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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TPS·테슬라, 이젠 로봇 공장…미래 車 제조 표준 경쟁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 생산공장을 로봇의 학습장과 검증 무대로 바꾸고 있다. 포드가 컨베이어벨트로 대량생산 시대를 열고, 토요타가 현장 개선을 앞세운 토요타 생산방식(TPS)을 구축했다면, 이제는 숙련 작업자의 지식과 공장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로봇에 학습시키려는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지난 18일 유럽법인 TME의 투자자 대상 기술 설명회에서 2028년 이후 매년 약 1조엔을 투입해 세계 60개 공장과 그룹·협력사 생산설비를 현대화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약 40만대의 로봇 설비를 도입하는 방안도 포함했다. 로봇 설비 40만대에는 휴머노이드와 비휴머노이드 로봇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토요타와 그룹사, 주요 부품 협력사가 운영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 교체와 신규 자동화 설비 도입을 포괄한 추산치다. 토요타는 공장과 로봇, 협력사를 데이터로 연결하는 체계를 '팩토리 오토메이션 3.0'으로 제시했다. 이번 구상의 핵심은 숙련 기술의 디지털 전환이다. 작업자가 부품을 집고 조립하며 축적한 동작과 판단을 AI 로봇이 학습하고, 이를 다른 공장에서도 활용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토요타가 개발 중인 '엘리(ELEY)'는 이런 전략의 시험대다. 엘리는 사람과 유사한 상체와 팔을 갖췄지만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가 아니라 바퀴로 이동하는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다. 생산 현장에서 부품을 잡고 옮기는 작업 수행을 목표로 한다. 특히 엘리에는 토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의 대규모 행동 모델(LBM)이 적용된다. 사람이 직접 시연한 행동을 학습해 로봇이 작업을 재현하는 AI 모델이다. 토요타는 숙련 작업자가 가진 암묵지와 현장 개선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해 여러 공장에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의 학습·검증 체계를 실제 공장 안에 구축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안에 '로보틱스 메타플랜트 응용 센터(RMAC)'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RMAC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양산 현장 투입 전 자동차 제조 작업을 배우는 시설이다. 아틀라스는 실제 사업장과 같은 환경에서 물류 작업을 준비하고, 자동차 부품을 조립 순서에 맞춰 배치하는 시퀀싱 작업 등을 학습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6월부터 RMAC을 시범 운영했으며, 내년에는 HMGMA 안에 별도 시설을 마련해 현재의 약 10배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아틀라스의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으로 넓히고, 향후 반복 작업과 중량물 취급 업무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수년 내 현대차·기아 글로벌 사업장에 아틀라스를 약 2만5000대를 순차 배치하고, 미국에는 연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도 제시했다. 테슬라는 차량 생산 혁신에서 축적한 AI와 제조 역량을 옵티머스로 확장하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 S·X 생산라인을 철거하고 옵티머스 1세대 생산라인을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초기 생산 로봇은 옵티머스 아카데미에서 작업 데이터 수집과 기능 고도화에 활용한다. 실제 생산량과 외부 판매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샤오펑은 가장 빠른 양산 일정을 내걸었다. 샤오펑은 지난 8일 휴머노이드 로봇 IRON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첫 생산 로봇이 자율 보행으로 출고됐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 양산에 들어가 자사 매장과 사업장에 우선 적용한 뒤, 2027년 중국과 해외 시장에서 판매·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시설에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를 도입하기 위한 본격 경쟁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업체의 현장 투입 시점이 2028년 전후로 좁혀진 만큼, 앞으로 약 2년간 축적할 제조 데이터와 로봇 학습 성과가 생산방식 전환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TPS와 글로벌 공급망을 결합한 자동화 전환에, 현대차그룹은 RMAC에서 학습한 아틀라스를 실제 제조공정에 투입하는 작업에, 테슬라는 자율주행 AI와 로봇 양산라인 구축에 각각 핵심 역량을 집중한다. 샤오펑은 전기차 제조에서 쌓은 자동화·품질관리 경험을 휴머노이드 생산에 먼저 이식하고 있다.

2026.09.22 16:49김재성 기자

KH바텍, 로봇·데이터센터·반도체 핵심부품 등 신사업 확대 가속화

정밀 부품 전문기업 KH바텍은 로봇과 AI데이터센터, 반도체 등 신성장 영역으로 적극 확장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사는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20%를 목표로 제시하고, 미래 성장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가 제시한 미래 성장 사업은 로봇, 디지털콕핏(무빙 메커니즘), 칙소몰딩, 고방열 부품 등이다. 로봇 분야에서는 최근 자체 설계한 감속기 개발을 완료하고 성능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감속기는 로봇 관절의 힘과 정밀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품목이다. 회사는 이와 함께 로봇용 금속 기구물 개발을 위해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데이터센터 분야에서는 수냉식 냉각(DLC)에 사용되는 금속 부품 및 고방열 커넥터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 서버의 발열량이 커지면서 기존 공랭 방식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져, 액체로 열을 직접 빼내는 방식이 확산되는 추세다. 회사는 복수의 품목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고객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 관련 정밀금속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제시한 고방열 부품과 기술적으로 맞닿아 있는 영역으로, 선행개발과 고객 확보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KH바텍은 초정밀 금속가공과 표면처리 역량 및 신뢰성 확보 기술이 신성장 영역의 요구사양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 성형으로 평탄도와 치수 정밀도를 확보하고, 자체 표면처리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내구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또한 해외 생산기지와 국내 생산체계를 연계해 원가 경쟁력과 품질 관리를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H바텍 관계자는 “세 영역 모두 개발 단계로, 고객 평가와 양산 검증을 거쳐 조만간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할 예정”이라며 “30여 년간 축적한 정밀 금속 가공 역량을 여러 전방 산업으로 넓혀 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026.09.22 16:24장경윤 기자

한국엡손 "국내 로봇 사업, 첨단 산업 넘어 의료·식품까지 확대"

