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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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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에이엘로봇 "고마진 힘·토크 센서로 수익성 개선할 것"

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로봇 부품 기업 에이엘로봇이 힘·토크 센서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3일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김지웅 에이엘로봇 이사는 "힘·토크 센서의 매출총이익률(GPM)은 50%를 넘는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고객사 개념검증(PoC)이 대부분 힘·토크 센서인 만큼 센서 매출 비중이 늘면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엘로봇의 주력 제품은 힘·토크 센서와 융합 제어장치다. 힘·토크 센서는 로봇이 물체를 밀거나 잡을 때 받는 힘과 비트는 힘(토크)을 측정하는 부품이다. 융합 제어장치는 모터 제어장치와 힘·토크 센서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에이엘로봇은 올해 4분기부터 일본 완성 로봇 제조사 1곳에 관절형 힘·토크 센서를 신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일본 협동·산업용 로봇 기업 4곳, 일본 완성차 기업 1곳, 중국 협동로봇 기업 1곳과는 힘·토크 센서 PoC를 진행 중이다. 에이엘로봇은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PoC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힘·토크 센서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에이엘로봇은 올해 매출 181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150억원, 영업손실 13억원이었다. 에이엘로봇은 2027년 매출 354억원·영업이익 39억원, 2028년 매출 548억원·영업이익 142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힘·토크 센서 매출은 올해 29억원에서 2028년 358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강대희 에이엘로봇 대표는 "힘·토크 센서 매출이 급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올해 1%에서 2028년 26%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작업 보정 자동화로 제조 원가 66% 절감 에이엘로봇 힘·토크 센서의 높은 수익성은 자동화 생산 공정에서 나온다. 힘·토크 센서는 작동 방식에 따라 스트레인 게이지식, 자기식, 정전용량식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스트레인 게이지 방식은 정밀도와 강성이 가장 뛰어나다. 대신 정밀도를 높이는 과정에 수작업이 필요해 양산성이 떨어진다. 에이엘로봇은 이 과정을 자동화했다. 강 대표는 "경쟁사들은 제품 제조 보정을 수작업으로 하지만 에이엘로봇은 지능형 알고리즘으로 자동 보정한다"며 "이를 통해 생산 시간과 인건비를 줄여 제조 원가를 약 66%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스트레인 게이지 방식 힘·토크 센서 생산을 자동화한 기업은 전 세계에서 우리가 유일하다"며 "중국 제품과 비교해도 20~40% 저렴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본에 판매하는 제품은 국내 제품보다 판가가 30% 높다"며 "힘·토크 센서와 해외 매출 비중이 함께 늘면 수익성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엘로봇은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확충한다. 공모자금 377억~422억원 가운데 135억원을 생산시설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이엘로봇은 오는 6~9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240만주이고,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5700~1만76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892억~2121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26.11.03 15:25진운용 기자

국내 첫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 구축…"서비스는 2027년 말"

국내 처음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가 문을 열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총괄 주관하는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단장 박찬훈)'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기계연 내에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를 1000㎡ 규모로 구축,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로, 로봇의 팔·다리 움직임부터 온몸을 사용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센터는 로봇에게 '일하는 법'을 가르칠 데이터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이 만들어지기는 국내 처음이다. 로봇 팔·다리 움직임부터 온몸을 사용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데이터 팩토리에는 현재 12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는 중국산, 국산, 기계연 '카이로스' 등이 포함돼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총 25대 규모로 확대 예정이다. 사람이 로봇을 원격으로 조작해 여러 작업을 수행하면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움직임과 작업 정보를 기록해 AI 학습에 활용한다. 향후 로봇과 데이터 수집대상 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한 데이터는 로봇이 사람의 지시와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AI를 학습시키는 데 활용된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적용해 성능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새롭게 얻은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냉장고에서 물건 꺼내기, 세탁물 다루기, 소파 정리 등 일상 작업과 자동차 내부 버튼·레버 조작 등 산업현장 작업 데이터 수집하는 휴머노이드 움직임을 시연한다. 또 국산 휴머노이드 '카이로스(KAIROS)'의 정밀 물체 조작과 사람의 전체 움직임을 모방하는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기계연은 오는 2027년 말부터 데이터 팩토리를 국내 산·학·연에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모델 연구·개발·평가 환경과 데이터 수집 및 실증기회를 제공한다. 박찬훈 기계연 AI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장은 "데이터 팩토리는 원래 다양한 로봇들을 가지고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며 "2030년이 되면 카이로스도 완성되고, 25대 로봇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11.03 15:00박희범 기자

두핸즈 '품고', 물동량 60% 증가…물류 현장에 피지컬 AI 도입 속도

풀필먼트 서비스 '품고'를 운영하는 두핸즈가 물류 처리량 증가를 바탕으로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물류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로봇 학습에 활용해 반복적인 포장 작업부터 자동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두핸즈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외 누적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7% 늘었다. 국내 매출은 54%, 해외 매출은 182% 증가했다. 지난 9월에는 창사 이래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두핸즈는 물류 처리량이 늘어나면서 확보한 현장 데이터를 피지컬 AI 연구개발(R&D)에 활용하고 있다. 로봇 하드웨어는 외부에서 도입하되, 로봇을 제어하는 AI 기술과 물류 운영 시스템은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올해 초부터 피지컬 AI 자체 학습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포장 공정을 중심으로 로봇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작업자가 원격으로 개입하는 방식을 병행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로봇의 자율 작업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물류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개념검증(PoC)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로봇을 적용한 공정의 건당 처리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한다는 목표다. 기존 물류 자동화 설비의 생산성도 개선되고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자동화 물류센터 'XFC'는 포장 자동화를 통해 작업자 1인당 시간당 포장 생산성을 수작업 대비 약 90% 높였다. 3분기에는 하루 최대 약 2만2천건을 처리했으며, 9월 취급 품목 수는 개소 첫 달보다 약 2배 늘었다. 지난달에는 자체 개발한 물류 운영 시스템 '바이스(VISE)'도 공개했다. 국내외 재고와 주문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담당자별 대시보드를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데이터 조회 속도를 기존 대비 최대 20배 높였다는 설명이다.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일본의 올해 3분기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지난 8월에는 일본 라쿠텐 연동 서비스와 우편함 투입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두핸즈는 국내 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따른 물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풀필먼트 센터 개소도 추진하고 있다. 박찬재 두핸즈 대표는 "물량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2월 누적 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년에는 자동화 고도화와 피지컬 AI, 글로벌 확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이 대신하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노동"이라며 "사람은 로봇을 가르치고 현장을 설계하는 역할로 옮겨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11.03 11:21안희정 기자

