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만남도 안전하게"...틴더, 이용자 피해 최소화에 무게
“한국은 역동적인 커뮤니티를 지닌 시장이다. 서구권 국가 대비 아직은 데이팅 앱이 낯선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이용자 참여도가 높다. 한국의 여러 이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글로벌 데이팅 앱 틴더의 로리 코졸 안전·보안 수석 부사장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틴더는 이용 안전성과 상호 존중, 그리고 포용적인 플랫폼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 전 세계 이용자들의 안전한 관계 형성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틴더는 2012년 출시한 데이팅 앱으로, 10년간 190개 국가에서 45개 이상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누적 다운로드수만 5억3천만건을 웃돈다. 그간 틴더를 통해 750억회 이상 데이트가 성사됐는데, 이용자 절반이 MZ세대다. 로리 코졸 틴더 안전·보안 수석 부사장은 이날 서울 아셈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거듭 '안전'을 강조했다. 그는 “틴더를 통해, 안전을 기반으로 한 진지한 관계 구축과 유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며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하는 등 이용자 안전을 책임지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정성'과 '존중', '포용성' 세 가지를 틴더 이용자를 위한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일회성 만남에서 벗어나 진정성 있는 관계를 이어가도록 하고, 유해한 표현이 포함된 메시지 송수신을 줄여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가령 틴더에선 아이들만 있는 사진을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할 수 없는데, 이는 이용 규칙상 진정성에 위배된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틴더는 포용적인 이용 환경을 만들고자, 만나고 싶은 상대를 인종별로 필터링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데이팅 앱에서 성행하는 '로맨스 스캠(온라인으로 접근해 친분을 쌓은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 기법)'이나 성희롱 등을 척결하기 위해 틴더는 국가별 안전센터를 설립, 현지 경찰,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하는 등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로리 코졸 부사장은 “스팸 메시지와 로맨스 스캠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며 “복잡한 신고 구조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가짜 신고 사례를 근절할 방법 등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이용자 익명성을 보장하는 인코그니토(Incognito) 모드와 ▲연결되지 않길 바라는 상대를 사전 차단하는 블록 컨택트(Block Contacts ▲프로필을 보이지 않게 하는 블록 프로필(Blcok Profile) 기능을 도입하고, 프로필에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기입을 금지하는 등 부정행위 방지에 힘쓰고 있다. 틴더에게 한국은 추가 이용자 확보 가능성이 열려있는 시장 중 하나다. 파브리 데브 틴더 동아시아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세계 어떤 나라를 가든, K팝이나 K콘텐츠를 외치며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며 “한국 젊은 이용자층도 글로벌로 시각을 넓혀, 차별화한 만남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리 코졸 부사장은 “여타 데이팅 앱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지향한다고 자부한다”며 “한국 이용자들이 틴더로 소통창구를 확대하며 가치 있는 관계를 형성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