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반도체
AI의 눈
디지털트러스트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로봇'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51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플랫폼사'로 진화하는 이유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을 기존 모빌리티 사업의 연장선으로 보고 운영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 로봇을 직접 만드는 대신 현장에서 여러 제조사 로봇을 배정하고, 건물 인프라와 연결해 운영하는 플랫폼 역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2일 판교 사옥에서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와 플랫폼의 역할' 주제로 미디어 스터디를 열고 자사의 로봇 플랫폼 전략과 기술 방향을 소개했다. 회사는 신라스테이 서초점과 포항세명기독병원 등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적용한 사례도 공개했다. 회사는 로봇 사업의 역할을 제조가 아닌 '운영'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T를 통해 사람과 차량을 연결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병원, 창고 등으로 이동 영역을 넓혀 로봇을 배정하고 관리하는 사업자로 나서겠다는 것이다. 강은규 리더 “실내·건물·창고로 넓어지는 모빌리티…로봇 현장 도입 도울 것” 이날 강연은 강은규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플랫폼 리더와 오두용 로봇 개발 리더가 각각 맡았다. 강 리더는 로봇 산업의 변화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방향을, 오 리더는 로봇 플랫폼의 기술 구조와 현장 적용 방식을 설명했다. 첫 강연을 맡은 강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 분야에 진출하는 이유를 기존 모빌리티 사업과의 연관성에서 찾았다.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가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연결해왔다면, 앞으로는 이동의 공간이 건물 안과 병원, 창고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 리더는 질의응답에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이동을 책임지고 있었던 회사”라며 “로봇도 이동 영역의 확장이라고 생각하고, 그 이동이 실내 또는 창고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을 직접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다. 회사는 여러 제조사의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잘 쓰일 수 있도록 연결하고 관리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리더는 “로봇을 제조하지는 않지만 로봇이 쓰이는 현장에서 플랫폼은 필수적으로 필요할 것”이라며 “사용자가 다양한 로봇을 현장에서 잘 쓸 수 있게 하고, 더 많은 로봇이 현장에 도입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은 로봇 산업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에는 로봇 한 대가 얼마나 정교하게 움직이는지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여러 대의 로봇을 한 공간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하느냐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택시 호출이 들어오면 주변 차량 중 적합한 택시를 배정하듯, 로봇 서비스 요청이 들어오면 여러 로봇 가운데 현재 위치와 배터리 상태, 수행 중인 업무 등을 고려해 적합한 로봇을 배정하는 방식이다.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하거나 배송 중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로봇으로 업무를 넘기는 과정도 플랫폼이 맡는다. 예를 들어 호텔의 경우 객실로 물건을 가져다주는 배송 로봇이 들어갈 수 있고, 병원에는 약품이나 검체를 옮기는 로봇이 활용될 수 있다. 창고나 공장에서는 물류 로봇, 청소 로봇, 무인 지게차 등이 함께 움직이게 된다. 이때 각각의 로봇을 따로 관리하면 현장 직원은 로봇별 관리 화면을 확인하고, 업무 순서도 직접 조정해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런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로봇이 해야 할 일을 나누고, 어떤 로봇이 그 일을 맡을지 정하며,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로봇이나 현장 관리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강 리더는 “과거 로봇 산업은 더 정교한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며 “이제 시장의 화두는 도입된 다수의 로봇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로봇 제조사가 직접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한 공간에 여러 제조사의 로봇이 함께 들어올 경우, 특정 제조사가 전체 운영을 맡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 리더는 “테슬라 로봇과 로보티즈 배송 로봇이 함께 들어와 있다고 하면, 어떤 한 제조사가 병원을 통합 플랫폼으로 관리하겠다고 선언해야 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며 “그런 구조가 나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조사끼리 서로 통신하고 협업하기 어려운 부분을 중간에서 조율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오히려 로봇을 제조하지 않는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에 연동하는 게 더 자연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두용 리더 “똑똑한 로봇만으론 부족…누가, 언제, 어디로 갈지 정하는 체계 필요” 두 번째 강연을 맡은 오두용 리더는 로봇 자체의 성능이 좋아지는 것과 실제 서비스가 잘 운영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강조했다. 로봇이 목적지까지 잘 이동하더라도 현장에서는 여러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로봇이 객실 앞에 도착했는데 고객이 문을 열지 않거나, 배송 중 배터리가 부족해지거나, 엘리베이터가 늦게 오거나, 사람이 길을 막는 등 여러 가지 돌발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이럴 때 로봇이 기다려야 하는지, 돌아가야 하는지, 다른 로봇에 일을 넘겨야 하는지 판단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오 리더는 “로봇의 기술 자체는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실제 서비스를 운영해 보면 기술의 발전과 서비스의 현실 사이에는 간극이 있다”며 “로봇이 얼마나 빠르게 이동하느냐, 얼마나 정확하게 물건을 집느냐만으로는 서비스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로봇이 똑똑해지는 것과 서비스가 돌아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부분”이라며 “어느 로봇에게 일을 맡길지, 로봇이 실패하면 그다음은 누가 결정할지, 기존 시스템과 설비에 어떻게 연결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은 서비스 요청을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 단위로 바꾼다. 예를 들어 고객이 커피를 주문하면, 플랫폼은 이를 곧바로 특정 로봇에 보내지 않는다. 먼저 로봇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도착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물건을 전달할 때 어떤 안내를 해야 하는지 등을 정리한다. 이후 현재 쓸 수 있는 로봇 가운데 가장 적합한 로봇을 고른다. 목적지까지의 거리, 배터리 잔량, 이미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남았는지 등을 고려하는 식이다. 택시 호출 때 주변 차량 중 적합한 차를 배정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오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 하면 카카오T 택시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모빌리티 서비스의 핵심 기술은 로봇 플랫폼에도 활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을 잘 배정하기 위해서도 택시 배차 로직과 같은 고도의 배정 로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로봇을 함께 운영하기 위한 연결 방식도 소개됐다. 제조사마다 로봇을 움직이는 방식이나 프로그램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공통된 명령 체계로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 리더는 “제조사마다 각기 다른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와 API(프로그램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연결 방식)를 사용하는 문제가 있다”며 “플랫폼을 통해 로봇을 안정적으로 관제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 연동 규격을 정의했다”고 부연했다. 장애 대응 기능도 주요 기술로 제시됐다. 로봇이 이동 중 멈추거나 길이 막히면 플랫폼이 상황을 판단해 기다릴지, 다른 로봇으로 일을 넘길지, 운영자에게 알릴지 결정한다. 오 리더는 “플랫폼의 능력은 실패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자동으로 다루는 것”이라며 “로봇이 멈춰도 서비스는 멈추지 않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건물 설비와의 연결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로봇이 건물 안에서 실제로 움직이려면 엘리베이터, 자동문, 보안문 등과 연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오 리더는 “엘리베이터 연동은 단순 연동이 아니라 로봇의 이동과 승하차를 서비스 플랫폼이 직접 제어하는 구조의 변화”라며 “건물의 핵심 인프라를 플랫폼이 직접 통합해야 로봇 서비스 운영의 물리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신라스테이·병원서 로봇 배송 적용…룸서비스 매출 3배 증가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 사례도 공개했다. 신라스테이 서초점에는 로보티즈의 배송 로봇이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과 연동돼 운영되고 있다. 강 리더는 “신라스테이 서초점은 기존에 고객이 룸서비스를 시키면 사람이 갖다줘야 하거나 특정 시간대에는 손님이 직접 픽업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며 “배송 로봇을 넣고 주문도 전화가 아닌 QR 코드로 쉽게 할 수 있게 만들었더니 룸서비스 매출이 3배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이자 단순히 매출이 늘어난 것뿐만 아니라 배달에 필요했던 인건비도 절감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병원 적용 사례도 소개됐다. 포항세명기독병원에서는 약 배송 업무에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병원은 약품, 검체, 물품 등 반복 배송이 많아 로봇 활용도가 높은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강 리더는 “병원은 주기적으로 약을 가져와야 하는데, 기존에는 간호사들이 1시간에 두 번씩 지하 1층 약국에 가서 환자에게 줘야 하는 약을 박스 단위로 가져오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며 “그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면서 간호사들은 기존 시간을 환자 케어에 더 쓸 수 있게 됐고, 병원의 서비스 품질도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송 로봇을 넘어 청소, 안내, 대형 물류 로봇 등으로 플랫폼 적용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건물 인프라 연동을 넘어 기업의 물류 장비, 업무 시스템 등과 연결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오 리더는 “현재 배달 로봇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청소, 안내, 대형 물류 로봇까지 스스로 움직이는 모든 로봇이 플랫폼 내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가 로봇 자체의 기능을 높인다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그 로봇들이 실제 현장에서 하나의 오케스트라처럼 유기적으로 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며 “로봇 배송은 그 여정의 첫 단추일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6.05.13 10:26류승현 기자

