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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드리고-테크닉스, 수건 전개 자동화 설비 공동 개발

런드리고 호텔앤드비즈니스 운영사 의식주컴퍼니(대표 조성우)가 자동화 전문 기업 테크닉스엔지니어링과 함께 수건 전개 자동화 설비(타월 오토 스태커)를 공동 개발한다고 19일 밝혔다. 수건 전개 자동화 설비는 작업자가 세탁이 완료된 수건을 로딩존에 올려놓으면 로봇이 이를 자동으로 펼친 뒤 정렬·적재하는 장비다. 의식주컴퍼니가 축적한 세탁 공정 및 의류·수건 관련 피지컬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크닉스는 기구 설계와 로보틱스 제어 기술을 고도화했다. 해당 설비는 숙련 인력 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글로벌 호텔세탁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런드리고 호텔앤드비즈니스는 해당 시스템을 파주 스마트팩토리에 적용, 수작업 중심으로 운영되던 공정을 자동화해 시간당 800장 이상의 수건 전개 작업을 처리함으로써 생산성을 기존 대비 약 2.5배 끌어올렸다. 양사는 향후 최대 4가지 방식의 자동 폴딩 기능 구현 등 폴딩 머신 연동 기술 고도화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호텔·피트니스·리조트 등 고객사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등 해외 수요에도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봉철 의식주컴퍼니 EPC 부문장은 “호텔 및 상업용 세탁 자동화 로봇 시장이 연간 17%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의식주컴퍼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탁 현장 데이터와 로보틱스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K-런드리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의식주컴퍼니는 2021년 고객별 의류 자동 출고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드라이클리닝·생활빨래 합포장 로봇을 상용화하는 등 피지컬 데이터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2026.05.19 11:12백봉삼 기자

문성요 새만금청장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새만금 만들겠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은 18일 “새만금을 기업과 청년이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인공지능(AI)·로봇·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새만금을 기업이 마음껏 도전하고 실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글로벌 수준의 규제 혁신을 위한 메가특구 지정,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지원하는 RE100 산단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만금은 단순한 지역 개발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축을 새롭게 세우는 국가적 프로젝트로 시작됐지만 사업이 오랜 시간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구동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있었다. 문 청장은 “이제 새만금은 에너지 대전환(GX), AI 대전환(AX)이라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국토공간 대전환과 지방 주도 성장이라는 국가정책 방향이 만나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이 기회가 성과로,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속도·혁신·소통'을 핵심가치로 삼고 새만금을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청장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여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문 청장은 “새만금 기본계획을 조속히 재수립해 용지 매립과 기반시설 조성, 다양한 기업 지원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통에 기반한 투명한 행정으로 국민 신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문 청장은 “기본계획 재수립을 비롯한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민과 기업인·전문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서 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총리 주재 새만금·전북 대혁신 TF,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 현대자동차 투자지원 TF를 비롯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전북·군산·김제·부안 등 인근 지자체와도 적극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문성요 청장은 제주대사대부속고와 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4년 행사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 건설경제과장, 세종특별자치시 건설도시국장 등을 지냈다.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반시설국장·차장, 국토부 국토도시실장·기획조정실장 등 도시개발, 기반시설, 정책조정, 대규모 국책사업 경험이 품부하다.

2026.05.18 22:06주문정 기자

[종합] SAP·엔비디아, 차세대 'RX' 시동..."사무실 넘어 공장까지"

SAP가 인공지능(AI)이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자율형 기업' 시대를 선언했다. 생성형AI를 기존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에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AI 에이전트가 실제 기업 업무를 수행하고 제조·물류·유통 등 산업 현장 운영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 비전이다. 특히 로봇과 산업 장비까지 연계하는 차기 비전 '로봇 전환(RX)'을 통해 기업 운영 전반을 AI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3년 연속 행사에 참가한 엔비디아와 앤트로픽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AP는 11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한 연례 컨퍼런스 SAP 사파이어 2026에서 ERP 중심 기업 시스템을 AI 실행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로드맵을 공개했다. "ERP는 기업의 두뇌"...오차 없는 자율형 기업 이번 행사에서 SAP가 강조한 핵심 비전은 자율형 기업이다. 기업에 최적화된 AI를 활용해 급변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대응하는 새로운 기업 운영 모델이다. 크리스천 클라인 SAP 최고경영자(CEO)는 기조강연에서 "재무, 급여 계산, 공급망 관리처럼 단 1원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핵심 업무에서 80%의 정확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기업용 AI는 추측이 아닌 신뢰 가능한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 내 모든 비즈니스 데이터와 프로세스, 노하우가 축적된 ERP는 곧 기업의 두뇌"라며 "SAP는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ERP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실제 비즈니스 업무에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AP는 ERP 데이터와 생성형 AI를 결합해 실제 업무 수행이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도 공개했다. 이와 함께 AI가 기업 업무 맥락을 이해하도록 지원하는 '컴퍼니 메모리', 200개 이상의 업무 특화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SAP 자율형 스위트', 노코드·프로코드 방식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쥴 스튜디오'도 선보였다. AI 거버넌스 전략도 함께 공개됐다. SAP는 기업이 SAP 및 외부 AI 에이전트를 중앙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한 통제와 규정 준수, 감사 추적 기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기업 내 핵심 업무에서 AI가 모든 책임을 지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항상 인간이 최종 승인과 감독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엔트로픽과 피지컬 AI 생태계 본격화 SAP가 행세에서 제시한 최종 지향점은 사무실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까지 AI를 활용한 자동화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력도 공개됐다. 엔비디아는 3년 연속 SAP 사파이어 키노트 무대에 참여하며 SAP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양사는 AI 에이전트 실행 및 거버넌스 체계 구축, 산업용 AI 및 피지컬 AI 영역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SAP는 엔비디아 기술을 활용해 AI 에이전트의 실행과 평가,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엔비디아 자체의 대규모 글로벌 공급망 역시 SAP를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가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모든 기업은 각 영역에서 고유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노동력(Workforce of Agents)'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AI 에이전트의 오작동 및 비인가 데이터 접근을 원천 통제하기 위해 양사가 공동 구축 중인 오픈소스 보안 프로젝트 '오픈 셸(Open shell)'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SAP는 이 오픈 셸 규격을 자사 플랫폼 전반에 탑재하여 승인된 경계 안에서만 추적 및 감사가 가능한 형태의 에이전트 보안 통제망을 가동한다. 앤트로픽 역시 핵심 파트너로 참여했다. SAP는 앤트로픽의 생성형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SAP 비즈니스 AI 플랫폼에 통합해 기업 고객들이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앤트로픽의 다니엘라 아모데이 공동 창립자 겸 회장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신뢰는 비즈니스 AI의 핵심이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이 SAP 시스템에 통합됨으로써 고객들은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며 "SAP와의 협력은 기술이 어떻게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지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 다양한 로봇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행사장에 마련된 체험존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지하를 순찰하거나 물류를 나르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로봇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화 기업, 인력 대체 아닌 AI와 협업 SAP는 비전으로 제시한 자율형 기업에 대해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서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이는 것을 강조했다. 사람은 목표 설정과 핵심 의사결정, 최종 책임을 맡고 AI는 반복적이거나 복잡한 업무를 기업의 맥락에 맞춰 수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누는 구조다. 비효율적이거나 위험한 업무는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처리하되, 보안과 규정 준수, 핵심 의사결정 영역에서는 인간이 최종 제어권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드레 벡톨드 SAP 인더스트리 및 익스피리언스 부문 총괄은 "인간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차별화된 핵심 업무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재교육을 통해 직원이 AI를 경쟁자가 아닌 업무를 돕는 도구로 인식하고 활용하게 되면 두려움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천 클라인 CEO는 "자율형 기업은 단순히 기술적인 변화가 아니라 SAP라는 플랫폼의 진화"라며 "SAP는 이를 통해 기업이 마주한 가장 큰 과제인 AI를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는 법을 해결하는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18 16:08남혁우 기자

