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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딸기도 따네"...농촌 풍경 바뀐다

"아침에 농장에 나와보면 한쪽에 딸기 트레이가 차곡차곡 쌓여 있는 거죠. 밤새 로봇이 혼자 돌아다니면서 따놓은 딸기들입니다." 변성호 비욘드로보틱스 대표가 그리는 농장의 풍경이다. 이 회사가 만든 딸기 수확 로봇은 밤새 혼자서 농장을 돌며 딸기를 따고, 트레이를 갈아 끼우고, 일이 끝나면 충전 도킹 스테이션으로 돌아간다. 농부는 새벽 노동 대신, 아침에 나와 포장과 출하에만 집중하면 된다. 비욘드로보틱스는 지난 9월 전북 김제의 스마트팜 농가 '베리라이스'와 국내 최초로 상업용 딸기 수확 로봇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연구·시연 수준을 넘어서, 농가가 실제로 돈을 지불하고 로봇을 쓰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 달에는 충남 논산 지역 스마트팜(잠뱅이 딸기농장)에 들어갈 판매 계약도 확정했다. 농업용 수확 로봇이 한국 농업의 현실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기자는 서울 마포 서울창업허브에 입주해 있는 딥테크 스타트업 비욘드로보틱스를 찾아 변성호 대표에게 '피지컬 AI' 농업 혁신의 현재와 다음 단계를 물었다. "로봇으로 뭘 할까 고민하다, 가장 어려운 문제로" 비욘드로보틱스의 시작은 제조·물류 자동화 엔지니어의 오래된 고민에서 출발했다. "로봇으로 뭘 해야 할지 몇 년을 고민했습니다. 예전 회사에서 계속 물류·정밀생산 자동화를 하다 보니, 로봇이 쓰이는 현장은 너무 익숙했거든요. 그런데 우연히 전시회에서 딸기 수확 로봇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저 정도면 우리도 할 수 있겠다'는 개발자 마인드로 시작했다가, 지금은 농업 쪽이 진심이 됐습니다." 변성호 대표와 정영훈 COO는 모두 LG전자·씨메스 출신이다. 다만 처음부터 함께 창업한 건 아니다. 변 대표가 2023년 8월 먼저 법인을 설립해 1년 만에 시드 투자와 팁스를 따냈고, 이후 씨메스 IPO까지 마치고 나온 정영훈 COO가 앤틀러코리아 창업 프로그램을 거쳐 합류했다. "창업하고 보니 코파운더가 정말 절실했습니다. 저는 기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고, 비즈니스·전략·마케팅을 맡아줄 사람이 필요했거든요. 마침 정 이사님이 창업 프로그램에 계셨고, 로봇과 B2B 비즈니스를 잘 아는 분이라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됐죠." 두 사람 모두 농업과는 접점이 없었다. 주변에 농사짓는 친척도 없었다. 그럼에도 농업으로 들어간 건,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의 말이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처음엔 저희도 고민했어요. '소규모 농가가 이런 로봇을 쓸까?' 그런데 직접 만나 보니 인력난이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이런 로봇만 있으면 농사를 계속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없으면 이제 힘들어서 못 하겠다'라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어요. 가장 어려운 문제일수록, 우리가 가진 전문성과 실행력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 의미 있는 혁신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욘드로보틱스가 말하는 '피지컬 AI'의 철학은 명확했다.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스스로 돌아다니며 일하는 생산성 높은 무인 자동화 로봇 솔루션을 만드는 것. 사람이 없어도 실세계에서 스스로 일하고 운영되는 지능형 로봇 시스템을 만들자는 목표로 비욘드로보틱스를 시작했습니다." "제조·물류보다 훨씬 험한 곳" 로봇 엔지니어 출신에게 농업은 가장 난이도 높은 환경이다. 변 대표는 "왜 그동안 아무도 못 했는지 몸으로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제조나 물류는 로봇이 어디 있고, 집어야 할 물건이 어디 있는지 정보가 명확합니다. 주변 환경도 완전히 통제되죠. 농업은 정반대입니다. 바닥은 울퉁불퉁하고, 로봇이 돌아다니면 주변 환경이 계속 바뀌고, 딸기 모양·크기·색은 전부 다릅니다. 햇빛이 들었다 나갔다, 밤에는 또 완전히 다른 모습이고요. 딸기 한 포기에서 한 번에 10~20개씩 열매가 나오는데, 위치·깊이가 다 다르니까 로봇 입장에선 정말 까다로운 문제입니다." 딸기 수확은 특히 새벽 시간 작업이 많다. 신선도를 위해 이른 시간에 따서 바로 선별·포장 후 출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시간대에 일할 사람을 구하기는 더 어렵고, 인건비도 높다. "야간 수확을 제대로 하는 로봇은 전 세계적으로도 몇 개 안 됩니다. 해외에서 개발 중인 로봇들도 영상 보면 대부분 낮에 따고 있거나, 밤에는 형광등처럼 불을 환하게 켜놓고 작업합니다. 그런데 농민들은 '그렇게 밤에 환하게 켜놓으면 생장에 안 좋다, 그건 못 쓴다'고 하세요. 그래서 저희는 팔에 극소형 저조도 조명을 달고, 필요한 지점만 비추면서 3D 비전으로 인식하는 방식을 개발했습니다." "농가가 가장 힘든 한 가지에 올인" 비욘드로보틱스는 딸기 수확 한 가지에 집중하기로 했다. "여러 작업을 한다는 건 매력적인 콘셉트지만, 현실 농가에서 당장 가장 절실한 건 '수확'이었어요. 농사 지으시는 분들을 만나보니, 수확 하나만 잘해줘도 로봇을 쓰겠다는 공감대가 명확했습니다." 한 가지에만 집중하려면, 그만큼 성능과 경제성을 모두 끌어올려야 한다. 비욘드로보틱스가 선택한 키워드는 '가성비'다. 여기엔 꽤 현실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 "농민들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아도 1억 넘으면 못 쓴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투자대비수익률(ROI)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숙련 인력을 쓰는 비용을 연 3천500만원 정도로 보고, 로봇 가격을 1.5~2년 안에 회수되도록 맞추는 게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해 비욘드로보틱스는 고가의 하이엔드 로봇팔 대신, 저가·저사양 로봇암을 가져와 소프트웨어로 커버하는 전략을 택했다. "다른 회사들은 로봇암 한 대 가격이 1천500만~2천만원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그 절반 이하 가격대의 하드웨어를 쓰면서, 대신 소프트웨어 최적화로 속도와 정밀도를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분당 3~4개 따던 속도가, 지금은 팔 하나 기준 분당 7~8개 수준까지 올라왔고요. 팔 두 개를 장착하면 분당 14~16개, 숙련 인력(분당 17~20개)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정확도도 중요하다. 변 대표는 "수치 뒤에 숨지 않겠다"며 실제 현장 기준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정확도 95%라는 건 100개 중 5개를 망가뜨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100개 중 95개를 '딴다'는 의미고, 나머지 5개는 잎 뒤에 숨어 있거나, 다른 과를 상하게 해서 딸 수 없는 위치라 아예 건드리지 않도록 한 겁니다. 실제로 떨어뜨리거나 손상시키는 과실, 그러니까 실질적인 손실률은 1% 미만입니다. 일반적인 농장 환경에서도 수확률이 85% 정도 나오는데, 농가에서는 '이 정도면 사람에 뒤지지 않는다. 이대로만 따줘도 쓰겠다'는 반응을 많이 주십니다." "사람 없는 새벽을 설계한다" 비욘드로보틱스가 강조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무인 순환'이다. 