"현실이 된 건담"…中 유니트리, 첫 양산형 유인 로봇 공개

인간이 거대한 이족보행 로봇에 탑승해 직접 조종하는 공상과학(SF) 영화 속 장면이 현실 속에서도 곧 실현될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 IT매체 기즈모도 등 외신은 왕싱싱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초 양산형 유인 로봇 'GD01'에 탑승한 모습을 공개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왕 CEO는 높이 약 2.7m, 무게 500㎏에 달하는 거대한 로봇에 직접 올라탔다. 개인용 '건담'을 연상시키는 이 로봇은 두 발로 걷는 것은 물론, 상황에 따라 로봇 개처럼 네 발로 변형해 이동할 수도 있다. 공개 영상에서 왕 CEO는 GD01을 조종해 걸어 다니고, 팔을 뻗어 벽을 부수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유니트리 측은 GD01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유인 로봇이라고 소개했다. 해당 로봇은 변형 기능과 차량 수준의 이동 능력을 갖췄다.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도 무게가 500㎏ 수준에 불과해 일부 국가에서는 일반 차량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격은 만만치 않다. GD01의 시작 가격은 390만 위안(약 8억 5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유니트리 로보틱스 마케팅 담당자 황자웨이는 “현재 공개된 것은 예비 참고 가격일 뿐”이라며 “최종 양산형 모델은 성능 최적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특수 모델인 만큼 기능 개선과 생산 단가 절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첸 징 유니트리 기술전략연구소 부소장은 GD01이 중국의 인공지능(AI) 및 로봇 산업이 중요한 “엔지니어링 문턱을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더 이상 연구실 속 개념 증명용 기계가 아니라, 실제 가격표와 상용화 로드맵을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첸 부소장은 탑승과 하차의 불편함, 짧은 배터리 수명, 제한적인 실사용 편의성, 규제 불확실성, 복잡한 유지보수 문제 등을 GD01의 주요 약점으로 꼽았다. 기즈모도 역시 GD01에 대해 “높은 가격은 대중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비싼 가격에 비해 조종석 디자인은 불편해 보이고 소재 역시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2026.05.13 10:1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요기요 로봇배달, 성수에서도 이용한다

배달앱 요기요가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뉴빌리티와 운영하는 로봇배달을 서울 성수 지역까지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요기요는 2024년 인천 송도, 2025년 서울 역삼에 이어 성수 지역까지 로봇배달 서비스를 확장하며 세 번째 주요 거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놀이터이자 혁신 기업들의 요람인 성수 일대에서도 로봇 배달 이용이 가능해졌다. 로봇배달은 고객이 지정한 위치까지 자율주행 로봇이 음식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도심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배달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성수 지역은 상권과 주거 지역이 혼재된 복합 도심 환경으로 다양한 생활 동선 속에서 로봇배달의 활용도를 높이고 고객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봇배달 확장을 기념해 요기요는 성수 고객들을 위한 SNS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약 3주간 성수 일대에서 로봇을 발견하거나 로봇배달 이용 후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총 10명에게는 각 3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더불어, 전 지역 로봇배달 이용 고객을 위한 혜택도 함께 마련했다. 1만원 이상 주문할 때마다 로봇배달 주문 전용 3000원 할인 쿠폰을 다운로드해 적용 가능하며, 무료배달은 물론 결제 시 포인트 적립도 함께 받을 수 있다. 요기요는 성수 운영을 기점으로 로봇배달 서비스 지역을 지속적으로 넓히며, 차세대 배달 인프라 구축과 도심형 배달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성수는 레트로 감성과 최신 트렌드가 공존하는 특별한 지역 특성을 갖춘 만큼, 로봇배달의 혁신성을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스마트한 로봇배달 경험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역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2 17:04안희정 기자

[영상] "2분 만에 침실 정리 끝"…휴머노이드 로봇 2대의 협업

미국 실리콘밸리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가 휴머노이드 로봇 두 대가 협업해 침실을 정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휴머노이드 로봇 두 대가 방 안으로 들어가 코트를 옷걸이에 걸고, 노트북을 닫고, 헤드폰을 정리하는 등 다양한 집안일을 수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로봇은 함께 침대를 정리하며 이불을 들어 올리고 매끄럽게 펴는 작업까지 협력해 마무리했다. 로봇들이 2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침실 정리를 끝냈다. 외신들은 이번 시연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협업 능력과 물체 조작, 가정 자동화 기술의 발전 수준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피규어AI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자사 생산 시설 '봇큐(BotQ)'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03의 생산 속도를 4개월 만에 하루 1대 수준에서 시간당 1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시간 협업' 구현한 자율 침실 정리 피규어AI는 이번 시연이 자사의 전신 자율 제어 AI 모델 헬릭스 02 기반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두 로봇은 하나의 비전-언어-행동(VLA) 시스템을 바탕으로 침실을 자율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이번 시연은 중앙 제어장치나 직접적인 통신 없이 두 로봇이 실시간으로 협업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각 로봇은 내장 카메라와 학습된 정책만을 이용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상대 로봇의 움직임을 통해 의도를 추론하며 행동을 조율했다. 회사 측은 가장 어려운 과제로 이불처럼 형태가 계속 변하는 물체를 다루는 작업을 꼽았다. 단단한 물체와 달리 침구류는 정해진 파지 지점이 없기 때문에, 로봇들은 서로의 움직임을 예측하면서 천이 접히고 늘어나는 변화에 맞춰 손 위치와 자세를 실시간으로 조정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로봇들은 한쪽 다리로 균형을 유지하거나 몸의 자세를 조율하며 가구를 이동시키고, 발 페달을 조작하는 등 정교한 전신 제어 능력도 선보였다. 보고 느끼며 걷는 AI 로봇 피규어AI는 헬릭스 AI 프레임워크가 물류 작업과 세탁물 접기, 가정 청소 등의 데이터를 학습하며 발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시각 정보를 물리적 움직임으로 바로 연결하는 협업형 휴머노이드 시스템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최근 업그레이드된 헬릭스 모델은 로봇의 시각 인지와 신체 인식을 결합해 계단이나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전 버전은 로봇의 관절 위치와 움직임만 인식하는 고유수용감각 중심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최신 버전은 내장 카메라의 RGB 이미지를 실시간 3D 공간 정보로 변환해 주변 환경을 시각적으로 이해하면서 이동할 수 있다. 피규어AI는 해당 시스템이 다양한 지형과 환경 조건을 적용한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으로 훈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로봇은 계단과 다양한 표면, 변화하는 조명 환경에서도 이전보다 더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며 이동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캘리포니아 생산시설 봇큐를 통한 대량생산 체계와 결합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와 데이터 수집, 신뢰성 확보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12 14:4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바퀴에 로봇 팔까지"…달 남극 향하는 중국 AI 로봇 [우주로 간다]