KIST, LG전자 등과 AI 휴머노이드 개발 '시동'…"의료·돌봄 로봇 20대 현장투입"

KIST와 LG전자, LG AI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로보틱스, 위로보틱스 컨소시엄이 '한국형 AI휴머노이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형 휴머노이드는 이재명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K-문샷 핵심 사업으로 AI·HW·SW·배터리 등 패키지형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민관협력 기반 AI 휴머노이드 원천기술 고도화 사업('26~30)' 착수회의를 개최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504억원을 들여 지능과 신체능력이 통합된 '한국형 대표 AI휴머노이드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KIST를 주관기관으로 LG전자 등 산·연 4곳, 학계에서는 서울대학교와 KAIST, 고려대학교, 경희대학교와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이 참여한다. 이들은 기술개발부터 양산, 실증까지 연계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휴머노이드 플랫폼은 KIST가 독자 개발한 '카펙스(KAPEX)'를 LG전자가 개발중인 홈로봇 클로이드에 적용, 이를 차세대 양산형 인간형 로봇 모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위로보틱스도 '카펙스' 기반의 이동형 인간형 로봇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지능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도 본격화한다. 시각·촉각·언어·행동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개발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 고안전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로봇 플랫폼에 적용한다.화재 위험을 낮추고 안정적인 장시간 작업 수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개발과 글로벌 안전 표준을 선점할 계획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등은 이를 의료·돌봄 환경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휴머노이드 20대를 실제 현장에 투입한다. 인간 의식주 생활 보조와 공공 서비스 수행을 위한 장기 복합 작업 수행능력과 실제 환경에서의 안전성 및 신뢰성을 검증,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이 사업은 AI, 휴머노이드, 배터리, 양산 기술, 실증 역량을 하나로 묶어 대한민국 대표 AI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2026.05.18 15:39박희범 기자

SFA, 1Q 수주 전년비 18.3% 급성장…로봇·반도체가 견인

에스에프에이(이하 SFA, 대표 김상경)의 로봇 물류 사업 수주가 급성장했다. 연결 대상인 SFA반도체도 매출 급성장과 함께 반도체 신규 검사장비를 추가 수주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분기보고서를 공개했다. 올해 1분기 신규 수주액은 21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SFA는 이런 수주 성장 추세가 2분기에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수주 목표액을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5300억원으로 제시했다. AI 자율제조 로보틱스 기술 기반으로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FA는 완전자율제조를 2030년까지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런 로드맵에 맞춰 AI 자율제조 로봇틱스 기술을 적극 적용한 로보틱MH부문과 첨단 하이텍 양산제조 고객사로부터의 로봇물류 수주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글로벌 AI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풍력 및 수소연료전지 설비투자의 확대에 따라 해저케이블 및 수소연료전지 관련 수주도 급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전년 HBM용 OHT설비 시장 진입 및 올해 신규 검사장비를 추가 수주하면서 성장 동력을 늘렸다. 연결 대상인 SFA반도체의 경우 매출 10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의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SFA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3611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46.8% 하락했다. 연결대상인 CIS의 이차전지 사업 실적이 수요 정체로 주춤한 결과다. 회사 관계자는 “전극공정에서 CIS의 독보적 기술력과 업력을 감안할 때 캐즘의 점진적 해소에 따른 실적 개선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매출 구성은 로봇 물류 사업 82% 및 AI 솔루션 사업 18%로 밝혔다.