그냥 딸기만 잘 따는 로봇으로는 농가 입장에서 인건비 절감 효과가 제한적이다. "2년 동안 농가를 다니며 가장 크게 깨달은 건, '수확만 잘 하는 로봇으로는 절대 구매까지 안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딸기를 로봇이 열심히 따도, 사람이 옆에서 계속 트레이를 갈아주고, 충전하러 옮겨줘야 한다면 인력 대체가 안 됩니다." 그래서 비욘드로보틱스는 제조·물류 자동화에서 쌓은 경험을 살려 전체 프로세스를 통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로봇이 농장을 자율주행하며 딸기를 수확하고, 트레이가 가득 차면, 트레이 교환용 별도 로봇 시스템 위치로 이동시킨다. 가득 찬 트레이는 한쪽에 쌓고, 빈 트레이로 자동 교환한다. 작업이 끝나면 도킹 스테이션으로 복귀해 자동 충전한다. "수확-이송-트레이 교환-작업 순환-충전까지 이어지는 완전 무인 루프를 설계했습니다.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만, 지금 프로토타입만으로도 '이 정도면 지금 당장 쓰고 싶다, 구매하겠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저희가 만드는 건 단순한 과채 수확 로봇이 아니라, 사람 없는 농장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피지컬 AI 자동화 솔루션입니다." 이 무인 순환 구조의 진짜 가치는 밤에 드러난다. "딸기는 원래 밤에 따야 맛있습니다. 많을 때는 농장주들이 전날 밤부터 안 자고 새벽까지 수확을 하세요. 저희 목표는, 밤 사이에 로봇이 70~80%만 수확해줘도 나머지 20%는 다음 날 사람이 한 번 훑으면서 마무리하는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아침에 농장에 나왔을 때 수확된 딸기 트레이가 쌓여 있는 경험을 한 번 해보신 농장주분들은, 삶이 바뀌었다고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농민이 돈 내고 쓰는 로봇" 비욘드로보틱스의 딸기 로봇은 이미 두 건의 상업 계약을 따냈다. 2천평 규모 딸기 스마트팜 전북 김제 베리라이스와 겨울 수확기 동안 최대 6개월 임대 계약을 맺었다. 충남 논산 잠뱅이 딸기농장에는 논산시 및 지역 대학과 연계해 약 7천만원 규모 판매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김제 농가는 인스타그램이 인연이 됐다. 다른 농가 사장이 비욘드로보틱스 시연 영상을 올린 걸 보고 먼저 연락해 왔다. "올해 초부터 세 달 정도 그 농장에서 테스트를 했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미숙했죠. 이상하게 딸 때도 있고, 속도도 느리고요. 그런데 세 달 동안 계속 현장에서 개발하다 보니, 밤에도 따고 낮에도 잘 따고, 속도도 거의 두 배 가까이 빨라지는 걸 사장님이 바로 옆에서 보신 거예요. 스타트업의 빠른 개선 속도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셨고, 그 과정에서 신뢰가 쌓였습니다." 비욘드로보틱스는 이 계약을 연구가 아닌, 진짜 상업화의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를 둔다. "한국에서 '딸기를 로봇이 딴다'는 말은 10년 넘게 연구로만 존재했습니다. 농진청을 포함해 굉장히 오래전부터 시도가 있었지만, 돈을 받고 실제 농가에 공급된 사례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김제 농가와의 계약은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기술 데모를 넘어, 농가가 실제로 돈을 지불하고 싶을 만큼 신뢰받는 로봇'이 됐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충남 논산 스마트팜에 들어갈 판매 계약은 논산시·농업기술센터·지역 대학이 함께 참여하는 실증 프로젝트 성격을 띤다. 수확 로봇을 운영하면서 농업 데이터 취득과 교육·시연까지 동시에 진행한다. 여기에 더해 익산·양평·대구·천안·금산·산청·서산·홍성 등 전국 딸기 농가와는 대량 공급을 전제로 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일부 영농단지에서는 수십 대 규모 물량도 협의하고 있다. "솔직히 아직은 저희 생산 캡파가 따라가지 못해서, 일부는 계약을 고사하는 상황입니다. 프리A 투자도 준비하고 있어서 무리하게 달리기보다는, 흑자 도산만 피하자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수요들이 제대로 터지기 시작하면, 내년에는 곧바로 수십억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라고 보고 있습니다." "딸기에서 토마토·파프리카로, 데이터 기반 스마트팜으로" 비욘드로보틱스의 로드맵은 단기·중기·장기 단계로 나뉜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딸기 수확 시장 선점에 집중한다. 문의가 몰려오는 만큼, 생산 역량 확보와 제품 안정화가 시급하다. 중기적으로는 해외 진출과 작물 라인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미국·유럽·호주처럼 시설원예 환경이 좋고 인건비가 높은 국가들은 농업 자동화 수요가 매우 큽니다. 딸기 수확·선별·이송까지 가능한 AI 로봇 솔루션을 수출하고, 이후 토마토·오이·파프리카·고추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로 확장하는 게 중기 계획입니다." 장기적인 그림은 농업을 넘어 F&B·물류·제조·유통까지 확장하는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이다. 그 핵심에는 데이터가 있다. "지금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AI가 다 알아서 환경 제어해주고, 사람은 신경 안 써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데, 실제로 가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자동화 설비는 있지만, 언제 온도·습도를 어떻게 조절할지에 대한 의사결정은 여전히 농장주가 작물 상태를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AI가 제대로 쓰이지 못한 이유는, 결국 좋은 데이터가 부족해서입니다.” 비욘드로보틱스는 수확 로봇을 시작으로, 농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작물 상태·환경·시간·위치를 통합적으로 수집하는 데이터 수집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수확 로봇만으로도 농가에는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그 과정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더 큰 자산입니다. 작물의 상태와 온도, 습도, 시간대별 이미지들을 방대한 양으로 축적해 나가면, 나중에는 정말로 스마트팜이 AI 기반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저희는 그 기반을 만드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농촌이 지속 가능한 산업 되도록" 변 대표는 농업 자동화에 도전하며 느낀 가장 큰 의미나 목표를 이렇게 소개했다. "비욘드로보틱스가 만들어 가는 건 단순한 자동화 로봇이 아닙니다. 농촌이 다시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되도록 만드는, 실제 사용 가능하고 안정적인 피지컬 AI입니다."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무너지는 농업 현장에, 새벽에도 묵묵히 일하는 로봇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딸기 수확 로봇 한 대로 농업이 완전히 바뀌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사람이 아니면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오래된 전제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비욘드로보틱스가 설계하고 있는 것은 로봇 한 대가 아니라, '사람이 안 들어가는 온실'이라는 미래다. 그 미래가 한국 농업의 새로운 기본값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025.12.09 09:29신영빈 기자