500kg 들고 원전·항만 누빈다…4m 거대 로봇의 도전

최근 중국의 한 로봇 업체가 높이 4m, 무게 1.2톤에 달하는 거대 로봇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어 가능한 관절만 41개에 달하는 이 로봇은 강력한 힘과 정밀한 움직임을 동시에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과학매체 뉴아틀라스는 중국 로봇 개발사 네오드라다이내믹스 로보틱스(NeodraDynamics Robotics)가 개발한 거대 로봇 '네오1(NEO1)'을 소개하며, 아직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로봇은 유압 액추에이터와 전기 구동 장치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압 액추에이터는 무게 1㎏에 불과하지만, 수 톤에 달하는 지속 추력을 낼 수 있다. 양팔을 합친 하중 지지 능력은 500㎏에 이른다. 네오1은 무거운 하중을 다루거나 유해 물질을 취급하는 작업, 극한의 환경 등 기존 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회사는 네오1의 활용처로 항만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항만에서 무거운 화물을 들어 올리거나 컨테이너 문을 여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해상 석유·가스 시추 시설과 원자력발전소 연료 재장전 시설, 전력망 송전탑 건설 현장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직은 시연용 장비에 가까워 다만 네오1은 아직 실제 산업 현장에 투입된 적이 없는 시연용 장비에 가깝다. 회사 측은 인터뷰에서 현재 네오1이 특정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컴퓨터를 통해 원격으로 제어되며,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받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로봇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배터리를 탑재할 계획이지만,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려면 회사가 '인공지능(AI) 두뇌'라고 부르는 제어 시스템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해당 시스템은 아직 추가 학습이 필요한 단계다. 보행 기능도 완성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동작 제어 기술이 아직 개발 중이라며 산업 현장에서는 다리로 걷는 기능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회사는 완전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그대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 네오1의 강력한 양팔을 바퀴 달린 이동식 받침대에 장착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거대 로봇, 어떤 것들이 있었나 네오1이 중국 최초의 탑승형 거대 로봇인 것은 아니다. 앞서 지난 5월 유니트리 로보틱스 창립자 왕싱싱은 회사가 세계 최초의 양산형 탑승 로봇이라고 소개한 'GD01'에 직접 올라타 시연을 진행했다. 높이 2.98m인 GD01은 왕싱싱을 태운 채 앞으로 이동해 콘크리트 벽돌 벽을 뚫는 모습을 선보였다. GD01의 무게는 약 500㎏이며, 가격은 65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사람처럼 두 발로 서서 움직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네 발로 엎드려 무게중심을 낮출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울퉁불퉁한 지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처럼 대형 로봇을 개발하는 움직임은 중국이 산업 현장의 로봇화를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흐름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2025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의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전망됐다. 유니트리는 2025년 최종 소비자에게 55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인도했다고 밝혔지만, 옴디아는 실제 판매량을 약 4200대로 추산했다. 이는 중국 로봇업체 애지봇의 판매량으로 추산된 5168대보다 적은 수치다. 반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판매량은 약 150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26.11.03 10:0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살아있는 뇌세포가 로봇 개 움직였다…생물학적 컴퓨터 현실로

살아있는 신경 세포를 컴퓨터 칩의 연산 기반으로 활용하면 기존 컴퓨터 시스템보다 에너지 효율성과 적응성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이 아무리 정교해지더라도 인간의 뇌는 훨씬 적은 전력으로 작동하며, 낯선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호주 기업 코티컬 랩스(Cortical Labs)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배양한 신경 세포를 로봇 개에 연결해 간단한 격자 지도의 목표 지점으로 이동시키는 실험에 성공해 주목 받고 있다고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럿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AI 학회인 뉴립스(NeurIPS) 2026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논문은 아직 심사를 받지는 않았디만 사전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올라와 있다. 앞서 신경 세포로 게임 플레이에도 성공 연구진은 칩 위에 살아있는 뉴런을 직접 배양하고, 양방향 전기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극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뉴런 활동을 전기 신호로 전달하고, 소수 신경 세포에서 발생한 신호를 로봇의 움직임으로 변환하는 데 성공했다. 브렛 케이건 코티컬 랩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로봇 개는 생물학적 시스템 발전이 현실 세계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간단한 사례이자, 그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실험"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예측하기 어려운 실제 환경에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로봇과 자율 시스템에 이러한 접근 방식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티컬 랩스는 앞서 살아있는 신경 세포를 이용해 퐁(PONG), 둠(DOOM) 등 컴퓨터 게임을 실행하는 모습을 시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해 생물학적 컴퓨팅이 실제 로봇 제어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케이건 CEO는 "오늘날 로봇은 물리적인 움직임을 제어하는 능력에서는 놀라운 발전을 이뤘지만, 빠르게 학습하거나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데 필요한 고차원적인 제어 능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걷기, 달리기, 곡예 등은 놀라운 동작이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동작을 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은 기존 방식으로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고 설명했다. 전기 신호로 칩 위 뉴런 자극→만들어낸 신호 다시 로봇에 전달 이번 실험은 코티컬 랩스가 혼다 리서치 인스티튜트 유럽과 협력해 진행했다. 실험 장치는 전기 신호를 이용해 칩 위의 뉴런을 자극하고, 뉴런이 만들어낸 신호를 다시 로봇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전기 신호의 특성을 조절하고 로봇의 움직임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면서 살아있는 신경 세포의 반응을 유도하고 제어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칩과 로봇 에이전트 사이에서 4000시간 이상 상호작용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약 1300가지에 달하는 신호 조합을 시험했다. 혼다 리서치 인스티튜트 유럽의 선임 과학자인 다니엘 타네버그는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지능형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 방식을 탐구할 수 있었다"며 "살아있는 세포를 핵심 연산 기반으로 활용하는 데는 여러 어려움이 따르지만, 에너지 효율성과 견고성, 적응성 측면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이번 실험에는 상당한 시행착오가 필요했으며, 연구진은 앞으로 신경 세포 칩의 규모를 확대해 더 복잡한 작업을 짧은 시간 안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 로봇은 단순한 격자 형태의 지도에서 이동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판단과 행동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신경 세포 기반 칩이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저장하는지, 기억과 유사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도 추가로 연구할 계획이다. 코티컬 랩스의 연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존슨 저우는 "이번 연구의 핵심 과제는 단순히 실리콘 칩 위에 뉴런을 배양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생물학적 시스템과 안정적으로 소통하고 이를 훈련시키는 동시에, 어떤 접근 방식이 일관된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파악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이러한 질문을 대규모로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생물학적 컴퓨팅이 실용적인 응용 분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로, 처리 속도나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러나 향후 기술이 발전하면 신경 세포로 제어되는 로봇이 원격지나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하거나, 주변 환경을 학습하고 상황에 맞게 대응하면서 인간을 지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6.11.02 16:4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인재강국] 연구가 깊어지는 곳에 인재가 모인다