"엡손은 한국의 강력한 전자기기·반도체 등 고객사에 로봇 제품을 다수 제안하고 있다. 이런 대형 고객사 뿐만 아니라 제조업과 의료, 식품 등 다양한 고객사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한국엡손 창립 30주년 및 글로벌 CEO 방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국내 로봇 시장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엡손 글로벌 대표이사와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한국 기자단과 질의응답에서 향후 엡손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한국 시장 사업 방향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을 이어갔다. 한국엡손은 국내 시장에서 스카라·6축 로봇을 중심으로 고객군을 넓히는 동시에 잉크젯 솔루션, 마이크로디바이스 등 정밀 기술 기반의 산업용 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도입부터 사후지원까지"... 한국 로봇 사업 현지화 강화 모로후시 준 대표는 로봇을 단순히 공급하는 것을 넘어 고객사의 공정에 맞는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배경에 숙련 인구 감소가 있다고 지적했다. 모로후시 준 대표는 "사람이 하기 힘들거나 수가 많은 작업, 공정 관련 기기에 로보틱스 제품을 도입하고 있지만 그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한국 시장의 현지 지원 체계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다양한 로봇 제조사가 있지만 한국엡손은 도입 전부터 후, 지원까지 포함해 현지에서 지원하는 체제를 파트너사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MEMS 센싱에 AI 결합, 피지컬 AI로 로봇 확장 엡손은 로봇 사업의 다음 단계로 센싱 기술과 AI의 결합을 제시했다. 특히 섬세하고 미세한 작업에 적합한 'MEMS' 기반 역학 센서와 포스 센싱 기술의 활용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요시다 준키치 세이코엡손 대표는 "엡손 로봇 사업이 활용하는 기술도 MEMS 기술의 특징 중 하나이며, 앞으로 제조업에 있어서도 정밀화 기술, 마이크로 오더, 미세한 가공, 섬세한 가공에 엡손 MEMS 기술은 매우 활용도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도로 숙련된 인력이 고령화로 점점 줄어드는 산업 분야에도 이런 매우 섬세한 가공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엡손은 토론토를 비롯한 여러 거점에서 피지컬 AI를 연구하고 있으며 외부와 연계한 로봇·피지컬 AI 응용도 추진하고 있다. 요시다 대표는 "이런 영역이라는 것은 센싱뿐만 아니라 센싱을 입력으로 한 AI, 피지컬 AI라는 이 세트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영역이나 제조 이외의 영역에서도 사람이 일할 수 없는 환경, 영하 등 낮은 온도의 가공 작업이 필요한 곳에 대해서도 로봇 응용이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잉크젯 솔루션 확대 위해 韓 스타트업에도 투자 산업용 사업 확대의 또 다른 축으로는 잉크젯 솔루션과 마이크로디바이스가 거론됐다. 요시다 준키치 대표는 "엡손 기술력을 상징하는 MEMS와 정밀·고속 잉크젯 인쇄 기술 '프리시전 코어' 등 잉크젯 솔루션은 실제로 프린터, 상업인쇄와 홈·오피스 전반에 공통으로 활용되는 엡손의 큰 자원"이라고 말했다. 한국엡손은 잉크젯 기술의 산업 분야 활용 확대를 위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세이코 엡손과 공동으로 잉크젯 기술 기반 OLED 패널과 태양전지 제조를 연구하는 국내 스타트업 '고산테크'에 투자도 진행했다. 요시다 준키치 대표는 "고산테크 투자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업·기술에 대해서 다양한 검토를 하고, 기술 제휴를 통해 '엔지니어드 퓨처 2035'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속통신으로 고성능 타이밍 디바이스 수요 확대" 마이크로디바이스 분야에서는 AI 시장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제시됐다. 요시다 준키치 대표는 "한국 기업의 성장 원동력인 AI 시장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와 고속통신 장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에 중요한 연산 기능이 높아질수록, 혹은 데이터 전송량이 많아질수록 타이밍 디바이스(시각 동기화 장치)의 정확도도 높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엡손은 수정(쿼츠)을 재료 단계부터 정밀하게 가공하고, 반도체 기술과 결합해 높은 정밀도와 낮은 전력 소비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고성능 타이밍 디바이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영역 4개 모두 성장 잠재력 충분" 엡손은 기존 강점을 지닌 프린터와 프로젝트 등에 더해 산업용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2035년까지 사업 구조를 크게 변화시킬 예정이다(관련기사 참조). 한국엡손 역시 잉크젯 솔루션, 마이크로디바이스, 로보틱스, 산업인쇄 등 4개 분야를 성장 영역으로 보고 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4개 모두 성장 잠재력을 지녔으며 특히 향후 5~10년간 프린트 헤드를 다른 분야에 활용할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로보틱스 역시 포트폴리오 확대, 자동화 솔루션 확대로 큰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6.09.22 15:11권봉석 기자

노타, 퀄컴 NPU서 로봇 AI 가속…작업 속도 향상

노타가 로봇용 인공지능(AI) 모델을 퀄컴 인프라에서 구동해 로봇팔 작업 속도를 높였다. 노타는 퀄컴 테크날러지스의 산업용 시스템온칩 '퀄컴 드래곤윙 IQ-9075' 프로세서의 신경망처리장치(NPU)에서 비전언어행동모델과 실행 환경을 최적화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실제 로봇팔에 적용한 결과 작업 시간이 기존 36초에서 12초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능 검증은 언어 명령에 따라 로봇팔이 큐브를 집어 반대편 매트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적화 이후 비전언어행동모델(VLM) 추론 속도는 최대 7배 빨라졌으며 실제 물체 이동 작업 속도는 3배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 성공률은 92%를 기록했다. 원본 모델의 93%와 비교하면 성능 저하는 1%포인트(p) 수준으로 추론 속도를 높이면서도 기존 정확도를 대부분 유지했다. 이번 실증은 기존에 ㄱ래픽처리장치(GPU)나 외부 서버에서 처리하던 로봇 AI 추론을 로봇에 연결된 엣지 AI 보드 내부 NPU에서 직접 수행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카메라 영상 인식부터 언어 명령 이해와 행동 생성·실행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로봇 환경에서 처리했다. 노타는 이를 위해 VLM 경량화부터 NPU 연산 그래프 최적화와 멀티 NPU 런타임 구축·행동 생성 가속까지 실행 환경 전반을 손봤다. 이후 실제 로봇팔과 연결해 추론 속도와 작업 속도·모델 정확도·작업 성공률을 함께 검증했다. VLM은 카메라 영상과 언어 명령을 함께 이해해 로봇의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AI 모델이다.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량이 많아 제한된 전력과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는 로봇 내부에서 구동하려면 별도 최적화가 필요하다. 추론 속도가 빨라지면 로봇이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대기시간도 줄어든다. 모델 판단이 늦어질 경우 주변 상황이 달라진 뒤 기존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일 수 있어 반응성과 작업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 노타는 해당 기술을 적용한 로봇팔을 '코리아 리얼월드 AI 네트워크 2026'에서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최적화 전후 로봇 작업과 측정 결과를 비교해 추론 성능 개선이 실제 작업 속도와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시연했다. 채명수 노타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AI 모델과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최적화 레이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고도화해 모바일과 엣지·데이터센터를 넘어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피지컬 AI 전반으로 기술 적용과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1:31김미정 기자

