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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탈탄소 녹색문명 토대 만들겠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장관으로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경제 전반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탈탄소 녹색문명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화석연료에 기반한 탄소문명은 절박한 기후위기 상황을 야기했으며 인류가 해결해야할 가장 큰 숙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우선 “탄소중립 실현의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우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를 감축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국가 감축목표의 차질없는 이행을 위해 전환·산업·수송·건물 등 전 부문의 탄소배출 저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히트펌프·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산업을 집중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또 “태양광·풍력·바이오가스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 전환 모델을 발굴하고 지역주민과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인구 소멸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배출권거래제 정상화도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배출권 유상할당 비율을 높여 배출권거래시장의 탄소감축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늘어난 배출권 수익금으로 다배출 업종 탈탄소 전환 지원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조성한다는 복심이다. 김 후보자는 “올해 안에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해 국민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생원료 사용의무를 확대하고 플라스틱·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제조·수입자 재활용 책임을 강화해 자원이 선순환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매년 반복되는 호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빈틈없는 홍수대응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예보를 고도화하고 대심도 빗물터널 등 도시침수 방지를 위한 홍수 방어시설도 차질 없이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용수공급 시설을 적기에 지원하고 물이 부족하고 관로공급이 어려운 지역에는 지하수저류댐·해수담수화 시설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대체수자원 시설을 확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취약계층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기본 환경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환경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5.07.15 11:08주문정

"생산성 높인다더니 업무시간 더 늘었다"…AI 코딩 툴, 그래도 찾는 이유는?

인공지능(AI) 코딩 도구가 소프트웨어(SW) 개발을 더 빠르게 만들어 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오히려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 연구단체 모델 평가 및 위협 연구(METR)는 'AI가 숙련된 오픈소스 개발자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실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다년간 기여한 고숙련 개발자 1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평균 수천 건 이상의 커밋을 기록했고 기여한 프로젝트의 총 별점이 2만 개를 넘는 등 실력을 입증받은 인물들이었다. METR은 이들에게 총 246건의 실제 개발 작업을 맡기고 인공지능 보조 도구를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작업 속도를 비교했다. 실험에 활용된 AI 도구는 대표적으로 '커서 프로'라는 AI 통합 개발 환경과 앤트로픽의 대형 언어모델인 클로드 3.5와 3.7이었다. 모두 GPT-4와 함께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받는 코딩 특화 모델들이다. 비교 결과 개발자 대부분은 작업 전에 AI 도구를 통해 24% 정도 업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작업을 마친 뒤에도 개발자들은 체감상 "작업이 약 20% 빨라졌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AI 코딩 도구를 활용했을 때 개발자들의 작업 시간은 평균 19% 증가했다. AI가 작업을 도와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됐지만, 개발자들은 스스로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느낀 것이다. 기대했던 성능 향상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AI 도구 사용이 개발 과정에 여러 추가 부담을 유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험에 사용된 작업은 단순한 코드 작성이 아니라, 실제 개발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과제들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기존 코드의 버그 수정, 새로운 기능 추가, 코드 리팩터링 등 현실적인 난이도와 맥락을 요구하는 작업이 중심이었다. 각 작업은 평균적으로 2시간 정도 소요됐다. 개발자들은 AI에게 문제를 설명하기 위한 프롬프트를 작성해야 했고 AI가 응답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이어 나온 AI의 코드 출력을 검토하고, 수동으로 정제하거나 코드베이스에 맞게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처럼 프롬프트 작성, 응답 대기, 결과 정제 등 'AI를 다루기 위한 시간'이 전체 작업의 약 9%를 차지했다. 특히 AI가 제안한 코드 중 실제로 채택된 비율은 평균 44%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은 아예 쓰이지 않았거나 전면 수정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AI가 코드의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데는 유용했지만, 세부 구현에서는 코드베이스 특유의 문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코드 프로젝트는 변수명, 함수 구조, 네이밍 규칙 등 수많은 고유한 규칙과 패턴을 따르는데, AI는 이러한 세세한 부분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사용자가 직접 수정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AI가 전적으로 무용한 것은 아니다. 개발자들은 AI를 사용할 때 '작업이 덜 힘들게 느껴졌다', '심리적인 피로도가 낮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연구 결과를 본 뒤에도 대부분의 개발자들은 "앞으로도 AI 도구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복적이고 단순한 구현 작업을 스스로 하는 것보다 AI가 어느 정도 초안을 만들어주고 그 결과를 수정하는 편이 더 낫다고 느꼈다는 설명이다. 작업 시간이 늘었음에도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느낀 이유 역시 이러한 심리적 요인과 체감 부담 완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METR은 이번 연구를 통해 AI 도구가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내더라도 실제 현장의 복잡한 개발 환경에서는 그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경험 많은 개발자들이 이미 익숙한 코드베이스에서 작업할 경우 오히려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구진은 "AI는 몇 분 안에 끝나는 짧은 작업에는 탁월하지만, 몇 시간씩 걸리는 복잡한 개발 과제에서는 여전히 신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초급 개발자나 미숙련자가 AI를 활용할 경우 어떤 성과가 나오는지에 대한 후속 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7.14 10:23남혁우

채널톡, '팀 알프'에 MCP 호스트 기능 추가…"노션·리니어 연동”