국가AI연구거점(NAIRL)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을 받고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뒷받침하는 AI 연구 컨소시엄으로, 카이스트·고려대·포스텍·연세대와 국내 기업들이 함께한다. 지디넷코리아는 격주마다 한국 AI 연구 생태계가 나아갈 방향을 국가 AI 연구거점의 생생한 이야기로 조망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10월6일 서초 AICT에서 국가 AI 연구거점의 오픈랩 행사인 'NAIRL 이노베이션 쇼케이스 2026'이 열렸다. 지난 7월 개최된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과 함께 거점이 해마다 여는 두 행사 가운데 하나로, 그간 쌓아 온 연구를 전면 개방해 공유하고 관심 있는 기업과 연구자를 만나 기술이전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카이스트·고려대·연세대·포스텍에 걸친 거점 연구실들이 AI 기술 45건을 들고 나왔고, 전시는 연구실이 가진 해결책과 기업이 가진 문제를 맞추는 방식으로 네 구역으로 나뉘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연구진이 직접 데모를 시연했다. '논문을 내지 못하면 도태된다(Publish or Perish)'는 논문 중심의 잣대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결과물로 연구를 증명하라는 '보여 주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Demo or Die)'는 정신을 살린 것이다. 개회사를 마치고 전시장을 돌며 필자가 본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3년차에 접어든 거점의 궤적이었다. 국가 AI 연구거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으로 지난 2024년 출범했다. 정부가 AI 3대 강국을 목표로 세우면서 캐나다의 벡터 연구소(Vector Institute)와 밀라(Mila), 프랑스의 인리아(Inria)와 PRAIRIE, 일본 이화학연구소의 혁신지능통합연구센터(RIKEN AIP)처럼 국가 차원의 연구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거점은 그 판단에 대한 답으로 설계됐다. 국내 4개 대학에서 우수한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는 45개의 개별 교수 연구실이 하나의 과제 체계 아래 들어왔고 석박사 연구인력 200여 명이 함께한다. 개별 대학 체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연구실들이 같은 과제 안에서 결합하는 것, 이것이 거점의 출발점이자 가장 큰 자산이다. 거점의 연구는 세 개의 연구주제로 짜여 있다. 모델을 키울수록 성능이 좋아진다는 스케일링 법칙의 비용 한계를 경량화와 새로운 학습 알고리즘, 데이터 효율화로 넘어서는 연구, 시각과 언어와 감각 데이터를 통합해 로봇이 물리 환경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게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연구, 그리고 영상과 분자 구조, 시계열까지 실제 물리와 생물학의 법칙을 지키며 생성하는 고차원 생성 모델 연구다. 세 주제 모두 미래지향적인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기초연구다. 절대 규모의 컴퓨팅과 자본으로 겨루기 어려운 한국이 원천기술에서 자리를 만들려면 이 층위를 붙잡아야 한다는 것이 거점 교수들이 뜻을 모아 내린 판단이었다. 출범 이후 거점 교수진은 이 세 주제의 성과를 세계 최상위 학술대회에 꾸준히 발표해 왔다. 10월 전시장에 놓인 45건의 기술과 데모는 바로 그 논문들을 바탕으로 만든 것이다. 3년차의 거점이 확인한 것은 세 가지다. 첫째, 기초연구는 국경을 넘을 때 깊어진다. 데이터와 컴퓨팅은 규제에 묶여 국경을 넘기 어렵지만, 연구자와 지식은 넘을 수 있고 지식은 나눠도 줄지 않는다. 거점에는 출범 때부터 해외 석학급 교수 19명이 국내 연구진과 짝을 이뤄 참여해 왔다. 기관 간 협력은 지난해 7월 일본 RIKEN AIP, 12월 캐나다 이바도(IVADO)와의 협약으로 시작해 올해 7월 서울에서 한 번에 가시화됐다. ICML 직전 연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에 국내외 연구자와 산업계 1000여 명이 모였고, 이어 벡터 연구소와 협약을 맺었으며, 이달에는 프랑스 PRAIRIE와도 손을 잡았다. AI 주권에 수조 원을 투입하는 세 나라의 대표 연구기관들이 한국의 파트너로 거점을 택한 것이다. 둘째, 인재는 환경이 있어야 모이고 남는다. 컴퓨팅과 데이터는 투자하면 늘릴 수 있지만, 사람은 도전할 만한 환경이 없으면 머물지 않는다. 거점이 만들려 한 것은 국내 연구진이 해외 석학들과 머리를 맞대고 우리가 풀어야 할 난제를 치열하게 공략하는 환경이다. 석박사 대학원생 200여 명은 그 한가운데서 세계적 연구자들과 같은 문제를 붙잡고, 해외 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업으로 파견되며, 전시장에서는 기업의 질문을 직접 받아 적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한국 AI를 이끌 차세대 핵심 연구자로 성장한다. 셋째, 기초연구는 현장을 만날 때 새로운 질문을 얻는다. 다만 대학의 연구와 기업의 당면 문제는 시간의 단위가 다르다. 기업은 분기와 제품 주기로 움직이고 기초연구는 수년에 걸쳐 쌓인다. 대학 연구를 산업의 일정에 억지로 맞추면 연구도 산업도 얻는 것이 없다. 그래서 거점은 둘을 붙이는 대신 만나는 자리를 만들었다. 협력 기업 12곳과의 파트너십 위에 지난해 6월 첫 오픈랩을 열었고, 올해는 참가 기업에 45개 기술을 미리 정리해 건네고 사전 예약과 현장 매칭으로 산학 간 일대일 상담을 주선했다. 그 테이블에서 나온 것은 연구실 안에서는 보이지 않던 질문들이었다. 고온다습한 비닐하우스는 농업 로봇에게 가혹한 환경이라 로봇의 센서가 고장 나도 AI는 강건하게 버텨야 한다는 이야기, 그럴듯한 서울의 모사가 아니라 실제 서울이어야 한다는 이야기, 치매 진료용 AI는 병원 폐쇄망 안에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 센서 고장에도 흔들리지 않는 AI, 현실을 그대로 재현하는 생성, 폐쇄망 안에서도 돌아가는 가벼운 모델은 모두 거점의 세 연구주제가 아직 풀지 못한 기초연구의 질문이기도 하다.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에서 새로운 기초연구를 발굴하는 것이 거점의 몫이다. 앞으로 할 일은 세 연구주제를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적은 자원으로 더 믿을 수 있는 모델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되는 로봇을, 현실의 법칙을 지키는 생성 모델을 만드는 각 주제의 다음 질문이 정해져 있고, 감사하게도 정부가 지난해 대규모로 확보하고 지원한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는 그 질문을 더 큰 규모로 실험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해외 파트너와의 협약은 방문연구와 연구자 교류 같은 실제 왕래로 구체화하고, 오픈랩에서 접수한 기업 수요는 공동연구와 기술이전으로 이어간다. 법칙 하나를 넘고 로봇 하나를 현장에 세우는 데는 수많은 실패와 몇 년의 시간이 들고, 그 시간을 지탱하는 것은 거점이 다음 단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일관된 뒷받침이다. 정부가 거점에 기대한 것이 세계가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한국의 AI 연구 구심점이라면, 거점은 그 기대에 연구와 사람으로 답하려 한다. 넉 달 동안 이 지면에 글을 보내 준 국내외 필진께 감사를 전하며, 10월 서울 서초에서 받아 적은 질문들이 새로운 연구가 되어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2026.11.02 16:33김기응 컬럼니스트

삼성SDS, 60MW 구미 AI 데이터센터 착공…영남권 60조원 투자 첫 성과

삼성SDS가 경북 구미에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을 본격화하며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선다. 초기 60메가와트(MW) 규모로 구축한 뒤 최대 120MW까지 확장해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에 대응하고 제조·로봇 산업 AI 전환(AX)을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AI 전용 데이터센터인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착공하고 본격적인 건립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는 약 1만 4000평 부지에 초기 전력 용량 60MW 규모로 조성된다. 향후 AI 수요 증가에 따라 최대 120MW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오는 2028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삼성SDS는 지난 8월 말 구미시로부터 착공 승인을 받아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월에는 구미 AI 데이터센터 신규 건립을 위해 4273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하고 경상북도·구미시와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착공은 삼성이 지난 7월 발표한 영남권 60조원 투자 계획의 첫 가시적 성과다. 삼성은 당시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영남 지역을 글로벌 피지컬 AI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투자 분야는 구미 휴머노이드 로봇·AI 데이터센터, 울산 전고체 배터리, 부산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거제 고부가가치 선박 등이다. 삼성SDS는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와 지역 첨단산업 생태계 확충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에는 고성능 GPU 서버 운영을 위한 대용량 전력·냉각 인프라가 구축된다. 삼성SDS는 30년간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시스템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GPU 서버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공냉식과 수냉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냉각 기술을 적용한다.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등 발열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 서버에는 공냉식을, 고밀도 GPU 서버에는 물을 순환시켜 열을 식히는 수냉식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전력 인프라도 고밀도 GPU 환경에 맞춰 설계한다. 대용량 전력 공급 체계와 주요 설비 이중화, 비상전원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고 향후 초고전력 랙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자체 GPU를 구축·운영하는 서비스와 고객이 직접 GPU를 설치해 활용하는 코로케이션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특정 GPU나 서비스에 제한되지 않는 인프라를 제공해 외부 기업 고객의 다양한 AI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사들의 제조·로봇 사업에도 활용된다. 특히 제조 현장에 로봇 기술을 적용하는 로보틱스 전환(RX) 사업과 연계해 정밀 작업 로봇의 AI 학습 등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분야를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이를 통해 AI 인프라 공급뿐 아니라 클라우드와 AI 플랫폼·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차세대 제조·산업 AX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그동안 축적해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과 클라우드, AI 기술 역량을 모아 고객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AI 인프라를 만들겠다"며 "지역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책임과 역할을 다함은 물론 차세대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조·산업 현장 AX 혁신을 이끌고 고객에게 최적의 AI 풀스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2 15:01한정호 기자

