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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틱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2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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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로보틱스, 5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GS건설·포스코홀딩스 참여

대동그룹의 로봇 계열사 대동로보틱스가 GS건설·포스코홀딩스 계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등으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투자에는 GS건설 계열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포스코홀딩스 계열 포스코기술투자, 나우아이비캐피탈(나우IB)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대동로보틱스가 보유한 로봇 기술을 건설·제조 등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협력 목적도 있다. 대동로보틱스는 지난 6월 GS건설과 '건설현장 자동화 및 스마트 건설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사는 건설 현장에서 필요한 자동화 로봇 분야에서 협력 아이템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과는 실내외 복합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대규모 제조 현장의 물류 자동화 협력 아이템을 발굴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AI 필드로봇 사업 고도화, 신규 로봇 양산, 산업 현장 실증 확대에 투입된다. 대동로보틱스는 농업 현장에서 검증된 자율주행·공간인지 기술을 기반으로 예초·방제 등 농업용 로봇 라인업을 확대하고, 건설·제조·물류 등 산업 현장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강성철 대동로보틱스 대표는 "AI 필드로봇으로 농업·건설·제조 현장의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며 "설계, 개발, 실증, 제조·양산까지 대동그룹이 보유한 로봇 풀스택 역량을 활용해 로봇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2026.07.06 15:31진운용 기자

씨메스로보틱스, 하남 데이터센터 키운다…엔비디아 B300 도입

국내 로봇 기업 씨메스로보틱스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확대한다. 늘어나는 고객사 데이터에 대응하고, 엔비디아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해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3D 비전과 AI 기반 로봇 자동화 솔루션 업체다. 타사 하드웨어에 독자 소프트웨어를 구축해 서비스를 공급한다. 6일 씨메스로보틱스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하남 데이터센터의 GPU 총량을 20%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남 데이터센터 규모는 약 20평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하남에 엔비디아 최신 GPU B300을 포함한 차세대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확장한 데이터센터에서 늘어나는 데이터를 관리하고, 자체 피지컬 AI 모델을 강화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씨메스로보틱스는 B200, H200, H100, A100 등 엔비디아 GPU로 이뤄진 데이터센터를 서울 본사와 하남에서 운영해 왔다. 씨메스로보틱스는 AI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AI 로봇 핵심은 데이터다. 피지컬 AI 모델이 현실 세계에서 다양한 일을 수행하려면 실제 해당 업무 데이터가 필요하다. 씨메스로보틱스는 여러 대기업에 로봇 솔루션을 공급하고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서 자체 AI 모델 고도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메스로보틱스의 피지컬 AI 모델은 크게 물체를 인식하는 모델과 로봇 행동을 제어·판단하는 모델로 나뉜다. 씨메스로보틱스 관계자는 "오픈소스 위에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실제 작업 조건을 기반으로 자체 학습한 웨이트(모델이 학습에서 얻은 중요도 가중치)를 구축해 버전별로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사 데이터는 고객사와 계약, 보안정책, 데이터 활용 범위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해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며 "데이터 반출이 제한되는 경우에는 고객사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학습·검증·배포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 유출 방지와 보안 강화를 위해 씨메스로보틱스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물리적 보안(경비 시스템·접근 통제) ▲네트워크 보안(방화벽·IPS 등) ▲엔드포인트 보안(EPP·EDR 등) 등 3가지 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보안 역량을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별 데이터 분리, 저장소 권한 체계·접근이력 관리, 모델·데이터 버전 관리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씨메스로보틱스 매출은 5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배 이상 급증했다. 전 분기보다 26% 상승했다. 공급계약이 증가하면서 매출과 데이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6.07.06 15:30진운용 기자

티엑스알로보틱스, 130억원 모듈러 리피팅 로봇 공급 계약

티엑스알로보틱스가 글로벌 반도체 유틸리티 설치 기업에 130억원 규모의 모듈러 리프팅 로봇을 공급한다. 이로써 올해 로봇 사업 누적 수주액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최근 129억8000만원 규모의 모듈러 리프팅 로봇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공급되는 모듈러 리프팅 로봇은 반도체 등 첨단 대형 제조시설 현장의 작업 효율화를 위한 전방향 자율이동형 워크 테이블 로봇이다. 상부 배관 및 설비 설치 등 고소·상부 작업이 필요한 공정에 활용된다. 티엑스알로보틱스는 "해당 로봇은 메카넘 휠 기반의 전방향 이동 기술을 적용해 전후좌우·대각선 방향 이동, 제자리 회전 기동이 가능하다"며 "복잡한 건설 현장 환경에서도 작업 위치에 맞춰 플랫폼을 이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업 높이에 따라 플랫폼을 상승·하강시켜 작업자의 접근성과 공정 효율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모듈형 구조를 기반으로 여러 대의 로봇을 조합해 운용할 수 있어 현장 조건과 작업 목적에 따라 유연한 적용이 가능하다"며 "일부 작업 공정을 로봇 기반 이동형 플랫폼으로 전환해 반도체 등 첨단 제조시설 시공 현장의 작업 효율성과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7.03 09:37진운용 기자

도구로보틱스, 美로봇닷컴과 MOU…순찰로봇 30억원 수출

자율주행 순찰로봇 솔루션 기업 도구로보틱스가 미국 로봇닷컴(Robot.com)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도구로보틱스는 실내용 순찰로봇 '이로이(iroi)' 등 200만 달러(약 30억원) 규모 솔루션을 수출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도구로보틱스의 북미 수출 중 역대 최대다. 로봇닷컴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 현지에서 다양한 로봇 솔루션 도입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도구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으로 북미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로이는 GPS 수신이 어려운 실내에서도 자율주행 기반 순찰과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전면에 탑재한 21인치 터치 디스플레이와 자외선(UV) 살균 램프로 안내와 방역 업무를 수행한다. 도구로보틱스는 "이로이는 국내 대형병원과 공공기관 등 유통·물류·체험 분야에서 다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효 도구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도구로보틱스가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순찰로봇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로봇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2 09:48진운용 기자

현대오토에버, SDV·로보틱스 고도화…"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

현대오토에버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앞세워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한다. 현대오토베어가 30일 공개한 '2026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류석문 현대오토베어 대표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로보틱스를 핵심 축으로 삼아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보고서는 차량 SW 품질과 기능 안정성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 SW 플랫폼을 비롯한 통합 개발환경 플랫폼, 가상 검증 기술, 내비게이션 SW, 지도 데이터 등 기반으로 미래차 SW 개발 역량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시스템통합(SI) 사업 확장을 통해 제조와 물류 분야 AX를 가속할 방침이다. 보고서에는 신규 공장 제조 IT 솔루션 구축, 제조 데이터 파이프라인 운영, 로봇 컨설팅과 SI 사업 역량 강화가 주요 추진 과제로 담겼다. 회사는 글로벌 IT 인프라와 엔터프라이즈 IT 사업도 강화한다. 안정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보안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 인프라를 확대하고 AI·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사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지속가능경영 측면에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반 관리 성과가 포함됐다. 현대오토에버는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 투자를 통해 에너지 소비 절감과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했고 국제 정보보안 인증 'TISAX를 획득해 정보보호 역량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분야에서는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등급 'AA' 획득이 핵심 성과로 제시됐다. 이를 바탕으로 윤리경영 체계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류 대표는 "차별화된 SW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혁신할 것"이라며 "이해관계자와의 투명한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30 17:28김미정 기자

[르포] "소리만 들어도 원인 판별"…현대차 수원 하이테크센터 가보니

[수원=김윤희 기자] “이런 소리를 듣고 만약 경험만으로 수리하면, 정상 부품을 교환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30일 방문한 현대차 수원 하이테크센터에선 자동차 소음 원인 분석 장비 시연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실제 운전자가 촬영한 자동차 영상에선 '딱딱'하는 소음이 발생했다. 이는 스티어링휠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섀시 BSR 소음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이 접수하는 고장 민원 증 30% 가량이 소음·진동 문제로, 이 중 70%는 차체나 섀시계에서 발생하는 이음성 BSR 소음이 차지한다. 그 외 30%는 회전체 손상 등 문제로 인한 NVH 소음과 바람에 따른 소음이 차지한다. 1일 현대차 수원 하이테크센터 오픈...고난도 차량 정비·품질 분석 역량 확보 정밀한 정비를 위해선 원인 부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지만 소리만 들어서는 오정비를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런 소음 문제는 간헐적으로 발생하거나,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차량 실내에선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 정비 난이도를 높인다. 내달 1일 공식 운영하는 현대차 수원 하이테크센터는 자동화 서비스 환경과 고난도 차량 정비 및 품질 분석 역량 확보에 집중한 시설이다. 일반적인 고장은 전국 블루핸즈에서 수리하지만, 고난도 문제로 판단될 경우 수원 센터를 포함한 전국 22개 하이테크센터가 수리를 전담한다. 그 일환으로 소음·진동 관련 운전자 불만을 해결을 위해 기술 진단 장비 4종을 활용하고 있다. 이날 곽문보 현대자동차 서비스엔지니어는 이같은 장비들을 활용해 소음 문제 진단 과정을 시연했다. 동영상에서 소음이 발생하는 곳을 시각화하는 사운드 카메라로 확인하고, 주행 과정에서 차량 내부나 하부에서의 소음을 진단하기 위한 장비로 노이즈 옵저버와 노이브 스코프를 활용한다. 곽 엔지니어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소리는 대략적인 위치 파악은 가능하지만, 정확한 특정은 어려운데 장비들을 사용해 측정과 분석을 반복하면 소음 원인 부위를 정확히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회사가 자체 개발한 NVH Lab 소프트웨어로 운전자의 휴대폰 영상까지 함께 분석하는 시스템도 함께 활용한다. 수원 센터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응한다는 취지에 맞춰 수소연료전지차(FCEV), 전기차 정비 특화 시설도 갖췄다. FCEV 및 LPG 차량 정비 시설은 특히 안전에 초점을 맞춰 설계됐다. 수소 및 스택 안전 기준을 충족하고, 강제 환기 시스템과 수소 누출 감지 센서, 폭발 방지 조명 등이 구비됐다. 작업장 내 모든 전등, 스위치, 콘센트 등 전기 설비는 불꽃이 발생하지 않는 방폭 제품으로 도입됐다. 전기차 전용 시설도 화재 위험을 대비해 작업층마다 이동식 침수조와 질식소화포, 드릴랜스가 구비돼 있었다. 화재 발생 시 1차적으로 진압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배터리를 물에 잠기게 하는 구조다. 센터 내 모든 리프트도 절연 바닥으로 마감돼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엔지니어가 정비 과정에서 필요한 부품을 전달받는 과정에선 로봇이 대부분의 업무를 수행했다. 자율 부품 이송 로봇(AMR), 자율주행 운반 로봇(AGV), 자율 케이스 처리 로봇(ACR) 등이 부품 창고에서 필요한 부품을 골라 상품 배송대로 전달하고, 이를 상층으로 옮겨 엔지니어 작업 공간까지 배송하는 구조였다. 엔지니어가 일일히 필요한 부품 위치를 찾은 뒤 작업 공간까지 옮기는 수고를 로보틱스 기술로 최소화한 것이다. 이날 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로보틱스를 활용해 부품 창고에서 작업 라인까지 이송되는 시간을 3배 이상 줄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부회장은 개관식 축사에서 "좋은 자동차는 공장에서 만들어지지만 위대한 브랜드는 서비스 현장에서 완성된다"며 "피지컬 AI와 스마트 로봇, 데이터 기반 정밀 진단 기술을 활용해 부품 운송과 점검, 정비 전 과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한층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30 14:43김윤희 기자

