22안희정 기자

입점 상담 간편해진다…롯데백화점, AI 비즈센터 도입

롯데백화점이 파트너사를 위한 전용 AI 에이전트 'AI 비즈센터'를 선보인다. 입점 상담부터 담당 부서 매칭,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검토 시간을 최대 80%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I 비즈센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AI 비즈센터는 AI 기술을 활용해 신생 브랜드의 백화점 입점 및 상담 절차를 간소화한 서비스다. 파트너사가 AI 비즈센터에 접속해 브랜드명, 타깃 고객, 제품 특장점을 대화 형식으로 입력하면 롯데백화점의 검토 양식에 맞게 초안 작성이 가능하다. 브랜드 소개서나 기업 홈페이지, SNS 링크 등 참고 자료를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제안서에 반영해준다. 상담을 원하는 브랜드가 백화점 내부를 잘 알지 못해도 AI가 제안서 내용을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해 가장 적합한 담당 부서를 매칭해준다. 이를 통해 상담 제안부터 유관 부서의 제안 검토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최대 80%까지 단축될 것으로 롯데백화점은 전망했다. 백화점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열린 제안'도 가능하다. 금융, 디지털 등 마케팅 제휴는 물론 백화점 공간 대관이나 지역 상생 등 영업점 제휴에 대한 아이디어 제안 등 롯데백화점과 협업하고자 하는 어떤 내용이라도 제안할 수 있다. 회원 가입 없이 휴대전화 인증만으로 접수할 수 있으며 관련 피드백도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안내한다. 이번 AI 비즈센터 도입으로 롯데백화점은 '고객 경험(CX)', '사내 업무영역(BI)'에 이어 파트너사 지원 영역에 이르는 '포괄적 AI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에 나서게 됐다. 최성철 롯데백화점 AI 스튜디오 부문장은 “이번 AI 비즈센터 론칭은 지난 40여년 간 롯데백화점과 파트너사가 함께 성장해온 과거를 넘어 모두의 미래를 열어갈 새 이정표로서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고객, 임직원, 파트너사 모두에 도움이 되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3 09:52김민아 기자

롯데마트 조각과일 개편 통했다…두 달간 매출 184% 신장

롯데마트·슈퍼는 지난 5월 소용량 조각과일 카테고리를 전면 개편한 이후 두 달간 매출이 184% 급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고물가에 따른 실속 소비와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소용량 가격 부담을 낮추고 고객 수요가 높은 품목의 운영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소용량 상품 규격은 기존 150g에서 200g으로 늘어났다. 400~800g 수준의 타 규격 대비 절반 이하의 중량으로, 소용량 특성은 유지하면서 한 팩의 제공량은 33% 이상 확대됐다. 판매 가격은 리뉴얼 전과 동일한 2990원으로 100g당 가격은 약 25% 낮아졌다. 과일 중량을 늘리면서도 가격을 동결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풀 스펙 매입' 전략이 있다. 마트와 슈퍼의 통합 소싱 역량을 바탕으로 산지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규격과 등급의 과일을 일괄 매입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확보한 원물 가운데 외관에 미세한 흠집이 있거나 꼭지가 떨어진 과일은 조각과일용으로 활용한다. 조각과일도 점포에서 판매하는 일반 과일과 동일한 비파괴 당도 선별 기준을 적용하며, 기준치 이상의 원물만 사용한다. 가공은 자체 보유한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진행해 품질을 관리하고 운영 효율을 높였다. 계절에 따라 판매 시기가 제한됐던 인기 과일의 연중 운영 체계도 구축했다. 최근 4개년 롯데마트·슈퍼 조각과일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파인애플과 메론, 수박이 대표적인 인기 품목으로 꼽힌다. 다만 이 중 상시 공급이 가능한 과일은 파인애플뿐으로, 메론과 수박은 산지 출하 여건에 따라 운영 기간이 제한됐다. 롯데마트·슈퍼는 메론과 수박의 원물 소싱 경로를 다각화했다. 메론은 기존 산지에 나주 세지 지역을 추가해 조달 범위를 넓혔고, 수박은 비시즌 기간 하우스 재배 물량을 확보했다. 또 ▲수박&파인애플 ▲메론&파인애플 ▲오렌지&자봉 등 인기 과일을 한 팩으로 즐길 수 있는 혼합 라인업도 확대했다. 소용량 7종을 포함해, 현재 롯데마트·슈퍼는 18종의 간편 조각과일을 운영 중이다. 수박은 소용량 혼합 상품 외에도 400g, 800g 규격을 병행 운영하고, 파인애플은 한입 크기와 스틱형 상품을 함께 선보인다. 이규원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이번 개편은 조각과일의 편의성을 넘어 가격과 구성, 품질 등 상품 전반의 가치를 높여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를 반영한 상품 혁신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가장 완벽한 조각과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7.23 09:33김민아 기자