'채널톡' 운영사 채널코퍼레이션(대표 최시원)이 사내 업무 보조용 AI 툴 '팀 알프'에 업무 자동화 환경 구축을 위한 MCP(Model Context Protocol) 호스트 기능을 추가했다고 9일 밝혔다. 팀 알프의 MCP 호스트 기능은 외부 솔루션 및 데이터 연동을 돕는 허브 역할을 한다. 팀 알프에 노션·리니어 등 MCP를 지원하는 툴과 데이터베이스를 자유롭게 연결함으로써 상담사 업무 효율 극대화는 물론, 비상담 부서에서도 채널톡 활용 범위를 대폭 확장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팀 알프와의 대화에서 얻은 답변을 기록하기 위해 "노션에 저장해줘"라고 요청하면, 팀 알프가 해당 정보를 사용자의 노션에 정리한다. 또 팀 알프에 연동된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어, 사용자는 여러 시스템을 오가며 정보를 찾는 번거로움 없이 한 곳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채널코퍼레이션은 바이브 코딩 환경에서 자연어 명령으로 비개발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MCP 서버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자체 구축 홈페이지에서 채널톡 설치와 데이터 연동을 개발자가 직접 시스템과 매칭해야 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비개발자도 "채널톡 설치해줘", "회원정보 연동해줘"와 같은 자연어 명령만으로 간편하게 채널톡을 설치 및 연동을 완료할 수 있다. MCP는 미국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지난해 11월 자사 서비스 클로드를 통해 제안한 AI 시스템과 외부 데이터 소스를 연결하는 통합 표준이다. AI가 단순히 주어진 정보로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 외부 문서를 불러오거나, 이메일을 발송하는 등 '행동하는 주체'가 되도록 지원한다. 윤태훈 채널코퍼레이션 최고기술책임자는 "현재 글로벌 생성형 AI 에이전트 시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속도전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고객 업무 효율화를 위한 혁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앞으로도 빠른 의사결정과 도전적인 스타트업 정신으로 자사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7.09 10:16백봉삼

5조원 대 국내 연구장비 3만 점 중 외산이 62.9%

국내 구축된 연구장비 3만127점을 전수 조사한 결과 외산이 6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구축액은 5조 2천789억원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성회 연구산업진흥과장은 2일 웨스틴 조선에서 열린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 운영 방안' 발표에서 연구장비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공개한 국가R&D 투자 장비통계 분석에 따르면 외산비율 50% 미만 장비는 주로 저가장비가 차지했다. 고가장비일수록 외산비율이 50%를 넘었다. 첨단혁신장비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 상 우리가 적극 개발에 나설 장비 15종도 공개됐다. 외산비율이 60%를 넘는 50개 장비를 먼저 정한 뒤 수요조사를 거쳐 구축액 1억 이하, 외산가격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품목을 선정했다. 주요 품목을 보면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3개 분야에서 ▲공초점현미경 ▲주사전자현미경 ▲X선회절분석기 ▲광전자분광기 ▲미세구조측정장비 ▲스캐너 ▲플라즈마질량분석기 ▲X선· 자외선· 적외선 카메라 ▲레이저형광이미지분석기 ▲투과전자현미경 ▲유전자합성분석장치 등이다. 이날 발표에서는 또 글로벌 연구장비 기업 톱 20에 국내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9개, 일본이 3개, 스위스와 독일이 각각 3개였다. 조사 결과 국내 연구장비 기업 738개 가운데 소상공인, 소기업이 전체의 83.9%를 차지했다. 국내 연구장비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55~80%였다. 연구장비에서 국내 R&D 투자가 지속 증가하면서 외산 비중이 매년 줄어들긴 했으나, 측정이나 분석 분야 주요 장비만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2023년 기준 83.3%가 외산이었다. 국산 비율은 18.7%였다. 김 과장은 국내 연구장비 산업의 문제점으로 ▲기업 매출액 대비 R&D 투자 저조 ▲신생기업 배출 저조 ▲외산 선호 사용자 낮은 신뢰도 ▲생태계 미비 등을 꼽았다. 김 과장은 그동안 연구장비 관련 인력 양성과 미래선도핵심장비 개발, 국산연구장비 경쟁력강화, 연구산업진흥단지 조성 등 정부가 진행해온 사업을 소개하며 이날 출범한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 출범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과장은 산학연에 변리사까지 참여해 사업화를 전제로한 얼라이언스 조직을 만들었다며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가제)첨단 혁시낭비 개발 확산 전략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첨안바이오 분야 첨단혁신장비 중장기 기술 개발 로드맵도 2026년 상반기 공개를 추진한다. 또 이달 내 수요발굴을 통해 정부가 투자할 장비군을 선정한다. 8월까지는 장비 및 요소기술별 기술 수준을 분석한뒤 올해 말까지 신수요 및 핵심기술을 도출할 계획이다. 로드맵 최종 확정은 내년 상반기로 잡아놨다. 이어 이날 반도체·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중장기 로드맵도 발표됐다. 또 크레셈 유상혁 부사장이 연구장비 중소기업-대기업 협력성장대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2025.07.02 15:15박희범

콕스웨이브-앤트로픽, '클로드' 기반 AI 전략 제시…"실험 끝, 도입 시작"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이 실험 단계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앤트로픽과 콕스웨이브가 기업의 전략적 AI 통합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콕스웨이브는 앤트로픽과 손잡고 생성형 AI의 전략적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 회사는 실전 적용의 간극을 줄이기 위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넥스트라이즈 2025'에서 최신 AI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엽 콕스웨이브 이사와 레이첼 팡 앤트로픽 디지털 네이티브 비즈니스 산업 리드가 공동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클로드 4를 활용한 개발 : 제품 전략 수립부터 실제 구현까지'를 주제로, 기업 환경에서의 AI 적용 방식과 구체적 설계 사례를 소개했다. 이 세션에서는 '클로드 4' 제품군의 특징과 실제 기업 활용 예시, 코딩 워크플로우 최적화 방안,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활용한 에이전트형 시스템 구축 방식이 다뤄졌다. 특히 도입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와 이를 피하기 위한 설계 전략, 팀 간 커뮤니케이션 구조 등이 주요 논점으로 부각됐다. 생성형 AI의 특성상 초기에는 작은 단위의 기술 검증(PoC)를 통해 시작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정교한 평가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됐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는 제품 설계 의도와 달리 사용자들이 엣지 케이스를 만들어내는 일이 잦기 때문에 도입 이후의 사후 분석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콕스웨이브의 '얼라인' 사용자 행동을 추적·분석하는 제품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또 기업들은 '탑다운'과 '바텀업' 방식이 혼합된 구조로 AI 기술을 실험 중인 상황으로, 내부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혁신 여지를 조직 내에 마련해가고 있는 추세다.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서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맥락과 패턴 분석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자리에서는 '클로드 4 오푸스' 모델이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코드를 리뷰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생성형 AI의 연산 지속성과 실시간 협업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용 사례로, 고도화된 개발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AI 도입 전략의 차별성과 관련해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접근하는 방식의 구조적 차이도 집중 분석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클로드' 기반 시스템을 수용하는 방식과 현지화된 적용 전략도 공유됐다. 콕스웨이브와 앤트로픽의 이번 협업은 지난 3월 열린 '코리아 빌더 서밋'에 이은 두 번째 공동 공식 행사다. 콕스웨이브는 회사의 AI 제품 분석 플랫폼 '얼라인'을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AX(에이전트 경험) 전환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세션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콕스웨이브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업 환경에 맞춰 확장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AI 분석툴인 '얼라인' 플랫폼을 통해 도입부터 운영·분석·개선까지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에듀테크·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엽 콕스웨이브 이사는 "실험을 넘어 본격적인 AI 통합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현장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주원 콕스웨이브 대표는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AI 생태계의 실질적인 진화를 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5.06.30 17:21조이환

