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로봇도시로 부상…투자 유치·샌드박스 조성 등 지원↑
대구시가 로봇업계 주요 거점으로 주목받는다. 정부 규제 샌드박스와 지원 사업에 적극 임하고, 주요 로봇 기업 투자도 유치하고 있어서다. 대구시는 지난 13일 서빙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와 683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베어로보틱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달성군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2만2천424m2 부지에 서비스로봇 연구·제조시설 '베어로보틱스 테크센터'를 짓는다. 센터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말부터 가동한다. 베어로보틱스는 이곳에서 신제품 개발, 품질 테스트, 제품 생산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서 베어로보틱스 투자 협약과 관련해 "이번 투자가 대구시 로봇산업 육성정책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구가 로봇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산업부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구축 사업 선정 대구시는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2023년도 스마트 이송·물류 자율주행로봇(AMR) 플랫폼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경북도와 협력해 국비 96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146억원을 올해부터 3년 간 시행한다. 사업은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수행에 참여한다. 자율주행로봇 핵심 부품·모듈·시스템 개발 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자율주행로봇은 독립적으로 환경을 이해하고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이다. 미리 정해진 경로에 의존하고 감독이 필요한 무인운반차(AGV)와 비교된다. 글로벌 로봇 시장은 산업용로봇 중심에서 서비스로봇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대구시 측은 설명했다. 자율주행로봇은 모바일 로봇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능형로봇법 개정으로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자율주행로봇 실외 보도 통행 기반을 마련해 자율주행로봇 사업화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수행기관이 보유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혁신 자율주행로봇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시제품 제작지원과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기술지도를 지원한다. 대구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 고도화, 경북은 자율주행로봇 사전 테스트를 중점 지원한다.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내년까지 시행 대구시는 또한 2020년부터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로봇 효용성과 안전성을 실증 중이다. 제조·생산현장과 생활공간 서비스 현장 이동식 협동로봇 실증을 진행 중이다. 기존 이동식 협동로봇은 안전기준 부재로 이동 중 작동할 수 없었다. 제조·생산현장은 ▲자동화 제조공정(자동차 램프모듈) ▲이송·적재공정(자동차 도어래치) ▲대형제품 생산공정(압력탱크) ▲다품종 소량 생산공정(부품용접) ▲생산물류공정(전자부품 생산현장 물류·검사), 생활공간 서비스 현장은 비대면 방역과 살균 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다. 업무협사인 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LG전자와 특구사업자 등이 참여했다. 특구 지정 기간은 내년 7월까지다. 대구광역시는 로봇산업을 미래 50년을 이끌 5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지역 로봇 인프라와 로봇산업 육성정책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로봇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로봇 완제품 개발·제작 ▲도심 전역 서비스로봇 실증·보급 ▲로봇 벤처·스타트업 육성 등으로 서비스로봇 전주기 지원을 추진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는 8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되면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서비스로봇 분야 대표기업인 베어로보틱스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제조업 역량과 철도·고속도로 등 발달된 물류 인프라를 보유한 대구-경북 지역에 2028년 TK신공항이 개항하면 국내 전역과 해외로 연결된 세계적인 로봇제조산업 기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