[종합] 수익성 회복 과제 안은 포스코DX…AI·로봇으로 반등 승부수

포스코DX가 올해 3분기 매출 성장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며 수익성 회복 과제를 안았다. 대형 디지털 전환(DX) 사업 본격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된 가운데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봇 자동화, AI 에이전트를 앞세워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목표다. 포스코DX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652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59억원으로 9.3%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0%, 영업이익은 71.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분기 4.2%에서 3분기 6.4%로 2.2%포인트 개선됐다. 대형 DX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 반영되면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익 전 분기比 71% 반등…누적 실적 회복은 과제 올해 3분기까지 포스코DX의 누적 매출은 73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304억원으로 50.7% 줄었다. 3분기 들어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연초부터 이어진 실적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신규 수주는 24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약 9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000억원보다 늘었지만 전 분기 9600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포스코DX 측은 포스코그룹 대형 DX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서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 현장 자동화와 그룹사 AI 인프라 구축 수요가 확대되면서 신규 사업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자동화 수주 49% 증가…피지컬 AI·로봇 사업 확대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별도 기준으로 보면 자동화(EIC) 부문 매출은 1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신규 수주는 1844억원으로 약 49% 늘었다. 광양제철소 8CGL 신설 라인 수주와 로봇·무인화 사업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자동화 부문 수익성은 전 분기보다 악화했다. 영업이익은 56억원에서 44억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4.3%에서 3.2%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과 수주가 모두 증가한 만큼 사업 확대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 포스코DX는 철강 현장에서 검증한 피지컬 AI 기술을 그룹사로 확산하며 자동화 사업을 강화 중이다. 제철소 크레인과 리클레이머, 원료 하역기 등 대형 설비 무인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광양제철소 아연도금 공정 드로스 제거 로봇과 65톤급 철강제품 이송 무인운반차(AGV) 등 고위험 작업에도 로봇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공장 물류 자동화와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모터코어 생산라인 로봇 자동화 등 그룹사 사업장에서도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향후 휴머노이드와 4족 보행 로봇까지 활용 영역을 확대해 제조 현장에 특화된 피지컬 AI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산업용 비전 AI 플랫폼 개발도 추진 중이다. 딥엑스·모빌린트와 협력해 AI 모델 학습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현장 추론에는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활용하는 구조를 개발했다. IT 영업이익률 10% 달성…AI 에이전트로 사업 확대 IT 부문은 3분기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매출은 1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전 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 분기 39억원보다 크게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4.0%에서 10.0%로 상승했다. IT 부문 신규 수주는 5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감소했다. 포스코DX는 그룹사 통합 AI 인프라 증설과 검수 자동화 플랫폼 고도화 등 신규 사업을 확보하고 대형 DX 프로젝트 매출을 확대하며 IT 사업 수익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향후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기업 AI 전환(AX) 사업도 강화 중이다. 자체 개발한 통합 관리 플랫폼 '에이전티(Agentee)'를 통해 재무·인사·노무·프로젝트 관리 등 사내 AI 직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포스코그룹 전체로도 AI 에이전트를 실증 중이다. 최근에는 AI 스타트업 인핸스에 20억원을 투자하며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기업 내부에 축적된 업무 지식과 숙련자 경험을 AI가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이를 생산·설비·물류 등 산업 현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DX는 지난 7월 미디어데이를 통해 AI 네이티브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룹 내부에서 검증한 피지컬 AI와 AI 에이전트 기술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대외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향후 3년 내 수주와 매출을 약 30% 성장시킨다는 목표도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DX 측은 "철강 AI·스마트 자동화 수요 확대와 로봇 자동화 기술의 그룹사 확산으로 3분기 수주와 매출이 전년 동기 및 전 분기 대비 증가했다"며 "그룹 대형 DX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와 AI 인프라·플랫폼 분야 수주 확대로 그룹사 AX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2 14:06한정호 기자

브릴스, '2026 ICT 특허경영대상' 지식재산처장 표창

로봇 플랫폼 기업 브릴스는 2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표준 컨퍼런스 2026'에서 'ICT 특허경영대상' 지식재산처장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브릴스는 로봇 모듈화 플랫폼 핵심 기술을 특허로 확보하고 사업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브릴스는 올해 9월 기준 특허 포함 총 203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해외 출원 및 등록은 25건이다. 확보한 특허 기술은 물류, 제조, 검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했다. 복합좌표계 기반 로봇제어를 적용한 팔레타이징 로봇과 인공지능(AI) 비전 조립 자동화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회사는 개별 공정에서 검증한 기술을 표준화해 타 산업으로 수평 전개하고 있다. 브릴스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전담 조직을 통해 특허 분석과 권리화를 진행했다. 향후 피지컬 AI와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접목해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북미 거점과 올해 구축을 추진 중인 유럽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 수행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현장 기술을 조기에 권리화하고 사업화해 온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모듈화 기술의 수평 전개와 글로벌 거점 확대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3:57진운용 기자

바디프랜드, 전국 직영 라운지에 '건강관리사' 배치

헬스케어 가전 기업 바디프랜드가 전국 직영 매장의 고객 응대 인프라를 단순 제품 판매 조직에서 전문 헬스케어 상담 조직으로 탈바꿈시킨다. 바디프랜드는 전국 160여 개 직영 라운지에 '건강관리사 1급' 민간 자격을 취득한 전담 직원을 전진 배치해 라운지 상담 전문성을 대폭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제품 스펙 설명이나 기능 안내 수준을 넘어, 고객 개개인의 식습관·수면·운동 등 생활패턴과 건강 고민을 세심하게 파악한 뒤 이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헬스케어로봇 체험을 제안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이번 전문 자격 취득 과정은 본사의 일방적 지침이 아닌 현장 직원들의 자발적인 역량 강화 의지에서 출발했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부산 지부 직원들이 고객 상담의 질적 향상을 목적으로 자격증 취득을 선제적으로 추진했으며, 이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자 전사 차원의 교육 지원 프로그램으로 전격 확대됐다. 현재 전국 모든 라운지에는 최소 1명 이상의 전문 자격 보유자가 상주하며 헬스케어 코칭형 응대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선·AI 및 로보틱스 기술이 도입되며 헬스케어 가전 제품군이 한층 고도화됨에 따라, 유통 현장 역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컨설팅 기반 영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인류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기업 미션에 맞춰 AI 헬스케어로봇 기술 고도화뿐만 아니라 고객접점 인력의 헬스케어 전문성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며 "고객의 일상 건강 고민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밀착형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신뢰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1.02 11:02전화평 기자

피지컬AI·로봇 글로벌 최강국 도약 위한 전북 대토론회 개최

대한민국이 피지컬AI 및 로봇 분야의 글로벌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고 전북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린다. 피지컬AI·로봇 글로벌 최강국 전북 대토론회가 오는 4일 오전 7시 국회 2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전북특별자치도와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정동영 의원실이 주관하고, 정동영·안호영·한병도·김윤덕·윤준병·김의겸·이성윤·박희승·박지원 의원이 공동 주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가전략사업인 피지컬AI와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전북에 '피지컬AI 밸리'를 구축하고 관련 국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전북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프로젝트 관계자, 피지컬AI 협회, 관련 기업 및 기관 등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오전 6시 50분 시작해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원내대표, 예결위원장, 산중위원장 등의 축사와 이원택 전북지사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이어 오전 7시 15분부터 본격적인 세션이 진행된다. 이날 발제 세션은 윤준병 도당위원장이 진행을 맡아 각계 전문가들의 주제 발표가 이뤄진다. 주요 발제로는 ▲HBM-HBF 사업 (김정호 KAIST 교수) ▲피지컬AI AAR 사업 (공승현 카이스트 교수) ▲로봇팜 팩토리 사업 (박태준 한양대 교수) ▲로봇부품 지원센터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 ▲피지컬AI 물류센터 (유지연 전북테크노파크) 등이 예정되어 있으며, 각 12분씩 발표가 진행된다. 발제 이후 각 의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도 있는 내용 토론과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오전 9시 각 의원의 종합 정리를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된다.

