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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로틱스, 250억원 시리즈A 유치…착용형 피지컬 AI 플랫폼 도약

웨어러블 로봇 기업 휴로틱스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가운데 기존 주요 투자사와 함께 대웅·네이버·롯데 등 헬스케어·유통·IT 분야 전략적 투자자(SI)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신규 합류해 누적 투자 유치액 335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7월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이기욱 교수가 창업한 휴로틱스는 근육 수축 원리를 모사한 케이블·텐던 구동 기술 기반의 의복형 외골격 로봇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의료용 보행 재활 로봇 '에이치메디'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 도입에 이어 미국 일리노이대 시카고(UIC)에 수출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휴로틱스는 확보한 투자금을 에이치메디의 해외 인허가 및 유통망 확대와 일상 보행 보조 로봇 '에이치케어'의 개발·양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행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과 근감소·낙상 위험 예측 서비스를 구축해 '착용형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는 “병원에서 시작된 움직임의 회복이 일상 속 건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로 에이치메디의 글로벌 확산과 에이치케어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피지컬 AI를 결합해 일상에서도 건강을 챙겨주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7:21백봉삼 기자

SKAI, 데이터 기술 앞세워 국가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합류

스카이월드와이드(SKAI)와 계열사 스카이인텔리전스가 산업 데이터 분석과 로봇 학습용 합성데이터 기술을 앞세워 국가 피지컬 AI 협력체에 참여한다. 두 회사는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에서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참여와 향후 협력 방향을 공개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 데이터 액션그룹에, 계열사 스카이인텔리전스는 '기반 거버넌스 분과' 글로벌 협력 액션그룹에 각각 참여한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기계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해 실제로 움직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제조 현장에 적용하려면 설비와 작업 정보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 한다. 로봇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학습 데이터도 확보해야 한다. 스카이월드와이드와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러한 데이터 확보와 활용 과정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기술을,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 데이터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자체 개발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을 활용한다. 그래프 DB는 서로 연관된 정보를 연결해 저장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설비와 부품, 작업 공정 사이의 관계를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일례로 특정 설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당 설비와 연결된 부품이나 생산 공정 정보를 함께 분석할 수 있다. 스카이월드와이드는 이러한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정보를 AI가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한다. 회사는 공공과 금융, 제조 분야에서 130개 이상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337건의 사업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아젠스SQL과 아젠스그래프, AI 에이전트 온토비아 등을 공급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로봇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합성데이터 기술을 담당한다. 합성데이터는 실제 현장에서 수집하는 대신 컴퓨터로 만든 가상환경에서 생성한 데이터다. 로봇이 공장에서 정확하게 작업하려면 조명이나 물체의 위치, 주변 설비의 상태가 달라져도 작업 대상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상황을 반복적으로 만들어 데이터를 수집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위험한 상황을 의도적으로 재현하기도 어렵다. 합성데이터를 활용하면 가상공간에서 작업 환경과 조건을 바꿔가며 로봇을 학습시키거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다만 가상환경에서 학습한 기술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 ABB 로보틱스와 협력하고 있다. 올해 6월 산업용 피지컬 AI 기술의 검증과 현장 적용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7월에는 ABB 로보틱스와 엔비디아가 공동 발간한 산업용 피지컬 AI 백서에 주요 기술 기여자로 참여했다. 해당 백서는 로봇을 실제 공장에 투입하기 전에 디지털 트윈과 합성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검증하고, 가상환경과 현실 사이의 성능 차이를 줄이는 방법을 다뤘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번 얼라이언스 활동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에 공유할 계획이다. 정부도 피지컬 AI 기술 개발과 산업 적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7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피지컬 AI 관련 예산은 3조 1000억원으로 올해 900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제조와 국방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협력체다. AI 모델과 데이터, 로봇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분과와 산업별 적용을 추진하는 분과, 표준과 국제 협력 등을 담당하는 분과로 구성돼 있다. 신재혁 스카이월드와이드 대표는 "SKAI는 피지컬 AI까지 연결하는 AI 풀스택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데이터 활용과 학습·검증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동균 스카이인텔리전스 사업부장은 "다양한 제조 조건을 정밀하게 학습 데이터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글로벌 검증 경험을 AI 학습 자산으로 축적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현장 적용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5 16:27김동원 기자

"500㎏ 짐도 번쩍"…4m 초대형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

중국 로봇 개발사가 산업 현장의 고강도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된 고성능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다고 과학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오드라다이내믹스 로보틱스(NeodraDynamics Robotics)가 개발한 '네오1'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높이가 약 4m에 달한다. 유압 액추에이터와 전기 구동 장치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해 강력한 힘과 정밀한 움직임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로봇은 2026 중국국제산업박람회(CIIF)에서 공개됐다. 무거운 하중을 다루거나 유해 물질을 취급하는 작업, 극한의 작업 환경 등 기존 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운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네오드라다이내믹스는 칭화대학교 출신 기술 전문가들이 설립한 기업으로, 디지털 유압 부품과 통합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유압의 강력한 힘에 정밀 제어 더해 네오1은 몸 전체에 41개 능동 자유도를 갖춰 복잡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중 39개 관절에는 회사가 자체 개발한 소형 디지털 유압 액추에이터가 적용됐다. 나머지 2개인 팔뚝 회전 관절은 전기 구동 방식으로 작동한다. 각 유압 액추에이터의 무게는 약 1㎏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액추에이터는 수 톤에 이르는 지속 추력을 발생시킬 수 있다. 양팔을 합친 하중 지지 능력은 약 500㎏에 달한다. 네오1은 강력한 힘과 함께 정밀한 작업 능력까지 갖췄다. 회사 측은 반복 위치 정밀도가 약 ±0.00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는 로봇이 같은 위치로 반복해서 이동할 때 나타나는 오차 범위를 의미한다. 이러한 성능이 실제 작업에서도 구현된다면 무거운 부품을 다루면서 높은 정밀도가 필요한 조립 공정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압 시스템은 비교적 작은 구조에서도 큰 힘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술적 과제도 따른다. 유체 압력과 밀봉 상태를 관리해야 하고, 작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과 복잡한 제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네오1은 유압을 통해 큰 힘을 확보하고 전기 서보 제어를 활용해 정밀한 위치 제어를 구현하는 방식으로 두 기술의 장점을 결합했다. 원자력 시설부터 수중·광산 작업까지 네오드라다이내믹스는 네오1의 활용 범위를 일반 공장 생산라인 너머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산업 항만에서는 무거운 부품을 조립하거나 화물을 운반하는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 충격과 오염에 노출되거나 극한의 환경에서 작업해야 하는 현장도 잠재적인 활용 분야로 꼽힌다. 원자력 시설도 주요 적용 후보 중 하나다. 회사 측은 방사선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유압 모듈을 핵연료 취급이나 설비 유지보수 작업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원자력 시설에 투입하려면 해당 시설의 방사선 수준과 안전 기준에 맞는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 수중 엔지니어링과 광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개발진은 네오1의 구조가 높은 수압을 견뎌야 하는 수중 유지보수 작업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활용 분야는 개발진이 제시한 목표와 가능성으로,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운용 성능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장시간 작업에서의 내구성과 신뢰성, 실제 작업 효율을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현장 시험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관절을 움직이는 동력원으로 전기 모터를 사용한다. 전기 구동 방식은 정밀한 제어에 유리하지만, 중공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힘을 구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네오드라다이내믹스는 유압과 전기 구동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10.15 14:4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피지컬 AI 국제표준 선점 나선다…KOSA·TTA, 산업계 협력 강화

