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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는 주권 산업...6천만원대 제품 내놓을 것"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제 더 이상 먼 미래의 아이콘이 아니다. 인구 절벽과 제조업 인력난이라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 앞에서, 이족 보행 휴머노이드는 국가적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주권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머노이드 전문 스타트업 에이로봇의 엄윤설 대표는 "휴머노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2028년 전후 상용화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액추에이터 내재화, 원가의 60%를 잡다 에이로봇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액추에이터 내재화다. 휴머노이드 한 대를 만들 때 부품 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액추에이터다. 엄 대표는 "액추에이터가 전체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데, 이를 외부에 의존하면 가격을 낮출 방법이 없다"며 "2021년부터 직접 개발에 착수해 '앨리스 4'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에이로봇은 로봇 하체에 리니어 액추에이터를 도입했다. 기존 로터리 방식보다 힘이 크고 저소음에 유리하며, 임피던스 제어와 자속 지향 제어(FOC) 기반 실시간 제어에서 정밀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테슬라 옵티머스도 하체에는 리니어, 상체에는 로터리를 채택했다"며 "앨리스 4도 같은 구조적 선택을 했다"고 덧붙였다. 5~6천만원대 휴머노이드 목표, 인건비와 승부 본다 가격 전략은 더 명확하다.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목표 가격을 5천만~6천만원대로 못 박았다. 엄 대표는 "손(핸드)까지 포함해도 6천만원 이하를 맞출 것"이라고 했다. 렌탈 형태 판매 모델도 준비 중이다. 외국인 노동자 한 명의 고용 비용과 비교했을 때 경제성이 성립하도록 설계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산 로봇과의 가격 경쟁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단호했다. 그는 "유니트리 로봇이 2천만원대라는 건 광고 문구에 가깝고, 옵션을 붙이면 8천만원, 1억원도 넘어간다"며 "하지만 중국이 대량생산에 들어가면 가격은 순식간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우리는 처음부터 가격 목표를 고정하고, 그에 맞추는 방식으로 설계와 제조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앨리스 4, 대학생이 된 휴머노이드 지난해 7월 프로토타입이 나온 앨리스 4는 에이로봇의 전환점을 상징한다. 이전 세대가 외부 액추에이터를 조달했다면, 앨리스 4부터는 인하우스 기술이 적용됐다. 키는 160cm, 무게는 46kg으로 인간과 유사한 크기를 갖추면서도 경량화에 성공했다. 엄 대표는 "앨리스 3까지는 초등학생 수준이라면, 앨리스 4는 이제 대학생이 됐다"며 웃었다. "비로소 코스트 컨트롤을 기반으로 한 개발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진화도 예고했다. "앨리스 5부터는 산업군별 최적화 모델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조선소가 요구하는 내구성과 스펙, 군용에서 필요로 하는 강건성, 혹은 가정용에서 강조되는 안전성과 친화성처럼, 산업별 요구사항은 다르다. 그는 "앞으로는 특정 영역별로 세분화된 앨리스가 등장할 것"이라며 "플랫폼의 범용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장의 수요에 맞춘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투자자 '시리즈 B' 향해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친 에이로봇은 자금을 인력과 공간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목표는 80~100명의 엔지니어링 조직이다. 엄 대표는 "사람이 부족하다. 엔지니어 숫자를 100명 가까이 확보해야 본격 개발이 가능하다"며 "공간과 실험 설비도 함께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시리즈A까지는 재무적 투자자(FI) 중심으로 채웠지만, 시리즈B부터는 전략적 투자자(SI)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품이 실제 시장에 나오는 단계에서 대기업 제조·조선·물류 기업과 같은 SI가 판로와 서비스망을 확대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한국형 로드맵: 제조에서 가정까지 에이로봇이 그리는 상용화 순서는 명확하다. 첫 무대는 제조업이다. 스마트 팩토리 도입으로 상당 부분 자동화가 이뤄졌지만, 남은 작업은 단순·반복 업무가 대부분이어서 인력난이 심각하다. 그 다음은 조선과 건설. 특히 건설은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휴머노이드 투입의 사회적 필요성이 크다. 이어 국방과 농업, 마지막이 가정이다. 가정은 왜 가장 늦을까. 엄 대표는 "프라이버시와 심리적 저항 때문"이라고 답했다. "24시간 로봇이 따라다니며 케어하는 것을 모든 가정이 감당하긴 어렵다"며 "치매 케어 같은 특수 수요부터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에이로봇의 매출 모델은 주로 연구기관 납품(B2R)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B2B 전환을 목표로 실증(PoC)를 진행 중이다. 그는 "아직 정식 납품은 없지만 PoC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휴머노이드는 주권 산업"… K-휴머노이드 연합의 의미 엄 대표는 휴머노이드 산업을 '주권 산업'으로 정의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범용성을 가진 휴머노이드야말로 인력난 해법이자, 제조·국방 등 국가적 기반 산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은 2015년부터 국가 차원에서 로봇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미국 역시 구글·보스턴다이내믹스 등이 장기간 연구를 지속했다"며 "한국은 이제 싹이 튼 단계다. 아직은 보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휴머노이드 연합'의 역할을 "부품 공급처와 플랫폼 기업, 수요처, 대학이 하나의 사이클을 이루는 구조"라며 높게 평가했다. 엄 대표는 "한국은 배터리부터 반도체까지 전 주기를 제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라며 "그 구슬들을 꿰어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내년 인천 '로보컵' 기술 시험장 무대 내년 인천에서 열리는 '로보컵'은 에이로봇에게 중요한 무대다. 이 대회는 2050년 인간 월드컵 우승팀을 휴머노이드가 이기는 것을 목표로 삼는, 세계 최고 권위의 로봇 대회다. 휴머노이드 축구는 100% 자율 인공지능 경기로 진행된다. 외부 조작을 배제해 난이도가 높은 영역이었다. 휴머노이드 엔지니어들에게는 매년 열리는 듀데이이자 기술 시험장인 셈이다. 엄 대표는 "내년 목표는 우승"이라고 못 박았다. 중국산 플랫폼이 상위권을 휩쓴 올해 대회를 돌아보며 그는 "이대로라면 너무 절망적이다. 한국 팀이 반드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용화 데드라인 2028년까지 엄 대표가 제시한 상용화 시점은 2028년 전후다. 2013년 'DARPA 로보틱스 챌린지(DRC)'에서 로보틱스 기술이 시작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DRC가 건드린 혁신 기술은 통상 15년 안팎에 상용화된다는 '15년 법칙'을 따른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될지 모른다"며 "수년 전부터 생성형 인공지능이 등장하며 로봇 개발 속도는 로켓을 단 수준으로 빨라졌다"고 말했다. "인간 중심 사회를 위한 도구" 미래 휴머노이드가 만들어 갈 사회상을 묻는 질문에 엄 대표는 "정확히 어떤 사회가 될지는 저도 모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고 했다. 그는 "휴머노이드는 인간 중심 사회를 만드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며 "미래를 유토피아로 끌어갈지, 디스토피아로 몰고 갈지는 우리가 어떻게 쓰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에이로봇은 지금도 B2B 실증 단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러나 엄윤설 대표의 말처럼 휴머노이드의 미래는 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해야만 하는 문제다. 한국형 휴머노이드의 행보가 세계 시장의 파도 속에서 주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5.09.26 09:56신영빈 기자

