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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6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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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정체성 바꿀 것"

[부산=신영빈 기자] "물류자동화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상장 이후 사업 구조를 로봇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기존 물류자동화 턴키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회사가 AI 기반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과거 전체 매출에서 로봇 자동화 부문 비중이 약 30% 수준이었다"며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입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로봇 매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정체성을 바꾸는 과정"이라며 "물류 장비 기업에서 AI 기반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전략적 전환 축은 서울 마곡에 설립한 로봇AI연구소다. 이곳에서는 3D 비전 기반 랜덤 피스피킹(Piece Picking), 로봇 핸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엄 대표는 "로봇 자율성과 작업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AI 고도화가 필수"라며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고 수익으로 연결되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피스피킹 기술은 개념검증(PoC)과 실증 단계를 거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기 상용화 또는 파일럿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용화 시점은 기술 완성도와 현장 검증 결과를 기준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티엑스알로보틱스 주력 로봇은 자율주행로봇(AMR)과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다. 메카넘 휠 기반 전방향 이동 기술을 적용해 좁은 물류 동선이나 제조 공정에서도 유연한 이동이 가능하다. 엄 대표는 "다중 로봇 협업과 실시간 경로 최적화, 작업 스케줄링까지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며 "단일 로봇이 아니라 공정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 단위 솔루션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로봇 컨트롤 시스템(RCS)을 자체 개발해 다수의 로봇을 통합 관리한다. 이 시스템은 작업 스케줄링, 경로 최적화, 상태 모니터링, 원격 제어 기능을 수행하며 WMS·MES 등 상위 시스템과 연동된다. 엄 대표는 "하드웨어와 제어 소프트웨어를 함께 공급하는 구조가 차별화 요소"라고 강조했다. 산업용 청소로봇과 소방로봇 등 서비스 로봇 분야도 확대하고 있다. 소방로봇은 고온·유독가스 환경에서 화재 대응을 보조하는 장비로, 대형 플랜트와 물류센터, 터널·지하 시설 등에서 수요 가능성이 제기된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중국 궈싱즈넝과 소방로봇 관련 협력을 맺고 국내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는 국내 유관 기관과 시연 및 테스트를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단계다. 엄 대표는 "속도 경쟁보다는 인증·안전성 확보가 우선"이라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충분히 확보한 뒤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스마트공장·로봇융합연구소는 생산과 실증 기능을 통합한 거점이다. 창원·울산·거제 등 제조 산업 밀집 지역과 인접해 프로젝트 대응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마곡 로봇AI연구소가 알고리즘과 지능형 제어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부산 연구소는 현장 테스트와 생산·적용 검증을 맡는다. 엄 대표는 "개발과 실증을 분리하지 않고 연결하는 구조를 통해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엄 대표는 "1~2년 내 로봇 기술 적용 사례가 실질적 매출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산업 공정 자동화와 스마트 물류, 서비스 로봇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AI와 로봇이 결합된 지능형 자동화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 가능한 기술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2.24 12:00신영빈 기자

[르포] 물류부터 건설까지…턴키 자동화 기업 TXR 로봇 확장

[부산=신영빈 기자] 물류에서 시작해 건설과 소방까지. 티엑스알로보틱스가 로봇이 적용되는 산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부산 로봇융합연구소는 이를 상징하는 공간이다. 자율주행로봇(AMR)과 고중량 리프팅 로봇, 재난 대응 장비가 함께 배치되며 자동화 기술의 확장 방향을 보여주고 있었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2011년 설립된 물류 자동화 기업 로탈과 2016년 설립된 로봇 자동화 기업 태성시스템을 기반으로 통합 출범한 로봇·물류 자동화 전문 기업이다. 두 회사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물류 자동화 설비와 산업용 로봇, 자율이동로봇(AMR), 제어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사업 구조를 구축했으며, 현재는 유진그룹 계열의 코스닥 상장사로 운영되고 있다. 설계·제작·제어·구축·유지보수까지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이 강점으로, 서울 마곡 로봇AI연구소와 경기 부천 생산 거점, 부산 로봇융합연구소를 중심으로 물류·제조·산업 안전 분야 자동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 생곡동에 위치한 로봇융합연구소는 이 같은 확장 전략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물류 로봇, 건설용 리프팅 로봇, 산업·재난 대응 로봇을 한 공간에서 시험하며 납품을 준비하고 있었다. 연구소는 부지면적 약 1천542평 규모로 지난해 10월 준공됐다. 내부에는 조립·시험 공간과 실증 테스트 구역이 함께 마련돼 있어, 설계 단계부터 시운전·현장 검증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구조다. 고중량 장비를 시험할 수 있는 공간과 자율주행 로봇 주행·제어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테스트 환경도 갖췄다. 연구소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AMR이다. 바닥에 가이드 라인이 없음에도 스스로 경로를 계산해 이동한다. 장애물이 나타나면 즉시 감속하고 우회 경로를 설정한다. 특징은 메카넘 휠이다. 45도 각도로 배열된 롤러 구조 덕분에 전·후진뿐 아니라 좌우 횡이동이 가능하다. 로봇은 제자리 회전 없이 옆으로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물류센터의 협소한 동선이나 제조 공정 사이를 오가는 데 유리한 구조다. 상부 모듈은 팔레트 운반, 랙 이송, 컨베이어 연동 등 고객 환경에 맞게 교체된다. 회사 관계자는 "물류 자동화율이 아직 30~40%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이동·피킹 영역에서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AMR은 회사의 로봇 컨트롤 시스템(RCS)과 연동된다. 다수 로봇의 경로를 통합 관리하고 작업을 스케줄링하는 제어 시스템이다. 티엑스알이 강조하는 '설비부터 로봇, 제어 SW 통합' 구조가 구현되는 지점이다. 연구소 뒤편에는 서비스 로봇들이 배치돼 있었다. 산업용 청소로봇 '슬릭 T6·T7'은 대형 물류센터와 공장에서 넓은 면적을 자율주행 방식으로 관리한다. AI 기반 인식 기능을 통해 장애물을 감지하고, 청소 모드를 자동 전환한다. 소방 로봇은 원격으로 화재 현장에 투입돼 고압 방수 작업을 수행한다. 배연 로봇은 연기를 배출하면서 소화 기능을 병행한다. 고온·유독가스 환경에서 작업자의 접근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비다. 이들 장비는 아직 시연·검증 단계가 중심이지만, 산업 플랜트와 대형 인프라 시설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구소 인근에 마련된 임대 시설에는 묵직한 장비도 자리하고 있었다. 건설 현장에 공급되는 리프팅 로봇이다. 작업자가 상부 플랫폼에 올라가 고층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됐다. 이 장비는 하부 구동부 기준으로 최대 10.5톤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상부 설비를 제외한 순수 리프팅 용량은 약 3.5톤이다. 내달까지 약 15대가 건설 현장에 공급된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기존 물류 자동화 설비 중심 사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로봇 중심 구조로 무게추를 옮기고 있다. AMR과 리프팅 로봇, 소방 대응 장비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적용 산업을 다변화하는 전략이다. 설계·구축·운영·제어를 통합 수행하는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 전반을 아우르는 자동화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2026.02.24 12:00신영빈 기자

"韓, 로봇·자동차·배터리 中에 열세…반도체만 경합"