중국이 2028년 달에 발사할 예정인 '창어 8호'에 탑재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이 공개됐다고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과학기술대학교(HKUST·이하 홍콩과기대)가 개발 중인 이 로봇은 무게가 약 100㎏에 달하며, 거친 달 표면을 이동할 수 있도록 4개의 바퀴를 갖췄다. 특히 기존 달 탐사 로버와 달리 도구를 조작할 수 있는 한 쌍의 로봇 팔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가오 양 홍콩과기대 교수는 “창어 7호가 달 남극에 착륙하는 최초의 유인 로봇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우리 로봇은 남극의 또 다른 지역을 탐사하게 될 것이며, 우리는 남극 전체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로봇은 중국이 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선보이는 새로운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반자율 주행이 가능한 AI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바퀴형 로버와 휴머노이드 로봇 팔 구조를 결합해 험준한 달 환경에서 이동성과 작업 능력을 동시에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바퀴는 높은 에너지 효율과 안정적인 이동 성능을 제공하며, 로봇 팔은 정밀한 물체 조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연구팀은 착륙선이 달 표면에 도착하면 로봇이 과학 장비를 운반하거나 특정 위치에 센서를 설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장비 설치를 위한 운반 역할뿐 아니라 향후 달 기지 구축을 위한 기반 시설 조성, 달 토양 샘플 채취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중국이 달 남극을 주요 탐사 목표로 삼는 이유는 해당 지역에 얼음이 포함된 크레이터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남극 일부 지역은 햇빛이 거의 끊임없이 비추는 환경으로 알려져 있어 장기 탐사 거점 구축에도 유리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과학자들은 얼음이 실제 존재할 경우 이를 식수와 산소 공급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지에서 로켓 연료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자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로봇은 미래 달 기지 건설과 유지 보수, 자원 채굴 작업 등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신들은 이번 로봇 공개가 달 탐사 임무의 목표가 단순 관측이나 샘플 수집을 넘어 실제 현장 엔지니어링과 인프라 구축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6.05.11 15: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입는 로봇 입고 바이올린 연주했더니…"협응력 놀랍네"

음악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신체 학습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쌍둥이 외골격 로봇이 개발돼 주목받고 있다. 과학 매체 뉴아틀라스는 유럽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모션 캡처 및 촉각 반응 기능을 갖춘 외골격 시스템을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로봇 분야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에 게재됐다. 벨기에 겐트 대학교의 알렉산드라 미할코와 이탈리아 로마 생물의학대학(UCBM) 프란체스코 디 토마소 연구진은 논문에서 해당 외골격 시스템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원리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공을 던지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 신체 기반 기술은 숙련자의 동작을 눈으로 관찰하며 학습한다. 그러나 시야가 제한되거나 동작이 지나치게 미세할 경우 시각만으로는 정확한 습득이 어렵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촉각 피드백을 활용한 학습 방식을 제안했다. 개발된 외골격 시스템은 교사와 학습자 또는 두 명의 사용자 간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촉각을 통해 동작을 전달하는 구조다. 관절 움직임과 힘을 감지하는 센서가 모션 데이터를 수집하고, 서보 모터가 이를 반영해 사용자의 팔과 상체 움직임을 보정한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동작을 보다 자연스럽고 정밀하게 따라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연구진은 이 기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바이올리니스트 20쌍(전문가 10쌍, 아마추어 10쌍)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소리만 듣는 경우, 소리와 모습을 함께 보는 경우, 소리와 함께 외골격을 통한 촉각 피드백을 받는 경우, 그리고 시각·청각·촉각 정보를 모두 활용하는 경우 등 네 가지 조건에서 연주를 수행했다. 그 결과 외골격을 통한 촉각 연결은 연주자 간 시공간적 협응력과 음악적 정렬을 유의미하게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가자들이 서로를 보고 들을 수 있는 상황에서 촉각 피드백이 더해질 경우 효과가 극대화됐다. 흥미로운 점은 모든 참가자가 외골격 장치를 처음 착용했으며, 서로 촉각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은 연주자들이 팔과 활의 위치를 보다 정확히 맞추도록 돕는 데 기여했다. 연구를 주도한 도메닉 포미카는 “로봇이 인간 간 물리적 소통을 중재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이번 기술은 협응력, 학습 능력, 재활 효과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연구진은 촉각과 운동 감각이 시각과는 다른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며, 인간이 이를 매우 효율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향후 음악 교육뿐 아니라 재활 치료, 산업 현장, 노인 이동성 보조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가상현실(VR)과 결합할 경우 몰입형 촉각 학습 환경 구현도 가능할 전망이다. 연구진은 향후 외골격을 보다 경량화하고 웨어러블 형태로 발전시킬 경우, 무용·스포츠·수술·언어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밀한 신체 기술 습득을 지원하는 새로운 교육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26.05.09 10: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롯데이노베이트, 정부 손잡고 '휴머노이드 로봇 인재' 키운다

롯데이노베이트가 정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 석·박사급 인재 육성에 나선다. 카이스트·연세대·인하대와 손잡고 교육·연구·실증을 잇는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주관한 2026년 '생성AI 선도 인재 양성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산업계와 학계가 함께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산학협력형 인재 양성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 석·박사급 핵심 인력을 육성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4년간이며 총 72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주관기관인 롯데이노베이트는 카이스트, 연세대, 인하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피지컬 AI 전문 석·박사급 인재를 양성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생성 AI 파운데이션 모델 API와 연구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대학과 공동·파견 연구를 진행한다. 각 대학은 전문 분야를 나눠 맡는다. 카이스트는 VLN(Vision-Language-Navigation) 기반 데이터 인터페이스와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한다. 연세대는 AI 안전성·윤리 정책 수립과 엣지 추론 환경을 담당한다. 인하대는 경로 탐색 모델 개발과 이상 탐지 기술을 맡는다. 이를 통해 교육, 연구, 실증이 연결되는 피지컬 AI 인재 양성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활용 생태계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코리아세븐과 손잡고 선보인 'AI 랩(LAB) 3.0'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도입했으며 롯데물산 스카이런 행사 참여 등을 통해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사업 1차 연도에는 개발 환경 구축을 통해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 기반을 마련한다. 카이스트는 VLN 학습용 데이터셋과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연세대는 산업 IoT 데이터 수집 파이프라인을 설계한다. 인하대는 실시간 추론 환경 설계와 학습 데이터 통합 기반을 마련한다. 2차 연도부터는 본격적인 연구를 추진한다. 롯데이노베이트는 공동 연구 결과를 특허와 논문 등 지적재산권으로 확보하고, 세미나와 컨퍼런스를 통해 연구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만족도 평가와 환류 체계도 운영해 산업 현장에 바로 투입 가능한 우수 인력을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이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로 확장되며 산업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대학의 교육 전문성과 기업의 현장 수요를 결합해 산업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즉시 투입 가능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해 첨단 AI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2026.05.08 17:05장유미 기자