홀리데이로보틱스, 1500억원 시리즈A 착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가 1천5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착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프라이데이'의 양산 체제 구축과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투자금은 미국과 한국에서의 핵심 인재 채용,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10월 첫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 '프라이데이'를 공개하고 사업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송기영 홀리데이로보틱스 대표는 "국내외 투자사들과 병행해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 내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의 창업자인 송기영 대표가 인공지능(AI) 및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작년 4월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스톤브릿지벤처스 주도로 약 175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2025.12.08 17:13신영빈 기자

코스모로보틱스, 3백만불 수출 탑 수상

글로벌 웨어러블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는 4일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3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수출의 탑은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국내 기업에 수여하는 상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작년 '1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꾸준한 연구개발과 미국, 중국, 유럽연합 등 5개 해외 법인을 통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대해왔다. 회사는 성인용 재활로봇 '엑소아틀레트'와 청소년용 재활로봇 '밤비니 틴즈' 등을 선보여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내년부터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유아용 재활로봇 '밤비니 키즈'가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오주영 코스모로보틱스 대표는 "우리 기술과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라며 "내년에는 5백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5.12.05 17:39신영빈 기자

LPK로보틱스, 올해의 로봇기업 선정

산업용 로봇 솔루션 기업 LPK로보틱스는 로봇신문이 주관하는 '2025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 산업용 로봇 부문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은 올 한 해 동안 국내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적과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 신제품 발표 및 시장 성과 등 종합적인 요소를 평가해 시상한다. 산업용 로봇과 전문서비스 로봇, 개인서비스 로봇, 로봇 부품·디바이스, 로봇 SW·플랫폼, 인공지능, 로봇 시스템 통합(SI) 등 7개 부문에 걸쳐 선정됐다. LPK로보틱스는 직교로봇과 리니어로봇, 정밀스테이지 등을 자체 개발해 생산한다. 산업용 다관절 로봇과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머신비전 등 AI와 로보틱스 기술 접목을 통해 다양한 산업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2025.12.05 16:57신영빈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 신사옥 준공 내년 3월로 연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추진 중인 세종시 집현동 신사옥 및 생산공장 준공 시점이 내년 3월 31일로 연기됐다고 5일 공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작년 5월 이화공영과 278억5천만원 규모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세종테크밸리에서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 부지면적 5천237㎡ 신사옥·생산공장 공사에 착수했다. 착공 당시 회사는 완공 시점을 올해 12월 15일로 제시했으나, 공정 일정 조정 등을 이유로 준공 목표를 내년 3월 말로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신사옥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차세대 생산 거점 역할을 맡으며, 협동로봇을 포함한 자사 로봇을 직접 제조 공정에 투입해 부품·완제품 생산 효율을 높이는 '로봇 공장' 모델로 구축될 예정이다. 신사옥 준공 일정 연기는 향후 생산 능력 확충 계획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회사는 새 공장에서 자동화 비중을 높이고 현재 50% 수준 원가율을 낮춘다는 계획이지만, 해당 일정은 내년 2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25.12.05 16:51신영빈 기자

엔젤로보틱스, 말레이시아 의료기기 인허가 획득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는 말레이시아 의료기기 당국(MDA)으로부터 자사 핵심 제품인 '엔젤렉스 M20'의 의료기기 정식 인허가를 획득하고, 말레이시아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말레이시아 인허가 획득으로 엔젤로보틱스는 태국(TFDA), 베트남(MOH)에 이어 아세안(ASEAN) 주요 3개국 진출을 완료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의료 로봇 융합 분야에서 '피지컬 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웨어러블 로봇이 각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연이어 인허가를 획득한 것은,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의료기기 시장은 2027년까지 약 27억2천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아세안 지역의 혁신 의료기기 허브로의 도약을 국가 전략 과제로 삼고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번 인허가를 계기로 현지 전략 파트너를 통하여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주요 병원과 재활센터를 중심으로 제품 도입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의료진 교육,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엔젤로보틱스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조남민 대표는 필립스, 짐머바이오멧, 등 글로벌 헬스케어 및 기술 기업에서의 20여 년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수요 중심의 글로벌 시장 개척 전략'을 직접 주도해 왔다. 조 대표는 현지 의료, 규제기관, 연구기관, 그리고 파트너 병원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단순한 제품 수출이 아닌 '국가 간 협력형 의료 로봇 생태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이번 말레이시아 인허가 역시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년간 현지 협력과 전략적 진입 타이밍을 조율한 결과다. 특히 엔젤렉스 M20은 국내외에서 임상 효과를 입증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현재 한국과 말레이시아 등 6개 기관에서 진행된 국제 다기관 무작위배정 대조군 임상시험(RCT)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재활 효과가 검증되고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게재를 앞두고 있으며, 향후 보험 적용 및 의료비 절감 효과 분석의 근거 자료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조남민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 진출을 위한 CE MDR, FDA 인증을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규제, 임상, 유통 네트워크를 직접 구축해 나가는 전략형 의료로봇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향후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로의 확장을 통해 아세안 시장 내 '피지컬 AI 웨어러블 로봇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5.12.04 11:22신영빈 기자

HD현대로보틱스, 기업공개 절차 시동

HD현대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를 향한 첫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로보틱스는 최근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했다. 빠르면 연말 내에 주관사단을 확정한 뒤, 내년 초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일정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HD현대로보틱스는 HD현대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다. 산업용 로봇 제조와 자동화 솔루션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2020년 모회사에서 물적분할해 출범한 이후 국내 제조용 로봇 시장에서 수십 년간 이어온 매출 1위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약 2천150억원, 영업이익 약 26억원 수준이다. 회사의 기업가치는 올해 10월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약 1조8천억원으로 인정받았다. 2020년 KT 투자를 받을 당시 5천억원 수준이던 평가액이 5년 만에 약 4배로 상승했다.