코아시아씨엠 자회사 임원진도 자사주 1만주 매입

코아시아씨엠은 자회사 코아시아씨엠코리아 임원 5명이 코아시아씨엠 주식 매입에 동참했다고 22일 밝혔다. 코아시아씨엠코리아 임원 5명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장내 매수를 통해 코아시아씨엠 주식을 취득했다. 매입 주식수는 1만주이며, 총 매수금액은 약 3900만원이다. 지난 7월 코아시아씨엠 대표이사 및 임원진의 주식 매입에 이어 자회사 경영진까지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코아시아씨엠은 모바일 광학렌즈 사업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6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기존 광학 사업의 수익성 안정화와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코아시아씨엠코리아는 최근 비행시간측정(ToF) 기반 3D 센싱 카메라 모듈을 양산하며 글로벌 로보틱스 공급망에 진입했다. 코아시아씨엠 관계자는 "본사 경영진에 이어 자회사 임원진까지 주식 매입에 동참한 것은 회사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실적 성장세, 주주친화 정책 강화, 미래 신사업 성과 확대를 통해 시장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0:05진운용 기자

변압기 공장 누비는 로봇개…LS일렉트릭,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도입

LS일렉트릭이 초고압 변압기 공장에 네 발로 걷는 로봇을 투입해 설비 이상을 감지하고 위험구역 순찰을 자동화한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스팟' 2대를 정식 운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로봇 시스템통합 전문기업 현대오토에버와 지난 7월부터 약 2개월간 시험 운영을 거쳐 생산설비와 품질·안전 관리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부산사업장은 초고압 변압기를 주로 생산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가 늘면서 생산 물량이 확대되는 가운데, 로봇으로 설비 상태를 점검해 고장에 따른 생산 차질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스팟이 우선 맡는 업무는 변압기 절연 성능과 밀접한 진공건조로(VPD)의 상태 점검이다. 열화상 카메라로 건조로 문이 제대로 밀폐되는지, 열이 새는 곳은 없는지 비접촉 방식으로 살핀다. 진공펌프와 모터, 제어반의 발열·소음·진동 정보도 수집해 이상 징후를 찾는다. 온도와 습도 등 생산환경을 관리하는 데도 로봇을 활용한다. 스팟은 공장 내부를 자율 순찰하면서 AI로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검사 기술을 통해 항온·항습 설비의 작동 상태를 확인한다. 별도로 개발한 측정 시스템으로 온·습도 데이터도 자동 수집한다. 이동하며 측정하는 만큼 기존 고정 센서가 살피기 어려웠던 구역의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축적한 환경 정보와 제품 품질 사이 관계를 분석해 적정 생산 조건을 찾아갈 계획이다. 시험설비 역시 주요 점검 대상이다. 스팟은 설비 외관과 소음, 발열 상태를 살펴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초고압 변압기 시험설비는 고장 시 수리에 오랜 시간이 걸려 시험 일정과 납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회사는 조기 점검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터·냉각기·펌프·칠러·발전기 등 공장 가동을 뒷받침하는 설비에는 고장 징후를 미리 파악하는 '예지보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로봇이 주기적으로 수집한 온도·진동·소음 데이터를 AI 분석 시스템과 연결해 설비 상태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작업자 안전 확보도 도입 목적 중 하나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역이나 위험 설비 주변을 로봇이 대신 순찰하도록 하고, 반복적인 점검 업무도 자동화할 방침이다.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의 운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분석 모델을 구축한 뒤 국내외 주요 생산기지로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 사업장에 로봇 순찰 체계를 도입하고 생산·품질·안전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제조 플랫폼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2026.09.22 09:40류은주 기자

바디프랜드, 추석 '건강선물' 할인판매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는 한가위를 맞아 프리미엄 인공지능(AI) 헬스케어로봇부터 실속형 건강기능식품, 소형 마사지기까지 추석 선물 선택지를 제안한다고 21일 밝혔다. 부모님 대표 선물은 '733', '퀀텀AI프로', '다빈치AI프로' 등 최신 AI헬스케어로봇 3종이다. 웨어러블 형태 733은 기기 스스로 일어서고 앉는 스탠딩 설계를 적용해 연로한 부모님도 안전하게 타고 내릴 수 있고 전신 스트레칭을 돕는다.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퀀텀AI프로와 다빈치AI프로는 복잡한 조작 없이 "어깨가 뻐근해" 같은 음성 명령만으로 사용자 상태를 분석해 실시간 맞춤 안마를 실행한다. 해당 기술은 한국표준협회로부터 'AI+' 인증을 받았다. 지인 선물로 적합한 건강기능식품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6종도 할인판매한다. 근력·관절 관리 제품에 이어 최근 출시된 '수면푹', '눈쨍', '활력뿜' 구미 등 신제품 3종은 1+1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근력핏과 관절핏으로 구성된 추석 한정 '효도 세트'는 최대 67% 할인가인 3만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라운지 방문 고객 대상 추가 특가도 제공된다. 소형 마사지기 '시그니처 에어 목쿠션마사지기'는 360도 회전 모듈과 히든 마사지볼 시스템을 적용해 평소에는 목쿠션으로, 필요할 땐 정교한 안마기로 쓸 수 있다. 0.7kg의 가벼운 무게와 원터치 공기 주입 방식으로 차량 내 휴대성을 높였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가족의 건강한 일상을 챙기는 헬스케어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대 352만원 혜택과 월 2000원대 렌털 프로모션을 통해 풍성한 명절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21 10:10전화평 기자