신동빈 회장, 롯데쇼핑 주식 약 423억원 규모 매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쇼핑 주식 약 423억원 규모를 매각한다.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쇼핑 보통주 32만4100주를 장내 매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거래 예정 기간은 다음 달 21일부터 9월 18일까지다. 신 회장의 현재 지분율은 10.23%다. 매각이 완료되면 지분율은 9.08%로 낮아질 전망이다. 예상 처분 단가는 공시 작성 기준일 전날인 지난 21일 종가인 13만4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거래금액은 약 422억6264만원이다.

2026.07.22 19:24안희정 기자

석화 재편 다음은 어디…LG·GS '여수 2호' vs 샤힌 품은 '울산'

대산에 이어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등을 묶은 여수 1호 석유화학 사업재편안이 정부 승인을 받으면서 업계의 시선은 다음 재편 대상으로 옮겨가고 있다. G화학과 GS칼텍스가 협의 중인 '여수 2호'와 에쓰오일·SK지오센트릭·대한유화가 참여하는 울산 사업재편 가운데 어느 쪽이 먼저 구체화할지가 관심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지난 20일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제출한 여수 1호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대산 1호에 이은 두 번째 승인 사례로, 여천NCC가 보유한 연산 139만톤 규모 나프타분해시설(NCC) 2개를 3년간 가동 중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보유한 폴리에틸렌(PE), 접착·도료용 수지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현물출자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의 NCC와 PE·폴리프로필렌(PP) 등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하고 신설법인을 세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2725억원씩 총 5450억원을 유상증자해 여천NCC 부채 상환에 투입한다. 배관·인프라 구축과 고부가 제품 전환에도 2532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금융 6500억원 이상을 비롯해 세제, 인허가, 연구개발 등을 포함한 7000억원 이상의 지원 패키지를 가동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대산과 여수에 이어 울산 지역의 사업재편 논의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업 간 협상 진행 상황과 설비 여건을 고려하면 LG화학과 GS칼텍스가 참여하는 여수 2호가 울산보다 먼저 구체화할 가능성도 업계에서 거론된다. 정부는 어느 지역의 재편안이 먼저 확정될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LG화학 2공장 중심 통합안 거론…지배구조가 변수 여수 2호 사업재편은 LG화학과 GS칼텍스의 NCC 설비를 어떤 방식으로 통합·조정할지가 핵심이다. 두 회사는 당초 LG화학 여수 1공장을 중심으로 통합 방안을 검토했으나, 최근에는 가동이 중단된 LG화학 2공장을 재편 대상으로 삼는 방안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가동 중인 대형 설비를 중단하기보다 현재 멈춰 있는 설비를 중심으로 통폐합하는 편이 생산 차질과 추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LG화학은 재편 대상 공장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GS칼텍스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여수 2호는 대상 설비뿐 아니라 지배구조와 기업결합 방식도 변수로 꼽힌다. GS칼텍스는 GS 계열 지주구조 아래 있으면서 미국 셰브런과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가진 합작사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손자회사가 국내 증손회사를 보유하려면 지분 100%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대산 1호나 여수 1호처럼 LG화학과 공동 출자해 통합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자산 양도나 임대, 위탁 운영, 장기 원료 공급계약 등 별도의 거래구조가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가 여수 1호 지원책에 기업분할·합병 과정의 세제 부담 완화와 인허가 승계 절차 간소화를 포함한 것도 후속 사업재편의 걸림돌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LG화학과 GS칼텍스는 큰 틀의 사업재편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감축 규모와 자산 처리 방식 등을 놓고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 모두 정부가 제시한 당초 사업재편안 제출 시한을 넘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공장은 하나의 기기가 아니라 여러 설비와 공정이 결합된 구조여서, 공장 전체 준공 연도보다 개별 설비 교체·보수 이력과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LG화학 1·2공장뿐 아니라 GS칼텍스 NCC까지 놓고 어떤 설비를 중단할지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결정될 문제"라고 덧붙였다. 울산, 샤힌 가동이 재편 출발점…감축 분담 이견 여전 울산 사업재편은 여수보다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울산산단에서는 에쓰오일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가 사업재편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어느 설비에서 생산능력을 줄일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울산은 여수·대산 산단 대비 설비 노후화 비율이 낮은 점도 사업 재편 속도가 늦어지는 배경으로 꼽힌다. 가장 큰 변수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다. 샤힌 프로젝트는 9조원 이상을 투입한 석유화학 복합시설로 연산 180만톤 규모 에틸렌 생산능력을 갖춘다. 대산과 여수가 기존 NCC 가동 중단을 통해 생산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울산에서는 대규모 신규 생산능력이 추가되는 셈이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가 원유에서 석유화학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고효율 신규 설비인 만큼 기존 노후 NCC와 동일한 감축 기준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한유화와 SK지오센트릭 입장에서는 신규 설비를 제외한 채 기존 설비에만 감축 부담을 집중하는 방안이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NCC를 합치거나 공동법인을 만드는 대신, 샤힌 프로젝트가 생산한 기초유분을 울산의 다른 석유화학 기업이 공급받는 방식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에쓰오일이 고효율 설비에서 원료를 생산하고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가 일부 기존 설비 가동을 줄이는 공급망 재편 구상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원료가격과 공급량, 기존 설비 감축 규모를 놓고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울산 사업재편의 구체적인 방향이 샤힌 프로젝트 시운전과 상업 가동 이후에야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신규 설비의 실제 생산원가와 에너지 효율, 수율을 기존 NCC와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확보돼야 각사의 감축 분담과 공급망 조정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수 2호가 울산보다 먼저 구체화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양쪽 모두 기업 간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후속 승인 순서는 각사의 협상과 정부 지원 조건이 얼마나 빨리 확정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정부는 후속 사업재편 구체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이날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여수 1호 사업재편 승인기업 간담회에서 “석유화학 설비를 보유한 모든 업체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업재편에 기여해야 한다”며 “에쓰오일도 당연히 그렇게 할 것으로 생각하며, 방식과 시기는 진행 과정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기나 어느 산단에서 후속 사업재편 승인이 날 가능성이 높은지는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며 “최대한 연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22 18:31류은주 기자