2026.05.18 14:54김윤희 기자

피지컬 AI 경쟁 본격화…현장 투입 위한 다음 과제는 '통신'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를 둘러싼 산업 경쟁이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로봇은 단순 반복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화 장비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며 여러 개체가 협업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과 LG CNS의 행보는 이 같은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의 작동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물구나무 자세에서 두 손으로 전신을 지지한 채 몸을 수평에 가깝게 유지하는 고난도 동작을 선보였다. 로봇의 이동성과 균형 제어, 물리적 수행 능력이 제조 현장 적용 단계에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LG CNS는 로봇 산업의 또 다른 축을 제시했다. 산업용 로봇의 도입부터 학습, 운영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공개하며, 이기종 로봇들이 사람의 조종 없이 자율 협업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의 아틀라스가 "로봇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면, LG CNS의 피지컬웍스는 "여러 로봇을 어떻게 현장에서 운영할 것인가"에 답한다. 피지컬 AI 경쟁이 개별 로봇의 성능을 넘어 학습·검증·통합관제·운영 효율화로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하나 남아 있다. 바로 통신이다. 로봇이 스스로 움직이고, 여러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동시에 작업하고, 사람이 로봇과 협업하려면 인간-로봇, 로봇-로봇 간 통신이 끊김 없이 유지돼야 한다. 로봇의 지능과 제어 플랫폼이 아무리 고도화돼도, 현장에서 통신이 끊기거나 지연되는 순간 작업 안정성과 운영 효율은 무너질 수 있다. 문제는 모든 로봇 현장이 5G·6G 통신망이나 전용 기지국을 전제로 운영될 수 없다는 점이다. 공장 내부처럼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환경도 있지만, 건설·농업·야외 물류·재난 대응 현장처럼 작업 구역이 수시로 바뀌는 곳도 많다. 이런 현장에서 통신망을 새로 구축하는 것은 비용과 시간 모두 부담이다. 이 때문에 고정 인프라에 의존하지 않고 현장 단위로 연결성을 확보하는 통신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메시 네트워크가 그 대안 중 하나다. 메시 네트워크는 각 단말이 신호를 주고받는 동시에 중계 역할까지 수행하며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로봇·작업자·드론·차량 등 이동 단말이 밀집한 현장에 적합하다. 특정 기지국이나 중앙망에 의존하지 않아 임시 작업 환경이나 야외 현장에서 빠르게 통신망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실제로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메시 네트워크 기반 통신 기술을 보유한 세나테크놀로지는 최근 로봇 관제 플랫폼 기업 클로봇, 물류 솔루션 기업 핌즈와 각각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병원·물류센터 등 현장에서 이기종 로봇과 작업자가 음성으로 소통하며 협업하는 통신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로봇의 지능과 관제 플랫폼이 고도화되는 만큼, 이를 현장에서 연결하는 통신 기술도 별도의 산업 영역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세나테크놀로지 관계자는 "피지컬 AI 시대의 경쟁은 로봇의 두뇌와 몸체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로봇이 생각하고 움직이는 단계에 도달했다면, 다음 질문은 여러 로봇과 작업자가 하나의 현장에서 어떻게 연결되고 협업하느냐"라면서 "시장의 관심이 휴머노이드의 동작 능력과 운영 플랫폼에 집중된 지금, 현장 연결성을 확보하는 통신 기술이 피지컬 AI의 숨겨진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18 13:27백봉삼 기자

컬리 물류센터, 로봇 시험대 됐다…LG CNS, 휴머노이드 PoC 착수

LG CNS가 컬리 물류센터를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 무대로 삼는다. 로봇 하드웨어를 직접 만들지 않고 학습·운영 플랫폼과 물류 시스템 통합 역량을 결합해 로봇전환(RX)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 물류 현장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LG CNS는 컬리와 '스마트 물류센터 고도화를 위한 휴머노이드 기술 검증(PoC) 및 물류 자동화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허태영 컬리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박상균 LG CNS 통신·유통·서비스사업부장 전무,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출발점은 컬리 물류센터에서 이뤄지는 휴머노이드 로봇 PoC다. 양사는 로봇이 실제 물류 업무에 투입될 수 있는지 검증하고 작업자 부담을 줄이거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업무를 발굴한다. 작업 정확도와 수행 속도, 기존 방식 대비 효율 개선 수준도 함께 분석한다. LG CNS는 이 과정에서 자체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적용한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학습 데이터 수집과 검증을 지원하는 '피지컬웍스 포지(Forge)'와 서로 다른 제조사·형태의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피지컬웍스 바통(Baton)'으로 구성된다. 포지는 3차원 가상환경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로봇의 현장 투입 전 학습과 검증을 지원한다. 바통은 이족보행, 사족보행, 휠 타입, 자율주행로봇(AMR) 등 다양한 로봇에 작업을 배분하고 운영 상태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로봇 도입보다 물류센터 운영 체계 전반을 고도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 CNS는 컬리 물류센터 자동화 설비와 물류 운영시스템을 연계해 입고, 보관, 피킹, 출고 등 전 과정의 효율화를 추진한다. 양사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LG CNS는 앞서 컬리 김포 복합물류센터와 창원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행했다. 상온·냉장·냉동 환경을 한 곳에서 운영하는 기술과 샛별배송 운영에 필요한 물류 시스템 구축 경험을 쌓았다. 컬리도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기반으로 축적한 물류 데이터를 활용해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뷰티, 패션, 리빙 등으로 상품군을 넓히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물류센터 지능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LG CNS는 이번 실증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물류센터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로봇 기반 차세대 물류 지능화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컬리와는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신규 사업 기회도 공동 발굴한다. 허태영 컬리 COO 부사장은 "우리는 방대한 물류 현장의 데이터를 쌓고 있고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LG CNS의 첨단 피지컬 AI 기술력과 현장 데이터를 연결해 물류현장의 혁신을 이뤄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균 LG CNS 통신·유통·서비스사업부 전무는 "컬리가 보유한 물류 운영 노하우와 우리의 기술 역량이 결합돼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현장 중심의 혁신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8 10:15장유미 기자

한국엡손, 차세대 스카라 로봇 'LS-C 시리즈' 출시

한국엡손이 18일 생산성과 고부하 대응 성능을 강화한 스카라 로봇 'LS-C 시리즈'를 출시했다. LS-C 시리즈는 LS3-B·LS6-B 시리즈의 후속 모델로, 고속 이·반송 공정에 최적화된 차세대 산업용 로봇이다. 암 길이에 따라 ▲400mm 'LS4-C401S' ▲500mm 'LS8-C502S' ▲600mm 'LS8-C602S' ▲700mm 'LS8-C702S' 등 총 4개 제품군이 공급된다. 가반 중량은 LS4-C401S가 최대 4kg, LS8-C 시리즈가 최대 8kg까지 늘어났다. 무거운 부품 이송이나 고부하 공정 대응 범위를 넓히며 다양한 산업 환경에 적용 가능하다. 전 세대 대비 사이클 타임을 단축해 전 라인업에 걸쳐 생산성을 평균 20% 수준까지 향상했다. LS4-C401S는 최단 0.336초, LS8-C502S는 최단 0.298초, LS8-C602S는 0.314초, LS8-C702S는 0.344초 수준이다. 정전기 관리가 중요한 전기·전자, 이물질 혼입이 영향을 미치는 코스메틱·메디컬 등 환경을 위한 클린 및 ESD 사양도 신규 추가됐다. 제품 제어는 포스센서와 '캐치 온 플라이' 기능을 지원하는 최신 RC800-A 컨트롤러와 엡손 RC+ 8.0 소프트웨어로 제어된다. 이용욱 한국엡손 로봇사업부 팀장은 "LS-C 시리즈는 생산성과 가반 성능, 확장성을 모두 강화한 차세대 스카라 로봇으로 고속 공정이 요구되는 산업 현장에서 더욱 높은 작업 효율과 신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8 09:25권봉석 기자