로봇 밀도 세계 1위 한국…공장 데이터 활용은 평균 밑돌아

한국은 제조업 로봇 밀도 세계 1위 국가지만 공장에 축적된 데이터를 의사결정과 생산성 향상에 활용하는 비율은 세계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과 설비가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 생산 과정에 다시 연결할 것인지가 제조업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로봇연맹(IFR)이 발표한 '월드로보틱스 2025' 기준 한국의 제조업 로봇 밀도는 근로자 1만명당 1220대로 세계 1위다. 반면 로크웰오토메이션이 올 상반기 발간한 '제11차 스마트 제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조기업이 수집한 데이터를 의사결정 등에 활용하는 비율은 34%로, 글로벌 평균 43%를 밑돌았다. 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투자율도 28%로 글로벌 평균 50%보다 낮았다. 문제는 데이터 수집량만이 아니다. 제조 현장에서 필요한 것은 설비 상태나 생산량 같은 데이터뿐 아니라, 설비가 어떤 조건에서 움직였고 품질과 생산성에 어떤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보여주는 '행동-결과 데이터'다. 공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야 AI가 이를 학습하고 그 결과를 다시 설비와 로봇의 운용에 반영할 수 있다. 정부 역시 피지컬 AI 시장 경쟁에서 데이터 확보를 주요 과제로 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말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피지컬 AI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7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을 공개했다. 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에는 데이터·기술·확산·생태계 등 4대 추진 방안이 담겼다. 특히 데이터 분야에서는 부처와 사업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모아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로봇 행동데이터 등 범용 데이터와 제조·모빌리티·농업 등 현장 특화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데이터 품질 관리도 추진한다. 데이터의 유효성을 검증하고 상호운용성 표준을 마련해 기업이 AI 학습과 실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기술 개발도 현장 실증과 연결한다. 정부는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월드모델,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컴퓨팅 플랫폼을 핵심 기반기술로 제시하고 이를 제조 현장에 실증할 계획이다. 경남에서는 제조 장비가 공정 상태를 예측해 스스로 최적 제어하는 자율 정밀제조 기술을 개발한다. 전북에서는 공장 상황 변화에 맞춰 미래 상태를 예측하고 유연하게 생산하는 공장 운영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민간에서는 이미 제조 공정에 AI를 적용하고 현장 데이터를 축적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마키나락스는 데이터 수집부터 모델 학습, 하드웨어 실행, 현장 피드백까지 연결하는 AI 운영체제(OS)를 통해 자동차·반도체·조선·국방 분야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현장에 적용한 AI 모델은 6000개 이상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6개 공장에서 1400대가 넘는 산업용 로봇에 예지보전 AI를 적용해 로봇의 동작 품질 이상과 고장 전조를 잡아내고 있다. 용접 공정에서는 3차원(3D) 비전 AI가 용접 궤적을 스스로 생성하도록 해 로봇 가동률을 두 배로 높이고 품질 검출력을 98% 이상으로 표준화했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이달 초 열린 산업 AI 컨퍼런스 '어텐션 2026'에서 "산업 현장은 99%에 가까운 정밀도를 요구한다"며 "AI 거품론을 끝내려면 AI가 컴퓨터 안을 벗어나 현실 세계에서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20 09:19이나연 기자

공장이 AI 데이터 학습장으로…제조업 피지컬 AI 경쟁 불붙는다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 무게중심이 로봇과 AI 모델 자체 성능에서 실제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반복 학습하는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글로벌 제조·물류 기업들이 공장을 AI 기술의 개발·검증 공간으로 활용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숙련자의 작업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해 기존 생산라인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피지컬 AI를 실제 생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전 세계 피지컬 AI 시장이 2026년 71억 1000만 달러에서 2031년 348억 9000만 달러로 5년 만에 5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봇을 움직이는 AI 기술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구글 딥마인드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잇달아 공개해왔다. 국제로봇연맹(IFR) 조사에서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 규모는 연간 54만 대를 넘어섰다. 로봇 성능 넘어 현장 데이터가 경쟁력 피지컬 AI를 개념검증(PoC) 단계에서 실제 양산라인으로 확산하기 위해선 AI와 로봇 기술뿐 아니라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일관된 형태로 수집하고 이를 로봇의 행동 데이터로 연결하는 과정이 필수로 꼽힌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를 자동화 기술의 개발·검증 인프라로 활용해왔다. 자동화 제조시스템 기업을 인수하며 생산기술을 내재화했고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외부 공급에 앞서 자사 제조환경에서 적용 범위를 확대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030년까지 미래사업에 50조 5000억원을 배정하고 로봇 적용 범위를 부품 조립 공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마존 역시 100만대 이상 물류 로봇을 운영하며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모델 '딥플릿'을 개발해 로봇의 이동 경로와 물류 운영 효율을 지속적으로 최적화 중이다. 제품 형상과 설비 상태, 소재·환경 변화, 작업자 개입처럼 실제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데이터로 확보하고 이를 다시 기술 개선에 활용하는 구조다. 기존 제조 현장을 AI 학습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는 과제도 있다. 한 공장에서도 서로 다른 제조사 로봇과 프로그래머블로직컨트롤러(PLC), 카메라, 센서 등이 혼재하고 같은 작업이라도 공장별 제품 위치와 지그 구조, 공정 조건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피지컬 AI 시대에는 설비를 단순히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작업을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로봇 행동에 반영하는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 기존 시스템통합(SI)을 넘어 현장 데이터와 로봇 지능을 연결하는 '인테그레이션 레이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숙련자 손기술 데이터로…기존 로봇에 AI 입힌다 국내에선 핑거 자회사 미켈로로보틱스가 도장·블라스팅·연마 등 표면처리 공정을 시작으로 제조 현장의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기존 자동화가 작업자의 단순 동작을 대체하는 데 집중했다면, 숙련자가 현장 상황을 판단해 작업 방식을 바꾸는 경험까지 데이터화하는 것이 목표다. 미켈로로보틱스는 숙련자의 경험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플랫폼 '미켈로 스튜디오'를 통해 ▲인식 ▲경로 생성 ▲보정 ▲실행 ▲검사 과정을 하나의 순환 구조로 연결한다. 새로운 로봇을 도입하는 대신 기존 산업용·협동 로봇에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지능을 더하는 방식이다. 실제 시흥 현장에선 배관·곡관 쇼트 블라스팅 공정에 형상 데이터 기반 경로 생성 기술을 적용 중이다. 광주 도장 공정에선 숙련자의 노하우를 로봇 행동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휴머노이드와 같은 새로운 하드웨어를 도입하지 않고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해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구조다. 표면처리 넘어 검사·조립으로 확대 미켈로로보틱스는 표면처리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용 공정을 검사와 의장·최종 조립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표면처리가 숙련자의 손기술을 데이터로 전환하는 단계라면 의장·최종 조립에서는 현장 상황에 따른 판단과 실행 능력을 로봇 지능으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생산 현장이 늘어나면 공정 데이터와 작업지능을 함께 축적하고 이를 다른 생산라인에 다시 적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로젝트마다 설계와 구축 과정을 반복해야 했던 기존 공장 자동화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미켈로로보틱스 관계자는 "제조업에서 피지컬 AI의 확산은 단기적인 기술 유행보다 제조 산업의 다음 세대 전환에 가깝다"며 "표면처리에서 축적한 기술을 검사와 의장·조립 공정으로 확장해 2030년까지 한 현장의 작업지능을 다음 생산라인으로 반복 확산할 수 있는 제조 피지컬 AI 플랫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0 09:08한정호 기자