2026.11.02 10:45전화평 기자

21일 걸리던 업무, 8일로…HD현대로보틱스·팔란티어 '피지컬AI' 고도화

HD현대로보틱스가 팔란티어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현장 문제 해결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로봇 프로그래밍 업무 개선에 나선다.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팔란티어 '소버리니티 부트캠프'에서 피지컬 AI 적용 전략과 양사 협력 성과를 소개했다고 1일 밝혔다. 기조연설은 안성환 최고기술책임자(CTO) 상무가 맡았다. 회사는 지난 8월부터 문제 해결 과정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결과, 업무에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21.5일에서 7.9일로 약 63%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숙련 엔지니어 경험에 의존하던 로봇 작업 조정에 AI와 시뮬레이션을 접목하고 있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로봇 움직임을 확인하며 작업 순서와 이동 경로, 속도를 반복적으로 조정해야 해 업무를 표준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방식은 AI 에이전트가 기존 로봇 프로그램을 분석해 개선안을 제시하면 엔지니어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보완하는 구조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로봇 프로그래밍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지니어의 역할도 넓힌다. 로봇 프로그래밍과 설치·시운전을 수행하는 데서 나아가 현장의 문제를 정의하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구현하는 '현장 솔루션 전문가'로 육성할 방침이다. 양사는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협력 과제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고,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적용 사례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현장의 문제를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피지컬 AI 솔루션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팔란티어 역시 향후 HD현대로보틱스의 로봇과 팔란티어의 AI 플랫폼 AIP를 연결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26.11.01 15:58류은주 기자

"한 번 설정으로 AI 학습 거부"…오픈AI·구글·MS·앤트로픽 동참

앞으로 웹사이트 운영자가 설정 한번 만으로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에 콘텐츠 학습 거부 의사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AI 기업마다 별도의 크롤러 차단 규칙을 설정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공통 규칙을 적용해 여러 기업에 한꺼번에 학습 거부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1일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은 웹사이트의 AI 학습 관련 공통 신호를 수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제인터넷표준화기구(IETF)의 AI 선호도(AIPREF) 작업반에서 논의 중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핵심은 웹사이트의 '로봇 배제 표준(robots.txt)' 파일에 AI 학습 거부 의사를 공통으로 표시하는 것이다. robots.txt는 검색엔진이나 AI 크롤러가 웹사이트 콘텐츠에 접근하는 방식을 설정하는 파일이다. 기존에는 오픈AI의 'GPT봇', 구글의 '구글 익스텐디드' 등 기업별로 다른 크롤러나 정책 식별자를 지정해 각각 규칙을 관리해야 했다. 새로운 방식은 공통 식별자를 사용해 여러 AI 기업에 동일한 학습 거부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robots.txt 파일에 'User-Agent: __usage_ai-training'과 'Disallow: /'라는 두 줄을 추가하면 된다. 이는 웹사이트 전체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말라는 의사를 나타낸다. 특정 경로만 학습을 허용하거나 거부하도록 세부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주요 AI 기업들은 공통 신호를 기존 설정 기능과 병행해 적용할 예정이다. 오픈AI는 앞으로 수개월 내 관련 기능을 구현하고 구체적인 적용 방식을 공개할 계획이다. 구글은 2027년 초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별도의 구글 익스텐디드 설정이 없다면 공통 신호를 기존 구글 익스텐디드의 학습 거부 설정과 동일하게 해석한다. MS는 2027년 2월 1일부터 새로운 설정을 적용한다. AI 모델 학습뿐 아니라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외부 콘텐츠를 참고하는 '그라운딩'도 별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MS는 기존에 검색엔진의 웹페이지 저장본 제공을 제한하는 '노아카이브'와 '노캐시' 설정을 AI 콘텐츠 활용 제한에도 사용해 왔다. 노아카이브는 콘텐츠를 AI 답변과 학습에서 제외하고, 노캐시는 웹페이지 전체 대신 주소와 제목, 요약 정보 등만 활용하도록 제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기존 설정을 이용하던 웹사이트는 2027년 3월 1일 이전까지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 앤트로픽 역시 공통 신호 지원을 위한 구현 작업에 착수했다. 다만 이번 공통 신호는 AI 학습을 위한 콘텐츠 활용에 관한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웹사이트 접근이나 검색 결과 노출 자체를 차단하는 기능은 아니다. AI가 검색 결과 등을 참고해 답변을 생성하는 행위도 공통 신호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은 아니다. 또한 현재는 IETF의 정식 표준이 아닌 개별 인터넷 초안 단계다. 이를 따르지 않는 AI 기업에 대한 강제력이 없어 실제 효과는 관련 사업자의 참여와 준수 여부에 달려 있다. 이번 규격 초안을 작성한 앤트로픽의 케빈 켈리는 IETF 메일링리스트에서 "이는 콘텐츠 활용에 관한 의사 표시이지, 크롤링 트래픽을 통제하기 위한 신호가 아니다. 두 기능은 의도적으로 분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2026.11.01 14:44남혁우 기자

[글로벌 줍줍] "짝꿍 로봇, 단돈 8천만원...구독료는 별도"

'글로벌 줍줍'은 정신없이 지나간 한 주, 쏟아지는 뉴스 속에서 놓치면 후회할 글로벌 테크·산업 이슈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일요일, 커피 한 잔과 함께 글로벌 소식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보세요. 여러분의 새 한 주를 응원합니다. 각 외신별 '기사 원문 바로가기' 링크는 지디넷코리아 웹사이트에서만 활성화 됩니다. [편집자 주] 챗GPT 품고 눈 맞추는 반려 로봇…가격은 최고 8000만원 미국 로봇 기업 리얼보틱스가 실리콘 소재의 사실적인 피부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반려 휴머노이드 로봇 '에코(Echo)'를 공개했습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 주요 대화형 AI 플랫폼과 연동해 100개 이상의 언어로 교감할 수 있으며, 비전 시스템 '빈치'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과 시선을 인식해 1초 미만의 반응 속도로 눈을 맞추며 대화합니다. 에코는 상반신 17개 관절을 갖춘 탁상형(약 1600만원)과, 39개 자유도로 관절 움직임을 넓힌 전신형(약 8000만원) 두 가지 모델로 나뉘며, 월 20달러의 소프트웨어 구독료가 적용됩니다. 다만 대화와 얼굴 인식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 외부 클라우드 AI 서비스로 정보가 전달될 수 있어, 민감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관리 방식이 향후 주요 과제로 꼽힙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사람 닮은 AI 반려 로봇 나왔다…가격 최대 8000만원] 소음 없이 전투기처럼 수직 상승…FBI 요원들도 놀란 '검은 삼각형 UFO' 미국 국방부가 올해 초 FBI 요원들이 국가 안보 구역 상공에서 직접 목격한 삼각형 형태의 미확인비행물체(UFO/UAP) 보고서와 현장 사진 9장을 공개했습니다. 날개 길이 4~5m 크기의 무광택 검은색 비행체는 아무런 소음 없이 산등성이 위 60~90m까지 수직으로 상승한 뒤, 약 20초간 공중에 완벽히 멈춰 서 있는 정지 비행(호버링)을 선보였습니다. 이후 비행체는 정지 상태에서 순식간에 고속 비행으로 전환해 협곡 배수로로 급강하하는 등 기존 항공 역학을 벗어난 기동을 보였습니다. 목격 요원들에게서 신체 이상이나 전자 장비 먹통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AI 이미지 식별 툴(SynthID) 검증에서도 조작 워터마크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 역시 해당 비행체가 외계 비행체인지 첨단 스텔스 드론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해 정체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FBI도 경악했다…무소음 수직상승 '삼각형 UFO' 충격] 9㎜ 벽 깨는 초슬림에 2나노 괴물 칩까지…'갤럭시Z폴드9 울트라' 루머 삼성전자가 내년 선보일 차세대 플래그십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9 울트라'의 세부 사양 정보가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접었을 때 두께를 9㎜ 이하로 대폭 줄인 초경량 설계를 적용하며,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와 8인치 대화면 내부 폴더블 화면 모두 최대 밝기 3000니트 이상의 다이내믹 AMOLED 2X 패널을 갖출 전망입니다. 두뇌 역할을 맡는 프로세서에는 2나노 미세 공정 기반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와 차세대 UFS 5.0 규격 스토리지가 거론됩니다. 카메라 또한 2억 화소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메인 렌즈와 8K 30fps 촬영, 전문가용 영상 포맷(APV)을 지원해 얇은 두께 속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스펙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삼성 갤럭시Z폴드9 울트라, 얼마나 달라지나] 시계 안 차도 호흡 살펴 깨운다…아마존 초음파 스마트 알람 '에코 타임' 아마존이 스마트워치를 착용하지 않고 침대 곁에 두는 것만으로 수면 상태를 정밀 분석하는 스마트 알람시계 '에코 타임(Echo Time)'을 일본 시장에 출시했습니다. 비접촉식 초음파 기술을 활용해 잠든 사용자의 미세한 호흡 패턴과 거리를 감지하며, 생성형 AI 비서인 '알렉사 플러스'를 통해 잠에서 깨어나기 가장 좋은 얕은 수면 상태를 포착해 알람을 울립니다. 설정한 기상 시간에 맞춰 디스플레이가 서서히 밝아지고 소리가 점진적으로 커져 상쾌한 기상을 돕습니다. 침실 사생활 침해 우려를 덜기 위해 카메라는 탑재하지 않았으며 가격은 3만 5,980엔(약 30만 원)입니다. 웨어러블 기기 착용의 번거로움 없이 수면 질을 관리하고 기상을 보조해 주는 실용적인 스마트홈 기기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아마존이 만든 똑똑한 시계...잠든 사람 호흡 살펴 깨운다] 트럼프 "AI는 가짜 같아…초지능(SI)으로 불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이라는 명칭이 기술의 진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정부 공식 문서에서 이를 금지하고 '초지능(SI, Super Intelligence)'으로 전면 대체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공(Artificial)'이라는 단어가 기술을 모조품처럼 보이게 한다며 이미 연방정부 공식 문서와 웹사이트에서 AI 대신 SI를 쓰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의 AI 사업부를 '스페이스XSI'로 바꾸며 호응에 나섰지만,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은 기존 명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도 통상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범용 지능을 뜻하는 '초지능'이란 개념을 현재의 상용 AI 기술 전반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한 의미 왜곡이라는 비판(제프리 힌턴 교수 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트럼프 "AI 용어 부정확…초지능(SI)으로 대체해야"]