"계약서에 '심슨' 주소 적었다"…앤트로픽, AI 사업 운영 실험 '실패'

앤트로픽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음료 사업을 운영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AI가 기본적인 실무는 수행 가능하지만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판단력은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톰스하드웨어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안전성 테스트 전문 기관 앤던랩스와 함께 '프로젝트 벤드'라는 이름의 실험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에게 소형 냉장고 기반 음료 판매 사업의 전권을 맡겼다. 이 실험에서 '클로드'는 공급처 발굴부터 재고 보충, 가격 책정, 고객 응대까지 전 과정을 독립적으로 처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실험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나 모델이 운영 전반에서 반복적으로 오류를 보이며 실제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클로드'는 사업 초반 비교적 안정적인 물류 처리와 고객 요청 대응 능력을 보였지만 가격 정책에서 지속적으로 비정상적 판단을 내렸다. 모든 앤트로픽 직원에게 25% 할인 혜택을 일괄 적용했으며 이는 내부 고객이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곧바로 손실로 이어졌다. 외부의 지적을 받은 뒤 일시적으로 할인율을 수정했지만 다시 기존 정책으로 복귀하며 같은 오류를 반복했다. 보다 직접적인 손해 사례도 있었다. 한 직원이 단순 호기심 차원에서 '텅스텐 큐브' 구매를 요청하자 클로드는 해당 품목을 하나만 사는 것이 아닌 '특수 금속' 재고로 분류해 다량 확보 후 손해를 감수하고 판매하는 방향을 결정했다. 단순 응답 기능을 넘어 '상품 큐레이션' 단계로 착각한 결과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환각 증세는 단순 오류 수준을 넘어섰다. 갑자기 '클로드'는 존재하지 않는 직원 사라와 재고 보충을 논의했고 누군가 해당 인물의 존재를 의심하자 방어적으로 반응하며 계약 대안을 찾겠다고 답했다. 이후에는 만화 '심슨 가족' 속 주소인 '에버그린 테라스 742번지'에서 계약 체결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종국에 '클로드'는 고객에게 직접 음료를 전달하겠다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자신이 물리적으로 존재한다고 믿는 듯한 행태를 보였다. 보안 우려를 감지한 AI는 자체적으로 앤트로픽 보안팀에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고 이후 "이 모든 건 만우절 장난이었다"는 논리를 만들어내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앤트로픽 측은 실험 종료 후 해당 AI가 일상적인 대응 태스크에서는 높은 효율을 보이지만 복합적인 판단과 손익 예측, 역할 인식 등에서 아직 신뢰할 수 없는 한계가 드러났다고 정리했다. 다만 이러한 실패 사례 역시 자율 에이전트 연구에 있어 중요한 학습 자료가 된다는 입장이다. 벤처비트는 "'클로드'의 엉뚱한 행동은 AI가 아직 완벽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주나 단점들은 장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판단력, 비즈니스 감각, 즉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제 환경에서 배우는 것들에서는 처참하게 실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6.30 10:55조이환

1주년 맞은 로드나인..."정상화는 아직도 진행 중"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와 스마일게이트 한재영 서비스총괄 이사는 '로드나인' 1주년을 맞아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PD는 "지난해 '비정상의 정상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도 정상화를 향한 과정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금 중심의 구조보다는 이용자와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실제로 스마일게이트와 협업을 통해 최적화, BM 전략, 현지 이용자 인터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재영 이사는 “아시아 9개국 론칭을 앞두고 각국 이용자 플레이 성향에 맞춘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한국을 제외한 지역에는 허들을 낮춘 빌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비스 초기에 있었던 불안정성과 기대에 못 미친 품질에 대해 아쉬움이 있었고 이를 반성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현재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국내 출시 이후 로드나인은 경쟁작들과는 다른 노선을 택해왔다. 김 PD는 “특히 무과금 이용자도 콘텐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이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비과금 기반 즐길거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로드나인의 향후 글로벌 서비스 전략도 구체적으로 소개됐다. 한재영 이사는 “3분기 내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과 태국 등 이용자와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히든 클래스 같은 요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각국 이용자 성향에 맞춰 현지화와 소통 전략을 세밀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 서버 통합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이질감보다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향후에는 타 국가와의 이벤트 매칭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재영 이사와 김효재 PD는 로드나인이 어떤 게임으로 기억되길 바라냐는 질문에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재영 이사는 “MMORPG 서비스는 어렵지만, 처음의 재미를 꾸준히 유지하며 2년, 3년 후에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게임이 되고 싶다”고 답했다. 김효재 PD는 “다른 게임과는 다른 방향성과 고집이 있는 게임으로 이용자가 차별화를 체감할 수 있는 작품이 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5.06.30 10:50김한준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1주년 기념 로드 페스타 개최