2025.12.03 10:16신영빈 기자

HD현대 조선소 협동로봇 170대 돌파…국산 로봇 약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HD현대미포에 협동로봇 27대를 추가로 공급하기로 하면서 조선업 자동화 흐름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HD현대미포가 운용하는 협동로봇은 총 55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아이러니하게도 HD현대 그룹은 국내 1위 산업용 로봇 기업으로 꼽히는 HD현대로보틱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정작 조선소에서 사용되는 협동로봇은 그룹 외부 업체들이 공급하고 있다. 경량형 협동로봇 제품군을 앞서 확보하지 못해 성장하는 조선소 협동로봇 시장을 내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등 HD현대 조선 3사가 들여온 협동로봇은 불과 1~2년 사이 170여대 규모까지 불어났다. 조선 현장의 생산 구조가 로봇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동로봇 도입 확대의 배경에는 구조적인 인력난이 깔려 있다. 조선업은 수년째 숙련 용접공 부족과 고령화, 타 산업 이직이 겹치며 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돼 왔다. 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일을 못 받는다"는 이야기가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과거에는 용접·절단·조립 공정을 사람이 수행하고 로봇이 일부를 보조하는 구도였다면, 이제는 협동로봇을 전제로 공정을 설계하고 남은 인력이 고난도 작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생산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협동로봇이 단순 '자동화 설비'가 아니라 사실상 생산을 떠받치는 기반 인력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셈이다. HD현대 조선 3사가 도입한 협동로봇의 면면을 보면 시장 구도도 읽힌다. 현재 조선소에 들어간 협동로봇은 덴마크 유니버설로봇(UR)과 국내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업계에선 전체 누적 공급 기준으로는 여전히 유니버설로봇이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HD현대미포의 27대 추가 발주로 조선소 내부 분위기는 일부 달라졌다. 이번 물량이 모두 레인보우로보틱스 제품으로 채워지면서 HD현대미포 안에서만 보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최다 공급사'로 올라섰다. 조선소 로봇 시장에서 국산 협동로봇의 비중이 본격적으로 커지는 분기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조선소는 고열·먼지·용접 스패터가 난무하는 환경에서 하루 수십 미터 용접선을 따라 움직여야 하는 만큼 아무 로봇이나 들여올 수 없는 구조였다. 이런 시장에서 국산 업체가 유니버설로봇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조선소 상용 물량을 확보했다는 것은 국산 협동로봇 기술력이 실제 현장 요구 수준에 근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5.12.03 09:00신영빈 기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제이씨티와 HD현대중공업에 용접시스템 공급

로봇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제이씨티(JCT)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력해 HD현대중공업 중형선사업본부에 총 35세트 규모 협동로봇 용접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협동로봇 용접 시스템 27세트, 스페어 로봇 3대, 추가 용접 시스템 8세트가 포함됐다. JCT는 과거 조선소 협동로봇 용접 분야 상용화를 이룬 핵심 주자다. 다년간의 현장 노하우와 레인보우로보틱스 협동로봇 기술력을 결합해 조선소 환경에 가장 최적화된 솔루션임을 인정받아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 HD현대중공업 중형선사업본부는 설계-생산 일관화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공통 운영 소프트웨어를 이번 협동로봇 시스템에 적용했다. 설계 도면 정보를 로봇과 직접 연동해 작업자가 별도 치수를 입력하지 않아도 각장 기반 최적 용접 조건을 적용할 수 있다. 이로써 공정 단순화와 수작업 감소로 운영 비용을 절감했으며, 경제형 타입 적용을 위한 기구부 설계 재검토를 통해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JCT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실행해 HD현대의 스마트 조선소 비전 실현에 기여하고, K-로봇 자동화 기술의 새로운 표준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12.03 09:00신영빈 기자

브이디로보틱스, '내맘대로 로봇 플랜' 프로모션

서비스로봇 기업 브이디로보틱스는 12월 한 달 간 매장 자동화 수요에 대응해 '내맘대로 로봇 플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매장별 도입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패키지 플랜'과 '체인지 플랜' 두 가지로 구성됐다. 패키지 플랜은 서빙·배송뿐 아니라 청소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매장을 위한 혜택이다. 서빙로봇 구매 시 스마트 습식청소 스크러버 '클리버A1 라이트'의 할인율을 50%까지 적용했다. 체인지 플랜은 자사 또는 타사 서빙로봇을 사용 중인 매장 가운데, 성능 저하, 배터리 노후, 잦은 오류 발생,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으로 교체가 필요한 매장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로봇을 반납하면 보상판매 방식으로 최대 34% 할인을 제공해 최신 서빙로봇으로 부담 없이 전환할 수 있다. 매장은 서비스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테이블 회전율 개선과 운영 효율 증대 등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 브이디로보틱스는 두 가지 플랜 모두에 대해 매장 동선과 운영 방식 등을 고려한 1:1 전문 컨설팅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매장은 ▲푸두봇 ▲푸두봇 프로 ▲벨라봇 ▲케티봇 ▲플래시봇 등 현장에 가장 적합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로봇 도입 경험이 없는 매장을 위해 1주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제 사용 경험을 바탕으로 도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신용민 브이디로보틱스 마케팅팀장은 "매장마다 자동화를 도입하는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프로모션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성했다"며 "실질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혜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5.12.02 13:23신영빈 기자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소프트웨어 산업발전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물류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는 이한빈 대표가 '제26회 소프트웨어 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2025 소프트웨어 산업발전 유공자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한빈 대표는 자체 개발한 AI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유럽과 일본에 수출하며, K-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입증하고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펜스테이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2017년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대회에서 라이다 부문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서울로보틱스를 창업해 산업용 자율주행 분야를 개척해왔으며, 지난해에는 모교인 펜스테이트대가 선정하는 '35세 이하 뛰어난 업적을 이룬 동문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닛산 그룹 공장 물류 자동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토요타그룹의 1조원 규모 전략투자 자회사 '우븐캐피탈'과도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서울로보틱스의 핵심 기술인 '레벨5 컨트롤 타워'는 제한된 환경에서 운전자나 안전요원 개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인프라 기반 솔루션이다. 8년간 축적한 산업 현장 예외상황 데이터를 학습한 AI 소프트웨어로, 폭설·폭우에서도 정확한 객체 인식과 수십 대 차량의 통합 제어가 가능하다. 숙련 운전사 5명이 1시간 걸리던 50대 차량 이동을 1명이 6~7분 만에 완료해 물류 비용을 50% 절감한다. 서울로보틱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술은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2025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국내 14건, 해외 27건 이상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한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후, 확보한 자금을 소프트웨어 R&D와 글로벌 인재 영입에 적극 투자해 대한민국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12.02 13:03신영빈 기자