[현장] "진도야" 부름에 '벌떡'…춤도 추는 마음AI 로봇 플랫폼

"진도야. 진도야, 뭐가 보이는지 설명해 줘." "파란색깔 뭔가 있는 것 같은데 잘 안 보여. 가까이 와봐. 앗 파란색 옷 입은 분 저쪽에서 오시는 거 맞지? 나한테 오라고 손짓하시는 거 아니야?" 앉아 있던 마음AI의 4족 보행 로봇 플랫폼 '진도봇'이 마음AI 관계자의 요청에 벌떡 일어나더니 정면의 상황을 스스로 인지한 후 이같이 답했다. 당시 마음AI 관계자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채 진도봇 앞에서 큐카드를 흔들고 있었다. 이 진도봇에는 전시를 위해 강아지 콘셉의 대화용 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놓았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년 국제인공지능산업대전'에 참가한 마음AI 전시 부스에는 이 회사의 피지컬AI를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사흘간 개최됐다. 진도봇이 귀여운 목소리로 대답하자, 전시 부스 현장 참관객들은 "어머, 귀여워", "깜짝 놀랐네", "되게 귀여운 목소리가 나오네. 애기 목소리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마음AI 전시 부스에서는 공연 전문 휴머노이드 '우치봇(Woochi Bot)'이 최신 가요에 맞춰 춤을 췄다. 피지컬AI가 춤을 추는 모습에 관람객이 발 디딜 틈도 없이 모이기 시작했으며, 참관객 모두 하나같이 휴대폰을 들어 우치봇을 촬영하기 바빴다. 마음AI는 노래가 끝나자 곧바로 진도봇 시연을 시작했다. 진도봇은 차세대 피지컬AI 엔진 자율주행 모듈인 '메이드 박스(MAIED Box)'이 내장된 4족 보행 로봇 플랫폼이다. 메이드박스는 엣지 디바이스에 넣는 온디바이스 기술을 통해 로봇의 '두뇌'를 구현한다. 복잡한 상황을 인지토록 하며, 로봇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실시간 제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처리할 수 있는 모듈이다. 마음AI 전시 현장 관계자는 진도봇과 관련해 "진도봇은 사용자가 원하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서 동작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디파인드 로봇이다. 진도봇은 카메라 영상 정보를 기반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며 "올해 안으로 총 4종의 진도봇을 출시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진도봇의 모든 제품 라인업과 메이드박스 등 외에도 ▲우치봇 ▲임무 지향형 로봇 운영체제 '펄스(PULSE) OS' ▲멀티 플랫폼 로봇 관제 시스템 '펄스 커맨드(Command)' 등 솔루션과 사람 권유 없이도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AI 등을 전시했다. 마음AI 전시 현장 관계자는 "마음AI는 세상을 이해하는 월드 모델을 개발하는 AI 기업으로, 실제 환경에서 유연하게 행동하도록 하는 기술을 연구 중"이라며 "최근 LG전자와 함께 340억 원 규모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제인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개발을 진행하며, 이를 반도체, 로봇, 로보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08 16:57김기찬 기자

리얼월드, 독자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RLDX-1' 공개..."로봇손 중 최고"

리얼월드(대표 류중희)가 독자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obotics Foundation Model, RFM) 'RLDX-1'을 7일 공개했다. RLDX-1은 고자유도 5지(5-finger) 로봇 손에 인간 수준의 정교한 조작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설계된 'Dexterity-First'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시각과 언어뿐 아니라 손에 가해지는 힘(토크)·촉각·작업 기억까지 단일 모델에서 함께 처리한다는 점에서, 시각·언어 중심의 기존 범용 VLA(Vision-Language-Action) 모델과 구조적으로 차별화된다. 업계 통념 뒤집는 'Dexterity-First' 설계 철학 업계는 흔히 '지능이 먼저 만들어지면 손재주는 자연히 따라온다'고 본다. 리얼월드의 관점은 정반대다. 손재주는 지능 다음에 오는 것이 아니라, 지능이 물리 세계에서 행동할 때 반드시 거치는 경로 그 자체라는 것이 리얼월드가 RLDX-1으로 제시한 명제다. 힘(토크)·촉각·접촉 시점 등 시각만으로는 잡히지 않는 신호를 다룰 수 있어야 비로소 산업 현장의 정교한 작업이 자동화된다는 문제의식이다. 리얼월드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치는 손 조작 과제를 자체 벤치마크 'DexBench'를 통해 ▲파지 다양성(Grasp Diversity) ▲공간 정밀도(Spatial Precision) ▲시간 정밀도(Temporal Precision) ▲접촉 정밀도(Contact Precision) ▲맥락 인지(Context Awareness) 등 5가지 손 조작 영역으로 정의했다. 엔비디아·피지컬 인텔리전스 등 글로벌 공개 모델 모두 제쳐 RLDX-1은 글로벌 공개 벤치마크 8종에서 엔비디아의 그루트(GR00T), 피지컬 인텔리전스의 파이제로(π0) 등 기존 최고 성능(State-of-the-Art, SOTA) 모델을 모두 앞섰다. 장기·접촉 중심 과제로 설계된 'RoboCasa Kitchen'에서는 70.6점을 기록해 70점대를 돌파한 VLA 모델이 됐고, 휴머노이드 전용 평가 'GR-1 Tabletop'에서는 58.7점으로 차순위 모델인 엔비디아 GR00T N1.6 대비 10.7%p의 격차를 만들었다. 카메라·조명·언어·배경 등 7개 변수에 대한 강건성 평가 'LIBERO-Plus'에서도 86.7%를 기록하며 비교 대상을 모두 앞섰다. 실제 로봇 환경에서의 격차는 더 크다. 리얼월드가 개발에 참여한 위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ALLEX 기반 평가에서, 동적 무게 변화를 다뤄야 하는 '커피 따르기' 과제 성공률은 70.8%를 기록했다. 비교 대상 모델들이 30%대 후반에 머문 것을 고려하면 약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핵심 아키텍처 'MSAT'…보고, 느끼고, 기억하고, 적응 리얼월드 기술적 핵심은 멀티-스트림 액션 트랜스포머(Multi-Stream Action Transformer, MSAT) 구조다. 시각·언어·행동·촉각·메모리 등 서로 다른 신호를 단일 스트림의 트랜스포머에서 처리하는 기존 VLA와 달리, MSAT는 각 모달리티에 독립된 스트림을 부여한 뒤 모달리티 간 조인트 어텐션으로 통합한다. 힘(토크)·촉각 등 시각으로는 잡히지 않는 물리 신호와 장기 기억 또한 별도 모듈(Physics Module·Memory Module)에서 처리해, 단일 모델이 보고, 느끼고, 기억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재경 리얼월드 CTO는 "각 모달리티가 자기 자리에서 충분히 표현될 수 있도록 구조를 분리한 것이 RLDX-1의 핵심"이라며 "토크 신호로 접촉 순간을 정확히 포착하고 시간 축의 동적 변화를 추론하는 능력은 기존 VLA가 구조적으로 다루기 어려웠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산업 적용 염두에 둔 모델 설계… 한일 주요 대기업과 데이터 파이프라인 확보 RLDX-1의 또 다른 차별점은 처음부터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작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구조화됐다는 점이다. 리얼월드는 수십 개 산업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제조·물류 현장의 작업을 직접 관찰하고 분석했으며, 이 결과를 담은 자체 벤치마크 'DexBench'를 RLDX-1과 함께 공개했다. DexBench는 현장 니즈에서 출발한 손 조작 과제를 정량화한 평가 체계로, 리얼월드는 이를 덱스테리티 분야의 산업 표준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방침이다. 리얼월드는 SK텔레콤, LG전자, CJ대한통운, 롯데, KDDI, ANA Holdings, Mitsui Chemicals, Shimadzu Corporation 등 한국과 일본의 주요 대기업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또 10여 개 한·일 대기업과 벤치마크 공동 개발, PoC(개념검증), RX(Robotics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리얼월드는 이들 산업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업과 데이터 파트너십을 통해 구조적 해자(moat)를 더욱 단단히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협업…RFM 중심 피지컬 AI 생태계 본격화 미국에서 13일에 진행되는 'Dexterity Night' 출시 행사에는 한국·미국·일본의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기업들이 참여해 '왜 로봇 산업의 다음 변곡점이 손인가'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된 RLDX-1은 사전학습 체크포인트(RLDX-1-PT)와 두 종의 플랫폼별 미드-트레이닝 체크포인트(RLDX-1-MT-ALLEX, RLDX-1-MT-DROID) 등 총 3종(각 8.1B 파라미터)으로 구성된다. 모델 가중치·학습 코드·기술 문서는 깃허브와 허깅페이스를 통해 외부 연구자에게도 공개됐다. 리얼월드가 개발에 참여한 위로보틱스의 ALLEX, 협동로봇 팔 Franka Research 3, 오픈소스 로봇 플랫폼 OpenArm까지 모두 단일 백본에서 구동된다. 또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크로스-임바디먼트(cross-embodiment) 구조를 입증한다. RLDX-1은 학습 단계의 시뮬레이션·정책 최적화에 엔비디아 Isaac GR00T·Isaac Lab·Isaac Sim·cuRobo를, 학습 컴퓨트로는 엔비디아 H100/A100 GPU를, 추론 단계에서는 Jetson AGX Thor·TensorRT 등 엔비디아의 클라우드–엣지 스택 전반을 활용해 개발됐다. 엔비디아·AWS·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클라우드·AI 인프라 파트너와의 협력 또한 연구와 실증 양쪽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손 조작 너머, 차세대 '4D+ 월드 모델'로 리얼월드는 RLDX-1을 시작으로 차세대 기술 비전인 '4D+ 월드 모델(World Model)' 영역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거의 모든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기업이 영상 데이터 기반의 비전형 월드 모델을 추구하고 있지만, 리얼월드는 이러한 접근에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접촉 토크, 촉각, 로봇 관절 상태 등 산업 현장의 정교한 손 작업에 필요한 정보는 카메라 영상에 담기지 않으며, 영상 데이터를 아무리 늘려도 추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리얼월드의 4D+ 월드 모델은 이런 한계를 직접 겨냥한다. 시각·언어·행동에 더해 접촉·토크·로봇 상태까지 시간 축 위에서 통합적으로 예측·생성하며, 기존 영상 기반 모델이 다루지 못한 물리 정보를 직접 시뮬레이션하는 구조다. 모델명의 '4D'는 시간 축을 포함한 3차원 물리 세계를, '+'는 픽셀 너머의 물리·접촉·상태 정보를 의미한다. 류중희 리얼월드 대표는 "픽셀에 담기지 않은 정보는 영상을 아무리 수집해도 나타나지 않는다"며 "RLDX-1은 우리가 향하는 방향의 첫 번째 마일스톤일 뿐이다. 한·일 산업 현장에서 검증한 데이터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파트너들과 함께 4D+ 월드 모델로 나아가는 긴 로드맵의 출발점이 오늘"이라고 말했다. 리얼월드는 이번 미국 출시 행사를 시작으로 일본·한국에서도 순차적으로 RLDX-1 출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05.07 20:06백봉삼 기자