국내 인공지능(AI)·로봇 업계가 피지컬 AI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표준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AI·로봇·센서 등 서로 다른 기술 간 호환성을 높이고 안전성 검증 기준을 마련해 국내 산업계의 기술과 운영 경험을 국제표준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피지컬 AI 표준화 전략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ICT 표준화 포럼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피지컬 AI 표준화 포럼(PASA)'이 주관했다. 산업계가 중심이 돼 피지컬 AI 기술의 표준화 방향을 논의하고 국제표준 대응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 출범한 PASA는 AI·로봇·센서·부품·데이터 등 피지컬 AI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의 규격과 표준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산업계 중심 협력체다. 장영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의장을 맡고 있으며 메가존클라우드와 리얼월드, HD현대중공업 등 AI·피지컬 AI 관련 기업 20여개사가 참여 중이다. PASA는 피지컬 AI의 개념과 기술 표준을 정립하는 한편 소프트웨어(SW)·AI와 물리적 시스템을 연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안전성 검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피지컬 AI에 특화된 데이터의 수집부터 관리·활용까지 전주기 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데이터 간 의미와 관계를 정의하는 온톨로지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AI가 실제 물리적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검증하는 '심투리얼(Sim-to-Real)' 신뢰성 평가 체계도 주요 과제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로봇과 AI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실제 산업 현장에 필요한 안전성 기준을 구체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날 세미나에선 유상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이 '피지컬 AI 표준화,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국제표준화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피지컬 AI 산업이 추진해야 할 표준화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박준호 중앙대학교 교수는 '피지컬 AI 기업의 사업화를 위한 표준화 전략과 실행 과제'를 주제로 기업들이 표준을 사업화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유했다. 발표 이후에는 참석자 간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KOSA와 TTA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PASA가 개발하는 산업계 포럼 표준을 국내 단체표준과 국가표준으로 발전시키고 국제표준화 활동과 연계하는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장영재 PASA 의장은 "산업 현장에서 이미 다양한 피지컬 AI 적용 사례가 창출되고 있다"며 "이를 발 빠르게 표준화해 국내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선점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TTA 표준화본부장은 "피지컬 AI는 상호운용성과 안전성 확보가 시장 확산의 전제 조건인 만큼 산업계 주도 포럼 표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는 PASA가 개발한 표준이 단체·국가표준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4:38한정호 기자

한국로봇융합연구원-한국소재융합연구원 맞손…차세대 로봇 소재 공동 개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은 지난 14일 부산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한국소재융합연구원(KIMCO)과 차세대 로봇용 첨단·친환경 소재 분야 공동연구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으로 로봇 소재 분야를 공동 연구한다. 또한 연구시설과 장비를 함께 활용하고 선진 기술정보 공유와 인력 교류를 추진한다.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 분야도 구체화한다. KIMCO는 탄성소재와 정밀화학소재 기술을 지원한다. KIRO는 로봇 설계·제어 및 첨단소재 적용 기술을 맡는다. 강기원 KIRO 원장은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쓰이려면 성능을 높이는 소재 기술이 중요하다"며 "양 기관의 전문성을 연계해 차세대 로봇용 소재 연구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2:59진운용 기자

GIST, 하체 불편 환자위해 침상재활로봇 개발

강지연 광주과학기술원(GIST) AI학과 교수 연구팀이 옵토닉스,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맞춤형 침상 재활로봇 '필라테스봇(Pilates-Bot)'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필라테스봇은 환자가 생활하는 침대 주변에 설치해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옆으로 벌리는 운동을 돕는 로봇이다. 연구팀은 환자 다리에 연결되는 장치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무거운 모터를 침대 주변의 프레임에 설치하고, 가벼운 케이블로 다리 보조기에 힘을 전달하는 '케이블 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바퀴가 달린 모듈형 프레임을 침대 주변으로 이동해 배치할 수 있고, 보조기와 케이블을 탈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핵심 기술은 사용자 움직임에 따라 로봇이 보태는 힘과 운동 저항을 조절하는 맞춤형 제어 기술이다.이를 위해 연구팀은 '필요에 따른 보조 및 저항(ARAN)'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제어 기술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건강한 성인 8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근육의 전기적 활동을 나타내는 신호가 기존 방식보다 73% 높게 나타났다. 로봇이 근육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자의 움직임에 반대 방향으로 가하는 저항력도 기존보다 3.5배 높았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이 카메라로 확인한 자세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교정 방법을 안내하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강지연 교수는 "현재 필라테스봇 시제품 제작을 마쳤다. 의료기기 인허가를 위한 성능·안전성 시험과 기술문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맞춤형 보조·저항 제어 기술을 다리와 몸통 운동으로 확대 적용하고, 침대의 자세 변화와 로봇 움직임을 연동하는 등 실제 사용 환경에 맞춰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10.15 10:27박희범 기자