모빌린트, 日 유니전자와 엣지 AI 사업 협력

국내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는 일본의 전자·산업 솔루션 전문기업 유니전자와 일본 내 엣지 AI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일본 AI·산업용 엣지 컴퓨팅 분야에서 공동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사전 협력 단계로 체결됐다. 유니전자는 제조·산업기기·전장·스마트시티 등 폭넓은 고객 네트워크를 보유한 일본 기술·유통 기업으로, 전자부품·센서·차량용 전장품을 비롯해 IoT·무선 솔루션, 산업 플랫폼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DX·자동화 수요 확대에 발맞춰 소형 센서·무선 디바이스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모빌린트와 유니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모빌린트의 고성능·저전력 NPU 기술과 유니전자의 산업 기반·현장 대응 역량을 결합해 일본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한 엣지 AI 도입 가속화에 나선다. 협력 범위에는 ▲엣지 AI 적용 분야 공동 발굴 ▲산업·전장·로보틱스 분야 PoC(개념검증) 공동 추진 ▲NPU 기반 산업 솔루션 기획 및 사업 모델 논의 ▲기술·솔루션 공유 ▲공동 마케팅 및 영업 전략 수립 등이 포함된다. 모빌린트는 제조 비전 검사,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인프라 분석 등 일본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분야에 NPU 기반 엣지 AI 제품을 적용하며 레퍼런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PoC 운영 및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통해 협력 단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일본 내 엣지 AI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모빌린트 김성모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일본 산업 시장의 엣지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유니전자의 네트워크와 모빌린트의 NPU 기술을 결합해 제조·로보틱스·스마트시티 등 주요 산업에서 빠르게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니전자 스야마 대표이사는 “유니전자는 50년 이상 반도체·전자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온 신뢰받는 전자 솔루션 기업”이라며 “이번 협업을 통해 MOBILINT의 고성능·저전력 NPU 기술과 당사의 산업 분야 전문성·고객 네트워크를 결합함으로써 제조, 로보틱스, 스마트시티 등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엣지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2025.12.02 09:47전화평 기자

딥엑스, 차세대 로봇용 AI 플랫폼 공개...현대차와 협력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함께 세계경제포럼(WEF)의 혁신 AI 기술 MINDS 사례로 선정된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플랫폼을 공개한다고 1일 밝혔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제어기는 현재 양산 적용을 위한 기술 검증 단계에 있다. 딥엑스 AI 반도체 DX-M1은 2023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전략적 협력을 계기로 서비스 로봇용 제어 플랫폼에서 단계적 적용이 진행돼 왔다. 로봇 제어기에서 중요한 전력 효율·추론 성능·지연 시간 조건을 충족하면서도 5W 이하 전력으로 고성능 추론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실내·외 서비스 로봇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딥엑스와 로보틱스랩은 DX-M1 기반 제어기에 광각·협각 듀얼 ISP 카메라, 로보틱스랩의 비전AI기술을 통합한 차세대 제어기를 개발했다. 이는 지하주차장·지하철역·물류센터 같은 통신 불안정 환경에서도 네트워크 연결에 의존하지 않고 작동 가능한 온디바이스 기반 로봇 지능 구조를 목표로 한다. 이 시스템은 클라우드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로봇이라는 피지컬 AI의 핵심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구조로 설계됐다. 또한 DX-M1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안면 인식 시스템 '페이시(Facey)'와 연동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배송로봇 DAL-e 딜리버리는 수령인 안면 인증, 사용자 식별, 맞춤형 안내 등의 기능을 실증하고 있으며, 향후 고도화된 인터랙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술은 12월 3월부터 산업부가 주최하는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양사는 생산·물류·모빌리티·스마트시티 등 그룹 전반에서 피지컬 AI 기반 로봇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딥엑스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함께 로봇 지능 기술의 발전 속도를 더욱 높이며, 피지컬 AI 기반 로봇이 일상과 산업 현장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시대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5.12.01 10:16전화평 기자

"폭탄주 따르던 양팔로봇, 도장로봇 선두로"