여수 석화도 대수술…여천NCC·롯데케미칼 합치고 에틸렌 139만톤 감산

공급과잉에 빠진 여수 석유화학산업이 여천NCC·롯데케미칼 통합과 에틸렌 139만톤 감산을 앞세운 대수술에 들어간다. 기업과 정부는 부채 상환과 설비 효율화, 고부가 전환에 총 1조5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산업통상부는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을 지난 20일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월 발표한 대산 1호 프로젝트에 이은 두 번째 석유화학 사업재편 사례다. 사업재편안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등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해 여천NCC와 통합한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도 각각 보유한 PE와 접착·도료용 수지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현물출자해 신설 통합법인 설립에 참여한다. 여천NCC 주주사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각각 2725억원씩 총 5450억원을 유상증자해 기존 부채를 상환한다. 배관과 인프라 구축, 고부가 제품 전환 등 사업재편 이행에도 총 2532억원을 투자한다. 기업들의 자구노력과 투자 규모를 합치면 7982억원이다. 사업재편 기간인 향후 3년 동안에는 여천NCC가 보유한 에틸렌 생산설비 2곳의 가동을 중단한다. 감축 규모는 연간 139만톤이다. 저부가 범용제품 생산설비도 일부 가동을 멈춰 공급과잉을 완화하고 나머지 설비의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신설 통합법인은 의료용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과 의료·식품·위생용 점접착제에 쓰이는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한다. 롯데케미칼과 한화솔루션, DL케미칼도 고부가·친환경 화학제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정부는 금융과 세제, 인허가, 연구개발 등을 포함해 7000억원 이상 지원 패키지를 제공한다. 채권금융기관은 설비 통합과 고부가 전환을 위해 4500억원 규모 신규 자금과 채무 상환유예를 지원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수입보험료 할인과 보증한도 우대 등을 통해 2000억원 규모 수입보험 지원을 확대한다. 산업은행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거쳐 오는 8월 확정할 예정이다. 기업 분할과 합병, 자산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인세와 지방세 부담도 완화한다.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는 75~100% 감면하고 자산 매각에 따른 법인세 과세이연 기간과 이월결손금 공제 한도를 확대한다. 정부는 수입 나프타와 나프타 제조용 원유에 올해 말까지 무관세를 적용하고 공용 파이프랙 임대료 인하와 인허가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고용유지지원금 요건을 완화하고 재직자 직무전환 훈련과 지역 투자도 지원한다. 고부가·친환경 제품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는 34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사업재편 기업들이 요청한 3개 연구개발 과제에 올해부터 총 248억원을 지원하고 첨단 화학소재와 탄소배출 감축 공정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산업부는 통합 운영과 부채 상환, 고부가 제품 전환이 완료되면 현재 적자인 사업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고 부채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국내 최대 화학산단인 여수에서도 사업재편이 본격화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대산과 여수에 이어 울산 지역의 사업재편 논의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6.07.22 09:30류은주 기자