LG전자,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 신설…데이터팩토리 구축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다고 30일 밝혔다. 센터 산하에는 데이터팩토리를 세워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데이터팩토리는 로봇이 인간처럼 움직이고 복잡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고품질 행동·시각·촉각 데이터(액션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 가공, 학습하는 인프라다.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은 한 모델로 여러 작업과 로봇에 두루 쓸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I) 두뇌다. 신설 조직 수장에는 송시용 센터장이 임명됐다. 송시용 센터장은 생산기술원 산하 제조역량강화담당, 생산시스템솔루션담당,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연말 정기 조직개편을 4개월여 앞두고 이뤄진 이번 개편은 로보틱스 사업에 대한 LG전자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자회사인 로보스타와 베어로보틱스 중심의 산업용·상업용 로봇에 이번 신설 센터가 이끄는 가정용 로봇을 더해 3각 축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센터 산하에는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을 구축한다. LG전자는 서울 서초구 양재R&D캠퍼스에 연내 가동을 목표로 데이터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여기서 얻는 고품질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파운데이션모델을 개발할 방침이다. 로보틱스사업센터는 사업개발, 공급망, 제조 등 사업 전 영역을 아우리는 통합조직으로 운영한다. LG전자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민첩하게 사업 전략을 실행하고, 핵심기술 내재화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LG CNS, LG AI연구원 등 그룹 계열사와 협력이나 글로벌 빅테크와 파트너십 확대도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6.06.30 14:27진운용 기자

중국, 직원 한 명 없는 '100% 로봇 호텔' 만든다

중국이 로봇만으로 운영되는 세계 첫 호텔을 2027년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과학매체 뉴아틀라스는 최근 중국의 한 인공섬에 호텔 운영 전 과정을 로봇이 맡는 '100% 로봇 서비스 호텔'이 2027년 공식 개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로봇기업 푸두 로보틱스는 광둥성 선전-중산 연결로 서쪽 인공섬에 세계 최초의 100% 로봇 운영 호텔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2027년 개장 예정인 이 호텔에서는 ▲리셉션 ▲객실 서비스 ▲청소 ▲음식 준비 ▲고객 지원 등 호텔 운영에 필요한 모든 업무를 로봇이 수행한다. 푸두 로보틱스는 이미 소매점과 식음료 매장, 청소 현장 등에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고 있지만, 호텔 운영 전반을 로봇이 전담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다. 푸두 로보틱스는 선전문화관광산업진흥국과 협력해 2025년 12월 개장한 서쪽 인공섬을 로봇과 첨단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콩궈 푸두 로보틱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협력은 프리미엄 호텔 환경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대규모로 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해 현실 세계에서 지능형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텔은 단계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첫 시범 운영은 2026년 말 시작될 예정이며, 초기 방문객들은 로봇이 제공하는 환영 및 체크인 서비스와 자율 객실 배송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호텔은 고급 객실 44개를 비롯해 레스토랑과 체육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다. 모든 시설은 폐쇄형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으로 연결돼 체크인부터 객실 관리, 청소까지 전 과정이 로봇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2026.06.29 11: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두산로보틱스,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공개 목표

두산로보틱스가 인간 외형을 모방하지 않고 작업 수행 능력에 초점을 맞춘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한다. 사람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를 고집하기보다 다양하고 복잡한 일을 할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25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인간 형태 대신 협동로봇 기반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사람처럼 복잡한 일을 수행할 때 꼭 인간 모습일 필요는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비슷한 일을 할 수 있는 로봇을 말하는 것이지, 똑같이 생겼다고 해서 휴머노이드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연구자들도 꼭 인간을 닮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라고 하면 흔히 팔 2개, 다리 2개, 몸통, 머리 형태를 떠올리지만 두산로보틱스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자율이동로봇(AMR)처럼 바퀴를 달 수도 있고, 작업에 따라 팔이 3개나 4개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를 만들기 위해 협동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하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로봇 제어 시스템, 운영체제(OS), AI 모델, 하드웨어를 통합해 단계적으로 복잡한 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 올해 초 CES 2026에서 선보인 '스캔앤고'가 이러한 전략의 시작이다. 스캔앤고는 로봇팔과 AMR을 결합한 하드웨어에 피지컬 AI 모델과 첨단 3D 비전을 적용했다. 터빈 블레이드, 항공기 동체, 건물 외벽 등 구조물 표면을 스캔해 작업 경로를 생성한 뒤 검사, 샌딩, 그라인딩 등 작업을 수행한다. 이번 주 공개한 '팰러타이즈HD+'는 자체 개발한 팔레타이징 전용 OS에 AI를 접목해 협동로봇이 여러 박스를 동시에 운반한다.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면 분당 최대 11개의 박스를 처리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협동로봇에 AI가 들어가면 멀티 에이전트로 다공정을 수행할 수 있다"며 "여기서 더 발전하면 '오케스트레이션' 형태로 여러 개의 로봇 팔이 협동해 복잡한 공정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4월 휴머노이드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가 개발 중인 산업용 휴머노이드에 엔비디아 AI·로보틱스 생태계를 접목하는 것이 협력의 골자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를 통해 시뮬레이션, 학습, 검증, 실행으로 이어지는 로봇 개발 체계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2026.06.25 15:28진운용 기자

[유미's 픽] G7 효과 본 '비바테크'...규제만 하던 유럽, 미·중 AI 판 흔드나

유럽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의 새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AI 규제 논의를 주도해 온 유럽이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을 계기로 자체 모델과 인프라, 산업 적용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2026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아서 멘시 미스트랄AI CEO, 에이단 고메즈 코히어 CEO,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 토머스 울프 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 마이크 크리거 앤트로픽 최고제품책임자(CPO), 로힛 프라사드 아마존 AGI 수석과학자 등이 참석했다.주요 연사들은 산업 AI, AI 인프라, 유럽형 생성AI, 기업용 AI, 오픈소스 생태계 등 서로 다른 의제를 제시했다.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는 AI를 제조와 엔지니어링 영역으로 확장하는 산업 AI를 강조했고, 젠슨 황 CEO는 AI 인프라와 피지컬 AI를 앞세웠다. 아서 멘시 CEO는 유럽 생성형 AI와 AI 주권 논의를 대표했고, 에이단 고메즈 CEO는 보안 중심 기업용 AI를 내세웠다. 또 얀 르쿤 수석 AI 과학자는 언어모델 이후의 AI 방향을, 토머스 울프 공동창업자는 오픈소스 AI 생태계를, 마이크 크리거 CPO는 AI 제품화 흐름을 각각 다뤘다. 올해 행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일정이 겹치며 주목도가 커졌다. 프랑스에서 같은 주간 열린 G7 정상회의에는 샘 알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도 참석했다. 주요 AI 기업 수장들이 프랑스에 모이면서 AI 안전, 사이버 안보, 첨단 모델 접근권, 민주주의 국가 간 기술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비바테크 현장에선 유럽의 AI 주권 논의가 전면에 섰다. 특히 프랑스 AI 업계 선두주자인 미스트랄AI는 유럽 생성형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프랑스 정부도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럽 내 AI 산업 기반 확대에 힘을 실었다. 다만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역할이 부각되며 미국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유럽이 자체 모델을 키우더라도 대규모 학습과 추론을 처리할 컴퓨팅 인프라가 필요해서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등 미국 인프라 기업과의 협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번 '비바테크'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중심 AI 경쟁 구도에 유럽이 새 축으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글로벌 AI 시장은 미국 빅테크가 모델·플랫폼·클라우드 주도권을 쥐고, 중국 기업들이 자체 생태계 안에서 풀스택 경쟁력을 키우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반면 유럽은 AI 규제 표준을 주도해 왔지만 산업 경쟁에서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했다. 하지만 올해 비바테크에선 미스트랄AI를 중심으로 자체 모델 생태계를 키우고 산업 데이터와 규제 표준을 결합해 독자 입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AI 주권 논의는 모델 확보와 규제 표준을 넘어 실제 산업 적용 경쟁으로도 이어졌다. 주요 연사들은 제조, 엔지니어링, 로보틱스, 기업 업무 자동화 등 AI가 적용될 현장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베이조스 창업자는 산업 AI 흐름을 대표하는 연사로 주목받았다. 그는 AI가 인간 일자리를 대체한다는 시각에 반대하며 AI가 더 많은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할 노동 수요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제품 구상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설계-구축 사이클'을 AI가 줄이면 제조 장벽에 막혀 있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베이조스 창업자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프로메테우스도 소개됐다. 프로메테우스는 첨단 제조와 산업 시스템을 위한 AI 솔루션 개발 기업으로, 비바테크에선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 도구를 넘어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와 제조 현장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부각했다. 엔비디아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앞세워 AI 인프라 수요 확대를 강조했다. 또 생성형 AI 투자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커진 데 이어 제조·물류·자율 시스템으로 AI 적용 범위가 넓어지며 GPU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번 '비바테크'에선 AI 연구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얀 르쿤 메타 수석 AI 과학자는 언어모델 중심 AI 흐름을 넘어 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AI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생성형 AI가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에서 빠르게 확산됐지만, 로보틱스와 자율 시스템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세계 모델과 추론 능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선 AI 에이전트가 새 화두로 떠올랐다. 오픈AI의 티보 소티오 코어 제품·플랫폼 책임자와 피터 스타인버거 오픈클로 창시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일상 업무로 확장되는 에이전트형 기업을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개발 보조 도구로 쓰이던 AI가 문서 작성, 코드 생성, 업무 조율, 데이터 처리, 고객 응대 등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코히어, 앤트로픽, 허깅페이스는 이번에 각기 다른 AI 확산 전략을 제시했다. 코히어는 보안 중심 기업용 AI를, 앤트로픽은 안전성과 제품화를 결합한 AI 서비스 확장을, 허깅페이스는 오픈소스 AI와 개발자 생태계를 주요 의제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AI 확산 논의가 모델 성능 경쟁뿐 아니라 실제 도입 방식과 생태계 구축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각 기업들이 드러낸 것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국내 소프트웨어·AI 기업들이 향후 유럽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설지 주목된다. 유럽은 AI 규제 표준을 주도하면서도 자체 모델과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키우려 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미국 빅테크 플랫폼 활용 전략뿐 아니라 유럽 규제와 산업 수요에 맞춘 파트너십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비바테크는 유럽이 AI 규제 논의에 머물지 않고 산업 경쟁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국내 기업들도 모델 경쟁보다 실제 산업 적용, 데이터 확보, 해외 파트너십을 함께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6.24 12:47장유미 기자