구혁채 제1차관, 한국기계연구원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 참석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6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국기계연구원 2025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 참석했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휴머노이드 AI·로봇의 미래'를 주제로 산·학·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계기술의 발전 방향과 국가 산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참석자들은 최근 AI 기술의 중요성이 급격히 커짐에 따라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기계기술이 국가 경쟁력과 산업 혁신에 미칠 잠재적 영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며, 이를 뒷받침할 정책적 지원과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 환경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구혁채 제1차관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공지능과 결합해 국가 경쟁력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핵심 기술”이라며, “과기정통부는 산·학·연 연구자들의 협력과 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기술의 현실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 차관은 “이러한 기술 발전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선도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26 09:00박희범 기자

"제조업 인력난 해법"…에이로봇, 휴머노이드 실증 박차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내 제조업 현장에 투입된다. 로봇 전문기업 에이로봇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AI 탑재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의 산업현장 실증 사업'에 참여해 자사 로봇 '앨리스'를 금속가공용 머시닝센터(MCT) 공정에 투입,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성을 검증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총 21개월간 2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1차년도에는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로봇 부품 제조사 공장에서 테스트베드 실증을 시작한다. 이후 2차년도에는 경기도 내 여러 제조기업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운용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에이로봇이 개발한 앨리스는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제조기업의 인력난 해소라는 실질적 과제를 겨냥한다. 국내 제조업체의 97% 이상이 중소기업이지만 종사자 비율은 7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에서, 숙련 인력 부족은 생산성 저하와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 에이로봇은 공정 개조가 필요 없는 이족보행 방식을 앞세워, 사람이 하던 작업을 그대로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을 현장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원자재 운반부터 장착, 장비 제어, 가공 완료 후 회수와 검사까지 머시닝센터 작업 전 과정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행할 수 있다면, 인력난 완화와 생산성 향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앨리스는 사람과 유사한 방식으로 움직인다. 자연어 기반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춰 작업자의 말로 명령을 이해하고, 홀바디 컨트롤 기술을 통해 불규칙한 작업장 바닥에서도 균형을 유지하며 보행한다. 또한 모방학습과 강화학습을 결합해 실제 작업자가 수행하는 동작을 그대로 학습하고,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연습한 기술을 실제 공정에 적용하는 '심투리얼' 방식으로 학습 효율을 높인다. 실시간 객체 탐지와 이미지 분할 기술을 결합한 비전 인식 시스템은 공구·부품·작업자를 초당 50~60프레임으로 식별해 안전성과 작업 정밀도를 강화한다. 지금까지는 법적 기준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합한 표준과 안전기준이 없어 산업현장 투입 자체가 제한돼 왔다. 이에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가 이번 실증에 대해 조건부 규제특례를 허용하면서 앨리스가 실제 제조업 현장에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실증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에이로봇은 데이터 기반으로 성능을 고도화하고, 품질 관리 체계를 확립해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나아가 제조기업 대상 B2B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해외 공장 자동화 수요에도 대응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 에이로봇 관계자는 "앨리스는 인력난과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조 현장에 꼭 필요한 해법"이라며 "이번 실증을 통해 로봇이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하면서 산업 안전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6 07:00신영빈 기자

ETRI, 친구처럼 교감하는 '로봇 브레인' 개발 착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사람의 말의 맥락을 이해하는 차세대 휴머노이드(Humanoid) 브레인 개발에 착수했다. ETRI는 탑챌린지 프로젝트를 통해 ▲소음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대화가 가능한 멀티모달 음성인식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반영하는 교감형 대화 ▲시선·몸짓·제스처 등 비언어적 행위 생성 ▲전고체 전지 기반 배터리 기술 등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휴머노이드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기계를 넘어, 상황에 맞게 반응하며 인간과 교감할 수 있는 실용적 로봇으로 발전할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ETRI는 지난 6월 소셜 휴머노이드 '소노이드(Sonoid)'가 처음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소노이드는 대화를 이해하고 감정을 파악해 몸짓으로 반응하는 '교감형 AI 로봇'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전고체 전지를 적용해 활동 시간을 늘리고 안전성을 개선했다. ETRI는 현재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지난 5월부터 수행중인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휴머노이드 분야 연구 집중 수행을 위해 '휴머노이드로봇시스템연구단'을 최근 신설했다. 이 연구단은 AI 및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고차원 추론과 고속·정밀 제어가 가능한 차세대 휴머노이드 브레인(K-HB: K-Humanoid Brain)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엔씨에이아이(NC AI)'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국가대표 대규모 언어모델(WBL)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방승찬 원장은 “ETRI는 AI와 로봇 분야에서 확보한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TOP 수준의 휴머노이드 브레인 개발에 도전한다"며 "사람과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휴머노이드 연구를 선도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5 20:00박희범 기자