[영상] 하루 20시간·23kg 짐 계속 나르는 휴머노이드 로봇

미국 로봇 개발사 애질리티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형 이족보행 로봇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아스테크니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은 애질리티 로보틱스가 산업 현장용 휴머노이드 로봇 '디지트 5'를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키 약 180㎝인 디지트 5의 무게는 약 128㎏이다. 최대 23㎏의 짐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릴 수 있으며, 배터리는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5세대 디지트 로봇에는 지난 3년간 고객사 도입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교훈이 반영됐다. 이전 모델보다 적재 용량과 작동 시간이 늘어났으며, 별도의 물리적 장벽 없이 사람과 나란히 작업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도 강화됐다. 다리 디자인 개선해 더 무거운 짐 옮긴다 디지트 5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중 하나는 이전 모델의 뒤로 굽은 새 다리 형태가 사라졌다는 점이다. 새로운 다리 디자인은 사람의 다리와 유사한 방향으로 관절이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로봇이 몸을 웅크리거나 화물을 집어 올리고, 발목이 바닥에 부딪히지 않은 상태에서 무릎을 꿇는 등의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재설계된 관절을 통해 무거운 물체를 장시간 운반할 수 있으며, 적재 용량도 기존보다 40% 증가해 최대 23㎏의 짐을 반복적으로 옮길 수 있다. 로봇의 작업 범위 역시 기존 약 1.6m에서 2.2m로 확대됐다. 작업 중 다른 작업자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회피하거나 정지하고, 필요할 경우 몸을 낮추는 '협업 안전' 기능도 적용됐다. 별도의 작업 구역을 마련하지 않고도 사람과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90분 작동 후 9분 충전 디지트 5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시간 30분 동안 작동할 수 있는 배터리를 탑재했다. 작업 중 정기적으로 충전 도크로 돌아가 충전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경우 하루 20시간 이상 작업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디지트 5가 미국 산업안전보건청(OSHA)의 산업안전 기준에 따른 독립적인 현장 평가를 통과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밝혔다. 2015년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분사한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지난 5월 기준 디지트 5에 대해 3억 달러(약 4천100억원) 이상의 조건부 구매 약정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디지트 5의 사전 이용은 2027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정식 출시는 2027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6.09.19 09:0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두산로보틱스, 신임 CEO에 권영민 사장 선임

두산로보틱스는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권영민 사장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1967년생인 권 사장은 연세대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 경영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 ㈜두산 전략기획본부에 입사한 이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밥캣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했다. 2021년부터는 두산밥캣 자회사인 두산모트롤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과 경영 전반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중장기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18 17:50진운용 기자

에니아이, SK네트웍스서비스 손잡고 전국 조리로봇 AS 체계 구축

조리로봇 기업 에니아이가 SK네트웍스서비스와 협력해 전국 단위의 조리로봇 설치 및 유지보수 운영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주력 제품인 인공지능(AI) 조리로봇 '알파그릴 싱글'의 도입 매장이 늘어남에 따라 외식업 현장에 신속한 사후관리(A/S)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에니아이의 AI 조리로봇은 롯데리아, 프랭크버거 등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한식·고기 전문점과 CJ프레시웨이 같은 단체급식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설치 매장과 업종별 사용 환경이 다양해짐에 따라 에니아이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장비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원격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갖췄다. 현장 방문이 필수적인 경우에는 SK네트웍스서비스 전문 인력이 방문한다. SK네트웍스서비스는 전국에 20개 서비스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김경목 에니아이 부대표는 "조리로봇 도입을 검토하는 고객에게 설치 이후 얼마나 신속하게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는지도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에니아이의 클라우드 기반 로봇 케어 서비스와 SK네트웍스서비스의 전국 현장 서비스 인프라를 연계해 지역에 상관없이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6:35진운용 기자