팝업에서 입점까지…롯데백화점, K패션 해외 진출 플랫폼 '넥스트랩' 출범

롯데백화점이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진출 플랫폼을 선보인다. 해외 직영 점포 및 제휴 점포에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반응을 사전에 검증하고 해외 진출 점포에 정식 입점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K패션 해외 진출 플랫폼 '넥스트랩'을 출범한다고 21일 밝혔다. 넥스트랩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K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해외 진출을 도모하는 전진 기지 역할을 수행하는 플랫폼이다. 개별 브랜드가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수출 통관, 인테리어, 마케팅 등 해외 진출 과정을 롯데백화점이 가진 글로벌 인프라와 현지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지원하는 구조다. 롯데백화점은 넥스트랩을 통해 '팝업-인큐베이팅-입점'이라는 독보적인 선순환 체계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해외 현지 유명 리테일러와 제휴해 K패션 브랜드들의 팝업을 지원하고 해외의 직영 점포를 활용해 정식 입점을 지원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해외 직영 점포 및 제휴 점포에 'K패션 팝업 거점'을 만들어 해외 고객의 반응과 사업성을 사전에 검증하고, 성과가 우수한 브랜드에는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 등 해외 진출 점포에 정식 입점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넥스트랩의 첫 행선지는 베트남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백화점이 베트남에 연 세 번째 해외 점포로 올해는 누적 1조원 매출 달성이 유력하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K패션 브랜드에 대한 현지 선호와 수요가 큰 만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첫 번째 거점 삼아 중소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넥스트랩의 첫 주자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무센트'다. 무센트는 최근 일본, 프랑스 등지에서 팝업을 진행해 큰 화제를 모았고, 베트남은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에서 무센트는 시그니처 볼캡, 백(Bag)라인, 캐주얼 웨어 등 대표 아이템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무센트를 시작으로 '세터', '노매뉴얼' 등 올 연말까지 총 5개 K 패션사와 협업해 팝업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일본의 도쿄와 오사카의 핵심 상권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에서 팝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롯데백화점 넥스트랩을 '상설형 K패션 팝업 전문관'으로 조성한다. 정규 매장 형태의 상설 팝업 전용관으로 연간 수십 여개 K패션 브랜드 팝업을 지속해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 독립적 성격의 사내 조직인 '넥스트콘텐츠랩'을 출범시켰다. 1, 2팀으로 구성된 해당 조직은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뿐만 아니라, 차별화 공간 기획, IP 연계 콘텐츠 개발 등을 담당한다. 이혁 롯데백화점 넥스트컨텐츠랩 1팀장은 “해외 진출에 관심을 가진 K패션 브랜드는 많지만 정보 부족과 비용 부담으로 시장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국내 백화점 중 유일하게 보유한 해외 점포 인프라와 그간 쌓아온 해외 역량을 총동원해 롯데백화점이 유망 K패션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1 09:31김민아 기자