"2015년에 회사 만들고 딱 10년 걸렸어요. 처음엔 양팔로봇으로 폭탄주도 따르고 삼겹살도 굽고, 커피도 내리고 그랬죠." 대전에서 만난 권기현 마젠타로보틱스 대표는 자신의 10년을 이렇게 풀어놨다. 양팔 서비스 로봇으로 시작한 회사는 지금, 분체도장·자동차 보수도장·조선·건설 현장을 공략하는 표면처리 자동화 전문기업이 됐다. 폭탄주 파티 로봇에서 선박 블록 도장 로봇까지, 궤적은 길고도 험했다. "폭탄주 만들던 양팔로봇의 전말" 마젠타로보틱스의 시작은 지금의 하드코어 산업용 로봇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10년 전에 양팔로봇으로 폭탄주를 만드는 '로봇 파티'를 했어요. 실제 파티에서 사람들하고 계속 폭탄주를 따라주고 그랬죠. 삼겹살도 구웠고, 커피 내리는 것도 하고, 방송에도 나가고요." 로봇은 화제를 모았지만, 곧 냉정한 질문 앞에 섰다. "이걸로 뭘 먹고 살 것인가"였다. 권 대표는 당시 식기세척·안마 로봇도 함께 구상했다. 하지만 투자 시장의 인식은 거칠게 뒤로 처져 있었다. "그때 IR 행사에서 '이걸로 식기세척을 하겠다'고 하니까, 한 50대 되신 투자자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설거지를 왜 로봇을 시켜? 그건 그냥 여자들이 하는 거 아니야.' 그게 10년 전입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투자도 못 받고, '저런 걸 왜 자동화하냐'는 반응이 많았죠." 가사노동 자동화가 아직 시장·문화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던 시기였다. 회사는 3~4년을 그렇게 소진했다. "마사지 로봇이 알려준 상용화의 벽" 폭탄주 로봇, 식기세척 로봇에 이어 권 대표가 붙잡은 건 마사지 로봇이었다. 세라젬과 3개월 간 공동 프로젝트까지 진행했다. "세라젬 회장님이랑 3개월 정도 프로젝트를 했어요. 최종 데모를 딱 보시더니, '야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 이거 10년 투자하면 상품성이 잘 나올까?'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 말은 뼈아팠지만, 동시에 분명한 신호였다. "저도 그때 '아, 이건 당장 상품성을 보기가 어렵구나'라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피벗을 했습니다." 피벗의 방향은 뜻밖에도 TV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극한직업 그런 프로그램을 보는데, 도장하시는 분들이 너무 고생을 하시는 거예요. '저분들 일을 로봇으로 좀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마침 로봇진흥원에서 그런 사업을 지원해 준다고 해서, '분체도장 로봇을 하겠다'고 국가과제를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도장을 하게 된 거죠." "대기업이 안 하는 틈새…도장 쪽으로 들어갔죠" 도장은 자동차·가전·조선 등 거의 모든 제조업에서 빠지지 않는 공정이다. 동시에 고위험·고강도 작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형 자동화 업체들이 노리는 곳은 주로 수십만 대를 찍어내는 자동차 완성차 생산라인이다. "자동차 도장 라인으로 돈 버는 회사들이 따로 있어요. 전 세계 톱은 듀어고, 국내에는 두림야스카와 같은 회사가 있고요. 현대·기아 같은 데 제네시스급 고급 라인은 듀어를 쓰고, 그랜저급부터는 두림야스카와가 거의 다 합니다." 이들 회사가 하는 일은 완성차 공장의 대규모 용접·도장 라인을 수천억 단위로 깔아주는 것이다. 마젠타로보틱스가 파고든 곳은 그 아래층이다. "우리는 1차 벤더, 부품업체, 공업사 같은 데서 하는 수리 도장, 다품종 소량생산 쪽을 주로 보려고 합니다. 대기업이 안 들어오는 틈새죠." 그 결과물이 가구회사 퍼시스의 분체도장 라인이다. "퍼시스 가구에 실제 납품돼서 지금도 책상 다리, 테이블 다리 같은 부품 도장을 하고 있어요. 2022년부터니까 한 4년째 쓰고 계신 거죠.” "사람 손 데이터, 로봇이 먹는다" 10년 동안 권 대표가 파고든 핵심은 '사람이 잘하는 도장 동작을 어떻게 로봇이 배울 것인가'였다. 이는 단순한 로봇 경로 프로그래밍이 아니라, 작업자의 노하우 전체를 데이터화하는 문제다. "도장 작업이 한 번만 하는 게 아니고, 자동차만 해도 서너 번, 많게는 6번까지 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속도에 따라서, 자세에 따라서 모션이 다 달라요. 그래서 속도에 따라 모션이 달라지는 제어를 그때부터 많이 연구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젠타는 텔레오퍼레이션(원격 조작)과 시뮬레이션을 묶은 도장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 작업자가 실제로 도장을 하면 로봇이 그대로 따라 하고, 그 궤적이 3D 상에서 경로로 저장된다. 이후 이 경로를 편집해 최적화된 로봇 모션으로 바꾼다. "도장 모션이 만들어지면 그걸 또 수정할 수 있어야 하잖아요. 편집하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많지 않아서, 저희가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걸 패키지로 해서 로봇팔, 지지대, 스프레이 타입, 티칭 장비, 소프트웨어까지 묶어서 판매하고 있어요.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한 세트 3대 정도 나갔습니다." 그 위에 권 대표가 올려놓은 개념이 바로 '피지컬 AI'다. "지금 자동차 도장 라인에 있는 로봇들은 다 세팅값인데 반해, 저희가 가는 시장은 다품종 소량 생산입니다. 1년에 300개가 들어오는 농기계 부품도 있고, 전동카트 커버 같은 건 1년에 1천500대 생산하는데 한 달이면 다 만든대요." 디자인이 조금만 바뀌면 자동화를 다시 구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우리는 그 아저씨가 도장하는 모션을 그대로 캡처합니다. 그분들의 노하우를 데이터로 만들어서, 나중에 비슷한 패턴의 새로운 제품이 나와도 '아, 이런 표면은 이렇게 핸들링하는구나'라고 알고 칠할 수 있게 하는 거죠." 그가 그리고 있는 최종 단계는 초기 설정부터의 자동화다. "카메라로 딱 보면 '이거는 이렇게 칠해야지' 그러고 쫙 칠하는 거예요. 더 이상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요. 단순한 쪽은 내년부터 정도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복잡한 자동차 부품 같은 건 학습 데이터만 확보되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하주차장·선박 블록까지…시장은 넓다" 마젠타로보틱스가 노리는 현장은 공장 안 고정형 라인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지하주차장, 아파트 외벽, 조선소 선박 블록처럼 넓고 복잡한 3차원 공간으로 계속 확장 중이다. "슬램(SLAM) 기술만 6~7년 정도를 연구했습니다. 드론이 날아가면서 자기 위치를 알아내듯이, 저희 로봇도 '내가 어디서 어디까지 칠했는지, 어디를 겹쳐 칠해야 하는지'를 계속 인식해야 하거든요. 면이 얼마나 굴곡돼 있는지에 따라 작업 플랜을 세우는 기술도 같이 개발했고요." 조선 현장에서 선박 블록 외벽을 칠하는 겐트리 로봇, 그리트로 도장을 벗겨내는 블라스팅 로봇 등도 시뮬레이션 단계에서 실제 테스트까지 진행됐다. "선박 블록을 가져다 놓으면, 겐트리 로봇이 X·Y·Z로 다니고, 밑에 6축 로봇이 달려서 칠하는 구조입니다. 도면에 없는 구조물들을 용접해서 붙여 놓기도 하는데, 나중에 배가 나갈 때는 다 떼어내야 하거든요. 그런 부분을 인식해서 피해서 칠하는 것도 저희가 소프트웨어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드웨어는 아직 고민이 많다. "저희는 소프트웨어를 많이 하다 보니, 모바일 베이스나 방폭 로봇 같은 하드웨어는 외주를 주거나 다른 회사 모듈을 씁니다. 공장을 직접 세울 돈이 없어서 하드웨어 잘하는 회사와 협업을 하려 하는데, 아직은 저희가 먼저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단계입니다." "휴머노이드 들어오기 힘든 시장" 요즘 로봇 업계의 화두는 휴머노이드다. 물류·적재·조립 등의 영역이 앞으로 휴머노이드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권 대표는 오히려 도장 시장이 휴머노이드 침투가 어려운 영역이라고 본다. “이 시장은 휴머노이드가 올 수가 없는 시장이거든요. 도장 장비랑의 연결성도 그렇고, 방폭 문제도 있고, 자화가 되면 도료 표면에 영향을 줘서 도장이 잘 안 되기도 하고요. 도장면에 자석을 딱 붙이고 있으면 칠할 수가 없잖아요.” 용접과 도장의 차이도 강조했다. "용접은 이동식 로봇이나 거미 로봇, 휴머노이드 같은 걸로도 많이 시도하시는데, 도장은 그런 걸로 안 됩니다. 같은 '텔레로봇'이라도 필요한 기술이 많이 달라요." 그래서 그는 도장·표면처리를 "휴머노이드와 겹치지 않는, 오래 갈 수 있는 자동화 영역"으로 본다. 권 대표의 상상은 자동차 도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요즘 자동차 래핑도 그렇고, 색깔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유니크한 색상 원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전기차 시장 생기면서, 옛날 차에서 엔진 뜯어내고 전기차로 바꾸는 데도 디자인·도장이 같이 들어가고요. 그런 데는 전문 생산라인을 깔 수 없으니까, 한두 대씩 저희 같은 로봇으로 해달라고 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는 웃으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요즘 아들이랑 같이 세차를 계속 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세차도 이걸로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도장은 우리가 다 할 수 있겠다" 마젠타로보틱스는 내년 매출 목표를 50억~1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내년에는 한 50억에서 100억 정도 보는데, 고정형 FAST 솔루션으로 한 30대 정도 생각하고 있고요. 삼성중공업 쪽 겐트리 타입 방폭 도장 시스템은 2~3세트 정도 수주하면 한 30억 정도 될 것 같고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방폭 인증, 실제 도장 환경에서의 유지관리, 도료 공급 문제 등이다. 그럼에도 권 대표는 지난 10년의 축적을 믿는다. "도장이 쉽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알게 됐습니다. 여러 가지 기술들을 개발하다 보니, 이제는 '어떻게 해야 되겠다'라는 솔루션이 다 나온 상태예요. 우리가 이렇게 만들면 도장은 우리가 다 할 수 있겠구나, 그런 단계까지는 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가 그리고 있는 간판은 이미 정해져 있다. "앞으로 내년 초에는 '도장기 피지컬 AI 넘버 원'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만들고, 글로벌하게 한 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2025.11.30 09:20신영빈 기자