AI·로봇 규제 개선 '가속페달'…김정관 장관, 현장서 지원 약속

정부가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의 규제 장벽을 낮추기 위한 규제샌드박스 과제를 대거 승인하며 혁신 가속화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열린 '2025년 제3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AI, 로봇, 에너지 분야 등 총 40건의 규제샌드박스 과제를 심의·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7월 출범한 맥스(M.AX) 얼라이언스의 기조와 맞물려, AI 시대 핵심 과제의 제도 개선을 본격화하는 의미가 있다. 에이로봇은 AI를 탑재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는 특례를 받았다. 그간 휴머노이드 로봇은 적합한 표준과 안전기준이 없어 산업현장 투입이 불가능했지만, 이번 실증을 통해 기준 데이터를 마련하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반복적이고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대체함으로써 산업재해 위험 감소와 제조 현장 경쟁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또 다른 성과는 아이브이에이치가 추진하는 합성데이터 기반 자율주행 AI 학습 과제다. 합성데이터는 원본 데이터를 모사해 가상의 상황을 구현하는 기술로, 다중충돌 등 실제로 수집하기 어려운 희소 상황까지 학습시킬 수 있다. 다만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제기돼 왔는데, 이번 실증을 통해 안전한 생성 기준이 마련되면 자율주행차 고도화와 안전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허용됐다. 한국철도태양광발전사업이 제안한 '전기 만드는 기찻길' 실증은 철도 선로 위에 카펫형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공급하는 프로젝트다. 현행법에 명확한 기준이 없던 영역이지만 이번 실증으로 철도 태양광 발전의 첫 시도가 가능해졌고,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김정관 산업장관은 전날 자율주행 배송로봇 기업 뉴빌리티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뉴빌리티는 현재 실외 이동로봇을 운영하기 위해 16개 심사항목을 모두 통과해야 하며, 절차에 2개월 이상 소요되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산업부는 안전에 직접 관련 없는 항목을 통·폐합하고, 인증 기간을 단축해 연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번 규제특례 승인으로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시대에 뒤떨어진 불필요한 규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M.AX 얼라이언스를 계기로 제조 AI 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해 현장 규제를 가능한 한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5 18:47신영빈 기자

로보락·에코백스 강세 속…샤오미 '로봇청소기5 시리즈' 맞불

샤오미가 차세대 로봇청소기 신제품 '로봇청소기 5 시리즈'를 공개하며 글로벌 및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번 시리즈는 '샤오미 로봇청소기 5 프로'와 '샤오미 로봇청소기 5'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신제품은 최대 2만Pa 흡입력,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청소 기능, 직접 비행시간 거리측정(dToF) 스마트 리프팅 레이더를 탑재했다. 높이 9.5cm의 낮은 가구 밑까지 청소할 수 있다. 확장형 물걸레 암과 사이드 브러시를 더해 모서리 청소도 강화했다. 5천200mAh 배터리를 적용해 최대 140분 연속 사용이 가능하며, 샤오미 스마트홈 앱,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해 음성 제어도 지원한다. 로봇청소기 5 프로는 트리플 카메라 기반 AI 알고리즘으로 오염 구역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상황에 따라 청소 전략을 실시간 조정한다. 베이스 스테이션은 80℃ 온수 세척과 자동 재세척을 지원한다. 로봇청소기 5는 S-크로스 듀얼 라인 스트럭처드 라이트 기술로 장애물을 정밀하게 감지하고 효율적인 동선을 따른다. 기본 베이스 스테이션은 사용자 맞춤형 온도 설정, 자동 세척 트레이, 2시간 핫에어 건조 기능을 제공한다. 가격은 로봇청소기 5 프로가 99만9천원, 로봇청소기 5가 79만9천원이다.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은 로보락과 에코백스, 드리미 등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역시 고급형부터 중저가형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이미 점유율을 확보한 상황이다. 샤오미는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이번 신제품이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025.09.25 17:01신영빈 기자

에이로봇 휴머노이드, 제조현장 실증 본격화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개발기업 에이로봇은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M1'을 실제 제조현장에 투입하는 실증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에이로봇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휴머노이드로봇 실증 지원 사업'에 선정돼 '제조산업 현장 자율 작업을 위한 모바일 휴머노이드 앨리스M1 실증사업'을 수행한다. 사업에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부산대학교, 부경대학교, 아모레퍼시픽, HL만도, SK텔레콤, SK AX 등 주요 대학 및 기업들이 함께 참여한다. 에이로봇은 앨리스M1 플랫폼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며, 자율주행과 제어 시스템 개발을 통해 대학과의 협력으로 자율작업 모델을 통합 적용한다. 참여 대학들은 작업자 동작 원시데이터 수집과 멀티모달 데이터 확보를 통해 휴머노이드용 인공지능 자율작업 행동모델을 개발하고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아모레퍼시픽과 HL만도는 실증 공간 제공 및 현장 피드백을 통해 실증 활동을 지원하며, SK텔레콤은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실증을 담당한다. 또한 SK AX는 공정 데이터를 활용한 제조 현장 실증 및 사업 확산을 담당한다. 실증사업은 단순 작업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고도화된 작업으로 확장하며, 기존 협동로봇으로는 수행하기 어려운 비정형 작업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용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대학과 기업, 정부의 협력을 통해 단기간 내 실증과 피드백,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제조업 현장의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강화는 물론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는 "국내 제조업 인력 부족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실증을 통해 증명할 것"이라며 "국내 휴머노이드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로봇은 작년 35억원 규모 시드 투자에 이어 최근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정부 지원 실증사업과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25.09.25 10:22신영빈 기자

로봇도 관세 영향권…美 안보 영향 조사 착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로봇과 산업기계, 의료기기 수입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는 자국 제조업을 육성하고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는 조치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고 연방 관보에 공지했다. 이 조항은 국가안보와 직결된다고 판단되는 품목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상무부가 270일 이내에 조사를 마치고 대통령에게 정책 권고안을 제출하면 대통령은 이들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사기, 봉합사, 카테터, 거즈 등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소모품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수요가 급증했던 장갑·마스크 등 개인보호장비(PPE)가 포함됐다. 의약품과 바이올로직스 등은 이미 별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로봇과 산업기계 분야에서는 컴퓨터 제어 기계 시스템, 밀링머신, 스탬핑 및 프레스 기계 등 공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장비들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비상경제권을 근거로 부과한 기존 관세가 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으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 현재 대법원이 해당 조치의 합법성을 심리 중이다. 232조 관세는 발효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시행되면 정권 교체에도 장기간 유지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현재 반도체, 항공기, 핵심 광물, 중·대형 트럭 등 품목에 대해서도 232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자동차, 구리, 철강, 알루미늄에는 이 조항을 근거로 관세가 부과됐다. 새로운 산업별 관세가 도입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단위로 부과한 기존 관세와 더해져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다만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일부 국가들은 미국과의 협정을 통해 중복 관세 적용을 피한 상태다.