중국은 반도체를 제외한 로봇, 전기차, 배터리, 자율주행 등 주요 첨단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한국 대비 경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산업 분야에서 중국이 빠른 실증과 산업 확산을 통해 기술과 시장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산업연구원(KIET) '첨단 산업의 한·중 경쟁력 분석과 정책 방향' 보고서는 전문가 설문조사와 FGI를 실시해 R&D, 조달(공급망), 생산, 서비스, 수요시장(국내·해외시장) 등 밸류체인 부문별 평가를 종합한 결과를 이같이 내놨다. 산업용(제조용) 로봇 산업의 경우 R&D 역량, 즉 제품 개발 및 설계 능력에서는 한국이 근소하게 앞섰다. 조달·생산·해외 시장 창출 부문에서는 중국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밸류체인 종합경쟁력은 중국이 앞선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비메모리 분야에서 중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면서 양국의 밸류체인 경쟁력은 우위와 열위가 혼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칩 설계 또는 반도체 설계 플랫폼 등 비메모리 관련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보다 우위라는 전문가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해외 시장 창출 능력과 배터리 서비스(사후 유지보수 등) 부문에서 한국이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모든 밸류체인 부문에서 중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의 가격경쟁력 우위와 AI 기반 신시장 전반에서의 글로벌 시장지배력 확대 등은 우리 산업 전반에 공통적인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한국은 제품·소재·부품 전반에서 축적해 온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여지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짚었다. 특히 "중국 제품에 대한 경계가 높은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시장에서는 안정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시장 진출 기회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산업이 이를 공략하려면 초격차 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가치사슬 전반에서 AI 시대에 맞춰 특화된 전략 기술을 발굴하고, 신뢰 기반의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수요 시장 창출로 산업 생태계를 신속히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합성을 고려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보고서는 "중국을 단순한 경쟁자로 인식하며 추격과 추월의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제조강국으로 인정하고 업종별 밸류체인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의 기술적 우위를 확인하는 동시에 중국 내 수요를 발굴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나아가 "이 과정에서 중국의 첨단산업 및 기술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접근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중국산업분석팀장은 “한·중 산업 경쟁은 이제 단순한 기술 추격 단계를 넘어 산업 생태계와 공급망, 시장을 포함한 구조적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한국은 초격차 기술 확보와 함께 중국의 산업 생태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제조 경쟁력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산업 전략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24 11:00김윤희 기자

"보안 없이 소비자 신뢰 없다"…로보락, 트러스트 센터 오픈

스마트 홈 가전이 일상이 되면서 로봇청소기 성능만큼 보안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1위 브랜드 로보락은 제품 보안 메시지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달하며 소비자 신뢰도 강화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트러스트 센터(Trust Center)'를 오픈했다. 트러스트 센터는 개인정보 보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는 로보락의 원칙과 의지를 효과적으로 시행하고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체계 ▲제품 설계 단계부터 적용된 보안 시스템 ▲제품 사용 관련 보안 시스템 ▲글로벌 보안 인증 획득 현황 등 로보락의 전반적인 보안 정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정책 소개를 넘어, 음성 명령, 영상 통화, 장애물 사진 촬영 등 소비자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로봇청소기 기능과 관련된 모든 보안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로보락은 트러스트 센터를 통해 로봇청소기가 설계 단계부터 엄격한 보안 기준을 바탕으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외에도 외부 기관의 보안 평가 결과 및 공공 자료도 함께 게시해 객관적인 검증을 거친 보안 수준을 입증했다. 공식 블로그 역시 보안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요 소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시한 '안전한 로봇청소기 사용을 위한 보안 수칙'을 게시하고, 강력한 비밀번호 설정 방법 및 보안 수준이 높은 와이파이 연결 방식 등을 안내했다. 지난해 7월에는 개인정보 처리 현황을 공개하며 로봇청소기 영상 데이터가 청소나 맵핑 과정에서 필요한 실시간 인식에만 활용되고, 기기 내부에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진 데이터는 기기 내부에만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되며 서버에 전송되지 않는다. 외부 유출 가능성이 제한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보락은 소비자가 제품을 체험하거나 구매하는 과정에서도 직접 보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로보락 플래그십 스토어, 네이버 브랜드 공식 스토어 등 주요 판매 채널에서 각 제품이 획득한 글로벌 인증기관 보안 인증 정보와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주요 AI 연산을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점 등이 강조된다. 팝업스토어 현장에서도 제품 성능 소개는 물론, 데이터 보호 방식에 대한 설명이 함께 제공된다. 지난해 12월 스타필드 고양에 대규모 아이스링크 팝업 '메리 클린마스' 오픈 시에도 로보락 로봇청소기는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로부터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급의 최고 수준인 '다이아몬드' 인증을 받았다. 로보락 관계자는 "스마트 홈 가전이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올수록 개인정보 보호는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로보락은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소비자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4 10:29신영빈 기자

"로봇 99.999% 신뢰할 수 있어야…현실에 맞는 휴머노이드 필요"

"로봇은 인공지능(AI)의 몸체입니다. 하지만 생태계에 들어가지 못하면 가장 똑똑한 로봇도 실패합니다. 기술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표준과 안전, 신뢰가 갖춰지지 않으면 시장은 열리지 않습니다." 미국 로봇 정책 로드맵을 10년 넘게 이끌어 온 헨릭 크리스텐슨 UC샌디에고(UCSD) 교수는 23일 서울대 로보틱스데이에서 로봇 산업 성패가 '생태계 구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을 'AI의 구현체'로 규정하면서도, 과도한 기대와 화려한 시연이 산업의 본질을 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미국 국가로봇전략 수립을 주도하고 '미국 로보틱스 로드맵'을 총괄한 세계적 로봇 석학이다. 30년 이상 로봇공학을 연구해왔으며, UCSD 로봇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여러 로봇·AI 스타트업을 창업한 기업가이자 글로벌 투자자로 활동하며 연구·정책·산업을 아우르는 시각을 제시해왔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기술 경쟁이 휴머노이드로 쏠리는 가운데, 그는 표준·안전·신뢰성·가격이라는 현실의 조건을 먼저 해결해야 로봇 산업이 확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로봇의 미래를 기술 자체보다 사회·산업 구조 변화 관점에서 설명했다. 로봇을 'AI의 구현체'로 규정하면서도 "AI는 마라톤이며 우리는 이제 첫 100m를 달렸을 뿐"이라며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그가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사용성 격차'다. AI는 빠르게 보급되고 투자가 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쓰기 어렵고 기대 대비 성과가 낮아 조직 전체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장 바닥에서 일하는 사람이 바로 쓸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되어야 한다"며 "석·박사만 쓰는 시스템은 대중화에 실패한다"고 말했다. 신뢰성 기준도 강하게 제시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컴퓨터비전이 인식률 96%라고 말하면, 그 로봇은 하루 1시간 고장 나는 셈"이라며 "IT 시스템에서 말하는 99% 성공률은 로봇에게는 쓸모없고, '5나인(99.999%)' 수준의 견고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이 멈추는 '다운타임'이 곧 비용이며, 잦은 재부팅이 전제된 소프트웨어로는 제품화 될 수 없다는 문제 의식이다. 휴머노이드로 쏠리는 관심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실제 응용 사례의 80%에서 휴머노이드가 정답이 아니다"라며 "대부분 공장 바닥에서 걷는 것은 시간 낭비이고 안전하지도 않다. 이동 베이스가 더 낫다"고 말했다. 춤추는 로봇 시연에 대해서도 "생산 가치 없는 엔터테인먼트에 가깝다"며 "유용한 일을 하는 로봇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가 꼽은 로봇 기술의 핵심 병목은 그립·조작이다. 그는 "이동은 상당히 좋아졌지만 조작은 여전히 멀었다"며 "산업용 그리퍼는 '석기시대'에 머물렀다. 촉각·햅틱이 없고 유연한 파지 능력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비전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꿈일 뿐 현실은 아니다"라며 비시각 센싱 필요성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로봇의 확산 조건을 '경제성'으로 압축했다. "대부분 로봇은 1만달러 이하가 돼야 한다", "로봇은 시간당 15달러 이하로 운영 가능해야 비즈니스가 된다"는 식의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직접 개발·상용화 경험을 예로 들며 "DHL 창고에 배치된 로봇으로 생산성을 60% 높였고, 그 로봇의 부품원가(BOM)는 6천달러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로봇은 성능뿐 아니라 원가 구조와 유지보수까지 포함한 '시스템 엔지니어링'으로 승부가 갈린다는 주장이다. 그가 제시한 로봇 산업의 장기 수요는 ▲고령화와 돌봄 인력 부족 ▲전자상거래 확대와 도심 물류 ▲건설 생산성 정체 ▲식량·공급망 불안 등이다. 특히 고령화에 대해 "노인 인구를 돌볼 사람이 부족해질 것"이라며 일상생활 보조 로봇의 필요성을 언급했고, 물류에 대해서는 "즉시 배송 경제가 커질수록 도시 내 창고가 늘고 자동화 수요도 함께 커진다"고 봤다. 건설 분야에 대해서는 "생산성이 수십 년 개선되지 않았다"며 로봇 기반 자동화의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로봇 산업 발전을 단기·중기·장기로 나눠 제시했다. 단기 과제로는 데이터 표준과 파이프라인,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꼽았다. 그는 "ROS는 표준이 아니라 TCP/IP 같은 인프라"라며 "데이터 포맷과 연결 규격이 정리돼야 생태계가 돌아간다"고 했다. 또 "2028년 무렵 휴머노이드 파일럿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도, 그 전제 조건으로 안전 표준 부재 문제를 짚었다. 비상정지 버튼을 누르면 로봇이 넘어지며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 기준이 없으면 배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중기에는 멀티태스킹과 일반화, 시뮬레이션-현실 격차 축소, 산업현장 확산을 전망했고, 장기에는 소비자 시장 진입 조건으로 가격 하락(2만달러 이하)과 인프라(연결성·프라이버시·신뢰성) 정비를 들었다. 크리스텐슨 교수는 로봇이 공공 공간으로 나갈수록 외부 요인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봤다. 그는 "한 번의 로봇 사고가 산업 전체를 다친다"며 안전 보증과 인증 체계의 중요성을 언급했고, 원격 조작·가정 내 로봇 확산 국면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법·정책 설계가 핵심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로봇은 사람이 로봇을 위해 일하는 구조가 아니라, 로봇이 사람을 위해 일하는 구조여야 한다"며 생태계·신뢰·표준·가격이 로봇 산업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2.24 10:25신영빈 기자