MWC 달군 아너 '로봇폰', 3분기 중 공식 출시

지난 3월 MWC에서 화제가 됐던 아너의 로봇폰(Robot Phone)이 올해 3분기 중 공식 출시된다는 소식이다. CES에 이어 MWC에서도 콘셉트 전시만 이뤄진 스마트폰을 두고 미래형 디바이스로 여겼으나 상용화 제품으로 발전시켰다는 뜻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아너는 프랑스 칸 영화에에서 열린 '차이나 나이트' 부대행사에서 로봇폰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형태로 소개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직접 로봇폰을 들고 사용하는 크리에이터 체험도 진행됐다. 앞선 전시에서는 유리 박스 안에 두고 실물을 만져보지도 못하게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아너는 로봇폰이 3분기 중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연말에 출시할 수도 있다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 아울러 ARRI와 협력을 통해 카메라 성능을 높였다는 구체적인 사양을 제시하기도 했다. 내장형 짐벌을 갖춘 로봇폰은 ARRI의 이미지 사이언스 기술을 통해 복잡하면서도 안정적인 트래팅 촬영을 지원한다. ARRI는 영화 제작용 전문가 카메라 브랜드로 잘 알려졌는데, ARRI의 알렉사 시리즈는 주요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에 사용됐다. 로봇폰에는 ARRI의 2억 화소 카메라가 짐벌 형태로 탑재된다.

2026.05.17 10:17박수형 기자

더 크게보다 더 가볍게…AI 인프라 경량화 시대 부상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단순히 더 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더 많은 연산 성능을 확보하는 경쟁을 넘어 데이터 이동과 메모리 병목을 얼마나 줄이고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AI를 실행할 수 있는지가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로봇·모바일·스마트팩토리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AI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업계 무게중심도 초거대 모델 학습보다 추론 최적화와 전력 효율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추론 중심 재편…경량화·최적화 기술 부상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AI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즈가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8% 급등하며 올해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떠올랐다. 시장에선 이를 AI 산업 패러다임 변화의 상징적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세레브라스는 웨이퍼 스케일 기반 초대형 칩 구조와 고속 SRAM 메모리 기술을 통해 AI 추론 효율을 높이며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학습'에서 실제 서비스 단계인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맥킨지는 2030년 AI 컴퓨팅 수요의 절반 이상이 학습이 아닌 추론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생성형 AI가 데이터센터를 넘어 모바일과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CCTV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산되면서 AI 경쟁의 기준 역시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에는 더 큰 모델과 더 높은 연산 성능 확보가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제한된 전력과 메모리 환경에서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AI를 실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AI 서비스 운영 과정에선 연산 성능 자체보다 메모리 사용량과 데이터 이동 비용, 전력 효율 등이 전체 운영비용(TCO)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 중이다. 특히 AI 에이전트와 실시간 응답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지연시간과 전력 효율 중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처리하는 학습 단계보다 실제 사용자 요청에 즉각 대응해야 하는 추론 환경에선 메모리 병목과 데이터 이동 최소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레브라스의 방향성 역시 단순한 초고성능 AI 칩 경쟁이 아니라, AI를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가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얼마나 크게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같은 흐름 속에서 AI 반도체뿐 아니라 모델 경량화와 추론 최적화 기술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AI가 실제 디바이스 환경으로 확산될수록 제한된 메모리와 전력 안에서 안정적으로 AI를 실행해야 하는 만큼,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함께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추론 중심 AI 반도체와 최적화 기술 기업들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퓨리오사AI와 모빌린트, 리벨리온 등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AI 반도체를 앞세워 전력 효율 중심의 추론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 모델 최적화 기업 역할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먼저 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기반으로 모델 경량화·양자화·구조 최적화 기술을 제공하며 다양한 AI 반도체 환경에서 실행 효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퓨리오사AI의 추론 특화 NPU '레니게이드(RNGD)' 환경 최적화 협력을 진행 중이며 모빌린트와도 온디바이스 AI 최적화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AI 경량화 분야에선 스퀴즈비츠 역시 주요 기업으로 거론된다. 스퀴즈비츠는 AI 모델 압축·양자화·추론 최적화 기술을 기반으로 GPU와 NPU 환경 모두에서 거대언어모델(LLM) 서빙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회사도 리벨리온과 협력해 NPU 기반 LLM 추론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인프라 운영 분야에선 아크릴 역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GPU·NPU 등 다양한 AI 가속기 운영 최적화 SW 사업을 확대 중이다. 업계에선 AI 에이전트와 실시간 추론 서비스 확산이 본격화될수록 단순 칩 성능 경쟁을 넘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AI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AI 시장 경쟁은 단순히 더 큰 모델을 만드는 방향이 아니라, 실제 환경에서 얼마나 가볍고 효율적으로 AI를 실행할 수 있는가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6 10:37한정호 기자