[르포] 500kg급 산업용 로봇부터 휴머노이드까지...유일로보틱스, 고하중 라인업 확대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들어선 인천 서해구 청라국제도시. 이곳에 자리 잡은 유일로보틱스 신공장 내부는 초가을 바깥 공기와 달리 신제품 개발과 신사업 준비 열기로 달아올라 있었다. 천장 높이만 8m가 넘는 널찍한 생산동 곳곳에서는 시험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 팔들이 쉴 새 없이 관절을 꺾으며 구동 테스트를 반복했다. 연구원들의 분주한 발걸음도 이어졌다. 신공장은 지난 2024년 2월 착공해 2025년 7월 준공했다. 전체 대지면적만 약 8000평에 달한다. 17일 유일로보틱스 관계자는 "현재 공장 연면적은 5000평 규모로 산업용 로봇 생산시설로는 국내 최대급 수준"이라고 말했다. 공장 옆 주차장 너머로 펼쳐진 나머지 3000평 부지에는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경우 제2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육중한 체구를 자랑하는 산업용 다관절 로봇이다. 유일로보틱스는 가반하중 4kg부터 140kg까지 산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올해 상반기 250kg급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현장 테스트 공간에서는 연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500kg급 초고하중 다관절 로봇 시험 운전이 한창이었다. 관계자는 "산업용 로봇과 직교 로봇을 결합해 7축 주행 다관절 로봇으로 만들 수 있다"며 "7축 로봇은 양옆으로 이동하며 플라스틱 사출품 취출, 반도체 정밀 부품 조작 및 이송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유일로보틱스는 미국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1분기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산업용 로봇 4종과 제어기 3종에 대해 미국 안전규격 UL 인증을 획득했다. 공장 한편에는 협동로봇 라인업도 있었다. 가반하중 3kg, 6kg, 12kg, 20kg 라인업에 이어 최근 25kg 모델까지 개발을 마쳤다. 협동로봇은 푸드테크 분야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 튀김기, 라면 조리기 등 조리 자동화는 물론 무인 카페 솔루션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 지난 7월에는 국내 단체급식 1위 기업 삼성웰스토리와 대량 급식 자동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단체급식 조리 로봇 시장 진입 발판이다. 하드웨어 단품 판매를 넘어 고부가가치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체질 개선 노력도 포착됐다. 유일로보틱스는 로봇관제시스템을 비롯해 생산공장설비 모니터링 시스템(SCADA), 품질관리시스템(QMS), 물류창고시스템(WMS) 등 자체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기술에 로봇 하드웨어를 결합한 '턴키(일괄 공급)' 솔루션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국내 제조기업 C사와 J사로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 사업을 연이어 수주했다. 신사업 축으로 자리 잡은 물류 자동화 솔루션 역시 가시적 성과를 냈다. 지난 6월 국내 차량용 소형 전동기 제조 대기업으로부터 57억원 규모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따냈다. 자율이동로봇(AMR) 등 하드웨어는 전문 협력사에 아웃소싱하되, 전체 물류 흐름 설계와 핵심 제어 소프트웨어 구축은 유일로보틱스가 맡는 구조다. 해당 프로젝트 종료 시점은 내년 3월이다. 청라 연구개발(R&D) 센터 깊숙한 곳에서는 회사 미래를 책임질 휴머노이드 개발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유일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용 액추에이터부터 자체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전체 연구개발을 위해 지난해 삼성전자 출신 휴머노이드 전문가 4명을 영입했다. 휴머노이드 연구개발 사령탑 노경식 연구소장은 카이스트(KAIST) 박사 출신으로 35년 로봇 경력 중 27년을 삼성전자 로봇 개발부서에서 보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과 생산기술연구소 연구임원(마스터)을 거쳐 HD현대로보틱스 연구소장을 역임한 베테랑이다. 삼성전자 글로벌기술연구소(GTR)에서 무인운반차(AGV)와 산업용 로봇 개발을 지휘했던 권영도 연구임원, 삼성전자 GTR 출신 한정헌 연구임원, 삼성전자 디지털가전(DA)사업부 선행기술 랩장 출신으로 에브리봇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역임한 이동훈 연구임원이 합류했다. 인력도 늘고 있다. 공격적인 신사업 추진과 연구개발 영향이다. 2025년 말 125명이던 전체 임직원 수는 올해 상반기 140명으로 늘었다. 앞선 관계지는 "향후 사업 확장 계획에 맞춰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17 16:27진운용 기자

선택적 탐색으로 자율로봇 레이더 알고리즘 연산량 88% 줄여

DGIST가 주광정밀과 공동으로 탐색 연산량을 87.7% 줄인 자율주행 로봇 초고해상도 레이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16일 DGIST에 따르면 김상동 미래모빌리티연구부 책임연구원이 새로 개발한 '적응형 격자 세분화 초고해상도 알고리즘'(Adaptive Grid-Refinement MUSIC)'을 공개했다. 자율주행에서는 차량과 보행자 거리·속도·각도를 추정하는 레이더 센서 기술이 핵심이다. 자율 이동 로봇용 FMCW(주파수 변조 연속파) 레이더는 거리와 상대 속도를 동시에 추정 가능해 자율 주행 및 자율이동 로봇 분야에서 널리 활용돼 왔다. FMCW 레이더에서는 다중 수신 안테나에서 획득한 신호의 공간적 위상 차이를 이용해 표적의 입사각을 추정한다. 대표적으로 FFT(고속 푸리에 변환) 기반 각도 추정 방식이 사용된다. FFT 기반 방식은 상대적으로 연산량이 적어 실시간 구현에 유리하지만, 안테나 배열의 개구 크기와 FFT 크기 등에 의해 각도 분해능이 제한적이어서 서로 각도가 가까운 표적을 분리하는 데 한계가 있다. MUSIC(다중 신호 분류) 기반 고해상도 각도 추정 기법도 쓴다. 기법은 신호 공간과 잡음 공간을 분리하기 때문에 FFT 기반 방식보다 높은 각도 분해능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공분산 행렬 구성, 고유값 분해 및 각도 탐색 등의 연산이 필요해 계산 복잡도가 높다. 임베디드 시스템에서의 실시간 구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먼저 전체 영역을 빠르게 탐색한 뒤 물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영역만 선택해 정밀 탐색하는 방식을 적용한 '적응형 격자 세분화 MUSIC' 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계산량이 큰 고유값분해를 한 번만 수행하고 그 결과를 재사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기존 MUSIC이 전체를 탐색해야 하는 조건에서 타깃 지점만 탐색하는 방식으로 탐색 연산량을 약 87.7% 줄이면서도 기존 MUSIC 수준의 높은 각도 추정 성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봉석 선임연구원은 "궁극적인 목표는 이번 기술을 논문이나 실험실 수준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제 자율이동로봇과 미래 모빌리티에서 활용할 수 있는 레이더 인지 기술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에는 DGIST 미래모빌리티연구부 김봉석 선임 연구원외에 김제석 선임연구원, 최락현 선임전임연구원, 김상동 책임연구원이, 주광절밀에서는 김중태 연구소장, 김시형 연구원이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일렉트리컬 엔지니어링 앤 테크놀로지'(Journal of Electrical Engineering & Technology)에 게재됐다.