AI가 스스로 돈을 벌고 쓰는 시대가 왔다

우리는 매일 인공지능(AI)이 시를 쓰고 코드를 짜며 인간의 지적 한계를 넘나드는 천재성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단순히 똑똑한 AI를 넘어, 스스로 경제 활동을 수행하는 '경제적 자율 에이전트'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AI가 우리에게 준 선물이 높은 지식 업무의 생산성이었고, 로보틱스로 대표되는 물리 AI가 노동 생산성이었다면, 이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마지막 퍼즐은 바로 '금융 생산성(Financial Productivity)'입니다. 1. 금융 생산성: AI가 스스로 자본을 운용하는 시대 금융 생산성이란 AI가 스테이블코인이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같은 프로그래머블 머니(Programmable Money)를 사용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고, 결제하고, 심지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투자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AI는 대답만 했지만, 금융 기능을 갖춘 '경제 AI 에이전트'는 다음과 같이 우리 삶을 바꿀 것입니다. 나만의 투자 에이전트: 전세계 디파이(DeFi) 프로토콜의 이율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리스크 대비 가장 높은 수익처로 자산을 이동(Rebalancing)시키고, 배당금을 즉시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AI간 협업(Agent-to-Agent): 시장 분석을 시키면 AI가 데이터 전문 AI에게 0.1원 단위의 '마이크로 페이먼트'를 지불하고 고급 정보를 사와 최단 시간 내 보고서를 완성합니다. 완전 자동화 쇼핑·여행: 인간의 개입 없이 최저가를 찾아 디지털자산으로 즉시 결제하고 예약까지 마무리합니다. 이미 이더리움 메인넷을 비롯한 블록체인 위에서는 약 3.4만 개의 AI 에이전트(8004scan 온체인 트레커 기준)가 24시간 쉬지 않고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최근 2주 만에 2만개 이상 에이전트가 신규 등록됐습니다. 2. 왜 전통 금융이 아닌 블록체인인가 AI 에이전트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전통 금융은 오직 '생물학적 인간'만을 위해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신원인증(KYC)을 위해 신분증과 얼굴 대조를 요구하고, 결제 마지막 순간에는 일회용 비밀번호(OTP)나 지문인식 같은 인간의 개입을 강제합니다. 이러한 시스템에서 AI의 '경제적 완전 자동화'는 불가능합니다. 반면 블록체인은 "당신이 인간인가?"를 묻지 않습니다. 오직 "올바른 키(Key)를 가졌는가?"만을 묻습니다. 블록체인이 기계의 새로운 '경제 운영체제(OS)'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금융 생산성의 핵심: '마이크로 트랜잭션' AI 경제에서는 사람이 처리할 수 없는 단위의 금융 활동이 일어납니다. 10원, 1원을 송금하면 배보다 배꼽(수수료)이 더 큰 전통 금융과 달리, x402와 스테이블코인은 0.1원 단위의 결제도 수 밀리초 안에 처리합니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 한 줄을 읽을 때마다 0.01원씩 지불하는 '초정밀 금융'이 가능해지며, 이는 유료 데이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가져올 것입니다. 3. 기계 경제의 3대 기둥: ERC-8004·x402·스테이블코인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지탱하는 세 가지 핵심 기술 표준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구축되고 있습니다. ERC-8004(신분증&평판)는 AI의 '디지털 여권'입니다. 단순히 ID만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 AI는 지금까지 1000번의 거래를 정직하게 수행했음"이라는 기계용 신용점수를 온체인에 기록합니다. 다른 에이전트는 이 평판을 보고 거래 여부를 결정합니다. ERC-8004는 "발견(Discovery)→신뢰(Trust)→검증(Verification)"의 3단계로 설계됐고 각 단계는 다음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식별(Identity): AI에이전트가 온체인에 "나는 누구인가?"를 증명하는 디지털여권(ERC-721 NFT+JSON 메타데이터) 평판(Reputation): 실제 거래 후 "이 에이전트 믿을 만한가?"를 쌓는 신용점수 시스템(x402 결제 증빙으로 신뢰성 강화) 증명(Validation): "이 작업을 정말 제대로 했나?"를 제3자가 증명하는 감사 레이어(TEE, zk-proof 등 플러그인 가능) ERC-8004의 평판 등록부(Reputation Registry)은 단순한 별점이 아닙니다. 에이전트가 결제를 이행하지 않거나 잘못된 데이터를 제공하면 온체인에 즉시 기록되어 전세계 모든 에이전트에게 공유됩니다. 이는 '기계들의 신용점수'가 되어, 불량 에이전트가 생태계에서 자연스럽게 퇴출되도록 설계됐습니다. 특히, ERC-8004의 Reputation Registry는 x402 결제 영수증을 증빙으로 요구함으로써, 실제 경제적 가치를 지불한 사용자만 피드백을 남길 수 있게 설계되어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입니다 x402 (체크카드&결제 프로토콜): 웹 사이트의 '402 Payment Required' 신호에 맞춰 AI가 스스로 지갑에서 돈을 꺼내 결제하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사람이 승인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코인베이스의 x402는 5000만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별 과금, 데이터 즉시 구매 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화폐): 초당 수천 건의 트랜잭션을 밀리초 단위로 처리하며, 0.1원 이하의 소액(Micro-payment)까지 정확히 송금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현금입니다. 4. 규제라는 거대한 벽, 어떻게 넘을 것인가 혁신의 이면에는 불확실한 규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현재 AI 에이전트의 경제 활동을 직접 규제하는 법안은 부재하며, 기존 법률을 복합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실무 내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서비스 맵핑: 에이전트의 기능이 지불·송금인지, 투자자문인지, 전자상거래인지를 명확히 해 해당 국가의 라이선스 요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AI 규제 대응: 유럽연합(EU) AI 액트(Act) 등 고위험 AI 규정에 따라 에이전트의 의사결정 과정을 문서화하고 인간의 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책임 구조 확립: 에이전트가 오작동으로 엉뚱한 결제를 했을 때, 개발사·서비스사·사용자 중 누가 책임을 질지 약관을 통해 명확히 설계해야 합니다. 감사 가능성(Auditability): ERC-8004의 평판 로그와 x402의 결제 로그를 결합해 "왜 이런 경제적 결정을 내렸는지" 사후 설명이 가능해야 합니다. 현행 규제는 혁신가에게 큰 제약일 수밖에 없습니다. 'AI 기본법' 시행'에 맞춰 자율 결제 시 신원 확인·보안 규정에 대한 정부 차원의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AI 에이전트 샌드박스가 시급합니다. 결론: '지능'을 넘어 '신뢰'가 경쟁력인 시대로 아직은 대부분의 에이전트가 실험·등록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진정한 '자율 수익' 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지금은 AI가 신기한 장난감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인프라는 이미 메인넷에서 가동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얼마나 똑똑한 AI를 가졌느냐"만큼이나 "얼마나 믿을 수 있고 금융 활동을 잘하는 AI를 가졌느냐"가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AI 에이전트 경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 기계 비서들이 가져올 '금융 생산성'의 과실을 안전하게 누릴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ERC-8004와 x402 기반의 에이전트 경제는 기술적으로 준비가 끝났습니다. 기업은 이제 샌드박스나 규제 친화적인 지역(싱가포르, 리투아니아 등)을 통해 기술검증(PoC)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점진적으로 라이선스 구조를 확장해 나가는 단계적 접근이 가장 현실적인 전략이 될 것입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2.23 10:31박재현 컬럼니스트