[현장] 지드래곤·태민 춤 완벽 재현한 로봇들…'피지컬 AI 엔터테크' 시대 성큼

갤럭시 로봇파크 공연장 '로봇아레나'에서 지드래곤의 히트곡 'POWER'가 흘러나오자 갤럭시코퍼레이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일제히 가수처럼 팔을 흔들고 박자에 맞춰 몸을 튕기며 고난도 군무를 재현했다. 총 6곡의 K팝 퍼포먼스가 펼쳐지자 현장 곳곳에선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15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갤럭시 로봇파크'를 공식 오픈하고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선 K팝 로봇 공연과 로봇 복싱 경기, 로봇 초상화 체험, 미러링 시스템 시연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가 공개됐다. 로봇파크에선 딱딱한 산업용 로봇 대신 춤추고 관객과 교감하고 아이들과 함께 걷는 개성 넘치는 로봇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문화 공간 로봇파크를 개소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기술 중심 로봇을 넘어 엔터테이너이자 아티스트로서의 로봇 시대를 선언했다. K팝과 피지컬 AI를 결합한 글로벌 엔터테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AI의 미래는 피지컬 AI…K팝 로봇 월드투어 구상" 비전 선포식을 진행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우리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아니라 피지컬 AI 기반 엔터테크 기업"이라며 "AI가 핸드폰 속에만 존재하던 시대는 저물고 앞으로는 로봇이라는 물체를 통해 인간과 공존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로봇파크는 전시 공간을 넘어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살아가는 미래를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로봇파크는 약 5000평 규모로 조성됐다. 핵심 공간인 'K팝 로봇아레나'에선 로봇 상설 공연이 운영된다. 회사는 다음 달부터 하루 3회 공연을 시작으로 향후 하루 최대 6회까지 확대해 연간 1000회 이상 K팝 로봇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날 무대에선 중국 유니트리 로봇들이 실제 K팝 안무를 학습해 군무를 펼쳤다. 로봇들은 갤럭시코퍼레이션 소속 가수 지드래곤과 태민의 음악 6곡에 맞춰 아이돌 못지 않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 대표는 "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동시에 전 세계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에서 새로운 안무를 학습시키면 일본·중국·두바이 등 전 세계 로봇들이 동시에 같은 공연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부터는 로봇 콘서트 월드투어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친구 만들어주고 싶었다" 행사에선 로봇 기술 자체보다 공존의 메시지가 강조됐다. 실제 무대 앞에는 어린이들이 로봇과 함께 걷고 손을 잡는 장면도 연출됐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 곳을 단순 전시장을 넘어 미래 세대가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경험하는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자신의 초등학생 자녀 이야기를 꺼내며 공간을 만들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항상 핸드폰과 TV만 보는 환경 속에서 부모로서 어떤 미래를 보여줘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10년, 20년 뒤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올 텐데 아이들이 로봇과 자연스럽게 친구처럼 교감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여기 와서 K팝 공연도 보고 로봇과 춤도 추고 같이 걸어다니면서 경험을 쌓다 보면 미래에는 새로운 형태의 친구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행사장 곳곳에는 로봇이 직접 얼굴을 그려주는 '로봇 초상화' 체험존과 사람 움직임을 따라 로봇을 조종하는 미러링 시스템, 로봇 복싱 경기 등이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로봇과 직접 뛰고 움직이며 체험형 콘텐츠를 즐겼다. "넘버원이 아니라 온리원…글로벌 엔터테크 기업 도전"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 공연을 글로벌 관광·콘텐츠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K팝 IP와 로봇 기술을 결합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상설 공연 사업을 키우고 향후 글로벌 월드투어 모델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 대표는 사람이 직접 가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로봇 공연이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프리카나 남미, 전쟁 지역 같은 곳까지도 사람이 아닌 로봇이 대신 가서 K팝 공연을 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우리는 넘버원이 되려는 기업이 아니라 온리원을 지향하는 기업"이라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로봇과 인간의 공존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5.15 18:09한정호 기자

"35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중"…피규어AI 로봇 화제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 AI'가 최신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3'가 24시간 연속 자율 작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규어AI는 전날 “인간 수준의 수행 능력으로 8시간 교대 근무를 완수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팀의 모습을 확인해보라”고 로봇 작동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영상 속에서 밥, 프랭크, 개리라는 이름의 피규어 03 로봇 3대는 택배 상자를 능숙하게 분류한다. 피규어 03에는 피규어AI의 인공지능(AI) 모델 '헬릭스02'가 탑재됐다. 이번 시연에서는 작업 중이던 로봇이 배터리가 소진되면 대기 중이던 다른 로봇과 근무를 교대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날 회사 측은 피규어 03 로봇이 당초 8시간으로 계획됐던 테스트를 확장해 24시간 연속 작업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피규어AI는 지금도 유튜브를 통해 로봇의 작업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다. 지금까지 로봇은 약 35시간 연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브렛 에드콕 피규어AI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원래 목표는 8시간 동안 작동시키는 것이었다. 어제 단 한 번의 오류도 발생하지 않아 계속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24시간 이상 연속 자율 운전을 오류 없이 수행하고 있다. 이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엑스를 통해 밝혔다. 회사 측은 로봇들이 현재 진행 중인 작업에서 이미 2만 8000개 이상의 패키지를 분류했으며, 그 속도는 인간 작업자와 거의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체 개발한 신경망 헬릭스02를 사용하여 완전 자율적으로 작동한다며 이 과정에 원격 조종은 전혀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에는 자동 복구 메커니즘도 포함되어 있다. 로봇이 멈췄거나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할 경우, AI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재설정을 실행하여 사람의 개입 없이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 헬릭스02 AI 모델은 다중 로봇 협업 기능도 지원한다.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는 두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2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옷을 정리하고 침대를 정돈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 처리와 가구 재배치 등을 협력해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24시간 연속 교대 근무 발표는 피규어AI가 지난해 BMW와 함께 진행한 생산시설 실증 사례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피규어 02 로봇은 작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BMW 공장에서 약 10개월 동안 자동차 생산 라인에 투입돼 판금 부품을 집어 용접 고정 장치에 올려놓는 작업을 반복 수행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총 1250시간 이상 가동됐다. 현재 피규어AI는 산업 현장용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두고 테슬라, 애질리티 로보틱스, 앱트로닉 등과 경쟁하고 있다.

2026.05.15 14:0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군, 총 든 로봇 개 도입…용도는?

호주 방산기업 스카이본 테크놀로지스가 미국 국방부와 컨트롤러 조작식 무장 사족보행 로봇 '코디악(CODiAQ)'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약 규모는 650만 달러(약 97억 원) 수준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디악은 미 육군 시험평가사령부(ATEC)의 평가를 통과하며, 실전 평가 시험에 필요한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외신들은 이번 승인에 대해 사실상 '무장 인공지능(AI) 지상로봇 운용 허가'에 가까운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마이클 J. 트렉슬러 미국 정부 프로그램 관리자는 “스카이본과 긴밀히 협력해 오는 10월 전술 작전 요원들을 대상으로 코디악과 신형 장비에 대한 실제 사격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디악은 모듈형 무기 탑재체와 AI 기반 표적 인식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지상형 로봇 시스템이다. 40㎜ 및 12게이지 무기를 장착할 수 있으며, AI 기반 실시간 표적 탐지 기능과 야간 투시 기능, 정밀 타격을 위한 탄도 계산 기능 등을 갖췄다. 이 로봇 개는 사용자가 휴대용 컨트롤러로 조작하며, 다양한 지형을 이동하면서 탐색 임무를 수행한다. 자율 및 반자율 모드 모두 지원해 운용자는 직접 조종보다 임무 통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코디악은 수 분 내 임무 투입이 가능하며, 잔해 지역이나 삼림 지대, 계단이 많은 도심 환경 등 복잡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IP67 등급의 방진·방수 성능도 지원한다. 운용 인력은 단기간 훈련만으로도 시스템을 다룰 수 있어 전장 환경에 빠르게 배치할 수 있으며, 다른 무인 시스템과 연동해 전투 역량을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번 계약에는 코디악 14대와 모듈형 무장 페이로드 28세트, 24개월 운용 지원 서비스, 미군 및 동맹국 요원 대상 교육 훈련 등이 포함됐다. 모든 장비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단일 통합 배치 행사를 통해 납품되며, 이후 미 특수작전사령부(USSOCOM) 운용 부대와 동맹국 특수부대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작전시험평가(OT&E)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 등 많은 사족보행 로봇이 미군의 훈련에 활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시범 운용 단계에 머물러 있다. 반면 코디악은 ATEC 안전 승인과 실제 납품 계약, 실사격 훈련 일정까지 확정되면서 경쟁 플랫폼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6.05.15 13: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부모님 마사지 시작하셨어요"...바디프랜드, '안부토닥' 서비스 확대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는 사용자가 기기를 이용할 때마다 가족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안부토닥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바디프랜드는 "이번 서비스는 명절이나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께 안마의자를 선물하는 수요를 반영해, 자녀들이 부모님 일상을 확인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에는 사물인터넷(IoT) 실시간 감지 기술과 클라우드 데이터 동기화를 활용한 '스마트 디지털 케어 시스템'을 적용했다. 부모님이 헬스케어로봇을 작동하면 보호자 휴대전화로 푸시 알림이 즉시 전송된다. 알림을 놓치더라도 바디프랜드 앱 페이지에서 최근 7일간 제품 사용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안부토닥 서비스는 콤팩트 모델 '팔콘N'을 비롯해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케어로봇 '퀀텀AI', '다빈치AI' 등 라인업에 탑재했다. 알림을 받고자 하는 보호자가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한 후 해당 기능을 활성화하면 이용할 수 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광고에서 해당 서비스가 실제 가족 통화로 이어지는 모습을 부각했다. 바디프랜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님 선물용으로 헬스케어로봇을 찾는 고객들로부터 긍정 반응을 얻고 있다"며 "건강수명 증진뿐만 아니라 가족 소통까지 챙길 수 있는 따뜻한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05.15 11:36전화평 기자