2025.09.25 09:31신영빈 기자

제1회 서울AI로봇쇼 개최…극한환경 로봇기술 한자리

서울시가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년 제1회 서울AI로봇쇼'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극한로봇'을 주제로 단순 기업 전시를 넘어 극한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첨단 로봇 기술을 선보인다. 코엑스 2층 더 플라츠와 3층 C홀에서 진행되며, 제2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5)와 연계해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외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보행 로봇, 극한지 탐사 로봇 개발 기업을 비롯해 엔젤로보틱스 웨어러블 로봇 등 약자를 위한 돌봄로봇 기업까지 총 73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와 극한로봇 경진대회를 동시 개최하며, 국내외 대학 등 32개 로봇팀이 참가해 스포츠 종목과 실전 미션 수행을 통해 로봇 기술력을 겨룬다. 서울AI로봇쇼의 가장 큰 볼거리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와 극한로봇 경진대회다. 국제로봇스포츠연맹(FIRA)와 협업해 개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스포츠대회에는 양궁, 스프린트, 역도, 비석치기 등 4개 종목에 총 22팀이 출전한다. 극한로봇 경진대회는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협력하여 추진되며, 총 13팀이 접수해 본선 진출 10팀이 확정됐다. 험지 극복, 장애물 극복, 화재진압, 재난구조 등 4개 극한환경 코스에서 실제 재난 현장을 방불케 하는 미션들을 극복하는 로봇 기술을 겨룬다. 로봇 기술의 발전상을 소개하기 위해 로봇 세계관, 극한 로봇관 및 기업 전시관으로 구성된 종합 전시관을 운영하고, 로봇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중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8종의 시민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전시관은 로봇 세계관, 극한 로봇관, 기업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로봇 세계관에서는 로봇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극한 로봇관에서는 무인탐사연구소의 달 탐사 로봇 '로버', 포스텍의 해저 탐사로봇 '사이클롭스' 등 육상·수중·우주·재난 4개 극한환경에서 활약하는 로봇들이 전시된다.이들을 직접 시연하고 시민에게 설명하는 도슨트가 배치될 예정이다. 일반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사족보행로봇 시연 및 경주, AI 바둑 로봇과의 오목 대결, 예술가 로봇의 초상화 창작 서비스 등 8종의 시민 참여형 콘텐츠를 대거 선보인다. 특히 웨어러블 로봇을 착용한 일반인과 함께 유튜버 말왕, 방송인 이승윤이 참여하는 대결은 로봇이 인간의 신체 능력을 어떻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될 전망이다. 국내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비즈니스 매칭 세션을 개최하고, 로봇 전문가 포럼을 통해 기술 발전이 가져올 사회 변화와 미래 비전을 공유한다. 기업-투자자 밋업에는 25개 로봇기업과 11개 투자사가 참가하여, 50회 이상의 투자 상담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일회성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국내 로봇 스타트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발판을 제공한다. 행사 둘째 날인 10월 1일에는 '로봇 친화 도시 서울'을 위한 전문가 포럼이 개최된다. 국내외 로봇 분야 최고 전문가인 데니스홍 UCLA 교수, 김상배 MIT 교수, 공경철 KAIST 교수, 김익재 KIST 소장, 현대자동차 최리군 상무가 모여 로봇 기술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기술 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AI로봇쇼는 시민 체험과 산업·투자 연계를 아우르며 '로봇 친화도시 서울'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 전시를 넘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로봇을 직접 경험하고, 기업 성장과 정책 성과가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5.09.25 09:30신영빈 기자

방산부터 휴머노이드까지…경북 로봇혁신 거버넌스 출범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경상북도와 공동 주최한 '테크 프론티어 경북 2025'가 24일 안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북 로봇산업 혁신 거버넌스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다. 최신 로봇 기술 동향과 AI 융합 전략을 공유하고, 경북의 AI·로봇 산업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여 국가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의 환영사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는 로봇 AI 관련 기업, 연구기관, 대학, 지자체 등 약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어 경북 로봇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5개 분과별 워킹그룹 발족식이 진행됐다. 각 분과는 ▲방산·안전 ▲AI 물류 ▲첨단농산업 ▲스마트웨어러블 ▲휴머노이드 분야로 나뉘며, 주요 기관 및 기업 대표들이 임명장을 수여받았다. 이날 컨퍼런스의 핵심 세션이었던 기조 강연에서는 ▲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과 산업화 현황(한양대학교 한재권 기계공학과 교수) ▲ AI 휴머노이드 기술(한국기계연구원 박찬훈 AI로봇연구소장) ▲'로봇 자율제조 AI 에이전트의 적용'등 국내 로봇·AI 분야 전문가들이 최신 기술 동향과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정완균 교수(포항공과대학교)를 좌장으로 한 '휴머노이드+AI 기술 기반 경북 로봇산업'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경북 로봇산업 생태계 구축 전략 ▲AI 융합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창출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 등 다양한 의견과 제언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경북 로봇산업 혁신 생태계의 지속적 성장과 국내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을 약속했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 "AI, 반도체, 이차전지 등을 기반으로 경북의 산업기반을 강화하고, 피지컬AI와 융합한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 발족하는 로봇혁신 거버넌스가 경북 로봇산업 도약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은 "경북 로봇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첨단 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을 선도하며 지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9.25 09:08신영빈 기자