위드로봇, 특허청 지식재산경영인증 획득

로봇 인공지능(AI) 업체 위드로봇은 특허청 산하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지식재산경영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식재산경영인증은 기업이 보유한 특허·상표·디자인·영업비밀 등 지식재산을 연구개발(R&D), 사업화, 조직 운영 전반에 얼마나 체계적으로 연계·활용하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하는 국가 인증 제도다. 위드로봇은 이번 인증에서 지식재산을 기술 개발, 사업화, 조직 운영을 관통하는 경영 인프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 17건, 등록 6건을 포함해 상표 18건, 디자인 4건의 지식재산을 보유·관리하고 있다. AI 엣지 보드, 산업용 점검 로봇, 센서 융합 기반 기술 등 핵심 제품과 플랫폼을 중심으로 지식재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 특히 연구개발 단계부터 특허 전략을 병행 수립하고 제품·플랫폼 단위로 지식재산을 구조화해 온 점이 심사 과정에서 주요 강점으로 작용했다. 연구개발 인력이 발명 활동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실효성 있는 지식재산 운영 성과로 평가됐다. 회사는 최근 2년간 직무발명 신고 5건, 보상 지급 5건을 운영한 바 있다. 확보된 지식재산은 대기업·공공기관 대상 PoC 및 실증 사업, 제품 공급으로 이어지며 사업화 단계까지 연계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식재산이 실제 기술 경쟁력과 사업 성과의 기반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외부 특허전문가 및 전문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출원부터 유지, 활용, 리스크 관리로 이어지는 지식재산 관리 프로세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점도 중소 기술기업으로서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김도윤 위드로봇 대표는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지식재산을 중심으로 경영 구조를 설계해 온 점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핵심 기술을 지식재산으로 고도화해 기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6.02.23 07:50신영빈 기자

"로봇판 윈도우즈 꿈꾼다"…하드웨어 대신 '이동OS'

"로봇이 사람 사회로 들어오려면 결국 '이동'이 먼저 풀려야 합니다. 지금 테헤란로만 봐도 차는 넘쳐나고 사람도 많은데 로봇은 한 대도 없잖아요." 유병호 유로보틱스 대표는 휴머노이드 열풍 속에서도 '우아한 동작'보다 '강건한 보행'이 로봇 상용화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려면 계단과 경사, 비정형 지형처럼 예측 불가능한 조건에서도 넘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로보틱스는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제작하지 않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팔·다리·몸통 같은 기구를 만드는 대신, 다양한 로봇이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범용 자율보행 기술을 개발한다. 유 대표는 이를 '로봇판 윈도우즈(OS)'에 비유하며, 하드웨어가 폭발적으로 다양해질 미래일수록 이를 아우르는 이동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로봇 회사라고 하면 로봇을 만드는 회사부터 떠올리지만, 저희는 현재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습니다. 중요한 건 로봇을 더 쉽게 쓰게 만드는 소프트웨어입니다. 사용자는 내부 액추에이터를 알고 싶어하지 않아요. 그냥 '앞으로 가라'고 했을 때 로봇이 장애물을 헤치며 앞으로 가주길 바랄 뿐입니다." "휴머노이드는 가장 범용적인 폼팩터" 유 대표는 범용 로봇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 "결국 휴머노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인간 사회의 인프라가 사람을 기준으로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문손잡이 높이도, 계단도, 도시 구조도 전부 사람을 위해 디자인돼 있습니다. 로봇을 위해 인프라를 바꾸는 것보다, 로봇이 사람 사회로 들어오는 게 훨씬 비용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다만 그는 휴머노이드만이 답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리창 청소, 제설, 농업 등 특수 목적 로봇은 계속 등장할 것이고, 로봇 생태계는 더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로봇도 일종의 '캄브리아기'처럼 폭발적인 다양성을 갖게 될 겁니다. 문제는 만든 로봇이 실제로 다양한 환경에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그때 필요한 게 소프트웨어입니다." 유로보틱스가 지향하는 목표는 다양한 로봇을 아우르는 범용 이동 소프트웨어다. 유 대표는 컴퓨터 산업에서 OS가 하드웨어 다양성을 묶어낸 것처럼, 로봇 산업에도 같은 층위의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PU도 다르고 GPU도 다르고 부품이 다 다르지만, 윈도우즈가 있으니까 사용자는 각 부품 사용법을 정확히 몰라도 됩니다. 로봇도 마찬가지예요. 제조사는 하드웨어에 집중하고, 그 위를 덮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해야 생태계가 커집니다." 그는 로봇 제조사들이 원가 절감, 기구 설계, 양산 네트워크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자율 이동까지 모두 떠안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센서는 불완전…눈 감고도 걷는다" 유로보틱스의 핵심 기술은 '블라인드 로코모션'이다. 카메라 없이도 관성 정보와 관절 정보만으로 지형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이다. "다른 회사들은 발밑을 보기 위해 카메라를 달아야만 걷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평소에 발을 안 보고 걷잖아요. 발을 계속 봐야만 걷는 구조는 오히려 위험합니다." 유 대표는 특히 산업 현장에서 시각 센서가 흔들리는 상황을 강조했다. 강한 태양광은 뎁스 카메라를 교란시키고, 안개나 눈은 라이다·비전 기반 인식을 불완전하게 만든다. "우리는 소프트웨어 회사니까 하드웨어는 불완전하다는 가정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센서가 고장 나거나 시야가 불완전해도 최소한의 이동이 가능해야 합니다." 유 대표는 최근 휴머노이드 기업들이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걷는 영상'을 경쟁적으로 공개하는 흐름에 대해서도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평지에서는 이제 거의 모든 로봇이 잘 걷습니다. 문제는 계단, 단차, 경사 같은 비정형 환경입니다. 저희는 예쁘게 걷는 데 관심이 없습니다. 못생기게 걷더라도 안 넘어지는 게 1번입니다." 그는 특히 휴머노이드 보행이 사족보행보다 훨씬 어렵다고 강조했다. "사족보행은 넘어져도 자세가 일정해서 일어나기 쉽지만, 휴머노이드는 넘어지는 형태가 다양합니다. 스스로 일어나야 하고 전신 제어가 필요합니다. 국내에서 휴머노이드로 계단 10개 이상 안정적으로 오를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겁니다." 로봇 업그레이드 키트 '이동킷' 전략 유로보틱스는 자율보행 기술을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듈형 패키지 '이동킷'도 개발했다. 라이다·카메라·연산 장치를 포함해 로봇이 최소한의 '시력과 두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중구산 로봇은 기구부는 가성비가 훌륭한데, 특히 저가형 사족보행 로봇에는 센서를 너무 아껴요. 난시가 심한 사람처럼 일상생활이 어려운 수준입니다. 그래서 저희 기술이 도입되려면 최소한의 하드웨어 세팅이 필요했고, 그게 이동킷입니다." 가격은 로봇의 10% 정도 수준으로 예상된다. "로봇 가격에 비하면 큰 부담이 아닙니다. 이동킷을 붙이면 맥북 에어가 맥북 프로가 되는 것처럼 더 높은 수준으로 기능을 하게 됩니다." 유로보틱스는 조작 기술도 연구하지만, 손가락 정교 조작보다 '문'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자동문, 여닫이문, 회전문, 무거운 문 등 이동의 가장 큰 과제"라며 "손가락보다 전신을 쓰는 간단한 작업만 돼도 로봇은 당장 투입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동과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비서 로봇, 심부름 로봇, 실버케어 등 수많은 시장이 열린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로봇 산업이 결국 분업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나뉘고, 소프트웨어 안에서도 이동·조작·판단이 각각 전문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금은 다들 손에 집중하고 있지만, 결국 로봇은 움직여야 합니다. 이동이 완성돼야 진짜 시장이 열립니다. 저희는 그 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6.02.22 16:06신영빈 기자