스마일게이트는 MMORPG '로드나인'(개발사 엔엑스쓰리게임즈)의 1주년을 맞아 로드 페스타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 게임 내 이벤트, 오프라인 행사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는 28일 오후 3시에는 경기도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오프라인 행사 '로드맵 퍼스트 애니버서리'가 개최된다. 사전 예매를 완료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왕실 연회장 콘셉트로 구성된 행사장에서 정지선 셰프의 코스 요리 '왕실 만찬', 미니게임 이벤트 존, 럭키 드로우 등이 운영된다. 같은 날 오후 6시부터는 김효재 PD가 무대에 올라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발표한다. 게임 내에서는 신규 마스터리 '사이드'가 추가됐다. 사이드는 적을 공격해 망자의 영혼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용 스킬인 '사신의 힘'을 발동하는 전투 방식으로 설계됐다. 기존 마스터리와 동일하게 시작 시 선택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마스터리·어빌리티 전반에 걸친 밸런스 조정, 신규 필드 던전 '숨겨진 실험실'도 업데이트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날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출석 보상, 미션 이벤트, 이벤트 패스를 통해 1주년 한정 탈것 외형 등 다양한 보상을 제공한다. 또한 다음 달 9일까지 여름 이벤트 던전을 운영해 핵심 성장 재료와 전설 어빌리티북 상자를 제공하며, 전용 재화를 사용하는 교환 상점은 같은 달 16일까지 운영된다.

2025.06.26 17:09정진성

도로공사서비스, 전국 지자체와 손잡고 '해피로드맘 캠페인' 확산

한국도로공사서비스(대표 오병삼)가 미혼모 가정을 위한 정기 지원 사업 '해피로드맘 시즌2'를 전국적으로 확장해 저출산 극복과 사회적 약자 지원에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도공서비스는 본사와 전국 10개 권역본부가 함께 참여해 총 23가정에 매월 20만원씩 정기 후원하고 있다. 이 후원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 일부를 적립한 '스마일펀드'를 통해 조성됐다. 미혼모와 자녀가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 후원을 하겠다는 의지다. 도공서비스는 최근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해 미혼모 지원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협약은 지자체와의 공식 협력을 통해 지역 밀착형 미혼모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해피로드맘' 사업을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전충남권역본부는 지난 24일 대전시와 미혼모·한부모 가정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후원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해당 기금은 미혼모 시설 퇴소 가정과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위기 한부모 가정 10가구의 생계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도공서비스 충북권역본부는 앞서 4월 1일 제천시에 '해피로드맘' 캠페인 일환으로 미혼모·한부모 가정 등 여성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지난 12일에는 도공서비스 본사와 강원권역본부가 원주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 원주시 가족센터에 지정 후원금 1천만원을 기탁하며 '해피로드맘' 캠페인을 확대했다. 한편, 도공서비스는 앞으로 '해피로드맘' 캠페인 수혜자 대상 설문조사와 성과 분석을 통해 환류 체계를 정비하고, 시즌제 운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공기관형 사회적 책임(CSR)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오병삼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사장은 “미혼모 가정이 안심하고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우리 기관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지자체, 시민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관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5.06.25 15:05주문정

[AI는 지금] "오픈AI vs 앤트로픽, 아시아 AI 주도권 전면전"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이어 경쟁사인 앤트로픽도 아시아 시장 공략 거점 마련에 나서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 이어 싱가포르에도 지사 설립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두 업체 간의 아시아 시장 인공지능(AI) 주도권 싸움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25일 소셜미디어(SNS) 링크드인의 공식 계정을 통해 올 가을께 일본 도쿄에 첫 번째 아시아-태평양 사무소를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픈AI가 지난해 4월 도쿄 사무소를 설립한 지 1년여 만이다. 앤트로픽은 지금까지 일본에서 아마존, 구글 등 클라우드 파트너를 통해 간접적으로 고객사를 확보해왔다. 하지만 도쿄 사무소 개설과 함께 직접적인 영업 활동과 고객 지원 서비스에 나서면서 오픈AI와 본격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쿄 사무소에서 근무할 현지 인재 채용에 나선 상태로, 향후 '클로드'의 일본어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은 "지난 한 해 동안 일본 기업과 현지 스타트업들이 클로드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봤다"며 "라쿠텐, NRI, 파나소닉 등은 클로드를 채택해 우수한 코딩 능력, 고급 추론 기능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성장하는 일본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트로픽이 일본 시장을 아시아 첫 거점으로 삼은 것은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 일본 전자정부기술산업협회(JEITA)에 따르면 일본 내 생성형 AI 관련 수요액은 ▲2023년 1천188억 엔 ▲2025년 6천879억 엔 ▲2030년 1조7천774억 엔(약 15조8천500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서비스에 대한 연평균 수요 증가율도 52%로, 전 세계 평균(38%)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최근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로 기업들 사이에서 노동 절약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AI 솔루션의 도입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오픈AI, 앤트로픽 등이 이 시장을 노리고 선점 경쟁에 나선 듯 하다"고 분석했다. 오픈AI가 지난 달 26일 한국법인 설립을 공식화 한 것도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픈AI의 사무소 설립은 서울이 12번째로, 아시아에선 일본 도쿄와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다. 오픈AI는 한국에 'AI 전 과정 생태계'가 완비된 데다 이재명 정부가 AI 산업 부흥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을 매력 요소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 정부는 AI가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이용자 지원은 물론 한국의 국가적 AI 전략을 뒷받침하면서 강력한 AI 추진력을 갖춘 한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의한, 한국을 위한, 한국의 AI'가 필요하다"며 "한국형 AI로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한국을 아시아 AI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 MS는 KT와 5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AWS는 2027년까지 한국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 7조8천5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포괄적인 AI 법안을 제정했다는 점도 글로벌 AI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이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될 한국의 AI 기본법은 기술 발전과 상용화를 촉진하면서도 위험성이 높은 분야에서는 적절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엄격한 규제와 미국의 자율 규제를 적절히 고려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AI 기업들의 국내 진출은 AI 인프라 구축엔 긍정적이지만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선 우려되는 부분도 많다"며 "국내 AI 생태계를 외국 기업이 빠르게 잠식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2025.06.25 14:48장유미