'52주 최저가' 한컴라이프케어, 佛 방산 동맹으로 반등 노린다

52주 최저가까지 밀린 한컴라이프케어가 프랑스 방산·로봇 기업과의 협력을 계기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들어 주가가 40% 넘게 빠진 가운데 한컴라이프케어가 CBRN 방호와 무인지상체계 등 미래 방산 분야로 사업 보폭을 넓히면서 약해진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컴라이프케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81% 내린 1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713원까지 밀리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한컴라이프케어 주가는 올해 초 3000원대에서 출발한 뒤 하락세를 이어 왔다. 이날 종가 기준 연초 대비 하락률은 약 44% 수준으로, 방산 사업 일부 프로젝트 납품 지연과 실적 부진 우려가 주가를 눌렀다. 또 지난 4월 중순 전기차 화재·소방 관련 테마성 매수세 유입으로 2600원 선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가 상승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이달 들어 낙폭은 더 커졌다. 주가는 2000원 선 아래로 내려선 데 이어 170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방산·로봇 협력 소식이 나온 이날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신사업 기대보다 실적 개선 가시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한컴라이프케어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지상·항공 방위·안보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 현장에서 프랑스 CBRN 방호 전문기업 우브리(OUVRY SAS)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무인지상로봇(UGV) 전문기업 샤크로보틱스(Shark Robotics)와도 추가 협약을 맺었다. 우브리와의 협력은 국내 국방 시장을 대상으로 한 CBRN 개인방호장비 분야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컴라이프케어가 국내 시장과 사업을 주도하고, 우브리가 방호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는 구조다. 양사는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국군의 CBRN 방호 소요에 공동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샤크로보틱스와의 협력은 무인지상체계 분야로 확대된다. 샤크로보틱스는 2019년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로봇 '콜로서스'로 알려진 기업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지난달 샤크로보틱스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첫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추가 협약으로 협력 범위를 소방에서 국방 분야까지 넓히기로 했다. 또 양사는 샤크로보틱스의 국방용 무인지상체계인 '바라쿠다'와 '아트락스' 등을 중심으로 국내 국방 시장에 맞춘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컴라이프케어 입장에선 기존 방독면·보호복 등 개인방호장비 중심 사업에서 무인체계와 대드론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번 협약은 단기 매출로 바로 연결되는 수주 계약이 아닌 전략적 제휴 성격인 만큼 실제 성과로 연결될지는 주목할 부분이다. 계약 규모와 납품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주가 반등 재료로 작용하려면 후속 사업화 성과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국방부 조달 사업, 공동개발, 국내 생산·총판 계약 등으로 이어진다면 투자심리 개선 여지가 커질 수 있다. 김선영 한컴라이프케어 대표는 "이번 프랑스 기업들과의 기술 동맹은 단순한 교류를 넘어 대한민국 국군의 미래 방산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CBRN 방호, 무인체계 등 고성장 방산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실하게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23 16:37장유미 기자

KETI·로봇진흥원·두산로보틱스, 유럽 로봇시장 진출 협약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노건기)은 20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두산로보틱스 유럽지사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원장 조영훈), 두산로보틱스(대표 김민표)와 첨단로봇 분야 연구개발(R&D)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 기관은 협약에 따라 체코 프라하공과대학교 안에 구축하는 '한-체코 첨단로봇산업 협력센터'를 협력 기반으로 활용해 국내 로봇 및 관련 제조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첨단로봇 분야 국제공동연구와 기술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한-체코 첨단로봇산업 협력센터는 로봇 기업의 유럽 현지 실증과 상용화를 지원하고 SI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공동 R&D 허브로 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해 연내 구축할 예정이다. 세 기관은 앞으로 ▲국내 로봇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확대 ▲한-체코 첨단로봇산업 협력센터 기반 현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공동 활용 ▲로봇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공동 세미나·전시·기술교류 ▲기타 글로벌 로봇산업 협력 활성화를 위한 국제 공동사업 추진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KETI는 공동R&D 사업 발굴과 기술 실증·사업화 지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로봇산업진흥원은 국내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고 두산로보틱스는 유럽지사를 현지 협력거점으로 활용해 기술 실증과 유럽 현지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한다. 협약을 계기로 세 기관은 로봇기업이 유럽 시장에 더욱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첨단로봇 분야 한-유럽 네트워크를 확대함으로써 국내 로봇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노건기 KETI 원장은 “이번 협약은 연구 현장과 글로벌 생산 거점을 긴밀히 연결해 국내 기업의 성장 기반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KETI가 보유한 피지컬 AI 기술 역량과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영훈 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대표 로봇기업과 전문 연구기관이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럽 현지 협력거점을 중심으로 공동 R&D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여 국내 로봇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6.06.23 07:08주문정 기자

LG 자회사 베어로보틱스, 英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키니시 로보틱스 인수

베어로보틱스가 영국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키니시 로보틱스를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수일 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베어로보틱스는 LG전자의 상업용 로봇 자회사로, 지금까지 전 세계에 1만 6000여 대의 로봇을 공급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베어로보틱스는 로봇이 사물을 집고 옮기는 매니퓰레이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베어로보틱스는 기존 고객 기반 위에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베어로보틱스는 키니시 로보틱스로부터 ▲물체 집기·배치·분류·이송에 특화된 휴머노이드 플랫폼 KR1 ▲비전-언어-행동(VLA) 모델·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등 매니퓰레이션 AI 기술 ▲저비용으로 매니퓰레이션 데이터를 수집하는 그리퍼·글러브 기술 등을 손에 넣었다. 키니시 로보틱스 설립자인 브렌난드 피어스는 베어로보틱스 최고로봇책임자(CRO)로 합류한다. 그는 향후 베어로보틱스에서 KR1 플랫폼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베어로보틱스는 "회사는 클라우드 기반 군집제어 역량을 갖췄다"며 "베어로보틱스의 로봇들은 고정된 경로 없이 복잡한 현장에서 여러 대가 하나의 팀처럼 협업하는 에이전틱 군집제어(Agentic Multi-Robot Orchestration)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이번 인수로 매니퓰레이션 AI까지 더해지면서, 이동과 배송을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진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6.06.22 17:47진운용 기자