에니아이, 보급형 조리로봇 '알파그릴 싱글' 출시

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소형 버거 매장에 특화된 보급형 조리로봇 '알파그릴 싱글'을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핵심 조리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기기 구조를 효율화해 도입 비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에니아이는 국내 버거 매장 상당수가 10평 내외의 협소한 공간에서 운영된다는 점에 착안해 기기 폭을 약 60cm 수준으로 설계했다. 특히 조리대 하단 서랍형 냉장고 상부 공간에 설치할 수 있도록 고안돼, 별도의 인테리어 공사나 주방 구조 변경 없이도 즉시 도입이 가능하다.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췄다. 로봇의 월 운영 비용은 풀타임 조리 인력 1인을 고용할 때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자영업자의 고정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롯데리아, 맘스터치 등 주요 프랜차이즈에 로봇을 공급 중인 에니아이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소형 매장까지 자동화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콤팩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조리 생산성은 기존 제품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알파그릴 싱글은 한 번에 최대 6장의 패티를 동시에 구울 수 있으며, 시간당 최대 150장의 패티 조리가 가능하다. 굽고, 뒤집고, 옮기는 기존 7단계의 조리 과정을 1단계로 단순화해 주방 업무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불고기 양념 패티 등 양념 기반 제품이 많은 국내 시장 특성을 고려해 세척 부담을 줄이는 기술도 적용됐다. 그릴 위에 탈부착이 가능한 테프론 조리 시트 액세서리를 도입해 양념이 눌어붙는 문제를 해결하고 위생 관리를 용이하게 했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알파그릴 싱글은 인건비 부담과 협소한 주방 등 점주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한 제품”이라며 “공간과 비용 문제로 자동화를 망설였던 매장들도 보다 현실적으로 로봇을 도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2026.05.14 14:31전화평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플랫폼사'로 진화하는 이유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을 기존 모빌리티 사업의 연장선으로 보고 운영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 로봇을 직접 만드는 대신 현장에서 여러 제조사 로봇을 배정하고, 건물 인프라와 연결해 운영하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2일 판교 사옥에서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플랫폼의 역할' 주제로 미디어 스터디를 열고 자사의 로봇 플랫폼 전략과 기술 방향을 소개했다. 회사는 신라스테이 서초점과 포항세명기독병원 등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적용한 사례도 공개했다. 회사는 로봇 사업의 역할을 제조가 아닌 '운영'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T를 통해 사람과 차량을 연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병원, 창고 등으로 이동 영역을 넓혀 로봇을 배정하고 관리하는 사업자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강은규 리더 “실내·건물·창고로 넓어지는 모빌리티…로봇 현장 도입 도울 것” 이날 강연은 강은규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플랫폼 리더와 오두용 로봇 개발 리더가 각각 맡았다. 강 리더는 로봇 산업의 변화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방향을, 오 리더는 로봇 플랫폼의 기술 구조와 현장 적용 방식을 설명했다. 첫 강연을 맡은 강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분야에 진출하는 이유를 기존 모빌리티 사업과의 연관성에서 찾았다.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가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연결해왔다면, 앞으로는 이동의 공간이 건물 안과 병원, 창고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리더는 질의응답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이동을 책임지고 있었던 회사”라며 “로봇도 이동 영역의 확장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동이 실내 또는 창고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을 직접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는 여러 제조사의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잘 쓰일 수 있도록 연결하고 관리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리더는 “로봇을 제조하지는 않지만 로봇이 쓰이는 현장에서 플랫폼은 필수적으로 필요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다양한 로봇을 현장에서 잘 쓸 수 있게 하고, 더 많은 로봇이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은 로봇 산업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로봇 한 대가 얼마나 정교하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여러 대의 로봇을 한 공간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택시 호출이 들어오면 주변 차량 중 적합한 택시를 배정하듯, 로봇 서비스 요청이 들어오면 여러 로봇 가운데 현재 위치와 배터리 상태, 수행 중인 업무 등을 고려해 적합한 로봇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거나 배송 중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로봇으로 업무를 넘기는 과정도 플랫폼이 맡는다. 예를 들어 호텔의 경우 객실로 물건을 가져다주는 배송 로봇이 들어갈 수 있고, 병원에는 약품이나 검체를 옮기는 로봇이 활용될 수 있다. 창고나 공장에서는 물류 로봇, 청소 로봇, 무인 지게차 등이 함께 움직이게 된다. 이때 각각의 로봇을 따로 관리하면 현장 직원은 로봇별 관리 화면을 확인하고, 업무 순서도 직접 조정해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로봇이 해야 할 일을 나누고, 어떤 로봇이 그 일을 맡을지 정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로봇이나 현장 관리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강 리더는 “과거 로봇 산업은 더 정교한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제 시장의 화두는 도입된 다수의 로봇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로봇 제조사가 직접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한 공간에 여러 제조사의 로봇이 함께 들어올 경우, 특정 제조사가 전체 운영을 맡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 리더는 “테슬라 로봇과 로보티즈 배송 로봇이 함께 들어와 있다고 하면, 어떤 한 제조사가 병원을 통합 플랫폼으로 관리하겠다고 선언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그런 구조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조사끼리 서로 통신하고 협업하기 어려운 부분을 중간에서 조율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로봇을 제조하지 않는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에 연동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두용 리더 “똑똑한 로봇만으론 부족…누가, 언제, 어디로 갈지 정하는 체계 필요” 두 번째 강연을 맡은 오두용 리더는 로봇 자체의 성능이 좋아지는 것과 실제 서비스가 잘 운영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로봇이 목적지까지 잘 이동하더라도 현장에서는 여러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로봇이 객실 앞에 도착했는데 고객이 문을 열지 않거나, 배송 중 배터리가 부족해지거나, 엘리베이터가 늦게 오거나, 사람이 길을 막는 등 여러 가지 돌발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로봇이 기다려야 하는지, 돌아가야 하는지, 다른 로봇에 일을 넘겨야 하는지 판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 리더는 “로봇의 기술 자체는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실제 서비스를 운영해 보면 기술의 발전과 서비스의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며 “로봇이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느냐, 얼마나 정확하게 물건을 집느냐만으로는 서비스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로봇이 똑똑해지는 것과 서비스가 돌아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부분”이라며 “어느 로봇에게 일을 맡길지, 로봇이 실패하면 그다음은 누가 결정할지, 기존 시스템과 설비에 어떻게 연결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은 서비스 요청을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단위로 바꾼다. 