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R 헤드셋, 디스플레이 사양은
애플이 다음 주 세계개발자회의(WWDC) 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인 혼합현실(MR) 헤드셋의 디스플레이 사양이 공개됐다. IT매체 맥루머스는 30일(현지시간) 디스플레이 분석가 로스 영의 전망을 인용해 애플 MR 헤드셋의 디스플레이 정보를 보도했다. 로스 영에 따르면, MR 헤드셋에는 디스플레이가 2개 탑재되며, 크기는 1.41인치다. 또 5천 니트 이상의 밝기와 4천 픽셀 해상도가 될 전망이다. ■ "타 헤드셋 보다 우수한 명암비, 디테일 제공할 것" 5천 니트 이상 밝기는 현재 시중에 출시된 VR 헤드셋에서는 보기 힘든 수치다. 현재 메타 퀘스트 2는 최대 밝기가 약 100니트이며 HDR을 지원하지 않고, 마이크로소프트(MR) 홀로렌즈 2는 500니트 밝기를 제공한다. 소니 PSVR 2 헤드셋의 밝기는 약 265니트이며, HDR 디스플레이에 연결할 경우 HDR 기능을 지원한다. 5000니트는 최대 밝기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고, 타 헤드셋 보다 뛰어난 대비, 더 밝은 색상 및 더 나은 하이라이트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참고로 하이엔드 TV의 경우 약 2천~5천 니트 밝기를 제공하는데, 삼성전자는 최대 밝기 4천 니트 네오 QLED TV, 최대 밝기 5,000니트 98인치 TV를 출시했다. ■ "AR 글래스를 위한 발판 마련하는 셈" 애플이 5천니트 이상 밝기 수준을 달성하면 MR 헤드셋은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디스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평했다. AR 글래스는 태양이나 다른 광원의 빛을 완화하기 위해 높은 밝기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화면 밝기가 낮으면 현실 세계의 시야에 겹쳐지는 AR 콘텐츠가 희미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잘 알려진 증강현실 헤드셋 중 하나인 매직리프 2는 20~ 2000니트까지의 밝기를 제공한다. 또한, 애플 MR 헤드셋이 제공하는 8K 해상도는 메타의 최고급 퀘스트 프로2 포함 타 헤드셋보다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런 높은 사양의 디스플레이로 인해 애플 MR 헤드셋의 가격은 약 3천 달러로 예상돼 가장 비싼 가상현실 헤드셋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