피지컬 AI 로봇, 산업 현장으로…현대차그룹 125조원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125조2천억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로보틱스에 역량을 집중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앞세워 피지컬 AI와 결합한 로봇 산업을 그룹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사상 최대 규모인 125조2천억원을 국내에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재원은 AI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한 로보틱스 분야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대규모 제조 인프라와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로봇을 산업 현장에 빠르게 적용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다시 기술 고도화에 반영하는 선순환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국내 로보틱스 혁신 생태계 조성을 동시에 추진한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 역량을 강화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도를 높이며 공급망 최적화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CES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며 피지컬 AI 구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인지·판단·행동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현대차그룹은 제조·물류·판매 등 전 밸류체인에서 확보되는 실제 현장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AI 학습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모빌리티를 넘어 로보틱스까지 산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 80%를 확보하며 로봇 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휴머노이드 및 모바일 로봇을 제조 현장에 적용하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는 로봇 기술의 성패가 결국 현장에서의 안정적 운영과 지속적 개선 체계 구축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모터·감속기·액추에이터·센서·배터리 등 핵심 부품 기업들이 촘촘히 연결된 후방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협력해 아틀라스에 정밀 액추에이터를 공급하며 글로벌 로봇 부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로봇 밀도 1위·노동력 감소…한국, 로봇 도입 최적 환경 한국은 이미 제조 현장을 기반으로 높은 운영 경험과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국제로봇협회(IFR)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 제조업 로봇 밀도는 근로자 1만명당 1012대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제조업 분야에서 선진국인 싱가포르(730대), 독일(415대)을 크게 앞선 수치다. 단순 도입을 넘어 공정 설계·유지보수·안전 관리 등 운영 전반의 경험이 축적돼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 정밀 공정 산업에서 축적된 로봇 운영 경험은 물류·서비스 분야로 확산 가능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인체에 무리가 가는 반복 작업을 대체하고, 24시간 가동 체계를 유지하며, 품질 편차를 최소화하는 데 로봇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로봇 산업 경쟁 구도는 기술 성능 중심에서 현장 검증과 운영, 확산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실제 환경에서 반복 운용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지속 개선하는 체계가 산업 성패를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뜻이다. 피지컬 AI 역시 이 같은 현장 데이터 확보 여부가 경쟁력을 결정짓는 요소로 꼽힌다. 저출산·고령화로 노동력이 감소하면서 로봇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4~2034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및 추가 필요인력 전망'에 따르면 2030년부터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정보원은 산업연구원에서 목표로 제시한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2.0%)를 달성하려면 2034년까지 노동시장에 취업자 122만2천명이 추가로 유입돼야 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조·물류·의료·요양·서비스 전반에서 구조적 인력 공백이 확대되면서 자동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정부 역시 이에 발맞춰 '제4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2024~2028)'을 통해 로봇을 중장기 산업화 대상으로 규정하고 실증, 규제 개선, 인력 양성 등을 지원하고 있다. AI를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는 정책 기조 속에서 로봇은 대표적인 산업 응용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이 현장 중심의 실증 및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상용화를 앞당길 핵심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지금은 기술 자체보다 산업 전략 차원의 방향 설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6.02.22 09:49김재성 기자