유진로봇, 휴머노이드 '작업자동화' 사업 진출

유진로봇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제조·물류현장 '작업 자동화'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유진로봇은 자체 제작한 자율이동로봇(AMR)에 타사 로봇 팔과 비전 센서 등 상반신 하드웨어를 결합해 물류 현장 맞춤형 휴머노이드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단순 물품 이송에 머물렀던 자동화 영역을 실제 작업 수행 단계까지 폭넓게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우선 상품 피킹, 분류, 적입, 설비 조작 등 사람 손이 필요한 공정을 휴머노이드 자동화 솔루션 타깃으로 정했다. 또한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AMR·자동화설비·소프트웨어 통합 토탈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 유진로봇은 실제 물류센터를 테스트베드로 삼아 휴머노이드의 연속 작업 수행 기술과 경제성을 검증하고,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술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휴머노이드 사업은 기존 AMR 중심 사업을 작업 수행 영역까지 확장하는 중장기 전략"이라며 "현장에서 기술과 사업성을 검증하고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7:04진운용 기자

인텔 "韓 기업과 피지컬 AI 긴밀히 협력 중"

인텔이 최근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인텔은 첨단 연산 장치와 개방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통해 한국 제조사의 자동화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14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존 힐리 인텔 산업 및 로보틱스 부문 총괄은 "지난 며칠 동안 피지컬 AI 분야의 파트너들과 만났다"며 "한국에서 발전하고 있는 파트너 관계를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은 한국의 여러 제조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정의 제조로의 전환을 최적화하고 첨단 피지컬 AI를 활용해 제조 분야의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력 중인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힐리 총괄은 "향후 고객 및 파트너와의 협력이 발전함에 따라 더 많은 내용을 공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힐리 총괄은 인텔의 한국 내 활동을 두 갈래로 설명했다. 국내 고객과 파트너가 산업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것과 한국을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혁신이 만들어지는 시장으로 함께 키우는 것이다. 힐리 총괄은 "새로운 기술의 혁신을 촉진하려면 개방된 파트너 생태계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철학을 유지해 왔다"며 "피지컬 AI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소프트웨어는 피지컬 AI 스튜디오 인텔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묶은 플랫폼으로 피지컬 A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프로세서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피지컬 AI 스튜디오' 같은 개발 지원 도구를 제공한다. 피지컬 AI 스튜디오는 AI 모델 학습 전문가가 아니어도 데이터 수집부터 모방학습, 미세조정, 테스트·평가, 경량화까지 거쳐 로봇용 AI 모델을 배포할 수 있게 돕는 소프트웨어다. 힐리 총괄은 "인텔의 초점은 특정 로봇 분야 하나에 맞춰져 있다기보다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과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인텔 플랫폼이 가장 빠르게 확산하는 분야는 자율이동로봇(AMR)과 비전 기능을 결합한 제조용 매니퓰레이션(로봇 팔)이다. 힐리 총괄은 "AI를 통해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판단해 행동하는 능력이 발전하면서 차세대 AMR이 등장하고 있다"며 "AMR이나 운송 로봇이 점점 더 비정형적인 환경에서 주변 상황을 인식하고 스스로 행동하도록 하는 데 인텔 솔루션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 분야에서도 로봇 팔에 컴퓨터 비전과 비전 기반 검사 기능을 접목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지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머노이드와 이족·사족보행 로봇도 주목하는 분야다. 힐리 총괄은 "많은 고객과 파트너들이 인텔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휴머노이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모델을 미세조정하고 개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개방성·비용·기능 안전이 경쟁력" 힐리 총괄은 인텔 로보틱스 플랫폼의 첫 번째 경쟁력으로 개방성을 꼽았다. 광범위한 파트너 생태계의 다양한 구성 요소와 호환되도록 해 고객이 특정 기술이나 단일 구현 방식에 종속되지 않게 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구현·배포 비용이다. 코어 울트라 시리즈3는 하나의 시스템온칩(SoC)에 서로 다른 컴퓨팅 아키텍처를 통합해, 실시간 제어와 AI 추론, 센서 데이터 처리를 별도 시스템 없이 한 플랫폼에서 처리한다. 힐리 총괄은 "인텔 제품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현의 복잡성을 모두 낮춰 파트너들이 로봇을 대규모로 확장하는 데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실시간 제어와 기능 안전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힐리 총괄은 "로봇은 AI 모델을 빠르게 실행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시간 결정적 성능을 제공하고 기능 안전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는데, 인텔은 오랫동안 이 분야 기술을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시간 결정적이란 연산이 매번 같은 시간에 끝난다는 게 보장된다는 뜻이다.