"웨어러블 로봇이 피지컬 AI의 가장 현실적인 핵심 축"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AI가 이제 직접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제조업 기반의 한국 경제를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을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는 문제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으로 '피지컬AI가 미래다'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보다 사람과 함께 작동하는 웨어러블 로봇이 먼저 피지컬 AI 시장을 엽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의료입니다." 조남민(44)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근 20년 가까이 필립스, 짐머바이오멧, 메드트로닉 등 글로벌 헬스케어·의료 디지털 솔루션 기업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로 활동해 온 헬스케어 비즈니스 전문가다. 그는 이 경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로봇을 융합하는 전략을 엔젤로보틱스에 이식 중이다. 조 대표는 엔젤로보틱스를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회사에서 헬스케어·방산·산업안전까지 아우르는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그가 보는 피지컬 AI 산업의 승부처는 분명하다. 가장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가장 먼저 현실의 문제를 푸는 기술에서 시장이 열린다는 것. 보여주기식 상징보다 실용이 먼저라는 게 그의 확고한 생각이다. 조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을 밀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작동하는 기술이다. 사람의 능력을 회복시키고, 필요할 때는 증강시키기 때문에 사회적 수용성이 훨씬 높다"며 "의료와 방산, 산업안전처럼 사람의 능력을 보호하고 강화해야 하는 현장에서 수요와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는 기술 완성도만이 아니라 비용 구조, 노동시장과의 관계, 사회적 합의까지 함께 넘어야 하지만 웨어러블 로봇은 그 장벽이 훨씬 낮다는 설명이다. 각국의 피지컬 AI 전략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조 대표는 "미국은 대규모 자본으로 장기 표준을 선점하려 하고, 중국은 빨리 대량 생산해 공급망을 장악하려 한다"며 "일본은 초고령 사회의 문제를 풀기 위해 돌봄·장기요양 분야에 로봇을 도입하는 현장 중심"이라고 짚었다. 한국에 대해서는 "기술이 부족한 나라가 아니라 전략적 집중과 구조화가 더 필요한 나라"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처럼 플랫폼 자본이 크지 않고, 중국처럼 규모의 속도전을 벌이기도 어렵다"며 "대신 의료, 정밀 제조, 인간 중심 로봇의 융합에서 가장 현실적인 강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선진적인 의료 인프라와 전국민 건강보험 체계,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높은 질의 데이터가 다른 나라가 쉽게 따라오지 못할 한국만의 자산이라는 분석이다. 정부를 향한 주문도 분명했다. 조 대표는 "K-휴머노이드 연합도 넓게 보면 'K-피지컬 AI 연합'으로 진화해야 한다"며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뿐 아니라 사람을 확장하는 로봇까지 포함하는 구조여야 한국의 현실과도 맞고 상용화 가능성도 더 높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 정부의 피지컬 AI 산업 정책에 B 학점을 줬다. 방향은 맞지만, 이제는 실제로 시장이 열리는 분야에 정책 자원을 더 과감하게 집중할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생성형 AI 출현 이후 도래한 피지컬 AI가 갖는 파급력과 의미는 무엇인가요? "생성형 AI가 정보와 지식의 흐름을 바꿨다면,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의 움직임과 생산의 구조를 바꾸는 기술입니다. 생성형 AI가 화면 안에서 생각하고 답을 만드는 기술이었다면, 피지컬 AI는 실제 공간에서 움직이고 반응하며 물리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는 기술이죠. AI가 디지털 세계를 넘어 현실 세계로 들어오는 단계입니다. 지금까지 제조업의 경쟁력이 자동화·품질·원가·공급망 효율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여기에 지능과 자율성, 그리고 사람과 기계가 함께 작동하는 능력이 더해질 겁니다. 제조업이 단순 생산산업에서 지능형 시스템 산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제조업에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이 왜 중요한가요? "한국처럼 제조업 기반이 강하면서 동시에 고령화와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빠르게 겪고 있는 나라에서는 피지컬 AI가 단지 미래 기술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조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피지컬 AI를 너무 추상적으로 보지 않는 겁니다. 산업은 가장 화려한 기술이 아니라 가장 먼저 현실의 문제를 푸는 기술에서 열립니다. 고령화, 돌봄 부담, 산업재해, 병력 감소 같은 문제는 이미 현실이 됐고, 웨어러블 로봇은 이 문제들에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인간 중심 기술입니다. 정부가 피지컬 AI를 국가 전략으로 본다면 상징성이 큰 로봇만이 아니라 실제 사회 문제를 먼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함께 봐야 합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보다 웨어러블 로봇이 더 현실적이라고 보는 이유는요?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과 사람과 함께 작동하는 로봇은 시장이 열리는 방식이 다릅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휴머노이드는 분명 경제적으로 의미가 큽니다. 하지만 현장에 본격 투입되려면 단순한 기술 완성도만이 아니라 비용 구조, 노동시장과의 관계, 현장 수용성, 사회적 합의까지 함께 넘어야 합니다. 기술이 가능하다고 곧바로 시장이 열리는 구조가 아니에요. 반면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을 밀어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과 함께 작동하는 기술입니다. 사람의 능력을 회복시키고, 유지하게 하고, 필요할 때는 증강하고 확장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수용성이 훨씬 높고, 의료와 방산, 산업안전처럼 사람의 능력을 보호하고 강화해야 하는 현장에서 더 빠르게 실제 수요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웨어러블 로봇이 피지컬 AI의 가장 현실적인 산업 축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수준 높은 데이터가 강점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 피지컬 AI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같은 피지컬 AI를 이야기하지만 접근 방식은 상당히 다릅니다. 미국은 플랫폼과 핵심 기술 중심입니다. 대규모 자본, 소프트웨어, AI 모델, 반도체, 로보틱스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장기 표준을 선점하려는 접근이 강합니다. 중국은 속도와 규모, 공급망 중심입니다. 빨리 만들고, 빨리 실증하고, 빨리 보급하는 방식으로 산업을 밀어붙이고 있죠. 일본은 고령화 대응과 현장 적용 중심입니다. 초고령 사회의 현실 문제를 풀기 위해 돌봄과 장기요양, 현장 로봇 기술을 실용적으로 연결하는 방향이 뚜렷합니다." -한국의 경쟁력은 어디쯤 와 있나요? "한국은 기술 기반은 충분히 있습니다. 정밀 제조, 의료 인프라, 전자제어, 디지털 전환 역량이 모두 있어요. 다만 미국처럼 플랫폼 중심의 큰 그림이 강하지도 않고, 중국처럼 국가 차원의 속도전이 붙어 있지도 않습니다. 저는 한국이 기술이 부족한 나라라기보다 전략적 집중과 구조화가 더 필요한 나라라고 봅니다. 미국처럼 플랫폼 자본이 크지 않고 중국처럼 규모의 속도전을 벌이기도 어렵습니다. 대신 의료, 정밀 제조, 인간 중심 로봇의 융합에서 가장 현실적인 강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은 매우 선진적인 의료 인프라와 전국민 건강보험 체계,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높은 질의 데이터 기반을 갖고 있어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이런 의료 체계와 결합되고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이터까지 축적된다면, 한국은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전 세계 공통의 문제에 매우 설득력 있는 해법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세계가 필요로 하는 고부가가치 산업 해법을 만드는 일입니다." -테슬라 옵티머스,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유니트리 G1 등 휴머노이드 경쟁이 치열한데요. 미·중 가운데 누가 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나요? "미국은 휴머노이드를 장기 플랫폼 관점에서 보고 있습니다. 큰 비전, 소프트웨어, AI 모델, 자율성, 범용성을 중심으로 접근하죠. 중국은 훨씬 더 산업화 관점입니다. 빠르게 만들고, 빠르게 시범 적용하고, 빠르게 비용 구조를 낮추는 방향입니다. 미국은 구조가 깊고 중국은 전개가 빠릅니다. 누가 더 올바르냐고 묻는다면 둘 다 맞지만 각자의 답이 다르다고 봅니다. 미국은 장기 표준에 강하고, 중국은 단기 확산에 강합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질문을 해야 합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것과 그것이 실제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것은 같은 문제인가 하는 점입니다. 사람을 대신해 현장에 투입되려면 사람보다 싸거나 효율적이라는 계산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노동 측면의 합의, 사회적 수용성, 인간과의 역할 배분에 대한 현실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보더라도 기술의 상징성은 크지만, 그것이 당장 사람을 대체하는 형태로 사회적 반향을 얻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요. 선진국에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미국이나 중국 전체 판과 정면으로 비교해 압도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정밀 액추에이터, 제어, 인간-로봇 인터페이스, 특정 환경에 최적화된 로봇 기술 같은 핵심 분야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저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을 그대로 따라가야 한다고 보지 않아요. 오히려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보다 사람을 확장하는 로봇에서 더 현실적인 강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배워야 할 점은 분명합니다. 미국에게서는 플랫폼적 사고와 장기 비전을, 중국에게서는 실행 속도와 공급망 전략을, 일본에게서는 고령화 문제를 기술로 실제 해결하는 실용성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세 가지를 웨어러블 로봇이라는 현실적인 피지컬 AI 축으로 통합해야 합니다." "웨어러블 로봇, 의료서 먼저 적용 후 확장해야" -그렇다면 어떤 현장에서 가장 먼저 상용 임계점을 넘을까요? "상용 임계점을 가장 먼저 넘을 곳은 결국 '기술이 가장 화려한 곳'이 아니라 '문제가 가장 분명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가장 빨리 입증되는 곳'입니다. 그런 점에서 웨어러블 로봇은 의료, 산업안전, 일부 방산 응용 분야에서 다른 로봇보다 먼저 시장을 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의료는 웨어러블 로봇이 가장 먼저 의미 있는 상용 임계점을 넘을 가능성이 큰 시장입니다. 환자는 기능 회복이 필요하고, 의료진은 더 효율적인 치료 수단이 필요하며, 병원은 치료 성과와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여야 하기 때문이죠. 글로벌 사례도 분명합니다. 미국의 엑소NR(EksoNR), 일본의 HAL 같은 의료용 외골격은 병원과 재활 현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며 웨어러블 로봇이 더 이상 연구실 안의 개념이 아니라 임상 현장에 들어간 기술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료가 단순한 첫 시장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건가요? "의료는 기준을 만드는 시장입니다. 기술이 새롭다고 바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요. 실제로 환자의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지,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지, 반복 사용에도 안전한지, 의료진이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검증해야 합니다. 의료에서의 성공은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임상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함께 입증했다는 뜻입니다. 의료에서 검증된 기술은 이후 산업안전과 방산으로 확장될 때 훨씬 더 강한 신뢰를 갖게 됩니다. 산업안전도 매우 현실적인 시장입니다. 유럽과 일본에서는 외골격 로봇이 건설·제조·물류 현장에서 작업자의 허리와 어깨 부담을 줄이고 부상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실제 도입되고 있어요. 사람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상용화 저항이 낮고 효과도 빠르게 검증됩니다. 결국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보다 사람과 함께 작동하는 웨어러블 로봇이 먼저고, 그 출발점은 의료입니다." -한국 제조업 AX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략 과제와 정부 정책 지원 방향을 꼽아 주세요. "가장 중요한 과제는 개별 기술 개발이 아니라 실제 산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쓰일 수 있는 피지컬 AI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정부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분야 가운데 하나가 웨어러블 로봇이에요. 웨어러블 로봇은 고령화 시대의 의료와 돌봄 문제를 풀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업안전과 방산까지 연결될 수 있는,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산업 자산이 될 수 있는 매우 드문 분야입니다. 정책적으로는 세 가지가 중요합니다. 첫째, 의료 실증과 임상 데이터 축적을 위한 지원입니다. 둘째, 수가와 분류체계 같은 제도 정비입니다. 좋은 기술이 있어도 제도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넓게 쓰일 수 없어요. 셋째, 의료에서 검증된 기술이 산업안전과 방산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될 수 있도록 실증사업과 공공 조달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R&D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고, 기술이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채택되도록 하는 정책적 다리가 필요합니다." "韓 정부 피지컬 AI 정책, 'B' 학점..집중 지원 필요" -K-휴머노이드 연합이 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요? "K-휴머노이드 연합도 넓게 보면 'K-피지컬 AI(K-Physical AI) 연합'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대체하는 로봇뿐 아니라 사람을 확장하는 로봇까지 포함하는 구조여야 한국의 현실과도 맞고 상용화 가능성도 더 높습니다. 웨어러블 로봇은 그 가운데 매우 중요한 축이 될 수 있습니다." -현 정부의 피지컬 AI 산업 정책을 점수로 매긴다면요. "B점을 주고 싶습니다. 방향은 맞습니다. 문제 의식도 생겼고, 제조 AI 전환과 피지컬 AI를 국가 아젠다로 올리기 시작한 것도 의미가 큽니다. 다만 아직은 집중력과 실행 구조, 그리고 실증에서 산업화로 이어지는 연결이 더 강해져야 합니다. 방향은 시작됐지만, 이제는 산업별 우선순위를 더 분명히 하고 실제로 시장이 열리는 분야에 정책 자원을 더 과감히 집중할 시점입니다." 매출 질 높이고 액추에이터 신사업 고려 -올해 (엔젤로보틱스)사업 전략과 회사 비전, 목표는 무엇인가요. "올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기존 시장의 확장과 차세대 기술 자산의 축적을 동시에 추진하는 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미 진입한 국가와 시장에서 매출의 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국가 수를 늘리는 양적 확장보다, 이미 들어간 시장 안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병원 내 적용 범위를 넓혀 반복 수요가 생기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인허가와 초기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M20과 H10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특정 국가에서 인허가를 받고, 초기 레퍼런스를 만들고, 같은 국가 안에서 제품군을 넓히고, 다시 주변 국가로 확장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 매출 성장의 질이 달라집니다. 장기적으로는 엔젤로보틱스를 단순 웨어러블 로봇 회사가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회복시키고 유지하고 확장하는 피지컬 AI 플랫폼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의료에서 출발하되, 여기서 축적한 데이터와 신뢰를 기반으로 병원과 가정을 잇는 커넥티드 케어(Connected Care), 산업안전, 방산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를 만들고자 합니다." -피지컬 AI 헬스케어 생태계에서 엔젤로보틱스가 가진 경쟁력과 차별화는 무엇인가요? "엔젤의 경쟁력은 단순히 웨어러블 로봇을 만든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저희는 의료에서 검증된 피지컬 AI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어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의료는 가장 보수적인 시장이라 임상적 유효성, 안전성, 의료진의 신뢰, 인허가, 보험과 제도까지 함께 넘어야 합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 가장 어려운 시장에서 실제 제품을 상용화하고,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고, 보험 수가를 적용받고, 해외 시장까지 진입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기술을 이야기하는 회사는 많지만 의료 안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시장 구조 안에 안착시킨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그게 가장 큰 차별화입니다." -기술적인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웨어러블 로봇의 핵심은 사람의 의도를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 그리고 그 의도에 맞춰 얼마나 자연스럽고 정밀하게 힘을 제어하느냐에 있습니다. 사용자가 지금 걷고자 하는지, 일어서려는지, 어느 순간에 도움이 필요한지를 읽어내고 그 타이밍에 필요한 힘만 자연스럽게 제공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정밀한 힘 제어, 즉 '포스 모드 컨트롤(force mode control)'입니다. 결국 웨어러블 로봇은 기계를 잘 움직이게 하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사람과 힘을 교환하는 기술이어야 합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 인간 중심 제어 기술을 실제 의료 현장에서 축적해왔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습니다." -데이터도 중요한 자산이 되겠네요. "언어 AI가 텍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했다면, 피지컬 AI는 사람의 움직임(행동)과 기능 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발전합니다. 엔젤로보틱스는 단순히 장비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 환경에서 움직임 데이터와 회복 과정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 데이터가 앞으로 회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어 고도화, 개인 맞춤형 보조, 치료 프로토콜 정교화, 커넥티드 케어 확장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제품을 팔고 끝나는 회사가 아니라, 사용할수록 더 정교해지고 더 강한 경쟁력을 만드는 구조를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의료에서 확보한 안전성과 신뢰, 임상 데이터는 향후 커넥티드 케어, 산업안전, 방산, 더 나아가 핵심 액추에이터와 모듈 사업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향후 1~2년 내 새로운 신규 사업 진출 계획이 있는지요. "세 가지 축으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글로벌 사업의 확장입니다. 국가 수를 늘리는 양적 확장보다 이미 진입한 시장 안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병원 내 적용을 넘어 더 다양한 사용 시나리오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밀도를 높이는 시기가 될 겁니다. 둘째는 의료에서 출발한 기술의 인접 산업 확장입니다. 의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신뢰를 검증받은 이후 그 기술이 산업안전과 방산 같은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1~2년은 이런 인접 시장에서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는 준비 단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는 고도화된 액추에이터와 구동 모듈의 사업 확장입니다. 웨어러블 로봇에서 요구되는 액추에이터는 단순히 힘이 큰 부품이 아니라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구동 특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런 고도화된 액추에이터와 모듈은 향후 웨어러블 로봇뿐 아니라 다양한 차세대 로봇 응용 분야에서도 중요한 기술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조남민 대표 -1982년생 -고려대학교 경영학 석사 취득 -서강대학교 경영학 박사 취득 -타이코 헬스케어(현 메드트로닉)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더, 짐머바이오멧 아시아태평양 지역 리더, 필립스 헬스케어 S.R.C 사업부문 대표 역임 -현 엔젤로보틱스 대표