국내 첫 휴머노이드 실증 착수…조선·의료·물류 투입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휴머노이드로봇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도 현장 중심의 실증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국내 첫 '휴머노이드로봇 실증사업'을 시작하며, 항공·의료·자동차·화학·조선·물류 등 여러 산업 분야에 로봇을 투입해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검증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기술 시연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작업을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금까지 국내 기업들은 기술 개발에는 속도를 냈지만 실제 데이터를 확보할 기회가 적었다. 미국 테슬라가 '비전 중심 학습' 체제로 전환하고, 피규어 AI가 대규모 주거단지 운영사와 손잡고 생활 데이터를 모으는 것처럼, 데이터 확보 경쟁이 세계적으로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진흥원은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요 기업이 직접 현장을 열고 데이터를 제공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대학도 참여해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과 기술 고도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실증은 세 개 컨소시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주관하는 첫 번째 과제는 항공과 의료 분야다. 성균관대(삼성서울병원 연계), 부산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참여한다. 이들은 수술용 그리퍼의 정밀 제어와 자율 수술에 필요한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한편, 항공 부품 분류와 이송 같은 공정 자동화도 시험한다. 에이로봇은 자동차·화학·제조AX 산업에 초점을 맞췄다. 한양대, 부산대, 부경대, 아모레퍼시픽, HL만도, SK텔레콤이 함께 참여한다. 이족보행형과 모바일형 휴머노이드를 동시에 활용해 공정 변화가 잦은 산업에서 생산성을 검증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가상 공장을 구현해 실제와 가상의 연동성을 실험한다. 세 번째는 로브로스가 주관하는 조선·물류 분야 실증이다. 경희대와 광운대, 서강대, 롯데글로벌로지스, HD현대삼호가 참여한다. 조선소에서는 자재를 분류하고 팔레타이징을 수행하며, 물류센터에서는 상품 바코드 스캔과 자동화 기계와의 연동 작업을 시도한다. 진흥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규제 대응에도 나선다. 로봇 안전 기준을 국제표준화와 연계해 검토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관련 국제표준회의를 한국에 유치할 계획이다. 류지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실증은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주목받는 시점에서, 수요 기업이 제공한 현장을 데이터 학습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재 기술이 인턴 단계라면,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로봇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9.24 17:30신영빈 기자

테슬라 공장서 로봇 공격으로 직원 중상…대규모 소송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일하던 테슬라 로봇 기술자가 테슬라를 상대로 5천100만 달러(약 710억 원) 규모 소송을 제기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직원 피터 힌터도블러(Peter Hinterdobler)는 통제불능 상태에 빠진 로봇이 아무 경고도 없이 자신을 치어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송 문서에 따르면, 그는 당시 모델3 생산 라인에서 평소 위치에서 옮겨진 로봇을 분해하는 작업을 돕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엔지니어가 로봇의 내부 부품에 접근하기 위해 로봇 하단의 모터를 제거하려던 중 로봇 팔이 갑자기 강한 힘으로 분리됐고, 약 3천400kg에 달하는 균형추의 힘까지 더해져 거대한 충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힌터도블러는 그 충격에 쓰러지며 의식을 잃는 등 중상을 입었다.. 소장에 첨부된 손해배상 청구서에 따르면, 그는 2023년 7월 22일 발생한 이 사고로 현재까지 100만 달러(약 13억 9천만 원)의 치료비를 지출했으며, 최소 600만 달러(약 83억 5천만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신체적 고통, 불편에 대한 보상으로 총 2천만 달러(약 278억 원),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으로 1천만 달러(약 139억원) 등을 포함해 총 5천1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그의 변호사 측은 이 금액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힌터도블러는 테슬라 뿐 아니라 로봇 제조사 일본 화낙(FANUC)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해당 사건은 현재 미국 오클랜드 연방법원으로 이관돼 진행 중이다. 테슬라에서 로봇으로 인한 부상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에서 한 엔지니어가 로봇에게 공격을 당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로봇은 엔지니어를 벽에 밀치고 그의 등과 팔을 금속 집게발로 찔렀다. 피해자는 로봇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고 동료가 로봇의 비상정지 버튼을 눌러서야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현장은 피로 얼룩질 만큼 심각한 부상이었다. 함께 소송을 당한 화낙도 과거 로봇 사고로 소송을 당한 전례가 있다. 2015년 미시간주에 있는 자동차 부품 공장의 한 정비 엔지니어가 화낙 로봇에 예상치 못하게 걸려 두개골 골절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힌터도블러는 이번 사건에 대해 테슬라가 로봇을 지정되지 않은 구역에 배치했으며, 반복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사건 당시의 영상 제공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와 화낙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2025.09.23 17:11이정현 기자

수자원기술, KIRO와 배관검사로봇 개발 맞손

카메라 액추에이터 전문기업 해성옵틱스는 자회사 수자원기술이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와 배관검사로봇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전 수자원기술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이창윤 수자원기술 대표와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을 비롯한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제휴는 배관검사로봇과 관련하여 산업의 활성화와 육성 지원을 위한 인프라 연계협력, 공동 기술개발 및 사업발굴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양측은 ▲신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활동 ▲보유 시설과 장비의 공동활용 및 공유 ▲전문 인력 및 기술 교류 ▲신제품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력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수자원 관리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자원기술은 1986년 한국수자원공사의 출자회사로 창립된 이래, 40여 년간 ▲댐 ▲4대강 보시설 ▲광역 상수도 시설 등 주요 국가기관 시설물의 체계적인 점검 정비 및 유지관리를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수질과 용수 공급에 기여해 왔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은 국내 유일의 로봇 전문 연구기관으로, 15년 이상 배관로봇 연구개발을 지속,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실증 경험을 축적해왔다. 그동안 ▲배관 내 퇴적물 청소로봇 ▲가스배관 검사로봇 ▲FRP 배관 내부접합 로봇 ▲대규모 용수관로 검사로봇 ▲상수도 세척로봇 등을 개발했다. 특히 관 내부의 부식·누수·용접부 결함·균열을 정밀하게 탐지하고 데이터 기반 유지보수 전략 수립이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정구봉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원장직무대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상수도 관리 분야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혁신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연구원은 공공 인프라 안전 확보와 더불어 국내 수자원 관리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윤 수자원기술 대표는 "상수도관망 진단, 세척, 보수 등 실질적인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지능형 로봇 및 AI 기반 유지관리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존 작업 방식 대비 효율성과 작업자 안전을 획기적으로 높여 산업재해 예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3 16:48신영빈 기자

"AI·로봇세, 미래 문제 아니다…정치적 논의 시작해야"