2026.10.14 16:28진운용 기자

AI로 10억도 안 써 뚝딱 만든 '스틸레이' 영화 흥행할까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제작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인 SF 액션 영화 '스틸레이'가 오는 21일 개봉한다. 통상 막대한 제작비와 시간이 필요한 장르를 6개월 만에 10억원 미만의 예산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기술을 활용한 제작 효율성과 별개로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과제로 남았다. 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스틸레이'는 기획부터 영상 제작, 후반 작업까지 전반적인 제작 과정에 AI 기술을 활용한 장편 영화다. 휴머노이드와 전투 로봇, 대규모 액션 등 시각효과 비중이 높은 SF 장르를 기존 제작 방식보다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에 구현했다. 영화는 전투 수트 '스틸레이'를 착용한 주인공 윤강이 인간을 위협하는 피지컬 AI 로봇 '에이라'에 맞서 납치된 아버지를 구하는 이야기다. 인간과 AI의 대결을 중심에 두면서도 AI를 일방적인 위협으로만 묘사하지는 않는다. 또 다른 AI인 '아라'가 윤강과 협력해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을 통해 기술을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제작비·기간 줄인 AI...성우 연기와 후반 작업으로 완성도 보완 '스틸레이'는 제작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했다. 초기 비주얼 콘셉트 구상부터 3D 모델링, 영상 생성과 화질 개선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정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대규모 세트와 복잡한 시각효과가 필요한 장면을 AI로 구현하면서 제작비를 10억원 미만으로 낮추고, 전체 제작 기간도 6개월로 단축했다. 수백억원의 제작비와 수년의 시간이 투입되기도 하는 기존 SF 블록버스터와 대비되는 대목이다. 생성형 AI 영상의 약점으로 꼽히는 인물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장면 간 불일치를 줄이는 데도 공을 들였다. 캐릭터와 장면의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보완 작업을 진행했고, 대사에는 AI 합성 음성 대신 실제 성우의 연기를 활용했다. 이후 입 모양과 음성을 맞추는 정밀한 립싱크 작업을 거쳐 인물의 감정 표현을 살렸다. 음향 역시 별도의 믹싱 과정을 통해 보강했다. 그 결과 액션 장면과 인물의 대사, 주요 장면의 시각적 표현은 대체로 자연스럽게 구현됐다. 그러나 일부 대사의 억양과 인물의 행동 전환에서는 어색함이 남았고, 장면마다 화질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었다. 서사 역시 비교적 익숙한 SF 액션 영화의 전개를 따르고 있어 이야기 자체의 참신함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제작비와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AI 활용 여부와 무관하게 관객을 설득할 만한 작품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도 드러낸 셈이다. 제작진 "완벽하지 않아도 관객과 만나야"…정부도 지원책 검토 제작진은 이번 작품을 AI 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도로 설명했다. 설우인 감독은 지난달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세상에 결과물을 내놓아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며 "온전히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관객과 직접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공동제작사 아이노스튜디오의 함슬기 대표도 "AI만으로 90분 분량의 장편 영화를 끌고 갈 수 있음을 증명하고 기회를 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부도 AI 영화가 국내 콘텐츠 산업에 가져올 변화에 관심을 보였다.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상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콘텐츠 산업도 바뀌게 될 것이고, 한국 영화와 드라마도 상당히 강점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 궁금했다"며 "'스틸레이'를 놀라면서 재미있게 봤다. 제작진이 정말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AI 시대의 문화 강국으로 세계를 선도하기 위해 무엇을 챙겨야 할지 실감했으며, '스틸레이'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파악해 관계 부처와 함께 개선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스틸레이'는 AI 기술이 고비용 장르의 제작 문턱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다만 이러한 제작 방식이 영화 산업에 안착하려면 비용 절감이라는 기술적 성과를 넘어, 관객이 작품 자체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수준까지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6.10.14 16:24홍지후 기자

[기고] 피지컬 AI, 한류 경험의 확장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을 넘어 문화의 무대에 올랐다. 지난달 유엔 세계 평화의 날을 맞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한 소년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끌어안았다. 이 포옹은 국내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기획한 '피스 허그 챌린지'의 시작이었다. 이어 로봇 16대가 K팝에 맞춰 군무를 췄고 전광판에는 '원 월드(ONE WORLD) 원 피스(ONE PEACE)'가 떠올랐다. 이 퍼포먼스의 바탕에는 '소울 AI'라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은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가 지난 7월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AI 포 굿 글로벌 서밋에서 제시한 것으로, AI가 더 똑똑해지기보다 사람의 감성과 기억을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뉴욕 행사는 이를 세 갈래로 풀었다. 타임스스퀘어 플래시몹에는 시민 참여를, 록펠러센터 발표에는 산업 비전을, 허드슨강 크루즈에는 미래세대와의 교감을 담았다. 이번 행사는 한류가 관객과 만나는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 1세대 한류는 완성된 드라마와 음악을 해외에 유통했다. 이후 아티스트와 팬덤, 플랫폼이 중심이 되면서 팬은 콘텐츠를 해석하고 퍼뜨리는 주체가 됐다. 피지컬 AI는 한 걸음 더 나아간다. 화면 속 K팝 무대가 로봇을 통해 현실로 나오고 관객은 로봇을 안아 보거나 함께 춤추며 무대 일부가 될 수 있다. 로봇을 직접 만나는 경험에 관객도 반응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는 시범 운영 기간에 관람객 2만 명이 다녀갔다. 이들은 공연 관람을 넘어 허깅 로봇, 드로잉 로봇 등을 직접 체험한다. 한 사례로 산업 전체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이런 경험에 대한 관심은 확인된다. 로봇파크 같은 체험 공간의 해외 진출도 두바이를 시작으로 미국·일본 등에서 추진 중이다. 이때 필요한 것은 한국형 모델의 일방적 수출이 아니라 현지 시민·기관과의 공동 창작이다. 현재 피지컬 AI 경쟁은 속도와 힘, 정밀도 같은 성능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로봇이 일상에 들어오면 관계와 신뢰, 사회적 수용성이 중요한 기준이 된다. 성능 격차가 줄수록 말투와 몸짓,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차이를 만든다. 같은 로봇도 인사법에 따라 친근하게도 위협적으로도 느껴질 수 있다. 로봇 하드웨어에는 국적이 없지만 사람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는 문화가 반영된다. 록펠러센터에서 공개된 로봇 '스코필드 스타인'은 참석자에게 "당신의 인간다움을 가르쳐 달라(Teach me your humanity)"고 말했다. 인간다움을 가르치는 일은 기술보다 문화의 몫이다. 음악과 안무, 서사와 팬덤을 다뤄온 한류는 로봇의 행동에 사람다운 친밀감을 담을 수 있다. 피지컬 AI 시대 한류가 내놓을 것은 완성된 콘텐츠가 아니라 세계가 참여하는 경험이다. 수익성과 시장 확대를 넘어 평화와 공존, 미래세대 같은 보편적 가치를 기술에 담을 때, 그 경험은 설득력을 얻는다. 피지컬 AI는 한국 문화산업의 표현 방식과 세계와의 접점을 넓히며 한류가 '보는 콘텐츠'에서 '함께 행동하는 문화'로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

2026.10.14 14:17황서이 컬럼니스트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핵심 키스톤 역할 담당"