대통령도 못 막았다...'나프타 쇼크'에 음료·햇반·카레 줄인상

알루미늄과 나프타를 원료로 하는 포장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식품업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음료업체뿐 아니라 즉석밥과 냉동식품, 카레·케첩 등을 생산하는 식품업체들도 잇달아 포장재 비용 증가를 가격 인상 배경으로 지목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등 식품업계는 계속되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일부 제품 가격을 조정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 27개 품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했으며, 오뚜기는 카레·당면·케첩·후추 등 29개 품목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렸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도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업계는 주요 식품 원재료와 환율뿐 아니라 캔과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 밀봉 필름, 파우치 등에 들어가는 포장재 가격 상승이 제조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 변동과 나프타 수급 불안이 플라스틱 원료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포장재 납품단가까지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국제 분쟁에 알루미늄 50%·나프타 68% 올라…포장재 가격 급등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올린 바 있다. 이는 2024년 6월 이후 2년여 만의 가격 조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포장재가 전체 원재료비의 약 50%를 차지하는 음료산업의 특성상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가격 상승이 이번 가격 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음료 포장재는 알루미늄과 나프타 기반 플라스틱을 원료로 하며 상당 부분을 해외 조달에 의존한다. 회사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약 50% 상승했다. 국제 나프타 가격도 같은 기간 약 68% 올랐다. 이 같은 포장재 가격 상승은 식품업체의 실제 계약 단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품목별로 인상 요인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재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나프타 등 원료 수급 불균형으로 포장재 업체와의 계약 단가가 20%가량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와 필름 가격이 오른 데다 쌀을 비롯한 주요 원재료 가격까지 상승하면서 원가 압박이 가중됐다고 보고 있다. 특히 햇반은 포장재와 쌀값이 동시에 오르면서 가격 조정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했다. 오뚜기도 원재료와 부자재 가격 상승을 가격 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포장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요인에 대해 “업계 전반적으로 비슷한 상황”이라며 “구체적인 포장재 가격 상승 폭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포장재를 비롯한 원·부자재 비용 증가가 전반적인 원가 부담을 키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동 지역의 생산량 감소가 알루미늄 가격을 끌어올린 데다, 나프타도 국제적인 수급 불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료 비용과 유가 상승에 따른 물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기업의 자체적인 비용 흡수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계약 갱신·재고 소진 뒤 후폭풍…하반기 가격 인상 확산 가능성 식품업체는 통상 포장재 공급업체와 일정 기간 단위로 납품 계약을 맺는다. 기존 계약 물량과 보유 재고가 남아 있는 동안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계약을 갱신하거나 재고를 새로 확보하는 시점부터 높아진 단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같은 포장재를 사용하는 업체라도 계약 시점과 재고 규모에 따라 원가 부담이 현실화되는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가격을 올린 업체들이 높아진 납품단가를 먼저 반영했다면, 아직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하반기 계약 갱신 과정에서 비용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동안 식품업계는 소비자 반발과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를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미루는 대신 제품 규격과 포장재 사양을 조정하고 판촉비와 운영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원가 상승분을 흡수해 왔다. 정부는 그동안 먹거리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식품업계에 가격 안정 노력을 주문해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석유류 제품 가격 정상화와 핵심 품목의 수급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먹거리 물가가 여전히 불안하다고 지적하며 담합 등 시장 질서를 해쳐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반드시 시정하라고 주문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식품·외식 가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월 주요 외식업체들과의 협약식에서 설탕과 밀가루 가격 인하 효과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업계가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정위는 외식업체가 가격을 올리거나 제품 중량을 줄일 경우 이를 일주일 전에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그러나 포장재뿐 아니라 농산물과 수입 원료, 환율, 물류비까지 동시에 오르는 상황이 장기화되면 이 같은 비용 절감만으로는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와 필름, 파우치 등 포장재 사용 비중이 높은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소스류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직후 모든 업체가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 갱신과 재고 소진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부담이 나타난다”며 “상반기까지 가격을 유지한 업체들도 현재 수준의 원가와 환율이 이어지면 하반기에는 일부 품목의 가격 조정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7.20 17:39류승현 기자