예를 들어 고객이 커피를 주문하면, 플랫폼은 이를 곧바로 특정 로봇에 보내지 않는다. 먼저 로봇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도착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건을 전달할 때 어떤 안내를 해야 하는지 등을 정리한다. 이후 현재 쓸 수 있는 로봇 가운데 가장 적합한 로봇을 고른다. 목적지까지의 거리, 배터리 잔량, 이미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고려하는 식이다. 택시 호출 때 주변 차량 중 적합한 차를 배정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오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 하면 카카오T 택시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모빌리티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로봇 플랫폼에도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을 잘 배정하기 위해서도 택시 배차 로직과 같은 고도의 배정 로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함께 운영하기 위한 연결 방식도 소개됐다. 제조사마다 로봇을 움직이는 방식이나 프로그램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공통된 명령 체계로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 리더는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와 API(프로그램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연결 방식)를 사용하는 문제가 있다”며 “플랫폼을 통해 로봇을 안정적으로 관제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 연동 규격을 정의했다”고 부연했다. 장애 대응 기능도 주요 기술로 제시됐다. 로봇이 이동 중 멈추거나 길이 막히면 플랫폼이 상황을 판단해 기다릴지, 다른 로봇으로 일을 넘길지, 운영자에게 알릴지 결정한다. 오 리더는 “플랫폼의 능력은 실패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자동으로 다루는 것”이라며 “로봇이 멈춰도 서비스는 멈추지 않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건물 설비와의 연결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로봇이 건물 안에서 실제로 움직이려면 엘리베이터, 자동문, 보안문 등과 연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오 리더는 “엘리베이터 연동은 단순 연동이 아니라 로봇의 이동과 승하차를 서비스 플랫폼이 직접 제어하는 구조의 변화”라며 “건물의 핵심 인프라를 플랫폼이 직접 통합해야 로봇 서비스 운영의 물리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신라스테이·병원서 로봇 배송 적용…룸서비스 매출 3배 증가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도 공개했다. 신라스테이 서초점에는 로보티즈의 배송 로봇이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과 연동돼 운영되고 있다. 강 리더는 “신라스테이 서초점은 기존에 고객이 룸서비스를 시키면 사람이 갖다줘야 하거나 특정 시간대에는 손님이 직접 픽업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며 “배송 로봇을 넣고 주문도 전화가 아닌 QR 코드로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었더니 룸서비스 매출이 3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이자 단순히 매출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배달에 필요했던 인건비도 절감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병원 적용 사례도 소개됐다.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는 약 배송 업무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병원은 약품, 검체, 물품 등 반복 배송이 많아 로봇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강 리더는 “병원은 주기적으로 약을 가져와야 하는데, 기존에는 간호사들이 1시간에 두 번씩 지하 1층 약국에 가서 환자에게 줘야 하는 약을 박스 단위로 가져오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며 “그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면서 간호사들은 기존 시간을 환자 케어에 더 쓸 수 있게 됐고, 병원의 서비스 품질도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송 로봇을 넘어 청소, 안내, 대형 물류 로봇 등으로 플랫폼 적용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건물 인프라 연동을 넘어 기업의 물류 장비, 업무 시스템 등과 연결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오 리더는 “현재 배달 로봇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청소, 안내, 대형 물류 로봇까지 스스로 움직이는 모든 로봇이 플랫폼 내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가 로봇 자체의 기능을 높인다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그 로봇들이 실제 현장에서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유기적으로 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로봇 배송은 그 여정의 첫 단추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6.05.13 10:26류승현 기자

"현실이 된 건담"…中 유니트리, 첫 양산형 유인 로봇 공개

인간이 거대한 이족보행 로봇에 탑승해 직접 조종하는 공상과학(SF) 영화 속 장면이 현실 속에서도 곧 실현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 IT매체 기즈모도 등 외신은 왕싱싱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초 양산형 유인 로봇 'GD01'에 탑승한 모습을 공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 CEO는 높이 약 2.7m, 무게 500㎏에 달하는 거대한 로봇에 직접 올라탔다. 개인용 '건담'을 연상시키는 이 로봇은 두 발로 걷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로봇 개처럼 네 발로 변형해 이동할 수도 있다. 공개 영상에서 왕 CEO는 GD01을 조종해 걸어 다니고, 팔을 뻗어 벽을 부수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유니트리 측은 GD01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유인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로봇은 변형 기능과 차량 수준의 이동 능력을 갖췄다.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무게가 500㎏ 수준에 불과해 일부 국가에서는 일반 차량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GD01의 시작 가격은 390만 위안(약 8억 5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유니트리 로보틱스 마케팅 담당자 황자웨이는 “현재 공개된 것은 예비 참고 가격일 뿐”이라며 “최종 양산형 모델은 성능 최적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특수 모델인 만큼 기능 개선과 생산 단가 절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첸 징 유니트리 기술전략연구소 부소장은 GD01이 중국의 인공지능(AI) 및 로봇 산업이 중요한 “엔지니어링 문턱을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더 이상 연구실 속 개념 증명용 기계가 아니라, 실제 가격표와 상용화 로드맵을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첸 부소장은 탑승과 하차의 불편함, 짧은 배터리 수명, 제한적인 실사용 편의성, 규제 불확실성, 복잡한 유지보수 문제 등을 GD01의 주요 약점으로 꼽았다. 기즈모도 역시 GD01에 대해 “높은 가격은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비싼 가격에 비해 조종석 디자인은 불편해 보이고 소재 역시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2026.05.13 10: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요기요 로봇배달, 성수에서도 이용한다