국산 AI 반도체 개발 기업인 모빌린트 신동주 대표가 범용성·저전력이라는 기술 차별화를 통해 '피지컬 AI'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대표는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SEDEX 2026'에서 키노트 연사로 나서 "AI의 다음 무대는 현실 세계"라며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를 거쳐 이제는 AI가 화면 밖으로 나와 직접 행동하고 현실을 바꾸는 피지컬 AI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빌린트, LG전자·두산로보틱스와 차세대 NPU 개발·현장실증 사업 전개 신 대표는 피지컬 AI가 기존 디지털 AI와 가장 다른 점으로 '현실과의 직접적 상호작용'을 꼽았다. 피지컬 AI는 센싱부터 상황 이해, 판단, 행동, 재센싱으로 이어지는 폐쇄 루프(Closed-Loop)를 밀리초(ms) 단위의 초저지연으로 수행해야 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클라우드 연산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며, 현장에서 직접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컴퓨팅이 필수적이다. 특히 로봇, 드론, 자동차 등 제한된 전력과 발열, 공간 조건 속에서 수십 종의 센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하기 위해서는 전력 대비 성능(전성비)이 뛰어난 전용 반도체인 NPU가 핵심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 대표는 "가속기 형태에 머무르는 기존 AI 반도체와 달리, 피지컬 AI 시대에는 AI 연산과 센서 인터페이스, OS까지 단일 칩에 통합된 스탠드얼론(Stand-alone)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형태의 AI SoC(시스템 온 칩)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P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SoC다. 모빌린트는 이러한 피지컬 AI 수요에 발맞춰 자체 NPU 칩인 '레귤러스(REGULUS)'를 비롯해 다양한 폼팩터의 제품군을 구축하고 실전에 적용하고 있다. 마이너스 40도에서 90도에 이르는 가혹한 온도 변화 등 산업용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CNN뿐만 아니라 최신 LLM, VLM, VLA 등 500여 개 이상의 AI 모델을 폭넓게 지원하는 범용성을 확보했다. 실제 현장 적용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포스코DX 등과 협력해 스마트 팩토리 생산 라인에 NPU 적용을 실증 중이며, 사족보행 로봇, 오토닉스와의 스마트 카메라 공동 개발,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 칩이 탑재됐다. 특히 최근 발사된 누리호 5차 발사 위성에도 모빌린트의 NPU가 탑재돼 성공적으로 궤도에 안착해 초기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LG전자(휴머노이드·홈 가전), 두산로보틱스(협동로봇), 대동(자율농기계)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산업부 K-디바이스 AI 반도체 과제를 통해 차세대 NPU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신 대표는 한국이 피지컬 AI 시대에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인프라와 메모리 반도체 리더십에 시스템 반도체 및 AI 모델 역량을 결합한다면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이 트랜스포머 모델의 등장과 함께 급성장했듯, 피지컬 AI 시대에도 AI 모델과 NPU, 메모리가 함께 발전하는 코에볼루션(Co-evolution)이 중요하다"며 "모빌린트의 국산 AI NPU가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핵심 키스톤(Keystone)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4 13:44전화평 기자

로보에테크놀로지, 美 '스타트업 월드컵 2026' 한국 예선 준우승

국내 로봇 기업 로보에테크놀로지는 미국 '스타트업 월드컵 2026' 한국지역 예선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타트업 월드컵은 벤처캐피탈 페가수스 테크벤처스가 주최한다. 전 세계 6개 대륙 200개 지역 예선을 거쳐 미국 본선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는 스타트업 피칭 경진대회다. 지난 8일 열린 한국 지역 예선에는 서류와 인터뷰 심사를 통과한 14개 기업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로보틱스·스마트제조 ▲에너지·모빌리티·기후테크 ▲첨단소재·반도체·바이오 등 4개 분야에서 경쟁력을 겨뤘다. 이번 대회에서 로보에테크놀로지는 '컨테이너 하역 등 고강도 물류 작업을 대신하는 AI 로봇'을 주제로 자율작업형 로봇 '모로우(MOROW)'를 활용한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회사는 이동형 AI 협동로봇 팔레타이저(CBR), 자율이동형 하역 자동화 로봇(MGR), AI 피스피킹 로봇(XPR) 플랫폼을 통해 복잡한 물류 현장의 작업 효율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로보에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국내 대형 물류기업과 미국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실증(PoC) 및 납품 수주 성과를 거둔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로보에테크놀로지는 AI 소프트웨어와 모듈형 하드웨어 플랫폼을 결합해 양산형 로봇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매트리스, 가전제품, 대량 의류 등 고중량 대형 화물을 컨베이어와 연동해 하역하는 로봇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광민 로보에테크놀로지 이사는 "이번 수상을 통해 로보에테크놀로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4 11:06진운용 기자

배경훈 부총리 "피지컬 AI, 세계 시장 제패할 만큼 준비해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국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산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간담회'에서 "피지컬 AI 분야에서만큼은 세계 시장을 제패할 수 있을 만큼 준비해야 한다"며 "3년 뒤, 5년 뒤에 조금 더 투자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후회를 하지 않을 정도로 목표를 설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기술 개발과 산업 실증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 부총리와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 등 얼라이언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그동안 국내 피지컬 AI 사업의 목표와 개발 속도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충분한지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 확인한 기술 성과에 대해서는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산 AI 모델·소프트웨어 개발 속도 확인 배 부총리는 국내 AI 모델과 소프트웨어의 자체 개발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인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역량을 먼저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피지컬 AI는 로봇이나 제조 장비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을 판단하는 AI 모델, 이를 실제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배 부총리는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북과 경남에서 추진 중인 피지컬 AI 실증 사업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1월 실증랩을 확인했을 때와 비교해 기술 개발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고 작업 데이터를 축적하는 움직임도 언급했다. 글로벌 AI 기술이 지난해 예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한국 역시 현재의 개발 목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했다. 개별 기업이 확보한 기술을 연결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협력도 주문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AI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로봇·제조 장비에 적용하고 여러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피지컬 AI에 3조 1000억원 편성…얼라이언스 참여 437개로 확대 배 부총리는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정부 투자 현황과 향후 지원 방향도 설명했다. 그는 내년도 피지컬 AI 예산안에 반영된 3조 1000억원이 범부처 AI 예산의 16%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피지컬 AI 관련 예산이 전체 AI 예산의 5% 수준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지적과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부 투자는 기술 개발과 산업 기반 구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배 부총리는 향후 실제 시장이 형성되고 산업 규모가 커지면 투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추가 투자 규모나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간담회에서는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활동 성과도 공개됐다. 정수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본부장은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이 지난해 출범 당시 120개에서 올해 10월 437개로 늘었다고 밝혔다. 얼라이언스는 기술 풀스택, 산업 브릿지, 거버넌스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핵심기술 개발과 산업 현장 실증, 표준화, 해외 협력 등 분야에서 기업들이 공동으로 추진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기술 풀스택 분과는 AI 모델부터 데이터와 반도체, 소프트웨어까지 피지컬 AI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분석해 지원이 부족한 분야를 찾아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550억원 규모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반영할 연구 과제를 제안했다. 산업 브릿지 분과에서는 제조·국방·의료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증·확산 과제 26개를 발굴했다. 연말까지 현장 수요와 사업화 가능성을 검토해 추진 과제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거버넌스 분과는 중소 제조기업의 공장 자동화 설계를 돕는 국산 AI 솔루션의 베타 버전을 개발했다. 기업이 공장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자동화 설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KT와 협력해 중소기업에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피지컬 AI 산업에는 AI 모델부터 로봇 장비, 보안까지 수많은 공급망이 연결돼 있다"며 "기업들이 연대하고 협력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산업을 만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정부가 모든 것을 지원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기업들도 각자 노력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목표를 한번 설정해 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7:50김동원 기자