2026.06.22 14:07진운용 기자

정부, K-피지컬 AI 풀스택 전략 공개…"독자 기술력 확산 목표"

정부가 국산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 역량을 전 산업에 확산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이주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은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개편 방향·확대 운영 방안'에서 기존 얼라이언스를 피지컬 AI 국가 프로젝트 발굴 플랫폼으로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피지컬 AI 분야 산·학·연과 관련 협·단체 관계자 약 200명이 자리했다. 이 과장은 향후 3년을 피지컬 AI 글로벌 패권 확보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봤다. 제조와 물류 같은 산업현장뿐 아니라 돌봄과 가사 등 생활 영역까지 피지컬 AI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과장은 "2기 얼라이언스는 K-피지컬 AI 풀스택 확보와 피지컬 AI 토탈 솔루션 플랫폼 구축을 핵심 방향으로 삼았다"며 "국산 AI반도체와 AI 모델, 데이터, 월드모델, 컴퓨팅 플랫폼, 로봇 하드웨어(HW)를 아우르는 독자 기술력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얼라이언스 조직 체계도 개편했다고 밝혔다. 기존 10대 분과는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 기반 거버넌스 분과 등 3대 핵심 대분과로 통합된다. K-피지컬 AI 풀스택 분과는 기술 주권과 국산화를 맡는다. AI모델, 데이터, 월드모델, 컴퓨팅 플랫폼, 로봇 등 액션그룹이 배치된다. 버티컬 산업 브릿지 분과는 피지컬 AI를 전 산업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국방·방산, 해양·조선, 제조, 의료·웰니스, 자율주행·물류, 일상 서비스 분야가 주요 축이다. 기반 거버넌스 분과는 표준과 제도, 신뢰성, 안전, 통신, 인재, 글로벌 협력을 담당한다. 피지컬 AI가 산업현장에 적용될 때 필요한 제도와 보안, 통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해당 분과 역할이다. 얼라이언스 2기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 의장을 맡는 구조로 운영된다. 산업부를 비롯한 중기부, 농림부, 복지부, 국방부, 해수부, 국토부, 행안부 등 관계부처도 얼라이언스와 연계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한국피지컬AI협회, 한국AI로봇산업협회,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정보보호산업협회,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6G포럼, AI네트워크얼라이언스 등도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 이 과장은 피지컬 AI 토탈 솔루션 플랫폼도 구축한다고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기술개발, 컴퓨팅 인프라, 고신뢰 네트워크와 보안, 시스템 통합을 함께 지원하는 구조다. 이 과장은 "이 플랫폼은 분절된 AI 모델과 로봇 HW, 센서를 현장 레거시 시스템과 통합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며 "저전력·고속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와 추론 처리 역량을 높이는 것도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책 지원도 확대된다. 정부사업 연계, 정책금융 연계, 글로벌 협력 확대 등 세 갈래로 추진된다. 우수 프로젝트는 신규 연구개발과 실증사업으로 연결하고 유망 프로젝트는 국민성장펀드, AI 혁신펀드, 코리아 IT 펀드 등과 연계한다. 이 과장은 피지컬 AI 해외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외 거점센터를 활용한 현지 네트워킹과 정보 제공을 지원하고 글로벌 컨퍼런스, 공동연구, 해외 전시회 참여, 투자와 판로 개척을 돕는다. 1기서 도출된 40개 과제 연결…3대 핵심 프로젝트 제시 정부는 얼라이언스 1기에서 도출된 40개 과제를 연결·압축한 프로젝도를 제시했다. 2기는 한국형 피지컬 AI 풀스택 플랫폼 구축, 행동 데이터 확보를 위한 트레이닝센터 구축, 가칭 피지컬 AI 진흥법 제정을 추진한다. 한국형 피지컬 AI 풀스택 플랫폼은 엔비디아 '쿠다' 생태계 독점에 대응하는 국가 공용 HW·SW 통합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국산 신경처리장치(NPU) 위에서 대형 모델과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이 원활하게 구동되는 표준 생태계와 개발도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트레이닝센터는 기업 수요 기반 피지컬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행동데이터 구축과 학습, 실증을 지원한다. 현실 공간의 텔레오퍼레이션과 가상 공간의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실데이터와 합성 행동데이터를 대량 생산하는 전국 5권역 특화 거점을 조성한다. 피지컬 AI 진흥법은 기술개발과 실증, 상용화를 촉진하고 산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다. 선도사업 발굴·지원, 실증단지 지정, 규제특례 부여, 데이터 인프라 마련, 안전과 신뢰성 확보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중점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내년 예산안과 신규 과제 기획, 얼라이언스 자체 프로젝트 발굴, 기술교류회, 해외 전문가 세미나, 성과보고회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과장은 "우리는 외산 의존에서 벗어나 피지컬 AI 기술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제조를 넘어 물류, 농업, 의료, 국방, 행정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9 12:02김미정 기자