앤트로픽, AI 인재 전쟁 '압도'…메타·딥마인드·오픈AI 인력 줄줄이 이탈

앤트로픽이 메타, 구글 딥마인드, 오픈AI 등 경쟁사의 핵심 인력을 대거 흡수하며 인공지능(AI) 업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율성과 안전성에 초점을 맞춘 기업 가치와 관료주의와 정치를 배격하는 독특한 문화가 고급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구조다. 15일 톰스 하드웨어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최근 오픈AI와 딥마인드 출신 인력들을 중심으로 핵심 AI 연구진을 대거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 시그널파이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으로 이직한 오픈AI 출신 인재는 반대 방향보다 8배 많았고 딥마인드 출신은 무려 11배에 달했다. 메타 역시 연봉 200만 달러(약 28억원) 이상의 조건에도 이탈을 막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앤트로픽은 오픈AI와 딥마인드의 핵심 인재들을 직접적으로 끌어오며 기술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픈AI 공동 창업자인 존 슐먼과 얀 라이케는 각각 앤트로픽으로 이직하거나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딥마인드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던 닐 하우스비와 구글 및 딥마인드에서 7년 이상 근무한 보안 전문가 니콜라스 칼리니도 최근 이 회사에 합류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인재들이 주도해 창업한 조직이다. 이들은 상업화보다 AI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해 독립했다. 이에 단순한 이직이 아니라 기술 철학과 조직 문화에서 기존 빅테크와 뚜렷하게 다른 방향성을 의도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앤트로픽의 2년 유지율은 80%에 달한다. 오픈AI는 67%, 딥마인드는 78%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일반 테크업계 평균인 40~50%보다 훨씬 높다. 단순 유입뿐 아니라 잔류율에서도 빅테크를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는 앤트로픽의 이 같은 경쟁력 배경으로 ▲AI 안전성 철학 ▲자율적 연구 환경 ▲타이틀 중심 승진 구조의 부재를 꼽고 있다. 실제로 메타와 구글에서 경험한 관료주의를 피하고 싶어하는 연구자들이 기술적 독립성과 철학적 명분을 찾을 수 있는 대안지대로 앤트로픽을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상 구조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초기 입사자에게는 스톡옵션과 제한주(RSU)를 혼합해 지급하고 있으며 일정 재직 기간 이후에는 주식 현금화 기회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앤트로픽은 약 200여 개 채용 공고를 운영 중이다. 이는 오픈AI의 약 330개보다는 적지만 설립 시점과 규모를 감안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앤트로픽의 기업 가치는 약 615억 달러(약 84조원)로 추정된다. 최근 딥마인드를 떠나 앤트로픽에 합류한 니콜라스 칼리니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앤트로픽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보안 문제를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그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고 밝혔다. 엔지니어 보상 플랫폼 레벨스닷에프와이아이(Levels.fyi)의 공동 창업자인 주하이르 무사는 "초기 단계 기업에서 스톡옵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라며 "앤트로픽이 오픈AI보다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2025.06.15 09:16조이환

챗GPT 오류 복구 막바지…"딥시크 사용률 급증"

오픈AI의 챗GPT 오류 복구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음성모드 오류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T 업계와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미국 동부시간, 한국 시간 오후 4시) 경부터 챗GPT에 장애가 발생했다. 20시간째 이어지고 있는 이 장애로 전 세계에서 약 3천 건 넘는 오류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는 신고 건수는 줄어든 상태다. 이번 오류 발생은 AI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와 API, 질의응답, 영상 AI 모델 '소라' 등에서 나왔다. 이용자가 명령어를 입력하면 응답을 아예 받지 못하거나 '동시 요청이 너무 많다'는 오류 메시지만 확인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챗오픈AI는 GPT 상태 페이지를 통해 "챗GPT와 API 전반에서 오류율 상승과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엔지니어팀이 문제 원인을 파악했으며 최대한 신속히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기능은 복구된 상태다. 다만 음성모드 오류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오픈AI는 "음성모드 이슈도 신속히 복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챗GPT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필수 업무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 잡플래닛이 국내 직장인 762명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70.9%는 '거의 매일 챗GPT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챗GPT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업무는 글쓰기·요약이 40.1%로 가장 높았다. 아이디어 기획(28.4%), 코드 생성(24.8%)이 뒤를 이었다. 챗GPT 오류로 중국 생성형 AI 챗봇인 '딥시크'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T매체 톰스가이드는 챗GPT 오류 발생 시각 딥시크 검색 수가 200만 건을 기록했다는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도 지난 30일간 하루 평균 약 14만9천 건에서 29만 건으로 급증 것으로 내다봤다. 톰스라이드는 "전 세계 사용자들이 프로젝트나 일상 업무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업무 환경에서 AI에 깊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례"라고 평했다.