"가전은 역시 프리미엄”…150만원 이상 로봇청소기 판매 비중 2배↑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가 가을 이사철을 맞아 가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세탁건조기와 프리미엄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13일 다나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 20일까지 150만원 이상 프리미엄 로봇청소기의 판매 비중은 지난해 20.6%에서 올해 45.5%로 24.9%포인트 상승했다. 세탁건조기 판매량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드럼세탁기(3%)와 일반세탁기(9%)의 성장세를 크게 앞질렀다. 세탁건조기는 350만~400만원대 제품 판매 비중이 7.4%에서 17.0%로 상승하는 등 고가 일체형 모델의 인기가 두드러진 가운데, 예산별 선택지도 넓어졌다. 다나와는 최대 24개월 최저가 추이 분석과 카드사·멤버십 할인 혜택 비교 등을 제공해 소비자의 합리적인 가전 구매를 지원하고 있다. 다나와 관계자는 “이사철에는 여러 가전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제품 가격과 구매 혜택을 꼼꼼히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나와의 가격비교 서비스를 활용하면 다양한 제품의 가격과 할인 조건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예산과 필요에 맞는 합리적인 가전 구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3 16:43백봉삼 기자

로봇, 10대 소녀 성추행 충격…"민소매에 금목걸이까지"

독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이용해 10대 소녀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쾰른 경찰에 따르면, 빨간색과 금색으로 칠해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16세 소녀의 엉덩이를 만지거나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했다. 해당 로봇은 키 약 1.2m로, 영화 '아이언맨' 속 슈트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SNS) 틱톡에 유포된 영상에는 지난 일요일 독일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로봇이 소녀에게 다가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건은 쾰른의 한 패스트푸드점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피해 소녀는 친구들과 함께 있었으며, 자정 직전 로봇이 다가와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폭스바겐 차량 트렁크에서 해당 로봇을 발견했다. 경찰은 흰색 민소매 티셔츠와 검은색 농구 반바지를 입고 가짜 콧수염과 금목걸이를 착용한 로봇이 압수된 뒤 바닥에 누워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봇을 원격 조종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는 16세와 19세 남성 2명이다. 이들은 해당 장면을 촬영하고 SNS를 통해 생중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로봇과 피의자들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으며, 사건 당시 로봇이 실제로 원격 조종됐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2026.10.13 14:5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창업 실패 딛고 유니콘 됐다"…갤럭시코퍼, 내년에 '실패상' 준다

"내년에는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어워즈를 열어볼까 합니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13일 서울 강동구 갤럭시 로봇파크에서 열린 세계 실패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 사람들의 실패 경험을 모아 재도전에 나선 이들을 격려하는 시상 행사를 마련해 실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간담회는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도전과 혁신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최용호 대표는 과거 창업 실패 경험을 공개하며 재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2011년 프랑스 리옹에서 첫 창업에 나섰지만 7년 만에 사업에 실패했다. 당시 회사에 약 100억원의 채무가 발생했고 개인 연대보증 부담도 38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경제적 어려움에 건강까지 악화하면서 재기가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후 2019년 자본금 100만원으로 갤럭시코퍼레이션을 설립하며 다시 창업에 나섰다. 최 대표는 당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삼았으며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실패를 장려하는 자사 조직 문화도 소개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오늘(Today)과 내일(Tomorrow), 모레(Future) 조직을 두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문샷 프로젝트 등도 운영 중이다. 내년 세계 실패의 날을 맞아 개최할 어워즈는 실패를 딛고 성공한 인물들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는 방식 등을 고려하고 있다. 다양한 실패 사례를 접수해 도전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나누고 청년과 청소년에게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202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 실패연구소를 설립한 이광형 전 카이스트 총장도 참석해 격려사를 전했다. 이 전 총장은 "카이스트에는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발표회와 학술대회가 있다"며 "실패는 특별한 사람이 겪는 사건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패를 숨기지 않고 이야기하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 대표의 얼굴을 기반으로 제작된 휴머노이드 '스코필드 스타인'도 등장했다. 최 대표를 닮은 얼굴에 아인슈타인 특유의 헝클어진 머리 모양을 갖춘 로봇은 무대에서 최 대표와 실패 및 도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 대표가 로봇에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묻자 스코필드 스타인은 세계 실패의 날이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실패작이냐고 되묻자 최 대표는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날이라고 답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 사업 확장과 함께 기업공개(IPO)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국내 코스닥 상장을 타진했으나 최근 미국에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나스닥 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증시 상장 후 한국주식예탁증서(KDR)를 통한 국내 증시 상장도 검토 중이다. 최 대표는 이날 미국 IPO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국 IPO도 있고 미국 IPO도 있고 다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3 14:48이나연 기자