농기계 넘어 '농업 AI'로…대동그룹, 밸류업 청사진 공개

대동그룹 상장 3사가 농업 피지컬 AI와 로봇, 첨단소재를 축으로 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내놨다. 기존 농기계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AI 농업 운영 플랫폼과 로봇 부품, 고부가 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대동그룹 상장 3사인 대동·대동기어·대동금속은 7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번 계획에는 2030년까지 사업 성장 전략과 재무 목표, 주주환원 정책이 담겼다. 대동은 1947년 설립 이후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완성 농기계를 보급하며 국내 농업 기계화 시장을 이끌어왔다. 이후 대동기어, 대동금속과 함께 미션·기어·엔진 주물 등 농기계 및 장비의 핵심 동력전달 부품 분야에서 수직계열화 체계를 구축했다. 대동그룹은 앞으로 농기계 제조 기업을 넘어 '농업 피지컬 AI'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대동은 AI 기반 자율 작업 농기계와 농업 로봇을 통해 농업 데이터를 수집·학습하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활용해 장비 기능과 성능을 고도화하는 구독형 AI 농업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노지 정밀농업과 온실 스마트파밍을 아우르는 'AI 농업 에이전트 서비스'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일회성 장비 판매 중심 구조에서 AI 농업 운영 솔루션 중심의 반복 매출 모델로 사업 구조를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대동은 해외 핵심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 2030년까지 각각 1000개, 700개 이상의 딜러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 매출 비중은 2025년 11.9%에서 2030년 25.9%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다. 2030년 연결 기준 매출 3조 5900억원, PER 10배, PBR 2배, ROE 20%도 목표로 제시했다. 대동기어는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그룹 로봇 사업과 연계한 감속기·액추에이터 등 로봇 핵심 부품 사업에 진출한다. 전기차 부품 사업은 기존 단품 중심에서 모듈·시스템 중심으로 고도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외부 고객 비중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부품 사업에서는 그룹 로봇 제품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안착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추진한다. 대동기어는 2030년 매출 1조원, PER 10배, PBR 1배, ROE 8%를 목표로 제시했다. 대동금속은 기존 농기계·자동차·건설장비 중심의 주조 사업에서 반도체 공정용 진공펌프 핵심 부품, 방산·선박 엔진용 고정밀 주조 부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방열·난연·친환경 복합소재 기반 첨단소재 사업도 육성해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전기전자 소재 등 성장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 제조 AI 기반 공정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대동금속은 2030년 매출 2400억원, PER 10배, PBR 2배, ROE 1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주주환원 정책도 함께 제시했다. 3개 상장사는 2030년까지 배당성향을 20% 수준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대동은 32년, 대동기어는 24년, 대동금속은 30년간 연속 배당을 이어온 만큼 중장기 배당 정책을 명확히 해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최고경영진급(C-레벨) 중심의 IR 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투자자 설명회 확대, 영문 공시 강화 등을 통해 투자자 소통도 늘릴 방침이다. 나영중 대동 그룹경영 부사장은 “이번 밸류업 계획은 농업 피지컬 AI 전략을 기반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AI·로봇 중심의 반복 매출 사업 구조와 수익성 중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실행 전략”이라며 “사업 경쟁력 강화로 창출한 성과를 주주환원으로 연결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07 15:37류은주 기자