삼성, 전 계열사에 로봇자동화 도입 가속

삼성그룹이 전 계열사 차원에서 로봇·휴머노이드 활용과 도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제조·의료·조선·급식 등 그룹 핵심 사업 전반에 로봇 자동화 도입을 추진하며, 자회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 이후 매년 발주량을 늘리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에 납품한 제품 규모는 누적 68억8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누적 19억2천만원 대비 가파른 증가이며, 작년 연간 14억5천만원과 비교하면 약 37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대표이사 직속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미래로봇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조직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창업 멤버이자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오준호 교수가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을 맡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휴머노이드 맥스(M.AX) 얼라이언스 내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디스플레이 공정 특화 휴머노이드 개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초정밀 패널 공정에서 사람이 아닌 휴머노이드가 직접 공정 참여가 가능한지 검증하는 연구다. 삼성디스플레이 로봇 투입 전략의 실질적 시범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조선·제조 공정 자동화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로봇 기반 '스마트 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협동로봇·이동형 양팔로봇·4족로봇을 적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로봇 기술 검증 및 현장 테스트, 생산성 향상 공정 실증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2025년 제1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1단계 수행기관으로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선정됐다.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형 수술보조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수술실에서 반복적·정밀 작업을 수행하는 양팔 로봇으로 의료진의 수술 맥락을 실시간 이해·예측하는 자율 보조 기능 확보가 목표다. 삼성웰스토리는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협약을 체결하고 단체급식 영역의 로봇 자동화를 추진 중이다. 기존 '웰리봇' 조리로봇에 더해 대량 급식 조리에 최적화된 로봇팔 솔루션을 공동 개발, 실제 사업장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 내부에서도 로봇 사업을 차세대 전략 축으로 격상시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최근 연말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로봇 인공지능과 로봇 플랫폼 개발을 맡는 핵심 리더들을 잇따라 중용하며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미래로봇추진단에 합류한 권정현 부사장과 자율주행·조작 소프트웨어 전문가인 최고은 상무가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삼성 내부 조직 개편이 계열사별 로봇 도입 확대와 맞물리며 레인보우로보틱스와의 협력에도 일종의 전사적 시너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이 로봇 연구개발(R&D)부터 현장 적용, 향후 투자·제휴까지 생태계를 통합적으로 구축하려는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2025.11.28 10:12신영빈 기자

LG전자, HS로보틱스연구소 신설…가정용 로봇 사업 강화

LG전자가 생활가전 로봇 연구를 전담하는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하며 가정용 로봇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7일 2026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봇 연구 기능을 기존 CTO 산하에서 생활가전 사업본부(HS사업본부)로 이관해 로봇을 핵심 가전 포트폴리오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신설된 HS로보틱스연구소는 가정용 로봇 및 홈 서비스 로봇 기술 개발을 총괄한다. 기존 CTO부문 로봇선행연구소가 담당하던 일부 기능이 HS사업본부로 이전되며, 생활가전 분야의 제품 개발 및 사업 전략과 긴밀히 연동되는 조직 구조로 재편됐다. 연구소장은 CTO 로봇선행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태스크'를 이끌어온 이재욱 연구위원이 맡는다. LG전자는 가사 도우미 로봇, 홈 내 이동 로봇, 지능형 서브 로봇 등 생활밀착형 로봇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그동안 서빙로봇, 안내로봇, 스마트팩토리 로봇 등 주로 B2B 서비스 로봇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생활가전 사업과 로봇 개발이 직접 연결되면서 B2C 가정용 로봇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로봇을 AI·IoT 기반의 차세대 생활가전으로 보고 가사 자동화와 스마트홈 연동, 사용자 맞춤 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한 로봇형 가전 생태계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전반적인 조직 효율화 기조 속에서도 로봇 등 미래준비 영역이나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하며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냉난방공조, 웹OS 등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위한 조직 기반을 새롭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25.11.27 17:00신영빈 기자

빅웨이브로보틱스, 이노베이션 랩 개소

로봇 자동화 플랫폼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는 차세대 피지컬 AI 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노베이션 랩'을 공식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노베이션 랩은 산업용 휴머노이드 로봇 현장 투입을 위한 기술 개발과 실증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휴머노이드를 제조·물류·서비스 등 산업 환경에 즉시 적용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키기 위해 환경 인식, 자율 동작 생성, 안전 협업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빅웨이브는 자사 AI 에이전트 기술 '솔링크'를 중심으로 기존 레거시 로봇들과의 통합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솔링크는 다양한 제조 현장에 설치된 산업용 로봇들과 휴머노이드 로봇 간의 역할 분담과 협업을 조율하는 지능형 에이전트다. 작업 흐름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각 로봇의 역량에 따라 최적의 작업 분배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면서 새로운 로봇 도입에 따른 전환 비용을 최소화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빅웨이브는 향후 이노베이션 랩을 중심으로 가상환경 기반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군의 실제 데이터를 반영한 테스트베드를 통해 기술의 현장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또한 솔링크를 AI 기반 서비스 허브로 확장하여, 작업 최적화, AI 비전 인식, 원격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까지 지원하는 통합 로봇 AI 서비스 운영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빅웨이브 관계자는 "솔링크는 휴머노이드와 레거시 로봇이 함께 일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실제 현장에 적용이 가능한 피지컬 A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7 11:39신영빈 기자