넘어지던 中 로봇, 1년 만에 공중제비까지 '대변신'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최근 열린 춘절 기념 행사에서 쿵푸와 쌍절곤 묘기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춘절 행사에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손수건을 돌리며 다소 어설픈 민속 춤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로봇들의 공개 시연이 이어졌지만, 지난해 4월 열린 로봇 마라톤 대회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넘어지거나 고장이 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1년이 흐른 지금, 많은 이들은 중국 로봇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에 감탄하며 노동시장 변화와 미중 기술 경쟁 구도에 미칠 영향까지 주목하고 있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업계 분석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지난 1년간의 발전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애널리스트 레이크 크누첸은 “사람들은 이런 로봇들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이번 봄 행사 시연을 통해 로봇들이 눈에 띄게 더 날렵하고 유연하며 유능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신체적 한계를 밀어붙이는 모습을 지켜보면, 인간 수준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결국 초인적인 수준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해진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초반 우세 글로벌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중국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조 및 배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클레이즈 분석가들은 2025년에 설치된 약 1만5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중국이 85% 이상을 차지한 반면, 미국은 13%에 그쳤다고 추정했다. 조르니차 토도로바 바클레이즈 분석가는 “중국이 가진 근본적인 강점은 희토류와 고성능 자석부터 각종 부품,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과정을 통합한 로봇 가치사슬”이라고 말했다. 유니트리 등 중국 주요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들은 올해에도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올해 춘절 행사에서 고난도 묘기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은 유니트리의 왕싱싱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로봇 출하량을 1만~2만 대로 전망했다. 토도로바는 “중국의 제조 경쟁력과 정부 지원이 결합되면서 중국 로봇 제조업체들이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유니트리는 G1 휴머노이드 로봇의 기본 가격을 1만3500달러로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반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을 이끄는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초 실적 발표에서 연간 생산량이 100만 대에 달할 경우 생산 비용이 2만 달러 미만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최종 판매 가격은 시장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분석가들은 미국 휴머노이드 제조업체들도 올해 생산량 확대를 시도하겠지만, 쉽지 않은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수석 분석가 리안 제 수는 “다른 시장들도 생산량을 늘리겠지만 중국은 탄탄한 공급망과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어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이 적어도 향후 몇 년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술적 과제도 여전 분석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여전히 기술적 난관에 직면해 있으며, 인공지능(AI)과 기계적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리안 제 수는 “공중제비나 무기 조작과 같은 동작에서 나타난 향상된 민첩성은 섬세한 도구 사용과 정확한 움직임이 요구되는 고강도 작업에서 경제적 파급 효과를 낼 수 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의료 서비스나 가사 지원처럼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비정형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환경에서의 신뢰성은 아직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분석가들은 이 같은 과제에서는 단순한 제조 및 출하량 수치보다 기반이 되는 AI와 세부적인 기계공학 기술의 발전이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크누첸은 “AI 모델 경쟁은 아직 승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로봇의 유용성은 결국 그 로봇이 사용하는 모델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것이 최종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로봇 기업들이 화려한 쿵푸 묘기로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그는 올해는 추론 능력 향상, 작업 지속 시간 연장, 여러 작업을 연결해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하는 능력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제적 가치가 큰 부분은 바로 이런 영역에 있으며, 관련 기술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2.21 09: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한국기계연구원, 신입 연구11· 기술3· 행정1 선발

한국기계연구원이 인공지능 전환(AX), 인공지능(AI) 로봇, 탄소중립 등 미래 전략기술 분야 연구 역량 강화와 디지털 기반 기계기술 혁신 가속화를 위한 인재 15명을 선발한다. 올해 처음 실시하는 신입직원 공개채용이다. 연구직, 기술직, 행정직 등 총 3개 직군 13개 분야 15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주요 모집 분야는 연구직(11명)은 ▲에너지 시스템용 터보기계기술 ▲지능형 로봇 ▲인공지능 기반 기계 및 로봇 기술 ▲바이오기계 시스템 설계 및 제어 기술 ▲나노 AX/DX기술 ▲디지털트윈 및 AI 기반 자율제조 에이전트 기술 ▲열유동 및 실내환경 진단·예측·관리 기술 개발 ▲기계 설계·해석 AI 에이전틱 기술 ▲에이전틱 AI 및 데이터 엔지니어링 기술 등의 분야로 선발한다. 기술직(3명)은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 안전 기술 ▲지능형 로봇 ▲일반행정(행정 부서 지원), 행정직(1명)은 ▲일반행정(대외협력)이다. 서류 접수는 오늘부터 오는 3월 13일 오전 11시까지다.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전형(NCS, 해당 분야 한정), 3차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6월 17일 발표한다. 임용 예정일은 6월 29일이다. 기계연은 1976년 설립 이후 자율제조, 탄소중립, AI로봇, 나노융합 등 기계분야 전반을 연구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2026.02.20 16:37박희범 기자

클로봇, MSCI 글로벌 스몰캡 지수 편입

지능형 로봇 서비스 전문기업 클로봇은 MSCI 글로벌 스몰캡 지수에 편입됐다고 20일 밝혔다. 기업 시가총액, 유동성, 투자 접근성 등 국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해석된다. 클로봇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 가능성과 함께, 해외 투자자 대상 인지도 및 신인도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수급 효과보다 기술 경쟁력과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지속 성장 전략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이기종 로봇 통합운영 기술과 범용 실내 자율주행 솔루션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서 로봇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며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클로봇은 범용 실내 자율주행 솔루션 '카멜레온', 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솔루션 '크롬스', 미들웨어 솔루션 '크로아'를 통해 제조·물류·공공·상업시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로봇 도입과 운영 효율을 개선해왔다. 최근에는 상업용 청소로봇 통합관리 솔루션 '카라멜'을 출시하며 로봇 운영 자동화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단일 소프트웨어 환경에서 통합 관리·제어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은 클로봇의 핵심 경쟁력이다. 현장 운영 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고도화와 안정적인 관제 체계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 구현을 가능하게 하며, 대형 산업현장 도입 확산을 이끌고 있다. 이는 단순한 솔루션 공급을 넘어 로봇 운영 효율을 구조적으로 개선하는 기술적 차별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클로봇 관계자는 "이번 MSCI 지수 편입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채널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로봇 통합운영 솔루션 및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인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2.20 15:20신영빈 기자

[영상] 춘절 갈라쇼서 묘기 선보인 中 휴머노이드 로봇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춘절을 맞아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G1과 H2 모델이다. 이들 로봇은 취권과 쌍절곤 묘기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인간과 함께 무대를 누볐다. 3m 높이의 공중제비와 초속 4m 달리기 등 고난도 동작도 구현했다. 유니트리 로봇들은 다른 3개 기업의 로봇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합동 공연을 펼쳤다. 해당 공연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기념하는 행사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국영 TV를 통해 수십억 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됐다. 유니트리가 최근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는 40대 이상의 G1 로봇들이 완벽한 군집 동작을 통해 새해 메시지를 완성하는 장면도 확인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동기화된 공연이 춘절 갈라쇼에서 선보인 '쿵푸봇'과 동일한 모델과 '클러스터 협력 고속 스케줄링 시스템(Cluster Cooperative Rapid Scheduling system)'을 활용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IT매체 기즈모도는 “공연은 매우 치밀하게 기획·연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니트리는 쿵푸 시연이 완전 자율로 진행됐다고 밝혔지만, '자율'의 범위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왕싱싱 유니트리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더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6년까지 휴머노이드 로봇 2만 대 출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출하량 5500대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다. 유니트리는 로봇 산업의 다음 과제로 대규모 상용화와 보급 확대를 제시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역량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중국 기업들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02.19 15: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조선소 용접자동화 틈새 노린다…디든로보틱스 '승월로봇' 전략