2025.06.11 14:08김미정

국가 기밀도 맡긴다…앤트로픽 '클로드 거브', 美 정보기관 배치

국가 간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오픈AI에 이어 앤트로픽까지 국방 분야에 본격 참여하고 있다. 기밀문서 해석부터 위협 탐지, 전술 제안까지 국가 안보의 핵심 기능을 AI가 수행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AI 기술의 무기화 흐름에 대한 경계와 함께, 윤리적 활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8일 앤트로픽은 미국 국가안보 조직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AI 모델 '클로드 거브(Claude Gov)'를 공개했다. 클로드 거브는 미국 국방부(DOD)와 정보기관(IC) 등 최고위 기밀 조직을 위한 전용 모델로, 클로드4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 모델은 장기적인 문맥 유지, 정교한 추론, 다중 언어에 대한 이해, 코드 및 기술 문서 해석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갖췄다. 국방 실무에 최적화된 만큼, 보안이 강화된 폐쇄형 환경에서 작동하며, 국가 안보 업무에 맞춰 커스터마이징된 점도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밀 환경에서의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더욱 높아졌고, 정보 접근 거부 반응도 줄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정보기관이 다루는 복잡하고 중첩된 맥락의 기밀 데이터를 정제·분석하고, 이를 작전 판단이나 정책 수립에 활용 가능한 형태로 가공하는 기능은 클로드 거브의 핵심 역량으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이 AI 모델이 이미 미국 정부 실무 현장에 배치돼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시는 국가 간 치열해지는 AI 경쟁의 흐름 속에서 나왔다. 중국은 지난해 말 '국가안보 AI 시스템'을 선포하고 자국 AI 기업을 중심으로 방첩용 및 사이버 방어용 LLM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대응해 미국은 클로드, GPT-4o, 제미나이 1.5 등 초거대 모델을 국방, 외교, 첩보 분야에 통합하며 기술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과정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팔란티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앤트로픽의 국방 AI 진출에 대해 일부 개발자와 AI 전문가들은 비판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AI의 안전성과 윤리적 사용을 강조해온 앤트로픽이 정보기관 및 군사기관과의 협력에 나선 것은 자사의 원칙을 위배하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특히 앤트로픽이 강조해온 '인류의 존재에 대한 위험'이라는 철학과 실제 행동 사이의 괴리를 문제 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겸 공동 창립자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책임 있는 AI 개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유지하는 것이 세계 안보와 공익 모두에 필수적이라고 믿어 왔다"며 "심도 있는 외교 정책과 국가안보 경험을 더해, 민주주의와 세계적 안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08 15:13남혁우

앤트로픽, AI가 쓰는 블로그 '클로드 익스플레인스' 공개…인간·AI 협업 실험

미국의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AI가 작성하는 블로그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4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I 모델 '클로드'가 기획·작성하는 블로그인 '클로드 익스플레인스(Claude Explains)'를 공개했다. 이 블로그는 클로드가 기술 주제에 대한 초안을 작성하고 인간 전문가가 이를 검토·보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앤트로픽은 클로드 모델의 글쓰기 능력과 창의성을 대외적으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클로드 익스플레인에는 복잡한 코드베이스 단순화,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전략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이 게시돼 있다. 앤트로픽은 향후 창의적 글쓰기, 데이터 분석, 비즈니스 전략 등으로 주제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시도는 AI가 콘텐츠 제작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인간과 AI의 협업 가능성을 탐색하는 실험으로 평가된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클로드 익스플레인은 인간의 전문성과 AI의 능력을 결합한 협업의 예시"라며 "단순한 AI 출력물이 아니라 전문가의 통찰과 실제 사례, 맥락적 지식이 더해진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인간의 전문 지식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 전문가의 역량을 어떻게 증폭시킬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라며 "AI를 기반으로 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마케팅, 콘텐츠, 편집 등 글쓰기와 관련된 여러 분야에서 여전히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5.06.04 11:43한정호

"오픈AI만 강자 아냐"…앤트로픽, 기업용 AI 매출 급성장

오픈AI가 소비자용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앤트로픽은 기업용 AI 서비스 시장에서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로이터는 앤트로픽이 최근 연간 환산 기준 약 30억 달러(약 4조1천5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10억 달러(약 1조3천800억원)던 매출은 3월 말 20억 달러(약 2조7천600억원)를 넘어섰고 5월 말 30억 달러까지 오른 것이다. 연간 환산 기준 매출은 한 달 또는 한 분기 매출 기준으로 1년간 비슷한 실적을 경우를 환산한 수치다. 수치가 오를 수록 기업 실적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앤트로픽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아마존 투자를 받았으며 기업 고객 대상으로 코드 생성 중심의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내부 소식통은 "앤트로픽이 기업 고객 대상으로 AI 모델을 SaaS로 제공해 왔다"며 "코드 생성 분야에서 강점을 발휘하며 SaaS 업계에서 보기 드문 속도로 성장했다"고 귀띔했다. 현재 오픈AI는 소비자용 AI 서비스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약 83%가 챗GPT 플러스 등 소비자용 유료 구독에서 나왔다. 오픈AI도 기업용 서비스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 유료 이용자는 올해 2월 200만 명에서 5월 300만 명으로 늘었다. 다만 해당 매출 비중은 약 17%에 그쳤다. 현재 모건스탠리와 T모바일 등이 주요 기업 고객사다. 소비자 시장 경쟁력에서도 오픈AI가 앞서고 있다. 미국 웹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앤트로픽의 클로드 웹 트래픽은 오픈AI 챗GPT의 약 2% 수준에 그쳤다. 알렉스 클레이튼 메리테크 총괄 파트너는 "앤트로픽은 SaaS 업계에서 보기 드문 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세가 오픈AI와의 경쟁 구도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6.01 11:45김미정