인텔 "실험실에선 잘 움직이는 로봇, 실제 현장은 다르다"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이 공장과 물류센터에서 실제로 일하려면 AI 모델 성능뿐 아니라 안전성과 도입 비용, 실시간 제어 기술까지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존 힐리 인텔 산업·로보틱스 사업부 부사장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피지컬 AI 테크 위크' 특별강연에서 "실험실에서 AI 모델이나 로봇을 구현하면 매우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기술의 발전 속도에 비해 기업들의 도입 준비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인텔이 전 세계 기업·산업 관계자 8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3분의 2는 향후 5년간 로봇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봤지만 실제 도입 전략을 마련한 곳은 40%에 그쳤다. 기업이 원하는 로봇도 외형보다 실제 작업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조사 응답자의 75%는 로봇이 사람처럼 생겼는지보다 어떤 작업을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힐리 부사장은 로봇 도입을 가로막는 요인이 기술뿐 아니라 기업의 업무 방식과 인력 운영, 안전 기준, 비용 문제에도 있다고 짚었다. 피지컬 AI 테크 위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로봇이 판단하고 움직이는 시간까지 관리해야 피지컬 AI는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실제 로봇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화면에서 답변을 생성하는 AI와 달리 판단 결과가 곧바로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진다. 힐리 부사장은 이 때문에 로봇의 반응 시간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로봇이 이동하다 장애물을 발견했다면 정해진 시간 안에 멈추거나 방향을 바꿔야 한다. AI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더라도 실행이 늦어지면 충돌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AI 모델의 판단 능력뿐 아니라 센서에서 정보를 받아 처리하고 로봇을 움직이는 전체 과정이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안전성 역시 개발 초기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자동화 장비는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피지컬 AI 로봇은 주변 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사람과 로봇이 같은 공간에서 일한다면 예상하지 못한 움직임에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힐리 부사장은 "안전은 개발 마지막 단계에서 추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설계 초기부터 모든 기술 계층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입 비용도 해결 과제로 꼽았다. 로봇이 기술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더라도 구매와 운영에 드는 비용이 높으면 기업이 대규모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텔은 하나의 컴퓨팅 플랫폼에서 로봇 제어와 영상 분석, AI 추론 등을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각 작업에 맞는 연산 장치를 활용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로봇 종류마다 별도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부담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AI 모델 개발부터 현장 배포까지…인텔, 개방형 생태계 강조 힐리 부사장은 피지컬 AI 로봇의 개발과 현장 적용을 연결하기 위한 기술도 소개했다. 로봇을 개발할 때는 먼저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가상 환경에서 동작을 시험한다. 이후 실제 로봇에 모델을 탑재해 센서와 제어 장치 등이 함께 작동하도록 조정해야 한다. 인텔은 이 과정에서 개발자가 사용하는 기술과 로봇에 탑재되는 컴퓨팅 장치가 달라도 같은 개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피지컬 AI 스튜디오는 개발자가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특정 작업에 맞게 조정하도록 돕는 도구다. AI 모델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제조·물류 분야 전문가도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오픈비노는 개발한 AI 모델을 실제 장비에서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로봇의 작업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중 적합한 연산 장치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힐리 부사장은 이러한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려면 개별 기업의 개발 성과를 연결할 개방형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로봇에 사용되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센서, 제어 장치는 여러 기업이 개발한다. 기업마다 서로 다른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함께 작동하도록 지원해야 새로운 로봇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인텔은 이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 개발 환경과 공통 소프트웨어 도구를 지원하고, 기존에 다른 컴퓨팅 환경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힐리 부사장은 한국을 이 같은 산업 생태계의 협력 사례로 언급했다. 피지컬 AI를 대규모로 확산하려면 기술 개발과 제조, 현장 적용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생태계는 함께 멀리 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10.13 14:34김동원 기자

정부, 내년 피지컬 AI 확 키운다…9천억→3조 1000억

정부가 내년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에 1728억원을 투입하고 물류·농업·항만 등 산업 현장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7년 범부처 피지컬 AI 사업설명회'에서 내년도 신규 사업의 지원 규모와 대상, 공모 일정 등을 공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피지컬 AI 테크 위크'의 첫날 행사로 진행됐다. 정부는 2027년 피지컬 AI 예산안을 올해 9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부처별 예산을 실제 기업과 연구기관에 지원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 개발과 학습 데이터 확보, 제조 공정 실증, 농업·항만 자동화 등에 예산을 배정했다. 기업별 지원 조건도 구체화됐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작업 특성에 따라 실증 사업을 구분하고 통합 실증에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3년간 45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범용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로봇 학습 환경 구축에 투자한다. 다만 내년도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중소 제조기업에 최대 45억원…위험 작업도 로봇으로 중기부는 내년 신규 사업인 '중소기업 피지컬 AI 실증 지원'에 1728억원을 편성했다. 3년간 총 34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로봇·AI 기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송치평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실장은 "사업을 공정 실증과 기술 실증, 통합 실증으로 구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정 실증은 기존 자동화 설비로 처리하기 어려운 작업에 피지컬 AI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제품의 크기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제조 공정 등이 대상이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최대 2년간 10억원을 지원한다. 국비 지원 비율은 70% 이내로 설정했다. 작업자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위험 공정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뿌리산업 등에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위험 작업을 AI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최대 2년간 25억원을 지원하며 국비 비율은 70% 이내다. 로봇과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는 별도의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벤처·창업기업과 대기업 등이 협력해 기술을 검증하도록 지원하며 실증 유형에 따라 1년간 2억~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가 가장 큰 통합 실증은 여러 피지컬 AI 기술을 하나의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먼저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설계를 지원한 뒤 우수 과제를 선정해 실제 공장 구축으로 연결한다. 구축 단계에서는 연간 15억원씩 3년간 최대 45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대기업의 AI 모델과 플랫폼을 중소 제조기업에 적용하는 상생형 사업도 확대한다. 내년에는 63개사 지원을 목표로 대기업 참여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로봇 두뇌 개발에 550억원…학습센터·우편물류 실증 지원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피지컬 AI PM은 "내년 약 550억원 규모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며 "사람처럼 행동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공간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주변 환경이 달라지거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이 다시 작업 방법을 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로봇이 처음 접하는 작업에도 적응하고 여러 동작을 연결해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작업 도중 오류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수정하는 기능도 연구 대상이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작업을 반복할수록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세부 사업 내용은 올해 12월 공청회에서 공개하며 내년 1월 과제 공고, 3월 수행기관 선정을 목표로 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내년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을 편성했다. 로봇과 센서 등을 활용해 실제 움직임을 기록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행동 데이터를 생산해 AI 모델을 학습·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우편물류 실증 사업에는 260억원을 편성했다.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우편물을 AI 로봇이 분류하고 이동시키는 기술을 실제 물류 공정에 적용한다. 기존 자동화 장비는 규격화된 우편물을 처리하는 데 적합하지만 비정형 우편물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해당 실증을 통해 우편물 처리 능력을 개선하고 관련 기술을 민간 물류 분야로 확산할 방침이다. 우편물류 실증은 약 2개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다. 내년 3월 사업을 공고하고 4월 선정 평가와 협약을 거쳐 착수할 예정이다. 농사짓는 로봇부터 자율 항만까지…금융지원도 연계 농식품부는 농기계가 밭을 갈고 작물을 관리하며 수확까지 수행하는 자율 농업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김용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 R&D 공동기획단 분과위원장(PD)은 "한국형 무인 자율 농업 생산을 위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향후 5년간 약 7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업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가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농작업을 자동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토양과 날씨, 작물 상태가 수시로 달라지는 데다 숙련된 농업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농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방법을 판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토양과 작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제 농지에서 자율 농기계의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관련 기술과 데이터 확보, 농식품부는 자율 농기계 개발과 현장 실증을 각각 맡는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의 자율화에 나선다. 박용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실장은 "내년부터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항만 자율화 기술 개발과 에이전트 AI 기반 통합 운영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항만 자율화 사업에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국비 250억원을 투입한다.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가 작업자의 개입 없이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내년 정부안에는 29억 2000만원이 반영됐다. 항만 전체의 운영 상황을 AI가 분석하고 장비 운용을 조정하는 통합 운영 기술 개발에도 2030년까지 약 261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예산안에는 49억원을 편성했다. 개발한 기술을 실제 항만에서 검증하는 자율 하역·이송 장비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도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은 73억 5000만원이다. 해수부는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피지컬 AI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 방안을 소개했다. 김기홍 금융위원회 첨단산업2과장은 피지컬 AI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장기 기술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산업은행이나 관계기관을 통해 투자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 첨단산업 투자 재원으로, 피지컬 AI 전용 자금은 아니다. 개별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별도 투자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김욱 PM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히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AI"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작업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인간 수준의 행동 지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4:10김동원 기자

