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e스포츠에 치밀한 데이터 분석 필수"
"e스포츠 산업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경기 데이터도 방대해졌다. SAP 솔루션으로 데이터를 승률 예측이나 인재 영입에 활용하면 e스포츠 산업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SAP 토마스 에써 글로벌 스폰서십 디렉터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치밀한 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시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토마스 에써 디렉터는 한국 e스포츠 시장을 높게 평가했다. 에써 디렉터는 "한국은 e스포츠에 높은 사회적 수용성을 갖췄다"며 "유럽 등 다른 국가는 게임 산업을 여가 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프로게이머는 매년 글로벌 e스포츠 경기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높은 위상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에써 디렉터는 한국 e스포츠 산업을 더 키우려면 그동안 모은 게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임 산업이 자랄수록 경기 데이터 규모는 커진다"며 "대용량 데이터는 경기 전략을 세우거나 유망한 인재를 영입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에써 디렉터는 e스포츠 경기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솔루션(SAP BTP)'을 제시했다. SAP BTP는 통합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비롯한 자동화, 데이터 분석 및 통합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인공지능(AI)까지 추가해 데이터 분석 기능을 한층 고도화했다. 그는 SAP BTP로 e스포츠 구단과 협력한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SAP은 2017년부터 유럽 e스포츠 구단 '리퀴드'와 손잡았다"고 말했다. SAP은 리퀴드 선수 퍼포먼스 분석부터 우승 전략, 신규 인재 영입을 위해 SAP BTP를 적용했다. 리퀴드는 이달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컵2023' 에 참가하기도 했다. 에써는 "팀 리퀴드는 SAP 데이터 레이크에 저장한 솔로 큐 경기 데이터 기반으로 SAP BTP와 SAP HANA 클라우드를 활용했다"며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기 정보를 분석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성적 데이터 기반으로 유명 게이머를 발굴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에써는 앞으로 SAP BTP에 인공지능(AI)으로 더 효율적인 경기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AI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승률 예측도를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SAP BTP 내 AI를 통한 승률 예측도는 약 35%"라며 "낮은 정확도라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에써 설명에 따르면, 프로게이머가 경기 도중 모든 움직임을 옳은 방향으로 진행하지 않든다. AI가 학습한 데이터 중 정제해야 할 데이터가 많다는 의미다. 그는 "앞으로 경기 데이터를 꾸준히 정제하면서 AI 승률 예측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e스포츠 프로팀과도 협업할 계획을 밝혔다. 그는 "SAP BTP를 비롯한 다양한 자사 솔루션을 활용해 방대한 양의 게임 데이터를 이용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빠른 경기 의사 결정, 인재 영입 등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