이브이시스,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착공…동남아 공략 시동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전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착수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충전기 공급을 넘어 에너지 관리와 통합 관제까지 포함한 플랫폼 기반 솔루션을 앞세워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VSIS는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전기버스 운영에 필요한 에너지 인프라를 통합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도네시아는 정부의 친환경 산업 육성 정책과 대중교통 전동화 정책에 따라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세안 전기차 허브 육성을 추진 중이며 이에 맞춰 전기버스와 충전 인프라 수요도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전기차 충전 기업이 해외 공공 인프라 사업에 직접 참여해 충전 기술과 운영 시스템을 함께 수출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브이시스는 충전기 공급뿐 아니라 운영·관제 역량을 포함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동남아 공공 부문으로 'K-충전' 인프라 적용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PLC 모뎀 기반 충전 기술과 배터리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K-VAS' 기술도 보유 중이며 이를 적용한 초급속 충전기로 미국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 밖에도 V2G 충전기와 1메가와트(MW)급 메가와트 충전기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지속 중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사업에는 200킬로와트(kW)급 급속충전기와 통합 관제 플랫폼이 적용된다. 이브이시스는 지난 15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간선급행버스(BRT) 루이판장 차고지에서 전기버스 충전소 설치 공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체결한 계약이 현장 구축 단계로 전환된 것으로, 이브이시스 충전 기술과 운영 플랫폼이 인도네시아 공공 교통 인프라에 적용되는 첫 사례다. 착공식에는 김도완 중소벤처기업부 서기관, 김성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및 유관기관, 기업 관계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현장에서 이브이시스는 인도네시아 전기버스 운영 환경에 맞춘 200kW급 급속충전기와 주요 기자재를 시연했으며 에너지 관리와 충전 설비 운영, 통합 관제를 아우르는 플랫폼 역량도 함께 소개했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는 "우리 충전 기술력과 운영 역량이 해외 공공 인프라 현장에 적용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적인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친환경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20 16:37한정호 기자

AI 힘주는 롯데…'신동빈표 AX' 어디까지 왔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AI 내재화'를 그룹 핵심 과제로 제시하면서 롯데의 인공지능 전환(AX)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유통과 식품 계열사를 중심으로 AI가 고객 서비스와 상품 관리, 쇼핑 채널까지 스며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생산성과 고객 경험 개선 사례가 대부분으로 AI가 실질적인 경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다음 과제로 떠오른다. VCM에도 등장한 AI…'AI 내재화' 속도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열린 하반기 VCM에서 그룹 AX 추진 현황과 주요 사례를 소개하는 'AI 에이전트 전시'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그룹의 AI 기술 현장 도입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음성과 모션 인식 기반의 AI 비서와 더불어 가격 모니터링, 수요예측, 글로벌 시장전망 분석 등 현업 적용 목적으로 개발한 10여 개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VCM 최초로 해외 연사도 초청했다. 미래학자 겸 경영 컨설턴트인 더그 스티븐스를 초청해 글로벌 유수 기업의 전략 수립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 경영진에게 AI 트렌드 변화 및 글로벌 시장에 관한 인사이트를 전했다.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AI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AI 내재화'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며 비즈니스 모델 창출과 비용 절감 등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AI 활용을 재차 강조했다. 신 회장은 “앞으로 직면할 경영 환경의 변화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AI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며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해 변화를 선도해 달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AI 역량을 경영진부터 임직원까지 확대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신 회장은 계열사 CEO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CEO AI 아카데미'에 직접 참여했다. 신 회장은 “AX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임직원의 AI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외부 생성형 AI를 이달 중 도입할 예정이다. 임직원 대상 AI 에이전트 생성 역량을 종합적으로 겨루는 '롯데 AI 해커톤' 및 계열사별 핵심 AI 과제의 진행 과정을 평가하는 'AI 챌린지' 등도 연내 개최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외부 생성형 AI는 계열사별로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AI 해커톤과 AI 챌린지를 정례화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화점·마트·식품까지 AI 확산…성과 창출은 과제 그룹 기조에 맞춰 주요 계열사들도 AI를 실제 사업 현장에 적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 경험 개선과 업무 효율화에서 나아가 최근에는 AI를 새로운 쇼핑 채널로 활용하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AI 기반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잠실점과 롯데월드몰에 AI 통역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 등 1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일평균 문의 처리 건수는 약 700건이다. 롯데마트는 AI를 상품 품질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AI 선별 시스템을 활용해 과일의 당도와 중량, 수분 함량, 후숙도 등을 측정한다. 2022년 멜론을 시작으로 현재 수박, 참외, 복숭아 등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했다. 식음료 계열사인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자사몰과 챗GPT와 연동하기도 했다. 소비자가 챗GPT에서 상품을 검색하고 추천받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롯데면세점도 면세업계 최초로 챗GPT 기반 쇼핑 서비스를 도입했다. 챗GPT에서 상품과 쇼핑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자연어 대화만으로 상품 검색부터 특가 상품 조회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AI 도입이 매출 확대나 수익성 개선 등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얼마나 이어지고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례 역시 고객 경험 혁신이나 업무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경우가 대부분이다. 롯데 관계자는 “AI 도입의 우선적인 목표는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인당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이라며 “업무 처리 시간이 단축되면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만큼 생산성 향상은 결국 비용 효율화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현재 AI를 통해 구체적으로 얼마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목표치를 설정한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2026.07.20 16:21김민아 기자