2026.09.16 19:30박희범 기자

[카드뉴스] 인구보다 로봇이 중요하다?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로봇 강국'하면 어떤 나라가 떠오르시나요? 정답은 바로 한국이에요! 직원 1만 명당 로봇 1012대를 사용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2위 싱가포르(730대)와도 꽤 차이가 나는 압도적인 수치예요. 그 뒤를 독일(415대)과 일본(397대)이 잇고 있답니다. 흥미로운 건 국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시대에 따라 계속 변해왔다는 점이에요. 과거엔 넓은 '땅'이 힘이었다면, 이후엔 '사람(인구)'이, 그다음엔 '돈(경제력)'이 국력의 척도가 됐고, 이제는 '로봇'이 새로운 힘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어요. 하지만 로봇을 많이 산다고 다 능사는 아니라는 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목표 가동률은 100인데 실제 가동률은 45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고 하니, 비싼 로봇을 사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거든요.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이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잘 쓰느냐'인 셈이죠. 또 로봇이 만능은 아니라서,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꼭 필요한 영역들도 분명히 존재해요. 로봇은 어디까지나 도구일 뿐, 그 도구를 지혜롭게 활용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힘을 가진 존재라는 사실! 더 자세한 내용은 AI의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1ad75fc3.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16 19:09AMEET

브릴스, IPO 공모가 상단 1만 9500원 확정

로봇 모듈화 플랫폼 기업 브릴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가 1만 9500원으로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 6500원~1만 9500원) 중 상단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234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16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2181곳이 참여해 1187.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기관 98.9%가 공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1.75%다. 이는 최근 하반기에 공모를 완료한 빅웨이브로보틱스(18.14%), 글로벌테크놀로지(0.27%), 와이즈플래닛컴퍼니(3.65%), 네오사피엔스(8.98%), 스카이랩스(0.17%), 니어스랩(1.26%) 대비 높은 수치다. 브릴스 관계자는 "로봇 모듈화 플랫폼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을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 후, 10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신주 120만주를 발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상장을 계기로 피지컬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집중하겠다"며 "K-로봇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로봇 플랫폼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6 18:15진운용 기자

파인텍, 주주서한 공개…"기업가치 제고·사업 경쟁력 강화할 것"

파인텍이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최근 관리종목 지정과 관련해 기업가치 제고 방안 등을 설명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서한에서 "최근 상장 유지 요건 강화와 시장 내 자금 쏠림 등 급격한 시장 환경 변화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사업의 본질적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며 "제도와 시장 환경 변화에 머물지 않고 현재의 어려움을 기업 체질을 강화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파인텍은 관리종목 탈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 ▲신규 성장동력 확보 ▲재무구조 개선 ▲주주소통과 시장 신뢰 회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인텍은 디스플레이 장비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200억원 규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본딩장비를 수주했다. 신규 장비 사업 진출과 로봇 개발, 신규 고객 확보,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사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상장 유지 요건 충족을 위한 대응도 병행할 계획이다. 파인텍은 비영업자산 매각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태스크 포스 활동 등을 통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조속히 해소하고 상장 유지 요건을 신속하게 충족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시장과 주주소통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 주요 진행 상황과 재무 개선 계획을 기업설명회(IR)에서 알리고, 주주들이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투명한 소통을 이어갈 방침이다. 강원일 파인텍 대표는 "관리종목 지정이라는 현실을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사업 경쟁력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으로 주주 신뢰에 보답할 예정이고,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2026.09.16 16:41장경윤 기자

한국 기술에 UAE 자본, AI·로봇 투자 협력 확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AI와 로봇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투자와 사업 협력을 확대한다. 한국의 기술·산업 경쟁력에 UAE의 자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공동 연구개발부터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류제명 제2차관이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아부다비 투자포럼 서울 2026(ADIF Seoul)'에 참석해 양국 간 디지털·첨단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부다비 투자진흥청(ADIO)이 주최하는 ADIF는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개최되는 투자 행사로,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부다비 정부와 투자기관, 한국 UAE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로봇과 첨단제조 등 미래 산업의 투자 기회를 논의했다. 류 차관은 행사에 앞서 아부다비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양국이 보유한 강점을 실제 투자와 사업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기술과 제조·산업 역량에 UAE의 투자 여력과 해외 네트워크를 결합해 공동 연구개발에서 투자와 사업화,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간 협력도 구체화됐다. 이날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과 한화생명은 디지털자산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부다비 투자진흥청과 카카오게임즈도 게임·콘텐츠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류제명 차관은 “AI 시대에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함께 투자하고 개발하며 그 성과를 세계시장으로 확장하는 협력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기술 산업 역량과 UAE의 투자 역량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결해 양국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6 15:59박수형 기자