2026.11.01 09:22백봉삼 기자

"사다리 오르고 균형 잡고"…학습 한 번에 끝낸 휴머노이드 로봇

한 번만 학습하면 사다리를 오르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것은 물론, 추락한 뒤에도 스스로 균형을 되찾는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이 개발됐다. 로봇이 주변 환경과 접촉할 지점을 스스로 판단하도록 해 다양한 장애물에 유연하게 대응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 연구진과 공동 연구진이 학습 한번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양한 전신 동작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은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이용해 해당 기술을 시연했다. 이번 기술의 핵심은 모든 움직임을 미리 정해두는 대신 주변 환경에서 손과 발 등을 어디에 짚을지 먼저 계획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로봇이 다양한 지형과 장애물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변 환경과 접촉 지점 스스로 판단 이 기술은 '주의 기반 접촉 계획(ACP•Attention-based Contact Planning)'으로 불린다. 로봇이 주변 지형과 자신의 상태, 주어진 목표를 분석해 손과 발, 무릎, 팔꿈치, 골반 등을 어디에 접촉시킬지 결정하는 방식이다. ACP는 강화학습과 동작 모방을 결합해 로봇의 전신 움직임을 제어하며, 로봇의 전체 움직임을 하나의 정해진 순서로 생성하는 대신 주변 지형에서 적절한 접촉 지점을 예측해 이후 별도의 제어기가 로봇의 관절을 조정해 각 신체 부위가 해당 지점에 도달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사다리를 오를 때 로봇은 손과 발을 어디에 디딜지 먼저 판단한다. 제어기는 이 계획에 따라 팔과 다리, 몸통의 움직임을 조절해 안정적으로 몸을 지탱하면서 다음 발판으로 이동하도록 한다. 정해진 등반 동작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에 맞춰 접촉 지점과 움직임을 조정하는 것이다. 접촉 계획에는 주의 기반 신경망이 사용된다. 이 신경망은 지형 정보와 로봇의 내부 상태, 사용자가 지정한 목표를 분석한다. 입력 정보에는 관절 위치와 속도, 몸체 방향 등이 포함된다. 시스템은 양손과 양팔꿈치, 양무릎, 양발, 골반 등 총 9개 신체 부위의 접촉을 계획한다. 이를 통해 두 발로 걷는 것만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손이나 무릎 등 상체와 다른 신체 부위를 지지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라이다로 지형 파악…시뮬레이션 성공률 92.5% 연구진은 로봇이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라이다 기반 매핑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센서 측정값을 주변 지형의 높이 정보로 변환하고, 각 측정값의 신뢰도를 추정한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방식으로 감지하기 어려운 사다리 발판처럼 좁은 표면도 식별할 수 있다. 해당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젯슨 오린 NX 컴퓨터에서 실행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라이다로 수집한 약 2만 개의 포인트 데이터를 30밀리초 만에 처리하며, 초당 10회(10Hz)씩 스캔 정보를 갱신한다. 실제 환경에서 진행한 시연에서 유니트리 G1 로봇은 사다리와 계단을 오르고, 징검다리를 건너고, 좁은 공간을 기어가며 장애물을 뛰어넘었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동작도 선보였다. 시뮬레이션 성능도 기존 방식보다 높았다. 연구진이 8개의 복합 장애물 코스에서 성능을 평가한 결과, ACP는 평균 92.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동작 생성 및 추적 방식인 MGMT를 적용한 기준 시스템의 성공률 58.8%보다 높은 수치다. 다만 이 결과는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측정한 성능으로, 실제 환경에서 동일한 성공률을 달성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로봇이 다양한 동작을 각각 별도로 학습하지 않고도 주변 환경과의 접촉을 계획하는 방식으로 복잡한 장애물에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10.30 13: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컨콜] LG CNS "로봇 실증, 실제 수주로…구독형 사업 확대"

LG CNS가 제조·물류 현장에서 검증한 로봇 기술을 실제 사업 수주로 연결한다.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고도화하고 구독형 사업 모델을 강화해 로봇 전환(RX)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전무는 30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제조·물류 현장 개념검증(PoC)을 거쳐 본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찰과 접객, 안전 분야에서도 대내외 고객과 사업화를 논의하고 있다. LG CNS는 4분기 제조·물류·서비스 분야에 특화한 로봇 솔루션을 우선 사업화한다. 현장 실증을 통해 상용화 수준으로 개선한 기술을 적용하고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등 신규 분야에서 활용할 솔루션도 확보할 예정이다. 피지컬웍스는 여러 제조사가 만든 다양한 유형 로봇을 연결하고 작업을 통합 관리하는 기능을 강화한다. 제조·유통·방산 고객을 대상으로 서로 다른 로봇을 함께 도입하는 사업을 확대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 모델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도 이어간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을 비롯해 피지컬 AI 전문기업과 로봇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피지컬웍스를 그룹 표준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로봇 사업을 포함한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은 계열사 수요 감소에 대응해 외부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3분기 매출은 29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방산·제약·전자·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을 확보했다. LG CNS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대외 사업이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확보한 사업 사례를 바탕으로 신규 고객을 늘리고 계열사와 대외 사업 간 균형을 맞출 계획이다. 이 전무는 "SaaS형 사업 모델 고도화를 통해 RX 사업 매출을 늘리며 RX 선도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10.30 10:57김동원 기자