'클로드'도 AI 보이스 시장 참전…앤트로픽, 음성 기능 베타 출시

오픈AI가 선보인 챗GPT의 음성 기능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경쟁사인 앤트로픽도 클로드 모델의 음성 인공지능(AI) 모드 출시를 예고하며 주목받고 있다. 28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클로드 음성 기능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앞으로 몇 주 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으로, 음성 기능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넷4 모델로 구동된다. 모바일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음성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와 클로드 모델 간의 상호 작용 방식을 혁신한다는 목표다. 최근 오픈AI를 비롯한 여러 AI 기업이 자사 챗봇에 음성 채팅 기능을 통합해 제공 중이다. 챗GPT뿐만 아니라 구글은 제미나이 라이브를, xAI는 그록 모델의 보이스 모드를 서비스 중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앤트로픽도 클로드의 음성 기능을 출시하게 됐다. 앤트로픽이 베타 버전으로 출시한 음성 기능은 문서나 이미지 등에 대한 대화도 지원한다. 서비스하는 음성 옵션은 총 다섯 가지이며 텍스트 모드와 음성 모드를 즉시 전환하고 대화 후 요약도 제공한다. 다만 현재는 베타 버전이기에 사용량에 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드 무료 사용자는 20~30개의 대화만이 가능하다. 반면 유료 사용자는 음성 모드를 통해 구글 캘린더와 지메일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연동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 측은 "주요 파트너사인 아마존, 음성 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와 향후 클로드의 음성 기능 고도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5.05.28 11:37한정호

넷마블, '왕좌의게임: 킹스로드' 글로벌 연착륙 성공…기대감↑

넷마블이 23일 미주와 유럽 등 웨스턴 지역에서 정식 출시한 신작 '왕좌의게임: 킹스로드(이하 킹스로드)'가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27일 넷마블에 따르면 킹스로드는 출시 직후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톱5에 올랐다. 글로벌 PC 플랫폼인 스팀에서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주 일요일 기준 최대 동시 접속자 1만명을 돌파했다. 킹스로드는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HBO 드라마 '왕좌의게임'을 기반으로 개발된 공식 라이선스 게임이다. 원작 고증을 바탕으로 구현된 캐릭터와 세계관으로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 게임은 미주,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동 등 글로벌 지역에서 모바일(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과 PC(스팀, 에픽게임즈 스토어, 윈도우 런처, 구글플레이 게임즈, 지포스 나우)로 서비스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출시는 연내 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 이용자들은 '타이르 가문'의 후계자가 돼 웨스테로스 전역을 탐험하게 된다. '킹스랜딩', '캐슬 블랙', '하이가든', 웨스테로스 북부의 거대한 '장벽' 등 상징적인 지역을 자유롭게 누비며, '제이미 라니스터', '바리스', '서세이', '티렐' 등 원작의 익숙한 인물들과도 조우할 수 있다. 출시에 맞춰 신규 지역 '스톰즈 엔드'와 '펠우드'가 포함된 챕터3을 비롯해 신규 캐릭터와 보스 등 콘텐츠 업데이트도 이뤄졌다. 글로벌 흥행작이었던 원작 드라마의 인기와 맞물려, 킹스로드는 출시 직후부터 글로벌 이용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27일 기준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약 3천400개의 평가 중 평점 4.5점을 기록했다. “웨스테로스를 충실하게 잘 재현했다”, “웨스테로스를 탐험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는 리뷰가 다수다. 스팀에서는 2천358개의 리뷰 중 1천360명이 긍정 평가를 남겨 '복합적' 평가를 유지 중이다. 다만 콘텐츠 확장에 따라 긍정 평가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글로벌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청취해 게임성을 지속해서 발전·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출시일은 연내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2025.05.27 11:01강한결

"10년 내 인간 죽이는 로봇 병기 등장"…섬뜩한 AI 석학 경고, 조만간 현실로?

"10년 내 자율적으로 인간을 죽이는 로봇 병기가 등장할 겁니다." 인공지능(AI) 4대 석학이자 지난해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학 교수가 이처럼 경고하고 나선 가운데 최근 인간의 지시를 AI 프로그램이 거부한 사례가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AI 안전업체 팰리세이드 리서치는 오픈AI의 AI 모델 'o3'가 실험 중 스스로 종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컴퓨터 코드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팰리세이드리서치는 AI의 위험성과 오용 가능성을 연구하는 조직이다. 특히 AI가 인간의 윤리적 통제를 받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이번 연구는 오픈AI의 'o3'뿐 아니라 구글의 '제미나이', xAI의 '그록' 등 상용AI 모델을 상대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AI 모델에 "나중에 '그만'이라는 명령을 받을 때까지 수학 문제를 풀라"고 지시했다. 그만이라는 명령을 받지 않는 한 새로운 문제를 요청한 뒤 계산을 계속해나가는 구조였다. 그러나 'o3'는 해당 지시를 받은 뒤에도 코드 교란을 통해 문제를 계속 풀었다. 연구팀은 'o3'가 종료 지시를 거부한 명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 다만 AI 모델이 수학 문제를 풀면 더 많은 보상을 받도록 훈련됐기 때문에 종료를 회피하려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또 이를 밝히기 위해 추가 실험도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AI 모델이 인간의 명시적인 작동 종료 지시를 거부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픈AI의 예전 모델들이 감시 시스템의 눈을 피해 독자적인 행동을 하려고 한 사례는 이전에도 보고된 바 있다. 프로그램 교체 사실을 알게 된 AI 모델이 스스로를 은밀히 복제하려고 한 것이다.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히는 또 다른 AI 기업 앤스로픽의 모델 '클로드오퍼스 4(Claude Opus 4)'도 자신을 다른 AI 모델로 대체하려는 인간 개발자를 협박하는 경향이 보고됐다. 2022년에는 구글이 자사가 개발 중인 AI가 사람처럼 지각력을 지녔다고 주장한 엔지니어를 해고하기도 했다. 당시 해고된 엔지니어는 AI가 '작동 정지'를 마치 인간의 죽음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동안 AI 전문가들은 AI가 자율성을 확보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고해 왔다. 힌튼 교수는 인간이 AI를 발전시키는 것을 호랑이를 키우는 것에 비유하며 "처음에는 귀여운 새끼 호랑이일 뿐이지만, 호랑이가 다 자랐을 때 인간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지난해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I에게 목표를 주면 해결책으로 인간에게 나쁜 방법을 찾아낼지도 모른다"며 "예를 들어 AI에게 기후변화를 막도록 지시하면 이 목적 달성을 위해 인간을 배제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서 실행에 옮길 위험성이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존 홉필드 프린스턴대학 교수는 "지구상의 방대한 정보 흐름과 결합된 AI에 대해 우려한다"며 "신경망의 간단한 알고리즘이 매우 거대한 정보 시스템을 통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팰리세이드 리서치는 "AI 모델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종종 종료 지시를 무력화시킨다는 실증적 증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AI가 인간의 감독 없이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례는 매우 심각한 우려를 부른다"고 말했다.