[현장] 동료 로봇 빈자리 스스로 채운다…LG CNS가 제시한 로봇 팩토리의 모습은

작업 지시가 떨어지자 로봇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일제히 움직였다. 이족보행 로봇 'G1'이 물품을 집어 박스에 담고, 바퀴가 달린 사족보행로봇 'M20'이 이를 다음 공정으로 옮겼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자 M20은 순찰 업무로 전환했고 그 빈자리는 자율주행로봇(AMR) '카티-100'이 곧바로 채웠다. 사람의 조종 없이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다이나믹 팩토리의 모습이었다. LG CNS는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 미디어데이'에서 RX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통해 로봇이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을 시연했다. 손동신 LG CNS 퓨처로보틱스랩 위원은 "이번 시연은 원격 조종에 의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로봇이 작업 지시를 이해하고 상황 변화에 따라 역할을 바꾸며 서로 다른 기종끼리 협업하는 자율 운영 체계를 소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위원이 이번 시연에서 강조한 것은 원격 조종 없는 자율 동작이다. 개별 로봇의 움직임을 사람이 일일이 제어하는 대신, 플랫폼이 각 로봇의 상태와 위치, 작업 순서를 통합 관리하고 필요한 업무를 배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제조사와 형태가 다른 이기종 로봇도 하나의 체계 안에서 협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에는 자율주행로봇 '카티-100', 휠타입 휴머노이드 '베가', 이족보행 로봇 'G1', 바퀴가 달린 사족보행로봇 'M20' 등 4종의 로봇이 투입됐다. 이들 로봇은 각각 물품 피킹, 운반, 적재, 순찰 등 서로 다른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하나의 공정 흐름 안에서 유기적으로 움직였다. 시연은 G1이 작업대 앞에서 물품을 인식하고 박스에 담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G1이 첫 작업을 마치자 M20이 박스를 넘겨받아 다음 구역으로 이동했고, 이후 휠타입 휴머노이드 베가가 작업을 이어받아 박스를 들어 선반에 적재했다. 카티-100은 전체 물류 흐름을 뒷받침하며 공정 사이사이 필요한 이송 업무를 수행했다. 손 위원은 "로봇이 작업대 앞에서 물품을 인식하고 집어 박스에 담는 과정을 단순 반복 동작이 아니라 물체를 인지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연에서 눈길을 끈 것은 예외 상황 대응 장면이었다. 운반 업무를 맡고 있던 M20이 현장 이상을 탐지하기 위한 순찰 업무로 즉시 전환되자 카티-100이 빈 작업을 이어받아 공정이 자연스럽게 지속될 수 있었다. 손 위원은 해당 장면을 소개하며 피지컬웍스가 단순한 로봇 관제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갖춘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정된 동선과 반복 작업에 머무는 기존 자동화와 달리, 작업 우선순위 변경이나 돌발 업무 발생 등 변수에도 대응할 수 있어 보다 현실적인 공장 자동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손동신 위원은 "다양한 시나리오가 발생하는 산업 현장에서는 이기종 로봇 간의 유연한 협업과 자율 판단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 고객의 지능형 로봇 도입부터 학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인 로봇 전환(RX)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5.07 15:01남혁우 기자

[현장] "저짝으로 가"...사투리에도 페르소나AI 로봇 움직였다

"로봇, 저짝 끝까지 가 한 바퀴 돌고 온나" 페르소나에이아이(페르소나AI, 대표 유승재)의 피지컬AI는 사투리로 한 요청에도 즉각 움직였다. 페르소나AI는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에 참가해 피지컬AI 로봇 기술을 시연했다. 현장에는 시연 시작 전부터 AI 기업이 구현한 피지컬AI의 성능을 구경하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회사는 하루 네 번(오전 10시반, 12시반, 오후 2시, 오후 4시) 시연 행사를 연다. 현장에서 만난 윤석주 페르소나AI 이사는 "우리는 AI 전문기업이다. AI기술을 가지고 다양한 로봇과 결합하면 어떤 것들을 할수 있을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창업 초기부터 AI 원천 엔진 개발, 생성형 AI 플랫폼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AI 엔진을 탑재한 지능형 4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를 시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족보행 로봇은 사투리도 알아들을 수 있게 온디바이스 기반 SSTT(Sovereign AI Speech to Text) 소형 언어 모델(sLLM)을 탑재했다. 공장이나 재해 현장이 지역에도 많기 때문이다. 이날 시연에서, 페르소나AI·버넥트(Virnect)의 4족 보행 로봇은 실제 공장 혹은 재해 현장처럼 구현해 놓은 전시장에서 로봇이 쓰러진 사람을 식별하고 경보를 울렸다. 계단도 성큼성큼 올라 현장에 즉각 투입됐으며, 구조자를 발견하고 스스로 판단해 가까이서 추가적인 촬영을 하는 등 음성 명령을 기반으로 상황을 관찰하고 판단해 행동하는 에이전틱 로봇의 모습을 보여줬다. 회사는 여기에 들어가는 운영체제(OS)를 자체 개발했다. 페르소나AI는 "갑작스러운 장애물이 나타나도 피해 가거나 최적의 경로를 찾아내는 자율주행 기능을 갖추고 있다"며 "구조자 발견 시 경보를 먼저 울려 주변에 알리고, 관제에도 즉시 보고한다. 사람이 폐쇄회로(CC)TV를 직접 지켜보고 있지 않아도 현장에 있는 로봇이 먼저 반응한다. 이것이 바로 피지컬 AI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전시장에는 4족 보행 로봇 한 개만 시연하고 있지만, 실제 산업 현장이나 군부대에서는 수십대의 로봇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며 "공장에서는 밤낮 없이 사각지대를 순찰하면서 화재나 이상 징후를 감시하고, 군사 목적으로는 병사들보다 앞서 위험 지역에 투입돼 부대를 방어하는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르소나AI 전시장에는 4족 보행 로봇 외에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정교한 움직임을 시연하기 위한 무술 시연도 마련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크기는 1.66미터고 무게는 55kg그램이다. OS는 페르소나AI가 자체 개발했다. 엔진은 SONA AI를 탑재했다(STT, sLLM,TTS 통합). VR를 통한 모방학습이 가능하다. 윤 이사는 "중요한 것은 피지컬 AI가 사람의 말귀를 알아듣고 명령을 수행하는 것인데, 산업 현장은 늘 표준어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다양한 지역에서 각 지역에 맞는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며 "방언으로 '창문을 닫아줘'라고 요청했는데 피지컬 AI가 명령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만큼의 로스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SSTT와 sLLM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6.05.07 13:19김기찬 기자