배달앱 요기요가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운영하는 로봇배달을 서울 성수 지역까지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요기요는 2024년 인천 송도, 2025년 서울 역삼에 이어 성수 지역까지 로봇배달 서비스를 확장하며 세 번째 주요 거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놀이터이자 혁신 기업들의 요람인 성수 일대에서도 로봇 배달 이용이 가능해졌다. 로봇배달은 고객이 지정한 위치까지 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배달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성수 지역은 상권과 주거 지역이 혼재된 복합 도심 환경으로 다양한 생활 동선 속에서 로봇배달의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봇배달 확장을 기념해 요기요는 성수 고객들을 위한 SNS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약 3주간 성수 일대에서 로봇을 발견하거나 로봇배달 이용 후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총 10명에게는 각 3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전 지역 로봇배달 이용 고객을 위한 혜택도 함께 마련했다. 1만원 이상 주문할 때마다 로봇배달 주문 전용 3000원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해 적용 가능하며, 무료배달은 물론 결제 시 포인트 적립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요기요는 성수 운영을 기점으로 로봇배달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넓히며, 차세대 배달 인프라 구축과 도심형 배달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성수는 레트로 감성과 최신 트렌드가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 특성을 갖춘 만큼, 로봇배달의 혁신성을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스마트한 로봇배달 경험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2 17:04안희정 기자

[영상] "2분 만에 침실 정리 끝"…휴머노이드 로봇 2대의 협업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휴머노이드 로봇 두 대가 협업해 침실을 정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휴머노이드 로봇 두 대가 방 안으로 들어가 코트를 옷걸이에 걸고, 노트북을 닫고, 헤드폰을 정리하는 등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로봇은 함께 침대를 정리하며 이불을 들어 올리고 매끄럽게 펴는 작업까지 협력해 마무리했다. 로봇들이 2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침실 정리를 끝냈다. 외신들은 이번 시연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협업 능력과 물체 조작, 가정 자동화 기술의 발전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피규어AI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자사 생산 시설 '봇큐(BotQ)'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3의 생산 속도를 4개월 만에 하루 1대 수준에서 시간당 1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시간 협업' 구현한 자율 침실 정리 피규어AI는 이번 시연이 자사의 전신 자율 제어 AI 모델 헬릭스 02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두 로봇은 하나의 비전-언어-행동(VLA) 시스템을 바탕으로 침실을 자율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이번 시연은 중앙 제어장치나 직접적인 통신 없이 두 로봇이 실시간으로 협업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각 로봇은 내장 카메라와 학습된 정책만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상대 로봇의 움직임을 통해 의도를 추론하며 행동을 조율했다. 회사 측은 가장 어려운 과제로 이불처럼 형태가 계속 변하는 물체를 다루는 작업을 꼽았다. 단단한 물체와 달리 침구류는 정해진 파지 지점이 없기 때문에, 로봇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예측하면서 천이 접히고 늘어나는 변화에 맞춰 손 위치와 자세를 실시간으로 조정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로봇들은 한쪽 다리로 균형을 유지하거나 몸의 자세를 조율하며 가구를 이동시키고, 발 페달을 조작하는 등 정교한 전신 제어 능력도 선보였다. 보고 느끼며 걷는 AI 로봇 피규어AI는 헬릭스 AI 프레임워크가 물류 작업과 세탁물 접기, 가정 청소 등의 데이터를 학습하며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시각 정보를 물리적 움직임으로 바로 연결하는 협업형 휴머노이드 시스템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헬릭스 모델은 로봇의 시각 인지와 신체 인식을 결합해 계단이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전 버전은 로봇의 관절 위치와 움직임만 인식하는 고유수용감각 중심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최신 버전은 내장 카메라의 RGB 이미지를 실시간 3D 공간 정보로 변환해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피규어AI는 해당 시스템이 다양한 지형과 환경 조건을 적용한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으로 훈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봇은 계단과 다양한 표면, 변화하는 조명 환경에서도 이전보다 더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캘리포니아 생산시설 봇큐를 통한 대량생산 체계와 결합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와 데이터 수집, 신뢰성 확보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12 14:4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바퀴에 로봇 팔까지"…달 남극 향하는 중국 AI 로봇 [우주로 간다]

중국이 2028년 달에 발사할 예정인 '창어 8호'에 탑재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이 공개됐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이하 홍콩과기대)가 개발 중인 이 로봇은 무게가 약 100㎏에 달하며, 거친 달 표면을 이동할 수 있도록 4개의 바퀴를 갖췄다. 특히 기존 달 탐사 로버와 달리 도구를 조작할 수 있는 한 쌍의 로봇 팔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오 양 홍콩과기대 교수는 “창어 7호가 달 남극에 착륙하는 최초의 유인 로봇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우리 로봇은 남극의 또 다른 지역을 탐사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남극 전체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로봇은 중국이 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선보이는 새로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AI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바퀴형 로버와 휴머노이드 로봇 팔 구조를 결합해 험준한 달 환경에서 이동성과 작업 능력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바퀴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안정적인 이동 성능을 제공하며, 로봇 팔은 정밀한 물체 조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연구팀은 착륙선이 달 표면에 도착하면 로봇이 과학 장비를 운반하거나 특정 위치에 센서를 설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비 설치를 위한 운반 역할뿐 아니라 향후 달 기지 구축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 달 토양 샘플 채취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중국이 달 남극을 주요 탐사 목표로 삼는 이유는 해당 지역에 얼음이 포함된 크레이터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남극 일부 지역은 햇빛이 거의 끊임없이 비추는 환경으로 알려져 있어 장기 탐사 거점 구축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자들은 얼음이 실제 존재할 경우 이를 식수와 산소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에서 로켓 연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자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로봇은 미래 달 기지 건설과 유지 보수, 자원 채굴 작업 등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신들은 이번 로봇 공개가 달 탐사 임무의 목표가 단순 관측이나 샘플 수집을 넘어 실제 현장 엔지니어링과 인프라 구축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6.05.11 15: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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