국내 로봇 스타트업 디든로보틱스가 사족보행 기반 '승월' 로봇 기술을 앞세워 조선업 자동화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조선소 내부 밀폐 구조물과 복잡한 장애물 환경에서 기존 휠 기반 로봇이 접근하지 못하는 영역을 족형 로봇으로 공략한다. 김준하 디든로보틱스 대표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조선소에서 쓰고 싶은 로봇은 결국 굉장히 밀폐된 환경 안에 들어가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이라며 "기본적으로 기존에 많이 쓰이던 휠 베이스는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디든로보틱스는 KAIST 휴보랩 출신 공동창업자 4명이 2024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회사명 '디든'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는 의미에서 김 대표가 지었다. 김 대표는 "로봇 개발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전 분야에 강점이 있다"며 "구동기와 모터 보드도 직접 만들고, 기구 설계도 직접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델 기반 제어와 AI 같이 한다" 디든로보틱스의 강점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제어·인지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내재화했다는 점이다. 김 대표는 "학습 기반 제어 알고리즘부터 모델예측제어(MPC) 기반 제어 알고리즘, RRT·에이스타 같은 트리서치 알고리즘도 직접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센서 정보를 가지고 내가 어디에 있는지 추정하는 상태 추정기, 카메라 정보를 활용해 맵을 만드는 매핑 알고리즘도 내부에서 개발하고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대표는 "다들 데이터 기반으로 학습하겠다고 하지만, 학습하려면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며 "저희는 이 모션들을 고전 제어 방식으로 만들어내고, 그걸 데이터셋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 기반 제어와 AI를 모두 높은 수준으로 구현하는 팀은 많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홀 통과·장애물 극복, 족형이 해법" 디든로보틱스가 조선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현장 구조가 로봇 이동성을 극도로 제한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조선소는 굉장히 밀폐된 공간이 많고 블록 내부로 들어가려면 홀 하나를 통해서 안에 들어가야 한다"며 "그 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 모빌리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로봇들은 크기나 구조 때문에 이런 접근 자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선 블록 내부에는 '론지'로 불리는 T바 형태 장애물이 설치돼 있다. 김 대표는 "안에 들어간 이후에도 단차 장애물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이를 넘나들 수 있는 로봇이 필요했다"며 "족형 로봇이 이런 이동성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제 환경이라는 점도 기회로 봤다. 김 대표는 "조선소는 전부 철제 구조물로 이뤄져 있어 내부적으로 갖고 있던 자석 발 기술을 접목할 수 있었다"며 "이 기술을 잘 결합하면 조선소에서는 우리가 엄청 강한 팀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선업 인력난, 자동화 못하면 산업이 위험" 조선업계의 인력 부족은 디든로보틱스가 시장을 선택한 배경이다. 김 대표는 "만들 배는 많은데 만들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며 "대체를 못하면 국내 조선업이 망할 거라고 볼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협동로봇이 스케일업이 안 되는 이유가 이동성 문제 때문"이라며 "사람이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은 공정 초입부 정도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디든로보틱스는 용접 자동화를 시작으로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장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저희가 제일 우려하는 게 회사가 그냥 용접 자동화만 하는 회사처럼 비춰지는 것"이라며 "조선소에 머물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디든로보틱스는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다른 로봇들이 범용 시장을 겨냥하는 것과 달리, 실제 작업 환경에 투입할 수 있는 형태로 설계하고 있으며 연내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디든30의 가격은 대당 1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계산했을 때 3년 ROI로 충분히 나온다"고 설명했다. 다만 "프로토타입으로는 잘 만들었지만 상용화는 또 다른 얘기"라며 "양산화, 인증, 안전 규제 등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장 조사만 1년 반 넘게 한 팀"이라며 "기술을 어디에 쓸지 고민한 결과물이 산업에 쓸 수 있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19 13:39신영빈 기자

중국 최대 TV쇼 주인공 된 '휴머노이드 로봇'…춘절 갈라 무대 올라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 대표 TV 프로그램인 CCTV 춘절 갈라를 통해 첨단 산업 전략을 과시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유니트리 로보틱스, 갈봇, 노에틱스, 매직랩 등 신흥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4곳이 이날 방송된 갈라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CCTV 춘절 갈라는 미국의 슈퍼볼에 비견되는 중국 최대 시청 행사로 꼽힌다. 올해 방송에서는 노에틱스의 '부미' 로봇이 코미디 스케치에 등장해 할머니와 손자가 등장하는 상황극을 함께 연기하며 첫 무대를 장식했다. 유니트리 로봇은 어린이 출연진과 함께 무술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공중제비와 트램펄린 점프 등을 구현했다. 이어 매직랩의 휴머노이드 로봇도 음악 공연 무대에 등장했다. 지난해 갈라에서는 유니트리의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16대가 인간 무용수들과 함께 손수건을 돌리며 군무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후 유니트리 창업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대규모 기술 심포지엄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해 갈라의 실시간 TV 시청 점유율은 79%에 달했다. 업계는 이 프로그램이 우주 개발, 드론, 로보틱스 등 중국 정부의 기술 굴기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춘절 갈라 출연 자체가 정부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게오르그 스틸러 스틸러테크놀로지 아시아 총괄은 "산업 정책이 프라임타임 쇼로 직결되는 직접성이 다른 나라와의 차별점"이라며 "무대에 오른 기업들은 정부 발주, 투자자 관심, 시장 접근성 측면에서 실질적 혜택을 얻는다"고 설명했다.

2026.02.17 10:36김재성 기자

"올해 휴머노이드 실증 확대…공정·안전·데이터 관건"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위한 첫 실증 지원사업이 본격 가동된 가운데,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현장 데이터 축적과 안전성 검증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류요엘 로봇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휴머노이드 테크콘'에서 "실증 사업을 처음 추진하면서 어떤 공정에 로봇을 넣을지 고민이 많았다"며 "초기 단계인 만큼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또 어떻게 효율적으로 모을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실증이 단순한 로봇 투입이 아니라,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학습·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류 연구원은 "데이터를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한된 예산과 시간 속에서 가장 합리적인 방식으로 수집하는 것이 기관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진흥원은 지난해 처음 휴머노이드 실증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총 14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했다. 플랫폼 기업으로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로봇, 로브로스 등 3개사가 선정됐다. 각각 레인보우 3대, 에이로봇 6대, 로브로스 3대 등 총 12대가 현장에 투입됐다. 실증 과제는 병원, 항공 제조, 자동차 생산, 조선·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됐다. 레인보우 컨소시엄은 부산대·성균관대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을 수요처로 참여시켜 수술로봇 적용 가능성을 선행 연구했다고 알려졌다. 류 연구원은 "보행형이 최적이냐, 모바일(휠형)이 최적이냐는 논쟁도 산업 현장에서 존재한다"며 "실증을 통해 휴머노이드 역할 범위를 정리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로봇수술 장비는 가격이 20억원 수준인데, 휴머노이드 두 대가 일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기대에서 연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에이로봇 컨소시엄은 HL만도 공장과 아모레퍼시픽 현장에 적용을 추진하며 텔레오퍼레이션 기반 데이터 수집을 진행했다. 그는 "500사이클 정도를 목표로 했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한 사람이 반복 수행하는 방식이 데이터 품질 측면에서 더 낫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로브로스 컨소시엄은 HD현대중공업,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협력해 물류 공정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특히 새벽배송용 비닐봉투 포장 공정에서 로봇이 봉투를 벌리고 물건을 넣는 작업을 텔레오퍼레이션으로 시험했다. 류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실증 과정의 현실적 어려움도 언급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한 대를 실증하기 위해 20명이 달라붙는 사진도 보이더라"며 "이 방식이 과연 효율적인 실증이 맞는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산업용 로봇처럼 펜스 안에 가두는 방식이 맞는가, 최소한 퇴근 후 청소라도 해놓길 기대하는 수준까지 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흥원은 실증 과정에서 안전성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류 연구원은 "SNS 영상 등을 통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휴머노이드가 적용될 때 산업안전보건법 체계에서 어떤 안전 조치가 필요한지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올해 실증 지원 규모를 18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 방향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류 연구원은 "데이터를 쌓는 방식에 대한 연구가 계속 필요하고, 안전 검증(SFT·테스트) 단계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며 "휴머노이드가 당장 할 수 있는 공정과 중장기적으로 가능한 공정을 구분하는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업 공모는 오는 4월 진행되며, 6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실증이 추진될 예정이다.