두산로보틱스 "로봇, 시연 화려하지만 산업적용 드물어"

"춤을 추는 등 화려한 동작을 보여주는 로봇이 대거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산업에 적용되거나 양산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로봇과 이를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가 연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18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리더스 포럼'에서 발표했다. 김 대표는 내부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며 본격적인 로봇 성장을 위해선 하드웨어 제조 기업과 AI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시급한 시기라고 제언했다. 제조업 인력난 '퍼펙트 스톰'…자동화는 생존 조건 김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를 가속화하는 가장 강력한 거시 요인으로 구조적 인구 변화를 꼽았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전 세계 제조업 기지를 동시에 압박하면서 현장 인력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험하고 기피되는 3D 산업 특성 탓에 젊은 세대의 제조업 기피가 심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은 지금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직면해 있으며, 이 관점에서 로봇 자동화는 더 이상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최근 많은 기업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로봇 시연와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거대한 기술적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텍스트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인터넷에 존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지만 로봇 관절의 움직임이나 미세한 힘을 제어하는 '힘 순응 데이터'는 인터넷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장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다르고 데이터 획득 자체가 거대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의 한계도 짚었다. 그는 "가상 환경에서 수천만 번 학습한 모델이라 하더라도 마찰력, 조명, 환경 변수 등 미세한 차이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는 오차가 발생한다"며 "이른바 심투리얼(Sim-to-Real) 갭은 여전히 피지컬 AI의 핵심 난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의 오류가 곧바로 물리적 사고와 자산 손실로 이어지는 로봇 산업 특성상 완벽한 시뮬레이션만으로 현실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제조사'에서 '풀스택 AI 기업'으로 전환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단순 협동로봇 제조사에서 데이터 기반 '풀스택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 토스증권 초창기 아키텍트를 영입하는 등 소프트웨어 인재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기술 스택을 내재화한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이를 통해 로봇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Agentic) 구조'를 구축했다. 로봇이 외부에서 주어진 좌표를 단순 실행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NVIDIA) 주최 경진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지능형 팔레타이저 기술을 사례로 들었다. 해당 기술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파손된 박스를 스스로 인지하고 처리 방법을 추론하는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또한 올해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자율주행 지게차 결합형 샌딩 모듈 역시 이러한 실용적 지능화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피지컬 AI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기술검증(PoC)에 머물러 있고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로 제조 기업과 SW 기업 간 이원화 구조를 지목하며 김 대표는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제조사 어느 한쪽의 역량만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며 "현장의 실데이터, AI 모델, 로봇이 작동하는 산업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OS 플랫폼 위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모델 오너십을 포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을 언제든 환영한다"고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2026.06.18 18:51남혁우 기자

엔젤로보틱스, 범부처 '브레인투로봇' 프로젝트 상용화 착수

웨어러블 로봇 기업 엔젤로보틱스가 범부처 프로젝트인 브레인투로봇(Brain-to-Robot) 개발 과제의 킥오프 미팅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뇌 신호로 로봇을 제어하는 차세대 기술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브레인투로봇 과제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추진되며, 엔젤로보틱스가 주관기관으로서 컨소시엄을 총괄한다. 컨소시엄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학교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부산대학교병원 등이 참여한다. 이날 미팅에는 프로젝트의 기술 비전과 실행 로드맵이 공유됐다. 총괄책임자인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미래기술 원장이 외골격 로봇 기술의 발전 방향과 차세대 플랫폼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또 브레인칩 연구 현황, 조합형 의료기기 인허가 전략, 사용자 경험(UX) 설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공 원장은 "이번 과제가 단순한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의료기기 상용화와 시장 진입으로 이어지도록 사업 추진 전략을 정렬했다"고 강조했다. 조남민 대표이사는 "브레인투로봇 프로젝트는 단순히 미래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인간 중심 플랫폼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한국이 차세대 로봇 기술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데 엔젤로보틱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6.06.18 16:11진운용 기자

두산로보틱스 '데이터'-엔비디아 'AI 엔진' 융합...피지컬 AI 고도화

두산로보틱스가 엔비디아와 데이터 연동 기반 협력을 통해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한다. 오창훈 두산로보틱스 전무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서 엔비디아의 협력에 대해 "피지컬(로봇)이 정확하게 움직이기 위해선 적합한 실무 데이터를 만들 수 있는 체계가 중요하다"며 "어떻게 하면 심투리얼(Sim-to-Real, Simulation-to-Reality)과 현실 세계가 갭(차이)이 없는 상태에서 물리적 상호작용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뮬레이션으로 학습한 로봇이 현실 세계에서 잘 동작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와 협업한다는 뜻이다. 심투리얼은 가상 시뮬레이션에서 로봇 AI를 학습시킨 뒤, 그 결과를 실제 로봇에 옮겨 적용하는 학습 방식이다. 그러면서 "두산로보틱스는 다양한 산업 공정 데이터를 엔비디아에 피드백해 줄 수 있고, 엔비디아는 그것들을 받아서 물리 엔진, 시뮬레이션 엔진, 다양한 AI 인프라를 고도화할 수 있다"며 "그 고도화된 인프라를 통해 두산은 산업 공정에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물리적인 기술과 전문가 스킬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로보틱스가 자사 로봇을 산업 현장에 이식해 현실 세계 데이터를 확보하면 이를 엔비디아와 공유하고, 엔비디아는 공유된 데이터로 피지컬 AI 모델 개발 엔진을 고도화한 뒤 이를 다시 두산로보틱스와 나누는 그림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기반 로봇 솔루션 개발 협력을 발표한 바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로봇 전용 실행 소프트웨어와 엔비디아의 AI·로보틱스 생태계를 결합해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산업용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추진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2028년에 산업용 휴머노이드 제품을 공개한다는 목표다. 내년 CES 등 글로벌 주요 전시회에선 엔비디아와 협업 결과물을 발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로봇 행동 이유 알아야 빠르게 개선" 오 전무는 피지컬 AI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옵저빌리티(관측 가능성)을 꼽았다. 옵저빌리티란 시스템의 외부 출력(로그 등)을 통해 내부 상태를 얼마나 잘 알아낼 수 있는지를 뜻한다. 현재 로봇 제품은 산업 현장에서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들이 왜 발생했는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수정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로봇을 산업 현장에 도입하면 예외 상황이 생기게 되고, 그러면 얼마나 빠르게 이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로봇이 어떻게 움직이고, 왜 동작했고, 왜 이 일을 수행했는지 등을 외부 사람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 전무는 피지컬 AI 스타트업들이 기존 로봇 기업보다 개발 속도가 훨씬 빠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반이 만들어진 로봇 기업들의 경우 현재 AI 체계에 맞게 다시 기반을 다져야 하지만, 스타트업들은 바닥부터 쌓으면 돼 더 빠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전무는 "피지컬 AI는 생성형 AI 시장보다 10배, 100배 더 클 것이기 때문에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스타트업들은 처음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기존 로봇 기업보다 오히려 더 빠를 수 있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06.18 15:46진운용 기자

AI 법정단체 출범한 KOSA, AI·산업 융합 협력 생태계 구축 나서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공급기업과 제조·금융 등 산업 현장의 수요기업이 협력해 AI 전환(AX)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18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제3회 KOSA 리더스 포럼'을 개최했다. KOSA가 지난 2월 인공지능(AI) 기본법에 따라 AI 법정단체로 지정된 이후 처음 마련한 회원사 대상 공식 행사다. 이번 포럼에는 1만5000여 개 회원사를 대표하는 AI·SW 기업 관계자와 유관기관 인사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는 19일까지 이틀간 AI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력 모델 및 AX 확산 방안을 논의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AI와 산업을 잇다, 새로운 협력의 시작"이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AI 기술 기업과 제조·금융 등 전통 산업군이 만나 실제 사업 적용과 산업 혁신으로 이어지는 협력 구조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KOSA는 지난 2월 AI 기본법에 따라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AI 법정단체로 지정됐다. 협회는 AI·SW 산업계를 대표해 정책 제안과 산업 지원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정부의 AI·AX 활성화 정책과 기업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AI 법정단체 지정 이후 KOSA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AI 산업이 본격적인 제도권 단계로 진입한 만큼 협회가 산업계와 정부 정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기업들이 변화하는 제도 환경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조 회장은 "AI 서비스와 제품이 산업 현장에 확산되는 과정에서 법정단체로서 KOSA의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정책 지원과 현장 대응 체계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AI 전환 흐름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첫날 행사는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의 기조강연 "AI로 진화하는 산업 생태계"로 막을 올렸다. 임 원장은 AI 기술 발전이 산업 구조와 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산업 전반의 AI 전환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AI와 산업 융합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로봇과 AI가 결합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변화와 실제 산업 적용 경험을 공유하며 SW 기업이 주목해야 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시했다. 조남훈 케이그라운드벤처스 대표이사(AI+X 투자사협의회 공동회장)는 AX 투자 동향과 국내 AI 생태계 조성 전략을 발표했다. AI 기술 확보를 넘어 산업별 적용 역량과 기업 간 협력이 중요해지는 시장 흐름을 짚었다. 스타트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스타트업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퓨리오사AI, 라이너, SDT,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패널로 참여해 기업 성장 과정과 기술 상용화 경험, AX 전환 과정에서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 등을 공유했다. AI 시대 리더십을 조명하는 인문학 특강도 마련됐다. 설민석 역사강사는 "폭풍 속에서 키를 잡다! 리더의 조건"을 주제로 급변하는 환경 속 기업 리더가 갖춰야 할 판단력과 변화 대응 역량을 역사적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올해 본격 시행된 AI 기본법의 산업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AI기본법 지원데스크' 활용 방안도 소개했다. 기업이 AI 관련 제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와 AX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행사 이튿날인 19일에는 친선체육대회와 월드컵 경기 공동 응원 프로그램 등 네트워킹 행사가 이어진다. 참가 기업들은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협력 기회를 확대하고 AI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연대를 다질 예정이다. 조준희 KOSA 회장은 "지금 시장은 기업 경쟁력이 좌우되는 AX 전환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AI·SW 공급기업과 혁신이 필요한 제조·금융 수요기업이 손잡을 때 비로소 기술이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OSA는 정부의 AX 활성화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회원사 성장의 실질적인 동력이 되겠다"며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도적 경제단체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6.18 15:02남혁우 기자