“AI로 인한 불평등 문제는 미래가 아닌 현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갈등이 더 커지기 전에 피하지 말고 정치의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다뤄야하기 때문이다. 지금 시작하는 것도 절대 빠른 시기가 아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시대, 함께 살아갈 길을 묻다' 토론회에서 “AI·로봇세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급변하는 AI 시대를 제대로 직시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작점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우리가 피하고 싶은 미래가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가 우려하는 미래는 미국식 모델이다. 생산성 향상이 자본가와 소유주에게만 집중되는 이 모델은 결국 대규모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로봇세에 둘러싼 찬반 논거도 직접 소개했다. 그는 “찬성하는 쪽에서는 이게 오히려 실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실직자를 지원할 재원이 마련되기 때문이고, AI·로봇이 창출한 이윤에 정당한 과세를 부과할 근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에는 인구 감소로 세수가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 새로운 재원 확보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유럽연합(EU)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에 세금을 부과하기 위한 근거 조항을 마련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반대 의견도 소개했다. 그는 “로봇 산업 위축 우려가 있고, 이미 기업은 법인세를 내고 있는데 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이중과세라는 지적이 나온다”며 “무엇보다 '로봇세'라는 개념의 정의가 모호해 과세 기준이 불명확하다”는 점을 전했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이민석 국민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는 로봇세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제도 설계의 어려움을 짚었다. 그는 “AI·로봇의 투자는 고용으로 연결되지 않아 노동시장의 균형을 흔들고, 노조의 힘을 약화시키는 구조를 만든다”며 “로봇세 논의에서 핵심은 과세 기준과 범위 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물리적 로봇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등을 포함해야 한다”며 “로봇이 대체한 근로자가 부담해야 했던 사회보험료를 어떻게 처리할지도 정치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계 처리 방식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공공 영역에 로봇과 AI를 도입할 때, 즉 세금을 쓸 때 어떤 항목으로 지출할지 정의하는 게 초반에 중요하다”고 전했다. 예컨대 정부가 로봇을 도입할 경우 자동차처럼 '자산'으로 처리할지, 인건비처럼 '경상비 지출'로 볼지, 임시 계약직처럼 '한시적 인력'으로 쓸지, 혹은 정수기와 같은 물품처럼 '초기 비용과 월 사용료 방식'으로 관리할지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기업 지원 구조도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로봇이나 첨단 기술을 도입할 때 투자 세액공제나 연구개발 비용 처리 등 다양한 지원을 기업에 제공해 왔으나, 실제 근로자에게 돌아간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앞으로는 기업 소유주 중심의 지원을 넘어, 보편적 세금이나 기금 형태로 전환해 사회 전체에 환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2025.09.23 15:28진성우 기자

드리미 로봇청소기, 전국 하이마트서 AS 제공

스마트 홈 브랜드 드리미 테크놀로지는 고객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하이마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규 사후 서비스(A/S) '니어바이(Nearby)'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드리미는 코오롱글로벌이 운영하는 전국 20여 개 오프라인 A/S 센터를 통해 고객 수리를 지원해왔다. 이번 협업으로 전국 300여 개 하이마트 지점에서도 A/S 접수가 가능해지면서 보다 확대된 인프라와 편의성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니어바이라는 이름은 드리미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 주변에서 언제나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서비스로 접점망을 확대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품 품질·사후관리 신뢰성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드리미 공식 총판 아이베 및 공식 수입원 코오롱글로벌을 통해 정식 판매된 모든 로봇청소기 제품을 대상으로 A/S를 제공한다. 구매처와 관계없이 하이마트 매장에서 접수 가능하다. 제품 보증기간 내에는 무상 서비스를, 보증기간이 지난 제품은 유상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현재는 오프라인 접수만 가능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전용 앱을 통한 온라인 접수 서비스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드리미 관계자는 "하이마트와 함께 선보이는 니어바이 서비스는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A/S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새로운 접점"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한 서비스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9.23 10:23신영빈 기자

[영상] "진짜 사람같네"…중국의 놀라운 휴머노이드 로봇

사람 표정을 정교하게 흉내 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과학전문매체 퓨처리즘이 최근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한 로봇 머리가 방 안을 의아한 표정으로 둘러보는 모습이 담겨 있다. 기괴할 정도로 생생한 눈 깜빡임은 인간의 표정을 그대로 재현해 사람과 로봇의 경계를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이 로봇은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어헤드(AheadForm)'이 개발한 것이다. 회사 측은 웹 사이트를 통해 자기 지도(self-supervised) 학습 기반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광범위한 생체공학적 구동 기술을 결합해 진짜 같은 감정과 생동감 있는 얼굴 표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어헤드폼은 이미 초현실적 인간형 '엘프' 시리즈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급 AI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세상을 인지하고, 소통•학습하며, 주변 환경과 지능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어헤드폼 창업자 후 위항은 "인간과 로봇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져 결국에는 서로를 거의 구별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안에 로봇과의 소통은 거의 인간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20년 안에는 로봇이 정상적으로 걷고 인간처럼 일부 작업을 수행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주된 관심사는 인간의 표정이나 성격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 있다. 테슬라를 비롯해 여러 기업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거나 킥복싱을 가르치고, 집안 일을 돕는 등 다양한 목적의 로봇을 개발 중이다. 하지만 후 위항의 주장처럼 아직은 그런 미래는 멀어 보인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모든 사람이2족 보행 로봇이 정답이라고 확신하는 것도 아니고, 일부에서는 특수 제작된 산업용 로봇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어헤드폼은 AI를 활용해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을 더욱 자연스럽고 매력적으로 만들어 향후 안드로이드가 가득한 미래에 대비하고자 한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의 섬뜩한 눈을 보면, 그 과제는 쉽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퓨처리즘은 평했다.