[현장] 수개월 걸리던 로봇 도입, 몇 주로 단축…LG CNS, RX 플랫폼 '피지컬웍스' 공개

LG CNS가 로봇 도입을 위한 학습부터 현장 운영, 관제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로봇 전환(RX)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공개했다. LG CNS는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RX 미디어데이'를 열고,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하드웨어 자체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한 통합 운영'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선언하며 이를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피지컬웍스를 선보였다. "춤추는 로봇과 일하는 로봇은 다르다"…현장형 로봇 경쟁 본격화 LG CNS는 RX를 로봇과 피지컬 AI를 결합해 산업과 일상의 물리적 작업·서비스를 혁신하는 개념으로 정의했다. 이준호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 전무는 "춤추는 로봇은 이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로봇이 현장에 가서 실제로 일을 할 수 있느냐"이라며 로봇 경쟁력의 기준이 더 이상 하드웨어 성능이나 시연 효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제는 로봇에 대한 평가 기준이 실제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고,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얼마나 성과를 내느냐가 새로운 경쟁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말이다. 이 전무는 "이제 로봇은 보여주기식 기술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벌고 효율을 만드는 기술로 넘어가고 있다"며 "누가 더 빠르게 양질의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향후 로봇 사업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LG CNS는 피지컬웍스를 선보였다. 피지컬웍스는 로봇의 도입부터 학습, 시뮬레이션, 현장 배치, 통합 관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엔드투엔드(End-to-End) 플랫폼이다. 피지컬웍스는 포지와 바통 두 축으로 구성된다. 포지는 로봇 학습 데이터를 만들고 로봇 브레인(RFM)을 학습시키는 플랫폼이다. 원격 조작, 시뮬레이션, AI 기반 자동 생성, 휴먼 비디오 기반 방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정제해 로봇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바통은 로봇 운영과 관제를 맡는다. AI 에이전트 기반으로 작업을 생성·할당하고, 이동 경로와 작업 순서를 최적화하며 멀티벤더·멀티타입 로봇을 통합 관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또 실제 현장 투입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동작 가능성을 검증하고 클라우드 기반 추론과 성과 관리 기능까지 지원해 로봇 운영 효율을 높이는 구조다. 이 전무는 "피지컬웍스를 통해 로봇 학습과 현장 운영이 단절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포지에서 학습한 로봇 브레인을 바통을 통해 현장 로봇에 반영하고, 운영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로봇은 디지털 인력"…IT 역량으로 RX 시대 주도 박상엽 LG CNS CTO 상무는 "로봇을 '디지털 인력'으로 정의하고 이들을 가장 잘 관리하고 운영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LG CNS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순 반복, 고강도, 유해 환경 작업을 시작으로 로봇 적용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현장에 맞는 최적의 로봇(폼팩터)을 선택하고 현장 데이터 기반으로 추가 학습을 거친 '산업 특화 로봇'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CNS는 이미 전자, 화학, 물류, 조선 등 다양한 산업 고객과 20건 이상 로봇 도입검증(PoC)을 진행하며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데이터를 축적했다. 나아가 미국 로봇 브레인 개발사 '스킬드 AI',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덱스메이트' 등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로봇 지능(RFM)부터 하드웨어, 운영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RX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신균 사장은 "LG CNS는 지난 40년 동안 가장 잘해 온 영역이 생산 IT 시스템"이라며 "국내 기준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생산 IT 시스템 분야의 넘버 원을 꼽으라면 감히 LG CNS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RX의 핵심은 개별 로봇이 아닌 현장에 맞는 학습과 검증, 통합 운영 체계"라며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DX 역량을 바탕으로 RX 전 과정을 함께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로봇이 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앞서 열겠다"고 말했다.

2026.05.07 11:46남혁우 기자

[현장] 로봇에게 마이크 건네 받은 현신균 사장 "RX 시대, LG CNS가 연다"

현신균 LG CNS 사장이 단상에 오르며 로봇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LG CNS가 선언한 '로봇 전환(RX)' 시대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현 사장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 미디어데이에서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LG CNS가 그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로봇의 물리적 성능을 넘어 실제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키고, 얼마나 정교하게 업무를 수행하게 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는 설명이다. 현 사장은 "로봇은 이제 단순한 자동화 설비를 넘어 생산과 운영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며 "기업의 경쟁력은 로봇을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해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 물류, 서비스 현장마다 작업 환경과 조건이 모두 다른 만큼 로봇 역시 현장 데이터와 운영 체계 안에서 학습하고 검증돼야 비로소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게 LG CNS의 판단이다. 결국 로봇 산업의 승부처가 기계 자체의 성능에서 운영과 통합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LG CNS는 이러한 변화를 '로봇 전환'으로 정의했다. 로봇 한 대를 현장에 들여놓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수집, AI 학습, 시뮬레이션, 검증, 배치, 통합 관제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래야만 로봇이 보여주기식 기술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LG CNS는 이날 로봇의 도입부터 학습, 운영, 관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공개했다. 국내 기업이 로봇의 학습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 사장은 LG CNS의 강점으로 AI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역량을 꼽았다. 로봇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려면 개별 장비 제어를 넘어 기업의 기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IT 서비스와 시스템 통합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신균 사장은 "RX의 핵심은 개별 로봇의 성능이 아니라 현장에 맞는 학습과 검증, 통합 운영 체계를 갖추는 데 있다"며 "LG CNS는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로봇 자동화, AI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RX 전 과정을 함께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로봇이 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앞서 열겠다"고 밝혔다.

2026.05.07 10:51남혁우 기자

한경협, 주차로봇 아파트 허용 등 신산업 규제 개선 촉구

한국경제인협회가 전기차 배터리 소유권 분리, 인공지능(AI) 학습데이터 이용 면책 조항 마련, 주차로봇 아파트 설치 허용 등 신산업 분야 규제 개선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 한경협은 회원사 의견을 수렴해 발굴한 '2026 규제개선 종합과제' 100건을 국무조정실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소관 부처별로는 국토교통부가 26건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통상부 13건, 기후에너지환경부 11건, 금융위원회 9건, 고용노동부 6건, 재정경제부 5건 등이 포함됐다. 한경협은 우선 전기차 배터리를 차량과 별도 자산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상 전기차 차체와 배터리 소유권을 분리해 취급할 근거가 없어 소비자가 차량 구매 시 배터리까지 함께 구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경협은 배터리를 별도 자산으로 인정하면 소비자가 배터리 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고, 배터리 교체·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 모델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봤다. 또 사용 후 배터리를 재제조·재사용·재활용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분야에서는 학습데이터 활용과 관련한 저작권 침해 면책 조항 마련을 건의했다. 현행 저작권법에는 공정이용 규정이 있지만, AI 학습 과정에서 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기업들이 법적 리스크를 부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협은 대규모 AI 모델 개발에는 책, 이미지, 영상 등 방대한 데이터 학습이 필요한데, 개별 저작물마다 이용 허락을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AI 학습 목적의 정보 분석, 즉 데이터 마이닝에는 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면책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차로봇의 공동주택 설치 허용도 주요 건의 과제에 포함됐다. 주차로봇은 자율적으로 차량을 이동·주차하는 설비로, 같은 면적에 더 많은 차량을 세울 수 있어 주차난 완화 수단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현행 법령상 기계식 주차장치로 분류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는 설치가 제한된다. 한경협은 주차로봇이 기존 기계식 주차장치와 작동 방식이 다른 만큼, 일반 공동주택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아파트 주차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험 분야에서는 마이데이터 기반 '보험 묶음 정보' 서비스에 가족관계증명서를 추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재 보험 업무에 필요한 일부 행정서류는 소비자가 한 번에 보험사에 전송할 수 있지만, 자녀 출생 등록, 계약자 변경, 사망보험금 상속인 확인 등에 필요한 가족관계증명서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경협은 가족관계 확인이 필요한 보험 업무가 많은 만큼, 가족관계증명서를 서비스 대상에 포함하면 소비자와 기업의 행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산업 대전환기에는 기업이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화에 뒤처진 규제를 정비하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06 14:52류은주 기자

로봇산업진흥원,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 분야 유망 창업자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로봇분야 예비창업자 및 재창업자 대상 창업 성장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로봇산업은 기술개발 기간이 길고 초기 투자비용이 크다. 제품화와 시장 검증까지 시간과 자원이 필요한 분야다. 이로 인해 우수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사업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창업을 중단하거나, 로봇업계를 떠나는 사례가 적지 않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이들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이 산업 현장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사업모델을 재정비하고, 시장 진입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재도전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모집 대상은 로봇 분야 예비창업자와 초기 창업기업(업력 3년 이내), 재창업 희망자다. 5개사 내외를 선발한다. 선정된 기업은 초기 창업 부담을 낮추고 사업화를 지원받을 수 있다. 먼저, 이들 기업은 대구 북구 진흥원 내 '로봇스타트업 라운지'에 입주해 임대료·관리비 부담 없이 독립된 사무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단순 교육이 아닌 전문가 1:1 멘토링, 사업모델 고도화 컨설팅, 지식재산권 확보 전략, 마케팅 및 판로개척 전략 수립 등 사업이 실제로 돌아가도록 맞춤형 지원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IR 데이, 투자자 매칭, 산업계 네트워킹을 통해 투자자, 수요기업, 선배 창업기업 등과 연결 기회를 확대하고, 정부·민간 지원사업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2026.05.06 09:08장경윤 기자