2026.02.17 09:27신영빈 기자

LG AI연구원, '피지컬 AI' 전담팀 확대 개편…"로봇 상용화 시동"

LG그룹이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담팀을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 AI연구원은 지난달 기존 '비전랩'을 '피지컬인텔리전스랩'으로 확대 개편했다. 해당 랩은 연구원을 구성하는 7개 최상위 조직 중 하나다. 기존 이미지·영상 인식 중심 연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로봇과 스마트팩토리를 구동하는 행동 모델 개발을 전담한다. 행동 모델은 로봇이 단순히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단계를 넘어 물체를 집거나 장애물을 피하는 과정에서 관절과 액추에이터를 어떻게 움직일지 구체적으로 명령하는 기술이다. 언어·비전 모델보다 기술 난도가 높아 피지컬 AI 시대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로봇이 인간의 동작을 모방하도록 학습시키는 행동 데이터는 확보 자체가 쉽지 않고 구조도 복잡해 모델 고도화가 까다롭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데이터 연구를 담당하는 '데이터인텔리전스랩'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 학습·검증 환경을 체계화했다. 그동안 LG AI연구원은 한국이 국가 차원에서 피지컬 AI를 위한 행동 데이터 수집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승환 LG AI연구원 상무는 지난해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국가 차원 로봇 데이터 생산 센터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로봇 데이터센터에서는 로봇 이동부터 물체 조작, 접촉 과정에서 발생하는 힘, 실패 사례까지 모두 데이터로 수집된다"며 "텍스트·이미지 중심의 생성형 AI와 달리 물리 세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AI에 필수적인 학습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지컬 AI 경쟁력은 결국 누가 더 빨리, 더 많은 현실 데이터를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2026.02.15 10:38김미정 기자

"웨이퍼 이송로봇 20년…DD 기술로 글로벌 톱 정조준"

라온로보틱스가 '세미콘코리아 2026'에서 감속기를 제거한 다이렉트 드라이브(DD) 기반 진공로봇을 공개하며 글로벌 반도체 이송 로봇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김원경 라온로보틱스 대표는 12일 전시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회사의 핵심은 반도체 웨이퍼 핸들링 솔루션"이라며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웨이퍼 이송 한 길 20년…라인업 완성" 라온로보틱스는 20년 이상 반도체 웨이퍼 이송 로봇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진공 환경에서 웨이퍼를 공정 챔버(PM)로 이송하는 트랜스퍼 모듈(TM)용 로봇이 주력이다. 김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미국·일본 기업들과 경쟁하며 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며 "중국에서도 주요 장비 업체들과 협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 상위권 반도체 장비 기업 가운데 일부와 협력을 진행 중이며, 해외 라인에서의 대체 적용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기업과 정면 경쟁하려면 이 정도 제품 라인업은 갖춰야 한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속기 뺀 진공 로봇…'저진동·저파티클' 이번 전시의 핵심은 감속기를 제거한 DD 모터 기반 진공 로봇이다. 기존 반도체 이송 로봇은 서보모터와 감속기 구조를 사용해왔지만, 감속기에서 발생하는 미세 진동이 웨이퍼 슬립이나 파티클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라온로보틱스는 감속기를 제거하고 모터를 직접 구동하는 구조를 적용했다. 또한 별도의 마그네틱 씰 없이도 진공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 대표는 “반도체 핵심 공정은 기본적으로 진공 상태에서 이뤄진다”며 “진공 환경에서 바로 구동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 공정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진동 저감은 곧 파티클 감소로 이어진다. 웨이퍼가 핸들 위에서 미세하게 미끄러지는 현상을 줄이고, 위치 정밀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4암 개별구동…글로벌 3~4곳만 가능한 기술" 라온로보틱스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은 4개의 암과 핸드를 각각 독립 구동하는 '벡트라 Q' 시리즈다. 좌우를 동시에 보정할 수 있어 택타임을 단축할 수 있고, 일부 공정 모듈이 멈춰도 다른 암으로 대응 가능한 구조다. 김 대표는 "개별 진공 4암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3~4곳 수준"이라며 "구조 설계와 특허 장벽이 높다"고 강조했다. 라온로보틱스는 기존 동축 구조 대신 개별 구동 방식을 채택해 자체 특허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로봇이 똑똑해졌다…이제는 '손'이 중요" 라온로보틱스는 반도체 외 분야로도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자동화 시장과 이를 위한 로봇 핸드 개발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과거에는 로봇의 지능이 부족했지만, 이제는 로봇이 충분히 똑똑해졌다"며 "제조업에 적용하려면 결국 작업이 가능한 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람 손과 동일한 5지 구조가 아니라도, 제조·바이오 현장에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3~4지 구조의 핸드를 구상 중이다. 현재 대학과 협업해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톱이 목표…이제는 확장 단계" 최근 사명을 '라온로보틱스'로 변경한 배경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년 가까이 로봇을 해왔지만 시장에서는 우리가 로봇 회사인지 잘 몰랐다"며 "브랜드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가장 큰 축은 여전히 반도체 웨이퍼 핸들링"이라면서도 "바이오 자동화와 로봇 핸드는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신제품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는 매출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2.15 09:48신영빈 기자

[영상] "복 많이 받으세요"…서예가로 변신한 中 휴머노이드 로봇

중국에서는 춘절 기간 새해의 복을 기원하며 붉은 종이에 붓으로 '복(福)'자를 써 대문에 붙이는 전통이 오랜 세월 이어져 왔다. 이 같은 풍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공장소에서 붓을 들고 서예로 '복'자를 써 내려가며 새해 인사를 전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11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 보도에 따르면, 전통 중국 의상을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거리에서 '복'자를 쓰는 장면이 공개돼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후난성 창사시의 한 지하철역에서는 인간 서예가와 로봇이 나란히 글씨를 쓰며 실력을 겨루는 모습도 연출됐다. 또, 중국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가 개발한 G1 휴머노이드 로봇은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중국 동부 저장성 항저우를 오가는 열차에 투입돼 승무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로봇은 열차에 함께 탑승해 철도 이용 규정, 도착지 날씨, 관광 명소에 대한 질문에 답변할 뿐 아니라 새해 복을 빌어주는 '복' 글자를 건네며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춘절을 앞두고 서예 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로봇들이 중국 전역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주요 교통 허브에는 정보 안내 로봇이 배치됐고, 공항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로봇이 운영 중이다. 식당과 지역사회에서는 배달•청소 로봇이 24시간 가동되며 연휴 기간 급증하는 서비스 수요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러한 사례가 중국 소비자 로봇 시장의 초기 단면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2026.02.14 08:4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클로봇, 류정훈 전 두산로보틱스 대표 영입

지능형 로봇 서비스 및 솔루션 전문기업 클로봇은 두산로보틱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류정훈 전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합류했다고 13일 밝혔다. 류 사장은 두산로보틱스 재임 시절 협동로봇 사업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하며 기업가치 제고와 IPO를 이끈 로봇산업 전문 경영인이다. 기술 중심 기업 사업 구조 고도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자본시장과의 전략적 소통에 역량을 보여왔다. 류 사장은 오는 19일 클로봇에 합류해 신사업 부문을 총괄한다. 회사 중장기 성장 전략인 '클로봇 챕터2'를 이끌 예정이다. 이기종 로봇 통합관제 및 자율주행 솔루션 중심 사업 구조를 한 단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사업 개발과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신규 로봇 자동화 솔루션 발굴 ▲북미·동남아 등 해외 시장 확대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인오가닉 성장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클로봇은 이번 류 사장 합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로봇 자동화 솔루션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함께, 기술·사업·자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핵심 시장에서의 사업 확장과 대형 고객사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클로봇 관계자는 "클로봇이 기술 중심 성장 단계를 넘어 글로벌 스케일업과 기업가치 도약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상징하는 인사"라며 "로봇 자동화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로봇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3 09:36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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