원익로보틱스, 로봇손 '액추에이터·센서' 직접 만든다

원익로보틱스가 로봇 핸드(손)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와 촉각 센서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액추에이터는 전기신호를 받아 실제 움직임을 만드는 구동 장치다. 로봇 손에서는 손가락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 역할을 한다. 액추에이터는 올해 연말쯤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내년 1월 열리는 'CES 2027'에서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원익로보틱스가 만든 핸드 제품 타깃은 산업용"이라며 "오래 써야 하는 만큼 내구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알레그로 핸드(Allegro Hand) V6 F'(아래 V6 F)는 로보티즈 액추에이터를 쓴다"며 "로보티즈 제품이 원익로보틱스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해 원익이 액추에이터를 독자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티즈는 '다이나믹셀' 브랜드로 알려진 액추에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V6 F는 원익로보틱스가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이다. 기존 4지 중심이던 알레그로 핸드 제품을 5지 구조로 확장했다. 총 20자유도(DoF)를 지원해 물체를 잡는 자세와 접촉 지점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전체 크기는 전작보다 20% 이상 작다. 휴머노이드에 탑재하면 사람이 쓰는 도구와 작업환경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원익로보틱스 관계자는 "내년 CES에 참가하지만 (자체) 액추에이터를 선보일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공개하더라도 액추에이터를 단독으로 전시하지 않고 핸드에 탑재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원익로보틱스는 핸드 고도화를 위해 촉각 센서도 연구하고 있다. 다중 촉각 센서를 내재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그동안 핸드 제품에 센서 적용 범위를 넓혔다. '알레그로 V5'에는 손가락 끝에 압력 센서를 달았다. V6 F에는 손끝·관절·손바닥 등 주요 접촉 영역에 압력 센서를 배치한 '풀 핸드 센싱' 기능이 들어갔다. 원익로보틱스는 미국 빅테크 A와 협력하고 있다. A가 개발한 촉각 센서 기술을 원익로보틱스 제품에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비전을 통해 표면 질감 변형을 이미지 데이터로 얻는 원리를 활용한다. 물체에 닿아 눌린 손가락 표면을 카메라가 촬영하고, 그 변형을 분석해 접촉 정보를 읽는다. 원익로보틱스는 이 기술을 차세대 제품인 '알레그로 핸드 V6 V'에 적용할 방침이다. 원익로보틱스는 최근 국민성장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로봇 기업 중 처음이다. 투자 규모는 첨단전략산업기금 1500억원과 민간투자자 2000억원을 포함해 총 3500억원이다. 회사는 조달자금 중 1000억원을 투입해 전북 완주에 로봇 생산라인을 지을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로봇 핸드와 자율이동조작로봇, 산업용 휴머노이드 등을 생산한다. 투자 기한은 2029년까지다. 시설 규모는 1만4019제곱미터(㎡)다.

2026.10.29 18:28진운용 기자

[AI는 지금] "공장 벗어나 무대로"…AI 로봇, 공연·콘텐츠 시장까지 넘본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산업·물류 현장에 집중됐던 로봇의 활용 범위가 공연과 콘텐츠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다. 로봇의 정교한 동작 구현과 다중 로봇 제어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 개발과 사업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로봇을 활용한 공연 시스템 개발과 콘텐츠 사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단순히 로봇의 움직임을 시연하는 수준을 넘어 서로 다른 로봇을 통합 제어하고 공연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는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술 개발도 활발해지고 있다. 종합커뮤니케이션그룹 KPR은 이날 자회사 브라이트벨 크리에이티브 그룹과 함께 로봇 아티스트 '치치앤키키(CHICHI & KIKI)'를 공식 데뷔시켰다. 휴머노이드 '치치'와 4족 보행 로봇 '키키', 듀얼암 로봇 '로그'를 하나의 그룹으로 구성해 음원 3곡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주목할 부분은 구조와 동작 방식이 다른 로봇 3대를 하나의 공연 시스템으로 통합했다는 점이다. 브라이트벨은 로봇별 관절 구조와 움직임을 고려해 3분 이상 이어지는 공연에서도 균형과 위치를 유지하면서 안무와 장면 전환을 수행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를 위해 ▲음악에 맞춰 드럼 연주 동작을 만드는 '악기 연주 스튜디오' ▲4족 보행 로봇의 움직임을 설계하는 '안무 설계 스튜디오' ▲세 로봇을 동시에 시뮬레이션하는 '통합 스튜디오' ▲공연 시작과 전환·정지를 제어하는 '통합 컨트롤러' 등 4종의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했다. 더불어 공연 과정에서 확보한 로봇 동작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는 점도 특징이다. KPR은 50종의 로봇 동작과 첫 앨범 3곡에 해당하는 약 9분 분량의 공연 데이터를 공식 홈페이지와 깃허브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원천 동작부터 로봇의 관절 구조에 맞게 변환한 데이터, 강화학습 관련 데이터와 결과물 등이 포함돼 개발자와 연구자들의 기술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 로봇 공연 사업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8월 서울 강동구에 로봇 복합문화공간 '갤럭시 로봇파크'를 개관한 데 이어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갤럭시 로봇 아레나 두바이'를 공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K팝과 중동 음악에 맞춰 춤추는 공연을 선보였다. 향후 홍콩과 도쿄, 싱가포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내년에는 로봇 아이돌 출시와 월드투어도 추진할 계획이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통합 운영하기 위한 로봇 운영체제(OS) '소울웨어(Soulware)'도 개발하고 있다. 로봇의 움직임과 캐릭터,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결합해 공연을 하나의 서비스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로봇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에서 콘텐츠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이다. 해외에선 대규모 로봇을 동시에 제어하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은 지난 24일 산둥성 지난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110대가 동시에 춤추는 공연을 선보이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로봇들은 음악에 맞춰 점프하고 대형을 바꾸는 등 복잡한 군집 동작을 구현했다. 공연에는 자체 개발한 군집 제어 플랫폼 '링크봇츠(LinkBots)'가 활용됐다. 초광대역(UWB) 위치 측정 기술로 로봇들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고 5G와 와이파이 통신을 통해 동작과 이동 경로를 조율하는 방식이다. 공연에 투입된 로봇들이 특별 제작된 시제품이 아닌 표준 생산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이처럼 공연과 콘텐츠 분야가 로봇의 새로운 활용처로 떠오르면서 제어 소프트웨어와 운영 기술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여러 로봇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조율하는 기술은 전시와 안내,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른 제조사와 형태의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기술이 확보되면 로봇의 도입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봇 공연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는 실제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안전성과 장시간 운영 안정성, 유지보수 비용 등을 추가로 검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연을 통해 확보한 로봇 제어 기술과 동작 데이터를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로봇의 미래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라며 "로봇이 공장에서 일하는 시대를 넘어 인간과 함께 웃고 춤추고 감동을 나누는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2026.10.29 14:49장유미 기자

[영상] "아이돌 뺨치네"…110대 휴머노이드 로봇 칼군무 화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110대가 아이돌 뺨치는 완벽한 칼군무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중국 로봇 업체 애지봇이 개발한 로봇들이 지난 24일 중국 산둥성 지난시에서 황허국제컨벤션센터에서 싱크로나이즈드 댄스 공연을 펼쳐 기네스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최근 보도했다. 실물 크기 익스페디션(Expedition) A3 로봇들은 대형을 이루어 춤을 추고, 점프하고, 위치를 반복적으로 바꾸면서 협동 동작을 선보였다. 시연 동안 로봇들은 파도 모양을 만들고 2026이라는 숫자를 포함한 다양한 대형 등을 선보였다. 공연 당시 기네스 세계 기록 심사위원이 행사에 참석해 참가 로봇 수를 확인하고 이후 '최다 휴머노이드 로봇 동시 댄스 부문' 공식 인증서를 수여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사용된 로봇 110대는 모두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개조된 것이 아니라 표준 생산 모델이었다. 이는 애지봇이 대규모 협동 공연에 상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시연은 복잡한 그룹 활동 중 다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조율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여러 로봇 플랫폼을 동시에 관리하는 데 있어 통신 시스템과 중앙 집중식 제어의 역할을 강조한다. 자체 개발 군집 제어 시스템 '링크봇' 활용 이번 공연에서 애지봇은 자체 개발한 군집 제어 플랫폼 '링크봇(LinkBots)' 플랫폼을 사용해 로봇들의 배치, 자율 주행, 각 동작들을 제어했다. 링크봇은 통신 네트워크, 위치 측정 기술 및 제어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여러 로봇의 움직임을 관리한다. 초광대역(UWB) 위치 측정 기술과의 통합을 통해 로봇의 상대적 위치를 ㎝ 수준으로 추적할 수 있어 다양한 대형으로 이동할 때 로봇들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위치 파악 기능은 로봇들이 근접하여 협동적으로 움직일 때 특히 중요하다. 정확한 위치 정보는 시스템이 대형 변경을 조직하고 복잡한 동작 과정에서 충돌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5G 및 와이파이 연결을 사용해 로봇과 제어 인프라 간의 통신을 지원했다. 링크봇 기능에는 대형 조정 및 장애물 회피 기동 계획 수립 기능도 포함됐다. 이번 시연은 애지봇이 상용 휴머노이드 로봇들을 대규모로 통합 운용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동기화된 작업을 수행하는 여러 로봇 플랫폼을 관리하는 데 있어 군집 제어 시스템의 역할도 입증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6.10.29 13: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효정 칼럼] 휴머노이드, 줄 설 곳이 없다