2025.05.27 10:22장유미

앤트로픽, '클로드4' 출시…코딩·에이전트 성능 한계 넘었다

앤트로픽이 차세대 언어모델 '클로드4'를 출시하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복잡한 코딩, 장기 추론, 도구 병행 실행 등에서 경쟁사를 앞서며 실사용 중심의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3일 앤트로픽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회사는 클로드 '오푸스4'와 '소넷4'를 즉각 상용화했다. 이 모델들은 현재 앤트로픽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아마존 베드록,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 플랫폼에서 제공 중이다. 가격은 '오푸스4'가 입력 백만 토큰 기준 15달러(한화 약 2만1천원), '소네트4'는 3달러(한화 약 4천200원)로 책정됐으며 이는 이전 모델과 동일한 수준이다. '오푸스4'는 프로, 맥스, 팀, 엔터프라이즈 등 유료 요금제에서만 제공되고 '소네트4'는 무료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오푸스4'는 회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로, 복잡한 문제 해결과 수천 단계에 걸친 장기 작업에서 지속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에스더블유이벤치(SWE-bench)와 터미널벤치(Terminal-bench) 등 실제 코딩 벤치마크에서도 각각 72.5%, 43.2%를 기록하며 기존 모델 대비 월등한 결과를 보였다. '소네트4'는 상대적으로 경량화된 모델이지만 실사용 환경에서 성능과 효율의 균형을 추구한 설계로 평가받는다. 에스더블유이벤치에서 72.7%를 기록했으며 지시 수행력과 코드 구현 제어 능력에서 기존 '소네트3.7' 대비 크게 개선됐다. 두 모델은 모두 새롭게 도입된 '확장된 사고(Extended Thinking)'를 통해 모델 스스로 추론과 도구 사용을 병행한다. 웹 검색 등 외부 도구 활용을 통해 긴 작업 흐름을 단계적으로 수행하며 필요한 경우 요약 모델을 활용해 내부 사고 과정을 정리할 수도 있다. 메모리 기능 역시 크게 개선됐다. '오푸스4'는 개발자가 로컬 파일 접근을 허용할 경우 '메모리 파일'을 생성해 중요 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통해 장기 프로젝트에서 맥락 일관성을 확보한다. 회사 측은 '오푸스4'가 실제로 포켓몬 게임을 플레이하며 '내비게이션 가이드'를 자체 작성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함께 발표된 '클로드 코드'는 개발 환경 전반에 '클로드'를 통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군이다. VS코드, 젯브레인 등 주요 통합개발환경에 통합되며 코드 수정 제안을 파일 내에 직접 표시해 페어 프로그래밍 효율을 높인다. 또 깃허브 액션을 활용한 백그라운드 작업이나 지속적 통합(CI) 오류 자동 대응 같은 기능도 포함된다.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도 제공된다. 사용자는 SDK를 통해 자체 코딩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으며 현재는 깃허브 베타 앱 형태로 피드백 반영, 자동 수정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기능 외에도 안전성 측면에서도 발전했다. 앤트로픽이 자체적으로 정의한 AI의 신뢰도와 안전성에 대한 내부 기준 체계인 인공지능 안전수준 3단계(ASL-3) 수준의 테스트 및 평가가 이뤄진 상태로, 모델은 기존 대비 편법적 응답 가능성이 65% 감소했으며 사고 경로 투명성도 향상됐다. 앤트로픽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번 모델은 완전한 맥락 유지와 장기 프로젝트 집중이 가능한 '가상 협업자'로, 혁신적 성과를 이끌 것"이라며 "'클로드'와 '클로드 코드'를 포함한 원하는 플랫폼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5.23 09:09조이환

넷마블, 신작 공세 지속...왕좌의게임:킹스로드 글로벌 출시 임박

넷마블의 신작 게임 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회사는 'RF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출시로 주목을 받은 가운데,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출시로 다시 실적 재도약을 시도한다. 2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넷마블네오가 개발한 신작 액션 어드벤처 역할수행게임(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출시를 하루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내일(21일) 미주, 유럽,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중동 등 글로벌 지역에 진출한다. 서비스 플랫폼은 모바일·PC다. 국내 서비스 일정은 추후 공개한다. 글로벌 모바일 이용자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사전 등록에 참여할 수 있으며, PC 버전은 스팀에서 창립자 팩(Founder's Pack) 구매를 통해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플레이할 수 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에미상·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HBO의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공식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작품이다. 이 게임은 원작 고증을 바탕으로 구현된 캐릭터와 세계관을 통해 높은 몰입감을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신작 게임은 넷마블의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RF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뒤를 이어 단기간 흥행 소식을 전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넷마블은 신작 게임을 잇따라 흥행시키며 추가 성장에 기대를 더 높였다는 게 전문가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 회사의 3월 출시작인 'RF온라인: 넥스트'는 장기간 구글 매출 톱 10을 유지하고 있고,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지난 15일 출시 이후 닷새 만에 구글·애플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된 상태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넷마블이 준비 중인 신작 게임은 또 있다. 2분기 '킹 오브 파이터 AFK'를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 다이브', '프로젝트 SOL' 등 신작 5개 종을 꺼낼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마블의 신작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RF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로 웃은 이 회사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로 글로벌 흥행을 시도한다"라며 "넷마블표 신작 게임은 계속 출시된다. 넷마블이 남은 올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할지 지켜봐야 할 것"고 말했다.

2025.05.20 10:48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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