"공장 자율제조 에이전트 AI, 상호 소통하며 지능적 분업 가능"

작업 현장에서 로봇에 "저기 빨간 부품 가져와"라고 명령하면, 이를 알아듣고 임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됐다. 이 AI는 군집 명령도 서로 소통하며 수행한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이주경 인공지능연구센터 이주경 선임연구원이 국립창원대학교와 함께, 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여러 AI 로봇이 협업, 공정을 운영하는 '자율제조 다중 에이전트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주경 선임은 전화통화에서 "기존 AI는 '저기'라는 개념을 주변환경과 매치시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헤매기 일쑤였다"며 "이 기술은 지역 제조 기업 숙련공 부족 문제를 해결할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임은 비효율적인 기획이나 협업 실수, 안전성에 대해 "시스템 작업 지시를 프롬프트로, 매뉴얼에 따라 관리한다. 에러 해결법을 에이전트로 구성해 놨다"며 "안전성도협동로봇안전표준을 준용하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정부 '글로컬대학30' 사업 일환으로 개발했다. 기존 공장 자동화 로봇은 전문가가 미리 입력한 코딩대로만 움직이는 '수동적인 기계'였다. 작업 환경이 조금만 바뀌거나 새로운 부품이 들어오면, 엔지니어가 수일간 밤을 새우며 코드를 다시 짜야 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AI가 명령을 이해하고, 최적의 작업 계획을 스스로 수립하는 '에이전틱 AI'를 개발했다. 최대 장점은 '다중 에이전트'를 통한 지능적 업무 분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언어 담당 에이전트가 명령을 내리면 시각(비전) 담당과 로봇 제어 에이전트가 서로 소통하며 역할을 분담한다. 이주경 선임은 "그라운딩(현실 인식) 기술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 선임은 ▲언어 에이전트가 작업 의도를 파악하고 ▲비전 에이전트가 카메라로 사물의 정확한 3차원 좌표를 분석해 제어 시나리오를 생성하며 ▲로봇 에이전트가 전달받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오차 없이 정밀하게 동작하는 등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이 가능하다고 부연 설명했다. 무엇보다 복잡한 코딩 없이 명령어 한마디면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일주일 내내 매달려야 했던 공정 재설정 작업도 1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처음 보는 물체나 환경에도 즉각 적응한다. 공정 변경에 따른 추가 소프트웨어 개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주경 선임은 "이번 성과는 구글,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하는 'VLA(비전-랭기지-액션)' 분야에서 거둔 성과"라며 "거대모델이 무거워 거동이 어렵지만, 이 기술은 제조 현장에 맞게 경량화·모듈화해 실제 공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현장 적용성'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KERI와 국립창원대는 이번 융합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을 지역 산업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고급 AI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

2026.05.06 09:00박희범 기자

갤럭시코퍼레이션, 어린이날 로봇과 노는 공간 연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어린이날을 맞아 로봇 문화 공간을 열고 엔터테크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오는 5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일대 5000평 부지에 '갤럭시 로봇파크'를 정식 개장한다고 4일 밝혔다. 이곳에선 체험형 엔터테크 프로그램 '로봇아레나'를 함께 선보인다. 로봇아레나는 ▲로봇 K팝 콘서트 ▲로봇이 직접 초상화를 그리는 '포트레이트 퍼포먼스'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는 '인터랙티브 로봇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행사 당일엔 한부모 가족 및 경계선 지능 아동 70명을 포함해 총 100여 명 어린이를 초청해 로봇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로봇아레나를 시작으로 로봇 기반 공연·체험·미디어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문화 산업 모델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는 "갤럭시 로봇파크는 단순한 테마 공간을 넘어 로봇 문화가 확장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5.04 11:15이나연 기자

메타, 美 로봇 스타트업 ARI 인수…피지컬 AI 경쟁 점화

메타가 로봇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인공지능(AI) 사업 영역을 현실 세계와 맞닿은 피지컬 AI로 확장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을 통해 인간의 물리적 행동까지 이해·학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며 초지능 구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휴머노이드 로봇용 AI 스타트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ARI)를 인수했다. 인수 금액과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ARI는 로봇이 복잡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로봇 지능 기술을 개발해온 기업이다. 가사노동 등 다양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용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인수로 공동창업자 샤오룽 왕과 레렐 핀토를 포함한 20여 명 인력은 메타 AI 조직인 '메타초지능연구소(MSL)'에 합류한다. 메타는 로봇 제어, 자기학습, 전신 제어 모델 등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휴머노이드 개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를 두고 AI 경쟁 축이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물리적 세계로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한다. 단순 데이터 학습만으로는 범용인공지능(AGI)에 도달하기 어렵고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상호작용하며 학습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메타 역시 휴머노이드 로봇용 하드웨어와 AI 모델을 결합한 플랫폼을 구축한 뒤 이를 외부 제조사에 개방하는 방식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과거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한 전략과 유사한 접근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수로 메타는 테슬라, 보스턴 다이내믹스, 피규어AI 등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시장조사업체마다 전망은 엇갈리지만, 장기적으로 수십억 달러에서 수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거론되면서 빅테크 간 투자 경쟁도 한층 가열되는 분위기다. 메타 측은 "복잡하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로봇이 인간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며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 지능 분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다음 단계는 결국 물리 세계와의 결합"이라며 "빅테크들이 휴머노이드와 피지컬 AI에 집중하는 이유는 AGI 구현을 위한 필수 경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6.05.04 10:07한정호 기자

중국 통신사, 자율주행 로봇 개 내놨다

중국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자체 개발한 로봇 개를 판매한다는 소식이다. 이는 글로벌 통신업계 최초 사례다.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은 어린이 놀이 친구와 노인 돌봄을 위한 '링시(Lingxi)'라는 이름의 로봇 개를 내놨다. 링시는 인간과 상호작용을 통한 상황 기반 서비스를 결합한 점을 주요 특징으로 삼았고 검강 관리와 감정 피드백, 인터랙티브 교육 등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초 일반 가정에서 고객 테스트를 마친 뒤 주인을 인식하고 외출하면 주인을 따라다닐 수 있는 기능을 더해서 상용화됐다. 실시간 위치 측위와 라이다센서, 광각카메라 등을 통해 자율 주행과 장애물 회피도 가능하다. 링시는 베이징에서만 판매되며 가격은 3만 5000 위안(한화 약 760만원)으로 매우 비싸다. 중국의 유명 휴머노이드 제조사인 유니트리의 Go2 로봇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외신은 이를 두고 대중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아니라 차이나모바일의 피지컬AI와 자율주행 AI 분야 전략을 위한 기술적 기반을 위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링시 개발 자체가 하나의 기술적 이정표이며 경쟁 통신사와 차별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로봇 산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행보라는 뜻이다. 차이나모바일의 장동 부사장은 지난 3월 MWC26에서 로보틱스 전략을 설명하며 네트워크 기반의 신규 서비스 창출 외에도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을 관리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 목표를 제시했다.

2026.05.03 15:33박수형 기자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삼성전자 '43조 파업' 가시화..."당장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SAP "BDC, 50년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기업용 AI 한계 뚫는다"

"정용진 회장 혁신 통했다"...이마트, 1Q 영업익 14년 만에 최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사 마무리…개인정보위 "곧 결정"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