ETRI-KAIST, 코어VLN 기술 개발…로봇 길찾기 챌린지서 세계 1위

ETRI와 KAIST 공동팀이 '로봇 길 찾기 AI 챌린지'에서 '숨막히는' 경쟁 끝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필드로보틱스연구실과 KAIST 미래도시 로봇연구실이 연합으로 'URL-FRRS' 팀을 구성해 컴퓨터비전 학술대회(ECCV 2026)의 EMR(물리적 환경에서의 체화된 멀티모달 추론) 워크숍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VLNVerse(시각-언어 내비게이션) 챌린지'에 나서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시각-언어 내비게이션(VLN)은 로봇이 사람의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살펴 스스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기술이다. 사람이 일일이 이동경로를 입력하거나 정밀지도를 미리 만들어 주지 않아도 로봇이 '사람의 말'과 '눈앞의 공간'을 함께 이해해 길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챌린지에는 총 112개 팀이 경쟁했다. ETRI 이우주 연구원과 KAIST 성창기 박사(팀장), 박주혜·홍다솔 박사과정생, 공제이·이찬혁 석사과정생이 'URL-FRRS'팀으로 참여했다. 이우주 ETRI 필드로보틱스연구실 연구원은 "2위를 차지한 중국 창첸산66팀과는 점수가 같은 90.7점인데, 답안 제출 시간이 대략 15분 정도 더 빨랐던 것으로 안다"며 "1시간을 남겨놓고, 1위와 3위 순위가 바뀌는 등 박진감있는 챌린지다. 서로 성능과 전략 노출을 방어하며, 경기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3위를 차지한 베타-VLN팀과 4위인 루반 저장대(LuBan ZJUb(89.7점)팀도 같은 89.7점을 기록했다. 팀장을 맡았던 성창기 박사는 "과제는 2개 였다. 거실 파란 소파 찾는 것과 복도 끝 두 번째 문으로 들어가, 창가에서 멈추라는 미션이 주어졌다"며 "사전 훈련 과정에서 로봇이 도착지 인식을 제대로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60도 이미지 확인, 목적지 3m내 데이터 추가 확인 등의 알고리즘을 새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우주 연구원은 " 비게이션 AI가 잘못 멈춘 경우 스스로 이를 확인하고 다시 탐색할 수 있도록 '코어 브이엘엔(CoRe-VLN)' 기술을 개발했다"며 "로봇이 목적지라고 판단해 멈췄을 때 곧바로 임무를 끝내지 않고 '정말 제대로 도착했는지'를 AI가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TRI는 이번 성과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으로부터 최신 AI 가속기인 엔비디아 H200 GPU 32장(4노드)을 12개월 간 지원받았다. 한편 ETRI는 이번 대회에서 검증한 기술을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 안내 로봇인 '가이드 독(Guide Dog)' 연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에디(EDDY)'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시각장애 안내로봇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으로, 예를 들어 “입구를 찾아줘”라고 말하면 주변 환경을 살펴 안전하게 이동할 경로를 찾아 안내한다. 또 ETRI가 주관하고 KAIST 명현 교수 연구팀을 포함한 6개 기관이 참여하는 '자율행동체 온디바이스 응용 지원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이번에 선행연구 개념으로 개발한 '코어 VLN'을 경량화, 오는 2029년까지 국산 AI 반도체(K-NPU)로 시각-언어 모델(VLM)을 구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승민 ETRI 필드로보틱스연구실장은 “로봇이 스스로 '제대로 도착했는가'를 확인하고, 잘못 찾아갔다면 다시 목적지를 찾는 능력은 안내견 로봇이 시각장애인의 말을 안전한 이동으로 연결하는 데 꼭 필요한 기술”이라며 “이번에 1위한 기술을 바탕으로 국산 AI 반도체에서 실시간으로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이동지능으로 발전시켜 실제 현장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명현 KAIST 교수는 “향후 사람과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배송·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 로봇의 핵심 기술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현 교수 연구실은 지난 7월 호주에서 열린 로보틱스 학술대회 'RSS 2026' OWN 워크숍의 '내비트레이스 챌린지'에서 2위를 차지했다.

2026.09.16 15:16박희범 기자

뇌처럼 신호+기억 결합한 뉴로모픽 개발…"피지컬 AI 앞당기나"

뇌처럼 신호와 기억이 결합된 뉴로모픽 소자가 처음 개발됐다. 고려대학교는 왕건욱 KU-KIST융합대학원/융합에너지공학과 교수와 양성욱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IST AI·로봇연구소 휴머노이드연구단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재구성형 뉴로모픽 소자'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간의 뇌는 신호를 발생시키는 '뉴런'과 정보를 기억하는 '시냅스'가 긴밀하게 연결돼 정보를 저장하고 처리한다. 이 방식을 전자소자로 구현하는 기술이 바로 '뉴로모픽(neuromorphic)'이다. 기존 컴퓨터나 반도체 소자는 메모리와 연산기능을 선택적으로 수행한다. 이를 뇌처럼 결합해 처리하면, 데이터 이동에 드는 시간과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뉴런과 시냅스를 결합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정보를 오래 기억하는 특성(비휘발성)과 신호를 발생시키고 다시 초기 상태로 돌아가는 특성(휘발성)을 가진 뉴로모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하나의 반도체 소자(바나듐 산화물 멤리스터) 내부 구조를 제어하는 방법으로 이들 두 특성을 동시에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열처리 과정을 통해 소자 내부에 비대칭적인 미세 구멍(나노다공성 구조)과 산소가 빠져나간 빈자리(산소공공)를 만드는게 핵심이다. 연구팀은 미세한 구멍과 결함이 많은 영역은 인공 시냅스 기능을 하고, 구조가 촘촘하고 빈 공간이 적은 영역은 인공 뉴런 기능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왕건욱 교수는 "바둑판 배열(크로스바 어레이)로 집적해 성능을 확인한 결과, 시냅스 기능을 하는 소자가 뉴런 기능을 하는 소자의 신호 크기와 발생 빈도에 영향을 주는 시냅스-뉴런 연계 동작을 확인했다"며 "인간의 뇌처럼 작동하는 저전력 인공지능 신경망(스파이킹 신경망, SNN)을 구축한 뒤 검증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소자의 시냅스 기능이 가위바위보의 특징적 패턴을 학습해 기억하고, 뉴런 기능이 사진을 판별해 정답 신호를 발생시켜 가위바위보 손동작 이미지를 최대 98.38%의 정확도로 분류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양성욱 KIST 책임연구원은 "이를 로봇 운동 제어 시스템과 직접 연결해, 인식된 이미지에 따라 로봇이 실제 가위·바위·보 동작을 수행하도록 했다"며 "단순히 서로 다른 소자를 조합하는 대신, 하나의 재료 내부 구조를 설계해 서로 다른 정보처리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 책임연구원은 또 "로봇 핸드제어에 활용, 자유도나 의사결정 문제를 기존의 로봇틱스에서 하는 학습기반이 아니라 뉴로모픽으로 해결해보려는 시도"라며 "이제 시작단계다. 좀더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진정한 뉴로모픽 반도체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향후 여러 소자를 연결하고(대규모 어레이) 주변회로와 결합해 사용할 경우, 엣지 AI(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단말기 자체에서 곧바로 정보를 처리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피지컬 AI, 지능형 센서 및 저전력 뉴로모픽 반도체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머터리얼즈' 온라인에 게재됐다.

2026.09.16 10:50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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