"외국인 관광객, SNS 보고 K패션·일상 식품 샀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명품과 대형 브랜드를 넘어 K패션 브랜드와 한국 식생활을 반영한 '일상 소비'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롯데멤버스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엘포인트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엘포인트 외국인 관광객 소비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리포트는 '외국인은 어떻게 사는가'를 주제로 ▲도착 전 시작되는 소비 ▲외국인은 무엇을 사는가? ▲외국인 분류, 국적이 아닌 경험으로 등 3가지를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방한 전 SNS 콘텐츠에서 시작된다. 이는 성수를 새로운 브랜드가 가장 먼저 발견되는 '발화지', 명동과 백화점을 검증된 수요가 구매로 이어지는 '전환지'로 변화시켰다는 분석이다. 한국에서의 경험과 소비는 본국으로 돌아간 뒤 다시 SNS 후기와 콘텐츠로 재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명품과 대형 브랜드를 넘어 성수동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국내 K-패션 브랜드까지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롯데멤버스가 롯데백화점 외국인 구매 브랜드를 고객 수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성수에서 인기가 높은 국내 패션 브랜드가 상위 15개 브랜드의 27%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의 장바구니는 단순한 인기 상품을 넘어 한국인의 식생활을 그대로 반영하는 '일상 소비' 형태로 진화했다.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한국 여행에서 처음 발견하거나 한국 유통 채널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의 구매 비중이 높았다. 지난 2024년 롯데마트가 단독 출시한 '팔도&양반 미역국라면'이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롯데웰푸드의 제로(ZERO) 라인업인 '제로 후르츠젤리', '제로 크런치 초코볼', '제로 카카오케이크'는 모두 상위 5개 상품에 포함됐다. 지역별 분석에서는 부산이 대만 관광객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부산 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외국인 고객 중 대만인 비중은 모두 절반을 넘어섰다. 마트에서의 품목별 구매율을 살펴보면 스낵(81%), 봉지라면(69%), 김가공품(61%) 등의 구매 비중이 서울 외국인 관광객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차별화된 부산만의 대만 관광객 소비 지형이 형성됐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엘포인트 트렌드 리포트는 외국인 소비를 국적별 매출이나 인기 상품을 넘어 소비 여정과 경험에 따라 분석한 것이 차별점”이라며 “앞으로도 엘포인트 글로벌 멤버십을 통해 외국인 데이터를 강화하고 관광객의 소비 동선을 추적해 제휴사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20 12:14김민아 기자

평일 장보기 공략…롯데마트 제타, '월간제타' 진행

롯데마트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 '롯데마트 제타(ZETTA)'가 평일 온라인 장보기 수요 잡기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온라인 할인 페스티벌 '월간제타'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주요 신선식품과 생필품 30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월간제타'는 대형마트 할인 행사가 주로 목요일부터 주말까지 집중되는 점에 착안해 기획한 온라인 전용 할인 행사로, 지난 5월 처음 선보였다. 이번 7월 월간제타에서는 신규 고객을 위한 특가 행사와 기존 고객을 위한 장바구니 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상품군별 할인과 결제 혜택도 함께 마련했다. 신규 고객 대상으로 '제스프리 골드키위(6~10입·팩)', '대추방울토마토(1㎏·팩)', '오늘좋은 천연펄프 키친타월(140매×6입)' 등 먹거리와 생필품 300여 품목을 반값에 선보인다. 인기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했다.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한우 1등급 등심 구이용(100g·냉장)'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성주참외(3㎏·박스)'와 '부드러운 복숭아(4~7입·박스)'는 농림축산식품부 할인쿠폰 20%를 적용해 선보인다. 아이스티·콤부차 60여 종은 '원플러스원(1+1) 행사로 운영하며 생리대 160여 종은 2개 이상 구매 시 개당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피홈 브랜드 살충제 9종은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장바구니 할인 혜택도 확대했다. 행사 기간 동안 8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만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엘페이(L.PAY),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주요 결제수단 이용 고객에게는 1회 한정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장재영 롯데마트·슈퍼 e마케팅기획팀장은 “이번 월간제타는 신규 고객부터 기존 고객까지 모두 체감할 수 있도록 할인 품목과 장바구니 혜택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장보기 고객들의 쇼핑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7.20 11:14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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