[현장] AI G3 향한 대전환 '시동'…산·학계, 피지컬 AI·독자 모델 투트랙 비전 제시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3대 강국(AI G3) 도약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피지컬 AI'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 부상하고 있다. 로봇·AI 반도체·대규모언어모델(LLM)·제조업 현장이 한데 맞물린 산업 AI 대전환(AX) 방향성을 논의하기 위해 정부·국회·산업·학계가 머리를 맞댔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AI G3 강국 신기술 전략 조찬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윤·정진욱·유용원·민형배·이성윤·강경숙·이주희 의원 등 여야 상임위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김득중 부원장이 참석했다. 또 네이버·SK하이닉스·LG·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ICT 기업과 서울대·카이스트·성균관대 등 학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첫 발제를 맡은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글로벌 제조업 인력난,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생산가능인구 급감 등을 근거로 피지컬 AI가 인류 산업구조의 필연적 대전환임을 강조했다. 그는 "챗GPT 등장 이후 지능형 모델이 폭발적으로 발전했고 추론 비용이 급감했다"며 "이제는 AI가 실제 기계·로봇에 접목되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지컬 AI는 기존 생성형 AI가 학습하는 인터넷 데이터로는 학습이 불가능하다"며 "힘·압력·접촉·관절 정보 등 센서 기반 비정형 데이터를 대량 수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숙련공의 장기 노동 경험에서만 얻어지는 고난도 데이터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에서 이를 시뮬레이션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도 있으나, 실제 적용 단계에서 발생하는 현실과 시뮬레이션의 격차 때문에 완전한 대체는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숙련 기술을 대신할 수 있는 AI 로봇을 만들려면 지금의 자율주행 산업보다 훨씬 큰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며 "용접·샌딩·고하중 반송 등 제조 현장 핵심 직무를 중심으로 피지컬 AI의 로드맵을 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피지컬 AI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먼저 지능형 로봇 안전 인증제도 개편이다. 현재는 철창 안에서 반복동작만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을 기준으로 한 안전규격만 존재해 AI 기반 로봇의 능동적 판단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또 국내 기업 중심의 로봇 보조금 제도 설계도 제시했다. 과거 보조금이 오히려 중국산 서빙 로봇만 확산시킨 사례를 언급하며 "국산 플레이어에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산업이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SKT 이영탁 부사장은 현재 참여 중인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전략을 소개했다. SKT는 2018년부터 자체 LLM을 개발한 경험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5천억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SKT 컨소시엄에는 크래프톤·포티투닷·리벨리온·셀렉트스타·서울대·카이스트 등이 참여해 AI 서비스·모델·데이터·인프라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스택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부사장은 "5천억 파라미터 모델은 고급 추론·전문 도메인 이해·복잡한 사고 능력을 갖춰 글로벌 모델과 경쟁할 수 있다"며 "'전문가 혼합(MoE)' 구조로 비용 효율을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접근성을 전화·문자 등 기본 통신서비스로 확장해 '모든 국민의 AI, 모든 국민의 에이닷'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내 제조업 전반의 AX도 주도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피지컬 AI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병렬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다. 학계에서는 불확실성·센서 한계·반복정확도 확보 없이는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에 들어갈 수 없다고 지적하며 데이터·물리기반(PBF) 모델링, 전문인재 양성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성균관대 김광수 AI융합원장은 "AI 기술만 발전해선 안 되고 위험 작업을 맡길 수 있는 새로운 인증제도와 법·제도 기반이 동시 구축돼야 한다"고 짚었다. 산업계는 국산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 생태계 강화가 AI G3 도약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리벨리온·딥엑스·모빌린트·퓨리오사AI 등은 GPU 의존 구조를 벗어나려면 국가 차원의 학습용·온디바이스용 NPU 투자가 병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NPU 상용화를 통해 비용효율성이 높아지면 피지컬 AI와 실제 산업 현장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정진욱 의원은 "피지컬 AI 산업에 적용될 움직이는 로봇을 전제로 한 완전히 새로운 인증 제도마련이 시급하다"며 "광주에서 추진하는 NPU 특화 데이터센터 등 국산 생태계 중심의 인프라 투자를 국회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실장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2027년까지 LLM 모델부터 거대행동모델(LAM)과 피지컬 AI 접목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피지컬 AI 투자를 위한 예타는 물론 국산 AI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 공공 데이터 생태계도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형두 의원은 "NPU를 활용하는 것이 '진짜 AI'라는 데 동의하며 피지컬 AI 예산 확보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라며 "국회가 산업·연구·스타트업이 함께 뛰는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11.26 10:56한정호 기자

원익로보틱스, 로볼리전트와 모바일 휴머노이드 기술 협력

원익로보틱스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개발 스타트업 로볼리전트와 모바일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원익로보틱스가 개발한 로봇 핸드 '알레그로 핸드'와 로볼리전트가 개발한 양팔 구조의 AI 기반 모바일 휴머노이드 로봇 '로빈'을 결합해 새로운 응용 모델을 구현하고 관련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모바일 휴머노이드 기반 기술 교류와 연구·학술 공동 활동 등 단계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김학래 원익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핸드 기술의 적용 영역이 더욱 확장될 것"이라며 "모바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 협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봉수 로볼리전트 대표는 "원익로보틱스와 협력을 강화해 미국 시장을 중점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2025.11.25 10:33신영빈 기자

"로봇이 낸 사고, 누가 배상?"…현대차·기아, 현대해상과 보험 만든다

현대자동차·기아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로보틱스 서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보험상품 및 금융 연계 모델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24일 서울시 종로구 현대해상 본사에서 현대해상과 '로보틱스 기반 보험 및 금융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와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장 윤의영 전무가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로보틱스 기술 기반의 서비스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보험·금융 서비스와 연계해 로봇의 안전한 운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나아가 로보틱스 산업의 사회적 가치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로봇 특화 보험상품 개발 ▲로봇 운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보험·금융 융합 및 신규 시장 공동 진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한다. 먼저 현대차·기아와 현대해상은 로봇 특화 보험을 공동 개발하고 연내 출시 예정인 1호 보험상품 '딥테크종합보험'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다. 1호 보험상품 개발을 위해 양측은 현대차·기아가 호텔, 병원, 공항 등 다양한 장소에서 운영 중인 배송 로봇과 전기차 충전 로봇의 실증 사업 운영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리스크를 분석하는 등 협력을 진행해왔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자체 개발한 로봇의 운영 및 판매 시 보험상품 연계를 통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보장할 계획이다. 또, 사이버 위험, 개인정보 및 네트워크 보안 등의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나 보상 등에 대해 보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로보틱스 기술과 보험 산업의 융합을 통해 로봇의 안전한 운영 및 위험 저감 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한다. 나아가 양측은 신개념 로봇 서비스 모델에 특화해 로봇 사용자의 총 소유비용 절감을 위한 보험·금융 연계형 신상품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로봇산업에 특화된 보험 및 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 모델을 정립해 로봇 기술의 상용화에 앞장서고 나아가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의영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장 전무는 "다가올 미래에 보다 안전하고 인간 친화적인 로봇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여하고, 다양한 방면에서 혁신의 속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24 14:41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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