'가긴 가야겠는데, 길을 모르겠다' 최근 국내 자동차나 전자 부품 기업들의 최대 난제다. 휴머노이드 진출 이야기다. 10월 22일 자동차 부품사 세미나에서 박승욱 한국자동차연구원 센터장이 공개한 설문 중간 결과를 보면 응답 부품사의 "3년 이내 로봇 산업 진출 추진 예정이 71%"인데, 망설이는 이유는 "판로나 수요처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과거 디스플레이, 반도체, 스마트폰과 가전, 자동차 산업에선 몇몇 대기업에 줄을 서면 됐다. 분명 휴머노이드에도 우리 기술이 쓸모가 있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이들의 성토다. 그렇다. 이 산업에는 현재 줄이 없다. 박 센터장 말대로 "자동차는 완성차라는 앵커 기업이 있는데, 로봇은 아직 없다." 모두가 당황하는 이유다. 현대차의 존재, 양산 공장의 부재…그리고 3개의 약점 아니, 현대차가 있다. 그런데 휴머노이드 생산 공장은 미국에 있다. 부품사들 입장에선 분명 고객은 있는데 납품처가 바다 건너다. 새만금 로봇 파운드리는 아직 계획이고, 기술 사양은 미국에서 날아든다. 현대차의 국내 부품 기용은 물론 반갑다. 과거 테슬라가 중국에서 글로벌 전기차 부품사들을 키웠듯 현대차가 한국 부품 기업들을 글로벌 스탠다드로 데려가준다. 그런데 테슬라가 제시한 사양에 중국 부품업체들이 기술을 축적해 지금의 중국산 전기차 산업을 키워낸 그 공식, 현대차에는 적용 안 된다. 중국 부품사들이 가졌던 자국 내 완제품 생산 공장. 그것이 없다. 테슬라는 중국 땅에 공장을 지었고, 현대차는 미국 땅에 짓는다. 생산지를 따지는 미국 기업의 공장에 납품하려니 부품 공장까지 미국에 따라간다. 이태엽 HMG경영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같은 세미나에서 개발·생산·적용 현장을 다 갖춘 로봇 업체가 "전 세계에 두 개밖에 없다. 테슬라와 HMG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다만 공급망 입장에선, 적어도 새만금 공장이 돌기 전까지는 '반쪽짜리' 테슬라다. 현대차도 안다. 송호득 현대차 상무는 지난 21일 'AI·로봇 산업 생태계 전략 국회포럼'에서 새만금 공장을 그룹 로봇 생산에 먼저 쓰고, 공장이 없는 다른 로봇 개발사의 위탁생산까지 열겠다고 했다. 그 공장이 돌아야 나머지 반쪽이 채워진다. 또 없는 게 있다. 지휘자다. 한 대에만 1000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는 휴머노이드는 한 기업, 한 업종의 뛰어난 기술만으로는 잘되기 어렵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걸쳐 적게는 몇 개, 많게는 수백 개 기업을 연결할 설계자가 필요하다. 기업이 할 수도, 정부가 할 수도 있다. 미국은 기업이, 중국은 정부가 주도했다.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대기업이 지던 짐이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를 품은 삼성이 하려나 싶은데 상용화 목표 시점이 2028년이다. 모터와 자동차 부품 기술 가진 LG는 아직 완제품이 없다. 첫 휴머노이드 로봇이 내년 1분기 공개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전문 스타트업들은 양산 투자 여력이 없다. 국내 최대 규모라는 1550억 원도 미·중 경쟁사의 한 라운드에 못 미친다. 인터넷 대기업들의 AI 경쟁력도 지휘자를 맡을 만큼은 아니다. 부품 경쟁력을 가진 로보티즈도 빈 기술은 퍼즐 맞추기를 해야 한다. 칩과 개발 환경은 한·미·중 할 것 없이 미국 엔비디아다. 차이는 그 위에 얹는 두뇌와 몸을 누가 묶느냐다. 상황이 이런데 정부가 주도해 끌고 가는 '탑레벨디자인(Top Level Design)' 전문인 옆 나라의 휴머노이드 양산과 적용 소식이 들려오니 마음은 급하다. 정부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기술은 있는데 실증할 곳이 없다 아우성이다. 컨트롤타워가 없지만 한켠에 선 정책 입안자들도 어렵긴 매한가지. 과거의 한국 산업 발전 공식은 대기업이 주도하는 기술을 정부가 R&D 보조로 뒷받침하면 됐다. 휴머노이드 산업은 도대체 누구에게 돈을 주고 무슨 기술을 키워야 할까. 무작정 대기업을 지원하려니 눈치도 보이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려니 들고 있는 기술 로드맵이 없다. 백지부터 시작하는 기분이다. 우리가 가진 것 : 3개의 강점 그런데 우리가 가진 것은, 강력하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수준 높은 제조 현장이 그중 일등이다. 미국과 중국이 기를 쓰고 찾고 있는 생산 현장의 고급 데이터, 반도체부터 조선까지 탑레벨을 두루가진 대한민국의 산업 포트폴리오를 따라올 국가가 없다. 휴머노이드 로봇에게 일 잘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많은 공장이 돌아가고 있다. 이들은 곧 모두 휴머노이드의 잠재 수요처이기도 하다. 높은 인건비와 고령화로 시름하는 한국의 공장 주인들은 가격과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휴머노이드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무수한 잠재 고객을 이 땅 안에 두고 있다. 젊은이들이 떠나간 농촌과 어촌 등 1차 산업의 빈 노동력도 장기적으로 로봇이 메울 수 있다. 그리고 기술이 있다. 전자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며 쌓아온 기반 기술. 세계를 호령하는 스마트폰과 반도체 기술, 그리고 인터넷과 통신 기술. 조금만 비틀면 휴머노이드에 바로 쓰인다. 여기에 대한민국은 세계 휴머노이드 잠재 고객 서열 최상위인 미국 시장도 열려 있다. 다만 초입에 열거한 세 가지가 없어서 아직 빛을 못 본다. 생산, 설계, 관리의 동시적 부재다. 그렇다 보니 AI를 가진 미국과 하드웨어를 뽐내는 중국을 앞에 두고 정부가 내건 'AI 로봇 글로벌 3강' 목표도 현장에선 마지못해 나온 표어처럼 들린다. 과기정통부의 휴머노이드 사업 목표는 2030년 기술 최강국인데, 기술 개발의 주체들이 갈 길에는 안개가 가득하다. 우리가 나아갈 길 : 늦지 않았다 강점이 약점을 덮진 못한다. 설 줄도 없는 상황에 무조건 뛰어들 수도 없다. 액추에이터, 감속기, 로봇핸드, AI 하나 잘 만든다고 사람처럼 일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잘 만들기 어렵다. 오케스트레이션이 핵심이다. 여러 기업과 기관이 같이 협력하는 모델을 찾는 게 최선이다. 미국처럼 기업을 중심으로 뭉치고 정부가 뒷받침할 수도 있고 중국처럼 정부가 깃발을 잡고 기업이 합류할 수도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우왕좌왕하다간 물건 살 고객만 남는다. 타국의 로봇이 한국의 일자리를 대체하고 기술은 다른 나라의 자산이 된다. 이미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들은 한국을 향했다. 기업에게 묻는다. "누구와 협력하시겠어요?" 정부에게 묻는다. "백지에 밑그림은 그리고 계신가요?" 모두에게 묻는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시나요?"

2026.10.29 10:12유효정 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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