"한국형 제조특화 로봇이 美·中 패권 뚫을 무기...피지컬 GPT 선도해야"

올해로 인공지능(AI)이 세상에 등장한 지 70년이 됐습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인류의 지식과 정보를 언어로 학습한 생성형 AI가 이제 물리 세상을 체험하기 위해 나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이름하여 피지컬(Physical) AI.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다크팩토리, 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입니다. 챗GPT에 이은 피지컬 AI는 첨단제조 강국인 한국 경제를 더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엔진으로 바꿔 놓을 무한한 잠재력까지 갖고 있습니다. 산업화를 넘어 미래 지능형 플랫폼 사회로 나아가는 관문도 피지컬 AI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측불허의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창간 26주년을 맞은 지디넷코리아가 연중기획 '피지컬AI가 미래다'를 통해 당면 과제와 이슈를 고민합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다음 물결은 피지컬 AI(Physical AI)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세계 시총 1위(7422조원) 기업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제2의 AI 혁명으로 피지컬 AI를 지목했다. 피지컬 AI는 오랜동안 인류가 꿈꿔왔던 세상이다. 로봇이 사람을 대신해 공장에서 부품을 옮기고, 각종 모듈을 용접하고 조립한다. 또 집안 거실에서 식탁을 정리하고 빨래를 개는 등 가사일을 돕는다. 사족보행 로봇 개가 반려견 산책을 시키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마라톤, 체조, 복싱, 축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 로봇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기록에 도전한다. 전세계가 '피지컬 AI'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휴머노이드 기반의 지능 플랫폼을 개발해 로봇 공학의 챗GPT 시대를 열고자 하는 인물이 있다. 바로 지난 30여년 동안 AI의 진화를 지켜본 컴퓨터공학자이자 AI 전문가 장병탁 교수(63)다. 장 교수는 현재 AI와 로봇 분야를 오가며 학계와 산업계를 동시에 이끌고 있다. 그는 대학 3학년때 우연히 접한 인간의 뇌를 닮은 인공 신경망(ANN) 논문 한편을 보고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로봇 개발에 푹 빠져버렸다. AI 단어 조차 생소했던 1980~90년대. 장 교수에게 인간의 뇌 신경망에서 영감을 받아 데이터를 학습하고 패턴을 인식하는 기계 학습 모델을 만들수 있을까라는 주제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그래서 독일로 갔다. 그는 빌헬름 본 대학교에서 인공지능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구글 자율주행차(Waymo)의 아버지이자 구글 X의 공동 설립자로 잘 알려진 인공지능 및 로봇공학 전문가인 스탠포드대 세바스찬 스런(Sebastian Thrun) 교수가 독일 유학 시절 같이 공부했던 동기생이다. 당시 인공신경망 분야는 학계에서도 메인 스트림은 아니었다.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그는 1997년부터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AI연구실을 처음 만들어 '몸을 가진 지능' 연구를 해 왔다. 현재는 서울대 헬스케어AI연구원장과 K-휴머노이드 연합 위원장, 로봇용 범용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투모로우로보틱스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지난 70년의 AI 역사를 살펴볼 때 과거 60년의 변화보다 최근 10년 동안 인류가 이룬 성과가 훨씬 큽니다. 한국이 단순 로봇 생산국이 아니라, 지능 플랫폼을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그 중에서도 '실시간 물리작업을 수행하는 AI 플랫폼'을 누가 장악하느냐의 싸움입니다." 장병탁 교수는 글로벌하게 도래한 피지컬 AI 시대 속에 한국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으며 조금 더 과감한 투자와 실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 교수는 "정부가 전체 로봇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빠른 속도로 정책을 추진하는 건 잘 하고 있는 점"이라면서 "다만 피지컬 AI를 개발하는 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만큼 좀 더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초거대 자본을 무기로 '플랫폼 독점'을 노리고 있고, 중국은 저가 물량 공세로 '공급망 장악'에 나선 모습"이라며 "이에 맞서 한국은 세계 최고의 제조업 인프라를 활용한 '제조·산업 특화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산업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이터 팩토리' 사업을 기획·추진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이 글로벌 'AI 3강'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먼저 보수적인 투자 문화와 전문 인재 부족이라는 생태적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식 대담한 자본 투자를 통해 핵심 인재를 확보하고, 국내의 우수한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 산업을 하나로 긴밀히 엮어내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나아가 "스타트업만으론 로봇 제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로봇 파운드리'를 담당할 필요도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한국 정부의 AI 정책에 A 마이너스(-) 점수를 줬다. -지난 수십년 간 AI를 연구해 왔는데, 30년 전과 지금을 비교하면 AI는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 보고 있나요. "AI 역사는 정확히 70년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말이 (미국 다트머스 회의에서)만들어진 게 1956년이고, 실제로는 1950년에 이미 앨런 튜링이 그런 아이디어를 냈죠. 그런데 70년 역사로 봐도 내가 보기엔 지난 10년의 발전이 과거 60년보다 훨씬 큽니다." -퀀텀 점프에 가깝다는 말인가요. "맞아요. 기술계에서는 대략 2012년 무렵, 알파고 전후에 일어났어요. 딥러닝이 모든 걸 완전히 바꿔 놓았죠. 예전에는 사람이 머리를 써서 코딩을 하고, 사람이 아는 지식을 규칙(룰 베이스)으로 만들어 기계에 넣었습니다. 지금은 그게 아니라 AI가 스스로 학습합니다. 데이터를 통째로 주고 '강아지는 1, 고양이는 0' 식으로 정답만 가르쳐 주면 나머지는 기계가 알아서 합니다. 그게 신경망이고, 발전한 형태가 트랜스포머에요. 어떻게 보면 AI가 옛날 방식에 머물던 AI 연구자들의 자리를 먼저 없앤 셈이 됐네요." -신경망 기반 학습이 왜 하필 이 시점에 폭발한 건가요? "세 가지가 맞물렸다고 봅니다. 인터넷이 생기면서 데이터가 많아졌고, 컴퓨팅 파워가 좋아졌고, 딥러닝이라는 알고리즘이 나왔어요. 신경망은 뇌처럼 병렬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걸 GPU(그래픽처리장치)가 해줍니다. 고전적 AI가 CPU(중앙처리장치) 기반의 로직·룰 베이스였다면, 신경망은 한꺼번에 병렬로 처리하죠. CPU로는 100만번 반복할 일을 GPU는 한 번에 하는 것과 같아요." -요즘 온세상이 '피지컬 AI'로 핫합니다, 피지컬 AI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생성형 AI는 인터넷에 이미 디지털화된 데이터(주로 언어 텍스트, 기껏해야 정지 이미지)로 학습했습니다. 피지컬 AI는 그것이 물리적 세계로 넘어온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사람처럼) 몸을 갖고, 센서와 액추에이터를 통해 현실을 인식합니다. 대표적 예가 로봇이고, 자율주행차도 포함됩니다. 제조·전통 산업 현장에서 온도·습도·카메라 영상 같은 것을 센싱하는 것도 피지컬 데이터에요. 인간으로 치면 오감인데, 아직 그 감각들이 충분히 데이터화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AI는 텍스트와 약간의 사진만 보고 나머지 감각 정보는 다 무시하고 있는 셈입니다." 美·中 패권 전쟁 사이 낀 韓, 제조 특화 로봇으로 극복해야 -미국·중국·일본이 피지컬 AI를 핵심 산업으로 키우고 있어요. 각 나라별 접근 방식의 차이가 보이는데, 어떻게 구분해서 봐야 하나요. "미국은 엄청난 자본이 강점이자 경쟁력입니다. 실례로 스탠퍼드에서 학생들 한 13명 데리고 창업했는데 초기 투자로 6000억원을 받은 적이 있어요. 회사 가치가 벌써 유니콘 기업인 거죠. 피지컬 AI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모든 데이터를 다 모아서 학습시켜야 하고 이는 엄청난 자본이 필요합니다. 미국은 이게 가능한 게 무기에요. 그래서 미국은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피지컬AI 산업에서도 '플랫폼'을 추구하고 있어요. 초거대 AI 모델 다음으로 피지컬 파운데이션 모델, 말하자면 '피지컬 GPT'를 노리는 거죠. 엔비디아는 물론이고 테슬라조차 휴머노이드를 하나의 'AI 플랫폼'으로 봅니다. 중국은 명확히 양산·속도전에 강합니다. 온갖 로봇을 만들어 많이 뿌리고 가격을 낮춰 공급망을 장악하는 방식이죠. 그러나 춤추고 쇼하는 건 잘하지만 무거운 걸 들거나 실제 작업을 시키긴 아직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 -그럼 한국은 어떤 방향에서 접근해야 하나요. "미국처럼 거대 자본을 무조건 따라갈 수도 없고, 중국처럼 국가가 양으로 밀어붙이기도 어렵습니다. 대신 우리나라는 비교적 명확한 측면이 있어요. 바로 제조 인프라가 강합니다. 제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학습해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기타 제조 로봇)를 만들어야 합니다. 현장에 휴머노이드를 설치해 사람이 하는 일을 가르쳐야 하고, '가르친다'는 건 곧 데이터를 모은다는 뜻입니다. 내가 팔을 움직이면 로봇 팔이 그대로 따라 하는 식으로 코딩이 아니라 내 행동을 그대로 데이터로 만들어 학습시키는 겁니다. 글 한 페이지를 그대로 다시 생성하도록 학습시키는 것과 기술적으로 비슷합니다. 시뮬레이션, 디지털 트윈, 웨어러블 같은 방법을 보완적으로 같이 사용해 데이터를 모아야 합니다. 