2025.09.23 08:40이정현 기자

"서비스 로봇, 산업 현장 문제 해결자 역할해야"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기업 키논로보틱스의 행보가 눈에 띈다. IDC 보고서에 따르면 키논로보틱스는 글로벌 배송 서비스 로봇 시장에서 29.8%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고, 외식업 배송 로봇 분야에서도 40.4% 점유율로 앞서가고 있다. 이 회사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로봇이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키논로보틱스 토니 리 CEO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서비스 로봇의 본질, 기술 전략, 보안 이슈 대응, 한국 시장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반복적이고 힘든 일은 로봇으로 키논로보틱스가 내세우는 가장 큰 전략적 방향성은 '현장의 문제 해결'이다. 토니 리 CEO는 설립 초기부터 로봇이 산업의 실질적인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사업을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특히 인구 고령화,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 구조적 문제를 겪고 있는 산업 현장에서 서비스 로봇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키논은 단순한 기술 시연형 로봇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직무화된 로봇을 개발해왔다. 예를 들어 음식 배달 로봇은 단순히 접객을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자동화된 주문-서빙-수거 사이클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처럼 반복적이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큰 업무를 로봇이 담당함으로써, 고객은 효율성과 비용 절감이라는 명확한 가치를 얻게 된다. 비결은 바로 현장 맞춤형 설계 키논은 다양한 산업 현장의 실제 요구를 기반으로 제품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배송 로봇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소형 설계된 T11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특히 리테일 매장이나 복잡한 동선이 필요한 식당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청소 로봇 분야에서는 고효율성과 전방위 활용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C40 모델은 삼중 브러시 구조를 통해 쓸기와 닦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며, IoT 연동을 통해 여러 대의 로봇을 자동으로 스케줄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음식 배달 부문에서는 실제 음식물 안전성과 사용자 동선을 고려한 동선 설계와 적재 시스템이 적용됐다. 특히 키논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도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 모델인 엑스맨(XMAN)-R1은 단순한 데모용 로봇이 아닌, 실제 상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 서비스형 휴머노이드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키논은 배송, 청소, 배달, 안내, 접객 등을 수행하는 다양한 로봇들을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술 핵심은 '체화 지능'…클라우드·AI·IoT 융합 키논 기술 전략은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로봇공학과 융합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체화 지능'이다. 물리적 공간에서 로봇이 지각하고 판단하며 실질적인 행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엑스맨-R1은 다중 센서를 통해 환경을 인식하고,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한 고차원 명령 해석이 가능하다. 이 로봇은 장기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배송이나 청소 로봇과의 협업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키논은 이와 같은 범용 로봇 기술과 특정 직무에 특화된 로봇 기술을 결합해, 다양한 서비스 시나리오에서 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이중 제어 구조·데이터 보호 체계 도입 최근 일부 매체에서는 특정 서빙 로봇이 외부 해킹 공격을 받아 원격 조종되고, 이로 인해 경로 이탈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보안은 서비스 로봇 상용화에 있어 핵심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키논로보틱스는 '클라우드 브레인 + 로컬 브레인' 이중 제어 아키텍처를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 클라우드 상에서는 임무 이해와 전체 경로를 계획하고, 로컬 시스템에서는 실시간 제어와 장애물 회피를 담당한다. 이를 통해 외부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로봇 자체적으로 기본적인 판단과 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키즈파크, 병원, 대형 쇼핑몰 등 복잡하고 인구 밀집도가 높은 공간에서 로봇을 장기간 운영한 결과, 복잡한 환경에서도 주행 안전성과 회피 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보안과 관련한 기술적 특허도 적극 확보 중이다. 현재 키논은 다기기 협업 플랫폼 등 관련 분야에서 165건 이상의 발명 특허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1천건 이상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도 중시하고 있다. 고객의 위치 정보, 경로 데이터 등은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하며, 전송 과정은 전면 암호화된다. 유럽 GDPR 인증을 획득해 국제 기준에 맞는 데이터 관리 체계를 운영 중이며, 법적 요구나 시스템 유지보수를 제외하고는 제3자에게 데이터를 제공하지 않는 정책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韓, 기술 실증 최적지…KT 협력해 현지화 추진 키논로보틱스는 한국 시장을 글로벌 전략에서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은 외식, 호텔, 청소, 골프장 등 서비스 산업이 고도로 발달해 있으며, 소비자들의 기술 수용도가 높고 정부의 디지털 전환 정책도 활발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회사는 일찍부터 KT, 현대로보틱스, 대성산업 등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품 유통, 시스템 통합, 유지보수 등을 위한 현지화 체계를 구축해왔다. 한국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물론, 로컬 커스터마이징, 원격 운영 및 기술 지원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시범 사업도 여러 산업군에서 진행하고 있다. 토니 리 CEO는 향후 5년간 글로벌 로봇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체화 지능'과 '인간형 로봇의 상용화'를 꼽았다. 단순히 미래지향적인 상징이 아니라, 실제로 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며 변화와 혁신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이라는 설명이다. 회사는 산업용 협동로봇 등 타 분야로의 확장도 병행하고 있으며, 범용성과 직무 특화성을 동시에 갖춘 로봇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는 키논로보틱스를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닌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한 리더십 철학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기술은 기업의 핵심 동력이지만, 진정한 브랜드는 현장에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며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닌, 각 국가의 고유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키논의 목표는 단순히 로봇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 역시 이와 같은 전략 속에서 중요한 전진 기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2025.09.22 15:50신영빈 기자

"사람 대신 로봇이 실험"…LG화학, 365일 무인 분석 체계 가동

LG화학이 '로봇 실험실' 시대를 열었다. 사람이 직접 시료를 다루던 실험실 풍경이 바뀔 전망이다. LG화학은 22일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LG화학 대전 기술연구원 분석연구소에 로봇 자동화 실험실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분석연구소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정밀 분석해 차세대 배터리 소재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로봇 자동화 실험실의 도입으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고온, 고농도 산 처리 등 위험하고 반복적인 분석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안전과 분석효율이 동시에 향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담당자가 분석 시료를 보관함에 넣으면 로봇이 출고부터 시료 전 처리, 분석, 시료 폐기까지 한 번에 수행하고 분석 데이터가 시스템으로 자동 입력돼 고객 요청에 매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기존에는 연구원들이 근무 시간에 맞춰 실험 준비와 진행에 직접 투입되었으나 로봇 자동화 실험실 도입으로 24시간 365일 실험이 가능한 무제한 연구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들은 신규 분석법 개발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이번 도입을 시작으로 마곡R&D캠퍼스에도 분석 자동화 실험실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AI 기반 분석 데이터 해석까지 연계한 AX 융합 자동화 실험실을 마련하여 연구 효율성과 안전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여갈 예정이다.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 이종구 부사장은 “분석 자동화는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연구원들이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연구개발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과정”이라며 “이를 통해 차세대 소재 경쟁력을 선도하고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2025.09.22 08:30류은주 기자

"지능형 소방로봇, 더 안전한 사회 만듭니다"