'몸길이 50배 점프' 벼룩 로봇 화제…비밀은?

벼룩의 뛰어난 점프 능력을 모방한 초소형 로봇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과학 전문 매체 뉴아틀라스는 미국 워싱턴대 연구진이 벼룩처럼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자기 몸 높이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높이로 뛰어오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다이렉트홉(DirectHop)'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손바닥만 한 크기에 무게는 1g에 불과하다. 초소형 전기 모터와 접이식 다리 3개, 보호 케이지를 갖췄다. 다이렉트홉은 점프 높이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 일반적인 계단 높이도 뛰어오를 수 있으며, 연속 점프도 가능하다. 이 로봇은 곤충이나 개구리처럼 다리로 지면을 밀어 도약하는 대신, 전기 모터를 이용해 몸체를 위로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점프한다. 착지 후에는 모터가 무게중심을 이동시키고 몸체를 미세하게 움직여 다시 세 다리로 안정적으로 설 수 있도록 돕는다. 모터에 공급되는 전류를 조절하면 점프 거리도 제어할 수 있다. 직경 0.25㎜의 유연한 탄소섬유 막대로 제작된 보호 케이지도 로봇의 안정적인 착지를 돕는다. 케이지의 곡선형 구조는 뒤집혀도 쉽게 몸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상자거북에서 영감을 얻었다. 실험실 테스트에서 다이렉트홉은 약 90%의 경우 스스로 몸을 바로 세우는 데 성공했다. 다만 현재 시제품은 자체 배터리가 없어 전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받아야 한다. 점프 높이를 감지하거나 이동 방향을 파악하는 센서도 탑재하지 않아 사람의 조작에 의존한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탑재하고, 점프 각도를 조절하면서 착지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접이식 발을 적용하는 등 성능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조작 없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향후 로봇 한 대당 가격이 약 10달러(약 1만30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값비싼 로봇 한 대에 의존하는 대신 저렴한 로봇 여러 대를 투입해 무리를 이루도록 하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연구진은 이 로봇들이 물과 토양을 모니터링하거나 정유 시설을 점검하고,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을 탐사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10.12 17: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中 자동차업체 BYD,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어떤 모습?

중국 자동차 업체 BYD가 자체 개발한 첫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디자인이 공개됐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로봇의 디자인은 중국 국가특허국(CNIPA)에 제출된 특허 문서를 통해 포착됐다. 문서에는 사람처럼 걷고 균형을 유지하며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하도록 설계된 로봇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공개된 디자인은 BYD가 앞서 선보인 휴머노이드 로봇 콘셉트 '샤오디(Xiao Di)'와 유사하다. 앞서 공개된 샤오디 콘셉트 로봇은 키 약 160㎝, 무게 약 58㎏으로 알려졌다. 31개의 자유도를 갖춰 다양한 관절 움직임이 가능하다. 1㎜의 반복 위치 정밀도를 구현하는 정교한 손도 탑재했다. 이를 통해 물건을 집거나 제스처를 취하고,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BYD, 수년간 로봇 기술에 투자 BYD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프로젝트는 2022년 인공지능(AI)의 실용화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전담팀을 구성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23년 8월 애지봇(Agibot)에 투자하고, 2025년 4월에는 퍼시봇(Percibot)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로봇 분야의 다른 기업에도 투자를 이어왔다. BYD는 산업 현장에도 로봇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중국 창사 공장에는 자재 취급과 식별 작업 등을 위해 유비테크(UBTECH)의 휴머노이드 로봇 '워커 S1'을 투입했다.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BYD 경영진은 앞서 자사 대리점 네트워크 전반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하는 방안도 언급한 바 있다. 로봇이 고객을 응대하고 차량 기능을 설명하거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시연하는 등의 업무를 맡을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활용 방안은 기존 시설을 대대적으로 변경하지 않고도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적인 고객 응대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BYD는 아직 해당 로봇의 생산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이 앞서 선보인 샤오디의 최종 형태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실제 상용화 시점과 양산 모델에 적용될 구체적인 기능 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외신들은 이번 디자인 공개가 BYD가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로봇공학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공장과 대리점에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을 배치하려는 계획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6.10.12 15:0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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