제조업 기반이 튼튼하니 거기서 먼저 데이터를 확보해 '제조 특화 로봇(휴머노이드)'를 만들고, 이를 범용으로 키워 글로벌 수출 시장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AI 3강'이 될 수 있을까요. "아직 (피지컬AI 산업은)초기여서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잘 적응하면 AI든, 로봇이든 진짜 3강을 노릴 수 있어요. 경쟁력·기술력·산업 현장, 무엇보다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사회적 수용성을 어느정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만 크게 투자해 끌고 가야 하는데...진짜 국가적 전환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투자·생태계의 약점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적극적 투자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성공 경험이 없으니 보수적일 수밖에 없겠죠. 제조업 문화로만 성장해 와서 '왜 저렇게 크게 투자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실리콘밸리는 큰 투자로 좋은 인재를 뽑고, 그 인재가 엔지니어링으로 현실화하는 선순환이 자리 잡고 있어요. 유럽의 작은 회사도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봅니다. 미국은 학생들이 회사 인턴으로 와서 큰 시스템을 경험하고 산업화도 빠릅니다. 우리는 이런 생태계가 아직 부족해요."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피지컬 AI 산업이 경쟁력을 갖고 확장하는데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가요. "우선 자금이 더 크게 투자돼야 좋은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AI 인력도 모자란데 로봇까지 더한 피지컬 AI는 기계공학과 컴퓨터공학을 동시에 아는 인재가 필요해 더 부족한 측면이 있어요. 다행히 요즘 대학원생들이 로봇을 중요한 새 분야로 인식해 지원이 늘고 있어요. 이들을 빨리 교육해야 합니다. 또 휴머노이드에 들어가는 엣지용 NPU(신경망처리장치), 디스플레이, 배터리, 센서 등을 하나의 생태계로 엮어서 성장시켜야 합니다. 다행히 산업통상부가 이런 식으로 방향을 잡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AI 산업 정책을 점수로 매긴다면 몇 점을 줄 있을까요. "못하지는 않아요(웃음). 큰 틀과 방향을 잡고 빨리 시작해 'A-' 정도는 줄 수 있어요. 수요 기업·하드웨어 회사·AI 회사를 한데 묶는 기획은 우리나라에 맞게 참 잘하고 있어요. 다만 좀 더 통 크게, 확확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필요해요. 특히 삼성·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더 나서줘야 합니다. 예컨대 '로봇 파운드리'가 필요할 수 있어요. 스타트업이 혼자 로봇을 만들기엔 경쟁력이 부족할 수 있어요. 현대차 같은 곳이 새만금 등에 만드는 걸 산업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데이터 팩토리' 승부수 -정부 차원에서 좀 더 역점을 두고 있는 피지컬 AI 정책이 있나요. "산업부가 피지컬 AI에 필요한 현실 세계 데이터를 생산하고 모으는 '데이터 팩토리' 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로봇 제조사(레인보우로보틱스·로보티즈·두산 등 하드웨어), 수요 기업(예: 물류회사), AI 기업을 한데 묶어 수요·공급을 패키지로 만드는 생태계 방식이에요. 이미 K-휴머노이드 연합에서 R&D(연구개발) 과제로 진행 중입니다. 이게 우리나라다운, 나름의 엣지가 있는 한국형 피지컬 AI 모델이라고 생각해요. LLM(거대언어모델)은 30년간 인터넷에 쌓인 데이터로 학습했지만, 피지컬 AI는 아직 그런 데이터가 없어 이제 막 모으기 시작하는 단계라 데이터 팩토리가 꼭 필요합니다." -그럼 데이터 팩토리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졌나요. 정부 주도로 센터를 만들어 데이터를 뿌리는 건지, 흩어진 기업 데이터를 연합·취합하는 건가요. "아직 확정적으로 정해진 건 없어요. 다만 정부가 직접 하기보다 마중물 역할을 하고 민간에 맡기는 방향으로 갈 것 같아요. 이미 한 대기업은 데이터 팩토리 사업을 하려는 의지가 있기도 해요. 대기업이 큰 걸 만들고 정부가 지원해 중소기업도 함께 같이 키우고 공유하게 만드는 식입니다. 정부가 데이터를 다 모아 공유한다는 건 비현실적이에요. 다들 자기 데이터를 안 주려고 하니까 그래요. 이 때문에 데이터 자체는 생성 기업이 보유하고 학습된 모델(웨이트)만 공유하는 '페더레이티드 러닝(연합 학습)' 같은 방식도 거론되기도 합니다." -작년 미국의 '제네시스 미션' 같은 시도도 진행 중인가요. "네 우리도 공공 R&D 데이터를 다 모아보려는 시도를, 법제화까지 염두에 두고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에서 논의 중입니다. 생명과학·의학뿐 아니라 산업용 데이터를 모으는 프로젝트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다만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도 혜택(베네핏)이 있어야 해서 모델을 찾고 있어요." 휴머노이드 상용화 기대보다 빠를 수 있어 -현대차는 내후년 2028년 미국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하겠다고 하는데,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요. "AI는 이미 언어 세계에 있는 모든 지식을 학습했어요. 그런데 비디오(영상) 데이터는 아직 갈 길이 멀어요. 그러나 특정 물류 창고에서 일을 하는 휴머노이드는 거기(물류 창고)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학습시키면 이건 못할 이유가 없어요. 그래서 휴머노이드 세상이 빨리 올 수 있다 생각하고, 대신 그 영역은 제한적일 것 같아요. 또 지금은 가격이 비싸지만 양산하면 가격이 많이 떨어질 거에요. 테슬라가 100만 대 규모로 대량 생산한다면 자동차 만들 듯이 부품 가격이 떨어져 2만5000~3만 달러 수준도 가능하다고 봐요. 테슬라나 현대차 정도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고, 새로운 시장·사업이니 의지도 있다고 봐요." -국내 제조현장에서 한국형 휴머노이드의 여러 실증 사례들이 많이 있을 거 같은데요. "며칠 전에도 아모레퍼시픽 물류 현장에서 데모 시연을 진행했어요. 보통 15명이 포장 라인에서 하는 작업을, 휴머노이드 한 대가 사람 한 명 몫을 대체하는 걸 PoC(개념검증)로 확인했어요. 바로 '서너 명 분으로 늘려보자'는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한 대가 사람 한 명을 대체하니 라인 전체로 확장하면 10대 규모가 될 수 있고, 적어도 한 대로도 ROI(투자자본수익률)가 나오게 만들 여지가 보였습니다." 피지컬 AI, 공간 상식 필요…로봇파운데이션모델·월드모델 개발해야 -피지컬 AI가 디지털 AI보다 본질적으로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문제는 불확실성입니다. AI는 결국 불확실성을 다루는 일인데, 디지털은 '닫힌 세계'이고 물리 세계는 '열린 세계'에 비유할 수 있어요. 바둑·게임은 딥마인드가 다 풀었는데, 그건 복잡해도 닫힌 세계인 거죠. 현실은 길을 가다 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는,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요. 게다가 내가 물건을 잡아 옮기면 배경도, 문제 자체도 실시간으로 달라집니다(동역학). 그래서 향후 휴머노이드는 직관적으로 미래를 예측하며 스스로 빠르게 판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월드모델'이 필요하다는 건가요. "그렇죠. 사람은 처음 온 공간도 한 번 오면 그 공간에 대한 일종의 지도가 생겨요. 엘리베이터가 어디 있고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순간적으로 알아차립니다. 사람은 공간에 대한 상식이 있는데 AI에겐 아직 그런게 없어요. 그게 '공간 지능'이고 '월드모델'입니다. 휴머노이드가 청소만 하려 해도 '쓰레기통은 보통 책상 밑에 있다' 같은 상식이 필요해요. 그러려면 실세계의 가능한 공간을 다 경험해 봐야 하죠." 투모로로보틱스, 선도기술 확보해 외산 피지컬 AI 의존도 낮출 것 -이제 조금 개인적인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직접 설립한 투모로로보틱스의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요. "K-휴머노이드 등에서 우리가 만든 파운데이션 모델을 국내 하드웨어 기업에 제공하고, 현장 데이터를 수집·학습·운영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에요. 핵심 플랫폼은 '하빌리스 콘솔'과 '하빌리스 브레인'인데, 브레인이 핵심 파운데이션 모델입니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시키는 일을 옛날에는 SI(시스템 통합) 회사들이 사람을 사서 손으로 했는데 우리는 이걸 AI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가 이 모든 일을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나요. "초기 파운데이션 모델인 '하빌리스 알파(α)'와 '하빌리스 베타(β)'를 논문과 함께 공개했고, 제대로 된 상용화 버전 '하빌리스 제로'가 올해 안에 나올 예정이에요. 이를 다른 회사들도 활용하게 해서 글로벌한 플랫폼, 엔비디아 같은 데 종속되지 않도록 하는 게 목적이기도 해요." -엔비디아가 미래 AI 시대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있는데, 종속 우려를 없나요. "엔비디아는 기본적으로 자사 칩을 계속 쓰게 만들어 수요를 창출하고 있어요. CUDA(쿠다) 같은 소프트웨어로 사람들이 GPU를 쓸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걸 정말 잘하는 거 같아요. 옛날 인텔도 그랬죠. 그래서 우리가 적어도 피지컬 AI 플랫폼의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안이 없으면 나중에 가격까지 마음대로 책정당하며 종속될 수 밖에 없어요. 지금 피지컬 AI는 LLM으로 치면 2017년쯤의 초기 단계라, 처음부터 종속되면 헤어나오기 어려워요. 이런 의미에서 K-휴머노이드 연합이나 우리 생태계는 일종의 '소버린' 시도와도 같아요." 장병탁 교수 1963년생 경북 문경 출생 1982 홍대부고 졸업 1986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1988 서울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 석사 1992 독일 Bonn대학교대학원 컴퓨터공학 박사 1995 독일국립정보기술연구소 연구원 1997 건국대학교 컴퓨터공학 조교수 1997 ~ 2006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조교수, 부교수 2006 ~ 현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2022 ~ 현 투모로로보틱스 대표 2026 ~ 현 K-휴머노이드 연합 위원장

2026.06.15 11:20진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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