코스닥 상장 반년을 맞은 티엑스알로보틱스가 물류자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방·재난 대응 로봇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지난 17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소방방재기술산업전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물류자동화 설비 공급업체를 넘어 지능형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장 이후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첫째는 '기술 우위 선점', 둘째는 '사업 다각화'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휠소터로 시간당 8천 박스를 분류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해 업계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사와 협력 기회도 늘고 있다. 여기에 메카넘휠 기반 자율이동로봇(AMR) 제품군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물류·제조 현장에서 다양한 니즈를 충족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신사업 진척도 눈에 띈다. 산업용 청소로봇은 국내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소방·재난 대응 로봇 분야에서는 소화로봇, 배연로봇, 산불 방재로봇, 전기차 화재 대응 로봇, 배수로봇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9월 설립한 '로봇AI연구소'는 단순한 신기술 연구를 넘어 물류·제조·유통·스마트팩토리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엄 대표는 IPO 당시 제시한 성장 전략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국 소방로봇 선도 기업 궈싱즈넝과의 전략적 협력을 예로 들며 "단순 제품 수입이 아니라 국내 환경에 맞춘 커스터마이징과 현지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소화·배연로봇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했으며, 산불 방재와 전기차 화재 대응 로봇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실제로 올해 4월에는 산불 방재 로봇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5월 대구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는 전기차 화재 대응 로봇을 공개해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연구개발 역량 강화도 눈에 띈다. 로봇AI연구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어, 원핸드·투핸드 시스템,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현장 문제 해결과 산업 적용까지 아우르는 통합 연구를 추진 중이다.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궈싱즈넝, 아이레이플 등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하며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북미·유럽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엄 대표는 "이번 전시는 국내 관계 기관과 업계 전문가들에게 직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공식 플랫폼"이라며 "소화로봇, 산불 방재로봇, 배수로봇, AI 통합 관제 시스템 등 국내 환경에 맞춘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 전시를 넘어 소방로봇이 미래 안전 산업의 핵심 솔루션임을 입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엑스알로보틱스가 선보인 로봇들은 각기 다른 특화 기능을 갖췄다. 소화로봇은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원격 진화 작업을 수행하고, 배연로봇은 연기 배출과 소화 기능을 겸비했다. 산불 방재로봇은 식생 제거와 방화선 구축으로 산불 확산을 막고, 배수로봇은 홍수·침수 상황에서 신속하게 물을 배출한다. 전기차 화재 대응 로봇은 AI 카메라와 로봇 제어 시스템(RCS)과 연동해 자율주행으로 초기 대응에 나설 수 있다. 엄 대표는 티엑스알로보틱스 소방로봇의 강점에 대해 "저희의 목표는 지능형 무인 소방 시스템 구축"이라며 "단순 기계형 제품과 달리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면서도 정밀 제어와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통합 솔루션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기관 시범사업을 통해 신뢰성을 입증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 시장으로 확산하는 단계적 전략을 설명하며 "궁극적으로는 여러 대의 로봇이 협력하는 군집형 시스템을 구현해 재난 대응 패러다임 자체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AI와 센서 기술이 소방로봇에 가져온 변화도 짚었다. 엄 대표는 "과거에는 신고 후 출동하는 수동적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연기와 열을 감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소방로봇은 단순히 불을 끄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의 눈과 손발 역할을 동시에 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전략에 대해서는 "우선 동남아시아를 공략할 계획"이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화재 안전 수요가 높고 한국과 유사한 환경이 많아 솔루션 적용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에도 진출해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3년간 달성하고 싶은 목표로는 ▲국내 소방로봇 검증과 확산 ▲민간 산업 영역 확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꼽았다. 엄 대표는 "3년 안에 개별 로봇과 연동 솔루션을 실증하며 장기적 혁신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에서 검증한 경험을 바탕으로 소방로봇 분야에서도 신뢰받는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더 안전한 사회, 국민을 지켜주는 로봇'이라는 목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9.21 09:14신영빈 기자

로봇 손끝에서 일상까지...韓대표 로봇기업, '피지컬 AI' 미래 그렸다

로봇의 진화는 더 이상 공상과학의 언어가 아니다. 정교한 손과 힘 있는 다리, 사고하는 머리, 그리고 삶에 스며든 서비스가 만나며 새로운 시대의 기술 서사가 '피지컬 인공지능(AI)'이라는 이름으로 쓰여지고 있다. 1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AI 인사이트 포럼: 피지컬 AI'에는 한국 로봇 업계를 이끄는 주요 플레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로보티즈와 엔젤로보틱스, 리얼월드, 엑스와이지 등 4개 기업 대표들은 각자의 무기를 공개하며 로봇 산업의 미래를 논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에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로봇 손을 전격 공개했다. 액추에이터 전문 기업답게 손가락 관절 하나하나를 움직일 수 있는 소형 구동기를 직접 설계·제작했고, 이를 통해 20자유도·14자유도 로봇 핸드를 구현했다. 김 대표는 "로봇의 진정한 부가가치는 걷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손으로 사물을 쥐고 다루는 매니퓰레이션 능력에 있다"며 "며칠 전 완성된 로봇 손을 오픈AI 등 일부 고객사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로봇 시장이 '손재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의 산업·의료적 가치를 강조했다. 회사는 주로 재활 의료, 산업 안전, 국방 분야에 다리 중심 로봇을 공급해 왔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보험 적용의 벽에 막혀 있다. 그는 "아직 의료보험 제도에 포함되지 않아 해외 매출 비중이 크다"며 "미국·유럽 인증을 진행 중이고 중동 등에서도 수요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한국이 글로벌 경쟁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공·사보험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로봇 학습의 본질적 난제를 짚었다. 그는 "두 발로 걷는 건 시연이 가능하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건 손재주"라며 '4D+ 모션 캡처' 방식을 소개했다. 사람의 손 움직임뿐만 아니라 주변 환경까지 함께 기록해 AI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는 기법이다. 류 대표는 "테슬라 옵티머스가 6자유도 손으로는 공장 노동을 대체할 수 없다"며 "우리는 15자유도 이상의 손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 있는 지능을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도 풀지 못한 숙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선언이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로봇이 이미 일상에 스며든 사례를 내놓았다. 자사 커피 로봇 '바리스'는 매장에서 17초에 한 잔꼴로 커피를 판매하며, 판매 데이터와 고객 반응을 동시에 축적하고 있다. 황 대표는 "로봇 판매만으로는 수익률이 줄 수밖에 없다"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로 지속적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테일부터 오피스, 홈 시장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리테일 현장이야말로 피지컬 AI가 실전에서 검증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고 강조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하드웨어의 한계를 넘어 데이터와 AI 결합이 피지컬 AI의 본질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김병수 대표는 "핵심 인력이 AI로 쏠리면서 기계·전자 기반 기술 인력이 부족하다"며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성재 대표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 체화 센터와 GPU 인프라 같은 기반 시설 지원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2025.09.19 17:33신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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